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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5/03/31 00:44:19
Name The xian
Subject [일반] [배구] OK저축은행이 우승에 1승만을 남겨뒀습니다.
야구 개막전 열기 + 레슬매니아 등으로 떠들썩하다 보니, 상대적으로 농구와 배구는 관심에서 멀어져 있는 상태입니다. 그런 와중에 농구장에서는 KBL 직원이 경기시간의 변경 및 독단적인 행정에 대해 항의하는 관중에게 물리력을 행사하는 눈살 찌푸리는 일까지 벌어지곤 했지요. 그런데 오늘. 대전에서는 상상하지도 못했던 일이 벌어지고 말았습니다. 안산 OK저축은행 러시앤캐시가. 그것도 어웨이 2연전을 삼성화재 블루팡스에게 한 세트도 내주지 않고 쓸어담으며 우승에 1승만을 남겨두게 되었습니다. 시즌 전적도 열세였고, 경험이나 우승 커리어 면에서 무엇 하나 앞서는 게 없었던 OK 저축은행이 이번 시즌 최초의 연패를. 그것도 챔피언 결정전에서 삼성화재에게 안겼습니다.

이틀 전 벌어졌던 3-0의 승리가 우연이 아니라는 것을 증명하듯 OK저축은행의 기세는 오늘 1차전보다 더 매서웠습니다. 수비 정확도는 더욱 올라갔고, 시몬은 부상을 참아내며 제 몫을 다했고. 시몬 외에도 송명근, 정성현 등의 국내 선수들 역시 공격과 수비에서 빛을 발했습니다. 그 결과 3세트에서는 한때 19-12까지 앞서면서 대전 팬들이 삼성화재가 이틀 연속 3-0으로 무너지는 것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게 만들었지요.

반면, 삼성화재는 시즌 중 정말 엉망이었던 리시브가 챔피언결정전 들어 더욱 안 되고 말았습니다. 특히 오늘은 리시브 성공률이 50%를 밑돌았다고 하더군요. 이렇게 되면 레오가 아니라 레오와 가빈이 같이 있어도 제대로 된 공격이 될 리 만무합니다. 이렇게 서브리시브가 불안해도 레오가 어찌어찌 해주면 또 팽팽하게 갈 수도 있는데. 레오마저 흔들렸습니다. 공격 성공률이 고작 44%에 불과했고 지능적인 쳐내기보다는 터무니 없을 정도의 공격범실이나 블로킹에 당하는 일이 상대적으로 많았지요. 레오 외의 다른 선수들이 한자릿수 득점에 그친 걸 감안하면 레오의 부진은 정말로 뼈아픕니다.

사실 올해 들어 간간이 삼성화재의 경기를 보면서 저는 참 의아했습니다. 배구를 잘 모르는 제 눈에도 삼성화재의 리시브는 과거 한창 젊고 이름값 있는 선수들 많아서 휙휙 날아다니던 시절에 비해 정말 형편없다고 느껴질 정도였고, 실제로 삼성화재의 팀 리시브 성공률은 2014-2015 시즌 중 꼴찌였지요. 그런데 삼성화재는 이상하게도 이번 시즌 팀 리시브는 꼴찌인데. 반대로 공격성공률은 1위인 팀입니다. 왜냐하면 유광우 세터의 좋은 토스. 그리고 레오의 공격성공이나 확률 높은 속공 등으로 이를 보정하고 있었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토스가 획일화되고, 레오가 터지지 않으면? 그저께와 오늘 경기처럼 망하는 겁니다. 예.-_-

적어도 지금 두 경기만 놓고 보면 OK저축은행은 홈인 안산에서 벌어지는 3차전에서 이대로 챔피언 결정전을 끝낼 기세입니다. 아무리 주전이 이래저래 빠졌다 한들 관록과 경험면에서 앞선다고 봤던 삼성화재를 완전히 자기 뜻대로 갖고 놀고 있기 때문에 이 기세를 이어가고 싶을 것이고, 아무리 두 번 이기고 있다 해도 삼성화재는 이미 7년 연속 우승을 했던 팀이니까요. 그러나. 보통 신예 선수들은 경험 밖의 문제가 발생하거나, 조그마한 승리에 마음이 풀어지고 흐트러진다고 하지만. 감독부터가 우승의 우자도 꺼내고 싶지 않고 김치국 마시지 않겠다고 말하는 OK저축은행이 앞으로의 경기에서 쉬운 경기를 할 생각은 없는 것 같습니다.

아직은 경기가 끝나지 않았습니다. 우승이 확정되기 전까지 의외의 전개는 의외의 전개일 뿐이죠. 과연 이번 V리그의 패권은 누가 차지할지 주목됩니다.


- The xia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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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나브로
15/03/31 00:54
수정 아이콘
아까 스포츠 뉴스에서 가장 임팩트 있던 소식이었는데 올려주셨네요.
朋友君
15/03/31 00:56
수정 아이콘
대단하네요. 배구만의 재미가 있긴 하지만 한 팀이 독주하는 건 재미를 반감시키는 요소지요. 삼성의 독주가 무너지고, 경쟁체제로 가면 좋겠습니다!!!
15/03/31 00:56
수정 아이콘
1차전은 김택용이 준결승에서 강민을 셧아웃, 2차전은 김택용이 결승전에서 2경기 이기고 설마하는 그 느낌까지 왔네요
무더니
15/03/31 00:56
수정 아이콘
이번 경기를 보면서 느낀게 진짜 석진욱의 힘이랄까?

석진욱이 없는 삼성의 리시브와
석진욱이 코치가 된 저축은행의 리시브의 차이
극명했죠.
레이드
15/03/31 01:01
수정 아이콘
사실 그동안의 삼성화재가 이상한 거였죠. 석진욱 여오현같은 리시버들이 은퇴하고 이적한 공백이 메워질 순 없죠.
Skywalker
15/03/31 01:02
수정 아이콘
5라운드 삼성화재전 3-0 패배 후 OK저축은행의 정규리그 우승이 어려워지면서 플옵 체력 문제 등으로 우승이 어렵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다시 일어나서 우승에 근접한 것 보니까 기쁘네요. OK가 플옵에서 한전과 2경기 연속 박빙 승부를 펼친것이 오히려 큰 무대 적응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작용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PolarBear
15/03/31 01:03
수정 아이콘
레오가 떨어지는것도 있고, 유광우도 토스의 질이 정규시즌만큼 나오지도 않고, 더불어서 라이트에서 그래도 몇대 때려주던 박철우가 없으니 더 공백이 크네요. 레오, 유광우 가 살아나지 않는이상 3:0으로 끝날것 같습니다. 옥저는 확실하게 젊은팀인게 보이더라구요. 분위기 타니깐 말릴수가 없습니다.
1일3똥
15/03/31 01:12
수정 아이콘
두 경기를 직관하고 와서 글을 올려볼까 했는데 글솜씨가 없어서 누군가 올려주시기만을 바라고 있었습니다. 크크
토요일과 오늘 경기 모두 삼성화재의 리시브 불안이 화를 불렀네요. 리시브가 불안하니 제대로 된 공이 레오에게 올라갈 리가 없죠.
반면에 OK저축은행은 시몬 뿐만 아니라 다른 국내 선수들까지 공수에서 활약을 해줘서 2경기 연속 3:0이라는 결과를 가져온 것 같네요.

본가에 내려갔더니 아버지께서 표를 구해오셔서 첫 직관을 가본건데 배구장이 꽤나 재밌더군요.
야구장과는 다르게 라인마다 단상이 있어서 치어리더 누나. 아니 동생분들이 한명씩 응원을 리드해줘서 재밌게 응원하고 관람했습니다.
아쉬운점이 있었다면 충무 실내체육관 매점에 먹거리가 별로 없었다는 점? 핫도그 치킨볼 컵라면 과자 음료수가 거의 전부...
그래도 스포츠 좋아하시는 분들은 배구 관람도 가 보시면 즐거운 시간 보내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15/03/31 01:39
수정 아이콘
배구자체가 서브리시브가 안되면 토스의 질이 떨어지고 덩달아 공격수의 높이가 낮아지는걸 감안해볼때
2연속 3:0은 어찌보면 예견되어 있었습니다만.... 오늘 승부처는 1세트 중반이었죠. 4점 앞서고 있던 OK저축은행이 범실을 남발하며
21:20까지 따라잡혔을때. 그때 김세진 감독이 타임을 불러서 선수를 진정시켰습니다. 그리고 바로 또 범실되어 동점...
근데 선수들도 그럴수 있지 하면서 웃고있고, 김세진 감독도 다음 포인트 따면 돼! 하고 웃고 있는거 보면서 '뭔가 된다' 싶었습니다.
1세트 위기를 그렇게 넘기고 나니까 남은 두세트는 상대 범실을 기회삼아 무난하게 앞서가면서 한포인트씩 눌러갔죠.

젊은 선수들의 투지와 아직까지는 경험이 많지 않은 감독이지만 둘이 서로 이해하면서 실력을 쌓고 있다는 느낌이 팍 들었습니다.
삼성화재가 장기전에서 질질질 끌어가는 경기에 강하다는걸 생각해볼때 홈에서 그냥 끝을 내버리는게 ok입장에서는 좋을거라 봅니다.

현대가 플옵탈락 확정된 이후로 뭔 재미로 보나 싶었습니다 크크크 1차전 ok가 따냈음에도 삼성이 잡지 않을까 했거든요.
장가가야지
15/03/31 02:34
수정 아이콘
응원하던 삼성화재가 무너지는 것을 보고 올해는 힘들겠다 싶었습니다
신진식, 여호연, 석진욱 - 이 세 선수들이 없으니 리시브는 뭐...
창단 이후 정말 많이 우승했지만 씁슬하긴 하더군요
보드타고싶다
15/03/31 05:03
수정 아이콘
친구때문에 억지로 ok저축은행 적금들었는데요... 우승하면 5%넘는거 같던데요. 돈걸리니 꿀잼입니다
15/03/31 06:16
수정 아이콘
삼화 팬이긴 하지만 슬슬 힘이 부치기 시작 한 거 같습니다... 현재 삼화는 장기 우승으로 인한 팜 황폐화를 신치용 감독의 지옥 훈련으로 메우고 있다 봐야 하는데 그것 만으로는 한계가 있죠...
지니팅커벨여행
15/03/31 06:47
수정 아이콘
야근하느라 못 봤는데 2경기도 가져갔군요.
시즌 내내 김세진 감독을 보면서 이 팀 2,3년 안에 일 내겠구나 싶었는데 당장 일 내나요...
정말 대단합니다!
다음 경기도 3대0으로 가서 총합 9대0으로 끝내는 걸 보고 싶네요.
근데 2경기를 못 봐서인지 벼랑끝에 몰린 신치용 감독이 어떻게 해서든 3경기는 잡을 것 같다는 느낌이 듭니다.
15/03/31 07:10
수정 아이콘
와 오케이 대단하네요
삼성화재가 무너질줄이야
Neandertal
15/03/31 08:03
수정 아이콘
김세진 감독이 신치용 감독 밑에서 선수 생활 하면서 신감독 스타일을 다 알고 있는데다 삼성화재는 언제고 이런 날이 오긴 올 예정이었는데 그게 아마 이번인 것 같습니다. 아마 삼성이 이번에 우승을 못하게 되면 리빌딩을 해야 할 것이고 2~3 시즌 정도 어려움을 겪을 것 같습니다. 프로배구의 한 시대가 저물고 새 시대가 열리는 거라고 할까요?
15/03/31 08:14
수정 아이콘
경기를 봤는데 레오가 특별히 못한다는 느낌은 없었습니다. 다만 평소같으면 레오의 공격 성공으로 끝나야했던 플레이를 ok저축은행 선수들이 어떻게든 손을 대서 공을 살려내는 모습들이 몇번 있었는데 이게 레오의 공격성공률 하락의 주범일것 같네요.
어제 ok 선수들의 플레이는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동안 kovo리그의 플레이는 삼성화재의 영향을 받아 라이트 용병에 몰빵하는 플레이가 주를 이뤘는데 어제 경기에선 시몬을 센터로 사용하는 공격옵션이 많았습니다. 이민규 세터의 토스와 함께 시몬을 포함한 세선수가 뛰어주면서 좌우속공, 시간차 공격을 노리는 공격이 위력적이었습니다.
그동안 많은 팀들이 삼성화재를 이기기 위해서 삼성화재의 스타일을 갈고 닦아와서 도전했지만 그래봤자 삼성화재의 스타일은 삼성화재가 가장 잘한다고 할까요. 많은 도전자들이 결국 삼성화재앞에 무릎을 꿇었는데 ok저축은행은 자신들의 플레이 스타일로 도전했고 일단은 성공하고 있습니다.
김세진 감독은 초보 감독임에도 불구하고 굉장한 능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라이트 공격수가 아닌 선수를 용병으로 데려오는 선택과 경험이 적은 팀과 선수들로 조직력을 만들어내는 모습, 그리고 어제 인터뷰에선 우승에 1승 남았는데 기분이 어떠냐는 질문에 굉장히 차가운 얼굴로 방심하지 않겠다는 답변을 하는게 특히 인상적이더군요.
ok저축은행의 다음 경기가 기대됩니다.
세계구조
15/03/31 08:41
수정 아이콘
시몬 멋있다!
에이핑크초롱
15/03/31 08:47
수정 아이콘
3:0으로 확 끝내 버렸으면 좋겠네요.
15/03/31 09:08
수정 아이콘
잠깐 봤는데 삼성 리시브가 정말 개판 오분전이더군요.. 아무리 레오라지만 이렇게 올라와서야 힘들죠.
2014짝이생겼다
15/03/31 10:02
수정 아이콘
OK 저축은행 배구팬으로서 이번 챔피언 결정전은 너무 재밌습니다
솔직히 OK팬이지만 잘해야 삼성화재 3:1승 못하면 삼성화재 3:0 승으로 예상했지만
삼성이 이렇게 무너질줄... 반대로 OK가 이렇게 신바람을 낼줄 몰랐습니다
김세진 감독님의 부드러운 카리스마와 함께 시몬포함 모든 선수들이 자기 몫을 다 하고 있는데
오케이 저축은행 마지막 1경기까지 화이팅입니다!!
15/03/31 10:35
수정 아이콘
저도 어제 2,3세트만 봤습니다. 배알못(?)이지만, 삼성 배구 보면서 이렇게 리시브가 망한 게임은 처음 봤어요. OK의 서브가 좋은건지, 아니면 삼성이 자멸한건지... 김세진 감독도 신치용 감독 밑에서 배우긴 했지만 신영철 감독도 신치용 감독 하에 선수 생활 오래했던걸로 기억하는데.. 삼성을 김세진 감독이 이렇게 무너뜨리네요.

어제 마지막 인터뷰는 인상적이다 못해 비장하더군요. "지금은 '우승'의 '우'자도 꺼내고 싶지 않다. 절대 설레발치지 않겠다."
15/03/31 15:58
수정 아이콘
블로킹에 수비수 뒤쫏에 떨어진 공 못잡았을때 김세진감독이 저기 떨어진걸 어떻게 잡냐고 말하는거 보고 폭풍감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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