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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4/10/23 23:4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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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공파일
14/10/23 2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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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꾸로 실리콘밸리 덕분에 스탠포드와 UCB 학부 순위가 올라간 것 같아요. 그래도 미국 대학 학부는 역시 동부인데 최근 몇 년 사이에 스탠포드가 하버드의 아성을 누르는 수준인 듯...
14/10/23 23:54
수정 아이콘
미국의 대학을 신격화시키거나, 한국의 대학을 폄하한다던가, 혹은 그런 한국에서 대학을 다니는 모든 대학생들과 그들의 노력을 깎아내릴 생각은 전혀 없다는 것을 전재로 말씀드리겠습니다.

대학의 존재 목표가 다르니까요.

한국의 대학은 취직을 위한 하나의 관문이죠.
미국의 대학 역시 취직을 위해 가는 곳일 수도 있으나, 한국만큼은 그렇지 않구요.
절름발이이리
14/10/24 00:00
수정 아이콘
생각해보니 인풋은 그나마 비슷할거라고 생각한 것도 제 착각이었네요.
14/10/24 00:05
수정 아이콘
하드웨어의 경우에도 애플이 훨씬 낫다고 생각합니다만 패스

개발자 글인데 위 내용은 과한 언급인거 같습니다
반도체 부분에선 어느누구도 범접하지 못하고 있는게 삼성인데 말이죠

한국의 sw에서 몸담고있으면서 느낀건
아직까지 윗직급(부장이상)에선 개발자는
초창기에나 하는것이다
라는 마인드가 강하더군요 위로올라갈수록
관리와 업무에만 중점을 두고있습니다
이런 체질이 바뀌려면 앞으로 10년은 더 기다려야 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개인적으로 개발자에 관해서 회사내 차장과 이야기하다가
외국애서 백발의 코더가 내 로망이다 라고 했더니
걔네가 코딩할거같냐? 면서 사람 되게 우습게 보듯이 말하더군요 아직멀었다고 봅니다

인식이 바뀌는게 먼저라고 생각되네요
Charlie Brown
14/10/24 00:21
수정 아이콘
반도체만이 아니라 종합적으로 생각했을 때 언급한 내용입니다만 말씀하신대로 과한 느낌이 있어서 수정했습니다.
가라한
14/10/24 00:21
수정 아이콘
저 역시 SW는 넘사벽이라는데 동의합니다만, HW는 애플이 낫다고 할 수 없죠.
약간 관점의 차이인데 애플은 SW 빼면 HW는 남의 기술을 사거나 조합 해 쓰는 회사라 애시당초 HW기술이 있다고 보기도 애매합니다.
반면 삼성은 디스플레이, cpu, 메모리, 카메라 모듈, 메인보드 모두 자체 제작이고 각 분야에서 다 세계 선두권입니다.

단, 애플은 기존 기술을 잘 조합하고 최적화 시켜서 역시 최상위 권의 사용자 경험을 만들어 냅니다.
(이제는 예전 처럼 넘사벽 차원의 단독 선두라고 하긴 어렵다 보구요.)
이 부분에서 강력한 SW 제어권과 기술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 큰 메리트죠.

관점을 어디다 두느냐에 따라 좀 다르지만 애플이 HW 기술이 강하다고 말하기는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절름발이이리
14/10/24 00:31
수정 아이콘
이것도 대표적인 오해 중 하나라고 봅니다. 애플이 단순히 부품 띄어다 외주로 조립해 파는 회사가 아닙니다. 여러 분야 제품에서의 총체적인 역량이야 삼성전자를 따라갈 기업이 세계적으로 드물겠지만, 핵심역량에 해당하는 하드웨어 기술에서 애플도 대단한 기술을 지니고 있습니다. 생산역량과, 기술 역량이 아주 별개는 아니지만 그 둘을 동치시켜도 곤란한데.. 애플은 전자에서는 자체 보유한 역량이 크지 않으나, 후자의 영역에서 계속적으로 투자와 개발을 하고 있죠. 자체적인 칩 설계가 가능한 기업을 하드웨어 역량이 없다고 말하는건 큰 무리가 있죠.
14/10/24 01:19
수정 아이콘
애플 A 시리즈 SoC에 대해 알아보시면 그렇지 않다는걸 아시게 될꺼에요..
또한 하드웨어 레이아웃 디자인을 엄청 공들이죠.
포켓토이
14/10/24 01:30
수정 아이콘
절름발이님 의견이 맞죠. 애플도 HW적으로 정말 중요한건 자기들 것으로 합니다.
필요에 따른 CPU 자체 설계는 물론이고 시리도 인수했고 지문인식 1위 업체인 오센텍도 인수했죠.
또한 사파이어 글래스에 대한 과감한 투자도 그렇고
그리고 애플의 협력업체들도 사실 거의 애플 전속이 많아서.. 삼성의 수직계열화에 크게 뒤지진 않죠.
LCD에서 샤프는 거의 애플거나 마찬가지 아닌가요? 폭스콘은 애플 전용 공장이나 마찬가지구요.
그리고 사실 삼성의 수직계열화가 삼성이 잘나갈때는 삼성의 원천경쟁력이라는 식으로 해석하는
사람이 많았지만 다시 애플과 삼성의 차이가 벌어지고 있는 이 시점에서 그런 얘기는
쑥 들어가서 나오질 않죠. (점유율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지만 이익율에선 천지차이로 벌어졌죠)
사실 잘 생각해보면 수직계열화를 한다고 해서 그렇게 커다란 이익이 생기는건 아닙니다.
수직계열화한 모든 부품이 세계 1위이고 그걸 독점적으로 먼저 사용할 수 있다면 분명 최고의
제품을 먼저 시장에 내놓을 수 있겠지만 수직계열화한 모든 부품이 압도적으로 앞서 있는게
아니고 엎치락 뒤치락 하는 이상에는 구지 자사 부품만으로 다 만든다고 해서 특별히 경쟁력이
더 생기는건 아닙니다. 실제로 삼성이 하드웨어적으로 압도적이었던건 갤럭시S3 시절 잠깐이죠.
damianhwang
14/10/24 09:29
수정 아이콘
애플은 70년대부터 컴퓨터 만들어 오던 회사이고.
잡스가 애플에서 쫓겨난후 만들었던 넥스트(지금은 애플에 다시 합병되었지만)도 공장 생산설비 자동화로 무인공장을 꿈꿀 정도로
하드웨어 설계, 디자인은 물론 제품공정에까지 기술과 역량을 가진 회사입니다.
예나 지금이나 애플의 핵심은 하드웨어이고 OS는 여전히 거기에 따라오는 부산물이라고나..
(농담조로 MacOS도 그냥 펌웨어라고 불렀거든요.유저들이)
강력한 SW제어권과 기술로 개발해오던 회사는 애플이 아니라 MS죠.
관점을 어디에 둬도 애플의 HW기술을 무시하는 엔지니어 잘 없을겁니다.
interstellar
14/10/24 09:38
수정 아이콘
애플은 HW 기업입니다.
아이폰과 아이패드, 맥을 팔아서 돈을 벌죠.
MS나 구글 같은데가 SW 기업이죠.

애플이 HW 기술력이 없는것이 아니라
꼭 필요한 핵심기술은 본인들이 가지고 개발하면서
비핵심부분은 아웃소싱으로 다 돌려서 원가절감을 하는 겁니다. (생산, 조립 등)
가라한
14/10/24 11:16
수정 아이콘
음 여러 분들 말씀을 듣다 보니 제가 생각이 짧았네요.
애플이 HW 설계를 직접하고 또 강하다는 면에서 애플은 HW도 강하다는 말씀이 맞습니다.
제가 반도체 쪽에 있다 보니 주로 부품위주로 생각을 해서...

단 제가 삼성과 애플의 소재나 부품에서 크게 생각했던 부분은 디스플레이긴 합니다.
애플은 디스플레이는 직접 설계가 아니고 단순히 최고 스펙을 사서 쓰는 구매자 입장이죠.

이번에 갤럭시 엣지 처럼 결국 플렉서블 디스플레이에서 삼성이 얼마나 빨리 치고 나갈 수 있는지가 결국 삼성이 가진 거의 유일한 차별화 경쟁력이 아닐까 하네요.
초기에 노트 시리즈로 대화면을 선점한 것 처럼요.

갤럭시 엣지는 나름 참신한 아이디어 였지만 수율 문제 때문에 결국 대량으로 풀리기는 힘들 것 같고 이런 종류의 폰을 경쟁자들과 얼마나 차이를 둬가면서 빨리 갈 수 있는지가 중요할 것 같네요.

그리고 휘는 폰보다는 접히는 폰이 나와줘야 뭔가 확 치고 나갈 수 있을 것 같구요.

근데 디스플레이나 반도체나 비슷한 산업이라 제가 예측해 본다면 경쟁 업체들이랑 시기가 크게 차이가 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잘하면 1-2년, 아주 잘하면 2-3년?
트릴비
14/10/24 00:35
수정 아이콘
아는 분에게 듣기로 삼성 소프트웨어쪽에선 책임급만 되도 개발을 직접 하는 경우가 적고 관리에 가까워 진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사실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좋은 현상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F.Nietzsche
14/10/24 09:21
수정 아이콘
보통의 경우 개발을 못하는 분들이 이렇습니다. 개발도 못하고 직급이 올라가 비용이 올라가니 떠밀리듯 관리직으로 가는거지 이런 사람들 중에 관리의 묘미를 제대로 아는 사람들이 거의 없다는 것이 함정이죠. 반면 개발도 잘하고 관리도 잘하는 사람은, 기술이 기본이 된 상태에서 관리를 하는거라 관리 효율 또한 훨씬 올라갑니다.
14/10/24 00:11
수정 아이콘
예전에 형님이 한 말인데, 세계최고의 자본을 주고 모셔오니 아무리 한국에서 좋은 대우해줘도 한국보다 더 좋은 미국으로 모이는건 당연한거라고.... 부르는 값이 배단위로 차이나는 경우도 있으니까요...
14/10/24 00:13
수정 아이콘
맨먼스 관련도 있어서 적어봅니다
윗분들은 개발을 정말 모른다라고 느낄때 딱 떠오르는게 맨먼스죠

정규직 30명 6개월 프로젝트를
정규직 20명 계약직 20명 3개월로
줄이는 기적을 보여주는게 맨먼스 매직이죠

그리고 왜 같은 맨먼슨데 못하냐?
요딴 마인드를 가지고 있죠

하아.. 이걸 계속해야하나 늘 고민입니다
겨울삼각형
14/10/24 00:16
수정 아이콘
지난번 프로젝트는 6개월에 끝냈으니,
이번 프로젝트는 5개월이면 되겠지?
가라한
14/10/24 00:27
수정 아이콘
그런 부분에서 아직 우리나라는 멀었죠.
옛날 미국도 MS랑 IBM이 OS/2로 (windows 이 전에 MS와 IBM이 공동 개발하던 OS) 협업하던 시절, IBM은 프로그래머의 실적을 코딩 라인 수로 평가했다고 하는 글을 본 기억이 나네요.
MS 엔지니어가 수천 라인의 쓸데없는 코드를 수 십 라인으로 줄여 버리자 IBM이 강력히 항의 했다고.....
미국도 그런 시절이 있긴 있었지만 우리는 그거 탈피하는데 굉장히 오래 걸릴 듯한 느낌이네요.
14/10/24 00:38
수정 아이콘
원가 상정이 loc에서 mm으로 바꼈다 마 그리 생각합니다
14/10/24 00:41
수정 아이콘
더욱 놀라운건 플젝에 발만 담근 아무것도 모르는
"관리" 직책도 이력서 한줄로 중급이상 비용을
산정하죠
정말 답이없는동네에요
몽키.D.루피
14/10/24 00:28
수정 아이콘
저 인물들이 어느정도의 굇수인지 문과생도 알아듣기 쉽게 설명해 주실 수 있으신가요... 예를 들어 0과1만 가지고 컴퓨터와 대화를 나눈다거나 뭐 그런 건 아니겠죠?
포켓토이
14/10/24 01:45
수정 아이콘
그냥 뛰어난 프로그래머일뿐이죠.. 원래 동종 업계가 아니면 결과가 아닌 과정에서는 뛰어난 점을 알기 힘듭니다.
이두희씨가 뛰어난 프로그래머이자 해커라고 TV에 자주 출연하지만 그의 천재성이 딱히 TV에서 두드러져 보이진
않는 것처럼요.. 뭐 현실적으로 말한다면 보통 사람들이 거치는 과정을 중간 생략하고 바로 최고의 결과가 나오는
능력을 보여주는 분들이겠죠. 방대한 지식과 깊은 통찰력을 바탕으로 수많은 변수를 고려하여 최고의 설계를
해낼 수 있는 분들이구요.
하늘03
14/10/24 00:30
수정 아이콘
학부 커리큘럼 자체는 그렇게 크게 차이가 나진 않습니다.
start_kernel
14/10/24 00:49
수정 아이콘
몇 명 들어본 이름들이 Lv9에 있네요. 덜덜덜 저 정도가 Lv9면 10은 도대체 어떤 분들이;;
라울리스타
14/10/24 00:54
수정 아이콘
삼성전자는 선진국 기업들에 비해 모든 것이 후발주자일 수 밖에 없습니다. 글로벌 기업들을 따라 잡을 수 있는 원동력은 거대한 돈과 인력을 사업에 집중시키는 것이지요.

돈과 월화수목금금금으로 안되는 부분이 소프트웨어입니다. 저는 소프트웨어 공학 전공은 아니지만, 들은 바로는 대학원 레벨로 갈수록 미국 대학과 쌓아온 것 자체가 이미 넘사벽이라고 하더군요.

이미 출발선부터가 다른데 통계로 수치화할수 없는 부분(기업문화)도 매우 다릅니다. 그냥 가장 간단히 천재보다 회사에 충성하고 말 잘듣는 사람이 회사를 더 편하게 다니는 한국식 기업문화이지요. 물론 이런 문화가 HW 제조에선 큰 약점이 아닙니다. 그래서 모바일이나 메모리 반도체는 엄청 잘하고 있구요.
꺄르르뭥미
14/10/24 01:26
수정 아이콘
인도 계열의 이름이 많이 보이네요. 만렙찍으신 분들은 이제 무슨 컨텐츠를 즐기실까요
게임이최고야
14/10/24 03:03
수정 아이콘
만랩 풀어달라고 회사 인트라넷에 도배...
14/10/24 03:06
수정 아이콘
한국기업에 외국인 탤런트가 안모이는건 한국식 회사문화나 분위기 때문입니다.
상자하나
14/10/24 03:14
수정 아이콘
삼성에서 어마어마하게 돈을 들이지 않는한 쉽지 않습니다. 같은 돈이라도 삼성에 안갈텐데 돈도 많이 안줘요. 한국 학생들이 정말 우수하기는 하지만 전세계에서 인재를 모집하는 미국 대학출신들과 비교하면 양에서 턱없이 부족하죠. 삼성은 본진에 다 쓴 가스통 밖에 없어서 울트라를 못뽑습니다. 그러니 노발업 저글링이라도 많이 뽑아서 버티다가 발업부터 해야죠. 버그로 영웅 저글링 하나라도 걸려라 하는 마음으로 뽑아서 버텨야죠. 그렇게 차근차근 버티면서 발전하면 언제가는 따라가겠죠.

작년에 삼성전자는 아니지만 삼성계열사에서 제가 아는 분(미국인)께 20억 정도를 제시했는데, 안가시는걸로... 지금보다 대우가 좋은데 왜 안가냐고 물었더니 나이가 청춘도 아니고 지금 환경을 굳이 바꾸시고 싶지 않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제가 작은회사를 키우는 마음으로 가보지 그랬냐고 말했더니, 그럴거면 자기가 회사 차릴테니 저보고 오라고 하시더군요. 근데 그게 맞는 말인거 같아요. 굳이 이미 만렙찍으신 분이 삼성으로 갈 이유가 있나요?
14/10/24 04:25
수정 아이콘
사실 저 정도 수준이면 실력만으로 직급이 갈린다기보다는 회사에 대한 기여도가 크게 작용하기 때문에 운빨도 좀 필요하고 그렇습니다. 이를테면 저기 fellow들은 전부 구글 초창기에 들어와서 가장 핵심이 되는 모듈이나 프로세스들을 만든 사람들인데, 지금 구글에서는 누가 들어와도 혼자서 그 정도 수준의 기여를 하긴 쉽지 않습니다. 안드로이드처럼 아예 회사를 들고 오는 수준은 되야겠죠...

물론 저 분들이 고수들이라는 점을 부정하는건 아니지만, 실력만으로 치자면 저 정도 되는 사람들이 거의 세 자리 단위로 있는게 구글이나 다른 테크 대기업들이라는거죠. 그리고 그 정도 포텐셜을 가진 젊은 신입들이 마찬가지로 한 해에도 수백명씩 쏟아져 나오는게 미국 대학가이고요.

대학 이야기가 나와서 말인데, 여담으로 미국 대학들의 수준이 무척 높긴 높습니다. 그 쪽에는 한국의 설포카 수준의 공과 대학이 수십개씩 있는 상황이라 아웃풋이 숫자부터 비교가 안 되죠... ㅜㅜ 그렇다고 학생들 수준이 낮냐 하면 최근 들어 미국 내에서도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대우가 점점 좋아지는 점도 있고, 또 미국은 전 세계에서 인재를 마구 끌어오는 나라이기 때문에... 이건 그야말로 국력이 온전히 반영된 결과라 정말 단기간에는 따라잡기 쉽지 않을 겁니다.
14/10/24 10:40
수정 아이콘
Software Engineer 2
Software Engineer 3
Senior Engineer
Staff Engineer
Senior Staff Engineer
Principal Engineer
Distinguished Engineer
Google Fellow
Senior Google Fellow (added as of 2013)

만렙이 11로 늘었고 Jeff Dean이 만랩 찍었네요
정성남자
14/10/24 10:45
수정 아이콘
다른건 몰라도 소프트웨어 분야에서 우리나라와 미국을 비교하면 안되죠.

저는 결국 소프트웨어에서 역량이 안되기에 스마트폰 경쟁에서도 미국과 중국에게 패배할거라 예상합니다.

샤오미조차도 자기들만의 OS를 가지고 있는데요.
14/10/24 10:57
수정 아이콘
제가 순수 개발자 마인드여서 그런지 각종 한국 대기업들의 면접을 해봤지만 정말 지루하고 재미 없었는데,
구글 면접은 투어도 해주고 신규 서비스의 핵심 개발자들도 만나게 해주고 면접관이랑 기술적인 토론도 하고 정말 재미 있었습니다.
기술 면접 자체도 사실 크게 어렵지 않고 힌트도 많이 주지만, 하나라도 시간 안에 잘 못 풀어나가면 붙을 가능성이 현저히 없어지는게 어려운 점이죠.
그래서 한국은 사람 뽑을 때 조금 모자라도 키워서 쓰겠다는 마인드가 있는 반면, 구글은 그냥 뽑을 때부터 괴수인 놈들을 뽑으려 하는구나 생각이 들더라고요.
dalinaum
14/10/24 11:00
수정 아이콘
구글러들은 서로의 레벨을 조회할 수 있기 때문에 고 레벨의 프로그래머가 지나가면 웅성웅성거리게 되는데 그 중에 최고는 단연 Jeff Dean입니다.

Jeff Dean이 레벨 11인데요. 그 똑똑한 사람 많은 구글에서 SWE들 사이에 신망의 대상이자 신과 같은 사람으로 여겨집니다. 구글이 촉나라라고 한다면 Jeff Dean은 거의 관우나 마찬가지입니다. Sanjay Ghemawat는 장비의 수준인데 그 둘을 얻으면 나라를 세울 정도죠.

Rob Pike나 Ken Thompson는 전설급의 인물입니다. Rob Pike는 삼국지 연의로 따지면 조자룡과 버금갈 인물입니다. 운영체제와 프로그래밍 언어의 핵심을 관통하고 있는 사람이죠. 유닉스를 혁신하려던 Plan 9 프로젝트에 있었고 현재는 GO 언어를 하고 있습니다. Ken Thompson는 유닉스를 만들었고 Brian Kernighan, Dennis Ritchie(C언어를 만든 그 사람입니다.)와 함께 C언어를 응용해서 세상을 만들었습니다. 삼국지로 따지면 황충과도 같은 인물입니다. 현재는 역시 GO를 하고 있습니다. 혹자는 Dennis Ritchie가 왜 GO 팀에 합류하지 않았냐 의문을 가지며 건강이 나쁜게 아니냐는 이야기들도 많았죠. 그런데 실제로 얼마 전에 돌아가셔서 안타까웠습니다.

어떤 사람이 고렙에 오르냐고 물어보았는데 그가 만든 코드가 구글의 거의 모든 제품/서비스에 들어가면 그럴 수 있다고 하더군요. 레벨이 높은 사람들은 현재에도 꾸준히 여기 저기에 기여하는 사람들입니다. 그런데 구글은 모든 프로젝트에서 강도높은 리뷰 절차가 있는데요. 그 프로젝트들의 난관을 지금도 다 뚫고 있는 분들로 생각하면 될 것 같습니다.

천하의 구글도 이런 사람이 세자리가 되지는 못합니다.

사람들은 제프 딘의 괴물같음을 척 노리스에 비유해서 아래와 같은 이야기들을 하곤 합니다.

컴파일러는 제프 딘에게 경고하지 않는다. 그가 컴파일러에게 경고한다.
2000년 후반에 제프 딘의 코드 작성 속도가 40배로 빨라졌는데, 그가 키보드를 USB 2.0으로 업그레이드 했기 때문이다.
제프 딘은 커밋하기 전에 코드를 빌드해보는데, 컴파일러와 링커에 버그가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서일 뿐이다.
제프 딘이 자세를 바로잡는다면, 그건 키보드를 보호하기 위해서일 뿐이다.
모든 포인터는 제프 딘을 가리킨다.
gcc -O4 명령은 당신의 코드를 이메일로 제프 딘에게 보내서 재작성한다.
제프 딘은 피보나치 수열의 203번째 숫자를 1초 내에 답하는 바람에 튜링 테스트에서 떨어진 적이 있다.
예전에 빛의 속도는 진공에서 35마일이었다. 그래서 제프 딘은 그의 주말을 물리법칙을 최적화하는데 썼다.
제프 딘은 1969년 12월 31일 오후 11시 48분에 태어났다. 그리고 그가 타임카운터를 구현하는데 12분이 걸렸다.
제프 딘은 Emacs와 VI 양쪽 다 쓰지 않는다. 그는 zcat에 그의 코드를 적는데, 그 쪽이 더 빠르기 떄문이다.
제프 딘이 이더넷에 프레임을 보내면 다른 프레임들은 자기들이 나온 랜카드의 버퍼메모리로 도망가 버리기 떄문에 절대 충돌이 일어나지 않는다.
상수 효율에도 만족하지 못한 제프 딘은 세계 최초의 O(1/n) 알고리즘을 만들었다.
제프 딘이 휴가를 갔을 때, 구글의 서비스들이 불가사의하게도 며칠동안 멈춰버렸다. 이것은 정말 사실이다.
제프 딘은 어쩔 수 없이 비동기 API를 만들었는데, 그가 어느날 함수를 최적화했더니 실행하기도 전에 결과를 반환했기 때문이다.
제프 딘이 소프트웨어를 설계할때면, 먼저 바이너리로 코드를 짠 다음 문서화를 위해 소스코드를 작성한다.
제프 딘이 O(n^2) 알고리즘을 짠 적이 있었다. 바로 Traveling Salesman Problem을 해결하기 위한 것이었다.
제프 딘은 printf() 호출 하나만으로 웹서버를 구현한 적이 있다. 다른 엔지니어들이 거기에 수천줄의 설명을 주석으로 달았지만 어떻게 작동하는지는 아직도 모른다. 오늘날의 구글 검색 페이지가 그 프로그램이다.
진실: 제프는 파이썬 코드가 전혀 포함되지 않은 변경사항 하나만으로 모든 바이너리 사이즈를 3% 줄이는 동시에 우선순위가 낮았던 파이썬 버그들을 최우선순위로 바꾼 적이 있다.
제프 딘은 Connect Four 게임에서 당신을 이길 수 있다. 세 턴만에.
당신의 코드가 정의되지 않은 동작을 포함한다면, 당신은 세그멘테이션 오류와 깨진 데이터를 얻게 될 것이다. 제프 딘의 코드가 정의되지 않은 동작을 포함한다면, 유니콘이 무지개를 타고 나타나 모두에게 공짜로 아이스크림을 나눠 줄 것이다.
제프 딘이 프로파일러를 실행하자, 루프들이 겁에 질려서 저절로 풀려버렸다.
제프 딘은 자신이 파이값의 숫자들 안에 숨겨둔 농담을 수학자들이 찾아내기를 기다리고 있다.
제프 딘의 키보드에는 두 개의 키밖에 없다. 1과 0.
제프 딘이 잠이 오지 않을때면 그는 양을 맵리듀스한다.
제프 딘이 mp3를 들을 때면 그는 mp3를 /dev/dsp에 cat 한 다음 머릿속에서 디코딩한다.
Graham Bell이 전화기를 발명했을때, 그는 제프 딘에게서 온 부재중 전화를 발견했다.
제프 딘의 시계는 1970년 1월 1일부터 지난 시간을 초로 표시한다. 그는 절대 늦지 않는다.
제프 딘은 그의 프로그래밍 수업을 ‘cat > /dev/mem’으로 시작한다.
하루는 제프 딘이 나가면서 노트북 대신 Etch-a-Sketch를 들고 나간 적이 있다. 진짜 노트북을 가지러 돌아오는 길에, 그는 Etch-a-Sketch로 테트리스를 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했다.

적어 보니 별 재미는 없네요.
start_kernel
14/10/24 16:08
수정 아이콘
아뇨 굉장히 재미있는데요 크크크크크 빵 터지네요 이거 크크
지나간 흔적
14/10/24 18:18
수정 아이콘
아 크크크크크크크크 이런 유머 정말 좋아요
14/10/24 17:20
수정 아이콘
Jeff Dean 하고 Sanjay 둘이 영혼의 듀오로 알려져있는데, 보통 Jeff Dean이 키보드를 잡고 Sanjay가 뒤에서 지켜보면서 조언하는식으로 코딩한다고 하더군요. 실제로 구글의 태초부터 Big Table, tcmalloc 등 분산처리에 필요한 모든 핵심 알고리즘을 저 둘이서 다 만들었습니다. tcmalloc 코드 공개되어 있으니 한번 보시면 알겠지만 이게 내가 아는 C++인지 헷갈릴겁니다. 설계도 정말 잘하지만 코딩능력도 그냥 고급개발자의 범주를 훨씬 뛰어넘었다고 보면 됩니다..
이 두 괴수가 어떻게 무명 스타트업에 들어왔냐구요? 당시 NEC연구소라고 잘나가던 전자회사가 있었는데 이 곳이 망하면서 연구원들 축소하게 되면서 이 둘이 스타트업에 들어오게 되었답니다. 이 둘을 스타트업에 끌어들인것만 해도 구글 사장님이 얼마나 대단한 사람인지 알 수 있죠.

구글에 대해서 몇마디 하자면 구글에 있는 모든 사람이 대단한걸 만드는건 아닌것 같습니다. 어차피 슈퍼개발자는 1명이고 그걸 보조해주는 개발자는 10명이 필요한 법인데 구글이라고 해서 프론트엔드랑 html/css등의 코딩을 자동으로 제너레이트해주는건 아닙니다. 뭐 그럴수도 있지만.
그러다보니 구글에 모이는 인력은 석박사급이거나 적어도 아이비리그급의 대학을 나온 유망주들인데 그런 사람들도 굉장히 단순반복의 노동을 하게 될 경우도 있어서 구글에는 불행한 사람도 꽤 있다고 합니다. 물론 이들이 만들어내는 html/css는 퀄리티가 다르고 보안도 잘되어 있습니다.

구글은 상사가 부하직원을 평가하지 않고 동료 평가로 인사처리를 하는데 개발자라면 알겠지만 3명이서 코딩했을 때 한 명의 무력이 다른 둘보다 높을 경우 이 한 명이 캐리합니다. 개발은 협업이 되려면 그 팀원의 무력이 비슷한 수준이거나 적어도 상대의 무력을 측정(전투력 측정기가 터지지 않을 정도)가능한 정도여야 협업이 됩니다. 안 그러면 캐리당하기 싫어도 캐리당해요. 그렇게 계속 쩌리로 남다보면 그냥 지지치고 나오는거죠.

그리고 서포카 기준으로 외국대학에 밀리지 않습니다. 수업의 질의 측면에서 차이가 날 수 있겠지만 스탠포드에서 OS 프로젝트 똑같이 다 따라하고.. 컴퓨터 아키텍쳐는 CPU 퍼포먼스 측정 시뮬레이터 만들고 컴파일러도 tiger compiler 스탠포드에서 만든거 그대로 해요.. 대학원 레벨에서 밀려도 학부 레벨에서는 수업의 로드의 차이는 크지 않습니다. 차이가 나는 이유는 미국의 인풋은 톱클래스 이과생인데 우리나라의 인풋은 의대로 갈놈들 다 빠지고 남은 이과생이라 그런듯합니다. 그리고 미국은 CS가 매우 장려되는 분위기라 중학교때부터 코딩을 하면 부모님이 웃음꽃을 피우는.. 그런 문화속에서 선행학습이 잘된 친구들이 많죠. 물론 그게 최종적인 역량으로 연결되는건 절대 아니지만.

어찌됐든 우리나라는 의대랑 법대만 망하면 노벨상도 나오고 구글 고렙 엔지니어도 나올것 같습니다. 포스텍 생명과에서 탑티어 저널지에 1저자로 논문 낸 사람이 의전갔구요, 전공 3개 학점 4 이상 나온 레전드가 변리사로 빠졌습니다. 물리과에서 교수가 제발 남아서 대학원가면 내가 무조건 교수하게 해준다고 사정했는데도 쿨하게 로스쿨가고.. 화공과 1,2,3등이 의전으로 빠지고 그 밑에는 약전으로 가고... 미국이었으면 말도 안되는 일들이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어요. 그만큼 엔지니어랑 과학자의 최종종점이 후지다는 뜻이겠죠? 뭐 요즘은 의사도 잘 못번다고 하더만.. 언젠가는 우리나라도 미국의 산업구조를 닮아갈거고 엔지니어라고 자부심을 가져도 될 수 있는 날이 오기를 기대합니다
14/10/24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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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타까운 현실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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