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지알의 흡연자 여러분.
담배값이 오르고 흡연생활은 잘 영위하십니까.

혹은 담배를 끊으신 분들은 금연계획에 차질없으신지요.

전 여전히 흡연을 하며 그렇게 지내고 있습니다.

그냥 문득 회사 옥상에서 혼자 담배를 피다가 주저리 주저리 한자 적어보고 싶어 이렇게 글을 쓰게되었습니다.
(절대 일이하기 싫어서 그런건 아닙니다. 기분탓입니다.)

담배를 물고 문득 생각해보니 담배를 핀지 대략 12~13년정도가 흘렀더군요.

주위사람들은 제가 절대 담배를 피지않을거라 확신하고 있었습니다.

그만큼 전 담배를 싫어했었구요.

그러다 친구놈이 거하게 실연을 당하고 저한테 연락이 왔습니다.

술한잔 하자구요.

그러면서 담배도 안피는 놈이 담배를 한갑 사더라구요.

그리고 술집에서 담배를 피기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저한테도 딱 한대만 같이 펴달라고 했습니다.

친구가 실연당햇는데 그정도도 못해주냐!! 라는 말도안되는 논리에 수긍해버리고...(...) 한대 펴봤습니다.

뭐...결과는 예상하시는것처럼 현재까지도 흡연생활을 이어오고 있죠.

참고로 그 친구놈은 담배를 끊었습니다. 그리고 저한테 아직도 담배를 피냐며 놀려대죠...후...

20대 초중반에는 흡연량도 꽤 많았던걸로 기억합니다.

하루에 적어도 한갑, 그이상을 피워댔으니...

그러다 직장생활을 시작하고 흡연량을 조금 줄였습니다.

줄여봐야 하루 반갑이상 ~ 한갑 정도로 준거긴 하지만요.

특히 영업직에 종사하다보니 관리업체에 가면 사장님들과 담배피는게 주 업무기도 했어서 그이하로는 못줄이겠더라구요.

하지만 서른이 가까워 오니까 저도 모르게 점점 줄게 되더라구요.

서른을 기점으로 주위에 중고등학교때부터 담배를 펴오던 놈들도 꽤 많이 끊기도 했구요.
(친구 한놈은 15살때부터 서른까지 담배를 피고는 내 반평생을 폈으니 이제 끊어야지..하고는 끊었습니다-_-)

이틀한갑, 사흘 한갑 정도로 줄어들다가 지금은 일주일에 한갑으로 줄었습니다!!

제 흡연 패턴은 이렇습니다.

출근 - 사무실에서 쉬는시간에 한대씩 - 퇴근 후 비흡연.

출퇴근중에는 담배를 피지않습니다.

지하철이나 버스에서 막 담배를 피고 승차한 사람에게 얼마나 담배냄새가 심하게 나는지 알아서 왠만하면 안피게되더군요..

집에 들어가면 딱히 담배생각이 안나요. 한 열발자국만 나가면 현관인데 그게 귀찮은게 제일 큰 이유기도 하구요;;

그러다보니 주말에는 담배를 거의 피지않습니다. 아예...라고 하는게 맞을려나...

물론 친구들이랑 술자리를 가지거나, 당구장같은곳에 가면 더 늘어나긴하지만 그래봐야 하루 반갑정도죠.

혹자들은 그정도로 안피는거면 끊으면되지않냐. 그냥 끊어라. 라고 하는데 업무중에 피는 담배는 끊을수가 없어요.

특히 저처럼 커피도 안마시는 사람은 담배 말고는 숨고를 다른 대체제가 없습니다.

그리고 술도 거의 안마시는 저한테도 건강에 안좋은 무언가 한가지는 해야하지 않겠습니까..헤헤

하지만 이런 저에게도 큰 시련이 닥쳐올 날이 멀지 않습니다.

담배값이 오르기전 사재기해둔 담배가 다 떨어져 가거든요.

이제 한 두갑정도 남았으니 3월말정도까지피면 담배도 똑 떨어질거 같네요.

그래서 참 고민입니다.

아직 담배값이 오르고 한번도 담배를 사본적이 없으니 굉장히 속이 쓰릴거 같은데...

이럼에도 내가 필것인가..하는 생각이 문득문득 들기도 하구요.

와이프는 니가 담배를 아예 끊지는 못할테니 지금 피는정도로 펴라. 그럼 담배값이 별 부담안되지않느냐...라고 하긴하는데 막상 닥쳐봐야 알거같습니다.

그나마 제가 피는 담배가 이번에 200원 인하했다니 요시 그란도...

어...음...쓰다보니 뭔가 결말을 지어야 할거같은데 딱히 결론을 낼만한 내용이 떠오르지 않네요..

그냥..

피지알의 수많은 흡연자 여러분! 모두 모두 화이팅입니다.

금연하신 분들은 계속 금연 성공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