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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7/01/04 17:07:22
Name 에일리
Link #1 http://blog.naver.com/tpkp2001/220902639871
Subject [리뷰/약스포] 혜성, 뒤바뀐 두개의 영혼 그리고 '너의 이름은'
블로그에 기재한 글입니다.
반말과 존댓말이 섞여 나오는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movie_image.jpg
<포스터가 줄거리의 전반적 내용을 담고있을 줄이야..>


[신카이 마코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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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의 전작 '초속 5센티미터'>


사실 '너의 이름은'을 보는 이유가 '일본에서 메가 히트를 쳤다길래', '요즘에 볼만한 장편 애니메이션이 없어서',혹은 '사람들이 기대된다라고 얘기해서'등 여러 가지가 있지만, 나처럼 '유려하기 그지없는 영상미를 자랑하는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후속작'이라서의 이유가 대다수라고 생각한다.
이전작인 '언어의 정원','별을 쫓는 아이','고양이 집회', '초속 5센티미터'등 기존에 애니메이션 작품에서 볼 수 없었던 극 사실적인 배경과, 특유의 중2병 스러운 분위기, 그리고 감정 고조를 최대로 이끌어내는 결말 등의 연출로 국내에서도 꽤 매니악한 팬층을 만들어냈던 감독이기 때문에 특유의 분위기와 그리고 일본에서의 대 히트로 인한 기대감과 겹쳐 이번 작품을 기대를 안 할 수 없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또한 앞서 프리뷰에서도 말했다시피, 이전 작의  '캐릭터의 개성이 떨어진다'. '스토리의 개연성과 집중도가 떨어진다'. '너무 현실 판타지 같은 느낌을 받는다' 라는게 분명한 단점이었다면, 이번 작품은 어떤 식으로 연출했기에 대중들에게 어필할 수 있었나 궁금증을 자아낸 것도 사실이다.


[가슴 설레는 판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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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하게 아르바이트를 하며 도쿄에 살고 있는 '타키'라는 남고생과 이토모리라는 시골에서 역사와 전통을 중요시하는 할머니와 여동생과 신사(神社)를 지키며 살아가는 '미츠하' 가 서로 이유 없이 영혼이 바뀌어 버리는 꿈을 꾸고 다시 자기 몸으로 돌아왔을 때 주변 사람들의 반응이 평소 같지 않기에, 노트나 다이어리를 보았을 때 서로 남겨놓은 흔적을 보곤 꿈이 아닌 걸 깨닫는다. 그리고 계속해서 반복해 서로의 영혼이 뒤바뀌며 흔적을 남기고, 그렇게 일면식이 없는 서로를 알아가고, 생활에 관여하게 되며 또한 관심을 가지게 된다. 그러던 도중 1200년 만에 돌아오는 혜성이 관측된다는 소식을 보게 되고, 마침내 그 혜성이 지구에 다다랐을 때 서로의 영혼이 더 이상 바뀌지 않게 되자, 타키와 미츠하는 서로를 만나러 발길을 옮긴다.



여기서부터 스포일러




<스포일러 주의>
서로 영혼이 바뀌는 콘셉트의 영화는 많지만 이것의 시간과 공간적인 이동 그리고, 일면식이 없는 상태로서의 색다른 영혼의 뒤바뀜과 반복은 뭔가 기존에도 잘 없던 콘셉트였기에 흥미롭기도 하고 또한 서로의 모습이나 행동을 알아보는 소품과도 같은 장치가 많고, 할머니가 알려주신 이승과 저승의 경계와 사물과 사물 그리고 사물과 사람,사람과 사람의 관계를 이어주는 '무스비', 그리고 교실에서 배우는 문학의 내용에서도 복선이 깔려있음은 감독이 치밀하게  짜놓은 디테일을 알 수 있었다.
특히 혜성을 기점으로 해서 시간적인 배경이 달랐음은 관객들이 영혼의 뒤바뀜에서 판타지가 끝날 거라는 생각을 깨버리는 '뒤통수를 후린 것 같은' 반전 중의 하나였다.


[생동감 있는 캐릭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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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특징이자, 개성 그리고 약점 중의 하나인 개성이 떨어지는 캐릭터는 말 그대로 양날의 검이었다. 특유의 배경 및 스토리에 위화감 없이 녹아들며 작품의 본래 의도하고자 했던 분위기를 잘 표현하는 데는 그만큼의 장점이 없으나, 개연성에 설득력이 부족하며, 대중에게 어필하기 힘든 말 그대로 마니아층만이 티켓을 소비하게 되는 결과를 안고 있었다.
하지만 이번 작의 모티브로  추정되는 '크로스 로드'에서 과장된 표현 그러나 보여주고자 하는 메시지에 흠이 가지 않으면서 적절한 밸런싱을 하는 캐릭터가 돋보였고, 이는 본작인 '너의 이름으로'에 고스란히 생동감 있는 캐릭터를 가져다 놓아, 마찬가지로 스토리를 부각시키고, 그리고 설득력 있으며 본디 감독의 장점이었던 시나리오의 부각을 잃지 않는 모습을 보여 주었다. 이는 새로운 캐릭터 감독 '다나카 마사요시'와 '안도 마사시'를 필두로 한 기존과는 다른 새로운 변화의 바람 덕분이기도 하다.
특히나 마음에 들었던 것은 처음 서로의 영혼이 바뀌었을 때의 행동과 리액션인데, 타키의 경우 미츠하의 몸의 가슴을 만지며 진지해하는 모습이나, 미츠하의 경우 타키의 사타구니를 보며 '무엇인가 붙어있어'라며 불편해하는 모습이(이렇게 써놓고 보니 19금 영화 같다) 처음엔 우스꽝스러우나, 한참 동안 서로의 영혼이 바뀌지 않다가, 어떤 사건을 계기로 다시 서로의 영혼이 바뀌자 감격스러워하며 울면서 가슴을 만지는 타키의 모습이 이전 작품과는 과장되어 있으나 생동감이 느껴진다(결론은 가슴.."딱 한 번만 만졌어")



[중2병(같은 느낌)이 살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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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장된 캐릭터를 가져오면서 가장 걱정된 건 이 부분이다.
필자만 그렇게 생각했는지 모르겠지만, 특유의 중2병 같은 분위기를 잃어버릴까 제일 걱정이었는데, 감독이 그런 '나를' 걱정해주었는지 모르겠지만 특유의 분위기는 잃지 않았다.(분명히) 그런 분위기가 옅어질지언정 사라지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준 것 같아서 흐뭇한 영화였다.
이것이 일본 영화 혹은 일본 애니메이션의 특유의 분위기인지는 정확히 잘 모르겠지만, 일면식이 없던 서로를 알게 되고 공감하고 나중에는 그리워하며, 이어지는 독백, 그리고 그럴 때마다 터져 나오는 OST(적어놓고 보니 이거 일본 드라마 패턴 같은데...)가 특유의 중2병같은 분위기를 사라지지 않게 하고 있다.
특히나 내가 제일 좋아하는 '감독의 패턴'인 종반부 하이라이트는, 초속 5센티미터나 언어의 정원에서 종반부에 메인 OST로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켜놓고 터져 나오는 감정선을 자랑했는데 혹시나가 역시나 이번에도 중반부에 한껏 힘을 준 느낌이 든다.
마지막에 '너의 이름은(君の名は,Your Name)'의 폰트가 올라올 때 느낌은 그 전작과 비슷하면서도 다른 느낌을 주어 예상할 수 있는 결말이지만 동시에 만족감을 안겨 주었다.
(마지막에 서로 모른체하고 지나갔으면 "신카이 마코토, 네놈이, 또 한 번..." 부들부들할뻔했다.)


[영상미와 배경음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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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이전 작품들로도 이방면에선 최고의 연출을 한다는 것에 이견을 제시할 사람은 없고, 이번엔 더욱이 진화한듯한 모습을 보이는 게 적재적소에서 터지는 OST와 위화감 없이 어우러지는 배경과 캐릭터는 물론이거니와 '산 정상의 분화구에 존재하는 미야미즈 신사의 신체를 스카이 뷰로 보여주는 시퀀스','밤하늘에 갈라져 쏟아지는 내리는 혜성들과 밤하늘을 360도로 회전하면서 보여주는 시퀀스'는 CG 기술과 작화 그리고 RADWIMPS의 배경음악, 이 세 가지 요소가 어우러진 영상미의 결정체가 아니었나 싶을 정도로 눈이 시리도록 아름다운 광경을 보여주었다. 또한 빛과 그림자로 나타내는 극 사실주의적인 디테일 또한 놓치지 않았다.
하지만 그 외로 느껴졌던 건 뮤지컬 영화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조금은 잦다 싶을 정도로 보컬 OST가 많다는 것이다. 이게 조금 신경 쓰였던 것이 자막 문제도 그러거니와 조금 집중에 방해가 싶지 않을까 걱정도 되기도 했다.

배경 하나 믿고 가는 신카이 마코토의 작품일지언정 '너의 이름은'에선, 스토리, 복선, OST, 캐릭터, 대중성 등 이번엔 어떤 거 하나 놓치지 않으려고 신경을 많이 쓴 노력이 보였다.


[총평]
━ 이래서 보라고 하기 망설여
여전히 사라지지 않는 낯간지러운 중2병 스러움
뮤지컬 영화가 연상될 정도로 잦은 보컬 OST
치밀한 전개와 빈틈없는 시나리오를 생각한다면 글쎄..

━ 이래서 봐야 함
빛과 그림자, 색채 그리고 배경의 마술사 신카이 마코토의 신작
의외로 탄탄한 스토리와 디테일
생동감 있는 캐릭터와 유머 코드



[한 줄 평 및 별점]
디테일과 복선 그리고 캐릭터와 설렘 대중성까지 놓치지 않았다. "과연 신카이 마코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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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1/04 17:08
수정 아이콘
네이버 블로그 이미지를 링크하시면 엑박뜹니다~
에일리
17/01/04 17:09
수정 아이콘
수정 완료!! 감사합니다.
kimbilly
17/01/04 17:18
수정 아이콘
게시물의 제목이 너무 길어(PC에서 2~3줄로 노출되는 문제가 있어) 수정 조치 합니다.
에일리
17/01/04 17:29
수정 아이콘
네! 수정했습니다
aDayInTheLife
17/01/04 17:38
수정 아이콘
저는 저 약간의 중2병에 음악이 되게 잘 어울렸던거 같아요. 중2병 기질+음악에다가 반전을 섞으면서 이야기의 속도를 올렸다는 생각이 좀 들더라고요. 그 밝고 속도감있는 분위기가 되게 좋았습니다.
에일리
17/01/04 17:39
수정 아이콘
내용을 잘 읽어보시면 아시겠지만 중2병이 감독의 단점이라고 말한적은 없습니다. 단지 낯이 간지럽다는게 흠이죠, 독백이 너무 많아요...ㅠㅠ
aDayInTheLife
17/01/04 17:52
수정 아이콘
그 낯간지러움도 저는 그냥 저냥 넘겨서요. 크크 오히려 후반부가 좀 늘어지는 느낌은 좀 들었지만 그 중2병이 작화랑 겹치니까 그냥 그러려니... 싶었다고 해야할까요.
에일리
17/01/04 18:00
수정 아이콘
글을 쓰다보니 그 중2병스러운게 일본특유의 감성인가 싶기도하고...
우리는 하나의 빛
17/01/04 17:45
수정 아이콘
내용을 쓰면 스포가 되어버리니 차마 댓글로 쓸수는 없습니다만, 중간에 '감독 이 X(댕댕이)새..'소리가 입에서 나오면서 멘탈이 나갔었습니다.
퍼즐 붙은 한정판 소설도 읽어보려고 샀고, 외전격인 책도 사서 읽어볼까 합니다.
(퀄리티가 좋다면) 정발 블루레이도 사볼까 싶고요.
에일리
17/01/04 17:47
수정 아이콘
음? 그 내용이 뭘까요, 멘탈이 나갈 포인트가 뭐였을까요...
17/01/04 17:52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 황혼때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크크
우리는 하나의 빛
17/01/04 18:11
수정 아이콘
그것도 그렇지만요. 언제냐는 것도 생각해보면 스포일러라..;
세오유즈키
17/01/04 18:53
수정 아이콘
제목에 스포라고 달려있는데 그냥 쓰셔도 무방하지 않을까요? 저도 보고왔는데 그렇게까지 화나는 부분은 없었어요.
저는 인상깊게 느낀게 정말 철덕이라는 거였습니다.과연,역시라는 말이 나왔어요.
신카이 마코토를 아는 사람이라면 스포가 아닐거기에 생각나는 거 한 번 적어봤습니다.
우리는 하나의 빛
17/01/04 19:03
수정 아이콘
본문은 건너뛰고 댓글만 보시려다가 스포당하시는 분이 계실 수도 있다고 생각해서요. (큿)

애초에 저는 '감독 신카이 마코토' 외의 정보(인물, 줄거리 등)는 일부러 피하고 접하지않은 상태로 본 것이라 어떤 내용인지는 보면서 알아갔습니다.
아마도, 그래서 충격이 컸던 모양입니다.
에일리
17/01/04 19:04
수정 아이콘
아 그런부분에서까지 디테일이 있었나요? 대단하신분이네요.. 생각해보니 전작들에서도 굉장히 열차가 많이 나오긴 하네요
세오유즈키
17/01/04 19:51
수정 아이콘
감독들 전작을 보면 시공간적제약이 있는 남녀의 일상을 들여다보는 거라서 열차가 많이 나오는데 참 예쁘게 잘 그립니다.
중요한 역할이나 장면으로 꼽으라면 철도가 들어가 있는 장면을 꼽고 싶을 정도로 신경도 많이 쓰죠.
킹이바
17/01/04 19:08
수정 아이콘
전작과 비교하자면 작화는 <언어의 정원>때 받았던 충격에 비하면 덜하고 OST 남발과 연출은 <초속 5센티미터>에 비하면 실망스러웠어요. (중2병에도 어느 정도 용인할 수 있는 한계가 있는데 아슬아슬했어요) 그렇지만 전체적인 만족도는 이번 작품이 제일 좋았습니다. 무시할 수 없을만큼 뚜렷한 단점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그만큼 뚜렷한 장점 때문에요. 아마 대중적인 성공에는 이전의 신카이 마코토의 작품에서 볼 수 없었던 확실한 결말, 그리고 유머에도 그 공이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무엇보다도 '위로'의 이야기가 가장 큰 핵심이겠죠. 결국 우리가 2014년 그 날을 잊을 수 없듯이 일본인들은 2011년을 보면서 떠올렸을테니까요. 저 역시 그 위로의 메시지가 이번 작품이 신카이 마코토의 작품 중에서 가장 만족스러웠던 이유였습니다.
에일리
17/01/04 19:16
수정 아이콘
그러게요 전작이 지나치게 힘이 들어갔다면 뭔가 타격 코치로부터 조언을 받고 어깨힘 빼고 휘두르자 장타를 친 타자 같았어요.그리고 영화가 던지는 메세지가 킹이바님이 말씀하신데로 위로 라고 해석 할수도 있겠네요. 그들로썬 어떻게든 2011년으로 시간을 되돌리고 싶긴 할터이니 말이죠
세오유즈키
17/01/04 20:12
수정 아이콘
와,제가 느낀 거랑 똑같습니다.작화는 개인적으로 언어의 정원이 최고였던 것 같습니다.ost도 초속5cm가 더 감정이입이 됐었고요.
근데 재미는 이번이 최고였던 것 같아요.유머도 좋았고요.
고스트
17/01/04 19:51
수정 아이콘
정말 많이 부족하면서도 그 90년대말 00년대 초반의 오따꾸 순정 정서 하나를 우직하게 밀어붙인다는 측면에서 정말 좋아하는 감독이었는데. 약간의 변주를 주면서도 "여기까지 오다니!" 라는 측면에서 팬으로서 굉장히 만족스러웠습니다. 일단 별의 목소리는 약간 예외긴 하지만 초속 5cm나 구름의 저편이나, 언어의 정원이나, 주인공들의 움직임은 일방적인 경향이 강합니다. "내가 너에게로 간다." / "내가 너를 구하러 간다." 이런 식의 일방성이 너의 이름을 보면서는 보이지 않습니다. 주인공들은 쌍방으로 움직입니다. 그 점이 이야기를 기존의 작품보다 다채롭게 만들어준 것 같기도 하고요.

보면서 감독이 템포 조절과 이야기 짜임에 대해서 많은 생각을 했단 점이 돋보였습니다. 많은 뮤직비디오(...) 삽입도 지루함을 매꾸는 역할을 하고요. 초반에 약간 지루해지려고 하면 그걸 유머로 매꾸고, 이후로 반전에 반전으로 이야기의 템포를 끌어올립니다. 은근슬쩍 넘어갔던 대사, 강의들은 복선의 역할을 하고요.

다만 정서쪽은 일본 내수용 같은 것들이 많이 느껴집니다. 유머 같은 경우는, 일본어 인칭대명사를 이용한 유머를 사용하는 부분이나, 주인공들의 중2 정서 같은 것들이 저야 좋았습니다만 한국 관객들이 보면서 공감하긴 힘들지 않나 싶어요.

소설+외전만화+ost까지 살 것 같네요.
세오유즈키
17/01/04 20:17
수정 아이콘
장편에서 약점을 보인다는게 아쉽긴 하지만 전작과 비교해보면 그래도 많이 나아졌죠.작화가 전작(언어의 정원)에 비하면 별로라는게 좀 걸릴 뿐 전체적으로 많이 성장한 것이 느껴집니다.3~4년 뒤에 새 작품 들고 나올 때는 언어의 정원급 작화+더 개선된 스토리텔링으로 저를 놀라게 해줬음 좋겠습니다.신카이 마코토 특유의 감성이 정말 좋아요.
HealingRain
17/01/04 19:54
수정 아이콘
의외로 신카이 감독의 골수팬들 사이에서 호불호가 크게 갈리는 느낌인데 오늘 감상한 제 느낌으로는(저 또한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팬이기도 하구요)
대중들에게 먹히게끔 감독의 스타일을 잘 가공했다! 이런 느낌이었어요. 초속 5cm의 씁쓸한 맛이 강한 엔딩과 그나마 희망찼던(?) 언어의 정원에 비해서
명확하게 이야기의 기승전결을 잡았고 엔딩도 감독 스타일을 감안하면 무난하게 해피엔딩인듯 하면서도 여운이 남기도 했지요. 중간에 초속 5cm를 상기시키는 가슴 덜컥하는 연출이 있긴 했지만...
여하튼 오랜만에 무척 만족하면서 본 좋은 애니메이션이었습니다. 아직도 여운이 가시지 않아 이런저런 자료들을 뒤적거리고 있네요. ㅜㅜ
Thanatos.OIOF7I
17/01/04 20:34
수정 아이콘
저도 오늘 직원들과 단체관람을 했는데
의외로 호불호가 극명히 갈리더라구요.
물론 저는 극호였습니다.
리뷰대로 장단점이 극명하지만
감독 특유의 정서와 스타일로 캐리하는 느낌...
개인적으로 신카이 마코토식의 네러티브에
한계가 있다고 생각해왔는데, 이번 작품으로
한 단계 넘어선 것 같습니다.
앙겔루스 노부스
17/01/05 00:32
수정 아이콘
지인하고 같이 보고 왔는데, 보고 나서 어쩌다 북한 이야기가 나왔어요. 제가 북한문제에 대한 해결책중 하나가 딱 북한만 망할 정도의 운석이 떨어지는거다, 라고 했더니 지인양반이 박근혜와 김정은을 주인공들에 대입하는 미친 상상력을 발휘하시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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