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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4/10/10 13:21:42
Name 아르카디아
Subject [일반] 9세 아동 강간 군인…'성실한 군복무'로 징역 3년 감경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0&oid=079&aid=0002643489&viewType=p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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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사법체계가 민간과 다르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저런 제도도 두고 있었다는 사실에 새삼 놀랍니다. 양형기준에서 감경사유의 경우에는 굉장히 기계적이고 매뉴얼하게 움직여야 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번에 국회에서 지적한 내용을 보면 관할관 확인 감경권은 그런 식으로 움직이지도 않는 모양입니다.

평시에 벌인 강간사건을 전시의 성폭행하고 비교할 수 있겠냐만은, 9세 장애아를 강간한 병사가 저런 식으로 형량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것은 전시상황에서 군통제하의 법질서가 어떻게 돌아갈지에 대한 큰 우려를 낳을 수 밖에 없는 대목이었습니다. 평시상황에서는 군 사법체계를 따로 두지 말아야 한다는 주장에 지금까지 공감하지 못하고 있었는데 이기사가 제 마음을 바꿔놓은 것 같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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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10/10 13:23
수정 아이콘
만취드립은 왜 시도때도없이 등판하는건지
가만히 손을 잡으
14/10/10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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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사단장인데 저런 병사 감경해주자고 결재 올라오면 결재 올린 애 폭행하다 영창갈듯.
순규하라민아쑥
14/10/10 15:59
수정 아이콘
저도 관련 결재 라인 싹 다 집합시켜서 죽도록 패줄 것 같습니다.
14/10/12 11:41
수정 아이콘
내 밑으로 상병 위로 집합.
14/10/10 13:26
수정 아이콘
상병...?
지휘관한테 1년만 성실하게 보이면 형량을 반으로 줄일 수 있군요

'성실'하게 1년 군복무하고 술 취한채 상관한테 개겼어도 정상참작 해주겠죠? 기사에 나온 관대하신 저 지휘관이라면
無識論者
14/10/10 13:28
수정 아이콘
'성실한 군복무'의 기준이 대체 뭐야...
치토스
14/10/10 13:30
수정 아이콘
엄청 열심히 착하게 살면 사람 죽여도될 기세네 쯧쯧..
14/10/10 13:30
수정 아이콘
2010년에 상병이면 딱 제 후임이었던 그 친구인데요...
휴가 갔다오니 맞후임이 잡혀가고 없어 아픈 기억을 남겼던 그 친구인데, 설마...
소아성폭행에 만취상태였다고 하긴 했는데 음.....
14/10/10 13:33
수정 아이콘
서민에겐 잔인하면서 범죄자에겐 관대한 대한민국...
유인나
14/10/10 13:33
수정 아이콘
보통 술취하고 그런짓 하는 사람들은 술을 먹을때 마다 그럴 확률이 높으므로 더 중징계를 내려야 정상인거 같은대 우리나라는 술만 먹으면 만사 오케이네요 이제는 그냥 사고쳐도 술을 먹는게 더 효과적으로 징역을 덜 받는 방법이 되는거 같네요
Otherwise
14/10/10 13:35
수정 아이콘
술먹고 저지르면 더 강하게 처벌해야 하는 것 아닌가요?
단지날드
14/10/10 13:38
수정 아이콘
군법자체가 민간에게 적용되는거보다 좀 세서 저런 제도가 꼭 나쁘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데 제도자체도 부실할뿐더러(지휘관 재량이라니;;) 그 부실한 제도를 제대로 악용하고 있네요
우리강산푸르게
14/10/10 13:39
수정 아이콘
세상에 술먹으면 감형해주는 게 말이 되나요
절름발이이리
14/10/10 13:40
수정 아이콘
저 제도가 군 범죄 처리의 비정상화를 주도하는 만악중 5할쯤을 담당하는 근원이죠.
저 신경쓰여요
14/10/10 13:42
수정 아이콘
군 범죄 처리 비정상의 나머지 5할은 대략적으로 어떤 부분이 차지하고 있나요? 제가 이 부분은 잘 몰라서...
14/10/10 13:45
수정 아이콘
사실상 연좌제나 다름없는 '지휘감독 소홀에 의한 지휘관 처벌'이죠... 무슨 일이 터지든 윗선 줄줄이 모가지...
저 신경쓰여요
14/10/10 13:46
수정 아이콘
아 그렇네요... 감사합니다. 생각해보니 저것 때문에라도 더더욱 군 범죄를 덮고 쉬쉬하는 경향이 생기는 게 당연한데...
절름발이이리
14/10/10 13:47
수정 아이콘
뭐 기본적으로 낙후한 수사 시스템
외부의 도움을 제대로 받기 힘듬
신고체계의 괴랄함
사후처리 미숙
해당 부대의 은폐에 대한 인센티브(이게 anyname님이 말씀하신 내용)
인권 감수성 후짐

등등 오만가지 것들이 다양하게 작용하겠죠.
저 신경쓰여요
14/10/10 13:49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드신 것들 하나하나가 전부 이 건에 있어서 안 중요해 보이는 요소가 없는데 이렇게 잔뜩 있기까지 하니 정말로 답이 없군요. 저도 갔다 온 몸이지만 대한민국 부모님들이 아들 군대 보내는 마음이 참 어떨지...-_-;;
데오늬
14/10/10 13:44
수정 아이콘
이건 빨리 없어져야 합니다. 적어도 평시에는 반드시 없어져야 합니다.
'임진왜란때 병사가 졸다가 거북선에 불을 질렀는데, 이순신 장군이 곤장을 너무 쳐서 정당한 징계를 넘어 상해죄로 기소됨'정도에 대응하는 규정이고
평시에 살려둘 이유가 전혀 없습니다. 특히 지금처럼 군의 자정작용이 0에 가까운 때에는 더더욱 살려둬선 안 됩니다.
opxdwwnoaqewu
14/10/10 13:50
수정 아이콘
제가 법무부에서 커피 좀 타봤는데
그냥 군사법원법을 없애야 합니다 일반형법에서 전시일 경우를 추가해야 합니다
군사법원법이 존재하기 때문에 군이 사회와 다른 질서와 형벌체계를 가집니다

일단 죄지으면 구속시켜서 감방에 놔두고, 재판할때쯤 되면 감방에 오래 있었으니 대충 퉁쳐주자 이런 식으로 운용되고 있어요
치질엔알보칠
14/10/10 14:08
수정 아이콘
음주상태에서 사고, 불법행위시 가중처벌 이거 하나만 법안으로 만들어주면 내 표를 드립니다. 진짜로.
술 문화부터 모든 게 새롭게 변할 텐데, 안 할 이유도 없는 것 같구요.
Sydney_Coleman
14/10/10 14:46
수정 아이콘
돈 많이 때려부으면 빠져나갈 수 있는 구멍 만들어둔 건데 이걸 없앨 리가 없죠.
음주, 심신미약.
스핔스핔
14/10/10 14:25
수정 아이콘
근데 군인들 권력이 센가요? 이런 얘기 나올때마다 모두의 공분을 사는거 같은데, 어째 바꾼다는 소릴 들어본적이 없네요..
군인들 권력이 세다면 그게 어떤식으로 영향을 미치는 건가요. 기본적으론 군사정권이 많았으니 셀것같긴 한데, 지금의 체계에는
어떤식으로 개입이 가능한건지 궁금하네요.
Sydney_Coleman
14/10/10 14:49
수정 아이콘
군대가 폐쇄적인 집단이란 게 저렇게 군사재판에서 내부자 처벌에 배째라 할 수 있는 근본이라고 봅니다. 어 퓨 굿맨 같은 영화에 잘 나오죠.
히로카나카지마
14/10/10 14:33
수정 아이콘
대단하네.
침몰하는땅
14/10/10 14:40
수정 아이콘
상황,시간,감성등 여러부분을 고려하고 감안한다해도
이건 매우 짜증나는 일이네요
tannenbaum
14/10/10 14:49
수정 아이콘
당장 저잣거리에서 참수를 해도 모자를 판에 꼴랑???
Low Sugar
14/10/10 15:01
수정 아이콘
술을 아무리 먹었어도 그렇지
9살짜리를...
스웨트
14/10/10 15:18
수정 아이콘
성실하다여.. 성 실하다 여..
다비드 데 헤아
14/10/10 15:19
수정 아이콘
크크크크 개그맨인가
14/10/10 15:40
수정 아이콘
궁금한게 군대있을때 군 법무관이 와서 군인이 범죄를 저지르면 사회에서 재판받고 군대 내에서 재판을 받아서 같은 죄목으로 두번 처벌을 받기 때문에 그냥 사회에 있을때보다 처벌을 훨씬 크게 받는다고 겁을 줬었는데 이 기사만 보면 오히려 정반대인거 같고 어느쪽이 맞는건가요...?
아무리 군인이 저지른 범죄라 해도 군 내부 사람이 저런 형량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사실 자체가 믿기지가 않네요
어강됴리
14/10/10 15:50
수정 아이콘
http://file.ssenhosting.com/data1/bbong420/jkk401jkk1army.mp3

정봉주의 전국구 라는 팟캐스트에서 군사법원을 다룬적이 있는데 시간날때 들어보시길 권해드립니다.
참고로 이회 제목이

(전국구)40회-1, 바꿔! 당나라 군대 원님 재판!

입니다.
14/10/10 15:55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바로 들어봐야겠네요
PAX_시비르
14/10/10 15:48
수정 아이콘
우리 나라 판결 중에 가장 이해가 안되는것 중에 하나가
술을 먹고 범죄를 저질렀을때, 심신 미약을 이유로 들어 감형을 해주는 것인데
술먹고 범죄를 저질렀으면 오히려 형량을 더 늘려야 하는것 아닌가요?
14/10/10 15:57
수정 아이콘
형량을 줄이는 부분에 대해서는 저도 반대 입장인데,
형량을 늘려야하는 부분에 대한 근거는 어떤걸 가지고 계신가요?
오도바리
14/10/11 09:24
수정 아이콘
음주운전과 같은 근거이지 않을까요?
이카루스테란
14/10/12 02:13
수정 아이콘
취한 상태에서는 더 감정적인 행동을 할 때도 많고 평상시보다 실수도 많이 합니다. 따라서 그로 인한 부분은 나눠서 봐야 한다는 것이겠죠. 저도 과음에 대해 형량을 과도하고 줄이는 것에 (재범인 경우나 범죄 사실을 분명하게 인지할 정도의 정신상태는 안되겠죠.) 대해서는 반대하지만 늘리는 것도 불가하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길거리에서 시비가 붙었는데 평상시면 그냥 지나갈 것을 술김에 몸싸움으로 하다가 밀쳐서 사람이 죽었다고 칩니다. 그러면 일반적인 과실치사보다 형량을 올려야 할까요? 저는 아니라고 봅니다. 다만 앞에서 언급했듯이 이미 전과가 있거나 특히 음주 상태에서 전과가 있다면 그건 술을 마셨다는 여부에 상관없이 판결해야겠죠.

아래 음주운전은 좀 다른 예입니다. 음주 상태에서는 작업, 운전 등을 하는 것이 사고의 확률을 매우 높이기 때문에 취한 상태에서 특정 행위를 법으로 금지하는 것이죠. 범죄는 취하든 멀쩡하든 불법입니다.
14/10/10 15:52
수정 아이콘
과연 사단장이나 법무참모가 저 병사의 평소 생활태도를 알아서 혹은 앞으로 남은 인생이 가여워서 형량을 줄여줬을까요. 또 저런 병사들이 한둘이 아닐텐데 매번 저렇게 줄여줬을까요. 피의자 가족의 무언가가 있었을겁니다. 그게 돈이던 인맥이던 하다못해 협박이던...
swordfish-72만세
14/10/10 16:08
수정 아이콘
애초 법관 능력이 없는 인사가 세명의 재판관에 들어가 영향력을 행사한다는거 자체가 막장이죠
멀면 벙커링
14/10/10 17:09
수정 아이콘
제 상식으론 도저히 이해가 안갑니다. 빽 써서 저런 게 아닌가 하는 생각밖에 안드네요.
아르카디아
14/10/10 17:21
수정 아이콘
저렇게 강간당한 아동과 그 부모가 느꼈을 고통과 슬픔이 어느정도였을지 사실 상상도 가지 않습니다.. 곱씹을수록 이해할 수 없는 사건이네요.
세종머앟끠꺼솟
14/10/10 17:24
수정 아이콘
사회 자체도 노답인데 그 중 가장 답 안 나오는 곳이 군대. 여기는 상식이 안 통하면 그 상식이 잘못된 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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