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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5/09/01 13:44:20
Name 군디츠마라
File #1 AKR20150828062900005_01_i_99_20150828152409.jpg (14.4 KB), Download : 55
Subject 지휘자 정명훈 "서울시향 감독직 내려놓겠다" 논란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3&oid=001&aid=0007818975

정명훈 현 서울시향 상임지휘자 겸 예술감독이 지난 28일 조선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더 이상 이 일을 하고 싶지 않다. 재계약 서류에 사인하지 않겠다" 고 밝혔습니다. 표면적인 이유로는 음악에 전념하고 싶은데 여러 가지 신경쓸게 많다는 것이지만 실제로는 박현정 前서울시향 대표와의 갈등에서 불거진 특혜 논란으로 인해 심적 고생이 많았던 것으로 보입니다.

일단 서울시향 측은 재계약을 계속 추진하되 정명훈의 입장을 들어보고 결정하겠다며 답변을 유보한 상태입니다.

정명훈의 의혹 자체는 박현정 전 대표의 고발 말고도 이미 오래 전부터 불거져나오던 것으로 지난 2월에는 PD수첩에서 이를 심층적으로 파헤치기도 하였죠.

그렇다면 정명훈을 내보내고 다른 사람을 채용하면 되지 않겠냐고 할지도 모르겠지만 문제는 그만한 능력 이상을 가진 사람이 한국에는 없다는 거죠. 정명훈의 인성은 둘째치고 실력은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고, 정명훈 급 이상의 외국 지휘자들은 커리어 문제로 돈을 아무리 줘도 오질 않죠. 실제로 정명훈이 부임한 이후 서울시향은 상당히 괄목할 만한 발전을 이룬 건 사실이구요.

정명훈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도 정명훈을 견제할 장치를 갖추자고만 하지 그를 내보자는 말을 하지 못하는 것도 정명훈이 나가면 시향은 예전의 답없는 모습으로 돌아갈게 너무 뻔하기 때문입니다.

서울시향 내부에서도 공연 마지막에 단원들이 "우린 마에스트로를 원합니다" 라는 팜플렛을 띄운 걸 보면 정명훈의 유임을 적극 지지한다고 봐도 무방할 듯 싶습니다.

결국 박원순 시장이 정명훈을 어떻게든 어르고 달래서라도 재계약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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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upin188
15/09/01 13:51
수정 아이콘
음...어렵군요...
군디츠마라
15/09/01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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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성이 우선이냐 실력이 우선이냐 그게 문제죠.
15/09/01 14:01
수정 아이콘
이게 정말 어려운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실력만큼 인성까지 있는 분이 있으면 금상첨화지만 이럴경우 실력을 우선해야 할지 인품을 우선해야 할지 항상 고민이 됩니다. 우리사회 전번에 깔린 능력만 있으면 도덕적 결점은 커버된다는 관념으로 이해해야 할지 원칙적으로 봐야할지 항상 고민되는 문제지요. 더군다나 예술의 영역은 더 심하겠지요. 아직도 도제 중세제도 식으로 굴러가는 곳이 예체능계니...
군디츠마라
15/09/01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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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자라는 게 교육만 시킨다고 되는 게 아니라서 지휘자 쪽이 갑에 서있는 게 사실입니다. 만일 정명훈 이상의 지휘자가 국내에 몇명 더 있었다면 서울시가 정명훈에게 쩔쩔맬 이유가 없죠.
15/09/01 14:25
수정 아이콘
그니까요. 실력을 찾자니 인성이 울고 인성을 찾으니 실력이 웁니다. 그냥 좁은 우리나라 인재풀을 원망해야 하나 하면 그건 또 아닌것 같고 ㅠ.ㅠ
세계적인 지휘자님들 우리나라도 좀 관심 가져주시며 안되나요 ㅠ.ㅠ
군디츠마라
15/09/01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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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클래식 자체가 후원으로 먹고사는 집단이고 후원을 받기 위해서는 커리어 관리가 중요한데 서울시향이 자칭 세계적인 지휘자들이 보기에 커리어에 도움이 되질 않아요. 그러니 내한공연이면 모를까 상임지휘자로 오라면 억만금을 줘도 안올겁니다.
Shandris
15/09/01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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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어르고 달랠지는 모르지만, 그냥 떠나는게 나을거 같습니다. 그 돈으로 정명훈 급의 어떤 지휘자를 데려올 지 구경이나 해야할 듯...
15/09/01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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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돈을 아무리 쓰고 어떠한 특혜를 주더라도 정명훈급의 어떤 지휘자를 데려오는건 불가능하겠지요... 정명훈 지휘자님이 오기전 서울시향과 오고난 뒤 서울시향은 전혀 다른 오케스트라라고 봐도될정도이고 저 개인적으로도 지휘자한명으로 이렇게 발전할수도 있구나라고 느꼈거든요.. 지금의 서울시향의 위상을 생각하면 어떻게든 붙잡아야하지 않을까 만약 나가게 된다면 근 십년간 서울시향의 발전된 위상이나 커리어가 그냥 사라지지 않을까싶고 그렇게 된다면 너무 아쉬울거같네요.
군디츠마라
15/09/01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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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못데려올 듯. 외국에서 은퇴 직전에 명성이 높은 지휘자 정도는 쇼부만 잘치면 데려올 수 있을지도..
Shandris
15/09/01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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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쉽지만...여기서 더 얘기하기도 그렇고, 이제와서 무슨 소용인가 싶기도 하고요.
어리버리
15/09/01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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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훈씨가 그동안 한 규정에 어긋나는 일도 다 밝혀진 마당에 애매하네요. 그냥 재계약 안하고 내보내는 방향으로 결정될거 같아보이긴 한데 뒤에 올 사람이 참 곤란해질거 같습니다.
군디츠마라
15/09/01 14:22
수정 아이콘
그런데 박원순 시장은 어떻게든 정명훈을 붙잡고 싶어하기에 연말까지는 최대한 설득하려 할 듯.
보로미어
15/09/01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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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훈 씨 사건에 대해 전혀 아는 바가 없는데
뜬금없이 베토벤 바이러스가 생각나네요.
군디츠마라
15/09/01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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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를 보지 않아 자세힌 모르겠지만 강마에와 비슷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15/09/01 14:07
수정 아이콘
예전의 서울시향을 생각해본다면... 흠 어떻게든 재계약을 해야하지 않을까요. 군디츠마라님 말씀대로 '괄목할 만한' 발전이었지요.
군디츠마라
15/09/01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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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클래식에 정통한 건 아니지만 정명훈 이전의 시향을 조사해보니 무료티켓 남발에 개판 5분전이었다네요. MB가 그나마 한 인선 중 잘한게 이거 아닐까 싶습니다.
정육점쿠폰
15/09/01 14:09
수정 아이콘
예체능쪽은 범죄를 저지르지 않는 이상 인성보다는 능력이 우선시될 수 밖에 없는 분야라고 생각합니다.
군디츠마라
15/09/01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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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하게 인성과 능력은 정비례하지 않는게 신기할 정도네요.
15/09/01 16:29
수정 아이콘
유재석 :읭?
다리기
15/09/02 01:13
수정 아이콘
능력은 좋은데 인성이 개판인 특이 케이스만 부각되서 그렇습니다. 애초에 능력 좋은 사람이 소수기도 하고 자기일 조용히 잘하는 사람은 구설수에 오르진 않죠.
능력 없고 인성 좋은 경우는 조용히 사라지고
능력도 없으면 인성무관 관심을 못받고.. 뭐 그렇습니다

능력 좋으면 능력 없는 사람보다 거만할 가능성은 있을지 모르겠습니다만 능력과 인성은 상관관계가 그으닥 없다고 봅니다.
지포스2
15/09/01 14:09
수정 아이콘
예전 jtbc 팩트체크에서 봤는데, 정명훈 이전과 정명훈 이후의 서울시향 유료(?)관객수가 비교할수 없을 정도로 증가했더라구요.. 확실히 이름값이 있으니
군디츠마라
15/09/01 14:26
수정 아이콘
400명대에서 천명대로 늘어났으니 약 2.5배정도 늘어났는데 유투브에서 직접 들어보니 역시 거장이라는 건 이유가 있구나 싶을 정도였습니다. 유명 음반사와 장기계약으로 CD도 낼 정도면 정명훈이 얼마나 명망있는 사람인지는 확실하더라구요.
ThreeAndOut
15/09/01 14:11
수정 아이콘
실력은 실력이지만 상식과 원칙이 우선이라고 생각해요. 그동안 상식과 룰을 어겨가면서 특혜를 누려왔는데 밝혀진 이상 계속하기는 뭐하죠.
군디츠마라
15/09/01 14:19
수정 아이콘
하지만 박원순 시장조차 "정명훈 나가면 대신할 사람 있느냐" 란 말을 할 정도니 최대한 붙잡으려 할 듯
아이지스
15/09/01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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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 잘못도 없이 저런 식으로 물러나면 앞으로 서울시향 공연 보러 갈 일이 없을 것 같습니다. 코심에 우선권을 줘야겠음
군디츠마라
15/09/01 14:25
수정 아이콘
뭐 서울시향과 박 시장이 정명훈 재계약에 적극적이라 어떻게든 유임시킬 가능성이 높긴 하죠. 요구를 더 들어줄지는 모르겠지만
어리버리
15/09/01 14:36
수정 아이콘
지난 번에 기사나온거 보니 정명훈씨가 받아가는 연봉과 대우가 전 세계 지휘자 중 탑클라스 급이라고 하시던데 그 돈을 그대로 다른 외국 유명 지휘자에게 오퍼 넣을 수는 없을까요? 그 정도 급의 지휘자라면 돈이나 대우보다는 오케스트라의 실력, 본인의 경력에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를 따질거 같아서 안 올거 같기는 합니다만...
한국화약주식회사
15/09/01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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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발전했다고 하더라도 아직까지는 악단이 급이 안되기 때문에 일년에 몇 백억 주지 않는 이상 안올겁니다. (...)
담배상품권
15/09/01 14:51
수정 아이콘
안올겁니다. 간단하게 빗대면 축구에서 유럽에서 뛰는 선수에게 비슷한 연봉+대우를 해줄테니 중국리그에서 뛰어달라는건데,보통 그 두배에 가까운 연봉과 대우를 해주지 않으면 안 오는 것처럼요..
Shandris
15/09/01 14:56
수정 아이콘
저도 이 생각이 나서 한 번 찾아봤는데, 아넬카가 상하이 선화에서 받던 주급이 17만 5천 파운드라 하고 외질이 아스날에서 받는 주급이 18만 파운드라고 추정된다 하니 이걸가지고 상하이가 외질을 영입할 수 있을까하고 말하는 셈이 될...
군디츠마라
15/09/01 14:52
수정 아이콘
정명훈 이상의 지휘자들 중 리카르도 무티(시카고 심포니)이 23억, 앨런 길버트(뉴욕 필하모닉) 18억 9천, 구스타포 두다멜(LA 필하모닉)15억 7천 정도인데 정명훈이 이들 연봉보다 조금 더 받는 건 사실입니다.

그런데 이들 악단들은 전세계적인 인지도를 갖고 있고 커리어를 감안하면 적당하다고 볼수 있죠. 근데 서울시향이 과연 커리어에 도움이 될 정도로 인지도가 높은 건 아니기 때문에 오히려 정명훈이 더 적게 받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베를린 필하모닉은 거의 100억이 넘어간다는 걸 감안한다면 말이죠.

따라서 서울시향이 커리어에 도움이 되면 정명훈 내보내고 얘내들 불러도 상관없는데 그게 아니기 때문에 문제. 정명훈은 오히려 한국인이라는 점 때문에 서울시향에 올 수 있었던거고 서울시향 입장에서는 정명훈 말곤 대안이 없어요.
Leeroy_Jenkins
15/09/01 16:09
수정 아이콘
정명훈씨가 20억 받는다고 했죠? 한 100~200억 주면 오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15/09/01 14:55
수정 아이콘
정명훈한테 너무 돈이 많이 나간다고 그렇게 견재를 해대더만...
어디 그 돈으로 누굴 데려오는지 한번 봅시다. 크크크...
탑클라스 탑클라스 하는데, 어디 두다멜이라도 영입해 보시지??
Sydney_Coleman
15/09/01 15:46
수정 아이콘
국적이 한국이면서 (정.관.재 고위층/기자)마음대로 못휘두를 정도의 탑클래스인 경우, 아니꼬와선지 온갖 방향의 온갖 음해가 난무하는 것 같습니다. 적당적당히 휘두를 정도의 클래스거나, 외국인이거나. 그래야죠.
아.. 아니다. 히딩크도 이름 커지니 쫓겨났었구나... 그냥 안휘둘러진다 뻣뻣하다 싶으면 무조건 그러는듯?;
15/09/01 14:56
수정 아이콘
근데 정명훈씨가 법적으로 잘못한게 무엇인가요...? 그냥 궁금해서 그럽니다
마르키아르
15/09/01 14:57
수정 아이콘
특혜라고 욕먹던 부분을 , 연봉을 높여서 지급하고, 그 돈으로 당당하게 할수 있게 하면 되지 않나요? ㅡ_ㅡ;;
리스트컷
15/09/01 15:13
수정 아이콘
정치성향과 아랫분들 레슨으로 돈버는거 금지시킨거때문에 그런거에요?

사실상 열정페이? 애국심페이? 하는사람 아닌가요.
Sydney_Coleman
15/09/01 15:56
수정 아이콘
[정치성향]때문에 쫓겨나듯 그만둔다구요? 일단 기사부터 댓글까지 그런 쪽의 언급은 전무하네요.
새로운 방향의 논점을 제시하고 싶으시면 기사링크를 가져와 주시거나 제대로 주장을 펼쳐 주셨으면 합니다.
One Eyed Jack
15/09/01 15:13
수정 아이콘
글쎄요. 예술의 영역에 인성이란 잣대를 갖다대면 꽤나 심각한 일이 발생할것 같습니다만.
개인적인 생각으론 반미치광이 정도는되야 일반인이 생각하지 못할 작품이 나온다고 생각하거든요.
유명한 화가. 음악인. 문인들 중에 별의별 기행을 남긴 예술인들 많지 않습니까? 물론 그렇다고 면죄부를 주자는것은 아니구요. 마냥 일반인의 잣대를 갖다대기에는 일반인과 사고가 좀 다른면이 많다는걸
감안해보자는 겁니다. 정명훈급 정도되면 금전관련해서는 어느정도 특혜를 줘도 좀 괜찮지않나 싶습니다. 오히려 지금의 대우가 모자라다고 생각할수도 있구요.
독수리의습격
15/09/01 16:14
수정 아이콘
갑자기 우타다 히카루가 했던 말이 생각나네요. 예술가의
재능과 인성은 반비례 한다는.....
15/09/01 15:13
수정 아이콘
무슨 잘못 했나요? 궁금하네요.
삼성시스템에어컨
15/09/01 15:21
수정 아이콘
그냥 서울시향 클래스 낮추고 돈 세이브해서 그걸로 국악단이나 잘 만들면 안되나요?
남의 나라 전통음악에 나랏돈 너무 많이 쓰는건 좋아보이지 않는데요.
만트리안
15/09/01 15:32
수정 아이콘
클래식 음악은 '남의 나라 전통 음악'이 아니에요. 국적이 세상을 사는데 있어서 전부가 아닙니다. 클래식 정도 되면 솔직히 말해서 그깟 국적 그깟 나라 나부랭이라고 말해도 되는 레벨의 생명력을 가진 컨텐츠인데요. 제 생각엔 현재 유럽의 모든 국가가 명백히 클래식보다 먼저 멸망할겁니다.

아울러 서울 시향은 클래식을 어느나라에서 시작했건간에 갓한민국의 컨텐츠입니다. 정명훈도 마찬가지로 그가 클래식 지휘자이고 클래식이 명백히 우리나라에서 유래한 것이 아니라고 해도 세계인들은 그를 '갓한민국이 낳은 클래식 거장' 이라고 칭하지 '유럽이 만든 문화'의 거장이라고 친하지 않습니다. 참고로 영화도 유럽에서 시작한거지만 올드보이를 보고 세계인들은 갓한민국 영화계에 박수를 보내지 뜬금없이 역시 유럽이 만든 문화야! 라고 말하지 않아요.
이진아
15/09/01 15:59
수정 아이콘
어우 일침갑이네요
하루끼
15/09/01 19:04
수정 아이콘
제가 요근래 본 댓글중에 가장 감명깊네요.
감사합니다.
아우투세틱
15/09/01 17:36
수정 아이콘
적어도 현 2010년 한국에 수준 높은 오케스트라가 있다는 건 한국 문화계 전반에 축복입니다
그만큼 활용도가 높지요
오케스트라의 존재가치는 유럽 노인들이랑 동북아 2국에서만 환호받는 케케묵은 작곡가들 레퍼토리만 주구장창 반복하는데서 그치지 않거든요
국악의 발전이 장기적으로 한국음악의 발전에 도움이 될거라 확신하지만, 상대적으로 단기간에 효과를 보는건 오케스트라라고 봅니다
장가갈수있을까?
15/09/01 17:54
수정 아이콘
로드FC나 UFC는 왜 하나요.. 태권도나 잘만들면 될걸.. 그리고 은연중에 클래식이나 음악 더 넓혀서 예술에 돈쓰는거 아까워 하시는거 같네요.
자본에 휘둘리면 예술도 죽고 인문학도 죽습니다. 돈만 버는 팍팍한 세상이 되지 않으려면 기초 예술에 나랏돈 투입해서 키워야해요. 대중적인 뮤지컬이나 대중음악도 결국 순수예술에서 크는겁니다.
비수꽂는 남자
15/09/01 21:27
수정 아이콘
솔직히 개인적으로 국악은 클래식에 갖다댈만한 깜이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아우투세틱
15/09/01 22:28
수정 아이콘
응? 그 '깜'이라는게 정확히 뭘 뜻하는지 모르겠지만, 저 역시 솔직하게 말하자면 백날 해도 절대 백인 음악가들 못따라잡는 서양 클래식을 동양 국가가 나서서 집중하는 모습도 촌극이긴 합니다. 현재 대중음악도 별 다를게 없다고 보고요. 궁극적으로 본인들이 잘하는걸 표준화 하는게 목표가 돼야죠. 자학하면서 뒤꽁무니 따라가봤자 영원히 뒤꽁무니죠. 정트리오나 조수미 가지고 "이게 어디야"하면서 만족하시는 분들이라면 뭐.. 스킵
비수꽂는 남자
15/09/01 22:50
수정 아이콘
KT 국악cf 연관검색어 생각나세요? 요즘 세대한테 국악은 딱 그정도라고 봐요.
따라가는게 어디야, 라고 생각합니다. 과학도 그렇고 체육도 그렇고 인문학도 그렇고, 평생 못따라잡는다고 투자하지 않을 이유는 없다고 보는데요.
15/09/02 10:59
수정 아이콘
국악과 클래식을 얼마나 알고 계신지는 모르겠지만 국악을 무시하는 발언은 정말 안타깝네요
(괜찮으시면 좀 더 풀어서 얘기해 주실 수 있을까요?)

국뽕 맞고 말하자면 국악은 클래식에 갖다댈 깜냥은 어느정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비수님의 발언에 반박하기 어려운 건.. 현재 상태가 우리나라 내에서조차 클래식의 비중이 큰데.. 어디.. 뭐..
일제를 거쳐 근대사회에 들어설때 우리 것을 많이 찾았어야 했는데 악재가 그대로 남으면서 현재까지 비실대고 있습니다.
진짜 일본의 많은 부분은 싫지만(일부제외) 자기네꺼에 대한 집착만큼은 따라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비수꽂는 남자
15/09/02 12:47
수정 아이콘
대학때 사물놀이패 동아리에 4년 있었습니다. 공연도 많이 다니고 이벤트로 버스킹(?)도 다녔는데 민원을 당하지 않은게 손에 꼽습니다. 귀신같이 30분 공연하고 있으면 온갖 공무원과 경찰분들이 몰려오죠. 민원은 한결같아요. '시끄럽다'. 이게 딱 현대인이 우리 전통음악을 생각하는 수준입니다.

제가 북을 쳐서 판소리 공연도 강제로 자주 보러 갔는데 관객은 뭐 공짜표 푼 만큼 오면 다행인 수준입니다. 그것도 전부 노년층이고. 사실 저는 판소리도 싫어합니다. 그 목소리와 억양부터가 싫습니다. 성대결절을 일부러 만들어 피를 토하며 득음이라고 칭하는 것도 웃기고.

kt에 송소희 나온 광고 기억나시죠? '아니라오~'하던 광고요. 아직도 검색하면 그때 연관검색어들 캡쳐해놓은거 나옵니다. '짜증, 소음, 시끄러움, 듣기싫음..' 심지어 그 광고엔 꽹과리나 북도 없었습니다.

사실 클래식을 잘 아는 것도 아닙니다만 피아노는 7년가량 쳤었는데 그 체계부터가 급이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15/09/02 13:26
수정 아이콘
버스킹(?)은 본 적이 없고.. 대부분 무슨 행사로 인해 초청되서 사물놀이 하는걸 본게 전부라서.. 많이 부족합니다.

군악 페스티벌 동영상 같은데 보면 국악대 하는거 보면 정말 멋있어서 멋지다고만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10여년 전에 군악대 내에서 후임이 태평소(?)로 군악대 왔는데 칭찬도 많이 듣고 연주회할때 솔로도 넣고.. 멋져보였습니다.
하지만 가까이 있는 사람은 또 다르네요

위 댓글에서도 언급은 하였지만.. 규모&비중은 클래식을 따라갈 수는 없지만.. 국악이 갖는 고유문화와 음악 체계는 발전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제 개인적인 인식은 국악도 대중화를 시키면 하나의 장르로서 세계에서 인정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것 또한 국뽕이라면 국뽕이지요

상세한 답변 정말 감사합니다. 즐거운 오후 되시길 바랍니다.
비수꽂는 남자
15/09/02 13:54
수정 아이콘
아. 태평소 가야금 뭐 이런 걸로만 하면 나름 괜찮습니다. 그게 퓨전국악의 주축이기도 하고요.
엘핀키스
15/09/01 15:23
수정 아이콘
http://m.huffpost.com/kr/entry/6535774

정명훈 사건 관련해서 궁금해 하시는 분들이 좀 계신듯 하네요. 나무위키 검색해보시고 위 기사 보시면 대충 아실 수 있을듯 합니다
분리수거
15/09/01 15:28
수정 아이콘
당장 정명훈씨에게 주던 돈도 절대 정명훈씨가 계약해 줄 리가 없는 돈이었습니다. 오히려 지금의 대우가 한참 모자란 사실상 열정페이였죠.
물론 정명훈씨가 서울시향을 나가게 된건 정치엔 밝지못했던 정명훈씨의 자충수라고 보입니다만, 실제로 단원들도 정명훈씨를 좋아했더군요. 박씨 사건때도 정명훈씨의 편에 섰었고, 지금도 끝까지 정명훈씨를 지지하고있죠.
앞으로 정명훈씨 같은 음악인이 또 탄생하겠지만, 지금같은 대우로는 절대 세계적 수준의 음악인이 고국으로 들어올 일은 없을껍니다.
소와소나무
15/09/01 15:38
수정 아이콘
대충 찾아보니 가족이 탄 비행기 값 청구, 취소한 비행기 값 청구, 국내 호텔 숙박료 청구 이런 것들이군요. 하지만 위에 댓글 링크 따라가 보니 가족에 대한건 한 번이었다 하고 환수까지 한 상황인듯 하니 이건은 별 문제없다고 봅니다. 나머지는 좀 더 찾아봐야 알겠네요. 애초에 연봉을 더 올려주던가 대우를 더 좋게 해줘도 충분한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만 이런 상황이면 떠나겠군요. 떠난다 하면 가장 크게 피해볼 사람들은 남아있는 단원들 이겠네요.
15/09/01 16:05
수정 아이콘
이건만 보고 하는 얘긴 아니지만 한국은 위인을 가질 환경이 안된 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됩니다.
꺼뱅뱅
15/09/01 21:48
수정 아이콘
이런 말 나올때마다 반박하곤 했지만
적어도 현재의 한국은 확실히 '인물'을 가질 자격이 없어 보입니다.
Leeroy_Jenkins
15/09/01 16:07
수정 아이콘
하, 클알못인 제가 대충 검색해봐도 정명훈씨 전후로 서울시향이 얼마나 달라졌는지가 눈에 확 들어오는데..
별 같잖지도 않은 이유로 흔들어대다가 (세상에 일등석 2장 제공해준게 특혜라고 까고 앉아있으니 크크크크크크) 튕겨나가는 형국이군요.
뭐 해외 나가시면 지금 받는 돈 보다 더 받고, 같잖지도 않은 이유로 흔들어대지도 않을테니 저같아도 관두겠습니다.
독수리의습격
15/09/01 16:19
수정 아이콘
일등석 2장은 충분히 할 수 있는거 아닌가요......굳이 세계적인 지휘자 아니더라도 시향 전임 지휘자면 국내 최고 사기업 사장단보다 지위가 밀리지 않을텐데 그 정도 사람들은 출장갈 때 퍼스트 클래스 타고 가는데......클알못인데 저거 가지고 몽니 부린거면 진짜
Leeroy_Jenkins
15/09/01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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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걸 세금으로 샀다는게 아니꼬운거죠 뭐 크크크
엉뚱한 국책사업에 수천억,수조원 꼴아박는건 남의 돈 같고 시향 지휘자에게 20억 주는건 왠지 자기 주머니에서 나가는 기분이 드나봅니다.
15/09/01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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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박연과 같은 케이스인가요. 지휘자 금난새 씨는 어떨는지.
군디츠마라
15/09/01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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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난새는 나름 클래식 대중화에 큰 역할을 하고 있지만 유감스럽게도 정명훈과 금난새의 실력차가 너무 커서 질적 저하는 면치 못할듯 하네요. 게다가 이미 인천시향의 상임지휘자를 맡고 있구요.
케타로
15/09/01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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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훈씨가 서울시향에 들어온거 자체가 애국심에 기인한 열정페이임을 감안해야죠.
원칙대로였다면 저 돈받고 커리어에 도움되지 않을 서울시향에 들어오지 않았을 겁니다.
결국 원칙대로 하려고 하니 정명훈씨는 서울시향에 남을 이유를 못느끼는 겁니다.
이건 원칙과 비원칙, 특혜의 문제를 넘어 근본 원칙을 벗어나 구한 사람에게
원칙을 요구하는 아이러니에서 비롯된 사건이라 봅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OJtqXFVmpCE
[해당사건에 대한 JTBC 펙트체크입니다]
소와소나무
15/09/01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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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해보면 해도 그만 안해도 그만인 사람들이 꽤 많을수 밖에 없긴 하네요. 저도 연봉 인상이든 다른 조건을 더 붙여주든 상관은 없는데, 그만둔다고 해도 별 상관없다는 입장이라. 어떻게 생각해보면 그만두라는 사람이 더 많아도 그럴만 하다 라는 생각이 드네요.
타임트래블
15/09/01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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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수정씨 사건부터 몇년간 끊임없이 괴롭히더니 결국 이렇게 되는군요. 시향따위에 왜 세금을 지원하냐는 사람들이 많으니 차라리 잘 됐다 싶기도 합니다.
15/09/01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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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가 가진 힘이 얼마나 큰지 모르는 대가리들의 촌극 아닐런지
방민아
15/09/02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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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눈앞의 욕심만 채울줄 아는 눈먼 돼지일 뿐이죠.
15/09/01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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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의 유도리도 없이 원칙대로 하길 원하니 정명훈 씨도 원칙대로 서울 시향을 떠나려나보죠. 사실 한국 수준에 맞지않는 지휘자가 맞으니까요.
얼마나 권력을 휘두르고 비리를 저질렀나 해서 위의 글 읽어봤는데 다 별거 없는 내용이더만요.
15/09/01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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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몰라서 그러는데, 흔드는 쪽이 정치적/문화적으로 어느쪽에서 흔드는건가요?
보라는고민중
15/09/01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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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훈씨는 수직적리더쉽으로 생각보다 적이 많습니다. 일단 문화몰이해 꼰대정치인들이 정명훈씨 안좋아하는 음악인들과 이해가 맞아떨어지기 쉽다고 봅니다.
신동엽
15/09/01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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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정도 클래스 지휘자가 갑자기 바뀌면 단원들은 어쩝니까..
정명훈은 시향 커리어가 별 것 아니지만 시향 단원들은 정명훈 밑에서 연주했다는 것이 크나큰 것인 것을.

레슨하면 많이 받긴 합니다. 가족 중 시향 소속분은 입시 시즌되면 참 따뜻해져요. 달콤한 유혹이죠.

정명훈은 자기 눈에 차지 않는 연주자가 레슨이다 뭐다 밖으로 나도는게 기가 차는거고 연주자는 레슨보다 정명훈 지휘에 연주하는게 멀리 봐서든 현재 만족이든 더 가치가 큰 것이겠구요.

특혜라는 것도 참 시덥잖은 수준입니다. 그나마 음향 시설도 예술의전당이 잘 되어 있고 단순히 교양과목 과제 레포트 쓰려고 들으러 가도 퀄리티 차이가 커요.

저희 학교 교양은 무조건 서울 시향을 듣고 그 외 무료공연이나 음대 졸업생들 공연도 본 다음 비교분석 하는게 레포트였습니다. 미개한 것들아 귀를 한번 넓혀보렴 이라는 의도였고 잘 먹혔지요..
장가갈수있을까?
15/09/01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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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한 예술인한테 우리는 너무 야박한거 같습니다. 알아서 커왔더니 조국이 도와주질 않네요. 다같이 하향평준화.... 슬픕니다.
15/09/01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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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뒤상황을 자세히 몰라 뭐라 말하긴 힘들지만, 서울시민들이 좋은 음악을 들을 기회가 사라지는건 안타깝네요.
동급생
15/09/01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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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 분은 인성 운운하셨지만 반박 기사 보면 인성 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는 아닌 것 같은데요..
춘천닭갈비
15/09/01 18:37
수정 아이콘
[단독]“정명훈 항공료 부당청구, 8건에 무려 1억3701만원”

http://m.news.naver.com/read.nhn?mode=LSD&mid=sec&sid1=103&oid=020&aid=0002832360


정명훈 옹호하는 분들은 이 기사를 읽어 보시기 바랍니다. 이건 사퇴가 아니라 해임해야 할 사안입니다. 실력있으니 사소한(?) 비리는 눈 감고 넘어가야 하는 건가요. 그런 사고가 이명박근혜를 대통령으로 만들었습니다
보라는고민중
15/09/01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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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종사자(오케스트라 음악인)으로 말씀드리자면 서울시측에서 아쉬운것은 맞는데 어차피 피해갈 수 없는 일이면 이기회에 다른길을 찾아봐야 된다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정명훈지휘자 실력은 분명하지만 한국에서 마케팅된것처럼 절대고지의 대가는 아니며 소위 세계 A급 지휘자중에서는 "사업 잘하며 베르디 잘하는 진지파 지휘자인데 작곡가의 의도보다는 본인의 의지력 (소위 카리스마)로 승부하는 사람"정도로 분류됩니다. 특정특징/자신 백그라운드의 음악 잘하는 사람 생각보다 많아요...

두번째 이유는 어차피 정명훈지휘자가 서울시향 20년정도 더이끄신다 해도 여기서 음악적으로 크게 긍정적인 영향이 있지 않는다 생각합니다. 베를린/빈필급의 오케스트라가 되려면 연주자들이 수세기동안 A급지휘자들을 경험해보며 영양분을 흡수해 고유 아이덴티티를 만들어가야 합니다. 그바탕에 카라얀정도 지휘자가 장기집권하면 S급이 나오는 거구요... 정명훈씨가 끌어올린건 맞는데 그건 어차피정명훈씨 없으면 내려가는 수준이고 유지가 되려면 지금은 고착화가 아니라 다른양분이 관건이라 봅니다.

셋째로 제경험으로 음악적인 수준은 한국 젊은세대 지휘자중 충분히 뒤이어갈만한 사람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유럽 각지에서 경험도 쌓고 있구요. 다만 오케지휘실력은 음악실력이 절반 어거지력 또는 설득력이 절반인데 그면에서 정명훈씨만한 마케터가 안나오는 거지요... 고로 정명훈씨가 간다면 몇번 시행착오후 오케스트라가 21세기 리더쉽에 강제적응하고 오케는 지금보다 반단계정도아래 안정되는게 예상시나리오입니다.
15/09/01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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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개를 끄덕이게 되네요.
빠삐용
15/09/02 0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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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든이
15/09/02 11:05
수정 아이콘
지휘자 처우가 국제 관행에 따르지 않고 빡빡하게 적용하는데, 유럽 각지에서 활동하는 한국의 젊고 실력있는 지휘자들이 굳이 한국에 올까
라는 생각이 드네요.
SCV처럼삽니다
15/09/01 19:10
수정 아이콘
축하드립니다. 박봉의 수준 낮은 지휘자 확정되겠네요. 국내 인맥줄 자리가 만들어 질 수도 있구요
보라는고민중
15/09/01 19:31
수정 아이콘
음 혹시 저한테 하신 말씀이시면... '박봉의 수준 낮은 지휘자'에 관해서는 이미 설명드렸고
국내 인맥줄은 저는 해외서 살고 헬조선에 들어갈 생각 없을 뿐더러 원하면 한국 인맥줄은 이미 충분히 있습니다. 오히려 정명훈씨 쪽으로도요. 섣불리 판단은 자제하시길
SCV처럼삽니다
15/09/01 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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삭제(벌점없음), 표현을 주의해 주시기 바랍니다
장가갈수있을까?
15/09/01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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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그로이신가요.. 불편하네요.
twogatepush
15/09/01 22:33
수정 아이콘
이런 댓글은 좀 지양했으면 좋겠네요.
아니면 말고라는 식에다 가시가 돋혀있는게
읽는 사람이 불쾌해지네요.
비수꽂는 남자
15/09/01 22:52
수정 아이콘
기본 일꾼유닛다운 억하심정니뮤ㅠ
BakkyFan
15/09/01 19:56
수정 아이콘
한국은 영웅이 살기 힘든 땅이죠.
사촌도 땅을 사면 배아픈데
생판 모르는 사람이 잘나가면 얼마나 속쓰리겠습니까?
BravelyDefault
15/09/01 19:59
수정 아이콘
위 부당한 항공권료가 사실이면 인성 운운할 게 아니네요.
비리가 있어도 능력 있으면 써야한다는 어디서 많이 들어본 소리죠.
닭장군
15/09/01 20:34
수정 아이콘
음... 좀 살펴보니, 단순히 인성문제가 아닌것 같기도 하고.... 좀 XX면 어때, 갱제만 살리면 돼(?)지! 같은 내용이 될 가능성도 보이고요.
15/09/01 21:42
수정 아이콘
정 감독의 항공권은 예전부터 계속 문제를 빚어 왔다. 세계 음악계의 표준 내지 관례와 국내 정서 간의 괴리가 너무 크기 때문이다. 보좌역은 이에 대한 업계의 내막을 털어놓았다. 서울시향은 정 감독이 예술감독 업무를 위해 오갈 때 1등석 2매를 제공하고 있는데 이를 두고 '특혜'를 운운하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는 이들이 많다. 그러나 이는 세계 음악계 보편의 사항이라고 한다. 고도의 집중력과 체력 및 심리적 안정을 요하는 지휘자의 컨디션을 최상으로 유지하기 위해서 높은 등급의 표를 배우자는 물론 애인 등에게까지 다들 제공하고 있다는 것이다. 쉽게 말하자면 '우리가 모든 지원을 할 테니 당신은 최고의 연주를 들려주시오'라는 식이다.

실제로 최근 빈 국립오페라단은 한국, 오스트리아, 이탈리아, 프랑스 등을 쉴 새 없이 오가는 정 감독과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자가용 비행기를 제공한 바 있다고 보좌역은 증언한다. '날아다니는 특급호텔'로 불리는 바로 그 녀석이다. 막대한 비용이 소요되지만 그들은 기꺼이 투자한다. 최상의 컨디션으로 최고의 음악을 들려달라는 것이 유일한 요구사항이기 때문이다. 빈 국립오페라단 역시 세금의 지원을 받는 단체지만 이런 것이 사회적 문제가 되지는 않는다.

숙박 또한 마찬가지다. 현재 빈 국립오페라단은 정 감독이 짐을 싸고 푸는 것도 혹 피로하지 않을까 우려하며 숙박을 하지 않는 날조차 빈 소재 최고 호텔의 스위트룸을 그대로 제공하고 있다. 짐 정리하는 데 드는 사소한 번거로움조차 아껴서 최상의 연주를 들려달라는 의미다.

정서상의 괴리가 너무 크다. 정 감독은 그게 당연시되는 유럽 현지에서 그런 대우를 받으며 활동해온 사람이지만 우리사회에서 그런 대목들은 특혜 논란에 휩싸이기 딱 좋다. 심할 땐 전횡까지 거론되는데 몇 년째 반복되는 이 논란도 그 일례다.

http://www.huffingtonpost.kr/hyungjin-hong/story_b_6535774.html

----

클래식 애호가로서 대체 지휘자에게 오케스트라측에서 항공권 지급하는 게 왜 문제가 되는 건지 의문이었는데, 마침 이 부분을 이미 정리해둔 글이 있기에 링크합니다.
15/09/01 22:01
수정 아이콘
찾아보니 항공권료 떼어먹었다는 논란이 있던데... 이러한 의혹에 대해서는 시향 측에서 직접 해명했네요.

http://www.newsis.com/ar_detail/view.html?ar_id=NISX20150728_0010190617&cID=10701&pID=10700

음... 근데 찾다 보니까 이에 대해 서울시의원이 재반론식의 의혹 제기를 했다고도 하는군요.

http://go.seoul.co.kr/news/newsView.php?id=20150803500213

이 이후 논의가 어떻게 진전되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혹 알고 계신 분 있다면 답변 주시길.
15/09/01 22:06
수정 아이콘
뭐, 저는 정명훈 정도 지휘자가 한국에서 교향악단 이끄는데 저만한 대우를 하는 건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입장이고 논란되는 것처럼 이러저러한 잘못이 있다고 하더라도 그러려니하긴 합니다만...

그와 별개로 꼭 정명훈 정도의 지휘자가 한국에 있어야하느냐에 대해서는 반드시 그렇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한국 정도 경제 규모에, 클래식 인구가 많지도 않은 국가인 만큼 있으면 좋지만, 없으면 어쩔 수 없는 거죠.

다만 이런 건 사실 클래식 뿐만 아니라 스포츠와 같은 다른 문화 분야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해요. 야구와 같은 스포츠만 해도 그 규모가 좀 과하게 크니까요. 야구야 국민 스포츠라서 그렇다친다면, 올림픽에 대한 투자가 있겠네요. 그리고 이와 같은 사례가 정당화된다면, (정명훈 비리 논란과 별개로 서울 시향에 대한 투자가 과도하다는 주장만 놓고 본다면)서울 시향에 대한 서울시의 투자가 정당화되지 못할 이유도 없다고 생각하네요.
내일은
15/09/01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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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훈씨가 돈 문제에 대해 잘못한 것도 있지만 그건 나중에 환수할 수 있는 성격이고
문제는 정명훈씨한테 줬던 돈으로 정명훈 비슷한 급은 물론이고 그 밑의 급도 데려오는게 힘들다는데 있습니다. 사실상 고국이라서 열정페이 주고 일한 격이라서... 일단 지휘자는 둘째치고 정명훈씨 인맥으로 데려왔던 유럽의 수준급 관악들의 빈자리가 날테니 소리이 꽤나 차이날텐데
더군다나 정명훈이라는 이름이 주는 마케팅 효과만 따져도 정명훈씨가 받은 돈 이상이라는게 너무 당연해서... 자잘구레한거야 어찌되었던 서울시가 일단 굽히고 들어갈 수 밖에 없는 형편이죠.

편의점으로 치자면 엄청 일 잘하고 얼굴보고 손님이 줄서는 알바가 친동생이라는 이유만으로 최저임금도 안주고 쓰고 있었는데, 덕분에 가게는 잘나가고 있지만 이 알바 겸 친동생이 삼각김밥 몇개 먹은거 걸려서 혼냈더니 가족이라 임금 제대로 주지도 않는 곳인데 이런 걸로 혼나느니 그냥 나간다고 하는 격이랄까요. 허락도 안받고 먹은건 잘못했지만 일단 편의점주 입장에서는 무조건 잡아야죠.
무무무무무무
15/09/01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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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여부터 원칙에 맞게 주고 원칙 운운해야지 이건 뭐....
15/09/01 2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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쭉 검색해서 읽어보면 우리나라는 잘 나면 안돼요.. 옆에서 끌어내려야 내 배가 안아프니까..
15/09/01 23:41
수정 아이콘
문제는 이제 서울시향은
지휘자의 처우에 대해서 국제관례에 맞추지 않는다는 것을 대외적으로 공표하게 되었는데
어떤 유명한 지휘자가 오겠나요.
처우조건이 더 좋아도 올까말까한 상황에서

계약서가 불분명한 부분이 있고 시의원도 해석상 도출하는 부분이 있는데 계약시에 그 부분을 제대로 명시하지 못한 근본적인 책임은 시향에 있습니다.
안암증기광
15/09/02 01:08
수정 아이콘
무조건 실력이 우선입니다 인성은 일단 실력 있는 사람이 인성까지 갖췄을 때 빛이 나고 플러스 알파가 되는 거죠 인성만 좋다? 그럼 프로 아니죠 관둬야죠

반면에 일단 실력은 정명훈급인데 인성이 안 따라준다.. 그건 솔직히 용서 가능합니다.
다리기
15/09/02 01:23
수정 아이콘
이건 사실 실력과 인성 중에 뭐가 우선이냐 이딴 문제가 아니라 원칙의 문제 아닙니까..
Aragaki Yui
15/09/02 02:15
수정 아이콘
이건 인성의 문제가 아니죠
예술계에 특별한 정신세계를 가진 사람들이 많다지만 그것과 비리,횡령은 엄연히 다른 차원의 문제입니다.
장가갈수있을까?
15/09/02 04:06
수정 아이콘
우리나라 예술 발전을 저해하는 2가지 요소.. 겸손,봉사

예능인에게 가혹하리 만큼 겸손을 요구하는 문화
내가 가진 것을 나누는 문화 아니 내가 가진 것을 나누라고 강요하는 문화...

우리나라에서 말하는 겸손과 봉사는 자의가 아닌 타의입니다.


이블린 정글을 함.. 상대는 리신 인베 방어가 허술해서 미드가 점멸이 빠짐..
리신 미드갱을 봐주기 위해 레드를 먹고 미드를 봐주는 사이에 탑 다리우스가 라인을 밀더니 3렙갱을 당하고 역갱 안봐줬다고 인성 운운하기 시작합니다. 다리우스의 판단으론 자기의 죽음은 정글 탓입니다. 이블린의 판단은 미드를 봐주는거였었죠.

남 탓의 시작은 나의 시선으로 상대방을 바라보기라고 생각합니다.
사람이 왜 그러냐 겸손해야지.. 무슨 돈을 그렇게 많이 받냐 그만큼 벌었으면 봉사도 좀 해라..
겸손과 봉사의 미덕은 자의입니다.
강요는 폭력이에요.
하면 좋은거지 무조건 해야하는건 아닙니다.

예술가에게 인성은 +알파이지 패시브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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