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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7/01/04 17:22:33
Name 래쉬가드
File #1 1.jpg (129.5 KB), Download : 47
Subject [스포] 아수라 간단리뷰


통 영화를 못보다가 시간을 내서 보고싶던 영화인 '아수라' 를 봤습니다.
감상을 짤막짤막하게 적어볼게요
스포 있으니 실수로 들어오신 분들은 뒤로가기 버튼 눌러주시기 바랍니다.


- 기대했던 것과 180도 틀렸던, 가장 기대했던것과 거리가 멀었던 부분은, 이 영화, 악인들의 잔혹한 세계를 다룬 진지한 영화가 아닙니다. 약간 코미디에 가까운 장르...? 블랙코미디?
- 인물들 대사와 연기톤이 현실적이라기보다는 매우 과장되어있고 다들 오바하고 있어요. 배우들 연기력 이야기가 많이 나오는데 제생각에는 연기력이 이상한게 아니라 그냥 감독이 주문한 연기 자체가 과장, 비현실적인 색깔을 주문한 그런 영화였어요.
- 영화 장르 자체가 비현실적 B급 스타일 영화라는 장치 또 하나가, 영화 시작부터 끝날때까지 내내 정우성이 관객에게 나레이션 깔아주는거. 몰입하려는 관객을 머리끄댕이를 잡고 밖으로 끄집어 내는 장치인데 일부러 했다 봐야겠죠 뭐.
- 블랙코미디 확정적인 장면들은 황정민이 스스로 커터칼로 머리긋고 웃으며 사진찍는 부분/교도소내 살인이 일어나면서 흥겨운 노래가 나오는 부분. 아 이거 코미디영화구나.
- 근데 문제는 이걸 '신세계'같이 현실감있는 캐릭터들이 살아숨쉬는 진지하고 무게감있는 영화처럼 기대하게 만들고 홍보했다는게 아닐까....

- 정우성은 감시자들/신의한수 하고 똥개/아수라 보면 알겠지만 깔끔한 슈트 액션이 어울리지 지저분한 3류 인생 역할은 안어울리는듯... 피어스 브로스넌이 거지꼴하고있는 느낌이에요. 그냥 생긴대로 노세요. 소주컵같은거 씹지말고; 그거 왜씹는지;
- 황정민은 뭐 맡겨진만큼 연기 잘 했는데, 곽도원은 연기 포스에 비해 캐릭터가 너어어어어무 부실해 빠져서 악의 축 한쪽을 맡기에는 부족했고 그게 참 아쉬웠습니다.
- 정만식, 우리 수사관님. 절대포스. 가오. 있는대로 다 잡는데 대체 이사람은 왜 이렇게 가오를 세워주나. 아무의미없음. 실소가 나오는 캐릭터...
- 사실 영화의 최대 클라이막스는 다 죽여 시밤쾅 하는 마지막보다는, 주인공 정우성을 쩌리로 만들어버리는 황정민vs곽도원 첫만남 연기대결 장면인데, 제생각에는 감독은 이장면 하나 만들고 싶어서 이영화 만들었을듯... 악인vs악인이야 와 쩔겠지?? 이생각으로...
- 여자경찰 왜죽여요. 죽일거면 곽도원이 죽이게 하던가. 구해주고 죽이는건 뭐람.

- 처음 pgr에서 영화가 많이 잔인하다 시종일관 잔인하다 해서 어느정도일까 긴장하면서 봤는데 저어언혀 그런영화 아니던데요? 또 강강강강 이라고 하는데 그것도 전혀...; 마지막 장례식장에서 칼질 좀 나오는거 말고는 영화내내 그냥 차분할 뿐이어서 상당히 맥이 빠졌네요.

뭐 이래저래 더 쓸말은 있긴 한데 이미 pgr에 리뷰도 많이 올라왔고 이정도로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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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lvatron
17/01/04 17:24
수정 아이콘
웹툰레벨의 시나리오죠......
우리아들뭐하니
17/01/04 17:31
수정 아이콘
아수라의 홍보나 분위기보고 조폭물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저사람들 다 공무원이에요.. 공무원들.......
래쉬가드
17/01/04 17:31
수정 아이콘
크크크
그러게나 말입니다
즐겁게삽시다
17/01/04 17:33
수정 아이콘
!!!!!! 슈퍼 컬쳐쇼크!!!!
작은기린
17/01/04 21:23
수정 아이콘
크크크 이럴 수가!!!
네오크로우
17/01/04 17:34
수정 아이콘
모든 영화가 여러 번 보면 주관적으로 막 미화되는 편이긴 하지만 이 아수라는 의도하지 않게 세 번 정도 봤는데.. 세 번째 보고나니
뭐라고 딱 표현하기 어려운데 '오? 괜찮네?' 싶어진 특이한 영화입니다. 여전히 부자연스러운 정우성의 분노조절장애 연기와
매끄럽지 않은 내용, 분명 다들 연기 잘 하는 배우인데 어색어색한 장면에 맛깔나는 대사도 없고 '이게 뭐야~, 쟤 왜 저래?' 싶은데.
이상하게 자꾸 뭔가 남더군요. 스토리가 맛깔나는 영화가 아니다보니 장면장면 힘 빡빡 줘서 그게 뇌리에 박히는 거 같습니다.
래쉬가드
17/01/04 17:46
수정 아이콘
차량 추격신/마지막 주지훈과 정우성 좁은 복도 몸싸움씬은 우와 소리 나올정도로 훌륭했습니다.
영화의 색감, 조명, 화면의 구도 등도 좋았고요.
17/01/04 17:35
수정 아이콘
기대가 컸던 탓에 실망했던거지 볼만한 영화였던거 같아요.
이건 모 주인공이건 아니건 다 쎄. 차라리 정우성 역할을 b급으로 하고 곽도원 vs 황정민 구도로 한판 찐하게 놀아봤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네요.
시작버튼
17/01/04 17:48
수정 아이콘
전 정우성의 연기도 좀 그렇지만
황정민의 연기가 영 거슬리더라구요. 신세계의 정청은 괜찮았는데 이 영화에선 뭐랄까 좀..
냉정하고 교활한 정치가라기 보단 여전히 신세계에서의 혈기넘치고 약간은 순박한 양아치 느낌이 나더라구요.
곽도원은 범죄와의 전쟁부터 이어져온 자기에게 딱 맞는 캐릭터 느낌이라 좋았구요. 주지훈도 좋았습니다.

차라리 막판에 액션신을 몰아주기보단 꾸준히 액션을 넣어서 액션영화로 만들었다면 차라리 전체적인 영화의 통일성이 생겨서 더 좋은 평가를 받지 않았을까 싶었습니다.
래쉬가드
17/01/04 17:55
수정 아이콘
아수라에서 황정민은 뭐랄까
팀버튼 배트맨에 나오는 펭귄같은 느낌이랄까요
아니면 신세계 정청을 히스레저 조커라고 하면 아수라 박성배는 잭니콜슨 조커라고 해야할까
연기력보다는 캐릭터가 너무 달랐다고 생각해요

아수라 영화 자체가 놀란의 배트맨을 기대하고 갔는데 팀버튼의 배트맨이 있었던 느낌이었어요
스프레차투라
17/01/04 18:18
수정 아이콘
하도 악평들이 많아 기대감 전혀 없이 뒤늦게 봤는데, 생각보다는 괜찮더군요.
킬링타임용으로 밥값은 했달까..
사악군
17/01/04 19:00
수정 아이콘
보다가 중간에 그만둔 영화가 별로 없는데 아수라는 보다 말았습니다.
정우성씨 대사가 하나도 안들려요. 좀 최소한의 대사전달력을 갖춰야지..아니 이건 정우성의 발음이 문제인건지
아수라 음향제작진의 문제인건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뭔소리인지 알아들을 수가 없어서 짜증나서 관뒀습니다.

비슷한게 부산행 프리퀄 서울역도 대사가 안들리는데..제가 이건 애니메이션이기도 하고 저예산애니같아서
애정을 가지고 되감기해가면서 대사 확인해줘가며 봤습니다. 그런데 아수라 같은 영화를 그렇게 봐주고 싶진 않더라구요.
17/01/04 19:53
수정 아이콘
볼만합니다. 요새 한국영화에는 잘 없는 특유의 분위기가 있어요.
Samothrace
17/01/04 20:26
수정 아이콘
오히려 평론가들에게서는 좋은 평가가 많이 나오더군요. 의외로 대중적인 영화는 아니구나 싶었습니다.
노련한곰탱이
17/01/05 02:47
수정 아이콘
그저 또 하나의 닦이 영화일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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