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예전에 사파의 길이라는 글을 썼었던 피지알러 입니다.
https://www.pgr21.com/pb/pb.php?id=freedom&no=46911
그때 좌절이 있은 후로 또 1년이 지났는데, 이번달부터 정규직으로 발령났다고 그룹웨어 공지에 글이 올라왔네요


아직 새로운 계약서를 작성하지 못했고, 아마 연봉도 별다를것이 없을거라는 언질을 받았지만 6년간의 걸친 근무와 나름대로의 노력에
대해서 일부분 보상을 받은거 같아 기분은 참 좋았습니다.
실은 발령이 나기 한달전에 동종업권에서 정규직으로 이직 제의가 왔었는데, 집도 훨씬 가깝고 지금 근무지의 재계약이 어찌될지 모르는
상황이었지만 끝내 옮기지 않았습니다. 개인적으로 준비하는 자격시험의 연수가 이번달말에 있는데, 지금회사에서는 5일연차 허가를
받아내었지만 이직을하면 그 수업을 못듣는다는 대외적인 핑계가 있었고.. 저랑 이바닥에서 같이 출발한 동갑내기 친구가 대리로 있는데
제가 사원으로 들어갈수 없다는 졸렬함(심지어 석사졸업도 같은대학원 -0-) 등등이 절 막아서더군요

작년에 글을 쓴이후로 적지않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우선은 드디어 삼십대의 반열로 들어서게 되었죠 (크앙) 야간대학원을 무사히 졸업해서 석사학위를 얻었고, 플레티넘을 달았고,
오래사귄 여자친구와 헤어졌다 다시만나고 있지만 예전같지 않고 , 다른 자격시험을 준비했다가 6점차로 낙방하고, 한화와 리버풀 나진을
응원하며 발암물질을 생성하고, 대창과 연태의 매력에 빠지고,대학원 형님들과의 인연을 통해 새로운 업종에 대한 준비를 계획중입니다.
어쩌면 기껏 정규직이 됐는데 다시 계약직으로 시작할지도 모른다는 불길한 예감이 @_@;;

제가 막상 정규직 전환이 되어 피부로 와닿는것은 거의 전무합니다. 하던일도 그대로고..아마 돈도 그대로일것이고..
승진이나 이직은 지금당장 예정된게 없기때문에.. 하지만 부서특성상  정규직보다 계약직이 더 많은 팀에서, 제가 좋은 선례를
남겼다는 것에 대해 뿌듯함을 느낍니다. 이제곧 2년이 되는 계약사원들이 꽤 되기때문에..어떤 여직원분이 한달전에
"xx씨가 잘되야 저도 xx씨 전환되는거 보고 희망을 품고 다니죠~" 하던말이 생각나네요
내년에는 꼭 정규직이 되어서 이곳에 다시 글을 써야겠다는 다짐을 지켜서 좋습니다.

피지알러분들도 올해안에 목표한바를 이루시는 한해가 되길 기원하겟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