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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6/10/21 09:03:03
Name 들풀
Subject 갤럭시 노트 7 폭발 사건 단상
가만 리플을 보다 보면 몇 가지 약간 "이건 뭔가 아닌 거 같은데?" 싶은 흐름이 있습니다. 그 가운데 하나는 다음 모델은 화려할 거라는 예측, 기대, 혹은 당연시입니다. 제 느낌에는 그 전에 먼저 따져보고 반성해 볼 것이 있는 것 아닌가 싶습니다.

요는 과연 이번 노트 7의 엔지니어링 측면의 실패가 우연이었는가 하는 것이겠지요. 제 기억에는 다음 세 기사가 pgr에 소개된 적은 없는 듯 싶습니다만 확실치는 않습니다.

뉴욕 타임즈 기사를 약간의 발췌, 번역과 함께 전하는 허핑턴포스트 기사입니다.
뉴욕타임스가 전한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7 폭발' 대응은 또 하나의 재앙이었다

참고로 이게 뉴욕 타임즈의 보도입니다.
Why Samsung Abandoned Its Galaxy Note 7 Flagship Phone

마지막으로 삼성에 우호적이셨던 분들에겐 약간 받아들여지기 어려운, 제가 보기에도 목소리가 조금 사나운 경향신문의 기사입니다.
‘삼성 갤럭시 노트7’은 우연히 터진 게 아니다

우선 삼성의 대응이 바람직하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어찌 보면 지루한 얘기일 수도 있겠습니다. 많은 분들이 동의하는 얘기죠. 다만, 뉴욕 타임즈 기사는 아직 소비자를 블랙 컨슈머로 몰아간 삼성 서비스의 행태는 언급하지도 않습니다. 단지 80년대 타이레놀은 문제가 된 상품을 시장에서 거두고 재출시하기까지 두 달을 썼는데 삼성의 대응은 너무 빨랐다고 지적합니다. 그리고 거듭 된 리콜이 시장에서 삼성 상품에 대한 신용을 떨어뜨렸다는 아주 지당한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이번 스캔들은 수백 명의 베타 테스터들 가운데--충분히 퀄리파이드 된 집단으로 보이는데도--그 누구도 발견하지 못한 것으로, 배터리 문제라기보다 아주 복잡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입니다. 뉴욕 타임즈는, 삼성에서 지나치게 많은 기술적 성취를, 그 뉘앙스로 볼 때, 다소 불필요할 지경으로 구겨 넣다가 통제하지 못한 데 이른 게 아니냐고 의심하는 것 같습니다. 게다가 삼성은 문제의 원인을 파악하는 과정에서 소송을 염려하여 직원들이 서로 이메일로 통신하지도 못하게 했다고 합니다. 아마도 굉장히 타이트한 기간이 위에서 엔지니어에게 내려오지 않았나, 저는 개인적으로 좀 의심하고 있습니다.

결국 삼성의 대처가 실패였다는 데는 이견의 여지가 없을 것입니다. 그리고 이 실패의 배경에 조직 문화가 있지 않느냐는 뉴욕 타임즈의 의심은 합리적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이 조직 문화는 상품의 설계/제조 과정에도 영향을 주는 부분이 있겠지요.

개인적으로 경향신문의 기사에서 깊은 인상을 받은 부분은 배터리 용량 증가가 좀 모험적인 것 아니었는가 하는 대목입니다. 엔지니어링의 세계에선 언제나 트레이드-오프가 있어서 좋은 건 어두운 측면을 갖게 마련인데, 삼성 핸드폰은 기능을 강조한 반면--결과적으로 배터리 용량도 커지고--업계가 통상 지키던 배터리 안전성 측면은 덜 고려한 것이 아니냐는 비판은 그럴 듯 하게 읽히네요.

경향은 이 문제를 기업 문화에 연결시켜 설명하는데, 일정 부분은 한국 내 시장의 압력이나 삼성의 셀링 포인트 설정 문제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애플의 팀 쿡이 프리젠테이션에서 강조하는 방향과 한국 소비자 사이트의 담론에 사용되는 어휘만 비교해 봐도 어떤 차이가 있다고 느껴지는데, 후자가 바람직한 것인지 개인적으론 확신을 하기 어렵습니다. 다만 이번 스캔들은 후자의 방향이 내포한, 현실화 될 수도 아닐 수도 있었지만 운이 나빠 현실화 되어 버린 어떤 위험의 예시인 것 같습니다.

요는 아주 신중하게 말해도, 다음 제품, 그리고 다다음 몇 제품은 괜찮을 지도 모르지만, 향후 다시 이런 류의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없다고 하기는 어렵다는 정도 아닐까 싶습니다. 중요한 건, 왜 이번 일이 발생했는지, 그 성격은 무엇인지 먼저 이해하는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이번 미국 대선 후보 토론에서 힐러리 클린턴의 다음 이야기가 기억에 남습니다.
"America is great because it is good."

IT는 복잡도가 매우 높은 분야인 만큼 결국은 어떤 의미에서는 "good"할수록 "great"에 가깝게 간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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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밥밥바
16/10/21 09:28
수정 아이콘
공학이 위대한 이유는 과학처럼 진리를 위해 달려나가기 보다는 눈앞의 현실을 만들어 내기 위해 모든 정신을 몰두하는데에 있죠.
그렇기 때문에 공학을 하기 위해서는 과학을 할때 필요한 논리적 사유만큼 수많은 가능성과 실제적 분석을 소모해야 합니다.
삼성이 노트 7에 대처하는 모습은 그 어느곳에서도 공학을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냥 좋은 스펙의 제품을 만들었고 시장을 놀라게 했고 공학적으로 실패했죠.
아이폰을 그냥 이뻐서 쓴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만, 공학적으로 정말 완벽에 가까운 제품입니다.
저 모양에 저 기능을 저 완성도로 넣기 위해 소모된 수많은 테크닉들은 상상도 할 수 없습니다.
삼성도 그걸 못한다고 말하는건 절대 아닙니다만, 그걸 바라보는 인식과 대응하는 방법은 이번엔 정말 완벽하게 실패했습니다.
이걸 삼성이 반성하고 다시 극복해 낼 조직일지는 정말 저도 의구심은 드네요.
웨인루구니
16/10/21 10:27
수정 아이콘
글 내용에 거의 공감하나 아이폰을 들먹이신 건 실수 같네요.
공학적으로 완벽에 가까운 제품이라니 실소가 나옵니다.
손으로 폰을 잡으면 통화가 안됨 -> 공학적인가요?
뒷주머니에 넣으면 휘어짐 -> 공학적인가요?
손톱에 커버가 긁힘 -> 공학적인가요?

그냥 삼성이 다른 기능에 몰두하면서 safety 를 잃었다고 주장하시는 편이 나았을 것 같네요.
아이폰과 갤럭시 모두 전자공학을 필두로 여러 공학들의 결정체들입니다.
정말 만들기 힘든 제품들이고, 거기에서 아이폰도 실수가 있으나 삼성이 더 큰 실수를 했고 대응에도 실패했을 뿐이죠.
중복알리미
16/10/21 10:38
수정 아이콘
아이폰은 현재 나와있는 제품 중 S/W 공학적으로는 2위 그룹과는 한 4,5발자국 정도 앞서있는 제품이라고 생각합니다. 기본적으로 2,3발 앞서갈 수 있게 해주는 자체 OS의 사용을 포함해도 S/W 기술력 차이가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웨인루구니
16/10/21 10:42
수정 아이콘
네. 앞서나가있다는 것 인정합니다. 제 얘기는 그래서 공학적으로 완벽한지요?
앞서나가있다 /= 완벽하다.
첫걸음
16/10/21 10:45
수정 아이콘
이는 동의 할수 없는데 그렇게 따지면 윈도우 나 맥os 리눅스 누가 s/w 적으로 앞서나가고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저는 pc os 든 핸드폰 os 든 장단점이 분명하고 다른 방향을 추구하고 있지 누가 앞서나가고 뒤쳐지는 건 없다고 생각합니다
중복알리미
16/10/21 10:50
수정 아이콘
맥락을 잘못 짚고 계신데 저는 's/w와 h/w를 동시에 개발할 수 있는' iOS가 h/w에 맞추어 s/w를 커스터마이징을 해야하는 안드로이드보다 더 앞설 수 밖에 없다는 얘기를 하는 겁니다. iOS와 안드로이드의 우열을 얘기하는게 아니라요.

삼성이 왜 기를 쓰고 타이젠을 개발해서 전력 최적화의 극을 보여줘야 하는 기어 S 시리즈에서는 안드로이드 wear가 아닌 타이젠을 쓰겠습니까. 스마트폰과 OS 호환성도 안 맞는데요.
첫걸음
16/10/21 10:42
수정 아이콘
저도 이말에 동의합니다
삼성은 큰 실수를 했고 이는 삼성의 브랜드 하락이 이루어 질것이고 다음 세대 제품에 다시 발생하면 삼성은 무너질 겁니다
반대로 생각하면 이번 실패에서 모든 핸드폰 제조사들이 더 나은 안전한 배터리를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을 가지는 발판이 될수도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중복알리미
16/10/21 10:48
수정 아이콘
어찌보면 그동안 알고서도 그간 부작용 정도로 취급했던 리튬이온 배터리의 불안정성에 대해서 깊게 고민해봐야 할 시점이라고도 생각합니다.

http://m.news.nate.com/view/20161021n04314

어떻게 또 오늘 이런 기사가 떴네요. 이런 일이 충분히 생길수 있는게 리튬이온 배터리 입니다.
16/10/21 11:41
수정 아이콘
이건 몰랐네요. 대응 과정에서의 잘못한 건 그 자체로 삼성 조직 문화의 단점을 보여주는 부분이 있다고 생각됩니다만, 갤럭시 노트 7의 기술적인 측면만 놓고 보면 리튬이온 배터리의 문제일 수도 있겠네요.
곧내려갈게요
16/10/21 11:43
수정 아이콘
근데 노트7은 터져도 너무 터졌어요. 통상적으로 리튬이온 배터리가 가지는 위험성보다 훨씬 더 위험한 제품이였습니다.
16/10/21 11:44
수정 아이콘
그렇군요. 하긴 미국 신문 기사들을 보면 리포트만 수십 건 되는 것 같긴 했습니다. 감사합니다.
16/10/21 09:43
수정 아이콘
노트7이 기술적으로 왜 터졌냐는 솔직히 일반 시민 소비자입장에서 굳이 알바가 아니죠..
삼성전자의 내부결정과정에 무슨 문제가 있어서 터지는 휴대폰을 출시했냐도
삼성전자에서 알아서 할 것이지 굳이 알바는 아니고요...

그러나 이후 소비자를 블랙컨슈머로 몰아가려는 행태...나
제대로 원인 파악도 되지 않은 상황에서 눈가리식 리콜후 다시 문제가 반복되는 행태...나
그과정에서 국표원같은 정부기관의 의도적인듯한 봐주기식 관리소홀같은건 철저한 책임추궁을 당해야만 하는 겁니다..

그런 걸 그냥 댓글로 욕좀 먹고 넘어가는 썩은 행태가 헬조선이라는 현실을 만들어내는 거죠...
Galvatron
16/10/21 10:01
수정 아이콘
안드로이드진영 자타공인 수장이라는 프라이드가 너무 컷던게 아닐까 싶습니다. 우리 제품에 이런 말도안되는 문제가 생길리가 없어!라는
아예 대놓고 유저한테 조작이 의심된다 법적대응도 가능할것이라고 공표한 중국시장에서는 거의 갤럭시의 이미지 심지어 삼성의 이미지를 통째로 말아먹었다고 봐야죠.
16/10/21 11:44
수정 아이콘
기술적인 문제를 상세히 알 필요는 없겠죠. 그런데 행여 내부 의사결정 과정이 여타 한국 회사들과 유사하고, 그게 이 사건에 영향을 줬다면, 한 시민으로서 이해할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흔히 술자리에서 하는 얘기로 상명하복식 조직인데 유능한 사람들이 반드시 임원으로 가는 것은 아니라면, 그리고 그게 삼성만의 조직문화가 아니라 우리 한국 사회에 일반적인 문제라면 이해해 볼 가치가 있죠.
중복알리미
16/10/21 10:14
수정 아이콘
기사링크를 굵게 해주시면 좀 더 좋을 것 같습니다.

최근 S8의 스펙공개 기사를 봤습니다. 2월에 조기출시를 한다고 하네요. 아마 S8 실적을 내년 1Q 실적에 포함하고 싶은 마음이 있겠죠. 그렇지 않으면 3Q 연속 플래그쉽 실적이 사실상 0일테니까요.

아마 삼성 내부적으로는 S8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겠죠. 노트7의 만회를 위해서요. 외부에서 봤을때는 기존 개발의 사이클과 똑같이 가는 것 같습니다.

즉, 외부에서 보면 삼성은 이번 사건으로 바뀐게 없어보인다는 겁니다. 제 생각으로는 안전때문에 S8 출시를 연기한다는 최소한의 언플이라도 해야하지 않나 싶습니다만요.

배터리 이슈가 S8에서도 생기던 안 생기던 리튬이온 배터리는 100프로 안전한 배터리가 아닙니다. 아이폰7도 비행기내에서 배터리가 폭발한 사례가 있습니다. 하지만 그 누구도 애플을 뭐라하진 않습니다. 왜냐면 리튬이온 배터리는 강한 충격을 받을때 터질 확률이 0가 아닌 상품이니까요. 이건 아이폰의 불량이 아닙니다. 어쩔 수 없는거죠. 이 얘기를 왜 했냐면 S8도 마찬가지 일거라는 겁니다. 강한 충격으로 인한 발화가 있을 겁니다.

그럼, 그 사용자는 그걸 리튬배터리 자체의 문제라 생각할까요 아니면 삼성 핸드폰의 문제라 생각할까요.
16/10/21 11:54
수정 아이콘
자세한 설명 감사합니다. 말씀대로 잃어버린 신뢰 문제가 크죠. 구미 시장에선 더욱 더 그렇겠고요.

그밖에 제가 걱정하는 부분은, 가장 유능한 사람이 삼성 임원으로 간다고는 꼭 말하기 어려운 현실에서, 기술적 세부 사항을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의사소통이 원활치 않은 환경 내에서 상명하복식으로 일을 지시하게 된다면, 그 모델이 앞으로도 위험할 여지가 있는 것 아니냐는 거죠. 그냥, "다음 모델은 잘 나올 거다"라고 말하는 게 충분치 않을 수도 있다고 느꼈습니다. 다음 모델은 이 특정 문제는 잘 풀어서 나오겠지만 또 다른 문제가 비슷한 양상으로 생겨날 수도 있겠죠.
중복알리미
16/10/21 10:21
수정 아이콘
재밌는건 애플의 아이폰 7이 이런 이슈가 생겼으면 애플은 무슨 수를 써서라도 이 문제를 해결했을겁니다. 고객에 대한 신뢰 이런문제가 아니라

이걸 못 팔면 내년 가을까지 팔 게 없어요.

근데 삼성은 아니죠. 몇개월만 참으면 S8이 나옵니다. 그 전까진 S7으로 탱킹이 가능하단거죠. S7은 아직도 나온지 1년이 안 된 새삥 폰이거든요. 그래서 단종이란 결정을 내리게 된 거고,

삼성의 배터리 문제가 해결된 폰은 뉴 노트 7(?)이 아니라 S8이 되겠죠.
Neanderthal
16/10/21 10:38
수정 아이콘
저는 삼성이 출시를 좀 늦추더라도 자신있게 애플 아이폰 7과 정면 대결을 펼쳤으면 어땠을까 싶습니다...배터리 문제만 없었으면 아이폰 7보다 더 나았으면 나았지 못하지 않은 폰이었다고 보는데...어차피 동시에 출시가 되었더라도 서로간에 대규모로 유저들을 뺏어오거나 뺏길 상황은 아니었다고 보는데...--;;
중복알리미
16/10/21 11:02
수정 아이콘
2년전에 발표당시 디자인으로 큰 호평을 받았던 (삼성이 진짜 심혈을 기울여 내놓은
첫 메탈 플래그쉽이었죠.) 노트4 + 노트 엣지가 아이폰 6와의 대결에서 폭망(했다 판단)한 전례가 있어서 그 결정은 어려웠을 것 같아요.
Neanderthal
16/10/21 11:14
수정 아이콘
뭐 결과론이긴 하네요...삼성에서도 애초에 정면대결은 안된다고 보고 출시를 앞당긴 거고...--;;
퀀텀리프
16/10/21 10:47
수정 아이콘
두께는 얇아지고 그안에 더큰 배터리용량, 더 빠른 CPU, 더 강력한 앱, 더 많은 기능을 구겨넣다보니 발화가 일어난 것이겠죠.
안드폰은 아이폰보다 태생적으로 불리한 OS의 한계를 하드웨어 스펙으로 밀어부치는 건데, 아이폰과 같은 성능을 뽑아내려다 보니
한계에 봉착했다고 볼수 있겠네요.
16/10/21 11:58
수정 아이콘
저도 경향 기사를 보고 그렇게 이해했습니다. 최소 복수의 엔지니어가 그렇게 이해하는 것 같더군요. 그런데 개인적으로, 뉴욕타임스가 얘기하는 것처럼 과연 그 모든 것이 정말 필요한 수준인가 하는 의문은 듭니다. 애플도 가끔 그게 사실이 아닌데도 업계 최고의 성능인양 하드웨어를 강조하기도 하지만, 하드웨어 강조가 전체 프리젠테이션에서 그렇게 큰 비중을 차지하지는 않아 보이거든요. 삼성은 기능을 넣거나 퍼포먼스 관련 하드웨어 수치를 올릴 때, "일단 올리고 보는" 것 같다는 느낌이 듭니다. 그게 이 특정 문제에 영향을 줬을 수도 있고요.
Neanderthal
16/10/21 12:10
수정 아이콘
"감성 대 스펙" 구도가 이어지다 보니 삼성이 스펙으로 밀어부쳤왔죠...
언젠가 한번은 터질 문제가 아니었다 싶기도 하고...--;;
16/10/21 15:19
수정 아이콘
저도 언젠가 한 번 터질 문제 아니었나 싶네요.
락크락크
16/10/21 23:17
수정 아이콘
저는 그래도 감성이 먼저 터질 줄 알았습니다. 반대라서 적잖이 놀라네요.
16/10/22 03:23
수정 아이콘
애플의 조직 문화는 삼성 같지 않습니다. 그럴 법한 일이고 전혀 놀랄 일 같지 않은데요.
락크락크
16/10/22 04:35
수정 아이콘
애플이나 삼성이나 폰이 고장이 없는건 불가능한데, 삼성이야 말로 하드웨어로 승부를 보니 터질만한 고장은 안나게 컨트롤을 잘 할 줄 알았죠. 조직 문화 때문에 핸드폰이 터지는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16/10/22 10:50
수정 아이콘
조직 문화가 상품의 질에 영향을 주는 건 당연합니다. 야구팀들도 생각해 보세요. 로이스터 이전과 이후의 롯데가 많이 달랐죠? 그래서 미국 기업들은 조직 문화에 신경일 많이 쓰고, 그게 시장에서 좋은 경쟁력을 갖기 위한 노력의 중요한 일부입니다.

기사를 읽어 보면 배터리 용량을 무리하게 증가시킨 것이 원인 아니겠느냐고 하고 있네요. 마케팅 쪽에선 온갖 기능들을 한 번에 집어넣으려고 시도한 것이고 소프트웨어 쪽에서는 저전력/발열 관리에 실패한 것이겠죠. 그 과정에서 오더를 내리는 쪽이 기술적인 디테일이나 의사소통이 부족했을 거라는 관측입니다.

그리고 임베디드 시스템은 소프트웨어-하드웨어의 co-design입니다. 저전력/발열 문제도 마찬가지고요. 하드웨어 잘 만든다고 고장 안 나게 컨트롤 더 잘 하는 게 아니라, 양쪽이 다 중요한데 일반적으로 소프트웨어 쪽이 더 복잡도가 높습니다. 소프트웨어가 멍청한 짓을 하면 하드웨어가 멍청한 짓을 할 때보다 데미지가 더 크다는 게 일반적인 인식이고요.
자마린
16/10/21 19:20
수정 아이콘
별건 아니지만 삼성 제품에선 엔지니어들이 이걸 구현하면서 무슨 생각이 들었을까...? 라는 생각이 드는 기능들이 많았습니다....
TV 리모콘에 달린 음성인식이라던지.....(리모콘을 쥐고 마이크 버튼을 누른채로 볼륨 업!! 을 외치면 볼륨이 올라가욧!)
어떻게든 뭔가 넣어서 자기 성과를 증명해야 하는 구조도 문제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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