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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6/05/29 00:55:18
Name 장난꾸러기
Subject 미술품은 돈지랄이고 허영의 과시다?
조영남 사태 (대작사건 보다 급료 10만원이 더 큰 문제) 로 인해 뜬금없이 현대미술은 돈지랄에 불과하다는 여론이 팽배하다.

그런 사람들에게 물어보고 싶다. 값비싼 개인 컬렉션은 그럼 그 가격이 합당하다고 생각하는지.

단순하게 수백만원 짜리 운동화는 누군가에게는 충분히 지불할 만한 가치가 있는거고, 수백만원 짜리 피규어 또한 마찬가지. 수천 수억 수십억 미술품은 그 가격이 일반 대중들에게는 낯설어서 돈지랄이라고 하는건가 ? 대부분의 사람들은 수백만원 짜리 운동화나 피규어도 돈낭비라고 생각한다. 다만, 내가 구매하지 않을 뿐이지 남들이 구매하는 것까지는 당연히 취존할 뿐.

그리고 현대미술 = 돈지랄 하면 꼭 나오는 `점 하나 찍었는데 수십억이래. 말이됨?` 이라고 하면서 결국 이름빨로 저런 돈을 번다고 평가절하 하는데, 그 이름빨=명성으로 인해 작품평가 하는데 엄청난 영향을 끼치는건 당연한거 아닌가 ?
같은 제품 모델인데 유명 아티스트가 색깔을 더하거나 디자인을 조금만 다르게 해도 엄청난 가격상승이 있는데 이걸 누가 뭐라 하나? 심지어 디자이너도 아니고 그냥 연예인일뿐인데 ?  왜 현대미술에서만 작가의 명성을 평가절하 하는지 모르겠다. 당장 조던이 현역 떄 신었던 신발 게다가 친필 사인까지 되있으면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는데  의문을 표하는 사람이 있나 ?

미학적 가치인가, 허영의 과시인가 ? 라고 묻는다면 둘 다 라고 생각한다.  또한 미학적 가치는 당연히 미술시장을 활성화시키는 기반이다. 그러나 그 가치를 측정하는 다른 믿을 만한 기준이 없기 때문에 가격이 기준이 되는 경우가 많다. 그런 차원이라면 수집가들이 예술을 격상시킨 공로자라고 할 수 있다. 그 속에 숱한 잡음이 존재하는데도 불구하고 말이다.

난 미술을 모른다, 다만 취향을 존중할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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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eCrowd
16/05/29 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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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미술 '작품'이 가진 희소성 때문에 (다른 예술과 달리 '단 하나'라는 것이 아주 강조되는 분야죠)
좀 더 값어치를 메기는건 어쩔 수 없다고 생각되기도 합니다.

그렇지만 다른 분야의 예술인들이 버는 돈 생각하면 너무 쏠려 있긴 합니다.
실제로 고위층에서 하나의 돈세탁 수단으로도 많이 사용되기도 하는게 현실이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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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5/29 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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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디가
16/05/29 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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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심정적으로 동의는 하는데 그렇다고 예술의 본질이 애당초 거기에 있는 것도아니라서 그렇게만 취급하면 관련 종사자는 좀 많이 억울하겠다는 생각을 하곤 합니다.바텐더 보고 물장사하는 년,놈이라고 할 수 없는것처럼 저는 저쪽분들을 허영으로 취급하지는 못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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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5/29 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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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디가
16/05/29 0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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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뭐 그래도 뿌리는 탄탄하다고 보기에 딱히 예술계가 망한다는 생각은 하지 않고 있습니다.좋아요님 말하는 탈세만을 위한 세계는 잘 쳐도 어차피 전체에서 소수점안에서 노는 정도일테니까요.그리고 편법,탈세야 정부기관이 개입하는 영역인지라 예술계에 책임감을 묻는 것도 그닥 좋은 거라고 생각하지는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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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5/29 0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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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아
16/05/29 0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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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현대미술계의 현실을 잘은 모르지만
편법 불법 탈세가 아니면 제대로 존립조차 못할 정도라는건 너무 비약같고 관련종사자들에 대한 비하 아닌가 싶은데요...
미술종사자들 모두가 노동, 자기숙련, 시장환경 따위 무시하고 부당하게 돈벌고 있는 사람은 아니지 않겠습니까? 오히려 그런 불법 탈세를 위한 초고가 미술은 소수에 속하고 대다수는 바텐더의 삶과 그닥 다르지 않은 모습 아닐까요?

하지만 본인이 관련종사자이시거나 미술계 전반에 대해 속속들이 다 알고계신 전문가셔서 미술계가 위에서부터 아래까지 속속들이 썩어있다고 몸소 진단하시는거라면 깨갱하겠습니다. 저는 잘 모르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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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5/29 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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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아
16/05/29 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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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조금 들은 정도로 상대를 발끈시켜서 토론시키려 하기보다는 그에 앞서 종사자에 대한 존중과 배려가 있다면 어떨까 아쉽군요.
매출 하위 90%, 상위 10% 운운도 몹시 무례하고... 미술이 전체 매출액이 미술계를 대표하는 수치인가요? 더군다나 왜 하위 90%가 편법이니 탈세니 싸잡아 비하당해야 하는지고 모르겠고, 이런 무례한 언사를 늘어놓으시며 제대로된 토론을 바란다 이런거 정말 아이러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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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5/29 0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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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이래저래 길게 제 생각에 대해 쓰고자 했는데- 어차피 제가 무슨 생각을 갖고 있는지가 중요한 사안은 아닌거 같아 위의 댓글들 모두 내용 수정하고 자체 블라인드 처리하겠습니다.

관련 종사자분들 불쾌하셨다면 사과드립니다.
아이군
16/05/29 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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덤으로 대중과의 괴리.... 라는 면도 크다고 봅니다.

본 글에서는 마이클 조던이라 애니 굿즈와 비교하는데 마이클 조던은 실적으로 모든 걸 말하는 사람이고 애니 굿즈는 그래도 일본에서 공중파 탄 물건들입니다. 광고로 말하면 과장은 있을지언정 허위는 없는 거죠.

다른 예술과 비교해도 미술은 괴리가 더 심한것이, 문학은 대중 문학(판타지나 무협지등등) 음악은 대중 음악이라는 토대가 있는 반면에 미술은 그런게 없죠...

저는 미술이 대중 미술? 이라고 부를 수 있는 것을 만들기 전에는 답이 없다고 봅니다. 그들만의 리그 화가 너무 진행 되었어요. 유명한 몇몇 물건들을 제외한 나머지는 이것의 예술적 가치가 무엇인가 라고 물어보면 딱히 답하기도 힘듭니다. 저 개인적으로는 밥 로스 같은 형태? 사람들이 간단하게 어느 정도의 그림을 만들 수 있는 뭔가가 나오기 전에는 힘들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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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5/29 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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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군
16/05/29 0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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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R은 시작도 그렇고 지금도 어느정도 마이너한 취미(즉 게임)커뮤니티 입니다. 덕분에 그 구성원도 비슷한 마이너한 취미를 가진 사람이 많습니다.

이러한 커뮤니티 내에서, '클래식은 왜 듣는지 모르겠다 고리타분한 그들만의 리그'라던가 '순수 문학은 읽은 사람만 읽는 그들만의 리그'같은 글을 쓰면 얼마나 쉽게 어그로를 끌 수 있는가를 생각해 보면 간단하죠. 다른 취미라면 아마추어들을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미술은 정말 힘듭니다.

게임으로 비유하자면 리니지... 같은 느낌이네요. 현재의 게임 풍조와 차이가 너무 커서 공짜로 하라면 아무도 안할 게임. 그런데 게임아이템 가격은 유독 괴랄하게 높으니깐 다른 사람들로는 비웃음거리 밖에 안되고 타인은 이해하기 힘든 그들만의 리그...
대문과드래곤
16/05/29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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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니지 비유 동감하네요.
연환전신각
16/05/29 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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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은 더이상 마이너한 취미는 아닌것 같습니다
제가 그걸 언제 느꼈느냐면 COC 슈퍼볼 광고랑 GTA5 제작비를 보고 나서였어요
어떤 장르 전체를 마이너한지 아닌지로 규정하는건 어렵습니다
미술 내에 과연 대중 친화적인 장르가 없을까요?
저는 만화와 일러스트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데비앙아트에 가서 종종 일러스트를 수집하는데 그 일러스트를 올리는 모두가 잠재적 프로 미술가이자 지금의 아마추어 미술가 풀이라고 생각합니다
그걸 미술이라고 미처 생각조차 못해봤을 사람이 워낙 많은것 뿐이죠
마치 애니팡 하는 어르신들에게 애니팡이 게임이라고 말해도 어르신들은 애니팡은 게임이 아니라 애니팡이라고 하는 것처럼요

저는 미술이 대중과 괴리된 부분은 취향이 아니라 [시장]이라고 생각해요
미술은 거기에 있어서 특수성을 갖는데 그 이유는 다른 매체 장르와 달리 미술 시장은 투기, 투자, 자본축적 수단이 되기 때문이죠
하심군
16/05/29 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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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주제로 그알싫에서 이번주 내내 다뤘는데 (실은 출연자의 분량조절실패지만) 왠지 제가 달은 댓글을 보고 준비하신 것 같더라고요 (.....) 어쨌든 미술계가 왜 그런지 확실히 알게 해줘서 개인적으로는 유익했습니다. 어쨌든 현대 미술품의 가치에 대해서는 단순한 허영심의 충족과는 다른 영역이 있더라고요. 오히려 패션의 영역(다시 말해서 미의 기준을 재정립하는 등의)과 맞닿아 있는 것 같았습니다. 그런의미에서 조영남씨의 사건은 다른 관점에서 보는 게 맞는 것 같더군요
도깽이
16/05/29 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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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동품도 그렇고 현대미술은 블랙마캣이죠

세법공부해 보면 묵혀둘 돈이면 골동품이나 미술품으로 해놓으면 좋다는 걸 알 수 있죠..

다만 현금화가 얼마나 편하냐는 별개의 문제인데 제테크 수단으로 골동품, 미술품가질 정도면 현금이 급히 필요할 사람들이 아니니...
이진아
16/05/29 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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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이해할수 없는 것에 대해 처음엔 낯설어하고 두려워하다 그게 반복되면 싫어하거나 불편해하고 그걸 나만 그렇게 느낀게 아니라는게 확인되면 경멸하거나 폄하하는 수순으로 가기 마련인것 같아요

약간 종교에 대한 인터넷 커뮤니티의 반응과 유사함을 느낍니다. 정작 문제가 되는건 특별한 소수의 사례뿐인데 관련 종사자나 관계자가 마치 책임져야 하는 당사자처럼 이해할 생각도 없는 사람들 상대로 해명과 설득에 열을 올려야 하는 구도가...
영원한초보
16/05/29 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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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야 다른 사람이 뭐에 돈을 쓰던 돈지랄이라고 폄하하고 싶지 않지만
본문에서 가치근거로 드신 것을 돈지랄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 생각에도 틀렸다고 말하고 싶지 않네요.
또한 미술품 가격은 국가재력하고도 연관이 큽니다.
아무리 뛰어난 국내화가라도 동급의 중국화가 작품 가격 반도 못따라갈 겁니다.
실용성(감상 포함) 이외의 것에 가치를 크게 매기는 것을 거품이라고 해도 특별히 틀리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위작이나 진품이나 차이를 못느끼니 둘다 같은 효용성을 지니기때문에 비싼 것을 살 필요가 없습니다.
어둠의노사모
16/05/29 0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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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품이 세금문제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면 과연 지금가격이 나올까 솔직히 의문이긴 하죠
16/05/29 0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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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미술품은 이미 예술 작품보단 현물 화폐가 되었다고 생각하는지라.
밀어서 잠금해제
16/05/29 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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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반말로 본문을 쓰는 사람들은 댓글도 안달고 다 도망갈까요?
StayAway
16/05/29 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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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 시간이니 피드백은 내일 하시겠죠.
피드백없이 글쓰는건 저도 싫어하지만
도망운운 하는건 좀 일러보입니다.
이진아
16/05/29 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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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도 늦었고 반말도 아닙니다.
글 올라온지 두시간도 안된것같은데 도망이라뇨...
스타로드
16/05/29 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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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말이 아니라 평서체 ... 같네요.
뱃사공
16/05/29 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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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본문의 내용에는 동의하지 않지만, 저건 반말이 아니라 평서문으로 쓰여진 글입니다. 적어도 문체는 반말도 아니고 아무런 문제 없죠.
꽁꽁슈
16/05/29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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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을 찾아보니 다음과 같은 예가 있네요.


1. 격식체
(1) 해라체 (아주 낮춤)
- 평서문: 한다
- 감탄문: 춥구나, 추워라
- 의문문: 하느냐?, 하니?
- 명령문: 보아라, 먹어라
- 청유문: 하자

(2) 하게체 (예사 낮춤)
- 평서문: 하네
- 감탄문: 춥구먼
- 의문문: 하나?, 하는가?
- 명령문: 보게, 먹게
- 청유문: 하세

(3) 하오체 (예사 높임)
- 평서문: 하오
- 감탄문: 춥구려
- 의문문: 하오?
- 명령문: 보오, 먹구려
- 청유문: 합시다

(4) 합쇼체 (아주 높임)
- 평서문: 합니다
- 감탄문: X
- 의문문: 습니까?, 합니까?
- 명령문: 보십시오
- 청유문: 하시지요


2. 비격식체
(1) 해체 (두루 낮춤)
- 평서문: 가
- 감탄문: 춥군, 추워
- 의문문: 먹어?, 가?
- 명령문: 먹어, 먹지
- 청유문: 해, 먹어

(2) 해요체 (두루 높임)
- 평서문: 가요
- 감탄문: 춥군요
- 의문문: 먹어요?, 가요?
- 명령문: 먹어요, 먹지요
- 청유문: 해요, 먹어요


3. 문장체
(1) 하라체 (신문, 사설)
- 명령문(간접명령문): 보라, 먹으라


일단 평서문은 다섯 가지의 문장 종류 중 하나의 형태이고, 반말과 존댓말은 각각 평어와 경어로서 비격식체와 격식체와는 구분되는 개념이며, 흔히 반말이라고 하면 격식체의 해라체와 하게체, 비격식체의 해체를 의미합니다. 본문의 글은 격식체의 해라체 중 평서문으로 작성되었고 따라서 반말이 맞습니다. 격식체와 비격식체 중 어디까지가 PGR 규정에 부합하는지는 잘 모르겠네요.

문장의 종결 표현과 관련하여 조금 더 세부적으로는 다음을 참고하면 될 것 같습니다. http://korean-love.tistory.com/50
뱃사공
16/05/29 14:50
수정 아이콘
제 지식이 짧음으로 인해 논문을 인용하겠습니다. http://hanmalgeulhyeondaesa.tistory.com/537 여기에서 다운받아 볼 수 있는 현대 국어 반말체 종결어미 연구(저자:박재연)를 보면
[‘해라체 평서형 종결어미’인 ‘-다’가 사용되었으므로 우리의 반말의 범주에는 들지 않는다.]
또한 [(65) 반말체 종결어미의 목록
-어, -지, -게, -거든, -니은데; -다니까, -냐니까, -라니까, -자니까, -다고, -냐고, -라고, -자고, -다면서, -라면서, -자면서, -다나, -냐나, -라나, -자나, -다니, -냐니, -라니, -자니; -니은가(-나), -리을까, -니은지, -리을지; -네, -데; -니은걸, -리을걸, -리을래, -리을게, -어야지, -군, -구먼(이상 38개)]
이라고 되어 있습니다. 그 외 반말과 관련하여 다른 정의를 보아도 평서문을 반말로 규정짓지 않는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정의가 꽤나 길고 복잡하기에 따로 인용하진 않겠습니다.

해라체가 보통 반말로 분류되지만, 그건 구어체에 해당되는 것이고 서면에서 쓰이는 해라체의 평서문은 다르다고 봅니다.
첨부해주신 링크를 들어가봤지만, 반말과 존댓말을 설명해놓기 위한 자료는 아닌 걸로 보여집니다.
ps. 위의 니은, 리을 등은 자음은 쓸 수 없다고 해서 고친겁니다. 덜덜;;;
꽁꽁슈
16/05/29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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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논문에서 최종적으로 정의하는 반말은 다음과 같습니다.

"반말은 일반적인 종결어미 이외의 요소에 의해 종결된 구어체 문장이다. (단, 여기서 ‘일반적인 종결어미’는 청자 대우 등급 표시의 기능, 문장 유형 표시의 기능, 문장 종결의 기능을 모두 가진 어미를 의미한다.)"

일단 해당 논문은 다양한 조건을 들어 반말을 정의하고 있는데 결론적으로 해당 논문이 석사학위논문이기도 하고 "우리의 반말의 범주"이라는 말을 사용한 것으로 보아 해당 논문에서 규정하고 있는 반말의 개념이 통상적이지는 않은 것으로 이해합니다. 참고로 해당 논문에서 해라체의 평서문이 반말로서 인식되지 않는 것은 해라체의 평서문 종결어미 "-다"가 "청자 대우 등급 표시의 기능, 문장 유형 표시의 기능, 문장 종결의 기능"을 모두 가진 일반적인 종결어미라는 이유 때문입니다.

한편 국어사전상 정의되는 반말은 다음과 같습니다.

반-말半-[발음 : 반ː말]
1. 대화하는 사람의 관계가 분명치 아니하거나 매우 친밀할 때 쓰는, 높이지도 낮추지도 아니하는 말. ‘이 책 재미있어?’, ‘아주 재미있는걸’에서와 같이 종결 어미 ‘-아(어)’, ‘-지24’, ‘-군9’, ‘-니은걸’ 따위가 쓰인다.
2. 손아랫사람에게 하듯 낮추어 하는 말.

반말은 일반적으로 높임말(존댓말)에 대응하여 낮춤말로서 인식되지만 국어사전에서는 높이지도 낮추지도 아니하는 말이라고 우선 적고 있습니다. 인용하신 논문은 낮춤말에 초점을 맞춰 반말을 조금 더 세부적으로 정의한 것으로 이해하고, 실제로 해당 논문에서도 반말의 정의에 앞서 다음과 같이 적고 있습니다.

"우리의 관심 대상인 ‘반말’은 국어학의 한 용어이기도 하지만 그 이전에 일상 언어에서 널리 쓰여 온 말이기 때문에 보다 엄밀히 정의할 필요가 있다. (중략) 반말에 대한 인식은 그것이 형식상 불완전한 말이요, 청자대우법상 높임도 낮춤도 아니라는 것으로 요약된다. 그러나 현대의 ‘반말’이 가지는 일상언어적 의미는 ‘존대말’의 반대말로서 상대를 높이지 않는 말을 가리키는 것이 되어 있는 것 같다."

또한 해당 논문에서 정의하는 반말은 기본적으로 다음을 기반으로 하고 있습니다.

"반말은 문자 그대로, 半말, 즉 온전하게 끝맺지 못한 반쪽짜리 말이다. 여기서 ‘말’을 ‘문장’이라고 이해한다면, 반말은 ‘온전하게 끝맺지 못한 문장’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문장의 끝맺음’을 문장의 종결과 관련시키면, 반말은 ‘종결 형식이 결여된 문장’을 가리키는 말로 사용될 수 있다."

그런데 국어사전에서의 정의에 기반하여 "낮춤과 높임"의 관점에서만 반말을 보았을 때 해라체와 하게체, 해체는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모두 낮춤의 의미를 내포하고 있으므로 반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해당 논문은 반말을 구어체에 국한하여 정의하고 있는데 이는 반말을 정의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다른 조건에 의해 자의적으로 그렇게 된 것일 뿐입니다. 이와 관련하여 자세한 사항을 적기보다는 논문에서 적고 있는 다음의 문장으로 대신하도록 하겠습니다.

"어체의 관점에서 바라보았을 때 반말은 구어체에만 배타적으로 사용된다. (이러한 진술은 사실 순환론인데, 우리는 앞의 3.1.1.에서 반말을 “일반적인 종결어미 이외의 요소에 의해 종결된 구어체 문장”으로 정의하였기 때문이다.)"
뱃사공
16/05/29 15:56
수정 아이콘
국어사전의 정의를 봐도 대화하는 이라고 전제하고 있죠. 국어사전은 또한 평서문에 대해서는 [평서문 (平敍文) [명사] <언어> 화자가 사건의 내용을 객관적으로 진술하는 문장. 평서형 어미로 문장을 끝맺는데 ‘하얀 눈이 왔다.’ 따위이다.] 이라고 정의하고 있고요.
소설, 수필, 논문, 신문기사 등도 모두 이 평서문으로 씌여져 있습니다. 그렇다고 저희가 이 작가/기자는 왜 반말이야?라고 하지는 않죠. 구어체로 "우리는 그때 그랬다."라고 읆조린다면 그건 반말이 될 수 있겠지만, 문장으로 "우리는 그때 그랬다."라고 쓴다면 그건 반말이 아니게 된다고 봅니다.
꽁꽁슈
16/05/29 16:46
수정 아이콘
반말은 곧 낮춤말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높이지도 낮추지도 않는 말을 의미하는 것이기 때문에 언급하신 문장과 상황들은 전혀 문제의 소지가 없고 따라서 반발할 필요도 없습니다. 이를 두고 반말을 한다며 반발하는 한다는 것은 반말을 낮춤말로서만 인식하고 있음을 방증하는 것뿐입니다.

평서문은 처음 이야기하였듯이 "평서문, 감탄문, 의문문, 명령문, 청유문"의 문장 종류(문장 종결 표현) 분류 중 하나일 뿐이지 그 자체가 높임말, 낮춤말과 연관이 있지는 않습니다. 해당 논문에서도 해라체의 평서문을 반말로 인식하지 않는 것이 평서문이기 때문이 아니라 해라체의 평서문 종결어미 "-다"가 "청자 대우 등급 표시의 기능, 문장 유형 표시의 기능, 문장 종결의 기능"을 모두 가진 일반적인 종결어미이기 때문입니다.

대화라는 것은 협의로 직접적인 대화 상황을 의미할 수도 있지만 광의로 간접적인 대화 상황을 의미할 수도 있고, 후자의 경우 필자와 독자를 각각 화자와 청자로 간주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국어사전에서 대화라고 언급한 것이 반드시 구어체만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볼 이유가 없습니다.
뱃사공
16/05/29 17:03
수정 아이콘
국립국어원의 내용으로 답변하겠습니다.
[사이트에 ~하다, ~ 본다 , ~한다 식으로 댓글을 달았더니 반말이라고 다시 고치라고 하는데
이렇게 끝나는 것도 반말에 해당하나요?

[답변]반말, 높임말
국어는 높임말이 발달되어 있는데, 일반적으로 ‘주체’가 자신보다 윗사람일 때는 ‘~하신다, ~보신다’ 등으로 표현(주체높임법)하거나, 종결어미를 ‘-비읍니다’ 또는 종결어미에 ‘요’를 붙여 ‘~합니다, 봅니다, 해요, 봐요(보아요)’ 등으로 표현합니다.
제시하신 서술어 형태는 ‘해라체’로서 ‘반말’로 보기 어렵습니다. 이런 서술어 형태는 글(기사문 등)에서 대상을 ‘불특정 다수’로 보고 ‘~한다, 본다’ 등으로 표현하므로 댓글에서도 이런 표현을 할 수 있습니다.
다만, ‘댓글’에 대해 사람들은 ‘글’이 아닌 ‘대화’의 형태로 인식하여 일반적으로 ‘봅니다, 합니다, 해요, 봐요’ 등으로 표현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미 국립국어원에서 본문의 글과 같은 경우 반말로 보기 어렵다는 답변이 있습니다.
짱짱걸제시카
16/05/29 03:32
수정 아이콘
운동화,피규어 수집하는 사람은 조용히 자신의 취미생활을 즐기는데, 전시회좀 보러다닌다 하는사람은 그곳에 감으로써 자신이 특별해 진다고 생각하고 그걸 매우 과시하죠. 단순히 헛돈 쓴다고 욕하는 사람은 드물꺼 같습니다.
vanilalmond
16/05/29 04:26
수정 아이콘
그건 너무 성급한 일반화 같습니다만. 많은 사람들이 그림이나 예술품을 그저 감상하고 느끼는걸로 즐기는데 만족합니다. 과시하는 사람들에 비해 예술 그 자체를 즐기는 사람들이 월등히 많은 편이구요. 거기에 미국이나 서구권 같은 경우 예술과 문화를 자기식 대로 소비하는데도 익숙해서, 굳이 대단히 비싼 예술품이 아니라 대학생이나 대학원생의 작품, 무명 예술가의 작품도 그 운동화나 피규어 같은 식으로 구매해서 즐기는게 흔하구요.
짱짱걸제시카
16/05/29 05:44
수정 아이콘
음.. 어느 전시회에서 누가 실수로 흘린 물건을 사람들이 작품의 하나로 오해하고 감상하기 시작하더라.. 이렇게 집단으로 낚인사건이 종종 발생하는걸로 압니다.

그럴때마다 본인들 취미생활인데 너무 분별력도 없고 그냥 허영,과시욕때문에 전시회를 찾은게 아닌가 의심이 되구요.

뭐 어쨌든 통계를 낼수없는한 일반화가 맞겠지요. 다만 제가 편견을 가지게 되는것도 무리가 아닌거 같아요.
세계구조
16/05/29 11:43
수정 아이콘
그런 일 종종 발생하지 않습니다.
Jace Beleren
16/05/29 15:44
수정 아이콘
원래 거의 대부분의 잘못된 편견이 하나 하나 들어보면 다 그럴만 한 얘기들이죠. 아마 인종차별하는 사람들도 분명히 개인만의 그럴만한 이유가 있을겁니다.
꽁꽁슈
16/05/29 14:23
수정 아이콘
적절한 비유일지는 모르겠으나 골프가 일반적으로 고급스포츠로 인식되는 것에 비해 실제로 골프를 즐기는 사람들이 평소 또는 골프 관련 무언가를 할 때 스스로를 남들과 구분지으며 특별하거나 고급스럽다고 생각하는지를 한 번 고민해 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프로토스 너마저
16/05/29 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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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 안다고 여겨지는 이들에게 다그치거나 하고싶지
알려주거나 설득하고싶진 않으신 것 같은 글이네요
요르문간드
16/05/29 0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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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을 모른다는 사람이 왜 이런 글을 쓰는지. 최소한 뭘 알고 써야지.
첫째날
16/05/29 0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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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미술에서 중요시되는 것은 기법,기술이 아니라 새로운 관념이나 개념의 제시라고 하더군요.

그러니까 단순히 이름빨이 아니라, 미술가 일생에 거친 작품활동을 통해 그 사람이 깨달은 어떤 것을 점 하나, 선하나로 표현하는 것이구요.

그래서 현대미술은 아는 만큼 보인다고 하더라구요...전 미알못이라 너무 비싸다고 생각하긴 합니다만 크크
겜돌이
16/05/29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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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품 자체가 돈지랄이라는 생각은 안 하지만 현대미술이 맛탱이가 갔다는 생각은 합니다.
앙토니 마샬
16/05/29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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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던 신발이 탈세목적으로 10억 20억씩 거래되진 않잖아요. 현재 미술품의 가치가 진짜 '감상' 목적으로 거래되지 않는다는건 누구나 아는 사실입니다. 그동안 미술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이 사실을 애써 가려왔을뿐이고요.
Basquiat
16/05/29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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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미술을 너무나 좋아하고 저 역시 많은 시도를 해보는 사람으로써 종종 이런 글들을 볼때마다 (구지 피지알내에서가 아니더라도...)
현대미술의 문제를 많이 느끼긴합니다. 근대시대 이후로 미술의 개념이 시각적예술이 아닌 개념적예술로 전환이 많이 이루어지면서
흔히 생각하는 '아름다움', 즉 심미성과 점점 멀어져가고 있죠... 근현대미술은 철학과 너무나 닮아있고 흡사한 점이 많습니다.
특히 근현대 이후 포스트모던이 꽃을 피우면서.. 더 이런 괴리감이 커지게 되었달까요

더욱이나 철학 등의 인문학보다 실용학문이 훨신 중요하고 인정받는 요즘현실에 (제가 한국에서 현대미술을 혐오하는 부류들과 그들이 말하는 이유를 들어볼 때 개인적으로는 이게 가장 큰 원인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철학이 현실에서 외면받고 때로는 욕먹는 것처럼..) 더욱더 현대미술이 욕먹고 이해하지못하는 분들이 더 많은 것 같습니다.
다만, 미술역시 멈춰있는 것이 아닌 현재도 계속해서 '현재진행형'이고,, 근대의 개념미술이 전반적으로(총체적으로) 철학과 함께 인간 진리의 탐구에 열중했었다면, 요즘의 미술은 인간의 가장 초연적인 욕구인 심미성 그 자체가 진리의 끝이라고 생각하는 부류도 많고.. 그러다보니 새로운 웨이브로서 오감에 집중하는 작가도 많고... 충분히 많은 작가들이 새로운 시도들을 하고 있습니다.
언젠가는 다시 만인의 사랑을 받을 날이 오지 않을까 희망합니다

이러한 현대미술의 의의와는 별개로 '미술시장' 그 자체는 문제가 많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가치를 높게사서 값비싸지는거야 어찌보면 당연하고 그작가를 인정하는, 말그대로 리스펙하는 행위일 수도 있고, 장 보드리야르가 일전에 말했던 것처럼 메타소비로서 다른사람들과의 차별성을 위해 하는 소비행위일 수 도 있습니다. (이부분은 개인의 자유인데 돈지x이니 하며 우리가 비판할 일은 아니지 싶습니다.)
다만 요즘에 이 미술작품을 다른 용도 (탈세라던지...)로 사용하는 사람들 역시 너무 많다보니 말입니다... 이러한 바람의 중심에는 언제나 찰스사치가 있었으니 참 애증의 존재인 사람입니다. 근데 이 것도 얼마 못가지않을까 싶습니다

미술하는, 전시좀 본다하는 사람들이 일명 허세에 가득차있다(?)라는 생각을 가지신 분들도 적지않게 있으실텐데..
그냥 자기가 생각하는만큼 느낀다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어떻게 생각하고 표현하든 자기 자유고요. 단지 그들이 하는 얘기가 정말 생소하고 때로는 너무 센티멘탈한 느낌을 묘사하다보니 너무 현실과, 다른 일반사람들과 동떨어져보일 수도 있긴하겠습니다만.. 그렇다고 그 자체가 허세다라는 표현은 맞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몇십억씩하는 현대미술을 감상의 목적으로 보는사람은 없다고 확신하시는 일은 너무 성급하지 않나 생각하고, 관심이 있으시면 좀만 작품에 대해 더 생각해봐주시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 같습니다. 철학책을 첫 한두페이지만 보고 '이 책은 무슨 세상과 동떨어져있는 xx같은 소리만 지껄이고있어? 이게 뭐길래 사람들이 그렇게 칭송하고 그러지?' 하지는 않잖아요..
제가 좋아하는 (현재 가장 값비싼 몸이신) 데미안 허스트나, 제프 쿤스의 작품을 보면 전 언제봐도 가슴이 뛰고 설레입니다 항상 새로운 영감을 저한테 쑥쑥 밀어넣는것 같고요..... 지만 저역시 몇십억하는데 이게 도대체 왜???? 하는 작품도 많긴많습니다 크크 무튼.. 어떻게 생각하든 자기자유지만 그렇다고 자신과 비슷한 부류들과 함께 생각이 그렇다고해서 이쪽 전체를 폄하하지는 않았으면 합니다
오리엔탈파닭
16/05/29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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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책을 첫 한두페이지만 보고 '이 책은 무슨 세상과 동떨어져있는 xx같은 소리만 지껄이고있어? 이게 뭐길래 사람들이 그렇게 칭송하고 그러지?' 하기도 합니다...ㅠㅠ
네오크로우
16/05/29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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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시대 이후로 미술의 개념이 시각적예술이 아닌 개념적예술로 전환이 많이 이루어지면서 흔히 생각하는 '아름다움', 즉 심미성과 점점 멀어져가고 있죠.] 으엌.. 얼마 전에 관심분야는 아니지만 우연하게 어떤 분 강의를 들은 적 있는데 정말 거의 흡사한 말씀을 하시더군요.
도대체 저게 뭔데... 싶었던 현대미술에 관한 인식이 여전히 난해한 건 마찬가지지만 그 강의를 들으면서 살짝 바뀌긴 했습니다.
사악군
16/05/29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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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향존중합니다. 딱 거기까지. 본문에 쓰신 내용대로 바로 그겁니다 유명작가가 점하나 찍은 현대미술의 가치라는게 조던신던 신발, 연예인 입던 옷에 붙는 프리미엄과 별 차이가 없다는거요.

똥싸서 통조림에 담아파는 예술이 여고생입던 팬티 비싸게 파는 일본 자판기와 얼마나 차별성을 가질 수 있는건지 자문해보면 어떨런지..
소독용 에탄올
16/05/29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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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고생 팬티자판기'라는 개념을 처음 구현화한 상품이라면, 현대미술의 유수한 작품에 필적하는 물건이라고 생각합니다.
이후의 양산된 물건들 역시 현대미술 양산품이죠.

사실 마지막부분에 말씀하시는 바와 반대로 "현대미술에 '여고생 팬티자판기'만큼 현대사회를 잘 포착한 작품이 얼마나 있는가?"라고 물어야 하는 경우라고 생각됩니다.
비욘세
16/05/29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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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우리가 누구인지 세계란 무엇인가를 말해주는것중 가장 선두에 있는것이 현대미술입니다. High art라고 하기도 하죠.현대미술이 하찮다고 말하는건 우리 인간이 하찮다는것과 마찬가지인 이야기입니다.바넷 뉴먼의 작품같이 색칠한 캔버스에 선하나 찍 그리고 500억에 팔린다고 까이는데, 인간의 의식과 세계를 대변하는걸 500억에 산다고 치면 싸게 사는거죠. 파르테논 신전이나 경복궁을 사는것과 비슷한건데 말이죠.
써니지
16/05/29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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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하기 나름이죠. 캔버스에 선한 찍 그려놓고 그게 인간의 의식과 세계를 대변하는 거라고 생각하는 가, 아니면 이게 뭔 XX같은 소리인가 하는 건 해석하는 사람 나름이겠죠. 어차피 옳고 그름은 없고요. 가격이란 건 누군가가 그 가격에 살때 의미가 있는 것일 테고요. 참고로 전 이우환 화백 전시회에 가서 실제로 캔버스에 줄 하나 그어져 있는 그림을 보고 후자가 되었습니다.
사악군
16/05/29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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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르테논이나 경복궁과 바넷뉴먼의 캔버스의 가치가 같다고 생각하는게 우습다는겁니다. 그게 인간을 말한다고 말하는것에 사람들이 동의하질 못한다고요.
소독용 에탄올
16/05/29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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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문장에 자리한 전제에대해 동의가 형성되어 있지 않습니다.
우리가 누구인지, 세계란 무엇인가를 말해주는 것 중 가장 선두에 '현대미술'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 사람도 많이 존재하니까요.
아리마스
16/05/29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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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로운 해석을 존중하는 현대미술이지만 똥이라고 말하면 미알못외치면서 거품무는 현대미술..
대문과드래곤
16/05/29 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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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던 싸인은 조금 맞지 않는다고 생각해요. 조던은 농구계의 레전설이니까 그가 신고 싸인까지 한 농구화는 일종의 문화재같은게 아닐까요. 조던이 농구화에 싸인을 하는것을 업으로 삼았다면 그 싸인이 얼마나 미려하고 경쾌하고 훌륭해다고 하더라도 아마 그 값을 받지는 않았을거에요. 글의 목적은 어느정도 동의하는 바입니다만..
16/05/29 12:48
수정 아이콘
현대미술시장이 기형적이고 거품이 심하다는거는 인정하는데, 이게 어떻게 해서 현대미술 자체가 무가치하고 예술가들은 구매자의 허영을 이용해서 그들을 등쳐먹는 사기꾼정도의 논리로 전락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현대예술이 없으면 인류의 정신의 확장은 어디에서 이루어지고, 우리 자신이 지금 어디에 서 있는지는 어떻게 아나요.
소독용 에탄올
16/05/29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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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학술영역은 장식품이 아닙니다.
현대예술이 없다고 해서 인류 정신확장이 안되고, 인간의 현상태에 대한 이해가 안된다는건 현대미술에 대한 지나친 고평가입니다.
써니지
16/05/29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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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사람이 있으니 비싼거죠. 본인이 허영이고 비싸다 싶으면 안 사면 됩니다.
16/05/29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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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인이라서 조영남 씨의 작품을 구입하거나 선물로 받은 것이라면 그러려니 하겠지만
이걸 작품의 개념으로 투자차원에서 그 돈을 주고 샀다면, 다른 작가의 작품을 샀어야 하지 않았을까 싶네요.

테크닉적인 부분이야 대작사태로 의미가 없는 경우이고
관념이나 개념이 남는데 이는 높게 평가하실 분도 있겠지만 저는 높은 평가를 하지 않고 그나마 희소성이라는 부분도 클리어하지 못하니 이 부분에도 의문이 생깁니다. 결국 남는 것은 조영남이라는 명성치인데 이건 저에게는 명성도 아니고 몇십년에 흘러도 명성이 있을까에는 의문입니다.

한마디로 줄이면
저 같으면 저거 안 사고 다른 것은 사겠음입니다.

그리고 간접적이라도 예술을 격상시키고 싶으면 끊임없는 관심과 관람등을 통해서 젊은 작가의 작품을 구입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진의 경우에는 젊은 작가의 경우에는 조영남 씨의 작품보다 저렴합니다.
도바킨
16/05/29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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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영 과시의 미술은 사실 과거 이야기죠

지금은 돈세탁과 뇌물용이구요
minyuhee
16/05/29 13:44
수정 아이콘
르네상스의 거장 미켈란젤로나 다빈치의 작품은 물론 비쌌습니다. 서민이 감히 손댈게 아니었죠.
대작이 아니라 가장 싼 걸 의뢰할려고 해도 상급 공무원 연봉의 2-3배나 됬습니다.
하지만 지금 내노라하는 예술가들의 작품을 공무원 연봉의 3배로 구입할 수 있는게 있을까요?
또한 지금의 예술가들이 감히 자신의 역량이 미켈란젤로보다 뛰어나다고 자신할 수 있을까요?
존 맥러플린
16/05/30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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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를 들어 고흐의 그림은 굉장히 저렴했었지만 미켈란젤로보다 허접한 작가라고 말하고 싶진 않군요.
16/05/29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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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부분은 우리나라의 예술계에 대한 이야기이지만 금전적으로 값어치를 가지는 예술작품을 구입하는 사람들이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더더욱

상속과 세금에 민감합니다. 예술작품을 상속의 수단이나 투자의 대상으로 바라본다는 것이죠. 지금은 어떤지 모르지만 예술작품의 거래에 세금을 부과하는 시도에 대해서 몇년전에는 매우 반대하더군요. 미술계가 무너진다고 말이죠.

최근에 사진에 관심이 많아서 어려가지 글들을 인터넷을 통해서 읽고 있는데 어려가지 면에서 우리나라의 사진계도 많이 왜곡되어 있어 보입니다.
이카루스
16/05/29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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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의 관념들을 끊임없이 파괴하면서 여기까지 온 현대미술은 이미 망한 예술이고 무가치하다는 주장까지도 받아들여야 한다고 봅니다. 진정한 현대 미술의 완성은 그것이 완전히 실패했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떠한 참신한 시도도 받아들이면서 이것만큼은 인정하지 않고 있더군요.
김성수
16/05/29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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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에게 나아갈 의지가 있는지 궁금합니다. 그렇다면 변화를 해야할 필요가 있고요. 아니면 미술가 끼리만 향유하는 문화로 남아도 되는 것이죠. 예를 들어 피지알이 밖에서 욕을 먹든 어떻든 우리는 우리 끼리의 문화가 피지알을 즐기기에는 충분히 괜찮지 않습니까? 그런 거죠. 마찬가지로 목표점이 언제나 중요해요. 대중성을 확보하기로 마음을 먹었다면 대중에게 욕만해서는 안 되고 스스로 아이디어를 내야되요. 밖에서 게임에 대한 인식이 안 좋다고 말하고 다니는 것은 별 의미가 없어요. 어떻게 사람들에게 게임이란 걸 문화로 어필할 수 있을가에 집중해야 하는 것이죠. 물론 저는 외부 사람이기에 이해는 합니다만(뭐 보통은 외부 사람이 이해못하는 게 수순이긴 해도요.) 내부 사람들은 끊임 없이 변화를 추구해야 합니다. 어찌보면 당연한 얘기인데 내부로 들어가면, 문제 의식은 있지만 변화를 반대하는 사람이 분명 오히려 더 많을 겁니다. 그건 어느 조직에서나 마찬가지에요. 다만 목표점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그런 현상 유지 마인드는 뿌리를 뽑아야할 필요가 있어요. 아이디어를 죽여버리고 끊임 없이 조직을 도태시키는 것이죠. 그러니 필요하다면 변화를 추구하세요.
꽁꽁슈
16/05/29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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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남 대작 논란 때 현대 미술은 기법보다는 관념을 중요시하기 때문에 현대 미술계에서 대작은 관행이 된지 이미 오래 되었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관념이라는 것은 한편으로는 아이디어라고 할 수 있는데 아무리 창의적이고 기발한 아이디어라 할지라도 현실에서 그 가치는 그것의 표현 여부와 방법, 실현 가능 여부에 따라 정해지기 마련입니다. 아이디어라는 것은 누구나 가지고 있고 누구나 가질 수 있는 것이기 때문이죠. 예술이라고 일컬어지는 다른 영역과 마찬가지로 미술 역시 표현에 방점이 찍혀있다고 일반적으로 인식되는데 만약 표현보다 관념이 절대적으로 더 큰 가치를 지닌다고 여겨진다면 이제는 그 누구나 훌륭한 미술가가 될 수 있고, 특히 인간과 사회에 대한 철학적 고뇌와 깨달음이 많은 사람이 곧 훌륭한 미술가라는 결론에 이르게 됩니다. 현실에서 현대 미술에 갖는 괴리는 여기서 비롯되는 것 같고, 또한 워낙 고가의 미술품이 많기 때문에 더욱 의문을 제기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생각되네요.
Around30
16/05/29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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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이래서 자본주의가 싫습니다.
뭐든 지불할 사람이 있고 팔 사람이 있으면 그게 얼마든 사회적 통념과 단위가 엄청나게 떨어져 있어도 상관말라는 주의 거든요.

가치를 무시하고 다 똑같은 가격을 매기자는 게 아닙니다. 인간은 본능적으로 남과의 차별화를 원하기에 이 본성을 무시하고 공산주의식으로 밀어붙이면 그 결말은 또 뻔하죠.

다만 차등은 두되 어떤이는 평생동안 기술을 갈고 닦아도 한점에 십만원 밖에 못받는데 어떤이는 (물론 갈고 닦는 노력을 해서 쌓은 ) 명성만으로 수억을 받는 그 수백배 수천배의 차등이 영 꺼림칙 하다는 겁니다.
꼬우면 노력하던지? 라는 말로 설명이 안되는 차이입니다.
인간은 평등하다고 학교에서 배운 것과 달라도 너무 다릅니다.
간디가
16/05/29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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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당초 평등이란 건 사실 이상적인 표현에 가까운 거죠.당장 북유럽 국가 사람들과 우리의 삶의 차이가 단순히 능력때문에 다른게 아니잖아요.그나마 자본주의는 고쳐 쓸 수 있다는 기대가 보이는 거라서 쓰는거지 끝판왕이라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죠.애당초 학교 교육이야 시니컬하게 보면 그냥 현 체제 옹호하는 집단에 불과한데요 뭘
꽁꽁슈
16/05/29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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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에서 형성된 가치와 실제 가치를 동일시함으로서 발생하는 인식의 문제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또한 자본주의가 곧 금권주의가 아니고, 고소득자와 고자산가의 존재가 반드시 양극화와 빈곤층의 확대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상대적 박탈감의 문제가 아니고서야 말씀하신 "시장 가치"의 격차를 두고 자본주의를 비난하기에는 다소 비약이 있어 보입니다.
16/05/29 15:25
수정 아이콘
미술은 잘 모르지만 저런걸 볼때마다 자본주의라는게 얼마나 부조리하고 기형적인지 새삼 느끼게 되네요.
16/05/30 00:24
수정 아이콘
바로크, 인상파, 그로테스크 처럼 작금의 환금적 미술사조를 '맘모니즘'이라 칭하면 좋을듯 하네요.
그런데 저런 이해불가능한 작품과 비틀린 제작관행을 따르지 않는 현대미술 작품들도 많으니 싸잡아 매도하는건 좋은 자세가 아니라고 봅니다.
무무무무무무
16/05/30 0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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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미 작곡 같은 분야만 해도 화성도 모르면서 프로그램 적당히 쓰면 탑 작곡가가 되는 세상이 왔으니까요.
표절에는 민감한 게 보통이면서도 샘플링이라는 이름을 붙여서 가사만 자기가 쓰면 곡 짜깁기는 당연한 상식인 장르도 있고요.
조영남부터 시작하는 이번 논란은 그 자체보다는 현대미술이 그만큼 대중과 격리되어 있고, 간격을 좁히기 위한 노력이 없다는 게 문제라고 봅니다.
16/05/30 0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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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가 대중과 좀 유리된 측면은 있지만 다 그렇진 않습니다. 파리에서 머무를 때 놀란게 거기 사람들 그림 정말 많이 사고 나름 비싼 그림들도 꽤 잘 팔립니다. 물론 거기도 아주 비싼 그림 사는 사람들은 극소수고요. 아무래도 나라 뺏기고 전쟁나고 예술까지 할 여유는 없멌던게 큽니다.
착한아이
16/05/30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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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향이죠. 사실 게임에 돈 쓰는 것도 어른들이 보면 뭐...
오히려 십원이라도 돈 썼다고 하면 미술품 사는 것보다 게임에 돈 쓰는게 더 욕먹을 걸요?
하지만 '게임은 돈지랄이고 시간낭비다'라고 하면 무례한 것처럼, 미술품을 즐기는 사람에게도 막말하면 안되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대중문화에서도 욕 많이 먹는 '게임'을 좋아하는 사람이 모인 pgr에서
너무 쉽게 남의 취향에 대해 단정짓고 막말하는 분들은 영 보기 불편하기도 합니다.
16/05/30 18:31
수정 아이콘
미술은 그 가치가 텍스트로 환원되지 않는 한(설명되지 않는 한) 폭발하지 않습니다. 비평가들이 아니었으면 명작이 명작으로 절대 태어날 수 없었겠지요. 문학이나 영화같은 장르와는 많이 다릅니다. 이 장르들은 그 예술 장르를 통한 가치의 획득이 무조건적으로 비평가 의존적이진 않습니다. 노벨문학상을 받은 작품이라고 해도 더 비싸게 팔리지 않고 텍스트 그 자체가 이미 가치를 표현하고 있으며 어느정도 교육을 받은 사람이라면 기본적인 접근과 이해가 가능하기도 하죠. 음악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매우 직관적인 감상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미술은 거의 유일하게 다른 매체를 통해서만 그 가치가 조명됩니다. 심지어는 미술에 대한 교육을 제대로 받은 비평가들이라 하더라도 같은 작품에 대해 서로 다른 평가를 할 수 있었겠지요. 해당 작품의 아름다움이 작품 내적으로 존재하나 그 가치평가는 작품 내부에 없습니다. 미술에 대한 지식이 거의 없는 사람이 낯선 미술작품만을 보고 그게 얼마나 대단한 작품인지 가치를 깨닫기는 거의 불가능에 가깝겠지요(하지만 감상은 가능합니다.) 이렇게 특정한 집단의 가치부여와 텍스트로의 환원을 통해서만 탄생되는 가치가 진짜 가치인지... 정말 의문입니다. 저도 한 때 그림을 그렸었습니다. 중간에 환멸을 느껴 포기하긴 했지만. 미술 그 자체를 부정하거나 장르로서의 아름다움을 부정하지는 않습니다. 장르의 아름다움과 상관 없이 거기에 가치를 부여하는 정치적인 힘과 시스템은 뭔가 기형적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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