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5/07/07 14:08:36
Name 비싼치킨
Subject [일반] [요리] 흔한 보모의 백종원 간장 두부조림


노른자 그것은 더럽...


비가 부슬부슬 오는 화요일입니다.
화요일은 두부조림이죠!
몇 번 말씀드렸던 것 같은데 백종원 레시피 중 갑이라고 생각하는 게 이 두부조림입니다.
회사나 학교 급식으로 나왔던 빨간 두부조림보다 훨씬 맛있어요.
이것만 있으면 다른 반찬 아무것도 필요없이 밥 두 그릇 뚝딱 할 수 있는 밥도둑입니다.
정말정말 이것만은 꼭 드셔보시라고 추천드리고 싶네여.




필요한 재료도 간단합니다.
두부 반 모, 대파, 다진 마늘, 고춧가루, 만능간장, 계란 한 알.
만능간장은 백종원씨는 막 돼지고기 한 근 넣고 그러시던데 걍 비율 맞춰서 넣으심 돼요.
돼지고기 1, 간장 2의 비율이 기본이고 조금 형편이 낭낭하시면 1:1도 상관없습니다.
전 1:1.5로 만들었어요. 1:1은 고기가 심하게 많아서...
설탕은 고기 무게의 반 정도 넣으심 되는데 저울같은 게 집에 있을리 없으니 대충 부피 보고 절반보다 좀 안되게 넣으심 됩니다.
백종원씨는 솔직히 설탕 너무 많이 써요.




두부를 예쁘게 깔아줍니다.
중간불 약한불을 써서 졸일꺼라 뚝배기를 이용해봤어요.
자박자박 양념이 배게 한 줄로 깔아주시고 양을 좀 많이 하실꺼면 뭐 두 세줄도 상관없습니다.
전 점심으로 저 혼자 먹은거라 1인분만 만들었습니다.

두부 중앙에 공간을 조금 비워주세요.
여기에 셰프의 킥을 쓸겁니다. 데헷.




만능간장을 부어주세요
보관되어있는 통이 순천 외할머니 집을 연상케하네요.
전 돼지고기 300g으로 만들었는데 남아돕니다. 솔직히 두부조림 말고는 해먹을 게 없어요.
간장떡볶이 만들면 맛있다고 하던데 제가 떡볶이를 별로 안 좋아해서 ㅠㅠ

집에 있는 작은 국자로 한 국자 넣었는데 대충 5숟갈 정도 될 듯...?
걍 두부 밑부분이 다 적셔지는 양입니다. 항상 말씀드리지만 전 짜게 먹는 편이예요.
거기에 간장 넣은 만큼 물을 1:1 비율로 또 넣어주세요.




고춧가루 반숟갈, 마늘 반숟갈로 양념을 해줍니다.
원래 레시피에서는 대파도 지금 들어갔던 거 같은데...
그렇게 하니까 파의 아삭한 식감이 없어져서 전 좀 끓이다가 넣을겁니다.
끓일 때는 무조건 중불! 중불입니다.
두부가 바닥에 다 달라붙어있어서 눌고 타고 막 그래요.
인덕션 기준 7에 끓였습니다.



보글보글 끓기 시작하면 대파 투척!
숨이 죽을때까지 한 2-3분만 끓여주시다가




여기서 나오는 셰프의 킥!
계란 한 알을 빈 공간에 넣어주세요.
사실 이건 오늘 뭐 먹지? 에 나왔던 신동엽 두부조림에서 봤던 건데...
하루 두 시간씩 올리브티비를 보아온 나다...!!!
여기에도 응용해봤는데 맛있더라구요.
두부조림 맛은 백종원 두부조림이 더 맛있구요.
맛있는 거+맛있는 거=겁나 맛있는 거 오오 이거슨 진리.

불은 이제 약불로 줄여주세요.
양념을 졸이는 단계이고 계란을 넣었으니...
두부보다 더 잘 눌러붙는 게 계란입니다 여러분.
한 5분정도만 더 졸여주심 되는데 중간중간 뚜껑 열어가면서 익은 정도를 확인하심 돼요.
노른자는 안 익고 흰자는 탱글탱글 익을 정도... 아 이 차이가 참 미묘합니다요.




미묘한 차이는 사진으로 보여드리지여.
이 정도로 익히시면 됩니다.
으 내가 만들었지만 진짜 맛있어보인다.......




아~하세여 ^^
솔직히 저렇게 두부랑만 먹는 건 그냥 평타치는 맛이구요.
계란 노른자 조금 두부 조금 해서 먹으면 진짜 이현이에 빙의해서 으음~ 소리가 절로 나옵니다.
만드는 거 어렵지 않으니 꼭 드셔보세요.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소신있는팔랑귀
15/07/07 14:12
수정 아이콘
신동엽표 두부조림 진짜 맛나게 해먹었던 기억이 있네요. 백주부 레시피는 처음 보는거 같은데 궁금하네요. 크크
비싼치킨
15/07/07 14:34
수정 아이콘
저는 신동엽 두부조림은 뭔가 재료가 과하게 들어가서 두부탕같은 느낌이라 그냥저냥이었습니다
백종원 두부조림은 말 그대로 두부 졸인 맛이예요 양념은 거들 뿐...
영원한우방
15/07/07 14:14
수정 아이콘
아~
비싼치킨
15/07/07 14:24
수정 아이콘
모니터맛나요
15/07/07 15:13
수정 아이콘
크크크크 댓글추천
영원한우방
15/07/07 15:13
수정 아이콘
두무룩...ㅠ.ㅠ
15/07/07 14:18
수정 아이콘
백종원 레시피는 진짜 마법인듯... 주말에 비빔국수 양념장이랑 카레 해먹었는데 진짜 가게 맛 나더라구요. 신기하게도
정지연
15/07/07 14:25
수정 아이콘
어제 밤에 집밥 백선생에 나온대로 양파를 캬라멜라이즈해서 카레를 만들어 봤는데 맛은 둘째치고 색이 일본카레처럼 갈색으로 나오더라고요.. 일반적으로 쓰는 오뚜기 카레를 썼는데도요..
맨날 노란 카레만 먹는게 식상했는데 좀 다른 느낌으로 먹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근데 양파 볶을때 딴짓 하니까 금방 타더라고요...;;
비싼치킨
15/07/07 14:32
수정 아이콘
카레가 약간 평이 갈리더라구요
양파를 40분 이상 볶아줘야 하는데 그 정성에 비해서 맛 차이가 확 나진 않는다 그냥 먹을란다 vs 충분히 그럴만해!!! 하구요
궁금하지만 카레를 좋아하는 편이 아니라 시도는 해보지 않고 있습니다 흐흐
최종병기캐리어
15/07/07 18:23
수정 아이콘
양파볶을때 타시는건 불이 세서 그래요.. 불을 진짜 약하게 하셔야합니다.
세계구조
15/07/07 14:26
수정 아이콘
어 진짜 맛있어 보인다...
15/07/07 14:33
수정 아이콘
저도 오늘 뭐먹지에서 만든거 보고 해먹어봤는데 정말 맛있었습니다 계란이 정말 신의 한수
15/07/07 14:35
수정 아이콘
저도 이건 진짜 잘 해먹고있습니다
감사합니다 백선생님
커피보다홍차
15/07/07 15:31
수정 아이콘
이건 해봐야겠네요. 감사합니다. 비싼치킨님(?) 크크크
파란무테
15/07/07 15:44
수정 아이콘
진짜 이건 해서 먹어봤는데
최고입니다. 밑반찬으로 밥도둑...
3주째 처묵처묵하고 있습니다...
비상하는로그
15/07/07 16:27
수정 아이콘
이거...진짜 맛있습니다..크크
두부조림 안좋아하는데..이거 해서 먹고는 그맛에 감탄...계속 두부 사다가 해서 먹고 있습니다..크크
어찌 이런 맛이..새삼 백주부님이 존경스럽기 까지 하더라구요...
거기다가..만능간장에다가 참기름 하고 고춧가루 좀 섞어서 김에 싸먹는데도..(달래가 없어서..ㅠ)
그거 역시 꿀맛...
만능간장으로 만든 요리는 강추 합니다..진짜!!
하드코어
15/07/07 17:56
수정 아이콘
오늘 만능 간장 만들러 갑니다.
최종병기캐리어
15/07/07 18:22
수정 아이콘
백선생 만능간장으로 두부조림해먹어봤는데... 어머니가 평소에해주시는것보다 맛이 없어서 깜놀했네요. 그동안 다른것들은 대부분 괜찮았는데 말이죠.

어머니는 편해서 좋네라시면서 계속해주시는데 맛은 없어서 손이 안가요.그냥 예전처럼 해주셨으면 참좋겠는데...ㅠㅠ
15/07/08 16:24
수정 아이콘
만능 간장으로 계란장조림, 두부조림 실컷 해먹고 있습니다.
두부조림은... 처음에 두부만 따로 기름에 부치면 더 맛있습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공지 [일반] [공지]2024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선거게시판을 오픈합니다 → 오픈완료 [53] jjohny=쿠마 24/03/09 27807 6
공지 [정치] [공지] 정치카테고리 운영 규칙을 변경합니다. [허들 적용 완료] [126] 오호 20/12/30 249888 0
공지 [일반] 자유게시판 글 작성시의 표현 사용에 대해 다시 공지드립니다. [16] empty 19/02/25 326019 8
공지 [일반] [필독] 성인 정보를 포함하는 글에 대한 공지입니다 [51] OrBef 16/05/03 448957 28
공지 [일반] 통합 규정(2019.11.8. 개정) [2] jjohny=쿠마 19/11/08 319271 3
101348 [일반] [개발] re: 제로부터 시작하는 기술 블로그(完) Kaestro622 24/04/26 622 0
101347 [일반] 테일러 스위프트 에라스 투어 도쿄 공연 후기 (2/7) [3] 간옹손건미축1300 24/04/26 1300 4
101346 [일반] 민희진씨 기자회견 내용만 보고 생각해본 본인 입장 [229] 수지짜응11375 24/04/25 11375 5
101345 [일반] 나이 40살.. 무시무시한 공포의 당뇨병에 걸렸습니다 [38] 허스키5355 24/04/25 5355 6
101344 [일반] 고인 뜻과 관계없이 형제자매에게 상속 유류분 할당은 위헌 [38] 라이언 덕후5155 24/04/25 5155 1
101295 [일반] 추천게시판 운영위원 신규모집(~4/30) [3] jjohny=쿠마16593 24/04/17 16593 5
101343 [일반] 다윈의 악마, 다윈의 천사 (부제 : 평범한 한국인을 위한 진화론) [47] 오지의4864 24/04/24 4864 11
101342 [정치] [서평]을 빙자한 지방 소멸 잡썰, '한국 도시의 미래' [17] 사람되고싶다2489 24/04/24 2489 0
101341 [정치] 나중이 아니라 지금, 국민연금에 세금을 투입해야 합니다 [57] 사부작3859 24/04/24 3859 0
101340 [일반] 미국 대선의 예상치 못한 그 이름, '케네디' [59] Davi4ever9129 24/04/24 9129 4
101339 [일반] [해석] 인스타 릴스 '사진찍는 꿀팁' 해석 [15] *alchemist*4861 24/04/24 4861 11
101338 [일반] 범죄도시4 보고왔습니다.(스포X) [44] 네오짱6794 24/04/24 6794 5
101337 [일반] 저는 외로워서 퇴사를 결심했고, 이젠 아닙니다 [27] Kaestro6283 24/04/24 6283 16
101336 [일반] 틱톡강제매각법 美 상원의회 통과…1년내 안 팔면 美서 서비스 금지 [33] EnergyFlow4305 24/04/24 4305 2
101334 [정치] 이와중에 소리 없이 국익을 말아먹는 김건희 여사 [17] 미카노아3662 24/04/24 3662 0
101333 [일반] [개발]re: 제로부터 시작하는 기술 블로그(2) [14] Kaestro2961 24/04/23 2961 3
101332 [정치] 국민연금 더무서운이야기 [127] 오사십오9877 24/04/23 9877 0
101331 [일반] 기독교 난제) 구원을 위해서 꼭 모든 진리를 정확히 알아야 하는 것은 아니다 [87] 푸른잔향4285 24/04/23 4285 8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