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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4/10/31 22:53:15
Name 헤븐
Subject 세계지리 사태, 8번 문항 오답자만 구제하면 끝?
이번 세계지리 사태를 8번 문항을 틀린 사람의 구제에만 한정하는 것 같아서
2014수능 응시생이었던 입장에서 조금 다른 관점을 제시해보려고 합니다.

만약 처음부터 오류가 인정되었다면 어땠을까요?
당연히 8번 문항을 맞은 사람의 표준점수가 올라갈 것이고요. 여기까진 똑같습니다.

그런데 이에 따라 응시집단의 전체적인 성적 분포가 바뀌게 됩니다.
즉, 틀린 사람만 3점이 올라가고 끝나는게 아닙니다. 엄청난 백분위 변동이 생깁니다. 커트라인 변동은 당연하구요.
8번 문항을 틀린 학생들이 3점씩 오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8번 문항을 맞은 학생들의 백분위가 낮아지는 것이지요.

이는 다른 사회탐구 선택자에게 당연히 영향을 줍니다.
만약 세계지리 8번을 맞은 다른 학생이 오류가 인정되지 않았기 때문에 원래 받았어야 할 백분위보다 높은 백분위를 받았고,
이때문에 세계지리를 선택하지 않은 내가 불합격하였다면?

이는 수시 최저등급도 등급이지만, 중위권 이하 대학에서는 백분위로 선발하는 일이 비일비재하기 때문에 정시에서도 엄청난 영향력을 갖습니다.

물론 지금 교육부가 내놓은 입장은 이런 복잡한 상황까지는 고려하지 않은 듯 하지만
구제하기로 한 이상 이 부분에 대한 고려도 있어야 한다고 봅니다.
세계지리 응시자 전체의 성적을 재산정하면 분명 8번 정답자의 백분위가 내려갈 텐데,
여기까지 생각하지 않고 오답자만 구제하겠다는 지금의 대책은 너무 단편적인게 아닌가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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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10/31 22:56
수정 아이콘
사실 오답자만 구제하면 되는 게 아닌 게 맞습니다.
더군다나 대학이 세계지리 성적을 보정한 새로운 성적표를 가지고 기존의 2014년 커트라인을 넘는 사람만 추가합격한다고 한다면 완전히 틀린 해결입니다. 왜냐하면 세계지리 점수 자체가 바뀌면 기존의 커트라인 자체가 그냥 완전히 바뀌는 거거든요. 그냥 새로 성적을 완전히 발부하고, 이에 맞춰서 대입입시를 새로 시뮬레팅 해야 하는데 도대체 어떻게 해야 할지 개인적으로 감이 안잡힙니다. 말씀대로 세계지리 수험생만 영향을 끼치는게 아닙니다. 하향지원한 사람은 덤이구요. 진짜 평가원 때문에 말도 안되는 일이 나온 겁니다. 지금부터도 꽤나 논란이 많을 거라고 보구요.
14/10/31 22:58
수정 아이콘
정말 말씀하신대로 이것저것 따지기 시작하면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감조차 잡히지 않는 문제입니다.
애초에 오류를 인정했으면 좋았을 것을..
Shandris
14/10/31 22:59
수정 아이콘
정원 외로 구제해주는 방식이라 그 부분은 어쩔 수 없을 듯 싶습니다. 차라리 배상을 바라는 쪽이라면 모르겠는데 얼마나 피해를 입었는지 입증하기란 쉬운 일이 아닐테니...
레지엔
14/10/31 23:06
수정 아이콘
원칙대로라면 아예 처음부터 성적표 다시 만드는게 맞긴 한데... 지금 이 시점에서는 그냥 그 사람들만 별도로 점수 산정해주는 수 밖에 없습니다. 이미 붙은 사람 떨어뜨릴 수도 없고, 그런다고 붙을 가능성 있었으면 다 추가합격시켜주라는건 대학에 책임을 떠넘기는 거라.
허저비
14/10/31 23:08
수정 아이콘
그런데 대안이 있긴 있나요? 입시 전체적으로 다시할 수 있는것도 아니고...
라이트닝
14/10/31 23:10
수정 아이콘
그럼 전체 재시험하는걸로...
14/10/31 23:42
수정 아이콘
고심끝에 2014년도 수능을 해체.....
14/10/31 23:11
수정 아이콘
그런데 이정도 수준으로 따져 물으면.. 모든 국가배상 제도나 손해보상 제도는 무용지물이죠. 역효과만이 아니라 역효과에 따른 파생효과, 혹은 광범위한 의미에서 피해자와 그에 연결된 사람들의 기회비용까지.. 의미가 있는 논의인지 모르겠습니다
RedDragon
14/10/31 23:11
수정 아이콘
1년전으로 타임머신 타야죠.... 크크크 진짜 이건 답 없습니다.
사티레브
14/10/31 23:13
수정 아이콘
대입 역사상 최악의 재앙 수준인데..
포켓토이
14/10/31 23:15
수정 아이콘
제대로 해결하려면 이렇게 어려운 문제이다보니 전 평가원장이 8천만원 들여서 변호사 써서
법정싸움으로 1년이나 끈거죠. 그러면서 자기는 임기 마치고 쏙 빠져서 무사하게 도망쳤구요.
이화여대 교육학과 교수인 성태제씨가 전 평가원장입니다. 지금 평가원장인 김성훈씨는
그 이후에 오신 분인데 사과는 이 분이 하더군요. 뭐 어차피 제대로 책임지는 사람은 없겠지요.
14/10/31 23:17
수정 아이콘
이화여대 교수 성태제 전 평가원장이 사과해야 마땅한 일인데 정작 이분은 일언반구도 없다는 게 참 얼척이 없습니다. 물론 그런 뻔뻔함이 있으니까 대형 로펌 써서 막았겠지요. 아니 사과 뿐만이 아니라 상응하는 책임 또한 져야 할 텐데 말이죠. 솔직히 지금 평가원 직원들이 무슨 죄인가도 싶고.
라이트닝
14/10/31 23:31
수정 아이콘
현행법으론 책임 물을 방법이 전혀 없나요? 민사소송으로라도?
그럼 성태제법이 또 새로 만들어져야 하는거 아닐지..
하루일기
14/10/31 23:23
수정 아이콘
해결할려면 그때 해결 하는게 훨씬 나았죠..

1심도 작년 12월 16일에 나왔는데 그때라도 제대로 판결나왔으면 해결하기 진짜 쉬웠을껀데 평가원장이 자기 보신만을 위해 너무 큰 똥을 줬네요
카롱카롱
14/11/01 00:17
수정 아이콘
보통 이런 소송에서는 비싼 법무법인 쓰는게 드문데...대형법무법인 광장에 맞긴것도 참 이례적인 일이었쬬.
원달라
14/10/31 23:20
수정 아이콘
원칙적으로는 소를 제기하면 구제받을 수 있겠으나 개인이 피해를 입증하기가 어려운 사안이라....묻히겠죠.
결국 책임자 모아놓고 칼춤 한번 추고 살풀이굿 거하게 하는게 답인데...기대도 안됩니다.
14/10/31 23:33
수정 아이콘
어쩔 수가 없는 사항이라서....
솔로10년차
14/10/31 23:37
수정 아이콘
그냥 당시에 곧바로 전원정답으로 했어야 할 일을 참...
Tristana
14/10/31 23:47
수정 아이콘
고심끝에 14학번을 해체하기로 결정했습니다.
14/11/01 00:05
수정 아이콘
전국의 14학번들 강제 재수행..크크크크
피지왕김모낭
14/11/01 00:40
수정 아이콘
당시에 바로 정정했으면 쉬운건데 이젠 빼도박도 못하죠. 명백히 오답인 문제를 끝끝내 우겨서 빅똥을 만들었네요.
14/11/01 01:58
수정 아이콘
그냥 그 당시에 실수인정하지... 참 이게 뭔 똥인가 싶네요. 근데 혹시 이 문제 풀어본분 계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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