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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5/08/03 20:35:07
Name 마스터충달
Subject (기사펌) 신경과학자의 시선으로 본 <인사이드 아웃>
http://www.cine21.com/news/view/mag_id/80639

KAIST 바이오및뇌공학과 교수로 재직 중인 정재승 교수가 <인사이드 아웃>에 대해 쓴 기사입니다.

개인적으로 신경과학 및 심리학에 관심이 있다보니 이런 기사를 기다렸습니다. 반가운 마음에 피잘에도 알려드릴까 하여 글 남깁니다. 저는 주인공은 '기쁨', 아빠는 '버럭', 엄마는 '슬픔' 등 인물마다 본부를 지배하는 감정이 다른 점이 과학적이라고 봤는데, 전문가의 눈에는 매우 단순한 설정이라고 하네요. 더불어 기억도 영화처럼 잘 정리되어 있는 구슬창고라기 보다는 뒤죽박죽인 책상 위 같다고 합니다. 그리고 '슬픔'이야말로 이 영화에서 신의 한수였다는 점을 설명해줍니다.

정재승 교수는 <인사이드 아웃>을 평가하길 "신경과학자들이 한동안 유쾌한 수다를 떨 만한 ‘안주 같은 영화’ 한편이 탄생한 것이다."라고 하였습니다. 신경과학자뿐만 아니라 저 같은 대중도 이 영화를 통해 보다 내면의 세계에 관심을 가졌으면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이 영화를 통해 사람들이 통속심리학(또는 대중심리학, Pop Psychology)이 아닌 보다 뇌 공학적인 심리학에 관심을 가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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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8/03 20:54
수정 아이콘
임상심리학 박사과정에서 공부중인 와이프하고 같이 봤는데, 제 와이프는 말씀하신 본부를 지배하는 감정이 서로 다른게 흥미롭다고 하던데요 크크

신경과학과 심리학의 견해차이겠지요
마스터충달
15/08/03 21:12
수정 아이콘
제가 배웠던 바로는 본부를 지배하는 감정이 있는 것은 신경과학적 근거가 있는 묘사였습니다.
일단 감정마다 주로 분비되는 물질이 다릅니다. 그리고 특정한 감정이 자주 표출되면 그 만큼 그 감정을 유발하는 물질 분비 과정과 이를 전달하는 시냅스가 발달하기 때문이죠. 그래서 상당히 과학적이라고 봤었고요. 아마도 이런 디테일한 묘사가 생략되어 있다거나, 아니면 이런 교양수준의 강좌를 넘어서는 또 다른 이유가 있을지도요. 전문가님의 출현이 있으면 좋겠네요.
MoveCrowd
15/08/03 21:54
수정 아이콘
과학과 상상을 잘 빚어낸 영화였어요.
보통 이런 류의 영화는 쉽게 과학자들의 논쟁 혹은 비판 대상이 될텐데 정재승이 짚은 것처럼 적절한 선을 지켜가며 만들었기에 영화의 완성도와 별개로 더 높은 점수를 주고 싶었습니다.
마스터충달
15/08/03 22:05
수정 아이콘
재미와 과학의 밸런스를 너무나 잘 맞춘 작품이죠.
이 캐릭터를 가지고 신경심리학 교육 영상을 만들어도 좋을 것 같아요.
재간둥이
15/08/03 23:00
수정 아이콘
이 영화를 아직 관람하지 못했지만 스토리를 대강 들어보니 뇌속에 감정들을 의인화하였다는 점에서 네이버 웹툰 '유미의 세포들'과 비슷하더군요. 혹시 영화보시고 소재에 끌리신 분 계시면 웹툰 한번 보세요~
15/08/03 23:02
수정 아이콘
오늘 두 번째 보고 왔습니다. 슬픔이가 너무 귀여워요!

아래 기사도 (영어이지만) 읽어보시면 좋을 거 같습니다. 인사이드 아웃에 참여한 심리학 교수님들이 썼더군요.
http://www.nytimes.com/2015/07/05/opinion/sunday/the-science-of-inside-out.html?_r=0
마스터충달
15/08/03 23:36
수정 아이콘
이 기사도 슬픔에 대한 해석에 가장 큰 놀라움을 표시하고 있네요.
써니는순규순규해
15/08/03 23:14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 영화 마지막에 핵폭탄 버튼이 반전이였습니다.
영화내내 벌어진 일이 그거랑 상관 없는 일이였다고???
몽키.D.루피
15/08/04 09:01
수정 아이콘
영화의 상황은 새로운 환경에 맞딱뜨린 아이의 패닉상황 같은 거 아닐까요..
맑고푸른하늘
15/08/03 23:53
수정 아이콘
사실 이런 분석은 개인적으로는 썩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그러나, 영화가 인기있다는 이야기겠죠??
영화는 영화일뿐....
마스터충달
15/08/03 23:57
수정 아이콘
영화가 인기가 없었어도 이런 분석은 나왔을 겁니다. 과거 우리 평단은 프로이트와 라깡에 지나치게 의존하기도 한 걸요. 하지만 정신분석학이나 심리학적 접근이 비평에서 즐겨쓰는 것이라는 점을 차치하고라도 <인사이드 아웃>을 신경심리학적으로 살펴보는 글은 필연적일 수 밖에 없습니다. 핵심 소재가 신경심리학이었거든요.
발라모굴리스
15/08/04 02:34
수정 아이콘
아 흥미롭네요
꼭 봐야겠어요
낭만토스
15/08/04 02:42
수정 아이콘
슬픔이가 초반에 발암이었는데
극 후반에 하드캐리.....
도들도들
15/08/04 03:19
수정 아이콘
사실 감정들을 의인화하는 것까지는 누구나 생각할 수 있는 부분인데
감정이 기억을 관리한다(기억은 당시의 주된 감정의 형태로 저장된다)는 발상이 정말 신의 한수 같아요.
마스터충달
15/08/04 03:25
수정 아이콘
그런 발상들이 최근의 심리학 연구결과를 반영한 것이라는 점이 또 대단한 것 같습니다.
몽키.D.루피
15/08/04 08:59
수정 아이콘
심지어 어떤 감정이 그 기억을 터치하느냐에 따라서 저장된 기억이 다르게 재생되는 디테일까지..
15/08/04 10:06
수정 아이콘
뭐 다른건 모르겠습니다만,
어릴 때 단조로운(단일한) 색의 기억만이 있다가 영화 후반부의 공들의 색이 섞이며 미묘해지는 모습을 보니 뭔가 여러 생각이 교차하더군요. 이런게 늙어가는건가? 하는 생각들이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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