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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8/08/20 06:02:40
Name Judas Pain
Subject 흑기사와 광대에 관한 전래동화
다크나이트 리뷰 글입니다.
스포일러가 충만하므로 영화보신 분만 읽기를 권장하겠습니다.





===================================

우리는 선과 악, 혼돈과 질서라는 식으로 양자를 개념적으로 대립시키지만
선과 악을 딱 누가 쥐어 준 것으로 가를 수는 없다.

그건 인간에게 신이 주었다는 기록과 의지에서도 마찬가지다.

기독교의 구약 성경에서 신, 야훼는 타민족과의 전쟁에서 자비를 베푼 유대족속에게 화를 내며 아이와 부녀자, 노약자를 가리지 말고 학살할 것을 요구하고 또 유대족속은 실행한다. 그것은 선인가? 만약 신에게 이런 요구를 받고 고민하는 인물들을 다루는 기독교 관련 영화가 나온다면 흥미롭겠지만 그럴 확률은 아주 희박할 것 같다.

그래서 기독교로 도피할 만큼 속편하지 않고 기독교를 공격할 만큼 어리석지 않은 인문주의 르네상스 이후의 서구인들 특히 미국인들은 만화, 혹은 그래픽노블의 히어로물을 새로운 시대의 신화로 규정해 나갔다. 몸에 착 달라붙는 쫄쫄이를 입고 육체미를 과시하며 초월적인 능력을 발휘하지만 인간적인 고뇌를 벗어나지 못하며 인간 사회를 벗어나지 않는다는 점에서 그들은 그리스 신화의 반신 영웅들을 닮았다.

그리고 이런 모든 히어로들 중에서 가장 모호한 히어로, 빛이 아닌 어둠에 서식하는 안티히어로 배트맨이 있다. 슈퍼맨이 미국의 이상적인 자아를 형상화한 영웅이라면 배트맨은 미국 내부의 모순과 자아에 대한 성찰을 많이 담고 있다.(최근 슈퍼맨 만화들이 킹왕짱 강한 슈퍼맨-미국-의 힘이 전 세계에 독재적으로 악용될 경우를 다루는 경우가 많은 것도 그 때문이다) 기실 배트맨의 악당들은 대개 나름의 사연을 가지고 있고 냉혹한 자본-비즈니스에 충실한 전업 범죄자라기보다는 사회의 모순에 의해 뒤틀린 영혼들이다. 배트맨 역시 본질적으로 분열적이고 윤리적 불안과 존재론적 불안으로 위태하게 흔들거리는 인물이다.

배트맨에겐 절대 선도 없고 절대 악도 없다. 그러나 문제는 항상 있다. 그가 히어로가 된 계기는 부모님의 죽음과 그 복수였으며 철저히 개인적인 동기였다. 나쁘게 말하면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돈지럴해서 법과 질서를 어기며 악당들을 때려잡는 강박증 환자고 어둠속의 박쥐로 대변되는 죄의식과 공포를 박쥐 코스튬을 입으며 극복할 순 있어도 결코 벗어던질 수 없는 인물이며 자기 자신의 인간성을 자신보다 더 망가진 악당들을 때려잡지 않는 한 유지할 수 없는 군상이다. 배트맨은 부르스 웨인의 해방된 자아다. 공포, 무력감, 소극, 굴욕 그리고 그러한 것으로 대변되는 그 모든 것. 그러나 그는 항상 말한다. '나는 선(line)을 넘을 수 없다' 고.

이런 배트맨의 구도에 동화적인 색깔과 잔혹한 슬픔을 입힌 게 팀 버튼의 '배트맨' 1,2 시리즈였고 사람들이 기억하는 '흑기사'의 이미지였다. 그리고, 크리스토퍼 놀란의 '배트맨'이 비긴즈로부터 다시 시작되었다.

놀란의 '배트맨'과 웨인은 좀 더 깔끔하고 고담시는 좀 더 현실세계에 가깝지만 기본적 성향은 이어가고 있다. 비긴즈가 전개라면 다크나이트는 발단이다. 비긴즈에서 다크나이트 초반까지 배트맨은 너무 쿨했다. 웨인은 배트맨이 되는 과정에서 개인적/내부적 갈등을 해소했으며 영웅으로 우뚝 섰다. "범죄와 맞서 싸우라" 그러나 이제 단순히 민중과 제도위에 군림하는 범죄자에게 어둠의 심판을 주고 시민 모두가 타협하지 않는 용기를 가짐으로서 해결될 수 없는 사태가 벌어진다.

범죄자가 아닌 악당의 등장이다. 타락한 자본가(범죄자)의 문제가 아니라 인간과 사회의 문제가 대두된다. 두 번째 괴짜, 조커가 나타난 것이다. 그는 돈에 관심이 없다. 그의 심플한 취향은 다이너마트, 화약, 가솔린에 향해 있고 그래서 돈을 강탈하지만 그가 관심있는 건 인간이지 돈 그 자체는 아니다. 광기와 혼돈의 예언자이자 순수한 무정부주의자를 폭력과 어둠의 심판으로 제압할 수 있을까?

자, 다시 첫 번째 문제로 돌아가자.

선은 무엇일까? 난파된 배의 11명의 생존자에게 10명이상이 타면 가라앉는 구명보트 한척이 있다고 하자. 한명을 버리는 것은 살인인가? 악인가? 그렇다면 한명을 태우고 모두 침몰하는 것이 선일까? 그렇다면 과연 누구를 죽여야 할까.

조커는 이런 류의 문제를 끊임없이 배트맨과 고담 시민에게 가한다.

선과 악의 경계는 생각보다 얇고 연약하다. 만약 인간이 이런 경계에 계속해서 마주하다 보면 광기에 빠지게 된다. 선과 악의 윤리적 확실성에 기대긴 너무 힘든 것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선과 악 대신에 법, 제도, 규칙, 조직에 기대기 시작한다. '법을 어긴 게 악하다'. 조커는 사람들의 이런 면을 '너희들은 당장 다음에 무엇을 할 것이라는 게 계획되면 그게 어떠한 것이라도 혹 '나쁘고 끔찍한' 것이라도 받아들이지만 (규칙을 만드는) 시장이 사라지면 우왕좌왕 하며 불안해 울부짖는다' 고 날카롭게 풍자했다.

그러난 선은 질서와는 다른 것이다. 결국 그 질서와 제도 속에서 폭력을 밑천으로 하지만 규율적인 범죄자는 보호를 받는다. 범죄조직은 와해되지 않고 보스들은 기소되지 않으며 부패한 경찰과 거미줄처럼 약자만 잡아들이고 강자는 가볍게 찢어버리는 법과 그들을 심판하진 못했다.

그래서 배트맨이 나타났던 것이다. 그는 무법자다. 그는 단독적인 마초고 자신의 독선을 행한다. 그는 시스템을 숭상하지 않는다. 고담시민들에게 그는 논쟁의 대상이지만 그는 그것마저 감내하고 행동한 것이다. 그러나 다크나이트 초반, 시민들 스스로 범죄에 맞서 싸우라는 배트맨의 의도가 배트맨을 지지하는 시민들에게 잘못 이해된 게 기점이 되어, <옛 사랑 레이첼을 빼앗고 '정의사회구현'의 책임을 떠넘길려는 동기가 조금 불순하긴 했지만 아무튼> 브루스 웨인은 타협하지 않는 강직한 지방 검사 하비 덴트에게서 시스템과 제도에 의한 범죄해결을 이뤄내리란 어둠이 아닌 빛의 희망을 보고 배트맨 활동을 그만둘 결심을 하고 그에게 웨인가 총수로서 지원을 약속한다. 백기사 하비 덴트는 질서의 건강한 가능성과 진보적인 선을 향한 의지<그의 동전은 앞면만 존재한다>를 상징하는 인물이다.

그랬기에 조커는 하비 덴트를 찍었다. 하비 덴트는 내사과에 있을 때 경찰들에게 '투페이스' 하비덴트라 불릴 만큼 극단적인 인물이다. 그의 강직성과 견고한 가치관이 고결한 만큼 추락할 때의 상처도 깊다. 결국 조커의 계략에 휘말리고 스스로의 가치기준을 조커의 혓바닥에 이끌려 부정하면서 공명정대한 질서, 법이라는 판단기준을 잃고 동전의 앞뒤라는 공평한 확률에 판단기준을 의탁한다. '광기란 가속도와 유사한 것이다.' -조커-

고담시의 첫 번째 괴짜 배트맨은 이때 무엇을 하고 무엇을 해결 했을까?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 그는 조커를 마주치는 족족 힘으로 때려눕혔지만 많은 것을 잃었다. 혼돈과 광기에 대한 어둠의 심판과 폭력에 대한 폭력의 대응은 결국 무엇도 지키지 못했다. 그는 사랑하는 레이첼을 잃고 그가 믿었던 하비 덴트를 잃고 시민들의 신뢰도 잃고 그가 지키려는 사회로부터 오히려 쫓기는 몸이 되었다.

그러나 한 가지 위안할 것이 있으니, 그가 최후에 조커가 내민 비장의 카드, 고담시민에게 회의와 불신을 줄 투페이스의 죄를 뒤집어 쓰고 어둠의 기사 혹은 흑기사의 길을 선택한 것은 그의 의지며 희생이라는 사실이다. 누구도 배트맨에게 불편한 진실을 감출 권리를 주지 않았다. 그건 그의 독선이다. 그러나 그는 영웅이 될 수도 없고 되어서도 안되는 배트맨의 업을 이해하고 어설프게 행동하진 않았다. 배트맨과 웨인은 제도나 민중의 지배자가 아닌 고담시민 개개인의 자발적인 고귀한 의지의 성숙이 언젠가 죄악의 도시를 바꾸리라 믿고 있는 것이다. 언제 올진 모를 그날을 위해 그는 어둠속에서 쫓기는 난폭한 구원자의 길을 선택한다.  

헐리우드 영화의 한계인지 모르겠지만 영화 후반에 조커가 낸 퀴즈, 도시 밖으로 탈출하는 두 척의 여객선, 시민과 죄수로 나눠진 각각의 배에 시간제한 상황(양쪽의 배 폭파)에서 상대편 배를 자폭시키는 장치를 달고 살인을 강요했을 때, 그들은 아주 미국적이고 아름답고 공정한 민주주의적인 절차와 제도, '투표'에 의해 살인을 결정하지만  결국 마지막엔 초인적 윤리선택을 보여준다. 조커가 유일하게 실패하는 장면이며 극적 설득력이 가장 부족한 부분이기도 하다. 그러나 얼마나 엉성할지언정 이것이 다크나이트가 계속해서 전하려는 주제의식임은 분명하다.

글 중간에 인용했던 구명보트 문제의 윤리적 답은 이렇다. 누군가의 자발적 희생이다. 선은 대가를 바라지 않는 '개인'들의 타인에 대한 자발적 희생으로만 종종 완성된다. 이 선택은 결국 전체에 있어 장기간에 걸쳐 가장 좋은 선택으로 돌아온다. 죄수딜레마로 대표되는 냉혹한 게임 이론은 윤리 게임의 필요성과 그 방법론에 대한 반증을 보여주는 경우가 많다.



-영웅으로 죽거나, 오래 살아서 악당이 되거나-

배트맨은 철저히 고집 센 개인으로서 행동한다. 비록 '다크 나이트'의 배트맨이 보여준 선(good)의 기준이라는 게 '극악한 범죄자라도 죽이지 않는다', '도시를 지배할 정도의 너무 큰 힘은 갖지 않는다' 정도이긴 하지만 분명 선(line)을 넘지 않는다는 배트맨 시리즈의 테마는 인지하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여러가지 선(line)은 조커의 등장을 시작으로 계속해서 시험받을 것이다. 조커는 배트맨이 부른 괴물이다. 고담시의 참사는 배트맨의 책임이다. 무법적이고 압도적인 무력으로 범죄를 짓눌렀으나 그로인해 생긴 반동이 코너에 몰린 범죄조직의 결집을 부르고 일반적인 질서에 구속되지 않은 행위자가 역시 일반적인 질서에 속하지 않은 행위자를 불렀다. 그래서 조커는 조직의 힘을 이용할 수 있었고 마지막에 배트맨에게 잡히면서 "너는 나와 같은 부류다."  "너는 날 죽이지 않지만 나도 널 죽이지 않겠다. 너랑 노는 게 너무 재밌다.  앞으로도 우린 계속해서 싸울 것이다" 라고 말한 것이다. 둘은 외면보단 내부에, 물질보다 정신에 관심이 많다. 배트맨은 선을 넘지 않지만 조커를 비롯한 악당들은 선을 쉽게 넘을 것이다. 배트맨은 언제나 악당보다 강하지만 동시에 악당들은 언제나 배트맨보다 강하다.

이렇게 해서, 진짜 배트맨은 비긴즈가 아닌 조커의 등장으로 완성되었다. 아직도 너무 반듯한 배트맨이 영 껄끄럽긴 하지만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이 생각한 위태로운 배트맨 이야기의 시작이라는 점에서 위안을 삼아본다.


한줄 요약 -그 후로 배트맨과 조커는 오래오래 행복하게 싸웠습니다. 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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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sh burn
08/08/20 09:29
수정 아이콘
많이 뜬금없는 질문인데..
배트맨이 브루스웨인이 아니라 피터파커였어도 마지막에 모든 죄를 뒤집어쓰면서 유유히 도망갈 수 있었을까요?
cArpeDiem
08/08/20 09:44
수정 아이콘
참 인상 깊었던 대사가 많았던 영화인데, 막상 생각해보려니 잘 생각이 안나네요..

그래도 가장 감명깊었던 대사는 "자리가 없는데 어떻게 합석을?" "내소유니깐 괜찮아요 짝짝" 완전 감동,,
애연가
08/08/20 10:33
수정 아이콘
정말 기호의 문제인데 .. 왜 전 정말 지루하고 재미가 없었을 까요. 에효 배트맨 이라면 환장을 하고 애니도 시즌5까지 봤는데...
당신은저그왕
08/08/20 10:59
수정 아이콘
배트맨의 다른 모습은 조커, 조커의 다른 모습은 배트맨...둘은 다른 목적을 위해 같은 수단을 쓰죠. 스스로의 신념을 확인하기 위해 생명을 농락하며 목적을 잃어버린 조커나 스스로의 신념을 위해 부당한 수단을 정당화 시키는 배트맨이나 똑같은 존재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것은 더욱더 확장되어 우리의 내면으로까지 이어지지 않을까 합니다. 다크나이트...철학적 질문을 던져주는 영화는 널리고 널렸으나 거대한 스케일 속에 그것을 잃어버리지 않는 힘은 분명 높이 평가되어야 할 부분인 것 같습니다.

애연가님//재미없고 지루하다고 하면 되죠. 그게 부끄러운 건가요? 보편적이지 않은 것이 나쁜 것도 아니고 차선인 것도 아닙니다. 보기 좋은 평론보다 중요한 건 솔직한 평론입니다. 전 그게 잘 안되더군요.^^
08/08/20 11:05
수정 아이콘
wish burn님// 전혀 상관없지만 피터파커는 그럴만한 사람은 아닌듯 ..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신문에서는 무지 싫어해서(거미인간 설정상 편집장이 싫어하는건가.) 안그래도 죄를 뒤집어 씌울려고 하는데.. 심비오트스파이더맨이었을때는 그닥 기사엔 안실린거 같고..
하지만 브루스웨인은 여건도 되고.. 뭐.. 결론은 피터파커는 안할 듯..뭐 캐릭터도 다르잔..
08/08/20 11:07
수정 아이콘
애연가님// 아마도 신나는 히어로물을 좋아하시는 분이거나 블록버스터영화같이 신나는 액션만을 원하신다면 안재미있었을지도..

사람마다 좋아하는 특성이 다다르니까요 놈놈놈은 평이 천차만별이죠..
우아한페가수
08/08/20 11:16
수정 아이콘
다크나이트를 보면서 가장 현실과 동떨어진 장면이 아마도 '죄수의 딜레마' 실험인 배 폭파 장면이 아닐까 생각을 했습니다.
아마도 현실에선 두 배 모두 폭파되고 말았을 것 같은데... 그럼, 배트맨의 패배로 직결되게 되겠죠...

친구랑 같이 보면서 이 배 폭파장면에서 아마 조커가 기폭장치와 폭탄을 상대방이 아니라 자신의 배에 연결해 놓았을 거라면서 살고자 몸부림 치면 죽음과 연결 되듯이 절대 선과 절대 악은 결코 없는거야 하면서 보고 있었는데 두 배 모두 기폭제를 누르지 않더군요...
에이~ 말도 안돼.. 영화니깐 어쩔 수 없지뭐... 하면서 얘길 마쳤습니다. 무서운 현실이죠...
[NOH]ChrisPaul-NO.3
08/08/20 11:18
수정 아이콘
확실히 취향차가 있기는 있는 모양이네요. 전 이때까지 배트맨 시리즈 한번도 안봤는데요. 그냥 공짜표 생겨서 봤는데 정말 재밌더군요. 올해 본 영화중에 최고였어요. 특히 배경음악이 맘에 들던데요. 2시간 30분 어떻게 지났는지 모를 정도였어요.
08/08/20 11:21
수정 아이콘
지난 금욜 밤에 봤는데... 다크나이트 진짜 좀 짱인듯...=_=bbb

그나저나 제일 마음에 드는 대사는 조커의 '혼돈의 매력은 공평하다는 점이지.'였습니다. (뭐, 정확히는 좀 달랐던 것 같기도 한데... 대충 저런 의미였던 듯.)
Who am I?
08/08/20 11:55
수정 아이콘
....전 정말 별로였습니다.
베트맨 1,2편에 열광했고 그 이후 문제작 3,4편에 분노했으며 비긴즈는 나쁘지 않지만 취향은 아닌...쪽이었는데
다크 나이트는 메세지도 스타일도 정말..후우.

액션영화로만 봤다면 재미있었겠지만.;;;

다음 시리즈는 안볼 생각입니다.

모건프리먼의 회계사 협박씬이 아니었다면- 으으..
wish burn
08/08/20 12:02
수정 아이콘
피스님// 밤에는 쫓기는 어둠의 기사지만 낮에는 고담시 최고의 부자니..
생활고에 시달리는 피터파커보단 지명수배되어봤자 부담이 훨 덜하겠죠?
마스크를 벗으니까 고든청장도 못알아보던데 말이죠.. (경찰실력이 그따위니 조커하나 못 잡는건가..)
최악의 수단으로 배트맨을 포기하더라도 유유자적하게 노후를 보낼 수 있으니 말이죠..=_=


배트맨의 도시수호를 보면 정의실현이라기보단 밥그릇수호란 생각도 가끔 듭니다
그의 목표는 현사회를 유지(보다 정의롭고 평화롭게)하는건데요..
브루스웨인은 자본주의가 패러다임중 하나인 현사회에서 최고정점에 위치하고 있죠.
영화에서 보면 회사경영엔 전혀참여하지 않고,경영회의에서 잠이나 퍼질러자고
밤에는 여가활동-_-만 열심히 즐기지만,먹고사는데 전혀 지장이 없습죠.
브루스웨인에겐 고담시가 파괴되지 않는게 지하시장이 커지지 않는게 여러모로 유리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하여튼 굉장히 재밌게 본 영화입니다.
저에게 있어선 매트릭스와 동급인 영화네요.
메세지도 있고,대사도 하나하나가 주옥같고 배우들 연기 좋았고..
08/08/20 13:10
수정 아이콘
배트맨에 관한 글을 읽을때마다, <에반게리온> 생각이 많이 납니다. "꿈보다 해몽"이랄까요.
당신은저그왕
08/08/20 16:10
수정 아이콘
sylent님//'너희가 <다크나이트>를 아느냐?' 한번 써주시죠.^^....요즘 글 너무 안쓰신다..흐흐..
Judas Pain
08/08/20 17:28
수정 아이콘
꿈보다 해몽이 좋은 영화가 바로 좋은 영화죠.
저도 기다리고 있습니다.

다크나이트의 호오는 확확 갈리는 편이군요. 전 아주 맘에 들었습니다.
미덕이 많은 영화입니다.
낭만토스
08/08/20 18:24
수정 아이콘
이야~ 주다스 페인님 글은 e스포츠 관련 글 뿐만이 아니라 다른 분야의 글도 눈이 즐겁네요 ^^

잘 읽고 갑니다. 개인블로그 비공개 게시판에 좀 퍼가도 될까요? 읽을 만한 글을 모아 놓는 곳이라.......
Judas Pain
08/08/20 19:20
수정 아이콘
물론이지요. 출저만 적어 주시면 퍼가셔도 괜찮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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