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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4/10/10 14:11:15
Name 녹용젤리
File #2 DSC00151.JPG (110.0 KB), Download : 13
Subject [일반] 17년동안 고마웠어. 안녕.


98년 겨울 늦은 생일 선물이라며 예전 여친이 안기듯 던져준 쪼그만 강아지 한마리.

동짓달에 집에 왔다고 동지라고 이름붙여준 말티즈 한마리는 제 곁에서 그렇게 16년을 살다가 어제저녁 저희 가족을 떠났습니다.

작년 뇌종양 소견을 받았을 때부터 준비는 하고있었지만 막상 닥치니 그 상실감은 참 어머어마하네요.

병세를 알게된후 발작을 줄이는 약만 처방하고 항암치료는 하지 않았습니다.

이미 늙을대로 늙은 아이라 병원에서도 그리 권하지는 않더라구요.

빠르게 치매가 오고 귀도 멀고.... 그래도 옆에 있어줘서 고맙고 괜찮았는데 그렇게 갔네요.

일요일까지만해도 밥달라고 잘도 앵앵거리더니 월요일부터 급격히 나빠져서 그냥 저희가족 고생시키지 않으려는지 도망치듯 갔습니다.

종양이 운동신경을 건드렸는지 순식간에 몸에 마비가 오고 발작을 줄이는 약도 간에 무리가 갈정도로 농도를 높여도 발작을 줄여주질 못하더라구요.

어젠 동물병원 의사님께 사정사정해서 우유주사를 처방받았지만 그것마저도 발작이 일어나면 소용이 없더라구요.

저녁시간 일하느라 바빠서 계속 주시하고 있긴했지만 가는 그 순간에 옆에 있어주질 못했어요. 아직도 얼마나 힘들었을까 생각하면 명치끝이 쓰려옵니다.

두번의 출산때 제가 새끼 다 받아줬어요. 아직도 집에는 동지의 아들 두놈(2002년생이니 이놈들도 영감이네요)이 살살거리고 있어요.

불임수술 부작용으로 배를 여섯번이나 다시 꿰메고 급성 췌장염으로 사경을 헤멜때도 이겨내더니 늙은 나이에 생긴 암은 이겨낼수 없었나봐요.

어제밤엔 정말 아이처럼 아내옆에서 펑펑 울었습니다. 울지 않으려고 참고 참았는데 아내에게 덤덤히 동지가 갔다는 얘길 하는데 그냥 눈물이 봇물처럼 터져 나오더라구요.

어머니도 걱정이에요. 16년을 언제나 어머니 침대에서 어머니와 같이 잤는데 얼마나 상심이 크실지 감도 안오네요. 제가 덕하니 아이라도 안겨 드리고 싶은데 참 부부사이에 아이라는것도 노력한다고 되는게 아니네요. 허허허허허.. 정말 아이는 하늘이 내려주시는건가 봅니다.

오늘 아침일찍 김포에 있는 애완동물 화장장에 다녀왔어요.

아버지 해드릴려고 오래전에 마련해둔 삼베끝단을 조금잘라 대충 수의라고 밤새 만들어 입혀주고 그렇게 한주먹도 안되는 고운 가루가 되어 집으로 돌아왔어요. 잠시간 어머니 옆에 두고 쉬는날 날씨가 오늘처럼 좋은날 멀리 동해바다나 나가서 보내주고 오렵니다.

동지야 오늘도 가을하늘이 눈이 시리도록 청명하구나. 고운 연기가 되어 저 하늘멀리 자유롭게 날아가렴.
17년동안 너무나도 고마웠어. 어찌 너의 고마움을 말로 표현이나 할수있을까?

사랑해.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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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10/10 14:15
수정 아이콘
마지막까지 잘 챙겨주셨는데도 상심이 크시겠네요... 힘내시길..
손나이쁜손나은
14/10/10 14:15
수정 아이콘
저도 애완견을 참 키우고싶은데 이별이 두려워 막상 시작을 못하겠더라구요..
제가슴이 먹먹해지네요.
선경유치원
14/10/10 14:15
수정 아이콘
생전 처음 만났던 개가 말티즈라 그런지 길을 가다가도 말티즈를 보면 애틋합니다.
16년은 우리에겐 짧은 시간이지만 동지에겐 충분히 길고 행복한 시간이었을 겁니다.
어머님 위로 많이 해드리세요.
14/10/10 14:16
수정 아이콘
동지는 녹용젤리님을 만나서 행복한 생을 보내고 갔을 겁니다.
많이 고마워 할꺼에요.
힘내세요.
Lightkwang
14/10/10 14:16
수정 아이콘
아이고 정말 오랜 시간 함께 했던 녀석이 떠나가서
상심이 크시겠어요 ㅜㅜ
좋은 곳으로 갔을 겁니다.
보아남편
14/10/10 14:16
수정 아이콘
힘내세요.
견우야
14/10/10 14:17
수정 아이콘
글을 다 읽던 중 가슴뭉클함을 느꼈습니다. 제 댓글이 조금이나마 위안이 되시길 바랍니다.
14/10/10 14:19
수정 아이콘
고양이를 키우고 있는 입장에서 언젠가는 다가올 이별을 생각하면 너무 마음이 아프네요.
반려동물 이래서 키우기 참 힘든거 같습니다.
VinnyDaddy
14/10/10 14:20
수정 아이콘
고견의 명복을 빕니다.
최종병기캐리어
14/10/10 14:21
수정 아이콘
저희도 9년간 키우던 강아지를 보내고는.... 어머님이 일주일동안 끙끙 앓으셨죠....

그 이후로는 반려동물을 들일 생각을 못하네요.
유부초밥
14/10/10 14:22
수정 아이콘
너무 안타까운 글이네요... 가족을 잃은 아픔이 절절하게 묻어납니다.

녹용젤리 님처럼 좋은 가족과 함께 일생을 보냈으니 녀석도 많이 행복했을겁니다.

어머님 잘 위로해 드리시고, 녹용젤리님도 힘내세요
가을방학
14/10/10 14:22
수정 아이콘
애완동물 키원본 적도 보내본 적도 없지만, 글을 읽는것만으로도 어떤 짠...함이 전해지네요.
힘내시길 바랍니다.
14/10/10 14:24
수정 아이콘
한달 전에 10년 키운 강아지가 떠났는데 , 집안이 썰렁하네요
가끔 집에서 저도 모르게 강아지를 부르는데 그러고 나서 흠짓하곤 해요
면역결핍
14/10/10 14:24
수정 아이콘
저희집 개도 13살인데 슬슬 검버섯이 생기고 활동량이 줄어드네요.
이별을 준비하고 있는데도 막상 중성화를 하지않아 비대해진 고환질환 때문에
가슴이 먹먹해지는 건 어쩔수 없네요.
외출이 줄어들고 집에 있는 시간이 늘어가네요...
사료만 주다가 이제 맘껏 먹으라고 사람 먹는것도 주는데 많이 먹지도 않아요.

제 20대를 통째로 함께해준 아이를 보낼 생각만해도 지금 눈물이 끌썽거립니다.

행복했을겁니다.
14/10/10 14:28
수정 아이콘
저희 집 개도 며칠전에 죽어서 엄청 우울하고 회사에서도 몰래 숨어서 눈물 흘렸는데...
힘내세요
종이사진
14/10/10 14:31
수정 아이콘
아내가 스무살 때부터 기르던 페키니즈가 있었는데,
저와 연애를 시작하고 나서부터 이녀석이 저를 주인처럼 따르는 거 보고 신기해서...정이 들었네요.
저와 함께 NBA보는 걸 그리 좋아했는데, 드와이트 하워드의 덩크를 좋아하더라구요.
원래 어린애를 싫어하는 녀석인데, 태어난 딸이랑 놀아주는 것도 참...
결국 늙어서 폐에 물이 차 죽었습니다.

보고싶다, 망고야.
14/10/10 14:33
수정 아이콘
개의 유일한 단점이 사람보다 오래 못산다는거죠. ㅠㅠ
14/10/10 14:36
수정 아이콘
정말 상심이 크시겠네요. 이런 글을 볼때마다 멍멍이도 좀 더 수명이 길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라는 생각만 합니다.
힘내세요.
14/10/10 14:38
수정 아이콘
아...남의 일 같지가 않다.아유야...ㅠㅠㅠㅠ
The Essay
14/10/10 14:38
수정 아이콘
글 읽는 내내 먹먹함이 밀려옵니다.
사진 속의 땡글땡글한 눈망울이 너무 이쁘네요.
따뜻한 마음의 견주님과 함께 행복한 삶이었으리라 생각합니다.
부디 힘내시길...
wish buRn
14/10/10 14:40
수정 아이콘
강아지도 좋은 주인 만나서 행복했을겁니다.
사이버포뮬러 HQ
14/10/10 14:48
수정 아이콘
마음이 아프네요..저도 길에서 비오는 날 떨고있던 아이를 데려와서 10년째 키우고 있는데..주워왔을때부터 이미 심장이 많이 안좋았다고 하더군요..요즘 조금만 걸어도 숨을 쉬기 힘들어합니다..자다가도 벌떡 일어나요. 혹시 아플까봐..녹용젤리님 글을 읽는데 눈물이 나네요. 강아지도 행복했을거라고 믿습니다. 힘내시길..
포핀스
14/10/10 14:51
수정 아이콘
저도 강아지 키우고 있고 여태 많은 강아지를 떠나보낸 입장에서 이런 글 보면 사진만 봐도 눈물이 뚝뚝 떨어지네요...
그저 좋은 곳에서 맘껏 뛰어놀고 있길 바랄 뿐.. 힘내세요.
스카리 빌파
14/10/10 14:52
수정 아이콘
아... 글을 읽다보니 눈물이...
저희 집도 치와와를 8년정도 키웠는데 저희가 해외로 이민온지 6개월만에 세상을 떴습니다.
가는길에 옆에 있어주지 못해서 정말 미안했는데... 아직도 왠만한 비번은 그놈 이름으로 사용하고 있는데 이 글을 보니까 그놈 생각이 나네요.
17년동안 동지는 녹용젤리님과 함께해서 행복했으리라 믿습니다. 가끔 추억에서 꺼내서 쓰다듬어 주세요.
14/10/10 14:52
수정 아이콘
반려견의 삶이 짧은건 나중에 저세상에서 주인을 제일 먼저 반겨주기 위해서라는 글이 생각나네요

힘내세요
도쿄타워
14/10/10 14:54
수정 아이콘
저희집 아가도 이제 노견인데.. 본가에 있어 자주볼수 없는데도 어느날 곁을 떠날거라는 생각만해도 너무 슬프고 아찔합니다.
사진 속의 아가가 참 예쁘네요. 좋은 주인만나 많이 행복했을거예요.. 힘내세요.
14/10/10 14:55
수정 아이콘
저희 집은 10개월 8개월 된 아가들인데 오래오래 살았으면 좋겠네요.
스티븐제라툴™
14/10/10 15:07
수정 아이콘
반려동물은 "동물" 이아니라 이미 하나의 우리가 마음으로낳은 자식이죠
유로회원
14/10/10 15:15
수정 아이콘
어릴때 강아지떄 부터 기르던 허연 똥개가 어디서 쥐약을 먹어버렸습니다 속이 끓어 오르는지 마당연못에 풍덩들어가 물을 벌컥벌컥 들이키더니
벌겋게 무서운 눈을 희번덕이며 담벼락 쇠꼬쟁이에 몸을 던져 죽어버렸습니다

다음부터 개 기를 엄두가 안나더군요
저 신경쓰여요
14/10/10 15:32
수정 아이콘
으아... 고통을 못 이기고 자살을 택하기도 하는군요, 개도... 정말 충격적이셨겠어요; 어렸을 적이시면 더더욱...ㅠ
저 신경쓰여요
14/10/10 15:31
수정 아이콘
강아지도, 고양이도 키워본 적이 없지만 이 절절한 마음을 보니 가슴이 아프네요. 개가 좋은 곳으로 갔길 바라고, 글쓴 분은 힘내시길 빕니다.
Dr.Pepper
14/10/10 15:34
수정 아이콘
벌써 2년이나 됐네요. 저도 키우던 녀석이 세상을 떠버린 이후론 이제 애들 데려와 키우고 싶긴 하지만 또 그 지리한 고통의 시간들이 다가올까 저어하고 있었는데, 결혼 할 사람이 강아지, 고양이를 한 마리씩 데리고 있는지라 걱정이 큽니다.

지금도 여자친구가 데리고 있는 애들 보면 옛날 생각나서 어지간하면 그 자리 피하곤 하는데..
그래도 그 녀석들도 인연인데 다 품고 살아야겠죠-

그 심정 저도 너무 잘 알고 있어서 어떤 말로도 위로가 안된다는 거 잘 알고 있습니다.
그래도 거기서 나를 추억해주고 기다려줄거란 생각에 버티고 있습니다. 힘내세요!
tannenbaum
14/10/10 15:51
수정 아이콘
길게 댓글 달았다 지우고 그냥...
젤리님이 좋은 인연을 기억하실 분이라고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치질엔알보칠
14/10/10 16:05
수정 아이콘
힘내세요..
류세라
14/10/10 16:22
수정 아이콘
저도 3년전에 12년동안 키운 푸들이 떠났죠.
3살때 와서 저한테 맨날 못되게 굴고 으르렁 거렸는데 그래도 저는 예쁘다고 좋다고 잘해줬는데 왜 저러는지...
결국 무지개다리 건넜을때 굉장히 슬펐습니다.

좋은데로 갔을 겁니다...
14/10/10 16:44
수정 아이콘
주인 입장도 아닌데 코끝이 찡해지네요
어머님이나 글쓴분께 소중한 가족이었다는게 글로도 느껴지니

슬프실 땐 슬퍼하시고
좋은 기억은 오래오래 가슴에 남길 바래봅니다
다리기
14/10/10 16:47
수정 아이콘
글 읽다가 제가 눈물이 나서 다 못읽었습니다.ㅠㅠ
상심이 크시겠습니다. 힘내시길..
이시하라 사토미
14/10/10 17:02
수정 아이콘
저도 올해 제 인생의 반이상을 함께한 아이와 이별을 했어요.. 제 나이 28.. 초등학교 6학년부터 함께했으니 15년가량을 함께 살았네요.
강아지들을 너무나도 좋아하지만 그렇게 이별을 하고 나니 그 이별이란게 너무 두려워 또 다른 아이를 키울 수 있을까 겁이날만큼 힘든일이네요.
다른 위로의 말은 해드릴 수 없겠지만 힘내세요.
프리군
14/10/10 17:47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 몸이 약하게 태어나긴 했지만, 12년을 같이한 요키와 체격이 큰 만큼 상대적으로 오래 살아서 16년을 같이한 진돗개의 경험이 있기 때문에 그 심정 잘 이해합니다.

특히 저희집 요키는 죽기 1주일 전부터 한발자욱도 움직이지 못하던 녀석이 죽기 하루 전날 가족 한명한명한테 죽을힘을 다해 자력으로 안기더군요. 그날 느꼈던 감정과 다음날 죽음을 맞이한 녀석을 볼 때의 심정이란...


그래도 말티즈라는 소형견이 17년이라니...주인의 사랑을 담뿍 받고 살았나보네요. 동지도 그런 주인을 기억할 겁니다. 힘내시길...
낭만토스
14/10/10 17:49
수정 아이콘
강아지 고양이 좋아하는데 이래서 못 기르겠어요
나중에 저 늙어서 제 기대수명과 강아지 기대수명이 비슷할 때 키울랍니다
PolarBear
14/10/10 18:09
수정 아이콘
이런글 볼때마다... 아무도 없는 집에서 죽은 저희집 개가 너무나 ㅠㅠ 그립네요.. 잘살고 있지??
Nasty breaking B
14/10/10 18:19
수정 아이콘
글쓴 분을 만나서 행복하게 살다 갔을 겁니다. 글만 봐도 마음이 참 아프네요.
노틸러스
14/10/10 18:34
수정 아이콘
곧 녹용젤리님의 댁에 아이로 돌아올겁니다. 힘내세요
레카미에
14/10/10 21:07
수정 아이콘
퇴근길 지하철에서 눈물이 글썽 ㅠㅠ
기운 내세요. 좋은 곳으로 갔을거에요.

이제 3살 된 말티즈 키우고 있는데
언젠가 저도 겪게 될 일이라 생각하니 너무 슬퍼요.
人在江湖
14/10/10 22:12
수정 아이콘
http://blog.naver.com/snowcathome/220086841350

제가 그린 건 아닙니다만, 이 그림으로 위로를 전해 봅니다. 힘내십시오.
바우어마이스터
14/10/10 23:27
수정 아이콘
저는 3~4살 정도 된 개들을 키우고 있는데, 이놈들이 사라진다고 생각만 해도 눈물이 날 것 같습니다. 하물며 17년간 함께 한 개가 떠나가면 어떤 마음일지 상상조차 안됩니다... 좋은 곳으로 가서 편히 쉬고 있을 거라 믿습니다.
14/10/10 23:36
수정 아이콘
좋은 곳으로 떠났기를...
14/10/11 02:59
수정 아이콘
7월 30일, 14년간 함께 했던 요키가 무지개 다리를 건넜습니다.
사흘을 앓다 눈감았고, 그 사흘 내내 엄마와 함께 강아지 곁에 있었습니다. 모든 정황이 죽음을 가르키고 있었지만 인정하고 싶지 않았고, 모든 신에게 기도도 했고, 혹시라도 마음 아파할까봐 앞에서는 울지도 못했습니다. 결국 그렇게 떠났고, 두 달이 지났지만 온 가족이 우울증을 겪고 있습니다.
그 사흘, 좋아하던 이불을 곱게 둘러 품에 안고 아파트 옥상에 올라가 함께 한강과 별을 바라보았습니다. 그리고 강아지가 떠나고 담배 한 대 피러 옥상에 올라갈때마다 별을 보며 너는 어디에 있니, 이름을 부르고 손을 흔들어봅니다. 아직도 순간순간 부재에 가슴이 미어지고, 단 한 번이라도 안아보고 싶고, 해주지 못한 것들만 떠오르고, 아이처럼 엉엉 웁니다. 꿈에도 나타나주지 않아 야속하지만, 좋은데 가서 그런거란 주변 사람들 말에 고개를 끄덕이다가도, 꿈에서라도 한 번 안아보고 털을 쓸어보고 그 눈을 마주보고 싶습니다.
분골을 아직 가지고 있는데, 좋은 곳에 뿌려주고 싶은데, 이것마저 없으면 정말 못 견딜 것 같아서 매일 분골함을 들여다봅니다.

사랑받고 자란 동지는 좋은 곳에 갔을 겁니다. 더는 아프지 않은 곳에서 마음껏 뛰놀면서 지낼 겁니다.
14/10/11 12:35
수정 아이콘
먼저가서 좋은 곳에서 뛰어놀고 있을겁니다..
A.디아
14/10/11 13:50
수정 아이콘
무지개다리 무사히 잘 건넜기를. 아이 꼭 다시 만나시기를. 함께하던 아이와의 이별은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아픔이지요. 오랫동안 함께하면 할 수록 그 안타까움이 깊습니다만.. 그래도 함께여서 행복했던 시간들이 있으니까요. 나중에 동지가 꼭 마중나와줄거에요.
14/10/12 11:40
수정 아이콘
이렇게 좋은 분하고 함께있었으니 동지도 행복했을 꺼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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