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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7/02/14 19:31:32
Name 아라가키
File #1 3f90edf6.jpg (45.0 KB), Download : 46
Subject [일반] '밤샘 근무' LG전자 직원 자살..경찰 수사


http://v.media.daum.net/v/20170214174342864?f=m

LG전자 자동차 전장 파트에서 일하는 A씨는 전날 밤샘 근무를 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경찰은 A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유족과 회사 관계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경위를 파악 중입니다.
-----------------------------------------------------------------------------------------------------
자세한 정황은 안나왔습니다.
그러나 전날 밤샘근무를 한데다가 회사 화장실에서 목을 매 숨진걸 보면 어느정도 관련이 있는거 같긴 합니다.

안타깝네요.
작년 10월달에 일본에서 20대 신입사원이 반복되는 철야근무등으로 인해 자살한걸로 떠들석했죠
사실 그정도로 멀리 갈 필요도 없이 일주일전인가 꺼지지않는 등대이야기로 넷마블이 유명세를 타기도 했고 집배원이 과로사하기도 했죠.
AI 발달로 실업자들은 늘어날텐데 정작 직장에서는 과다한 업무로 편히 쉬지도 못하는 상황이라니.

매리의 신기술의 발달로 업무부담이 좀 줄어들면서 정시 퇴근에 문화생활을 누리는 풍경을 상상하곤 했는데
정작 "이제 신기술의 발달로 2사람이 할거 신기술이 도와줄테니까, 너는 짤라도 되겠다. " 같은 그림이 그려지는거 같아서 조금 우울하네요

비정규직 인건비도 아까워서 감축하고 감축해서 번 수익으로 신나게 사치하면서
가끔 자기개발서 같은걸 쓰거나, 혹은 불우이웃 돕기를 하거나 강연을 하면 시간을 보내다가.
나중엔 노조도 없고 야근도 마다할 AI로 싹 바뀌어서 공장을 운영할 어느 미래의 사장님의 운명이 참으로 부럽기 그지 없습니다.

물론 어느 시점에 오면 씨가 말라버린 "소비자"들 때문에 살 사람이 없어서 덩달아 망해버릴지도 모르는 위기가 닥쳐서
뭐 기본 소득제라던가 로또 복지라던가 아님 새로운 직업이 마구마구 생겨서 경제가 좋아지는 미래 같은 게 오긴 올거같긴 한데...
제가 죽기전에 그런 미래가 올런지는 모르겠네요.

분명 미래에도
"AI가 요즘은 다해주니까 근무난이도도 별거없잔아?
그러니까 앞으론 3명의 일처리는 한사람이 하고 2명은 짜르자"
같은 풍경이 당분간 이어질거라고 생각합니다.

대권주자들이 칼퇴근이나 야근없는 삶이나 이런저런 정책을 내놓으면서 선전하고 있긴 합니다만
그냥 기존의 야근 수당이나 최저시급 같은 기본적인 것들도 안 이루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있는 제도가 정상적으로 운영되도록 하겠다라는 상식적인 이야기를 하는 후보는 적다는게 안타깝네요.
적다는게 안타깝네요.


첨부한 사진의 일본어 트위터는 지난해 10월에 자살한 신입사원이 올리던 트위터중 하나입니다.

부장:
"너의 잔업시간인 20시간은 회사에게 있어선 쓸모없다,
회의중에 잘거같은 얼굴을 하는건 관리를 하지 못하는거야,

머리카락은 더부룩, 눈이 충혈된 채로 출근하지마,
지금 업무량으로 괴로운건 캬파(능력,capacity)가 너무 없네"



나: "충혈도 되선 안되는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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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테트
17/02/14 19:34
수정 아이콘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광개토태왕
17/02/14 19:35
수정 아이콘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야근 문화가 고쳐질거라는 생각은 현실적으로 안듭니다.
아라가키
17/02/14 19:38
수정 아이콘
저도 회사 직원들은 줄어들고 야근은 그대로인 상태가 쭈욱 계속 갈거 같은 생각이 들어요.
타츠야
17/02/14 19:36
수정 아이콘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남은 가족분들 힘내시길.
손금불산입
17/02/14 19:46
수정 아이콘
이런걸보면 과연 경제 성장이 침체되어서 노동 시장이 굳은게 맞나라는 생각이 듭니다.
어딜가도 일이 너무 많아서 문제인 것 같은데...
달토끼
17/02/14 19:54
수정 아이콘
경제가 안좋아지니 매출이 떨어지고 기업은 고용을 줄이고 기존 직원도 자르고... 그러니까 남은 사람들은 일복이 터지는거죠.
손금불산입
17/02/14 20:02
수정 아이콘
근 10년-15년을 살펴보면 경기가 조금 나아진다고 일이 줄지는 않았던것 같아서... 사실 호황 불황 관련없이 일은 계속 늘었죠. 경제는 핑계라고 봅니다.
달토끼
17/02/14 20:11
수정 아이콘
댓글의 포인트는 굳은 노동시장 아니었나요? 각종 경제지표에서 명확히 관찰 됩니다. 본문까지 연결해서 말씀하신거라면 저도 인정합니다. 호황기에는 또 일이 많아질게 뻔하니까요.
Arya Stark
17/02/14 19:47
수정 아이콘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노동법을 위반하거나 사용자 위주로 유리한 해석을 해주거나 법을 바꾸려고 하는 사람들에 의한 사회적 살인이라고 봅니다.
-안군-
17/02/14 19:55
수정 아이콘
AI가 인류의 생활을 윤택하게 할거라는 기대를 이래서 안 합니다. AI를 만들어내는데 돈을 댄 사람들만 덕을 보겠죠.
Been & hive
17/02/14 19:59
수정 아이콘
빈부격차를 해소할 방법을 어떻게 찾아야하겠지만, 당장 트럼프조차 지지자들 뒤통수를 빡세게 치는걸보면 어렵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애초에 공산주의가 유행을 타던게 뭐때문이였나를 생각해보면, 국제사회가 앞장서서 졸부들 털기에 신경써야하는데 요즘은 조세피난처등으로 도망다니는걸로 유명하죠;;
오클랜드에이스
17/02/14 20:10
수정 아이콘
야근만 안했으면 좋겠습니다 엉엉... 근데 추세가 더 할거같다니 마음이 아픕니다 ㅠㅠ
자루스
17/02/14 20:12
수정 아이콘
아 오늘 거래처 미팅 깨진 이유가 40대 xx직원 과로사인데요......
소독용 에탄올
17/02/14 20:29
수정 아이콘
이제 AI가 소비도 대신해주면 정말 쓸모없는 사람이 되겠네요....
17/02/15 08:28
수정 아이콘
헐... 이 생각은 한 번도 해본적이 없는데 충격이네요.
숙청호
17/02/14 20:34
수정 아이콘
빌어먹을 인류......
17/02/14 22:05
수정 아이콘
오늘도 야근하고 왔는데.. 어떤 심정인지 이해가 갑니다 .씁쓸하네요. 쩝..
남광주보라
17/02/14 22:13
수정 아이콘
야근과 직접적 관련은 모르겠지만. . . 야근하면 우울감 피로감이 심신에 결코 좋지 못한 영향만 끼치죠. . 저도 우울하더라구요.
스웨트
17/02/14 22:42
수정 아이콘
맨밑에 제얘기네요 어떻게 저렇게 똑같은말을 하지
니가하는 야근업무는 하등 쓸모가 없다
니가 하는 10시간의 업무보다 능력자의 1시간업무가 훨씬 빠르다
캡파를 늘려라 계속 노력하면 캡파가 늘고 야근시간은 줄것이다

이 xx 그렇게 1년을 버텼네요

물론 지금도 야근중입니다 야근한다고 알아주지도 않지만 야근을 안하면 뭘 어떻게 할수가 없어요 xx
자마린
17/02/14 23:11
수정 아이콘
IT 쪽이신가 보네요..ㅜ
애도...
스웨트
17/02/14 23:12
수정 아이콘
아뇨 총무입니다 저도 놀라움
다시비
17/02/15 01:30
수정 아이콘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17/02/15 04:48
수정 아이콘
회사에선 뽑지 말아야 될 사람을 뽑은거고
직원은 가지 말아야 할 자리를 간거죠
양쪽의 실수가 겹쳐서 이렇게 됐네요
바보왕
17/02/15 08:08
수정 아이콘
뽑아야 할 사람과 가야 할 회사는 배들이 불렀거든요.
실수가 아니라 실패입니다.
17/02/15 09:14
수정 아이콘
관리자와 회사가 배가 부른지 안부른지는 안나와있어서 전 잘 모르겠네요
17/02/15 08:45
수정 아이콘
가지 말아야 할 자리요?
양쪽의 '실수' 요?
최근 피지알에서 읽은 댓글중 제일 소름돋네요
진심이세요???????
17/02/15 09:13
수정 아이콘
네 진심입니다 만나지 말아야 될 사람들이 실수로 만났다고 봅니다
잉크부스
17/02/15 09:41
수정 아이콘
역시 PGR은 유저 스펙트럼이 넓어요
가우시안분포의 긴꼬리도 포괄하는 이 엄청난 다이나믹레인지
17/02/15 10:01
수정 아이콘
본인은 가우시안 분포의 어디쯤이라고 생각하시는지요?
잉크부스
17/02/15 11:10
수정 아이콘
6시그마 안에는 없을듯 합니다
곤님은 어디쯤 계실거 같으신지요?
17/02/15 11:15
수정 아이콘
6시그마 안에 없는걸 어떻게 아시나요?
전 그런식으로 생각해본적이 없어서요
잉크부스
17/02/15 11:26
수정 아이콘
평균에 가까운 사람은 아니라는 말이죠
망자가 가지말아야할 자리를 갔는지 회사가 뽑지말아야할 사람을 뽑았는지는 저 기사에서 아무것도 알수가 없습니다
제 경험상 아마도 만나지말아야 할 상사를 만났고 영 좋지 않은 시점에 스트레스성 업무가 몰렸겠죠
물론 개인적 문제일 수도 있겠죠 퍼센트의 문제겠지만

그런데 곤님의 시각은 그냥 재수가없어서 로 보입니다
사람이 차에 치어죽었는데" 차 와 사람이 하필 그시점에 같은 위치에 있었네요" 와 뭐가 다른지 궁금하네요
이유를 모르면 추론을하거나 기다리면 될일인데 각자의 잘못이라니 너무 간편하신거 아닌지요?
상담을 업으로 하시는걸로 알고있습니다만 상담시 어떠신지 모르나 글쓴 내용데로라면 좋은 상담법은 아닌듯합니다
17/02/15 11:40
수정 아이콘
하나씩 말해보면
1.평균이라는건 그냥 본인의 주변이 아닌지요?
2. 제 경험상 가지 말아야 될 회사를 갔고 회사도 뽑지 말았어야 됐는데 뽑았던걸로 보입니다.
3. 재수 없어서가 아니고 명백히 실수라고 했습니다.
4. 지금은 상담을 하고 있지 않습니다. 상담 프로세스를 언제나 사용할것이라고 생각하면 오해가 있네요
상담 프로세스를 원하신다면 당연히 페이를 지불하셔야 됩니다.
시노부
17/02/15 14:10
수정 아이콘
피해자와 가해자가 또렷하고
잘못된 점이 명확한데
양자의 실수다?

동의도 납득도 안가는 주장이네요.
솔직히 육성으로 욕나왔어요.
17/02/15 21:46
수정 아이콘
허허 수명은 충분한데
대화 자체는 군대나 회사 어딜가나 정도의 차이이지..
직원도 퇴사로 피해갔으면 좋았고 저럴꺼면 차라리 안뽑는것이 좋았다는 말이지요
의도적으로 자살을 시키는 가해자라면 악행은 본인의 인생도 망치는 길이지요
17/02/15 11:38
수정 아이콘
캬파라는 말도 있군요
인생은서른부터
17/02/15 15:46
수정 아이콘
죄송하지만, 본문 내용의 '마다할' 때문에 순간 혼란스러웠습니다!
'마다하지 않을' 이 문맥에 맞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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