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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4/09/22 01:00:43
Name 리븐장인
Subject [일반] 우울한 공무원 연금개혁 소식
안녕하세요, 자유게시판에는 처음 글을 써보네요. 정말 긴장되네요. 메모장에 글을 쓰기 시작하는데, 이 글이 제대로 자유게시판에 도착할지도 잘 모르겠네요. (결국 도착했네요.)

저는 올해 3년 차 서울에 있는 학교의 수학교사로 근무하고 있습니다.
최근 공무원 연금을 개혁하려는 움직임이 쟁점이 되고 있는데, 피지알에는 관련 글이 없네요. 공무원 연금개혁에 대해서 간단히 이야기를 해보고자 합니다.
물론, 이 연금개혁에 직접, 무지막지한 타격을 받는 신입 공무원의 관점으로 글이 진행되니 양해 부탁합니다.


1. 공무원 연금개혁이란?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409212225095&code=940601
경향신문 기사 : 공무원연금 부담금 43% 인상·수령액 34% 인하 개혁안 제시

http://www.koreapension.org/notice/view.asp?Key=42
한국연금학회 : 공무원 연금 개혁안 설명자료입니다.
(그런데 제 컴퓨터에서는 열리지 않네요. 혹시 열리는 분 계시면 말씀해주세요.)

http://www.newspim.com/view.jsp?newsId=20140921000038
설명자료가 열리는 뉴스 기사입니다.

기본 골자는 부담은 43% 인상, 수령액은 34% 삭감입니다.
원래 기본적으로 공무원은 봉급의 7%를 연금기여금으로 냅니다.
(2009년 개정 전에는 5.5% 정도였으나, 개정 후 기여금의 비중이 조금 높아졌습니다.)
그 기여금이 10%로 인상됩니다. 10/7=1.43으로 43% 인상입니다.
이는 세후에 받는 봉급의 4% 정도를 삭감하는 것과 같습니다. 박봉인 공무원 봉급이 더더욱 박봉이 됩니다.

그리고 수령액의 34% 삭감은 어마어마합니다.
많은 분이 잘 모르시는 게, 이미 공무원연금법은 2009년에 한 번 크게 개정되었습니다.
http://www.geps.or.kr/g_business/pension/html/introduce_02.jsp

이에 따르면, 저와 같은 2010년 이후 임용자는 많은 분이 흔히 생각하는 부부연금으로 노후를 대비하는 게 이미 불가능합니다. 저의 경우, 65세 정년에 퇴직할 때의 연금을 계산하면 월 170만 원 정도입니다. 수령액의 34% 삭감 후에는 110만 원이 조금 넘습니다.
이자율을 고려하면, 2016년 이후 납입액에 대해서는 원리금만 받는 셈입니다.
연금의 의미는 하나도 없으며, 그 금액으로 사설연금을 넣고 싶어도 미리 공제한 금액만 받을 수 있습니다.

심지어 재직기한 상한을 40년으로 연장했습니다.
공무원에게 연금기여금을 많이, 오래 내게 하고, 적게 연금을 주겠다는 것이 연금개혁의 기본 골자입니다. 정말 굶어 죽으라는 말을 쉽게 하는 것 같습니다.


2. 연금개혁의 당위성
(1) 국가재정의 부족

http://www.edaily.co.kr/news/NewsRead.edy?SCD=JG31&newsid=01754806606222416&DCD=A00703&OutLnkChk=Y
이데일리 기사 : 공무원 연금 개혁 '334조 절감' vs '젊은 공무원에 고통 집중'

연금기금이 적자가 나면 법률에 따라 정부가 보전해주고 있습니다. 이 보전금액이 많아서 연금을 삭감하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마치 공무원 때문에 세금이 세고 있다는 식으로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에 대한 반박도 많습니다.

http://www.newsprime.co.kr/news/articleView.html?idxno=286059
프라임경제 : 공무원 연금 재정안정선 훼손 염려
http://www.newscj.com/news/articleView.html?idxno=253989
뉴스천지 : 말 많은 공무원연금 개혁, 어찌할까나

"정부가 공무원연금기금에 부담할 돈을 내지 않거나 기금 부당 사용한 금액이 무려 6조 9,734억 원이라 한다. 지난 1997년 IMF 당시 11만여 명이 구조조정을 하면서 정부가 부담해야 할 퇴직일시금으로 4조 7,169억 원, 2005년 철도청의 공사화 때 3만 9,000명에 대한 퇴직일시금 2,277억 원, 1983년부터 2000년까지 군 복무 경력자 소급분 정부부담금 5,863억 원 미납, 1992∼1993년 퇴직수당 정부부담금 6,144억 원 등인데 이 돈은 현재 가치로 치면 13조 원에 이르는 금액이다.
과거 정부가 공무원연금기금이 눈먼 돈이라고 부당사용하고 정부부담금 미납 등이 연금이 고갈된 원인으로 작용했고, 정부부담률(7%)에 있어서도 OECD 국가 평균 부담률 16%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것이 연금기금 부족에 원인이 되고 있음도 연금법 개정에서 고려될 사항이다. 또한, 국가와 특별권력관계에 있는 공무원 신분을 교묘히 이용한 법 제도로 인해 민간기업의 6.5∼39% 수준에 불과한 퇴직금도 문제가 따르니 지나칠 수 없는 사안이기도 하다."

IMF 시절 공무원 수 감축과 금액사용을 찾아보려 통계청에 들어가서 자료조사를 해보려고 했더니, 자료 보존기한이 5년이군요. 자료가 없어서 안타깝습니다. 신문기사도 IMF 시절 기사는 찾기 힘들고요. 어디서 사안의 진실을 확인해야 할지 잘 모르겠습니다.

일단, 공무원 기금이 모자란다면 재정의 건전성을 위해 개혁을 해야 한다는 건 동의합니다. 하지만 왜 재정이 파탄 나게 되었으며, 만약 정부가 돈을 가져다 써서 재정이 불건전해졌으면 그 돈을 연금기금에 내고, 그 시점에서 논의하는 것이 바르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정말로 공무원에게 연금을 많이 주어서 연금기금이 고갈 났으면, 적게 낸 돈으로 혜택을 많이 받은 분과 고위직 공무원으로 노후보장 이상의 연금을 받는 분부터 개혁의 대상이 되어야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게 제 생각입니다. 한쪽은 적게 내고 많이 받고, 한쪽은 많이 내고 적게 받는 방식은 형평성에 전혀 맞지 않습니다.

그리고 조금 더 덧붙여 말하자면, 정부의 성격상 돈을 가져다 쓴 게 맞지 않나 생각이 듭니다. 코레일 사태만 봐도….


(2) 국민연금과의 비교

http://media.daum.net/society/others/newsview?newsid=20140807092707824
미디어다음 : 언론이 공적 연금을 다루는 어떤 방식에 대해

기사 중에 심심찮게 보이는 말이
국민연금 84만 원, 공무원연금 217만 원입니다. 단순한 비교로 국민연금보다 공무원 연금이 많다고 선동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연금은 국민연금보다 훨씬 오래, 많이 낸 결과입니다.

기사의 내용입니다.
"게다가 1988년도에 시작된 국민연금은 가입자 전체의 평균 가입연수가 아직 11년에 불과합니다(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국민연금 가입자의 평균 가입연수는 길어지게 됩니다). 언론에서 인용하는 공무원 연금 수령액 평균액수는 33년 가입을 기준으로 합니다. 즉 공적연금 가입자는 '덜 내는' 게 아니라 '더 많이, 더 오래' 내고 있는 겁니다. 이런 차이를 정확히 언급하지 않고 단순 액수, 즉 국민연금 수령액 평균 84만 원과 공무원 연금 수령액 평균 217만 원을 단순 비교하는 건 무리가 있습니다.

차이는 또 있습니다. 공무원들은 민간기업처럼 퇴직금이 따로 없습니다. 민간기업의 40% 수준인 퇴직수당이 연금에 포함된 개념입니다. 거기에 고용보험과 산재보험 혜택 역시 없습니다. 더불어 파업권 등 기본적인 노동 삼권도 보장받지 못합니다. 임금이나 처우 개선을 위한 협상력을 발휘할 수가 없다는 뜻입니다. 굳이 비교해야 한다면 <국민연금 vs 공적연금>이 아니라 <국민연금 + 퇴직금 + 고용보험 + 산재보험 + 노동 삼권을 통한 협상력 vs 공적연금 + 상대적 직업 안정성> 정도의 관점으로 봐야겠죠. 하지만 사실 성격도 다르고 설계 방식도 전혀 다른 두 연금을 마치 양팔 저울에 올려놓듯 비교하는 게 가능한 건지, 의미는 있는 건지 강한 의문이 듭니다."

국민연금과 비교하여 공무원 연금을 특혜인 양 선동하는 정부의 야비함에 치가 떨립니다.


(3) 노후보장, 후불임금의 성격

공무원은 겸업도 금지되어 한 직장에서 노년까지 보내야 합니다. 다른 직업보다 정년이 길다는 말은, 정년이 될 때까지 그 일에 매여있어야 한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노년에 대한 불안을 덜어주어 정년까지 성실히 일하도록 하는 데에 공무원연금의 의미가 있습니다.
거기다, 공무원의 생계를 보장해주어 부패비리를 막고자 하는데에도 큰 의미가 있습니다. 공무원이 당장 생계가 보장이 안 된다면 한탕 챙기고 떠나는 부정부패가 만연할 것이며, 질적으로 우수한 인력도 떠나 실무를 담당하는 인력도 값싼 인력으로 충원될 것이며, 이는 서비스의 저하로 이어질 것입니다. 
이런 성격을 가진 공무원연금을 계산기로만 깎아내리는 것은 너무 몰지각한 일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3. 연금학회 이야기

http://www.koreapension.org/html/sub01_04.asp
한국연금학회 조직 및 임원명단

http://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656145.html
한겨례 뉴스 : 공무원연금 개편안 낸 ‘친기업’ 연금학회
정부 사적연금 확대안에 ‘밑그림’ 제공했나

이번 연금개혁안을 주도한 연금학회라는 곳에 대한 의문입니다. 논문은 5개밖에 없으며, 사설 연금업체의 임원들이 대부분인 학회입니다. 사적 연금의 확대를 주장하는 단체에 공적 연금의 개혁안을 맡긴 이유는 무엇일까요?

(제가 잘못 안 내용이 있어 덧붙입니다. 논문이 5개 밖에 없다는 것은 2014년 4권 1호에 수록된 것만 제가 봐서 그렇고, 그 전 년도의 논문은 많습니다. 그리고 구성원 역시 친기업적으로 치우친 것이 아니라, 연금 연구자들이 자리 잡는 과정에서 그렇게 되었다고 합니다. 소독용 에탄올님 감사합니다.)

4. 개인적 이야기
(1)
사실 아직 시행되지도 않은 계획안일 뿐이고, 내일 공청회 결과가 어떻게 될지 아직 모르는데 너무 일찍부터 좌절하는 게 아닌가 싶지만. 우울한 느낌을 지울 수가 없네요.
빚만 가득한 한부모 가정에서 먹을 거 못 먹고, 일 년 동안 옷 한 벌 채 안 사면서 나라도 집안에서 제대로 된 직업을 가지고 집안의 기둥이 되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몇 년 동안 한 길만 준비해서 어렵게 얻은 직업인데, 아무 상관도 없는 사람이 별 고민없이, 혹은 자신의 이익을 위해 제 밥줄과 미래를 쥐락펴락하는 현실이 너무나도 슬프네요…. 전 정말 열심히 살았고, 열심히 살고 있는데….
(2)
이 글에서만큼은 웬만하면 공무원의 노동강도나, 직업의 선호도 등의 이야기는 나오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공무원에 대한 감정싸움으로 번지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길고 두서없는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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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지날드
14/09/22 01:03
수정 아이콘
잘못한놈들 따로 있고 책임지는놈들 따로있고 몇몇사람들에게는 아주 좋은 세상이죠 양심이 없어도 너무 없고 해도해도 너무한거 같아요. 공무원 연금 개악을 포함해서 최근 돌아가는걸 보면 중산층이하와 젊은사람들의 미래를 팔아서 현재의 어려움을 어떻게든 메꾸려고 하는거 같은데 진짜 이런 사회에 미래라는게 있을지.. 참 걱정입니다.맨날 출산율 드립치는데 이런상황에서 젊은 사람들보고 '애많이'를 낳고 살라니... 지나가던 개도 웃을 일이죠
박초롱
14/09/22 01:03
수정 아이콘
꼭 이 분야가 아니라도 정부의 움직임을 지켜본 바로는.. 이런 게 한 번 먹혀들어가면 한 번으로 끝나지 않는다는 게 문제죠. 또 끌어다쓰고 이런 식으로 메우고. 공무원 살만하다 언플하고 이럴테니.
14/09/22 01:06
수정 아이콘
겉으로는 복지정책이라고 해놓고 뒤에서 뒤통수치는 것 보다는 이런 부분에서도 신자유주의적으로 운영하는게 차라리 덜 억울할 것 같습니다. 내라고 해서 냈는데 내고 나니 처음에 말했던 돈도 안주면 차라리 그 돈 모아서 재테크에 쓰는게 낫겠죠.
침착한침전
14/09/22 01:06
수정 아이콘
국회의원 연금이랑 활동비나 깎을 것이지...
Katarina
14/09/22 01:11
수정 아이콘
이러면 지금까지 쌓인 연금수령액도 깎이는건가요? 아니면 지금부터 쌓이는게 줄어드는건지..
리븐장인
14/09/22 01:12
수정 아이콘
지금까지 쌓인 것은 거의 변함없습니다.
그런데 지금부터 많이 내고 적게 쌓입니다.
위의 젊은 층에게 고통집중된다는 말은 이런 맥락입니다.
치킨너겟
14/09/22 01:11
수정 아이콘
참 욕나오는 상황입니다.. 이걸보고 기뻐하는 사람들도 더 이해가 안가요.
14/09/22 01:13
수정 아이콘
공무원들 연금 깍으면 월급은 올려줄란지...
설탕가루인형형
14/09/22 01:14
수정 아이콘
마지막에 적어 주셨지만 결국은 공무원이라는 직업이 다른 직업에 비해 얼마만큼의 일을 하고 대우를 받는지가 논쟁의 중심이 될 수 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양극화가 심해지면서 대기업 근무자와 중소기업, 자영업 임금의 차이가 크게 벌어졌는데 현직 공무원의 눈의 비교 대상은 대기업이고, 대다수의 국민들은 본인들 기준으로 공무원을 보게 됩니다.
리븐장인
14/09/22 01:24
수정 아이콘
저는 이러한 방향의 논의진행이 오히려 더 위험하다고 생각합니다.

단순하게 공무원이라는 직업이라고 말하기에는 공무원에 속하는 굉장히 많은 직종이 있습니다. 일반 행정직부터 경찰, 소방, 교사 등 수많은 공무원 직종이 있고, 직종 안에서도 업무는 세분화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관리자와 같이 대다수 국민의 눈에는 보이지 않는 공무원도 많습니다. 이런 공무원이 얼마만큼의 일을 하고 대우를 받는지에 대한 비교가 애초에 가능할까 싶습니다.

그리고 단순히 일을 얼마나 하고 대우를 얼마나 받는지가 양적으로 측정될 수 있을지도 의문입니다. 일하는 시간으로 측정할까요? 가만히 앉아 있는 사무직과 목숨걸고 하는 일은 다르게 측정해야겠죠?
제 생각에 양적 측정은 불가능하고, 결국에는 국민 대다수의 공무원에 대한 감정과 선동이 개입될 것 같습니다.
후후하하하
14/09/22 08:44
수정 아이콘
그럼 그 직종별로 보수를 세분화해야지 다른 직종에 묻어가시겠다는건가요?
단어선택 또한 문제가 많아보이는데요.
위험하긴 뭐가 위험하다는건지..
실제 얼마 수령하는지 어떤일 하시는지 제대로 밝혀주세요
객관적으로 모든 사실을 밝힌 후에 공정함을 평가해달라고 해야지 사실은 필요한 부분만 떼서 밝히고 중간중간에 과격한 단어 섞어주면 사람들이 설득해줍니까? PGR은 뭐 애초에 여론하고 따로 노는 경향이 가끔 있으니 별로 신경쓰이진 않고,
연금 인상에 대해 찬반을 결정하진 않았는데 글 전개방식 때문에 오히려 신중해져야 겠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리븐장인
14/09/22 20:28
수정 아이콘
다른 직종에 묻어가겠다는 것이 아니라, 위의 설탕가루인형형님이 '공무원이라는 직업'이 라고 표현하셔서, 공무원을 하나의 직업으로 묶어서 생각할 수 없고 세분화되어 있다고 말씀드리고 싶었던 것입니다.

실제 얼마 수령하는지 어떤 일을 하는지 객관적으로 밝혀달라고 말씀하셔서 첨언하자면
고등학교 교사입니다. 수학과목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고2 문과반에 들어가서 미적분과 통계과목 수업을 하며, 최근 중복조합과 이항정리 파트를 수업하고 있습니다. 상반은 수학익힘책과 고난이도 문제를 제가 준비해가고, 하반은 저난이도 연습문제를 통해 내용에 익숙해지고 있습니다. 이과는 수2, 기하와 벡터를 수업하고 있습니다. 수2는 삼각방정식 풀이, 기하와 벡터는 일차변환 수업을 하며 마찬가지로 상반과 하반 수준을 달리하여 수업을 하고 있습니다.
진로활동 시간에는 기본적으로 진로탐색 수업을 합니다. 최근에는 독서를 통한 진로찾기로, 자신의 진로와 관련되었다고 생각되는 책을 읽고 감상, 보고서 쓰기 수업을 하고 있습니다.
동아리는 수학동아리를 맡아서 하고 있습니다. 수업에서 배우지 못했던 잡다한 수학내용을 다루고, 평면으로만 보았던 도형을 컴퓨터 프로그램으로 익히거나 입체도형을 직접 만들기도 합니다. 여러 수학전시전을 방문하여 안목을 넓히기도 합니다.

그리고 2학년 이과반 담임을 하고 있습니다. 매일 아침 오후 조회와 종례를 맡아서 하며 행사나 자치시간 등 담임이 학생들과 해야할 활동들을 하며, 거의 매일 학생들과 진학과 생활 상담도 하고 있습니다. 그 외 나이스라는 교육부 업무포탈을 통해 담임의 행정업무를 수행합니다.

교무분장으로는 생활기록부 담당을 하고 있습니다. 학생들의 성적과 특기사항, 진로활동, 자율활동, 독서활동 등 생활기록부에 들어가있어야 할 사항이 오류없이 들어가 있는지 확인하고, 학교에 계신 선생님들과 같이 이러한 입력사항을 체크하고 입력을 부탁드립니다. 최근에는 고3 수시접수 기간 전에 전 고3 학생들의 생활기록부를 전부 점검하며, 생활기록부 정정대장을 파일 2개 분량 될 정도로 정정하여 수시접수에 들어갈 생활기록부 생성을 완료했습니다.
그리고 학교 전입학도 담당하고 있습니다. 주소를 옮겨서 전출, 전입을 요구하는 경우와 학교 교칙 위반으로 인한 퇴학, 학기 중 편입학 등등 전출과 전입 서류도 관리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학교에서 이루어지는 상장 시상과 전교생의 출결사항 입력 등 나이스 행정업무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그 외에도 토요일에는 영재학급 수업을 하며 3주일에 2번 꼴로 야자감독을 합니다.
이정도 일을 하며 월 180만원을 받습니다.

제 나름대로는 객관적으로 쓴다고 써봤습니다. 그런데 이런 내용을 가지고 공정함을 평가할 수 있을까요?
저는 이 직업만 가져봤기 때문에 다른 직업과 비교를 할 수가 없겠습니다. 나와는 전혀 다른 일을, 다른 시간동안 힘들고 편한 영역도 다른 직업을 겉만 보고 그 직업의 가치를 평가하는 것이 위험하다는 생각입니다.

조금더 주관적으로 첨언을 하자면
교사 직업도 굉장히 힘듭니다. 저는 목이 많이 망가져서 이비인후과에서 약으로 처방만으로 안되서 바로 입속으로 목에 약을 바르는 정도이며, 수업이 많은 날 자고 일어나면 다음날 아침에 팔이 엄청 아픕니다. 교사와 적대적인 학생들과 대립하는 것도 엄청난 감정노동이구요.

필요한 부분만 떼서 밝힐 의도가 없어서 왠만하면 기사 전문의 주소를 적었고, 연금학회에 대해서 잘못 안 부분에 대해서는 첨언을 달았습니다. 중간중간에 과격한 단어가 섞인 것은 제 좌절감과 정부에 대한 분노가 섞여서 그런 것이지 다른 의도는 없습니다.
휴대용도시락
14/09/22 01:21
수정 아이콘
전 그래도 공무원이 부럽네요.. 돈보다도 더 중요한 가치는 많잖아요. 그리고 정성스레 쓰신글에 실례되는 말일수도 있지만, 중등(중,고등학교)교사 정도면 왠만한 중소기업보다 연봉이 훨씬 높은것도 사실이고요
리븐장인
14/09/22 01:34
수정 아이콘
물론 돈보다 중요한 가치는 많죠...
그런데, 노후에 대한 기반이 하루아침에 무너지는데 다른 가치를 생각하고 무던할 수는 없죠...

그리고 제가 3년차에 세후 180 선인데... 이게 왠만한 중소기업보다 '훨씬' 높은 수준일지는 의문이네요...
why so serious
14/09/22 01:42
수정 아이콘
교사를 중소기업하고 왜 비교해야 되는지 모르겠네요 ㅡㅡ;

중소기업 직원들도 편의점 알바보다 연봉 훨씬 높습니다.
王天君
14/09/22 01:51
수정 아이콘
그럼 다 떨어트리자는 말밖에는 안됩니다.
14/09/22 02:40
수정 아이콘
하향평준화를 지향하시나요?
14/09/22 03:32
수정 아이콘
댓글에 죄송하나 실제적으로 직업적 가치를 인정받아 돈을 더 받는 직업은 있어야 하고, 있을 필요가 있습니다.
댓글 작성자분도 돈 많이 벌고 잘 나가면 과소비도 하고 그러실 거잖아요. 그게 자본주의죠.
레지엔
14/09/22 01:24
수정 아이콘
지금 안주고 나중에 줄게는 떼먹는다와 동의어라는게 계속 반복되는 것이지요...
14/09/22 02:17
수정 아이콘
진짜 그렇네요 크크크
14/09/22 01:24
수정 아이콘
당연한 이야기지만 공무원 조직도 조직인지라 판공비 문제 등 돈 헤프게 쓰는 경우 많습니다
그러면 그런걸 잡아서 빵꾸나는 재정 매울 생각을 해야지 그냥 모든 공무원 다 연금 개혁! 이러는 거보면 참 한심하네요
문제 해결하기 힘들다고 일괄적으로 일 해치우려는 사람들부터 연봉 개혁을 해야하는데
지들이 할리는 당연히 없을거고...... 국민들이 의식개혁 하기전엔 택도 없어뵈네요
14/09/22 01:24
수정 아이콘
아버지가 공무원인 입장에서 연일 우울한 소식뿐입니다.
연말이 다가오면 다가올 수록 더 그럴듯 싶네요.
사실 이제 퇴직 얼마 남지 않은 공무원들은 퇴직금 하나보고 일할텐데 말이죠.
단지날드
14/09/22 01:30
수정 아이콘
퇴직얼마 안남으신 분들은 크게 타격없습니다. 젊은 공무원들이 문제죠.
카서스
14/09/22 01:27
수정 아이콘
저게 통과되면 사실상 공무원의 장점은 안정성 하나뿐이죠.
평생 솔로로 살 각오가 되어있으면 괜찮은 직업이 되는거죠.
소독용 에탄올
14/09/22 01:28
수정 아이콘
연금학회 부분에서 '논문은 다섯개 밖에'부분은 아마 연금연구 4권1호에 기제된 논문숫자를 잘못보신듯 합니다.
구성원이 저런 형태인건 '친기업'이라기 보다는 연금관련 연구자들중 '자리잡은' 분들이 대학교(80년대 학번까지, 운이좋은경우), 국민연금등 연기금연구소, 사적연금연구소, 로펌 등에 취직한 분들 뿐이어서 쪽에 더 가깝습니다. ㅠㅠ

현재상태의 공무원 연금이 어느정도의 조정을 포함하는 개혁을 해야 하는것 자체는 맞는 일이지만,
어디까지나 관계자와의 합의를 바탕으로 개혁이 이루어져야 하는데, 해당하는 부분에 대한 고려가 전무한지라 여러모로 문제가 될 듯 합니다.

뱀다리)국민연금은 이미 완전노령연금 수급자 발생(2008년부터)이전인 2007년에 획기적 삭감(소득대체율 40%로......)을 해 버려서
가입기간이 길어진다고 해도 평균수급액이 크게 늘지 않는 형태로 바뀌었습니다 ㅠㅠ
리븐장인
14/09/22 01:37
수정 아이콘
그렇군요. 연금학회 관련해서는 제가 제대로 찾아보지 않았군요.
참고하여 글 내용을 수정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소독용 에탄올
14/09/22 01:40
수정 아이콘
연금재정/운영에 대한 보수적인 견해를 가진 분들이 '상대적'으로 더 많을수는 있어보입니다.
Sigh Dat
14/09/22 01:33
수정 아이콘
참 웃긴게 우리나라는 아래 사람들끼리 자기보다 더 대우 잘받으면 끌어내리려고 발광을 하면서 높으신 분들한테 나 대우좀 잘해달라고는 말을 못합니다. 아니 왜 공무원 연금 깎인다는데 중소기업 다니는 사람이 좋아하죠? 공무원 연금을 깎으면 그 사람 인생에 뭐 나아지는게 있나요? 자기들이 대접 못받는 것을 개선할 생각을 해야지 대체 왜 남 깎아서 다같이 못살자고 하나요.. 어휴. 멍청한 국민들입니다 정말.
치킨너겟
14/09/22 01:43
수정 아이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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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향평준화를 원하죠..위에 기득권들은 얼마나 좋아하겠습니까 밑에서 알아서 서로 싸워주는데...
14/09/22 0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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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이 말도 웃긴게..
중소기업 다니든 뭐든 국민들 대다수는 이 안건에 대해 자세히 알지도 못하고 관심없습니다.
지금 연금 깍자고 덤비는 사람들이 중소기업 다니는 사람들인가요? 중소기업 다니는 사람들이 피켓들고 시위라도 했습니까?
인터넷에서 공무원 비꼬는 사람들 다 호구조사라도 하셨나보죠?

인터넷에서 괜한 사람들 싸잡아서 욕하지 마시고 내일 아니 오늘 회의장 앞에서 시위라도 하시길 권해드립니다
Sigh Dat
14/09/22 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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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크 전 공무원과는 전혀 연관이 없어서요. 그냥 평소에 생각하던 겁니다. 그리고 제 리플의 초점은 중소기업 다니는 사람이 문제라는 것이 아니라 "힘든 처지에 있는 사람들이 자기들의 조건을 개선하는게 아니라 다른 사람들의 조건을 자신들 수준으로 맞추려는" 어이없는 상황에 대해서 말하는 겁니다.
14/09/22 0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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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이 취지로 보입니다.
14/09/22 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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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생각이 무엇이던 간에, 어설프게 상대를 특정지어 예를 드시면서 댓글을 다시면
어이없는 오해를 사게 됩니다만?

그런것도 모르시는 분이 '크크'하며 엉뚱한 변명을 하니 참으로 기분이 상하네요.
14/09/22 0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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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잡아서 욕한 건 아닌 것 같습니다.
14/09/22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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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싸잡아서 욕한 건 아닌 것 같습니다 (2)
14/09/22 0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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흠.

저러면 공무원들의 비리 발생확률이 높아질텐데...

누가 노후 대비도 안되는데 정직하게 살려고 할까요.

아니, 누가 노후대비를 위해서 유혹에 굴복하지 않을까요?
언제나영화처럼
14/09/22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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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관예우가 없으면 판사가 뒷돈을 받을 것이라는 말에 동의합니까?
보수와 직업윤리가 상관관계를 가지는 걸까요?
14/09/22 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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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고프면 행동이 바뀌는 법이죠.
14/09/22 0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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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적으로 대한민국 방향이 거꾸로 가고 있는 건 맞네요. 나라 망하긴 망하나 봅니다 -0-
현대엘스
14/09/22 0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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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업 호봉제도 없애고 정년 전에도 짜를 수 있게 바꾼다던데... 하향평준화 대단하네요.
王天君
14/09/22 0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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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아버지도 공무원이신데 이것 때문에 굉장히 분개하시더군요. 정말 짜증납니다.
지들 삽질로 꼴아박은 돈 메꿀려고 진짜 담배값 올리고 각종 세금 올리고 공무원 연금까지 깎아가면서....
정말 최악의 대통령이네요.
14/09/22 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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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 군인인 제 후배도 정말 화내더군요.
건이강이별이
14/09/22 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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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렇게 깍아내리려면 공무원 연봉부터 현실화해야죠.. 공무원 박봉인건 다 아는 사실이구요.
아니면 국민연금을 의무가 아니라 선택으로 해서 선택하게 만들던가요. 차라리 다른 곳에 투자하게.
제가 알기로 중소기업이나 공무원이나 당장 받는건 큰차이 없을건데... 안정성과 노후보장이 넘사벽이라 선호했던걸로 알고 있는데.
중소기업을 끌어올리는 방식이 아니라 같이 내리는 방식이 되는군요.
요즘 진지하게 이민 생각이 나는데요. 머 들리는 소식마다 이건?? 뭐??
14/09/22 02:11
수정 아이콘
담배피는 공무원관련수험생인데 인상과 개혁은 찬성하나, 이유와 방식은 잘못됐다고 생각합니다,,
14/09/22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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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 수험생은 담배를 피우시는 게 맞습니다.
COPPELION
14/09/22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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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크
파란회색
14/09/22 02:11
수정 아이콘
공무원 연금에 대해서 제대로 알고 까는 사람들은 거의 없죠
그저 언론에 휘둘려서 하는거 없이 돈만 받아먹는다 라고 밖에 생각을 안하니 정부가 무얼하든 좋아하는것 같습니다

이제 3년차인 7급공무원 친구. 이제 5년차인 초등학교 교사친구.
가까이에 공무원 두명이 있는데 이럴거 같았으면 지금 직업 절대 안한다고 합니다
특히 초등교사하는 친구는 부부교사이기때문에 더더욱 타격이 큽니다.

혹시나 공무원 준비를 생각하는 고등학생,대학생분들. 고등고시아니면 생각도 하지마세요
공무원 합격할 정도의 노력이면 대기업 충분히 들어갑니다
공무원 40년해서 벌거 대기업 20년만해도 법니다. 이제 그 이후의 노후 조차 대기업에 밀립니다.
14/09/22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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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안타깝지만.. 공무원 교사가 아니더라도 이럴줄 알았으면 지금 직업 절대 안한다는 사람.. 참 많죠 에효
Special one.
14/09/22 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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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이 나 죽기전에는 안망했으면 하는데... 하는거보면 폭망행 급행열차를 타는 기분이네요.
파인애플빵
14/09/22 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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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은 대기업과 중견기업 사이에 위치해 있다는 평이 대다수 였는데 이제는 중견 기업과 중소기업 사이......
그래도 주6일에 밤 8시 이후 퇴근 보다 주5일 정도는 지켜 주니 공무원이 더 낫지만 거기에 들어 가는 노력과 시간이......
거의 멘붕이시겠네요 이정도면 올초에 복지 포인트랑 이것 저것 많이 줄여서 한동안 그냥 그대로 가겠지 했는데 이건 너무 대놓고 나가는데요
세월을 잡을수가
14/09/22 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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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쎄요. 공무원도 여러 급수가 있어서 딱히 어디라고 정하긴애매하죠. 대기업도 대기업 나름이구요. 현대자동차나 SKT 가 LG랑 삼성과 복지후생이나 조건이 다르듯이 말이죠.
소독용 에탄올
14/09/22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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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에 따라서 복지직은 주6일 밤8시 이후 퇴근이 뜨기도 합니......
14/09/22 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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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답합니다...참...
다른 말이 나오지도 않네요...
칼라미티
14/09/22 02:31
수정 아이콘
9급 공무원 된지 반년도 안된 제 여친 정말 심하게 멘붕하더라고요.
클레멘티아
14/09/22 02:40
수정 아이콘
신입 공무원부터 생고생 당하는 이유는 딱 하나입니다. 선거때문이죠. 있는돈 깎겠다 하면 분명 야권에게 공무원 관련 표가 쏠릴테니 그 사람들은 놔두고 소수에게 짐을 지우는 거죠..
이유는 분명 자금을 다른 곳에서 쓴 정부의 문제지만 그래도 어쩔수 없죠.. 손해가 당장 나는 상황에서 개혁은 할수 밖에 없고 결국 악수를 둘 수 밖에 없어요.. 비리 척결로 해결 될 상황도 아니고 해결 될 리도 없으니깐 결국 이렇게라도 해야죠 머.. (표도 잃기 싫고요)
14/09/22 02:53
수정 아이콘
그 동안 법인세, 상속세, 종부세 같은 부유층 감세하느라 세수는 줄었고,

4대강 포함 국책사업 하느라 공기업들 부채는 엄청 증가했고,

각종 소득공제 감소, 담배값, 자동차세, 주민세 증가 등 서민 증세만으로는 채우기 힘든가 보네요.

혜택 본 사람들은 따로 있을 텐데, 엉뚱한 공무원 연금 깠으니, 이제 공기업 직원 연봉 한번 시원하게 털겠죠.

지난 5년간 국가재정 악화도, 공기업 부채증가도 공무원들 인건비 때문인 아닌건 명백한데,

공무원 연금 줄이고 공기업 개혁 한다고 문제가 해결될 리는 만무하죠..

그럼 앞으로 뭘 털까요?
당근매니아
14/09/22 03:03
수정 아이콘
당겨쓰는 거죠 진짜.
당장 IMF 때 공무원 연금 7조 끌어다 쓰고, 군인연금에서 공무원연금기금 끌어다 쓰는 건 채워다 넣을 생각도 안하면서 왜 젊은층에게 그걸 [수탈]해 가려고 하는지.....
14/09/22 03:13
수정 아이콘
이래도 큰 변화는 없을겁니다.
자신의 생각이 잘못되었다는걸 인정하지 않으면서도 세상이 이상하단 생각을 하는 사람들은 여전히 많으니.
그러면서 그에 대한 잘못은 새누리가 아니라 그냥 새누리 정책에 반대하는 야당 때문이다. 이런 분들 진짜 많지요.
알면서도 모른척하는. 그러면서 올바른 방향으로 가는 시스템의 변화와 구축을 원하는 사람들. 이상할 정도로 많지요. 그러면서 새누리 찍고.
그 새누리는 새로운 시스템의 구축을 그걸 절대 이루어 낼 의지 자체가 없는걸 알고 있으면서도 왜 그러는지.
기득권 지키는건 좋은데. 나중에 아들, 딸, 손자, 손녀가 살아갈 나라에 대한 인식이 정말 없다고 봐야겠죠.

지금 당장 잘살면 나중에 어떻게든 되겠지. 바로 그 인식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Fanatic[Jin]
14/09/22 03:38
수정 아이콘
이해는 갑니다. 담배값 올리고 공무원 연금 줄이는거. 국민모두 다같이 좀 고생해서 좋은 나라 만들자는거죠.
이 취지에는 절대적으로 공감합니다.

그런데 조부모가 교육비 연 1억이상 내주는거에 감세하는 꼬라지 보면...

과연 다같이 고생하자는건지...아랫것들 피빨아서 윗분들 배채우려는건지...

재벌과 기업에도 선진국처럼 세금 팍팍 먹이면서 담배값도 선진국 수준으로 올리면 국민 대부분 불만이 없을텐데...

그럴리가 없죠.
아저게안죽네
14/09/22 05:11
수정 아이콘
그 취지도 대체 언제까지 우려먹을 건지 모르겠네요. IMF 때도 기업이 똥싼게 훨 많은데 국민들 과소비로 왔다고
뻥치면서 국민들 탓했죠. 그 다같이에 윗대가리들도 좀 들어갔으면 좋겠습니다.
세월을 잡을수가
14/09/22 04:04
수정 아이콘
사실 저건 말 그대로 아직 계획일뿐입니다. 공청회과정에서 많이 후퇴할것입니다. 댓글여론도 그다지 우호적이지도 않구요. 그리고 기존연금수령자 수령액을 줄여야 적자액이 조금이나마 줄어드는데 법적으로 소급적용이 가능할지도 의문이지요. 판사도 공무원이고 정책입안자들도 공무원이고 제가볼땐 그냥 또 흐지부지 될 가능성도 커요. 야당이 여당안에 100프로 지지해줄지도 의문이구요 .
엘스먼
14/09/22 06:50
수정 아이콘
저것 때문에 미치겠습니다....
위원장
14/09/22 07:48
수정 아이콘
사실 뭐가 맞는지 모르겠어요. 지금 그대로 가면 적자폭이 크다니까 뭔가 좀 줄여야 되는거 아닌가 싶긴한데 공무원 실상은 또 그게 아니니...
지나가던행인27
14/09/22 07:53
수정 아이콘
모 피지알러의 말을 빌리자면 아무나 할수있는 일을 하는 9급 공무원인데 140만원도 아깝죠.
김기만
14/09/22 08:20
수정 아이콘
그야말로 부들부들.... 이딴게 대한민국이라니!
꿈이현실로
14/09/22 08:20
수정 아이콘
연금학회는 이 같은 개혁안을 공개하면서, 민간 퇴직금의 50%에 못 미치는 퇴직수당을 일시금 또는 연금 방식으로 보전해줄 것을 주문했다

그런데 기사 중 이부분이 있는데 본문에서는 빠진거 같네요~ 퇴직금 혹은 퇴직연금이 가산된다면 어느정도 보전되는지 감은 안오지만요.
스테비아
14/09/22 09:09
수정 아이콘
http://blog.daum.net/_blog/photoImage.do?blogid=0OhW6&imgurl=http://cfile234.uf.daum.net/original/20744A1049E34AB5989C20
윗부분만 살아남게 하는 정당이라면 망하는 게 당연하겠지만
'여러분 머리 위를 끌어내리겠습니다 여러분!!!' 하면 선거에선 엄대엄으로 가니 신기방기
14/09/22 09:10
수정 아이콘
껄껄, 앞으로 10년에 한번씩 2번정도는 더 개선(?)되리라 예상합니다.
제 살길 제가 찾아봐야죠..공무원은 이제..그리고 앞으론 입에 풀칠할 수 있는 직업 외엔 아무것도 없을것입니다.
그나마 그것도 끌어내리려고 혈안인게 요즘 돌아가는 꼴이죠.하하
14/09/22 09:22
수정 아이콘
힘있는 부유층들은 못 건드리고 설설기면서 하는 짓이 야비하군요.
순모100%
14/09/22 09:31
수정 아이콘
개혁안을 일괄적용해도 공무원 중에서도 하급직, 들어온지 얼마 안되는 공무원은 진짜 죽어요.
그런데도 이 개혁안에는 아예 상대적으로 취약한 들어오지 얼마 안되는 하급직들을 보호해주기는 커녕 어떻게든 더 쥐어 짜내려고 작정했네요
이 경우에는 오히려 국민연금보다 더 안좋아졌습니다.;;; 더 내고 덜 받고.
이 개혁안은 연금의 목적인 '안정적 삶의 보장'이 아닌 '재정난 해소'에 포커스가 너무 집중되어 있죠
그러면 연금이란 게 무슨 의미가 있을 지...
공허진
14/09/22 09:56
수정 아이콘
저것만 있는게 아니라 기존 수급자도 3% 기여금이라고 하면서 깍고 연금은 물가상승률을 반영해서 올라야 하는데 그 인상폭도 깍을 예정입니다.
공무원연금을 깍으면 그것으로 끝나는게 아닙니다.
공무원 자녀들의 부모부양에 추가적으로 돈이 들어갑니다.
자기 앞가림만 하면 됐던게 부모님 생활비도 걱정해야 합니다.

뭐 덕분에 아버지께서 지지정당이 바뀌어서 그거 하나 좋네요
14/09/22 10:16
수정 아이콘
세대간 착취는 취업난과 저소득으로 고통받고 있는 88만원 세대로 대표되었고 이제 공무원 연금까지 들이닥치는군요.

퇴직연금이란 노동력을 제공한 대가를 퇴직후에 받는 것인데 이에 대한 의무는 국가에게 있고 국가는 이를 대비해서 공무원 연금이 건전하게 운용될 수 있도록 지원을 했어야 했습니다.

퇴직연금의 권리는 노동력을 제공하는 시기에 생겨나는데 지급하는 건 퇴직 후에 생기니 이를 대비해 적립금을 잘 조성해놨어야 했고 공무원 연금만큼 장기적으로 예측가능한 연금이 없는데도 기금이 고갈된다고 아우성인 것은 이미 퇴직한 사람의 퇴직급 지급능력이 없으니 후세대인 네가 부담해라 이 말과 다르지 않습니다. 예전에는 퇴직연금 준다고 해서 박봉으로 부려먹다가 이제 퇴직할 때 되니 국가는 돈이 없으니 후세대인 네들이 갚아라 이 말이죠. 참으로 기만적인 상황이 아닐 수 없습니다.

문제는 이러한 세대간 착취는 이걸로 끝나지 않을 것으로 보이고 이에 대한 후세대의 답은 저출산으로 대응할 겁니다. 평생 소득이 줄어드니 결혼, 출산 더욱 어렵게 될 겁니다. 이러한 추세를 당분간 반전할 수 있는 요소가 보이지 않는다는 게 한국의 미래를 어둡게 바라볼 수밖에 없게 만듭니다.
Grateful Days~
14/09/22 10:50
수정 아이콘
모든 부담을 다음세대에 떠넘겼으니 다음세대를 만드는게 두려워요.
Grateful Days~
14/09/22 10:39
수정 아이콘
웃기는것은 제 주변의 공무원들은 문재인씨가 대통령이 되면 연금깎일까봐 현재 대통령을 찍었다는거..
14/09/22 10:49
수정 아이콘
제 주변에 공기업 직원들도 현재 대통령 찍은 분 많아요...북한에 퍼주고 그걸로 무기 개발하는거 눈뜨고 못보겠다고..ㅠㅠ
Buttercup
14/09/22 11:06
수정 아이콘
제 주변의 공무원들을 연금이슈가 아니라 대북정책 때문에 박근혜 대통령을 찍드라고요. 투 트랙 햇볕정책은 지나치게 나이브하다고요.
14/09/22 10:40
수정 아이콘
9급 공무원해서 밥이라도 먹고 살려했더니만...
절름발이이리
14/09/22 10:50
수정 아이콘
포퓰리즘이죠.
14/09/22 10:51
수정 아이콘
증세없는 복지라고 말이라도 안했었으면...
극성 박근혜빠였던 아버지도 최근엔 제 말을 어느정도 들어주시는 판국이니 말 다한듯
damianhwang
14/09/22 11:11
수정 아이콘
복지없는 증세로 창조경제 이룩중이시죠....
부기나이트
14/09/22 11:11
수정 아이콘
여론믿고 저러는거죠. 여론이 보는 공무원과 IMF이후 공무원이 된 분들은 다른 사람들이니까요.
여론이 보는 공무원이란, IMF이전 가나다라만 할 줄 알면 되던 공무원들이니까요.
무능한 공무원, 복지부동 공무원, 불친절한 공무원, 부패한 공무원 다 저 사람들의 이미지 입니다.
거기에 세상이 바뀌어 고학력자들이 아래로 들어오자 무능한 주제에 목에 힘까지 들어가 더 고까와진 그런 이미지죠.
한 20년은 족히 지나야 사라질 것 같네요.
그 전까진 IMF이후 들어가신 분들이 열심히 똥을 치우셔야 할걸로.
14/09/22 11:34
수정 아이콘
껄껄껄, 부부공무원은 망했다능~~~~
14/09/22 11:58
수정 아이콘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아마 연금나오기전에 나라가 망할 가능성이 커 보이니까요.
14/09/22 11:59
수정 아이콘
이 지경이 되어도 지지율은 흔들리지 않을 겁니다
독도를 일본에 팔아넘기겠다 정도면 모를까 웬만해선;;;
밀레니엄단감
14/09/22 12:21
수정 아이콘
당연히 반발이 크겠죠. 그래서 지금까지 계속 미뤄왔던 거고. 대통령이 좋은 결단을 내렸다고 봅니다.
유로회원
14/09/22 12:26
수정 아이콘
현재 55세 이상 세대들이 대한민국의 "악의 축"입니다

소싯적 고도성장과 더불어 국가의 부를 선점한다음 성장에 따른 구조개혁을 방해하고 그들의 기득권을 고착시키기만 하였습니다
본문의 공무원연금도 원천적으로 봉급인상으로 해결해야 할것을 사기업임금의 정상화를 억누르는 논리로 기형적인 연금구조를 만들어 놓아 버렸습니다
아싸리리이
14/09/22 13:05
수정 아이콘
현재 공무원 연금은 당장 줘야 할 돈을 세수 부족으로 뒤로 미루어 둔거죠. 결국 지금 터지는거구요.
진짜 내일 일은 난 몰라요. 하루 하루 살아요 입니다. 에효...
대패삼겹두루치기
14/09/22 15:07
수정 아이콘
졸지에 부모님 세대가 악의 축이 되었네요.
고도성장때 그분들께서 하신 일은 잘 살려고 일한 것 밖에 없었습니다.
성장시킨 것도, IMF 이겨낸 것도 그분들입니다. 있는 살림 없는 살림 다 바쳐 자식들 키워냈는데 국가 부를 선점하고 기득권 고착하는 자들이란 소리 들으니 만약 제가 그 세대 사람이었다면 어처구니 없을 것 같네요. 저 같은 사람과 바라보는 세상이 다른가 봅니다.
언제나영화처럼
14/09/22 15:59
수정 아이콘
그 분들이 열심히 사셨다는 것을 부정하는 건 아니죠.
다만 누군가는 그분들을 이용해서 사회구조를 고착화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결과로 저희 다음 세대 친구들이 처절하게 고생하겠죠.
저희는 어떻게든 대충 넘어갈 것이라고 봅니다.
대패삼겹두루치기
14/09/22 16:08
수정 아이콘
부를 대물려주기 위해 사교육 시장을 키운다거나 집값 붙잡고 있는 상황 등을 예로 들면서 이런 것들로 인해 계층화가 심해진다고 하면 일정부분 받아들일수 있겠지만 원 댓글님이 주장하시는 내용은 그분들을 사회의 악으로 매도하고 있으니 화가 났습니다.
갈수록 살기 어려워진다는 문제에 대해선 저도 어느정도 동의합니다.
14/09/22 12:59
수정 아이콘
이래도 공무원 경쟁률은 변함없겠죠.
어디서부터 잘못된건지......
14/09/22 13:10
수정 아이콘
경기가 좋아지면 아마 공무원 인기도 확 떨어질 겁니다.
그런데 경기가 대체 언제 좋아질른지는...
아싸리리이
14/09/22 13:11
수정 아이콘
현재 사기업은 공무원보다 더 지옥이라는 증거죠.....
단지날드
14/09/22 13:12
수정 아이콘
이게 제일 문제죠 이러지 저러니 해도 공무원이 이 사회에서 괜찮은 직업이라는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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