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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4/10/15 01:15:57
Name 레이드
Subject 추천하고 싶은 단편영화들

밑의 '언뜻 유재석'님의 글에 급 펌프를 받아 적는 글입니다. 그동안 보았던 단편 영화들 중 재미있었던 작품들 몇 개를 추천해봅니다.



1. 폴라로이드 작동법 (2004) 김종관
네, 83 정유미의 데뷔작인 작품입니다. 사랑에 빠진 소녀의 모습을 정말 풋풋하게 잘 표현한 작품이라고 생각해요. 누구나 한참 짝사랑을 한다면 저런 모습이지 않을까.. 하고 공감하게 되는 작품입니다. 내게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아, 들리지 않아, 오직 너만 보일뿐이야. 라고 외치는 듯한 모습이 아주아주 사랑스럽고 귀여워요. 저에게도 이렇듯 관심을 가져주는 사람이 있다면 참 좋을 것 같아요. 헤헤.. 아니면 제가 저렇게 푹 빠져있는 사랑을 하는 것도 좋겠죠. 또 김종관 감독은 윤계상 정유미가 나왔던 -조금만 더 가까이- 라는 작품을 만들기도 하고 사랑의 가위바위 보 라는 작품의 각본을 쓰기도 하는등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데, 요즘들어 초기작에서 보여주었던 풋풋함이나 참신함은 조금 떨어지는 것 같아서 좀 아쉽습니다. 좋은 감독이시라고 생각하는데.. 암튼 재밌습니다. 시간 괜찮으시면 꼭 한 번 보세요.



2. 두근두근 영춘권 (2010) 윤성호, 박재민
밀크 출신의, 화려하진 않지만 꾸준히 자신의 커리어를 쌓아올리고 있는 박희본이 출연한 작품입니다. 연애를 하고 싶어하지 않는 여자를 향한 남자의 끈질기고, 꾸준한 구애직전이 아주 귀여운 작품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아주 아주 좋아하는 작품이에요. 작중에 등장하는 남자가 마치 저인것 같은.. 그런 느낌도 들고.. 흐흐. 박희본 같은 여성과 연애할 수 있다면야.. ^-^ 이 작품을 연출한 윤성호 감독은 독립영화 판에서는 상당히 유명한 감독입니다. 우익청년 윤성호 라든가 은하해방전선 은 상당한 수준의 블랙코미디로 인정받고 있고 요즘은 할수 있는 자가 구하라 라든가 ~한 여자 시리즈로 시트콤으로도 활동하고 있는 아주 좋은 감독입니다. 아 같이 감독한 박재민 감독 역시 은하해방전선 이후로 꾸준히 같이 감독해온 유망한 감독이죠. 흐흐. 아, 정유미가 앞서 소개한 김종관 감독의 뮤즈라면. 윤성호 박재민 감독의 뮤즈는 박희본이죠. 헤헤



3. 아빠가 필요해 (2005) 장형윤
이번 추천은 단편 영화라기보다 단편 애니메이션이라고 보는 게 맞을텐데요. 10분 정도 되는 짦은 애니메이션임에도 불구하고, 스스로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라든가 혹은 어떤 생각을 가져야 하는지에 대해서 생각보다 더 깊게 사유하게 되는 작품이어서 상당히 놀랐습니다. 가족이라는 것이 과연 무엇인가에 대해서도 조금 생각해 보게 되었구요. 중간 중간 숨어있는 재치넘치고 발랄한 유머코드도 아주 아주 마음에 들었구요. 아마추어 틱한 나레이션이 오히려 더 순수함을 살리지 않았나 하는 생각도 듭니다. 장형윤 감독에 대해서는 아주 따듯한 작품을 만드는 감독인데 아직 잘 안풀리는 것 같아서 조금 아쉽다는 생각이 듭니다. (본인의 능력과는 상관없이 판 자체가 너무 작다보니...) 그래도 정말 따듯하고 풋풋한 애니메이션이니 꼭 한 번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이외에도 소개하고픈 단편 영화가 몇 개 더 있지만.. 생각보다 더 길어진 것 같아서 다음에 기회가 되면 다시 한 번 써보겠습니다. 길지 않은 짦은 작품으로 골라 추천해보았으니 시간 나실때 보시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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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yrion Lannister
14/10/15 04:08
수정 아이콘
추천해주신 세 영화에 덧붙여, 본문에 언급된 은하해방전선 추천 한 표 던집니다. 정말 괜찮은 영화에요.
오리마루
14/10/15 07:44
수정 아이콘
단편 영화들 잘 보고 갑니다!
효연광팬세우실
14/10/15 07:53
수정 아이콘
제 주변에서는 "저게 뭐하는거야?"라는 것이 중론이었지만, 개인적으로 2번은 정말 재미있게 보았습니다.
까리워냐
14/10/15 09:27
수정 아이콘
[할수있는자가구하라] 명작이죠
14/10/15 12:33
수정 아이콘
예전에 EBS에서 본거 같은데, 어떤 대학 교수가 우유 훔쳐먹는 내용의 단편 영화가 있었던거 같은데. 그게 무척 재밌게 봤던 기억이 납니다.
류승완 감독의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 칼침 맞는 씬보고.. 칼 맞으면 디게 아프겠네.. 라고 생각했던 기억도 나는군요..
카푸스틴
14/10/16 13:45
수정 아이콘
봉준호감독의 지리멸렬 얘기하시는게 아닌가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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