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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4/09/18 00:39:40
Name nickyo
Subject [일반] 저성장, 적은 고용, 그리고 왜?
오랜만에 자게에 글을 쓰는 듯 합니다.
가볍고 수필같은 글을 쓰는걸 더 즐겨하지만 오늘은 좀 딱딱한 주제입니다.


아래 이리님의 글에서 저성장에 따른 기업들의 적은 고용, 그리고 그에 따른 시장의 붕괴(간략하게 줄이자면)의 이론을 보고 반박겸 최근 공부한 내용을 공유해 보고자 합니다.


먼저, 기업의 적은 고용에 대한 원인을 따져봅시다.
단순히 생각한다면, 기업은 그저 '저성장시대'니까 고용을 줄여 노동생산성 효율화를 통해 인건비 감소를 이뤄낸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조금 더 상세하게 들어간다면, 꼭 저성장이 가장 심대한 원인은 아닐수도 있습니다.
실제로 기업가들은 '불황'의 시기에 오히려 생산적 재투자를 통해 호황을 대비하는 경향도 있고요. 자본가치의 파괴는 준비된 이들에게는 호황의 무대이기 때문입니다(클라이먼이라는 경제학자의 말에 따르면.)

오히려 낮은 고용에 대해서는 더 나은 설명이 두가지 있습니다. 하나는 '1인당 노동생산성의 향상, 즉 과학기술의 발달을 통한 노동생산성의 제고'이며 또 하나는 '생산적 재투자에서 금융투자로의 전환'입니다.

전자는 예전에 비해 현재의 1인 노동자가 갖는 생산성이 압도적으로 높다는 뜻입니다. 과거에 비해 높은 스펙은 물론, 각종 인적자원활용의 방법들을 통해 조직은 점점 효율적으로 변해왔으며 과학기술의 발달로 1인이 할 수 있는 업무량이 크게 늘어났습니다. 물론 우리나라의 노동생산성은 자본생산성과 더불어 OECD에서 바닥을 기고 있지만(그만큼 노동시간이 엄청나게 길고) 동시에 자본입장에서는 같은 산업을 펼치더라도 예전만큼 고용할 필요가 없어진 것을 뜻합니다. 이는 마크르스가 자본론에서 언급한 노동생산성을 올리는 과학기술의 발달이 실제로 노동자의 일터를 빼앗는 경우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과학기술의 발전은 새로운 산업과 이윤을 창출하여 자본주의 자체의 재생산을 획기적으로 늘리기도 합니다. 역사적으로는 방직-산업혁명시절의=산업과, 자동차산업, 그리고 너그럽게 보자면 IT혁명까지가 해당됩니다)

후자는 기업 자본의 투자경향에 대한 변화입니다. 금융이 상대적으로 덜 발달하고 유동적이지 못했을 때, 기업의 이윤은 거의 생산적 재투자를 위해 이뤄졌습니다. 그러다보니 당연히 기존 구성원들의 임금상승은 물론, 새로운 산업과 생산수단의 확장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습니다. (물론 이것은 세계적 호황에 대한 기대에 영향을 받았을 가능성도 높습니다) 하지만 현대에 와서 국내경제는 IMF와 서브프라임 금융위기를 통해 빠르게 투자방식이 변화하기 시작합니다. 하나는 경영권방어를 위한 자본축적이며, 또 하나는 금융재투자 경향의 확대입니다.

금융에는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이자, 부동산, 주식 등등.. 그러나 이 모든 것들에는 공통점이 있는데 바로 불로소득이라는 점입니다(물론 주식거래나 이자를 위해 은행원과 펀드매니저들의 노동도 존재하니 불로소득이라고 표현하는게 완전히 맞지는 않을겁니다. 하지만 적어도 같은 금액의 생산적 투자를 통한 고용과 산업창출보다는 확연히 적은 노동을 발생시킵니다.) 기업의 입장에서는, 새 이익을 위해 인건비가 거의 들지 않는 꿀같은 시장입니다. 게다가 금융시장의 이득은 생산물시장처럼 위험을 갖고있지만 대신에 이익으로 환수되는 시간이 매우 짧은 편입니다. 적어도 생산물 시장보다는 훨씬 더요.

실시간으로 기업의 가치가 평가받는 현실, 그리고 누구든지 자유롭게 주식을 사고팔 수 있는 충분한 유동성을 가진 금융시장속에서 기업은 끊임없이 단기적 이윤제고를 필요로 합니다. 동시에 생산적 투자의 장기적 비전을 통해 주주들에게 '이윤기대'를 만들어주어야 하지요. 결국 기업은 이전의 이익을 과거와는 달리 철저하게 나누어 써야 합니다. 하나는 외국계 투기자본이나 혹은 더 거대한 투기자본에 대해 경영권 방어를 하기 위한 자기자본 축적, 또 하나는 장기적 비전을 제시하기 위한 생산적 재투자, 마지막으로는 단기적 이익을 위한 금융투자입니다. 이 중에서 생산적 투자의 비중은 점점 줄고, 금융과 자기자본에 대한 투자는 점점늘어납니다. 결국 '이익'은 고용이나 산업의 확장으로 이어지기보다는, 금융버블과 자본축적률로 나타납니다. 그 결과, 2000년대 10여년간 국내 상위 80여개 기업의 자기자본축적은 현금으로 515조 이상이라고 합니다(추정치로)



그런데 이러한 기업의 행태는, 동시에 앞에서 이야기 한 것과 달리 '저성장'의 시대의 영향을 받은 것일수도 있습니다. 위기가 장기화되고 불투명하기에 더욱 단기적 이익과 방어에 집착하게 된다는 것이죠. 그렇다면 과연 지금은 정말로 저성장의 시대인가. 대부분은 예스! 라고 이야기 할 겁니다. 저는 지금이 저성장의 시대라는 점에는 동의합니다. 하지만 지금의 저성장이 '자본주의의 위기'라고 부를만큼 이윤율이 낮아진 시대인가 하면 '아니오'라고 대답하고 싶습니다.


클라이먼이라는 경제학자는 자본주의 생산의 실패라는 저작에서 '1970년대 이후 세계경제는 그 이전의 자본주의 호황시절의 이윤율로 반등한적이없다'고 주장합니다. 이는 전통적인 마르크스의 '이윤율 저하경향법칙'이 존재함을 뜻하며, 지속적으로 낮아지는 이윤율이 저성장을 이끌며 결국 자본주의가 붕괴할 것이라는 주장입니다. 이 설 대로라면, 현재는 분명히 자본주의 위기입니다. 하지만 사실은, 이 설이 정설인 것은 아닙니다.


프랑스 국립과학원의 뒤메닐과 레비는 이러한 클라이먼의 주장에 대해 반박합니다. 1970년대 이후 지금까지 몇 번의 이윤율 하락은 존재했으나, 신자유주의에 따른 노동착취가 강화되며 자본은 다시금 충분할 만큼의 이윤율 반등을 얻으며 여러번 충분한 재생산을 위한 이윤율을 획득했으며, 따라서 현재의 위기는 자본주의 그 자체의 위기가 아니며, 심지어 '이윤율 저하 경향의 법칙'은 존재할 수도, 아닐수도 있다고 주장합니다. 오히려 그들은 '이윤율은 반등하는데', 기업은 분명 이전에 준할만큼의 이익을 다시 얻는데에 성공했는데 어째서 경제는 계속해서 위기상태인 것인가? 라는 부분에 포인트를 두었고, 그 심대한 원인중 하나로 금융을 제시합니다. (그래서 이들은 과소소비설이나 이윤율의 지속적 하락상태에 대해서는 반대합니다.)


물론 두 학자 사이의 대립을 온전히 이해하기 위해선 두 학자가 어떤 방법을 통해 '이윤율'이라는 개념을 확립하고 측정했는지에 대한 동의가 필요합니다.(그리고 두 학자는 그 측정법이 확연히 다르기 때문에 결론또한 다릅니다) 그러나 자본주의를 전통적이고 고전적으로 보는, '생산성'의 입장에서 본다면 현재 국내, 그리고 세계 자본주의는 끊임없이 '높은 생산성'을 기록하며 확장하고 있습니다. 즉, 정말로 자본주의가 위기라면 '생산성' 그 자체에 문제가 와야 하는데, 지금 굴지의 대기업들은 오히려 높아진 생산성과 효율을 바탕으로 빠르게 자기자본을 확장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여기에서 피케티가 등장합니다.



위의 논의를 쭉 따라오다보면 한가지 문제가 등장합니다. 고용도 낮고(현재의 현상) 사람들의 삶도 피폐해지고(현재의 현상) 그런데 많은 거대자본 대기업은 점점 더 나아지고 있다고? 그럼 이 사이의 핵심적인 문제는 뭐지? 바로 소득불평등의 극대화입니다. 케인즈주의 시절, 유효수요 극대화 일반이론에 따른 큰 정부를 통한 수정자본주의 황금기 시절에는 소득 불평등이 최소화 되었고, 따라서 극대화된 유효수요가 인플레를 일으켰습니다.(단일 원인은 아니더라도) 그러나 지금은 자본주의가 충분히 회복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러한 인플레를 기대할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유효수요 자체가 늘지 않기때문입니다. 인구와 고용인구 둘 다 떨어지고 생산가능 인구가 함께 떨어집니다. 결국 노령화사회라는건 케인즈가 우려한 유효수요가 부족한 사회이기도 하며, 고전파가 걱정하는 생산성 하락의 사회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자본의 화폐가치, 즉 축적량 자체는 분명히 '충분히 성장'하고 있습니다. 신자유주의를 통해 상위 10%의 소득이 전체의 5할가까이 차지하는 사회가 되어버리면서, 사람들은 유효수요가 늘지 않는 성장을 시작하게 된 것입니다.



신자유주의와 신고전파의 논리 자체가 틀린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그 논리에는 중대한 결점이 있는데, 바로 '이윤이 곧 생산적재투자로 이어진다'라는 확신입니다. 하지만 현실은 생산적 재투자는 최소화 되며 더 적은 고용으로 더 많은 이윤을 만들어 자본축적과 금융투자에만 힘을 쏟는 현상을 보여줍니다. 그래서 신자유주의와 신고전파를 비판하는 피케티가 등장한 것입니다. 저는 피케티의 저작을 읽어보지는 못했지만 그가 30년 이상(이것은 1970년대 레이거노믹스//대처리즘으로 대변되는 경제체제의 변화로부터 시작되는 데이터이기도 합니다)의 방대한 데이터 분석을 통해 '소득불평등'이 갖는 자본주의의 해악에 대해 잘 지적했다고 알고있습니다. 피케티의 대안은 그래서 기업에 대한 일침이기도 합니다. '생산적 투자'를 해라! '정규직'을 확대하고 충분한 유효수요를 만들수 있도록 이윤을 산업에 재투자하라. 그것이 곧 기업의 성장을 위한 , 자본주의의 성장을 위한 길이다. 라는 것이죠. 이는 케인즈의 유효수요 이론을 긍정하는 것이기도 하며, 이게 가장 대중적 이데올로기와 부합하는 상태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저는 동시에, 위에서 언급한 뒤메닐과 레비의 '금융'이 원인이라는 것에 대해 집중해 보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기업은 '그렇게 하라'고 하여 움직이지 않기 때문입니다. 생산적 재투자가 금융투자보다 매력적이지 않는 이상, 그들은 절대로 '생산적 재투자'에 심혈을 기울일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그것이 기업의 최선이기 때문입니다. 자본가치 자체의 보전, 그리고 그 확대. 그것이 곧 기업의 최선이니까요. 한때는 이러한 기업의 이윤이 곧 사회전체의 후생으로 이어진다는 이론이 분명히 존재했지만, 위에서 말했듯이 그 이윤이 생산적 재투자로 이어지지 않는이상 그 후생이론은 결국 '오류'가 되어버리고 맙니다. 즉, 기업은 여전히 금융유동성과 금융투자에 대해 민감하며 그것이야말로 현재의 낮은 고용과 낮은 유효수요에 따른 경제위기의 중대한 원인이라는 생각입니다. 단순히 저성장 때문이 아니라..



물론 금융은 개인에게 있어서 일종의 경제민주화 도구로서 작용하기도 하며, 또한 자본의 폭발적인 확대(주식상장)도구 및 가능성 있는 산업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은행의 대출투자)등 긍정적인 효과가 높습니다. 그러나 과도한 금융의 발달은 결국 세계경제를 크게 뒤흔들었고(서브프라임 금융위기) 개인의 이기심이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건 결국 거짓이 되고 말았습니다. 금융은 이제까지의 좋은 역할로부터 점점 끔찍한 역할을 맡게 되었으며, 이를 개인의 탐욕에 따른 행동 방식에서 찾을 것인지 아니면 자본주의 확대를 위한 '독이든 성배'를 마셔버린 것인지는 알 수 없습니다. 하지만 적어도 세계단위의 금융에 대한 개혁 없이는, 즉 이제까지 가장 단점이 적다고 여겨진 자유시장과 금융의 조합에 대한 철저한 재검토없이는 '아무리 이윤율이 높아지고 성장이 회복되어 호황이어도 이상할 것 없는 지표'가 성립해도, 여전히 고용은 적고, 삶은 더욱 피폐해 질 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우리는 역설적으로, 경제학으로부터 신자유주의를 아우러야 하며. 동시에 자본주의 재생산의 방식에 대해 '신자유주의적'해법을 파해쳐야만 합니다.



이만 줄입니다.

*생산적 재투자는 기업이 고용, 새로운 산업창출, 새로운 생산수단의 확대등 시장경제 전반에 있어서 실물투자로 드러나는 것을 뜻합니다.

*기업이 사실은 재투자할 수 있는 만큼의 이윤을 얻고있다면(전반적으로) 인구의 감소는 오히려 개별 인구의 소득 증가로 이어질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동시에, 그만큼 적은 인구가 소비하게 되기 때문에 성장에 따른 인플레이션의 등장에 걸리는 시간이 예전보다 줄어드는게 아닐까 생각합니다. 즉, 인구가 줄어들면 결과적으로 장기적인 경제성장을 바라보기가 어렵게되겠지만, 사실 '개별 인구의 소득'이 증가하는 시점부터 '인플레'시점 사이에 아마 다시 인구는 늘어나게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지갑 빵빵해 지니까요. 하지만 인구의 감소는 심대한 문제원인인 경제적 원인 이외에도 문화적요건도 굉장히 크기 때문에 오히려 해결이 더 복잡하진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현재 경제구조로 통일이 이뤄진다면 대박이 날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저임금노동자'의 많은 부분은 북한인구가 담당할 것이며, 건설경기는 북한의 개발을 통해 확장될 것이나 국내 단일 자본으로는 불가능하기 때문에 해외자본 유치가 필수적이고, 이는 결국 북한에 짓는 경제기반시설들의 폭발적 이윤이 해외자본과 국대 일부대기업자본으로 상당부분 들어갈 것이기 때문입니다. 오히려 국내 저임금노동자가 설 자리가 없어지고, 설상가상으로 국가주도적으로 북한주민을 먹여살려야 하는 상황이 되면 그 이윤이 국내 경제 펀더멘탈 전체가 튼튼해지는 그 시기까지 어떤식으로 분배될지 감이 오지 않습니다. 결국 현재 구조위에서 통일을 이룩한다면 7천만 인구가 '내수경제의 유효수요'로서 작동하는 그 시점까지의 시간을 우리가 버티지 못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그걸 버티기 위해 얻는 해외 자본유치가, 결국 많은 이윤을 가져가게 되면서 우리의 '대박'은 점점 멀어질거라 생각합니다. (물론 아주 개별적인 사업가들의 한탕 벌어볼 기회는 지금보다 더 역동적일 것 같습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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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름발이이리
14/09/18 01:02
수정 아이콘
아래서도 답을 드렸지만, 이건 세계적(이라고 쓰고 주로 미국의)인 자본주의가 초래하는 거시 사이클에서 유의미한 얘기일 것이나, 현재의 대한민국의 상황에 들어맞는 내용으로는 여겨지지 않습니다. 국내 대기업들은 일부 예외를 제외하면 공개시장에서 경영권을 유의미하게 위협받은 적도 거의 없고, 주주를 만족시키기 위한 경영을 한 적도 없습니다. 대부분 변칙적으로 과도하게 기업을 지배하고 있고, 특별히 이윤율에 대해 압박을 받지도 않습니다. 한국 상장사의 평균배당율은 형편 없는 수준입니다. "금융상품이 더 매력적이고, 주주 자본주의가 그것을 부추긴다"는 서술에 적합한 상황이 아닙니다. 애초에 과연 한국 기업에게 금융상품이 그렇게 매력적이었는가 에 대해서도 의문이 많이 남습니다.
14/09/18 01:06
수정 아이콘
금융상품에는 주식뿐만 아니라 자기자본(그룹자본) 및 부동산도 있으니까요. 그리고 상장사의 배당률이 낮아서 매번 주주총회때마다 대기업들이 두들겨 맞는데, 대체로 대기업들은 그 돈 재투자해서 기업성장해야한다는 식으로 굳건하게 빠져나가고 있죠. 그 결과가 자기자본축적률의 상승인데 이게 결국 회사의 안정성(위기에대한)을 높여주는 지표기도 해서 주주들이 빠져나가지 어려운 상태를 만드는 거라 생각합니다. 은행이자보다는 낫다는 셈이기도 하고요. 경영권을 유의미하게 위협받은 경우에 대해서는, 오픈된 금융시장 자체가 이미 그 위협을 언제든 상존하게 만든다는 점에서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그나마 삼성의 경우, 낮은 배당률에 대한 불만을 높은 자기자본과 경영권에 대한 안정적인 방어, 그룹에 대한 전반적인 자본연계, 그리고 시장에 대한 지배력으로 커버하면서 상대적으로 많은 재투자를 하고 있는 편이긴 합니다. 그래서 장하준 같은 교수는 삼성그룹같은 재벌구조를 옹호하기도 하죠. 결과적으로 국내 경제를 위한 재생산에 높은 기여를 하는 편이라는 식으로..(해외자본에 넘어가면 더 지독해진다는 뉘앙스이기도 하고요) 그래서 '과도한 기업지배구조'는 어떻게보면 긍정적으로 작용하는 상황이기도 합니다. 근데 그 과도한 기업지배구조라는게, 결국 서로의 자본에 대한 금융적 연계이고 여기에 들어가는 지속적인 투자와 축적이 생산적 투자에 들어갈 돈을 빼앗고있죠.
절름발이이리
14/09/18 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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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기업이 IMF 이후 부동산에 유의미한 투자를 했다고 보이진 않구요. 그들(중 내수 기반의 대기업들)이 자기자본을 늘린 건 말 그대로 투자할 만한 시장이 받쳐주지 않았기 때문이다 라는게 제 논지입니다. 국내 대기업이 주주총회에서 두들겨 맞아봐야 기껏해야 뉴스칼럼 한 두개 정도지, 언제 유의미한 위협을 받았는지요? 애초에 주주자본주의는 국내에서 제대로 굴러가 본 적이 별로 없고, 그런 마인드로 대기업 오너들이 행동한 적도 없습니다. 아래 댓글에서도 말했지만, 주주자본주의는 대개 경영에 대한 시장의 요구를 전제로 하는데 (전문경영인이 대표적인 예가 됩니다) 이 부분이 한국에선 제대로 들어맞지 않는 겁니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본문에서 언급된 설명에서도 비껴가는 거죠.
다시 얘기하지만 전 본문의 논지, 즉 "금융상품을 통한 불로소득의 축적과 양극화가 전체적인 문제를 초래한다는"가 미국을 위시한 전체적 자본주의의 상황에는 충분히 들어 맞는 설명이라고 봅니다. 다만 현재의 한국에서 이루어지는 저투자와는 괴리가 있단 겁니다.
14/09/18 01:19
수정 아이콘
반대로, 자기자본을 늘린 것이 시장이 받쳐주지 않았다고 전개하게되면 애시당초 시장이라는 것 자체가 '투자에 의해' 확장되지 않는다는 말이나 마찬가지입니다. 앞에서도 말씀드렸지만, 그러한 불황이 오히려 '호황'의 기대로 작용하기도 하는데(선점에의해서 더더욱) 아무도 그것을 기대하지 않아서 자본만 축적한다는건(심지어 내수기반의 대기업이 그렇게 축적할 수 있었다는건) 시장이 축적가능한 이익을 주는데도 시장이 받쳐주지 않을 거라는 역설적인 분석을 하는 것이고 이는 화폐와 경제시장의 움직임 자체를 부정하는것처럼 보입니다.
그리고 우리나라는 전체적자본주의(특히 미국을 예시로 든)에 아주 밀접하게 가까운 형태를 보인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위에 대한 해석이 우리나라에도 맞다고 생각하고요. 현재의 한국이 단순히 내수시장이 기대치가 없어서 저투자를 한다는 것이 명확해지려면 적어도 한국보다 '작은'규모의 국가들이 동일한 이유로 지속적인 저투자 행태를 보여야 하는데, 이에대해서 저는 구체적인 정보가 없지만 만약 이 가설이 사실이라면 일정규모의 내수시장 이하의 자본주의 국가들은 전부 재생산 불가능 상태를 맞이한다는 결론에 이르는데 이게 타당한 결론이라는 생각은 들지 않습니다.
절름발이이리
14/09/18 01:27
수정 아이콘
투자에 의해 시장이 확장 된다란 건 말 그대로 큰 틀의 이야기고, 개별적인 기업이 투자로 시장을 확장시킬만한 상황인가 아닌가 그 때 그 때의 상황을 봐야 할 문제겠죠. 말씀처럼 꼭 불황이니까 저투자로 이어질 수 밖에 없다란 건 아닙니다. 불황이 더 큰 호황의 근거가 되기도 합니다. 다만 한국의 내수는 사실 상당히 총체적으로 꼬여있는 편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이 불황이 새로운 호황의 근거로 여겨질 수 있느냐는.. 음. 이게 그냥 일반론으로 퉁치고 넘어갈 수 있는 문제인지 의문입니다.
일정 규모의 내수 시장 이하 자본주의 국가가 재생산 불가능상태를 맞이 한다 란건 너무 큰 서술이고, 구체적으로 해당 국가의 내수 기반의 대기업의 탄생이 힘들며, 탄생하더라도 글로벌 기업과의 경쟁에서 공고한 영역을 만들어내는 데 실패할 확률이 높고, 실제로도 그런 편이죠. 즉 투자의 포트폴리오가 다르게 흐르지 않을까 싶은데, 일단 이스라엘 같은 사례를 생각하면 그런 판단이 되는군요.
14/09/18 0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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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이스라엘 경제를 잘 몰라서 잘 모르겠지만 내수기반의 대기업의 탄생하기 어려울만큼 국내소비시장의 규모가 작다고 보기는 어려운 것같습니다. 물론 수출이 훨씬 규모가 크겠지만요. 다만 글로벌 시장의 경쟁의 경우 윌마트의 국내진출실패가 반례가 되지 않나싶네요. 오히려 중소기업내지 자영업시장에 대해서는 이리님 의견에 설득력이 있다고 느낍니다. 진짜 여기까지... 굳밤되세요.
절름발이이리
14/09/18 01:36
수정 아이콘
한국이야 내수가 생각보다 큰 편이죠. 정확히 말하면 크지 않지만 작지도 않아의 엄대엄 정도의 밸런스.
14/09/18 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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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상 제가 오늘은 이 이상 논의를 이어가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좋은 의견 감사히 들었으며 추후 답글은 나중에 읽고 피드백하도록 하겠습니다. 편안한 밤 되세요.
지금뭐하고있니
14/09/18 03:31
수정 아이콘
제가 경제학에 그리 밝지 않아 이 논의에 끼어들 실력은 없습니다만..사실 두 의견 모두 설득력이 있는 것 같고, 둘 중 뭐가 우리 현실에 맞는지 쉽게 판단이 안 서네요. 재밌게 보고 있습니다.
근데 대기업이 IMF는 몰라도(개인적인 생각으로는 IMF 당시 수많은 기업 도산 등의 시기에 대기업이 부동산에 투자하지 않을 이유가 없었을 것 같지만-IMF로는 검색해도 기사 검색이 잘 안 되네요;;) 08년 세계경제위기 이후로는 부동산에 투자를 하지 않았나요?? 어느 정도가 '유의미한'에 해당하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관련 기사를 대신 첨부합니다.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4&no=1110282
삼성그룹은 특히 2008년 이후 삼성생명을 통해 청담동 등 강남 3구 소재 토지와 건물을 대거 사들였다.
http://www.nocutnews.co.kr/news/4087829
10대 재벌 보유 토지 5년간 여의도 4배 증가
유로회원
14/09/18 12:22
수정 아이콘
거의 모든 재벌기업이 막대한 회사자산을 경영권보호를 위해 투자되었습니다
자사주를 매입해서 경영권위협을 방어한다던지 자녀나 가족지분이 있는 회사의 매출을 올려준다던지 투자를 한다던지
2세상속을 위해 관련회사의 지분을 헐값에 넘긴다던지.....
따라서 생산이나 시설투자없이 비정상금융상품(?)에 과도한 투자가 이루어졌다는 게 일리 있다고 봅니다
절름발이이리
14/09/18 15:08
수정 아이콘
아래 덧글에도 썼는데, 오너 자신의 경영권 보호를 위해 쓰인 면은 별로 없는데, 생각해보니 2,3세 승계와 그들의 경영권 방어를 위해 쓰인 면이 많은 것 같네요.
지금뭐하고있니
14/09/18 03:32
수정 아이콘
글 재밌게 봤습니다. 잠 설쳐서 야밤에 본 글인데, 경제학 공부를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새록새록 드는군요..
14/09/18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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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플레이션은 확실히 온것같고 앞으로도 진행될거같은데...이게 코스피로 대입해서 생각해보자면 일본처럼 10년 이상 하락으로 갈것인지...아님,주식의
속성 상 그래도 상승방향으로 갈것인지에 대해선 많이 햇갈리더군요.
당장 요 몇년째 코스피가 제자리이긴 한데...이게 그래도 금융장세 좀 시작되면 상승쪽으로 갈것인지, 아님 제자리 가다가 미국 등의 대폭락 시작과 함께
하락추세로 방향을 틀지...뭐, 주식투자 하는 사람 입장에선 신경이 많이 쓰이는 부분이에요.하하
Neandertal
14/09/18 09:10
수정 아이콘
좋은 글 잘 봤습니다...^^
현재의 대통령...앞으로 대권을 쥐어보겠다는 여야의 대선후보들은 이런 생각들을 하고는 있을까요?...
아마 아닐거라는 쪽에 제 주머니 속의 500원을 걸고 싶네요...--;;;
14/09/18 10:38
수정 아이콘
좋은 글 감사합니다. 제가 갖고 있던 의문과 문제의식을 이렇게 명쾌하게 정리해 주시니.
제가 아는 (몇백억 단위로 돈 좀 번) 중소기업 사장님들은 IT 사업으로 ㅓ서서히 접고 건물과 땅에 대한 투자로 돌아서더군요.
IT 사업보다 전혀 이윤이 높거나 한 것도 아닙니다. 그런데도 황금알 낳는 거위 배 가르듯이... 본인의 지금을 있게
했던 사업을 서서히 죽이면서까지. 자본을 움직이는 사람들의 불안감은 그 자본의 생리를 더 잘 알기 때문이 생기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결국은 사회 전체가 누구나 원하지 않았던 상태로 서서히 걸어 들어가는 거죠.
Black_smokE
14/09/18 11:11
수정 아이콘
한동안 경제에 대한 공부를 전혀 안하고 있었는데, 좋은 글 감사합니다.
뭔가 당연한 듯 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새로운 관점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되네요.
흰코뿔소
14/09/18 14:26
수정 아이콘
개별인구의 소득이 과연 증가할까요?
절름발이이리
14/09/18 15:07
수정 아이콘
생각해보니 IMF 이후 한국 대기업은 (망한 곳들 빼면) 크게 3가지 테크로 갔다고 봅니다.
1.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 투자도 화끈하게 집행
2. 내수기반 대기업으로써, 그냥 유보
3. 사업 포트폴리오 정비하며 M&A

1,2번은 그냥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는 선이었다고 보고, 3번의 경우가 잦았는데. 사실 한국 재벌이 고도성장기에 워낙 되는대로 확장해 놓은지라, 그 정비는 필수적이었다고 생각했습니다. 근데 좀 더 생각해보니 이게 2/3세 승계랑도 관계가 깊은 액션이라.. 이런 측면에서 (타국에 비해) 금융적 투자가 이루어진 면이 많은 것 같습니다.
Kurzweil
14/09/19 12:58
수정 아이콘
좋은 글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제가 경제학에 문외한이라서

"기업이 사실은 재투자할 수 있는 만큼의 이윤을 얻고있다면(전반적으로) 인구의 감소는 오히려 개별 인구의 소득 증가로 이어질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동시에, 그만큼 적은 인구가 소비하게 되기 때문에 성장에 따른 인플레이션의 등장에 걸리는 시간이 예전보다 줄어드는게 아닐까 생각합니다."
이 부분이 잘 이해가 안되는데요,

1. 인구의 감소가 왜 개별 인구 소득의 증가로 이어질 수 있는지
2. 인구가 적으면 왜 인플레이션의 등장에 걸리는 시간이 줄어드는지

질문 좀 드립니다.^^
지금뭐하고있니
14/09/19 19:28
수정 아이콘
저도 잘 알지는 못 하지만, 답이 안 올라와서 답을 대신 드리자면...(부정확할 수도)

1. 전체 파이의 크기가 동일하다고 생각한다면, 파이를 더 작은 조각으로 나누면 조각당 크기는 커질 수밖에 없겠죠. 그렇게 이해하시면 될 듯 합니다. 제가 정확하게 이해했는지 모르지만, 맑스에 따르면 자본주의 경제는 발전할수록 이윤율이 감소하여 결국엔 한계에 봉착하게 되는데, 자본주의가 고도로 발전해가고 있는 지금에도 여전히 기업이 실제로는 재투자할 수 있을 만큼의 이윤을 얻고 있다면, 이윤율이 감소하고 있지 않거나 감소하고 있다고 할 지라도 한계에 봉착했다고 말하기는 어려운 상황일 것이며, 파이는 예전보다 커지고 있으므로 인구 감소는 오히려 개별 인구의 소득 증가로 이어지고, 이는 다시 인구 증가로 이어질 거라는 것 같습니다. 막상 적고 보니 제가 이해한 게 정확하지 않을 확률이 아주 높아 보이네요..ㅠㅠ
2. 인플레이션은 물가상승률을 의미하고, 화폐 공급에 별다른 영향이 없다면, 수요에 의해 영향을 받게 될 것입니다. 인구가 적으면 수요 자체가 적게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개별 소득이 늘어난다고 해서 우리가 먹는 한 끼 밥의 양이나 핸드폰의 수가 늘어나지는 않습니다. 물론 고가의 사치품 수요는 증가할 수 있지만, 이러한 사치재는 전체 수요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그리 높지 않을테고요.. 그러니 인구가 적을 때는 인구가 많을 때에 비해 일종의 일플레이션을 유발할 수요까지 도달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 더 걸린다고 봐야죠.

뭐 대충 제 생각을 썼는데, 부정확한 부분이 많지 않나 심히 걱정됩니다..ㅠㅠ다만 다른 사람의 이해는 저렇구나..정도로 보시면 될 듯 합니다.
지금뭐하고있니
14/09/19 19:15
수정 아이콘
소위 한계기업이란 외부의 지원 없이는 유지되기 힘든 기업을 지칭합니다.

(임금상승 등과 같은 경제적인 여건의 변화로 경쟁력을 잃어 더 이상의 성장하는 것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는 기업을 지칭한다. 즉, 한계기업은 경제적 측면에서 소득수준과 임금 상승, 기술개발 등의 여건 변화에 따라 구조조정을 거치는 현실에서 생존하기 어려운 기업
[네이버 지식백과] 한계기업 [限界企業] (시사상식사전, 박문각)

사실 글과는 무관할 수 있으나 평소에 궁금해하던 것에 대해 질문을 하고 싶습니다.
--------
사실 세미나 같은 것을 들어보면 우리 사회에 한계기업이 상당히 존재하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이들은 낮은 임금과 정부의 지원을 바탕으로 기업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어렴풋이 알고 있는데요.

경제학에서는 이런 한계기업을 시장의 자원배분에 따라 정리해야 한다고 하기도 하지만, 정부 입장에서는 그럴 수 없는 것이 또 현실인가 봅니다.
(당장 그 실업자들이 거리로 나오거나 민원을 넣거나 표심에 반영된다고 생각해보시면 이해가 쉬울 수..)

이들에 대해 어떻게 대처해야 한다고 생각하시나요???
14/09/24 00:09
수정 아이콘
저도 경제학 전공자가 아니라서 경제학적으로 한계기업을 어떻게 해야한다는 말은 어렵습니다.
다만 한계기업의 처분은 동시에 '시간적 부담'을 주는데, 말씀하신게 바로 정리하자니 실업자가 생기는 부분이겠죠. 건전하고 이상적인 시장경제라면 사실 이런 기업이 도태되면 그 자리를 적절한 기업이 채움과 동시에 일자리를 잃어버린 노동자들은 새로운 일자리를 찾는데 어려움이 없어야만 하는데(왜냐면 새 기업은 기존 도태된 기업보다 자본생산성이 높아야지만 생존할 테고 이상적 시장경제속 기업이라면 그만큼의 고용을 일궈줄 테니까요) 실제로는 그 사이의 현실적 시간 간극이 문제가 될 거라 생각합니다. 저는 한계기업은 정리되는게 맞다고 보는 편인데, 동시에 그에 대한 사회적 안전망 혹은 실업에 따른 부담을 최소화 시키며 재고용 알고리즘을 구축해야만 가능한 일이 아닌가 싶습니다. 헌데 지금 국내 시장상황은 도무지... 한계기업을 정리하면 재고용은 커녕 실업급여 끝나는순간 자산이 없다면 거지가 되는 경우가 빈번할 것 같아서 뭐라 확답을 내기 어려운 것 같습니다.


답변이 늦어져서 죄송합니다. 일찍 읽고 깜빡하고있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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