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09/10/24 23:25:52
Name GutsGundam
Subject 故 김상진 선수는 오늘 하늘에서 같이 울고 웃었을겁니다.
12년전 해태 타이거즈의 우승했던 그 날.
경기를 마무리했던 그 투수.
김상진 투수는 해태 타이거즈팀 이름으로 임했던 당시 기아 타이거즈팀에게 우승을 안기는데 큰 공을 세웠죠.
해태 타이거즈라는 이름으로는 마지막으로 우승했던 그때가 묘하게 생각납니다.
타 팀의 팬이었지만 그때 해태 타이거즈의 위력은 대단했다고 느꼈고, 저 어린 투수의 거침없음에는 부러움을 느꼈습니다.

그런 겁없는 신인이 위암으로 홀연히 세상을 떠났다는 뉴스를 접했을때는 아까운 선수가 떠나서 아쉬움을 느꼈습니다.
어느 팀의 팬이고를 떠나서 진정한 야구팬이라면 젊고 앞날이 더 기대되는 선수가 꽃을 피우기도 전에 떨어진 것에 아쉬움을 느꼈고, 또한 지금도 저처럼 김상진이라는 이름 석자를 기억하고 있을겁니다.

물론 나이가 상대적으로 어린 야구팬들은 김상진이라는 이름을 모르는게 현실입니다.
하지만 야구팬들의 입과 입을 통해서, 선수들은 선배 선수들의 입을 통해서 또한 본인들이 그의 경기를 지켜봤기에 그를 잊지 않고 있습니다.

그는 분명 하늘에서 같이 타이거즈 선수들과 마음을 함께 하면서 같이 긴장하며 같이 기뻐하고 같이 탄식했을겁니다.
그리고 우승이 확정되는 순간에 선수들과 같이 울고 같이 웃었을겁니다.
멀리 떨어져있더라도 마음은 여전히 타이거즈라는 팀과 또 그 선수들이 있는 그라운드와 함께 할테니까요.

어떤 분 말대로 결국 김상진 선수가 타이거즈 선수들과 함께 했기에 타이거즈 선수들이 우승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같은 타 팀의 팬도 잊지 않은 그 이름 김상진.
아직도 그가 그라운드에서 공을 던졌다면 어떻게 되었으려나 하는 생각이 드는군요.

오늘 그의 영혼이 함께 했을 기아 타이거즈팀의 우승을 축하하며...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파블로 아이마
09/10/24 23:35
수정 아이콘
故 김상진 선수 참 초딩때 완투하는거 보고 완전 대진성이랑 마운드를 이끌어 나갈줄 알았는데.....ㅠㅠ
하늘나라로 간지 딱10년째 되는해에 값진 우승을 하게 되어서 더 감동적 입니다~
v10 Kia~~~
점박이멍멍이
09/10/24 23:37
수정 아이콘
을이아빠님글의 아나키님 댓글 링크를 읽었습니다... 정말 찡하군요...
김상진 선수가 병마와 싸울 때 즈음 이대진 선수도 재활의 수렁에 힘겨워하던 때인데,
이대진 선수도 오늘 김상진 선수가 많이 생각났겠죠?
이대진 선수, 계속 마운드에 계셔서 정말 고맙습니다....
천풍지기
09/10/24 23:41
수정 아이콘
아 저도 故김상진 선수 생각 나더군요.
97년에 한국시리즈 5차전이었던가요 그때 완투하던 모습 봤었는데..
이번 시리즈에서 이대진선수가 많이 던지진않았지만 좋은 모습 보여주고
우승해서 더 기분좋네요.
09/10/25 01:58
수정 아이콘
어릴때도 삼성팬 지금도 삼성팬이지만 어렷을적 삼성의 에이스급 투수 김상진(당시 OB에서 사온선수로 기억됩니다.)
선수와 이름이 같아서 뇌리에 남았던 선수였죠 그러다가 당시 부모님께서 구독하는 신문에 왠일로 스포츠신문이 보너스로
들어와서 읽을려는 찰나에 김상진선수 사망소식을보고 싱숭생숭했던 기억이나네요.
SCVgoodtogosir
09/10/25 03:59
수정 아이콘
상진이형...... T_T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공지 [공지]2024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선거게시판을 오픈합니다 → 오픈완료 [53] jjohny=쿠마 24/03/09 26209 6
공지 [공지] 정치카테고리 운영 규칙을 변경합니다. [허들 적용 완료] [126] 오호 20/12/30 249322 0
공지 통합 규정(2019.11.8. 개정) [2] jjohny=쿠마 19/11/08 318605 3
공지 자유게시판 글 작성시의 표현 사용에 대해 다시 공지드립니다. [16] empty 19/02/25 325513 8
공지 [필독] 성인 정보를 포함하는 글에 대한 공지입니다 [51] OrBef 16/05/03 448454 28
42197 국정원녀 김씨 출국금지 + 지인 이씨 체포 예정이랍니다. [39] Ahri9460 13/02/08 9460 0
42196 최일구 앵커가 MBC에 사표를 던졌습니다. [32] 어강됴리12346 13/02/08 12346 1
42195 기후변화와 UNFCCC [5] 김피곤씨5237 13/02/08 5237 0
42194 태권도의 올림픽 퇴출 여부가 판가름 나겠네요... [93] Neandertal12457 13/02/08 12457 0
42193 무릎팍도사 초난강 편 이야기 [51] 트릴비11634 13/02/08 11634 0
42192 '다시 태어난다면 또 다시 재일동포로' [8] par333k8121 13/02/08 8121 0
42191 박근혜 정부 1차 인선, 국무총리에 정홍원 변호사 지명 [29] 타테시8288 13/02/08 8288 0
42190 [캠페인]술은 적당히 먹읍시다. [31] '3'8300 13/02/08 8300 28
42189 민주당이 이번 국정원녀 사건에 당운을 걸고 있다고 합니다. [66] Ahri9380 13/02/08 9380 0
42188 2013 지상파 설 특선 영화 평성표 [9] 타나토노트8777 13/02/08 8777 0
42187 [삼국지] 제갈량이 오장원에서 죽지 않아다면, 공명전의 스토리는 가능했을까요? [69] 라울리스타14123 13/02/08 14123 0
42186 지고나서야 비로소 꽃인 줄을 알았다.-Fin [35] 영혼5531 13/02/08 5531 9
42183 눈오는 날을 좋아하세요? [15] 김치찌개5347 13/02/08 5347 0
42182 17살 연하 핀란드 여성과 결혼한 한국인 [15] 김치찌개10814 13/02/08 10814 0
42181 [EPL] 리버풀의 심장, 제이미 케러거... [12] Charles6824 13/02/07 6824 1
42180 2012년 12월 19일 오후5시 59분, 세상의 모든 텔레비전 [21] Alan_Baxter7782 13/02/07 7782 1
42177 왜 학교폭력이 일어나는가? [150] 나루호도 류이7351 13/02/07 7351 0
42176 여성을 만날때, 점치지 맙시다. [102] Love&Hate17220 13/02/07 17220 7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