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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4/10/23 11:26:02
Name 애플보요
Subject 나의 취미 이야기 - 바둑
제가 바둑을 처음 접하게 된건 초등학교 때 아버지의 권유였습니다.

그때는 그냥 뭐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아버지께서 한국기원에서 나온 정수현 기사가 쓴 입문 3권 초급 3권 책을 사주셔서 보면서 공부했습니다.

초반이라 그냥 뭣도 모르고 막두었는데 처음엔 아버지께 13점으로 놓고 시작을 했었지요. 온통이 흑돌이 널려서 시작했는데도 막상 두다보면 사방에서 전사자가 발생하고 백돌 천지가 되는 겁니다. 바둑이라 하기 힘들정도로 막바둑으로 그냥 모르면 모르는대로 막 두어갔습니다. 그러면서 돌이 부딪히는 과정에서 어떤 변화가 생기는지 어렴풋이 깨닫게 되구요. 그렇게 해서 3판을 연속 이기면 치수 한점을 줄이고 세판을 연속 지면 치수를 한점 늘리는 식으로 계속 접바둑을 두어갔습니다.

물론 아버지께서 바둑에 관심이 많으셔서 집에 사놓으신 책은 많았지만 책보는게 귀찮아서 입문책 초급책 뗀 이후로는 계속 두어가다 보니까 늘긴 늘더군요.  물론 더디고 무식한 방법이지만요. 그렇게 해서 결국 아버지와 호선 바둑 까지 갔습니다.


그렇게 어렸을 때 어느정도 바둑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를 해놓고 보니 대학을 졸업할때 까지도 한동안 바둑을 거의 안두었었지만 성인이 되어 어느정도 관심이 생겨 독학으로 책을 조금씩 보면서 공부를 하게 되었는데 그나마 훨씬 수월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인터넷 바둑 사이트는 꽤 많아서 추억의 네오스톤에서 시작하여 넷마블 한게임을 거쳐 타이젬에 정착하게 되었죠.

하지만 막상 바둑을 주변에 얼굴을 맞대고 같이 둘만한 사람이 없다는 게 아쉽습니다. 점점 바둑 인구가 줄고 있다죠.
예전 어렸을 적엔 공중파에서도 수시로 큰 대회 중계도 해주었고, 대회도 많고 어린학생들 사이에서도 바둑교육 열풍이 불때도 있고 했을때도 있었는데 말입니다.

하긴 요즘처럼 바쁜 시대에 바둑 같이 한가로운 취미를 가질 여유가 사실 별로 없죠. 게다가 즉흥적 요소가 많은 게임과 달리 일단 바둑을 즐길 정도 된다 하는 어느 정도 궤도에 오르는데 포석.정석.전투.행마.사활 .끝내기 등 여러가지 요소를 공부하는데 꽤 많은 시간이 소요되고 기력이라는게 단시간에 느는게 아니기 때문에 노력으로 들어가는 인풋 대비 아웃풋이 너무 미미할 경우가 많구요. 그래서 어느정도 공부해볼까 하고 맘 먹었다가 지레 포기하게 되고 진입장벽이 높은 것은 사실인것 같습니다.  하지만 어느정도 바둑이란 것에 대해 알게 되고 재미를 느끼게 되면 정말 신선놀음에 도끼 자루 썩는 줄 모르는 식으로 시간이 훅훅 가고 이보다 더 재미있는 게임이 없는 것 같습니다.

저는 요새 늦바람이 들어 바둑에 다시 빠졌습니다. 한동안 콘솔이나 운동 등 다른 취미를 가졌다가 다시 바둑으로 돌아왔는데 정말 알면 알수록 매력적인 것 같습니다. 다른 취미 활동은 한번 장비만 맞추고 뭐해도 수백 이상 깨지는 게 수두룩 한데 바둑은 돈이 안든다는 점도 부수적인 장점이죠.

아직도 막바둑 수준이지만 그래도 대강 프로 대국 해설 보면서 관전할 정도 수준은 올라온것 같습니다.
어느정도 바둑을 알고 나면 정상급 프로들의 대국을 보면 물론 그 수의 깊은 의미를 하나하나 알긴 어렵지만 그 한판 안에서 이루어지는 치열한 과정을 보면 정말 재밌습니다.

바둑의 이미지가  굉장히 딱딱하고 정적으로 보이지만 그 안에 돌과 돌의 부딪힘 속에 전투와 타개, 서로간의 타협,변신 등 무궁 무진한 변화가 있기 때문에 매판이 새롭고 , 제 생각에는 가장 전략적인 머리 싸움이 이루어지는 역동적인 게임이 아닌가 싶습니다.


시간적 여유가 되시고 바둑에 관심이 있으시다 하시는 분은 인내심을 가지고 몇개월 공부하다보면 평생취미로 가질 수 있는 재미있는 게임을 하나 즐길수 있게 되는 것이니 한번 도전해보시는 것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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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리 빌파
14/10/23 11:31
수정 아이콘
제 아버지가 최근에 바둑에 재미를 들리셔서...
혼자 바둑판 하나 사두시고 기보 보시면서 두고 계시더라구요.

저는 바둑을 둘 줄 몰라서 아이패드 하나 사서 바둑 어플을 깔아드렸더니 최근에는 식사하시면서도 바둑을...
결국 엄니한테 등짝 맞으시고 밥상머리에서 바둑두기있귀없귀? 해서 식사 하실때는 두지 않으시지만 대신 핸드폰으로 기보를 찾아보고 계십니다... 쿨럭;;
애플보요
14/10/23 11:41
수정 아이콘
바둑이 빠지면 무섭게 재밌기 때문에 그렇게 되더라구요

저는 바둑 티비 가끔 보고 있으면 와이프가 영감 바라보듯 합니다 ㅠㅠ
껀후이
14/10/23 11:34
수정 아이콘
저도 요즘 바둑을 배워보고 싶은데, 그냥 단계별 입문서를 보면서 공부하면 되는걸까요?
스타 처음 배울떄는 임요환 동영상 보면서 따라하기 식으로 배웠었는데,
바둑도 동영상 보면서 배우는건 힘드려나요? 흐흐
바쁜 생활에서 느림의 미학을 가진 취미를 갖는게 끌리는 요즘입니다
수준급에 오른 바둑실력을 갖고 계시다니, 부럽습니다ㅜㅜ 크크
애플보요
14/10/23 11:39
수정 아이콘
수준급이라 하기는 민망할 수준입니다. 걍 취미로 즐길 정도다 입니다...

바둑도 동영상 강의도 괜찮구요. 입문서 초급서 부터 차근차근 책으로 배우면서 인터넷에서 맞수와 실전바둑으로 병행하면 독학으로도 어느정도 까지 느는데는 무리가 없을 것 같습니다.

물론 주변에 고수가 있어서 배우면 더 좋구요.
도라귀염
14/10/23 11:35
수정 아이콘
아버지랑 9점 접바둑을 군대휴가나올때 한번씩 뒀는데 바둑답게 두니까 항상 져서 귀부터 굳히고 조그만 대마를 꼬리뗴주는 식으로 희생하면서 실리로 이기니 아버지가 얍삽하다면서 저랑 안둬 주더군요
스카리 빌파
14/10/23 11:40
수정 아이콘
바둑은 잘 모르지만 스타로 비유하면 일꾼 한두기 빼주고 시작했는데 벙커링 정도로 보면 되는건가요?
14/10/23 12:15
수정 아이콘
10분 노러쉬에 내광물이 상대보다 많은 상태에서 시작하는거죠. 9점쯤 되면 4귀가 일단 근거지쯤 되니까
캘수있는 광물량도 많고 시작하기에 부담이 없는거죠.

그래봐야 프로게이머랑 붙으면 지는거랑 비슷한 겁니다~
스카리 빌파
14/10/23 13:40
수정 아이콘
답변 감사합니다. 바둑으로 치면 저는 show me the money 치고도 컴터한테 지는 하수에 비교하면 되겠군요. 크크.
소신있는팔랑귀
14/10/23 13:35
수정 아이콘
벙커링이라기 보다는 대충 흠..
3:1로 경기하는데 캐논, 성큰, 벙커, 탱크로 도배하면서 멀티 몇 개 내주고 자원을 말려버리는 경기라고 하면 비슷할까요? 흐흐
스카리 빌파
14/10/23 13:41
수정 아이콘
답변 감사합니다. 바둑을 배워보고는 싶은데 몇점 깔고 컴퓨터랑 해서 한번 져본 이후로는 손이 가질 않네요. 흐흐.
소신있는팔랑귀
14/10/23 13:43
수정 아이콘
일단 바둑을 독학하시려면, 일단 시중에 나와있는 입문서 다 익힌 후에, 난이도가 비교적 떨어지는 휴대폰 바둑어플 ai랑 붙어 보면서 감 잡으면 어떨까 생각하긴 합니다. 흐흐
애플보요
14/10/23 11:40
수정 아이콘
9점 접바둑이면 사실 전투를 피하면서 집만 지켜도 괜찮죠. 오히려 전투를 하고 난전을 하게 되면 상수에게 수읽기에서 밀리기 때문에 어영부영 큰돌이 잡혀서 지는 경우가 생기지만 집부터 굳히시면서 두면 왠만하면 안지실 겁니다 크크
14/10/23 12:12
수정 아이콘
그쯤 되면 접바둑에서 돌을 빼야죠 크크크 지키는 바둑을 할수 있게 됐다는 뜻이니까요~
제가 어릴때만 해도 25점에서도 만방으로 깨지다가 치수를 석점까지 줄였습니다 흐흐.
맹독은 내핏속을 구르고
14/10/23 16:13
수정 아이콘
8점으로 내려주기 싫으셨나 봅니다
좋은하루되세요
14/10/23 12:08
수정 아이콘
바둑은 취미로 하려면 누구랑 두면 되나요? 인터넷?
혼자하기에는 힘들것 같은데....
카푸치노
14/10/23 13:09
수정 아이콘
바둑이 돈이 안들다뇨.
저 아기때 아버지가 한달월급보다 비싼 바둑판은 아직도 저희 어머니 단골 메뉴..(...)
30년이 지나도 아직도 갈라지거나 틀어짐 없네요. 하지만 같이 둘 사람이 없다보니 안 쓰는게 함정.
컴퓨터로 바둑 편하게 두라고 모니터 큰거 사드리고 스피커 우퍼 좋은놈(바둑알 놓는 소리땜에) 놔드렸습니다.

친구분들하고 같이 두면 좋을텐데
인터넷에 바둑 인구는 많은데 실제 바둑두시는 분들은 주위에서 찾기 힘들더라구요.
14/10/23 13:17
수정 아이콘
바둑 재밌어요. 하지만 막상 둘라고 생각하면 또 두려움이 생기더군요. 어디다 둬야 할지 선택해야 되는 자유에 대한 공포라고 해야 되나. 초반 포석같은거 전혀 모르고 옛날에 책에서 봤던거나 가끔 프로기사 경기 봤던거 조금 응용해서 두는데, 그래도 이 수가 맞는지 모르는지 그냥 두는게 미지의 세계로 지도도 없이 떠나는 모험을 하는 느낌입니다. 정작 그렇게 두면 큰 틀에선 대부분 이기고, 지는 경우는 수싸움에서 밀려 후반에 기껏 만들어놓은 세력 다 풍비박산나는...눈에 보이게 집크기 확 벌려놓곤 다 이겼다 방심하고 여유부리며 희희낙락하다가 충공깽으로.
바둑얘기 본 김에 오랜만에 타이젬 들어가서 둬야겠네요. 갈수록 중국인이 더 많아지는거 같던데;;; 자동대국 돌려놓으면 죄다 중국인이.
소신있는팔랑귀
14/10/23 13:30
수정 아이콘
바둑 재밌죠. 주변에 두는 사람이 없어서 집에 아버지가 보시던 책이랑 바둑티비 강좌를 통해 배웠는데, 요새는 안두다보니 실력이 많이 줄었겠네요. 안그래도 화초바둑 스타일인데 말이죠. 크크크

바둑 관심 많으신 분들은 오늘 농심배에서 강동윤이랑 퉈자시가 붙어요. 빅매치라 재밌을테니 한 번 관전해 보세요. 흐흐
spankyou
14/10/23 13:35
수정 아이콘
저랑 비슷하시네요
저는 일할때 심심할때 둘려고 은별바둑
이라는 어플이 있느데 컴퓨터랑 두는데 상급으로 해서 두면 자주 집니다 흐흐
바둑 참 좋은거같아요 취미로 하기에
트롤와 패트립에 롤을 줄이고 바둑을 두고 있습니다.
빠삐용
14/10/23 13:43
수정 아이콘
어릴때 시작래서 덕분에 많은 친구를 사궛고 친구아버님, 선생님, 동네 아저씨 두루 상대햇네요. 어떤땐 끌려나가기도 하고, 아버님 입원한 병원 환자 분 붙잡고 지지도 않고 12시 넘어까지 둔다 간호사한테 쿠사리도 먹고..... 근데 인터넷 바둑은 안되데요. 이상하게 덜컥수가 판마다 나와요. 친구놈은 술먹고도 잘둔다던데, 제 제자놈 크크크

바둑은 슬픈 드라마, 미학 오오다케
Lunatic waltz
14/10/23 13:50
수정 아이콘
어릴 때 친구집에서 오목두다가 오목 이제 시시하다고 바둑을 둔 적이 있었죠 그때 초등학생이었는데.. 크크
문제는 둘다 '바둑은 집 많이 짓는 사람이 이기는 게임'이라는 것만 알고 있어서 말 그대로 집짓기에만 열중했었습니다
바둑돌로 정성스레 지붕그리고.. 창문그리고.. 당시엔 나름 재밌게 했었죠 크크크
저는 군대에서 체스를 배우고 전역 후에도 한게임에서 체스 많이했었는데 이용자가 많이 없다보니 사라지더라구요 흑흑
14/10/23 14:39
수정 아이콘
자대배치 받고 간부 상담할때 바둑둘준 안다고했더니..
일과 끝나고 주임원사가 내무실로 바둑두러왔죠..
쉬고있던 병장이 불편해 하는기색이 엿보여서 바둑에 집중이 하나도 안됐던..크크
F.Nietzsche
14/10/23 17:06
수정 아이콘
저도 바둑책을 8권 사서 공부하고 있는데, 정말 어렵더군요. 빌더오더를 외운다고 스타를 잘하는게 아닌 것처럼 기력(기력이라 부르기도 민망한 수준이지만)이 늘지 않는 것 같아요. 그래도 실력이 좀 되면 정말 재밌을 것 같다는 생각은 늘 합니다. 바둑돌이 정말 단순해 보이지만 그 단순함 속에 얼마나 즐거움이 숨어있는지는 FM을 하면서 잘 알고 있으니까요 흐흐흐흐
14/10/23 19:33
수정 아이콘
아빠가 바둑이랑 낚시광......
오빠는 똑같이(?) 키우시더군요... 근데 왜 저는 안 가르치셨는지 궁금할때가 있었어요 흐흑
지금도 둘이서 같이 집에서 바둑두고, 시골가서 낚시 다니는 아빠와 오빠를 보면.. 나중에 딸 낳으면 꼭 저와 같은 취미를 갖게하고싶네요 부러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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