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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4/09/03 14:00:58
Name Sroll
Subject [일반] 23살의 고졸 백수로 지내고 있는 사람의 넋두리 글입니다.
23살의 고졸 백수로 지내고 있는 사람의 넋두리 글입니다.


나는 한국에서 길을걷다가 멈춰있는 사람이다.

내 인적사항을 말해보자면 일반적인 초·중학교를 졸업하였고. 실업계 고등학교를 졸업하였으며, 대학을 가지 않았고 군복무를 마치고 백수로 지내고 있는 사람이다.

 평범한 가정에서 자랐던 나에게 공부라는건 단순하게 학교수업을 듣는게 전부였고, 숙제는 학교에서만 해결하며  발표는 그저 안걸리길 바라며 가슴을 두근두근 떨어대던 소심한 학생이였다. 초·중학교 때 학원도 다니지 않았던 나에게 스스로 공부를 하는 방법, 내가 무엇을 배워야한다는 것도 알지 못하고 지냈던 내가 유일하게 듣고 자란건 그저 대학이 중요하다는 사실이였다. 그리고 나는 대학 진학을 위해 고등학교를 실업계라는 곳으로 택하게 되고 그것을 지금까지 후회하게 된다.

 잠시 실업계의 일반적인 시각을 알아보자. 물론 내가 다닌 학교는 '특성화'라는 아주 위대한 타이틀을 달고 계시는 학교였지만 말이다. 내가 아무것도 모르던 때 실업계에 대한 인상은 일반적인 수업보다는 기술를 배우는 곳이며, 기름때가 꼬질꼬질 껴있고, 담배를 피우고 오토바이를 타며 안좋은 인상을 가지고 있던 소위 말하는 일진이 다니는 곳으로 알고있었다.  그리고 내가 실업계를 가게되고 이에대한 이미지는 사라지게된다.
우선 내가 다녔던 고등학교는 특성화라는 조건때문에 중학교 성적 커트라인에 제한이 있었으며 이 성적 제한이라는 조건때문에 이 학교는 나와같은 아주 평범한 학생이 다니며 학교에는 양아치의 이미지를 가진 험학한 인상의 학생은 있었지만 양아치라고는 없는 아주 조용한 학교다.
여기서 문제가 생겼다. '나와같은' 학생이라는 아주 심각한 문제가 생겼다. 주위에 공부라곤 학교가 전부인 학생들 뿐이다. 스스로 학습이라는걸 실행하는 사람도 아는 사람도 없다. 그렇다 공부를 하는 사람이 단 한 명도 없는 것이다.

 중학교 3학년 때 내 뇌리에 깊숙히 새겨준 전교 1등 짝꿍 '님'의 공부라는 것을 살펴보자. 이 친구는 학교를 등교하고나서 책상에 문제집을 펼쳐놓고 문제를 푼다. 수업시간에는 수업을 열심히 듣고, 질문도 한다. 쉬는 시간에는 친구들과 잡담도 하고 다시 문제집도 열심히 푼다. 집에간다. 집에서도 공부한댄다. 가끔은 심심해서 풀고있는 문제집을 살펴본다. 형이상학적인 도형이 널려있으며 알수없는 수식이 날아다닌다.  아무리 되뇌여봐도 이 문제집은 고등학교때도 지금도 못풀거같다.  이 외에도 민사고, 과고, 외고를 준비하고 학원을 다니는 친구들도 있다. 내 짝궁'님'처럼은 못하지만 그래도 공부를 한다.  내가 다니는 고등학교에는 이러한 학생이 보이질 않는다.

 아직 기회가 남아있다. 선생님들은 우리를 공부하게 만들어 주겠지. 선생님들을 보자. 전라도 사투리로 더듬으며 영어를 말하시는 영어 선생님. 이번에 특성화로 바뀌면서 이 교과서는 처음이라며 수업중에 버벅이는 선생님들. 이번에 너희에겐 기대가 많다며 수업은 뒷전이고 사설만 늘어놓는 선생님. 아무런 의욕도 없고 생각도 없이 무미건조하게 칠판에 판서를 하며 수업을 하시는 선생님들. 그렇다 이 선생님들 95%이상이 실업계때의 그대로의 선생님들이다. 그리고 그 수업방식이며 학생을 대하는 방식도 모두 '실업계'때의 그대로이다. 그저 특성화를 달고 커트라인이 생겼을뿐 바뀐게 없다. 선생님들은 실업계 때의 방식 그대로 수업한다. 일부 예외도 있지만 너무 일부다.

 이 학교는 학생들은 공부라는것을 잘 모르며, 선생님들은 대학진학을 위한 학생들을 가르쳐본적이 없는 선생님들이였던 것이다. 내가 중학교때 알고있던 공부라는것은 어디에도 보이질 않는다. 1학년을 이렇게 지내다보니 이건 잘못됐다는 생각을 갖게 되고 나는 학교에 대한 회의감과 불신만이 남았다. 전학을 생각하게 되지만 가정형편이 좋지 않았었기에 집에다가 쉽게 말하지 못하던 나는 다른 방법을 갈구하게 되고 나와 3살 차이가 나는 친 형의 도움으로 인문계 학원을 다니게 된다.

 학원. 나는 학원에서 모든걸 배우게 된다. 중·소규모의 학원이지만 수업에 따라가지 못하면 선생님이 따로 시간을 내어 1:1로 수업을 가르쳐주시며, 돈이 없는 나의 사정을 알고 추가수업을 공짜로 듣게 해주시는 분들 그리고 선생님들과 친밀한 관계. 새로운 세계였다. 내가 알고있던 내가 생각하던 공부라는것이 여기에 전부 존재하였다. 질문도 가능하며, 부족한 나에게 필요한 학습을 맞춰주시고 이 외에도 학교에서 배웠어야 할 인성·역사 기타 등등을 여기서 전부 배우게 된다. 나와는 돈으로 엮여있는 사람들이지만, 학교 선생님들과는 차원이 다른 진정한 선생님들을 만나게 되었다.  이에따라 나의 성적 ( 주로 국 영 수 , 모의고사 )은 수직상승하게 되고 보는 시야도 넓어졌으며 더욱 많은 걸 갈구하게 되었다. 그리고 학원에 대한 신뢰가 상승할수록 고등학교에 대한 불신은 반비례가 되었다. 나는 학교를 졸업할 동안 내내 학교를 싫어하게 되었다

 고등학교 2학년 겨울방학. 성적이 계속 상승하고 있던 나에게 악재가 겹치게 된다. 학원의 내부구조 변화로 선생님들의 잦은 바뀜, 학원에서 모든걸 해결하던 나에게 이명박 전 대통령 때의 정책으로 10시 이후의 수업불가정책은 치명적으로 작용하고, 거기에 가정사정의 악화로 학원 수업까지 줄이게 되었다. 지원을 해주던 친 형의 군입대. 또, 어머니가 병원에 입원하게되었다. 아버지는 늦은 시간에 퇴근을 하시고 어머니를 돌봐줄 사람이 없었고, 나는 혼자 지내게 되며 어머니를 간병(그렇지만 내 스트레스로 인해 제대로 해드리질 못했다.)하고 집안일을 도맡아 하며 공부시간은 점점 줄어만가고 성적은 오르질 않게되고 금전적으로 많은 문제가 되어 대학 진학을 포기하게된다.  내 주위 환경에 저주하고 있을 때 마지막으로 날아온 수능성적표. 나는 낮은 점수를 보고 그저 눈물만 흘리며 고등학교를 졸업하게 되었다.

 그리고 이후 1년동안 일을하며 어머니의 병원비에 보태며 지내고, 뭐라도 해야겠다는 마음에 일본 워킹홀리데이를 준비했다. 그리고 대지진이 뻥뻥! 이후 깔끔하게 접게되며 자연스런 국군의 의무에 따라 군에 입대를 하게 된다.

 군대에서 이리저리 생각만하며 시간 보내며 대학을 생각해보았다. 입시학원을 가고 싶지만 금전적인 지원을 받을 수 없고, 금전이 필요하다. 혼자 공부할 자신이 없다. 고등학교때는 대학 진학이 그저 목표였지만 지금은 대학에 가서 뭘 해야할지도 모르겠다. 등록금에 급급할것이다 라며 변명만 늘어놓고 지금까지 지내오고있다.

 대학을 가야만 할거같다. 책들과 TV 다른 이들의 말로는 꿈을 쫓아가란다 귀가 쫑긋 세워지지만. 내가 하고싶은게 뭔지 모르겠다. 뭐라도 하고싶어 찾아봤지만 심지어 해외 취업도움도 기본 조건이 대학졸업이다.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대다수의 조건은 그저 대학생이거나 대학생졸업예정자이거나 대학졸업자이다. 고졸이란 그저 실패자일 뿐이라는 생각이 전부다. 아무런 혜택도 받을 수 없고 내가 할수있는건 그저 단순 계약직과 알바밖에 안보인다(심지어 이것조차도 대학생을 요구하는게 많다.).

 근처에서는 그저 대학가라는 얘기가 전부다. 내가 고졸이라는것은 쉽게 얘기하지도 못하고 비웃음 당한다. 기본 인적사항을 물을 때 고졸이라고 말하면 신기한 동물을 바라보는 시선과 동일하게 나를 쳐다본다. 그 이후 나오는 얘기는 대학은 가야지 라는 말이 전부. 친인척을 만나는게 점점 무서워진다. 그 넓디 넓은 오지랖을 듣기가 싫다.

 혼자 공부를 할 자신이 없으니 학원이라도 다녀야겠고, 돈은 없으니 우선 일이라도 하고보자. 월 120주는 공공기관에 면접신청이나 넣어놓고 5일째 기다리는 중이다. 대체 면접날짜는 언제 주는지 모르겠다 다른곳이나 찾아봐야할거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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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크카드
14/09/03 14:09
수정 아이콘
실업계이면서 개근만 하셨다면 산업단지 대기업 생산직 지원해보세요.

여기에 성적까지 좋으면 더 좋구요

전 차라리 공고 갈걸 생각할때가 종종 있습니다.
켈로그김
14/09/03 14:09
수정 아이콘
제가 만일 하고자 하는 일에 실패했다면, 저도 고졸 대학중퇴자가 되어있을 것입니다.
그 상황에 대비한답시고 준비했던건 지역 대기업 자동차공장 생산직자리.
물론 정직원은 아니지만, 어떻게든 생활은 이어갈 수 있을거라고 생각했던 자리이지요.

그 당시, 갖춰야 할 많은 스팩들은 어디까지나 가능성의 상한을 넓혀주는 용도였었지(명목상으로는)
당시의 나 자신에게 필요한건 극히 드물었다고 기억합니다.
스팩이라는 것을 포기하고도 살 길 또한 열려있고, 그 안에서 다시 자신을 발전시키는 것도 어렵지만 불가능한 것은 아니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지금 선택이 가능한 것들 중, 내게 가장 많은 가능성을 열어주는 길이 어떤 것인지. 고민할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강희최고
14/09/03 14:14
수정 아이콘
저는 요즘 차라리 대학을 안 갔다면 하는 생각입니다. 대기업 생산직 지원해서 일하고, 일하면서 대학교나 대학원을 갔다면 인생이
어떻게 되었을까 하는 생각을 하거든요.
요즘 대학 나온다고 별거 없습니다. 결국에는 시류에 맞는 전략적인 선택과 운이 작용해서 돈을 잘 버는 인생이 될 수 있다는 거죠.
차라리 대학교에서 5~6년 투자한 시간동안 현장직에서 일 배우면서, 그동안 내가 원하는걸 공부했으면 좋았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해요.
톼르키
14/09/03 14:20
수정 아이콘
저도 실업계출신으로.. 고등학교 졸업하기도 전에 대기업 항암제공장 품질관리직으로 3년을 근무했었네요..
일이 너무 안맞아서 때려치고 다행히 고등학생시절 성적은 좋았던터라 어찌저찌 수시로 4년제 대학을 다녔습니다..

적성에 맞는 일이 아니었기때문에 후회는 1%도 안하긴 합니다만.. 지금 월급 나오는거보면 한숨이 좀 나오네요 크크
워찌 고졸때보다도 못받냐(...) 이러면서 말이죠.orz

23살 남자분이시면 아직 20대 스타트시점이 아니던가요 :) 화이팅~
김성수
14/09/03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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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잘 쓰시네요. 부럽습니다. :) 그리고 특성화고 학생이시군요. 반갑습니다. 저도 같은 특성화고 출신입니다. (그나마 커트라인이 높았던 학교기는 하지만) 여러모로 저랑 비슷하면서 상반된 삶을 살아 오신것 같아서 공감이 갑니다. 잘 읽고 갑니다. (__)
14/09/03 14:23
수정 아이콘
비슷하시네요 저랑 모바일이라 쓰기가힘든데

같은 23살 고졸이구요 편의점알바하고있습니다

저도 공고를 나왔는데 주변 낮은 인문계랑 비슷한 그런공고였습니다 고2때부터야자하고 머리빡빡이였죠

원래 대학진학 하려했으나 수능에서 기대이하의 성적이나왔고 독학재수하던중 내가 왜 이걸 하는가 하고 생각한결과 이거저거따져서 대학진학포기하고 경찰이 되겠다고 결심

군대갔다오고 올해 2월전역해서 편의점알바하면서 공부하고있습니다

지금도 공무원이라서가아니라 경찰이 하는일이좋아서 여전히되고싶고 마침 운도좋아 요즘 인원을많이뽑고있지요

가끔 내가 잘못된길을 가고있는건가 생각이들긴하는데 저는 이게 제가 가고있는길이고 나쁘지는않다 생각하고 있습니다

글쓴분도 화이팅하십쇼,,
유경아사랑해
14/09/03 14:26
수정 아이콘
답답하시겠네요... 저는 고등학교 시절엔 공부에 별 관심도 없고하다보니 대학 원서 쓸 때 인서울은 꿈도 못꾸고 재수한다고 집에 난리친 적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아버지가 사업에 실패하시고 어머니께서 새벽부터 일나가시는 모습을 보며 재수보다는 빨리 돈을 벌어서 집안 안정을 좀 찾아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전망좋은 특성화 학과가 있는 전문대로 진학했습니다. 군대도 빨리 갔다오고 열심히 공부해서 결국 2학년 1학기 끝나고 나름 대기업에 취업 성공했습니다. 글쓴님께서 하고 싶으신 일이 무엇이신지는 잘 모르겠으나 공부하시기 힘든 상황이시라면 차라리 들어가기가 조금 수월한 전문대쪽으로 눈을 돌려보세요. 과 잘 골라서 들어가신다음에 열심히 학교생활 하시면 좋은 결과 있으실겁니다.
힘내세요.
술이 싫다
14/09/03 14:27
수정 아이콘
대기업 및 몇 몇 큰 중속기업중서에도 생산직 하시면서 학업지원 하는 곳 많습니다.(학비 회사에서 지원 또는 특정대학과 연계)
집과 가까운 곳이면 좋겠지만 멀면 기숙사라던지 이런곳을 다 지원하니까 입사만 하신다면
다니실만 하실겁니다.

군필이시고 23살이시면 아직 시작하는 시점이니 천천히 생각해보시고 결정하셔도 될것 같네요.
칸나바롱
14/09/03 14:30
수정 아이콘
27살먹고 대학와서 투덜되던 제가 다 챙피해지는 글이군요.

혹시 수능을 다시 준비할 예정이라면 도와드리고 싶내요. ㅜ ㅜ..

혹시 입시관련 책이라도 필요하시면 쪽지보내주세요
뱃사공
14/09/03 14:40
수정 아이콘
제 고등학교 친구 두 놈은 인문계 나오고 대학 다니다 한학기만에 때려치고, 직업학교 1년 다닌 뒤 한 명은 가스어쩌구기사로, 한 명은 정비사로 잘 먹고 잘 살고 있던데요. 대학을 가도 누구나 다 가니 어느 대학을 가냐도 중요하고 대학가서도 어떻게 하냐도 중요하고, 뜻이 있어서 가는 게 아니라면 안 가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켈로그김
14/09/03 14:45
수정 아이콘
그리고, 현재 고졸뿐만 아니라 대졸인 경우에도 취업하고 살기 팍팍한 시기이긴 합니다.
그러니 스스로를 좀 더 믿고 방향을 잡아서 노력하시길 기원합니다.
14/09/03 14:52
수정 아이콘
특성화고 졸업하셨으면 동일계 특성화고전형 쓸 수 있어요. 솔직히 들어오기만 한다면 따라잡는건 그렇게 어렵지 않은거 같아요. 특히 공대쪽이면 실험실습할때 에이스로 활약하실 수 있을겁니다.
14/09/03 14:52
수정 아이콘
경비 지도사 공부하세요. 금년 11월15일달 하는데 바싹 당기면 딸수 있습니다. 하루 8시간 공부하면 무난하다고 합니다.
아니면 학자지원금 대출 받아서 명지전문대 야간 들어가세요. 제 친구도 군대 갔다오고 나서 명전야간가서 지금 경기도 중소기업 공장에서 컴터있는 책상에 앉아서 검수 하는 역활하고 있습니다. 친구 말로는 중소기업 인력난이라서 취업 잘된답니다. 심지어는 직장상사님이 맞선도 소개 시켜줬습니다.
14/09/03 19:34
수정 아이콘
글쓴이는 아니지만 경비지도사 자격증을 따고 뭘 할수 있는지 여쭤봐도 될까요?
14/09/03 19:51
수정 아이콘
인크루트에 쳐보면 삼성에서 경비모집 하는데 요구 하드라구요.
14/09/03 22:43
수정 아이콘
네 답변감사합니다.
14/09/03 14:59
수정 아이콘
공무원 공부는 어떠신가요? 특성화고 출신 대상으로하는 제한경쟁 시험도 있는 거 같던데...
대학입시 준비하려면 학원가야되고 또 대학가서 학비 벌어가면서 졸업할려면 한 세월일 겁니다.
공무원 공부도 돈이 들겠지만 일단 붙으면 바로 돈을 벌 수 있고, 일하면서 방통대라도 이수하시는 게 낫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리고 고시면 몰라도 9급으로 들어가면 공무원 사회내에서 학력차별도 거의 없고요.
14/09/03 15:04
수정 아이콘
35살에 찌들은 직장인입장에서

23살이면 뭐 진짜 저라면 그냥 알바같은거 하면서 연애도 많이 하고 여행다니면서 뭐 그러면서 나이먹고 하기 힘들것들 다~~하고 싸돌아다닐거 같네요. 너무 조급해하지 마세요.

전 지금 그때 뭐했나 싶어요 집학교피시방 집학교피시방...하면서
14/09/03 15:06
수정 아이콘
저라면 대학을 진학해서 대학생활 하면서 하고싶은 일을 찾아보겠습니다.
학교 라는곳이 참 좋은게 마음껏 자신에 대해 탐구할 수 있으면서도 밖에서는 경력으로 인정해준다는 점입니다.
Cazellnu
14/09/03 15:11
수정 아이콘
상급학교 진학 이외에 사람들이 권하는 각종 직업, 자격등도 알아보시고 이런저런 경험 해 보세요
뭐라도 움직여야지요 꼭 무슨 원대한 목표를 가지고 움직일 필요는 없습니다 이것저것 해보다가 아 이런게 재밌나 까지도 필요없이
이런것도 있구나 이정도만 느껴도 됩니다.

그러다가 운이 좋으면 자신이 재미있어하는것, 혹은 남들보다 재능이 있어보이는 길이 보여질 수도 있습니다. (물론 아닌경우도 많습니다만)
그게 학업이라거나, 대학에서 배움이 있어야 되는 고등지식이 필요한 일이면 대학에서 수학하기 위한 준비를 하면 될것이고
시험이나 자격증으로 가질 수 있는 길이면 그것을 준비하면 되는것입니다.

아직 살아온날이 많지도 않거니와 무언가를 해 놓지 못했다고 조급해 할 상황은 절대 아닙니다.
그저 이것저것 해보고싶은것이나 그것마저 떠오르지 않는다면 문득 이런거나 할까 하는것들 해보고 경험하는게 중요할때라고 봅니다.
절대 조급해 할 필요없습니다. 절대 이룬게 없다고 가고있는 길이 정해지지않았다고 걱정할 필요없습니다.
하심군
14/09/03 15:30
수정 아이콘
힘 안들이고 8시간 일하겠다는 생각만 아니라면 취업을 빠르게 하시는 것도 방법중 하나입니다. 사람들이 몰리는 직업을 제외하면 나이가 깡패거든요.
14/09/03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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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와 연봉비교하면서. 또는 정말 편하게 하루에 8시간씩 일하면서 보수도 넉넉히 받고 싶다는..그런거 아니라면
대한민국에는 젋음과 건강만 있으면 . 일할수 있는곳이 많습니다.
14/09/03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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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입니다. 관심과 많은 도움글 감사합니다.
아직까지 한것도 없고 하고있는것도 없는 상태라 조급한 마음만 가득합니다.
가고싶은 길은 없지만 학업에는 생각이 있어서 이쪽으로 생각중입니다.
아직 몰랐던 방법도 여러가지 있네요. 여태까지 모르고 지내왔던것들에 많은 아쉬움이 있어서 공부 이외에도 정말 여러가지가 알고싶습니다. 광범위하지만 그래도 현재로선 이게 바라고 있는것입니다. 하나씩 맞춰나가야겠죠. 많은 정보 감사합니다.
샤워후목욕
14/09/03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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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랑 비슷하시내요. 저도 중학교 때까지 공부는 학교에서만 하는거 그러다 보니 50명중에 35~40등 왔다갔다 하는 성적으로 실업계 고등학교 진학 하지만 여기에선 다 같이 공부를 안하는지라 시험때 조금만 공부하면 전교생 300명중에 40등정도는 유지할수 있었습니다. 이정도 성적이면 선생님들이 대기업 생산진 추천해주는데 그때 취직해서 돈을 벌고 싶었지만, 부모님은 무조건 대학에 가라고 하셔서 한솔제지 생산직 추천도 거부하고 수능봐서 집근처 대학 컴퓨터학과에 입학해서(97학번) 2학년때까지 대학친구들 7명이랑 놀기만 하다가 군입대, 제대하고 보니 삶이 막막 그때부터 학과 공부 열심히 해서 2학년때까지 학고 2번 받은거 겨우겨우 매꾸고 어찌어찌 졸업은 했는데 그후 취직길이 막막해서 직업전문학교 들어가서 기술배우다가 마침 지역 대기업 공장이 확장공사후 대규모(700명정도) 인원채용이 있어서, 될까? 하는 마음에 입사지원 고등학교때 성적이랑 3년개근 자격증 2개 따놓은게 밑천이 되서 합격후 10년째 잘 다니면서 결혼도 하고 애들도 낳고 잘 살고 있습니다. 그때 고등학교때 친한 친구들에게 같이 써보자고 말을 했지만 주야교대로 근무하면서까지 일하고 싶지 않다고 하면서 저 혼자 썼는데 지금은 저를 가장 부러워합니다. 작년에는 주간2교대로 바뀌어서 밤샘근무도 없어져서 삶에 질도 많이 좋아졌구요. 저도 취직전까지는 앞이 보이질 않았는데 뜻 밖에 기회를 잘 잡아서 그 안개속에서 벗어 났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니 너무 조급해하지 마시고 준비하고 계시면 기회가 분명히 찾아올겁니다.
14/09/03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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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살에 너무 큰 걱정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군대 제대 후에 생기는 막연한 불안감이 지금은 세상에서 내가 가장 힘들고 불쌍한(?) 사람이라는 느낌을 갖게 하지만 아직 제대로 된 기회를 만난 것도 아니고 잡으시려고 노력한 것도 없으십니다.
생활할 집만 있으시다면 월 120주는 공공기관 알바면 굉장히 훌륭한 알바입니다. 주5일 근무에 칼퇴하고...
자격증이 필요하면 자격증을 대학을 가고 싶으면 돈을 모아서 대학을 다니시면 됩니다.
대학 졸업장이 분명히 필요하고 중요한 건 맞지만 대학 졸업장이 아니어도 충분히 본인 스펙 쌓으시고 본인에게 맞는 직장을 찾을수도 있습니다.
일단 돈이 없으시면 먼저 무슨 일이든 하시고 1차적으로 무언가를 준비할 돈은 마련하시길 바랍니다.
사회생활 경험 뭐가 됐든 이것저것 해보세요 군대까지 다녀오셨고 아직 남들보다 늦은 거 하나도 없습니다.
재수안하고 대학가도 알바다 뭐다 휴학하고 군대다녀오고 하면 27, 28살이 기본이에요.

뭐든 하세요. 뭐든 하실 수 있습니다. 뭐든 하시고 그 다음에 다시 이 글을 보며 이불 한번 뻥 차고 웃을 날이 곧 오길 바랍니다.
동네형
14/09/03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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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나는 어느 대학에 왜 가려하는가 그리고 대학 진학 후 어떠한 진로를 보려하는가
2. 나는 왜 쉽게 구하는 일자리 대신 경쟁이 있고 페이가 적은 일자리를 구하려 하는가
를 고민해보시길 권합니다.

개인적으로 중학교때도 공부를 했고 고등학교때도 학원다니면서 공부했는데 학원다닐 돈 없어서
공부 못하겠다는건 보험을 찾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오전에 파트타임 오후에 독서실 총무하면서 인터넷강의로 공부비 벌면서 공부해봐서 그런가
더욱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14/09/03 16:48
수정 아이콘
공부를 못하겠다는건 보험이라기보단 그저 둘러대는 변명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제 자신을 조절 할수있었다면 고3때 결과가 나쁘게 나오질 않았겠죠. 그나마 저를 붙잡고 할수있는게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생각과 행동이 따로 움직이는게 문제네요. 제가 지금 하고자 하는 일이 오전 일반근무에 오후에 학원쪽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저도 동네형님과 비슷하게 공부비를 벌면서 공부를 해볼려고 합니다. 많은 고민해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동네형
14/09/03 16:53
수정 아이콘
뭐 더 궁금하신거 있으시면 쪽지 주세요. 수험생활 하루이틀 한게 아니라;;;
14/09/03 16:40
수정 아이콘
대학관련 생각들은 동의 하는 것도 안하는 것들은 있지만.. 공부는 기회가 된면 정말 도와드리고 싶네요.
파랑파랑
14/09/03 20:28
수정 아이콘
대기업 생산직 추천합니다.
돈 벌면서 남는 시간에 공부하세요.
어설픈 대학 어설픈 아르바이트 해봐야 티도 안납니다.
공허진
14/09/03 22:04
수정 아이콘
대학이라....
집에 여유가 있어서 모든 비용을 지원해주는게 아니라면 비추천합니다
그 돈과 시간이면 그냥 공무원시험을 준비하는게 낫습니다
몇년 바짝 벌어서 3년 정도 생활가능한 자금 만들고 공부를 하세요
타임트래블
14/09/04 03:39
수정 아이콘
대학가서 뭘 할지 모르겠다면 일단 일부터 시작하세요. 돈을 벌고 일을 하다보면 경험이 쌓이고 그러다보면 더 배워봐야겠다는 분야가 눈에 들어올 겁니다. 공부는 그 때 가서 해도 늦지 않습니다. 확실한 목표가 정해지고, 그 때쯤이면 생활도 어느 정도 안정될테니 지금보다 공부할 여건은 훨씬 더 좋아질 것입니다.
14/09/04 05:10
수정 아이콘
대학을 가세요

지금 말구요.

열심히 일을 하세요.돈을 모으세요.

가고 싶다는 마음이 들겁니다.

그 때 재수종합반 등록해서 1년 빡세게 해서 대학 가세요. 대신 영어는 평소에 좀 해두세요

지금 누가 이거해라 저거해라 해서 될게 아닙니다.

대학 필요없다 다 필요없는 얘깁니다. 모든 분야 학과 대학에 다 있습니다. 대학 나오세요
Daybreak
14/09/06 07:41
수정 아이콘
아직은전혀늦은게 아니니 어떤일이 되었든 꼭 하고싶은일을 찾으시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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