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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8/11/26 20:14:10
Name   The xian
Subject   '먹청수'에게 '존경받는 대한민국 CEO 대상'이 주어진답니다.
[오마이뉴스] '촛불 진압' 어청수, '존경받는 대한민국 CEO 대상'에 선정
[프레시안] '촛불 진압' 어청수, '존경받는 CEO' 대상 수상


뭐 이 사실만 봐도 엄청 어이없는 일입니다만, '한국일보는 도대체 자기네들이 상을 주는 취지가 뭔지 제대로 알고 상을 주나' 하는 생각이 일단 듭니다. 한국일보가 밝힌 바에 의하면, 이 상에 대해 "제조·금융·에너지·공공행정 및 단체 등 각 분야별로 치열한 경쟁 환경에서도 도전을 극복하고 밝은 미래를 열어가고 있는 CEO를 선정한다"고 말했다고 하는데. 국민의 대 정부 의사 표현을 폭력적으로 진압한 것이 어딜 봐서 거기에 해당하는지 제 상식으로는 도저히 이해가 안 되기 때문이죠.

한국일보에서 진심으로 먹청수라는 작자가 그런 이미지에 맞다고 생각하고 있다면, 꽤 웃기는 이야기가 되는 것이, '국민의 의사 표현'을 도전 운운하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생각해도 그다지 틀리지 않은 일입니다. 참 무서운 이야기입니다. 이게 한국일보의 진심이라면 한국일보라는 신문은 제가 지금까지 비판하던 일부 수구언론과 동급 혹은 그 이상으로 정신상태가 틀려먹었다고 생각합니다.


게다가 한국전문기자클럽 관계자가 상을 주는 이유로 밝힌 말을 보면 더욱 가관입니다.

무려, "(촛불 집회를) '큰 대과없이' 마무리한 것이 평가됐다"는 것이 상의 이유라는군요.

한마디로 얼척없는 소리입니다.

'큰 대과가 없는데' 국제 앰네스티에서, 그리고 대한민국의 인권위에서 촛불을 과잉진압을 했다고 한목소리를 내고 있을까요?


정부가 이런 상을 준다고 해도 국제 망신격에 해당할 일인데 기자단체들이 앞장서서 촛불집회를 '큰 대과 없이'마무리되었다고 말하고 그런 인권탄압을 한 경찰의 수장에게 상까지 내린다(고 쓰고 갖다 바친다고 읽어야겠죠)는 것은. 제 눈에는, 대한민국의 언론이 썩고 썩었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습니다. 군부독재 시기 때처럼, 권력에 빌붙는 기생식물의 위치로 돌아갔다고 생각합니다.


좀 심한 말 한마디 하고 싶습니다.

나라가 뒤숭숭하니 참 별 거지 발싸개같은 일이 다 일어납니다.


- The xia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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