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시판
:: 이전 게시판
|
- PGR21 관련된 질문 및 건의는 [건의 게시판]을 이용바랍니다.
- (2013년 3월 이전) 오래된 질문글은 [이전 질문 게시판]에 있습니다. 통합 규정을 준수해 주십시오. (2015.12.25.)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14/11/27 20:07
그 장면은
구지 STAY 나 나사의 좌표는 그게 처음 등장했을떄는 별거아닌 우연이라고 생각했지만(딸은 메시지라고 주장했음에도) 미래의 내가 과거의 나에게 전한 메시지였다 라는 의미를 부여함으로 과거와, 미래가 되어버린 현재와의 연결고리를 만들고자 했던 감독의 의도라고 생각합니다 영화 프리퀀시를 보면 좀 설명이 쉽죠
14/11/27 20:09
그 경황이 없고 답답한 와중에 과거 생각이 안 났겠구나 하고 넘어간 부분입니다. 그리고 설정상 한 타임라인에서 움직이고 있지만 다른 선택이 이루어진다면 다중우주론으로 흘러가지 않을까요. 물론 물리는 잘 모릅니다.
14/11/27 20:14
만약 평행 우주로 넘어간다면.. 이 아니라 필히 그렇게 되리라고 생각하는데 그렇다면 현 인류에게는 안된 일일 거 같지만, 다른 시간에 존재하는 나의 미래는 우주로 가지 않게 되니 어린 머피와 함께 일생을 보내 줄 수 있으니 이득이 아닐까요? 제가 이 부분에서 묘하게 위화감을 느낀 이유가 곰곰히 생각해보니 이건 거 같네요. 애초부터 인류보다는 가족과 자신의 탐험가 정신이 먼저인 주인공이라면, 제가 말한 선택을 하지 않았을까요? 캐릭터의 일관성 측면에서 조금 어긋난 선택을 한 것 같아요.
14/11/27 20:22
일단 블랙홀 속으로 들어온 주인공은 떠나려는 자신과 딸을 관찰 중이고 말씀대로 자기 자신을 못 떠나보내게 하려 하죠. 5차원 속에서 자신이 아는거라곤 결론적으로 실패했다는 것이니까요. 근데 로보트랑 말하면서 양자 데이터를 모스부호로 보내줄 수 있다는 것을 깨달으면서 너라도 이걸 연구해서 살아라 하며 시계에 저장하잖아요. 굳이 인류 생각이라기보다는요. 전 그렇게 이해했어요.
14/11/27 20:30
결론적으로 실패했다고 처음엔 생각했겠지만.. 아마도 나중에, 즉 자신이 자신을 인도한다는 걸 무의식적으로 깨달았을 텐데, 그 순간엔 성공할 수 있다고 생각했을 거 같습니다. 헌데 제가 잘못 생각한 것 같네요. 어쩌면 평행 우주로 다른 선택을 한 나로 살아가더라도 그 끝은 멸종이겠죠. 설사 어린 머피와 함께 지낼 수 있는 시간이 있다 하더라도.. 가족애 측면에서도 제가 생각했던 선택은 아닌 것 같네요. 딱 하나, 탐험가 캐릭터라면 제가 말한 선택을 한 번 고려해봤을 것 같은데, 짧은 시간인 것을 생각하면 선택에 있어서는 큰 위화감은 없었을 것 같습니다. 아마도 이런 부분에 대한 고려 없이 그냥 무의식적으로 반복하는 것에서 생겨난 제 위화감이었던 것 같네요.
감사합니다. 많이 도움 되었네요. 크크
14/11/27 20:51
영화에서 보면 스테이 나오는 장면은 아빠가 떠나기 전에 딸이 혼자 침대에 있을 때 일어나는 거 아닌가요?
그 메세지 보고 딸이 울면서 뛰쳐나오는건데... 당연히 아빠는 그 당시에 딸 방에서 스테이라는 메세지가 발생한걸 모르고 우주선 타고 떠나죠... 그리고 5차원에서 아빠는 자기가 방문을 나서는 그 장면을 보면서 자기 자신에게 가지 말라고 스테이를 보내는거구요...
14/11/27 20:58
제 기억으로는 분명 딸이 아빠한테 'STAY' 라고 메시지를 보냈다고 울며 말합니다.
아빠는 그저 딸이 자기를 붙잡고 싶어서 하는 말이라고 생각하고 흘려들으며 방을 나가버리죠
14/11/27 20:57
'일어날 일은 일어난다' 라는, 영화에서 이야기하는 머피의 법칙과도 연관되어 있는 장면이라고 생각합니다.
시공간은 하나의 물리량이고, 그것을 보다 고차원계에서 간섭할수있는 5차원 태서랙트에서 중력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상호 간섭이 되면서, 그 물리량은 보존된다. 라는 것을 설명하기 위한 장면이었다고 생각해요. (해야할 일을 끝내자 태서랙트가 허물어진 것도 그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균형을 맞춘거죠.) 하지만, 전 인터스텔라를 무척이나 감명깊게 보았고 정말로 좋아하지만 이 장면에 있어서는 결정적인 오류가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 제가 주인공처럼 극한의 상황에서 다시 딸을 보게 되고, 무언가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다면 절대로 사랑한다는 말을 빼놓지는 않았을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앞서서 사랑한다고 말했을 것 같습니다. 나사의 좌표와 중력상수를 전달할 수 있을 정도로 데이터 전송이 가능하다면 말이죠.
14/11/28 01:31
저도 보면서 무리수가 있다고 생각했어요 끼워맞추는 느낌으로.. 내가 나를 여기로 데려온거다, 식의 대사로 만회해보려고 한 것 같은데 그것도 별로 설득력이 없었고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