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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4/10/09 17:44:42
Name 놓치고나니사랑
Subject [일반] [연애] 잘못을 저지르고 2년 반 그리고 난 반년이 늦었다.
안녕하세요 일본에서 살고 있는 놓치고나니사랑 이라고 합니다. 올해 제 나이 앞자리가 3으로 바뀌고 난 이래 30대 사춘기를 맞이하고 인생 가장 찌질한 짓을 저지른게 채 이주일이 지나지 않았는데 그 이야기를 좀 해볼까 해서 이렇게 피지알에 글을 쓰게 되네요.

제가 글 솜씨가 좋지 않기에 중간 중간에 반말체 같은 표현이 들어 갈 수도 있습니다. 미리 양해를 구하겠습니다.

======================================================================================================

그러니까 이년 반 전 저에게는 여자친구라는 존재가 있었습니다. -물론 지금은 없습니다. 안심하세요- 대학교 3학년 때부터 사귀어서 졸업하고 일본에 취업을 나오기 직전까지 사귀었으니 이 년 조금 안되는 기간이네요.
6살 차이가 났었는데, 나이 차이가 많이 나서 그런지 전 사귀는 기간 동안 내 내 제 본 모습을 못 보여줬었죠. 사귀는 동안 우는 모습도 힘들어 하는 모습도 보여준 적이 없었고 연애의 주도권은 단 한 번도 내주지 않으면서 저하고 싶은대로 연애를 했었습니다. 그러면서도 워낙에 착했고 아무것도 몰랐던 아이여서 그런지 많이 이해해 주고 -실제로는 많이 참았고 힘들었다고 얘기하더군요- 제 나름대로는 즐겁게 사귀고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 저희에게 저의 일본 취직으로 인한 강제 장거리 연애가 시작되려고 하고 있었죠 그게 바로 이년 반 전 봄이었습니다.

장거리 연애가 결정되고 나서 그 친구는 저에게 참 많이 물어 봤었던 것 같아요.
"오빠 걱정 되지 않아 ? 우리가 떨어지게 되면 잘 해 나갈 수 있을까 ? 본다고 해도 삼 개월이나 반 년에 한 번 봐야 될거고 우리 괜찮을까?"

뭐 항상 이런식의 질문들 을 받았었는데 전 그 당시에는 전혀 걱정이 없었습니다. 무슨 소리고 하니 무슨 터무니없는 자신감인지 모르지만 전 아직 대학교 2학년 밖에 되지 않은 이 친구가 저랑 살 거라고 생각하고 있었거든요. 그러니까 대학교 2 학년에 휴학을 하고 워킹 홀리데이로 일본에 오게 되서 저랑 같이 살면서 그 친구는 워킹으로 일 년간 일하면서 일본 경험을 하고 -같은 일본어 학과 였기 때문에 일어에 크게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었죠 물론 혼자서 - 저는 사회 초년생으로써 일에 적응을 하고 어느정도 적응을 끝내면 결혼! 뭐 이런 프로세서로 혼자 다 정하고 판단하고 있었습니다.

'애는 나 없으면 안돼 ! 내가 죽으라면 죽는 시늉도 하는 앤데 !!'

라는 생각을 은연 중에 하고 있었기에 당연히 제가 생각한 그 대로 따라 줄 것이라고 생각 했었죠. 그리하여 '워킹제도'에 대해서 여자친구에게 설명을 했습니다.  그 친구의 반응은 제 예상과 별로 빗나가지 않았죠. 아니 오히려 예상대로  

"맞다 그게 있었구나 ! 응 응 나 갈꺼야 당장 신청할께! "

하면서 좋아서 펄쩍 뛰고 그랬었죠. 그렇게 우리의 장거리 연애는 몇 개월만 참으면 되는 장거리 연애라는 사실을 서로가 알게됐고, 안 순간부터는 그렇게 걱정은 없었던 것 같았습니다. 뭐 그래도 가끔 그 친구는 조금 불안했던지 가끔씩

"나 워킹 신청 떨어지면 어떻게 해 ? 나 돈도 없는데 어떡하지?" 등 등의 걱정거리들을 털어놓곤 했는데 전 항상  

"난 전혀 걱정 안해 넌 무조건 붙을 거고, 오빠만 믿어 돈이야 내가 벌 텐데 둘이서 아끼면서 쓰면 어떻게든 살아지겠지 설마 굶어 죽겠어?"

라는 전형적인 오빠 믿지? 멘트를 날렸습니다. 그렇게 시간은 가고 전 출국날만 기다리고 있었죠.

출국을 준비하는 기간동안은 여자친구와의 데이트와 비자 관련 서류 준비 교수님들에게 인사 등으로 시간을 보내고 출국 하게 됩니다.

아 출국 전에 취직한 회사 사장님이 회사를 한 번 와서 보라고 호텔을 일주일간 잡아주셔서 그 친구와 함께 일주일간 해외여행도 했었네요. 그게 지금 생각하면 마지막 이별 여행이 될거라고는 생각지도 못한 채...

같이 해외 여행도 보내고 나서 저희들의 사이는 더 강해졌고 워킹 신청 서류 준비도 순조로웠으며 사이는 점 점 좋아졌죠. 그렇게 시간이 흐르고 곧 만날 것을 기약하며 전 홀로 일본으로 떠나게 됩니다.

홀로 간 일본회사 생활. 열심히 적응하면서 그 친구와 통화는 하루에 한 번씩은 꼭 했었네요.

첫 발을 내딛었던 일본 사회생활 일은 제가 생각한 것과는 전혀 달랐고 이것저것 정신없이 적응하는 사이에 제 몸과 마음이 많이 힘들어지면서 더욱 더 그 친구에게 의지 했었습니다. 의지하면서 지내는 시간동안 사랑도 더 깊어지는 것 같고 일 끝나고 와서 한국말로 통화하는 기간에는 피로가 싹 풀리는 느낌도 있었고 좋았죠. 이 정도라면 버틸 수 있다 일도 적응되면 힘든 것도 줄어들꺼고 연말 쯤에는 여자친구도 올 거고 등 등 불안보다는 희망이 많은 시간들 이었기에 힘들지만 무너지지 않고 즐겁게 지낼 수 있었던 기간이었습니다.


그런 시간 속에 잘 적응해 나가다가 한달 뒤 사건이 터집니다.

당연히 '워킹 홀리데이'제도를 이용해서 저와 함께 일본으로 와 살 것 이라고 생각했던 여자친구가 돌연 학교에서 교환 학생 유학을 권유 받게 되는 일이었죠. 물론 장소는 같은 일본. 시코쿠에 있는 한 대학이었습니다. 하지만 제가 살던 카나가와 쪽과의 거리는 오히려 한국이 더 가까울 정도로 거리가 있는 그런 상황이었습니다.  

전 이런 상황을 전혀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미안한 얘기지만 성적으로는 교환 학생에 뽑히기 힘들었던 제 여자친구였는데 처음에는 "그럴 수가 없지 않니?" 라며 거듭 확인을 했었죠. 여자친구는 뭔가 기쁨 반 떨리는 목소리 반 정도 섞인 톤으로 이 사건(?)이 일어나게 된 경유를 저에게 차분히 설명하기 시작했습니다.

그 당시에 후쿠시마 원폭 사건과 방사능 관련해서 일본에 대한 불안이 극에 달했던 시기. 원래 유학이 내정되어 있던 친구가 갑자기 그 유학을 포기하면서 급히 TO가 나게 됐고 성적은 좀 부족하지만 성실한 학교 생활로 교수님들에게 이쁨을 받던 제 여자친구가 그 후보에 오르게 된 것 이었습니다.

여자친구는 고민했고 전 갑자기 너무 불안해 졌습니다. 여자친구 목소리는 교환학생도 가고 싶고 저에게도 오고 싶은데 교환학생 쪽으로 일년간 학생 생활로 좀 더 놀다가 오고 싶어 하는 눈치였습니다. 그 당시에 전 여자친구의 그런 고민을 눈치 챘지만 완강하게는 거부 못하고 "어떻게 하지?" 라고 물어오는 여자친구에게 "그 이야기는 나중에 하자"라는 말로 정면으로 부딪히기보다는 회피 했습니다.

그 당시 솔직한 저의 심정은 연말도 너무 멀다 한시라도 빨리 나에게 와 줬으면 좋겠다 라는 생각 뿐 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런 약한 모습을 보이기 싫은 제가 있었고 난 이 여자를 책임져야 하니 약한 모습은 더 더욱 보여줄 수 없어! 라는 허세 가득한 생각이 머리속에 꽉 차 있었던 시기였습니다. 그렇다고 해도 이 문제를 확실하게 얘기하고 풀었어야만 했는데 전 여자친구에 대한 믿음이 있었기에 이런식으로 회피하다 보면 여자친구도 유학을 고민은 하겠지만 결국엔 나에게 올 것이다! 라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아무렴요 죽는 시늉도 하는 앤데요. 그렇게 제 마음을 달래면서도 마음 속 한 편으로는 불안에 떨어했죠.

'설마 나에게 안 오는 것인가?' '에이 그럴리가 없어'

라는 생각을 하루에 몇 번이고 했었는지....

나오기 전에도 단 한 번도 든 적 없던 불안이 물 밀듯이 밀려 오는데 새로운 환경에 대한 적응과 여자친구가 나에게 안 올지도 모른다는 불안이 겹쳐 버리니 몸으로도 정신적으로도 너무나도 힘든 시기가 오게 됩니다.

그리고 일주일 후 여자친구는 저에게 유학을 가겠다고 통보를 합니다. 그 말을 들었을 때 망치로 뭔가 머리를 땡 하고 맞은 느낌이 지금 생각해도 너무나도 불쾌했던 기억으로 남네요. 그런 말을 듣고 정말 힘들었는데도 나이 차이가 많이 나는 오빠라는 포지션에 집착하던 허세도가 최고
인 전 애써 침착하게 마음을 억누르고

'응 그래 넌 잘 할수 있을거야 유학 잘 다녀오고 유학 끝나면 오빠에게 와....'

라는 본심이 아닌 말을 멋스럽게 허세를 부리며 말하게 됩니다. 전화를 끊고 나서 자기의 괴로움에 발광을 한 것은 보너스구요. -어릴 때 배웠뒀던 태권도 실력이 그 날은 빛을 발했죠-

여자친구가 일년간 오지 않는다. 일은 힘들다 -일본 유학을 일 년간 했었던 경험이 있어서 일 하는것도 금새 적응하고 잘 할 줄 알았는데 업무용 일본어는 학생 때 강의듣던 일본어와는 또 다른 세계였습니다. 결론 못 견디겠다 = 흑화 가 오게 되니 점 점 사람이 피폐해져 갔습니다. 말수는 줄어들고 화도 자주 나던 시기가 오게 됩니다. 감정 조절도 잘 안되게 되고 일본어 자체를 말하기 싫어지게 되고 밖에는 안 나가게 되면서 컴퓨터 게임에 몰두 하던 시기가 오게 되죠.

여자친구와의 통화에서도 어떤 말을 해도 '어차피 넌 나에게 일년간 안 올거자나! '라는 생각에 오빠인척 이것저것 얘기는 들어줬지만 뭔가 서운한 태도가 나왔던 것 같습니다. 거기에 여자친구는 서운해 했었고 '오빠 좀 이상해' 라는 말이 늘어났던 시기였네요.

그렇게 채 한달이 지나지 않았을 시기에 전 한계가 왔고 여자친구와의 통화에서 해서는 안 될 말을 질러버리고 맙니다.

"우리 헤어지자"

조금 이상하기는 했어도 매일 통화 잘 했고 싸우지도 않았고 아무런 일도 없었는데 갑자기 제가 이런말을 꺼내버리자 여자친구는 당연히 당황 합니다.

"아니 왜 ? 왜 그래? 무슨 일 있어? 내가 뭐 잘 못 했어? 뭔지는 몰라도 미안해 "

등 등 지금 생각하면 저만 생각하는 이기심이 극에 달했던 지라. 그렇게 사과를 하는 여자친구의 말에도 굉장히 냉정하고 매몰차게 말했던 걸로 기억하네요. 잘 못 한건 이런 모든 고민들을 여자친구와 털어놓고 상의하지 않고 혼자 생각하고 결론 내리고 힘들어 하며 통보해버린 저인데 말이죠.

"아니 그런건 아니고 나 그냥 헤어지고 싶어 너도 잘 지내"

2년 가까이 사귀면서 헤어지자는 말을 단 한번도 장난으로라도 말한 적이 없는 저였기에 - 여자친구가 한 번 농담식으로 헤어지자는 말을 꺼냈을 때 제가 처음으로 불같이 화내는 모습을 보인 후 그 친구 역시 그런 얘기는 절대 농담으로라도 꺼내지 않습니다 - 여자친구는 사태의 심각성을 깨닫고 제 마음을 돌리려고 많은 노력을 했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전 들리지 않았지만...

한 시간 가까이 통화한 것 같은데 제가 한 말은 저 정도가 전부에 나머지 시간은 전부 여자친구의 말이었습니다. 여자친구는 제 마음을 돌리려고 끊임없이 얘기했고 중반부터는 눈물로 목소리도 잘 나오지 않는데도 끊임없이 미안하다고 얘기했구요....

혹시 유학 때문이냐고 유학은 지금 당장이라도 취소 할 수 있다고까지 얘기 했었는데, 전 그 말을 듣는 순간 뜨끔 하기는 했지만 그런 쫌팽이스런 제 속마음을 들키기 싫었는지 묵묵무답으로 가만히 듣고만 있었습니다. 전화를 끊지는 않았던 건 여전히 목소리 듣고 있는게 좋았고 이렇게 사과를 하는 여자친구의 행동에 마음이 조금씩 누그러지는 기분이 들어서 이기도 했죠.

하지만 헤어지겠다는 제 마음은 흔들리지 않았습니다. 아마도 그 때의 전 이미 난 너무 힘들었고 날 이렇게 힘들게 한 전혀 죄 없는 여자친구가 원망스러웠고 왜 나에게 와주질 않는지에 대해서만 삐져서 머리속에 꽉 차 있었거든요. 제대로 말도 없이 여자친구에게 그 감정을 헤어지자는 말로 그냥 뱉어 버린 것이죠. 한마디로 완전 나쁜놈이었던 겁니다. 예...


그렇게 라인에 표시된 통화시간이 50분을 넘어갈 무렵 여자친구는 마지막 말을 던집니다.

"오빠 가지마...."

"끊을게 잘지내..."

이렇게 저희들의 공식적인 연애는 끝이나게 되버리죠.

=========================================================================================

찌질한 제 행동을 쓰려고 했는데 본 이야기는 들어가지도 못 한 채 배경 설명만으로 내용이 너무 길어져버렸네요.
다음편에 저의 찌질한 행동과 부끄러운 이야기들을 낱낱히 적도록 하겠습니다. 퇴근을 너무 빠르게 해버려서 - 공식적으로는 30분 뒤에
퇴근이지만 업무가 3시에 끝나버린 - 살면서 가장 크게 임팩트 있던 이 추억을 적어보려고 키보드를 두드리기 시작 했는데, 퇴근 시간도 슬 슬 가까워지고 하니 이만 줄이고 빠른 시일안에 다시 쓰도록 하겠습니다.

뱀다리 1. 맞춤법 검사기를 구글 크롬에서 실행해서 돌려보는데 뭔가 오류가 뜨고 되지를 않네요. 유투브 읽어들이는 마크만 나오고 계속
그 상태로 멈춰 있다가 결국엔 오류가 떠버리는군요. 익플로 돌리면 아예 멈춰 버리고요 그래서 맞춤법 검사기를 제대로 돌리질 못했습니다.
오타 띄어쓰기 실수 등이 많을텐데 지적해주시면 수정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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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키.D.루피
14/10/09 17:52
수정 아이콘
굉장히 이기적이시네요..
놓치고나니사랑
14/10/09 17:54
수정 아이콘
몽키.D.루피님 // 예 너무나도 정확하세요. 굉장히 이기적이었고 그래서 많이 후회하고 그러고 있어요. 이제는 그러고 싶지 않아서 매일같이 들어오는 PGR에 글로 남겨두려고요 가끔씩 검색해서 다시 보고 그러면서 영원히 교훈으로 남겨두려구요.
모질이
14/10/09 17:58
수정 아이콘
남 얘기 같지 않아서 놀라네요
저도 일본과 한국을 오가면서 원거리 절반, 근거리 절반으로 4년 정도 사귀었다가 6개월 전 헤어졌습니다
남녀의 성격, 연애 스타일도 유사하네요
좋아하는 사람을 행복하게 해주는 일이 참 쉽지 않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헤어지고 나서 시간이 흐르고 나서야 깨닫는게 참 많습니다
미칠듯이 후회를 하고, 다시 붙잡고 싶어지기도 하지만, 인연이 거기까지였나 하는 생각도 듭니다
단지 이제는 서로가 행복해지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다음 편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놓치고나니사랑
14/10/09 18:42
수정 아이콘
모질이님 // 신기하네요. 역시 세상은 넓으니 비슷한 경험한 분들도 있네요. 인연이 거기까지였나.... 이 말은 다음에 쓸 글에 나올 것 같네요.

다음 편 빠른 시일내에 쓰도록 하겠습니다.
지하생활자
14/10/09 17:59
수정 아이콘
뒷이야기가 궁금하네요
놓치고나니사랑
14/10/09 18:42
수정 아이콘
빠른 시일 내에 쓰도록 하겠습니다.
14/10/09 18:04
수정 아이콘
제눈엔 이기적이기 보단 자존심 또는 자신감이 너무 쎄보이네요. 착한 아가씨였던거 같은데..
글쓴분에겐 큰 용기가 필요했겠지만 유학간다 했을때 진지하게 한번 굽히고 가지말고 나한테 오라고 말했으면 어땠을까 싶네요.

해야할 말을 제 타이밍에 못했던게 좀 아쉬워 보입니다.
마이스타일
14/10/09 18:08
수정 아이콘
연애도 그렇고 사람 인생도 그렇고 모든건 타이밍이 제일 중요하죠
강동원
14/10/09 18:18
수정 아이콘
세상 모든 사람이 예수님같은 성인일수도 없는거죠
글쓴분도 읽고 있는 우리들도...
그래도 다들 이렇게 조금이나마 남들에게, 자신에게
떳떳한 사람으로 바뀌는 것 아니겠습니까.
글쓴분에게 다시 기회가 왔을 때는
분명 더 잘 사랑하실 수 있을겁니다.
speechless
14/10/09 18:28
수정 아이콘
저도 살면서 하고 싶은 말이랑 내 입에서 나온 말이 다를때가 많이 있었고 그때마다 많이 후회했습니다.
아쉽네요..
14/10/09 18:34
수정 아이콘
저도 비슷한 경험이 있네요...
급 씁쓸해집니다.
놓치고나니사랑
14/10/10 10:05
수정 아이콘
No.10님 // 씁쓸한 경험을 떠올리게 해 죄송합니다.
14/10/10 11:41
수정 아이콘
아닙니다. 흐흐;;
14/10/09 19:01
수정 아이콘
그래서 연애는 연애라고 생각하면 안되고, 아주 친한 친구를 만드는 과정이라고 생각해야한다고 생각해요.
'사랑하니까 나를 이해해 줄거다.' 라던가 '사랑하니까 부끄러운 모습은 보여줄수없어. 나의 자존심을 지킬거야.' 하는건 정말 연애에 도움이 안되더라고요.
우리가 처음에 친구를 사귈때, 사귀고 나서 친구의 입장도 생각해보고 서로 대화도 많이 하는 것처럼 연애도 그래야한다고 생각해요.

다음연애는 꼭 성공하시길!
단호박
14/10/09 19:11
수정 아이콘
여자 친구분이 안됐네요. 착한 아가씨 같은데 어린 나이에 참 상처 많이 받았을 거 같습니다.
놓치고나니사랑
14/10/09 19:43
수정 아이콘
단호박 님// 많이 받았다고 하더군요. 참 미안했던 순간이었습니다.
카와에이 리나
14/10/09 19:57
수정 아이콘
우리는 완벽할 수 없으니까요. 각자 돌이켜보면 찌질하고 부끄러운 경험이 있으니까 공감을 하는 같아요. 저도 그렇고.. 담편을 기대해 봅니다!
아이부리
14/10/09 20:02
수정 아이콘
대화라는게 참 중요합니다.
저도 살면서 좀더 가까이 있는 사람과 (특히 이성문제에서) 적극적으로 대화를 하고 마음을 터놓았으면 많은 것이 바뀌었을것 같네요.
왜 가장 가까운 사람에게 대화하는걸 아꼈는지..
앞으로라도 좀더 노력해야죠.
규칙적인생활하자
14/10/09 20:05
수정 아이콘
요즘 세상은 장기간 연애 또는 결혼하기 힘든 세상 같아요.
대학교 때 가까운 거리에 있는 사람과 연애하다 직장문제로 거리가 멀어지면 많이 깨지더라고요.
14/10/09 20:54
수정 아이콘
저도 자존심인지 뭔지 마음 속에 있는 말 못해서 관계가 틀어진 적이 있었는데 후회되더라고요.
연애도 인간관계도 참 어렵습니다.
터져라스캐럽
14/10/09 21:26
수정 아이콘
여전히 목소리 듣고 있는게 좋았고 이렇게 사과를 하는 여자친구의 행동에 마음이 조금씩 누그러지는 기분이 들어서 이기도 했죠.
아마도 그 때의 전 이미 난 너무 힘들었고 날 이렇게 힘들게 한 전혀 죄 없는 여자친구가 원망스러웠고

요 두가지 부분이 엄청 공감가네요..
저도 엄청나게 찌질했고 이기적이고 저밖에 몰랐던적이 있어서.. 솔직히 지금도 그래요.

3일전에 연애 시작했는데. 이번에는 오래 만났으면 좋겠어요.
히라사와 유이
14/10/09 23:23
수정 아이콘
가나가와 시고쿠면 농담아니고 갈만하지 않나요?
제입장에선 무엇보다 육로로 만날수 있다는건 굉장한 메리튼데 말이죠...
매번 입국 튕길까 덜덜 떨면서 연애하고 있는데 육로로 만날수만 있으면 좋겠네요 -_-;
놓치고나니사랑
14/10/10 10:08
수정 아이콘
히라사와 유이님 // 지금 생각하면 야간 버스 14시간 정도면 갈 수 있는 거리라서 못 갈 것도 없는 거리인데... 그 당시에는 그런 생각 자체가 나질 않았네요. 조금만 더 냉정히 생각하면 오히려 더 자주 볼 수도 있었을텐데...
그런데 한국과 일본 사이에 입국이 튕길 수도 있나요?
히라사와 유이
14/10/10 11:25
수정 아이콘
보통은 없긴 하지만 재수 없을경우 튕기는 경우도 봤네요;
심사관에 따라 케바케가 심한데 입국 기록에 갑자기 채류기간이 길어지거나, 짧은 기간에 자주 입국한 흔적이 있으면 따로 불려서 조사받을 때도 있습니다. 아무래도 불법채류 가능성 때문이겠죠;
사무실 가서 조사 받게 되면 조서적고 일본에 지인이 있을경우 대질 심문하고 하는데 거기서 잘못될경우 입국 튕기는 수도 있습니다;
저는 사무실에 따로 불려간적은 없지만 출국 기간도 잘 지켰는데, 올해 봄에 나리타로 들어갈때 평소엔 말 한마디 안하더니만 그날따라 이것저것 캐묻더군요 -_-;
튕기면 1년간 입국 금지기 때문에 가능성이 낮아도 당하면 패널티가 큰지라 그 이후로 떨고있습니다. 크크;
시글드
14/10/10 00:28
수정 아이콘
감정이입이 되서 가슴이 먹먹한데.. 후속글을 기다려봅니다
지니팅커벨여행
14/10/10 12:37
수정 아이콘
필명에서 진한 후회가 느껴지네요.
이런 나쁜 사람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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