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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6/01/23 12:54:27
Name Zelazny
Subject 미스테리한 삼성 태블릿 A/S 후기
'갤럭시 노트 프로'라는 제품을 쓰고 있습니다. 무상수리 기간이 지난 상태입니다.

고장 부위는 USB 단자 쪽입니다. 충전은 되는데 데이터 전송이 안되더라구요. HDMI 케이블로 연결했을 때 인식을 못하는걸 보고 처음 발견했는데 PC랑 연결해도 인식이 안되더군요.

원인이 소프트웨어 문제인지 하드웨어 문제인지 판단이 안섰습니다. 공장초기화 같은걸로 해결이 되는지 부품을 교체해야 하는지- 서비스센터에서 판단해주리라 생각하고 들고 갔습니다.

맡기고 30분 정도 있다 연락이 오더라구요. "하드웨어 문제다. 부품을 교체해야 한다. 교체비용은 3만 2천원(?)이다."
(금액은 기억이 정확히 안나네요. 3만2~4천원 정도 였던듯.)

거의 교체해야할거라고 생각하긴 했는데 예상보다 금액이 더 나왔습니다. 물론 앞으로도 이 제품 사용할거고 또 고장난 부분을 평소 자주 쓴다면 그 2배의 비용이 나와도 교체할 수 밖에 없을텐데 아주 가끔 불편할 때야 있겠지만 쓰는데 지장이 있다고 하긴 애매하거든요. 무선으로도 전송이 가능한데다 MSD카드도 있고...

어차피 언제든 교체하면 된다고 하니 더 고민해보기로 하고 그냥 찾아가기로 했습니다. 직원이 포장된 부품을 보여주며 이런걸 교체하면 된다고 하더라구요.

그런데 며칠 후, 새로 산 OTG 젠더를 테스트 해보다 무심코 외장 메모리 카드를 노트 프로에 꼽아 봤는데 인식을 하더라구요. 신기해서 PC 등에 연결해 보니 마찬가지 였습니다. 고장났던 부분이 정상으로 돌아와 있는 겁니다.

무슨 일이 있었던걸까 따져봤습니다.

1. 삼성 직원이 부품을 교체해놓고는 실수로 원래대로 돌려놓지 않았다.
2. 사실은 교체할 필요가 없는 문제였는데 잘못 판정했다.


1 쪽이 가능성이 높다고 보긴 하는데- 원래 제가 쓰는 제품의 USB 단자쪽은 처음부터 USB3.0케이블 연결하면 미세하게 헐겁다는 문제가 있었는데 이게 그대로였습니다. (진열된 제품들 테스트해본 적 있는데 다른건 안그렇더라구요.) 그럼 원래 부품 그대로라는 얘기겠죠. 물론 이건 교체부품도 그럴 수 있으니 장담은 못하겠지만요.

2가 맞다면 저는 삼성 직원의 실수로 공연히 돈을 쓰고는 그 사실을 영원히 모를 뻔 했다는 얘기가 됩니다. 물론 그 분도 교체해보니 잘되더라...였을테니 뭐라 하기 어렵습니다만.

이상이 생긴게 맞는데 그냥 일시적으로 잘 되는 거고 곧 완전히 고장날거다...하는 가능성도 있지만 여러 날 지난 아직까지는 문제없이 잘 됩니다..


아무튼 저한테 나쁠게 없는 결과이긴 하지만 종종 정답을 알고 싶어지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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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고기
16/01/23 12:56
수정 아이콘
전자제품이 내앞에선 고장나고 AS기사 앞에선 잘 작동되는건 많이 봤는데,
오히려 반대네요 이건...
Sgt. Hammer
16/01/23 13:12
수정 아이콘
회광반조겠죠 뭐.
가끔 그렇게 살아났다가 한 달 정도 후에 진짜 죽더라구요 크크크
LastCarnival
16/01/23 13:14
수정 아이콘
삼성 AS까는 글인줄. . .예전에는 굉장히 만족하며 썼는데 요즘에는 안그런 경험을 2~3번 했더니. . .
16/01/23 13:24
수정 아이콘
사실 과거에 깔만한 일도 있어서 사족으로 덧붙일까도 했는데 최근 아이패드 프로 리퍼비용을 보고 놀랐던게 떠올라서 관뒀습니다.;;
jjohny=쿠마
16/01/23 13:19
수정 아이콘
츤데레죠. 빼박캔트입니다. (음?)
naloxone
16/01/23 13:20
수정 아이콘
접촉불량같은건데 교체하는 과정에서 제대로 끼워진게 아닐지
16/01/23 13:26
수정 아이콘
이것도 설득력 있는 얘기긴한데 접촉 불량이 일어날만한 충격도 없었고 또 부품의 형태가 별로 그럴 여지가 없어 보여서...
도망가지마
16/01/23 13:24
수정 아이콘
저도 접촉불량으로 생각되네요.
사실 A/S기사가 정확한 진단을 못하고 그냥 부품 모듈 교체쪽으로 결론 내린 거 같긴합니다.
16/01/23 13:36
수정 아이콘
교체로 기사 개인이 이득을 얻는지 모르겠는데, 개인적 경험으론 노트북 팬교체를 요구했는데도 점검 후 더 사용 가능하다고 청소랑 그리스만 해주겠단걸 보면 크게 일부러 할 정도는 아닌거 같습니다.

삼성 엘지 서비스 받고 느낀 유일한 불편은 고친 시간도 얼마 안 되는구만 몇일뒤 기사랑 센터랑 전화해서 두번은 만족했는지 묻는 번거로움 정도... 너무 오버를 해요 ㅜ
Love Fool
16/01/23 14:22
수정 아이콘
외부의 충격에 의해 접촉이 되는 현상이 아닐지...
마스터충달
16/01/23 15:02
수정 아이콘
이거 아마 1번일겁니다. 전산실에서 일한적이 있는데 보통 고장났을때 처리 루트가
1. 증상을 보고 원인을 파악한다. 하지만 그런 증상을 초래하는 원인이 워낙 많을수가 있기에...
2. 문제가 예상되는 부품을 교체하여 테스트해본다.

이런식으로 작업하니까요. 엘지 폰을 쓰는데 a/s를 눈앞에서 해주는데 역시 이 방법으로 하더라고요. 그러니 교체를 해 놓고 다시 되돌리지 않았을 수도 있습니다. 교체된 부품은 새거는 아닐거고 이런 용도로 쓰는 스페어 부품일거고요.
겨울삼각형
16/01/23 15:11
수정 아이콘
그냥 연결단자 접속 불량인데, AS 기사가 만지면서 다시 연결이 된 것 일겁니다.
매우 흔한일입니다.
BakkyFan
16/01/23 15:43
수정 아이콘
원래 그렇게 되다 안되다 하다가 가는거죠.
쭉 안되면 소프트웨어 문제인데 되다 안되다 하는건 AS기사의 판단이 맞는겁니다.
그게 또 언제 안될지 몰라요.

전자제품은 때리면 낫는다는 말이 예전에 있었죠...;;
동네형
16/01/23 17:22
수정 아이콘
재조립해서 그런거에요 별건 아님니다.
Sydney_Coleman
16/01/23 17:23
수정 아이콘
아무튼 profit! 크크
거믄별
16/01/23 18:09
수정 아이콘
저는 결과는 기판불량이었는데... 처음에는 증상을 듣고 원인을 찾지 못하더군요.
그 증상이 이상하게 a/s 기사분 앞에만 가면 나오지 않는 겁니다.
상담했던 기사분도 증상을 보면 무엇이 문제인지 파악을 하고 조치를 취하는데...
증상이 없으면 공초를 하는 것을 권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하더군요.
그 이후에도 반복되서 이번엔 아예 그 증상이 나올 때 다른 폰으로 동영상 촬영을 했습니다.
그리고 기사분에게 보여줬죠. 동영상을 보더니 바로 기판 테스트를 했고 불량 판정!! 교체해주더군요.
시노부
16/01/24 01:49
수정 아이콘
전자 기기 혹은 SW 고장 시 대처법
1. 껐다 킨다.
2. 분해 -> 조립 한다.

노올랍게도 이 두가지로 어지간한건 다 잘되더라고요. 덜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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