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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봐도 좋은 양질의 글들을 모아놓는 게시판입니다.
Date 2013/04/30 07:57:32
Name Nangmantoss
Subject 경제학 이야기 - 정부 지출은 효과가 있는가?
안녕하세요?

저 밑에 글에 댓글을 남겼던 낭만토스입니다. PGR 눈팅 역사가 어느새 12년이 넘었는데, 첫 글이네요.. 아주 잠깐 제 소개를 하자면, 전 현재 미국에서 경제학 박사과정에 유학 중인 학생입니다. 내년에는 졸업하지 않을까 싶은 (해야 합니다 ㅠㅠ) 정도로 나름의 유학 생활도 이제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고 있네요.

그동안 제가 별로 이바지할 수 있는 형태의 논의가 없어서 글을 쓰거나 댓글을 쓴 적은 없는데, 문득 돌이켜 생각해보니 제가 그동안 유게, 자게, 겜게에서 얻었던 정보나 배움 - 역사, 스포츠, 게임 등등 - 은 많은데 제가 기여한 바는 없었고, 저도 이제 뭔가 논의나 지식의 공유 (제가 조금이라도 기여할 수 있는 바가 있다면) 차원에서 뭔가 좀 해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큰마음을 먹고 글을 쓰게 되었네요.

아직 저도 공부해가는 학생이니, 오류가 있을 수 있음을 미리 알려드리고 - 최대한 제가 공부했거나 하고 있는 분야로 글을 쓰려고 하려고 합니다만.. - 잘못된 점이나 혹시 이해 안 가는 점이 있으면 얼마든지 댓글로 남겨주세요! 가능하다면 시간 날 때 한 번 씩 글을 쓰려는데, 인생이 마음먹은 대로 되는 건 아니니까 어찌 될 지는 모르겠네요. 오늘은 문제의 '정부 지출(government spending)'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자 합니다. 나름 최대한 쉽게 풀어쓰려고 하는데, 받아들이시는 분들이 어떨지는 모르겠네요.

아마도 지루할 법한 이야기, 시작합니다.

0. 왜 정부지출에 대한 논의가 활발한가?

정의(definition)부터 시작해야겠지만, 제가 이 글에서 이야기하고자 하는 정부 지출은 정부의 소비/투자 등을 의미합니다. 시사/경제 분야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이나 경제학계에 관심 있는 분들이라면 요즈음 몇 년 간 굉장히 정부 지출에 대한 논의가 많았음을 아실 수 있을 텐데요, 그 이유는 정부 지출이 경제 불황에 대응하는 정책 중의 중요한 부문을 차지하기 때문입니다. 일반적으로 경기가 불황일 때 정부나 관련 기관에서 대응하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입니다:

1. 확장적 재정정책 : 정부 지출 증가 혹은 세금 (세율) 감소
2. 확장적 통화정책 : 이자율 하락

일반적으로 2번은 국책은행에서 담당하죠. 1번이 정부당국에서 책임지는 부문이구요.

2007년 리만 사태 이후에 장기적인 불황 때문에 (미국 중심으로 서술하겠습니다) 이자율은 거진 0에 가깝게 몇 년간 유지되게 됩니다. 이미 그 전에 Greenspan 이라는 미국 중앙은행(fed) 총재의 저금리 정책 때문에 이자율이 낮게 형성되어 있었는데, 불황에 대한 대응으로 이자율을 더 낮췄지만 금방 0%에 가깝게 도달하고, 더이상 내려갈 수 없게 되었죠. 이를 경제학에선 "zero lower bound"라고 합니다. 이는 명목 금리는 0% 이하로 내려갈 수 없기 때문이죠. 그런데 문제는 불황이 장기화하면서 생깁니다. 불황에서 벗어나는 정책으로서 금리를 낮춰야 하는데, 더는 내릴 수가 없게 되었기 때문이죠 (그래서 fed는 다른 형태의 재정정책을 펼치는데, 이게 흔히 말하는 "unconventional"한 재정 정책(혹은 quantative easing)인데, 지금 논의와는 또 다른 이슈라 생략하겠습니다). 그렇다면 경제 불황에 대응하는 정부의 정책은 결국 재정정책밖에 남지 않게 됩니다. 정부 지출을 늘리던가, 아니면 세금을 낮추던가. 특히 오바마 정부는 정부 지출의 증가로 경제 불황을 타개하고자 하는 정책을 펼치는데요, 여기서 문제가 하나 발생합니다.

"정부 지출이 효과가 있는가?"

정부에서 지출하려면 (1) 세금을 더 걷던가, (2) 국채를 발행해야 하기 때문에 비용이 발생하고, 최소한 들이는 비용 이상으로 효과를 뽑아내는 것이 경제학의 근본적인 문제이기 때문에, 이 질문에 대한 대답이 필요하게 되었죠.

1. 정부지출 승수(spending multiplier) 논쟁

그에 따라 학부 경제학을 들으신 분은 들어봤을 정부지출 승수에 대한 논쟁이 발생합니다. 익숙하지 않으신 분을 위해 잠시 이 용어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이야기하자면.. 쉽게 생각하면 정부가 1$ 지출할 때 증가하는 gdp (output = 산출물?)는 몇 달러인가를 계산한 것이 정부지출 승수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만약 이게 1보다 작으면 정부가 지출(투자)하는 액수보다 실제 경제에 끼치는 효과가 작게 되고, 1보다 크면 승수(multiplier) 효과가 있으므로 정부 지출의 의미가 있는 거죠(투자금액보다 효과가 크므로).

여기서 시간을 장/단기로 나눌 필요가 있는데, 우선 장기적으로 정부지출의 효과는 0으로 수렴하는 것에는 이론의 여지가 없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단기적으로도 효과가 큰지 안 큰지인데, 이 게 학파마다 결론이 다릅니다. 크게 케인지안/새고전주의학파에 따라 결론이 다른데요..

1-1. 케인지안(Keynesian)

학부에서 주로 배우는 케인지안 경제학에선 이 정부지출 승수가 항상 1보다 큽니다. 왜냐면, 정부 지출의 증가는 일단 산출물의 증가를 가져오고, 그 산출물의 증가는 소득의 증가를 가져오게 되고 그 소득을 받게 되는 소비자가 소비를 늘리게 되는데, 그 소비가 늘어난 만큼 또 산출물이 증가하고, 소득이 다시 조금 더 증가하고, 소비가 또 더 증가하게 되죠. 이러한 긍정적인 연쇄 효과 때문에 케인지안 경제학에선 항상 정부지출 승수가 1보다 크게 되고, 정부 지출의 증가가 항상 최소한 단기적으로는 투자한 금액 이상의 효과를 가져오게 되죠.

요 몇 년간 Krugman을 필두로 한 경제학자들의 논지는 결국 이 케인지안으로 귀결되죠(위대한 케인즈님..ㅠㅠ). 이들은 정부지출의 효과가 크기 때문에 정부는 지출을 증가시켜야 한다고 합니다.

1-2. 새고전주의(Neo-Classical)

현대 거시경제학을 주름잡고 있는 새고전주의학파입니다. 이 학파의 논리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정부지출 승수는 1보다 작아집니다. 이유는 (나름) 쉽게 이야기하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우선 크게 두 가지 효과가 존재하는데, 첫 번째로 케인지안과 같이 (작동방식은 다르지만) gdp 자체는 증가합니다. 그런데 이 효과를 상쇄시키는 다른 효과가 있는데, 그게 소비(정확하게는 private consumption)가 감소가 되는 효과죠. 이게 시장 이자율(내생적으로 결정되는)이 높아져서인데, 세부적인 메커니즘을 이해하자면 이미 재미없는 글이 더욱더 길어지니까, 그냥 이런 효과가 있다고만 말씀드리겠습니다. 우선은 저를 믿으시고 (...)... 하여튼 이 두 가지 상반된 효과 때문에 정부 지출의 효과가 작아지게 됩니다. 그래서 일반적으로 승수가 0보다는 크되, 1보다는 작아지죠.

모델 및 데이터로 분석한 결과, 이 쪽 학파에서 추정하는 지출 승수는 -2.5 에서 1.2까지 다양합니다. (Ramey (2012)) 즉 거진 효과가 없거나 오히려 경제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게 되죠.

이 쪽 모델에 관해선 좀 더 다양한 논의가 나올 수 있지만 우선 이 정도로 설명을 줄이겠습니다.

2. 그럼 결국 뭐가 맞는 거야?

누가 옳을까요? 우리가 가지고 있는 데이터로 계량분석을 하면 나오는 거 아니냐? 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생각보다 이게 간단한 작업이 아닙니다. 왜냐면 거시 경제 변수들은 1. 수가 적고, 2. 변수들 간의 상호 의존성 때문에 분석하기가 어렵습니다. 예컨대 정부 지출이 1달러 증가한다고 했을 때, 믿을만한 경제 분석이 되려면 이 1달러 증가가 순수하게 경제 외부적인 요인이어야만 합니다. 아니면 내생성(endogeneity) 문제 때문에 우리가 얻어낸 승수 값을 믿을 수 없게 되죠. 우리가 정부지출 데이터를 내려받아서 그냥 프로그램 돌려서 나오는 결과는 의미가 없는 게, 그 정부 지출 데이터는 이미 많은 내생적 요인에 의해서 결정된 거라서, 순수한 효과를 보이는 게 아니거든요.

그래서 다양한 경제학적 방법이 동원됩니다. 기본은 VAR(Vector Autoregression) 이라고 불리는 방법인데, 이게 특정한 방법들을 통해서 외생적인 충격(exogeneous shock)을 식별해 낼 수 있거든요(전문 용어로 shock identification 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경제 내부적 요인에 의해 영향을 받지 않는 정부 지출 충격(government spending shock)을 추출해내고, 이 변수가 1만큼 변할 때 gdp 가 얼마나 dynamic 하게 변하는지 연구를 합니다. 다른 방법으로는 narrative approach이라는 방법도 있고요. 이건 진짜 신문 기사 같은 걸 검색해서, 사람들이 예측하지 못했던 정부지출에 대한 뉴스가 있었는지 보고, 그것의 가치를 환산해서 그걸 하나의 외생적인 정부지출 변수로 만들어낸 후, 이 변수가 변할 때 gdp 가 얼마나 변하는지 계산해내는 방법입니다. (네, 이 작업은 조교의 엄청난 노고가 들어가죠! ㅠㅠ)

하여튼 이러한 여러 가지 방법으로 정부지출 승수를 계산하는데, 데이터로 보이는 값 자체도 누가 어떤 방법을 했느냐에 따라서 다르게 나타납니다.. 그래도 일반적인 consensus는 현재 1 전후로 나오는 게 맞는다고 보이고요. 즉, 그렇게 크지도 않고, 엄청나게 작지도 않은?

3. 문제는 zero lower bound?

그런데 요즈음 재밌는 연구들이 나옵니다. 즉, 현재 불황은 기존과는 다르게 이자율이 0%에 묶여 있다는 점에 주목한 연구들이죠. 제가 새고전주의 학파를 소개할 때, 이자율 때문에 소비가 감소하는 효과가 있다고 했는데, 이유를 간단히 이야기하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정부 지출 증가 -> 실질 이자율 증가(정부지출의 소득효과 때문에 노동 공급이 증대하고, 그 때문에 일반적으로 쓰이는 생산함수하에서는 이자율이 높아지게 됩니다.) -> 저축 incentive 증가 -> 소비 감소

이런 패턴인데요, 여기서 명목 이자율이 0%에 묶여 있기 때문에 소비가 감소함으로써 생기는 승수효과 저하가 없어질 수 있다는 논리입니다. Fisher equation에 따르면 명목이자율 = 실질이자율 + 기대 인플레이션인데, 명목 이자율이 0으로 묶여있고, 기대 인플레이션이 증가하는 상황(어떤 이유에서 간에 수요 증대로 인해 gdp 가 늘어나면 기대 물가가 올라가게 됩니다: AD-AS 생각하시면 됩니다)에서 실질 이자율이 일반적인 neo-classical 학파에서 이야기하는 것과 달리 하락하기 때문에 소비가 오히려 증가하게 되죠. 하여튼 이자율이 묶여있어서 승수효과를 낮추는 요인이 거의 없어지고, 그 때문에 Keynesian 이 이야기하는 것처럼 승수효과가 1보다 크게 되는 거죠. (Christiano et al (2012)) 이런 논의는 흔히 말하는 "New Keynesian" 학파에서 쓰는 모델 하에서 성립하니까, 결국 새로운 케인지안적인 결론인 거죠, 모델은 좀 더 현대적이지만 결론은 같은.

요약하자면, 지금 현재 경기가 조금 독특한 상황(이자율이 0%에 묶인 상태)이기 때문에 정부 지출의 효과가 클 수 있다고 주장하는 논문들이 있습니다.

4. 결론은?

명확하게 정부 지출의 효과가 아주 큰지는 이야기할 수 없다! (....) 입니다. 결론이 참 그렇죠? 저도 뭐가 맞는지는 모릅니다. 제가 왕왕 "거시는 믿음의 학문"이라고 하는데, 결국은 어떤 모델을 믿느냐에 따라 효과가 다르게 나오기 때문에, 참으로 논쟁적인 분야인 거 같네요. 어떤 분들은 명확한 대답을 주지 않는 경제학에 실망하실 수도 있겠지만, 오히려 경제학이란 학문이 논쟁 및 토론을 통해서 (설득이 가능한지는 모르겠지만) 발전을 보여주는 한 단면이 아닌가 생각도 되고요. 오히려 답이 정확하게 하나가 딱 있을 수 없는 게 거시 경제학인지라...

이 밖에도 이쪽 분야에 재밌는 최근 논문들이 꽤 있는데 - 정부 지출의 형태가 다를 때, regime-switching model을 쓸 때 - 이미 너무 길게 쓴 이유때문에.. 생략하겠습니다. 글이 너무 긴데, 정보가 제대로 전달이 되었는지는 모르겠네요. 혹시나 현재 경제 현상을 이해하는 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긴 글 읽느라 고생하셨습니다.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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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4/30 08:04
수정 아이콘
신고전주의 학파는 [기득권의 이익을 대변하기 위한 사기꾼들]로 보는 입장이라서..., 최근에 논문사기사건이 하나 밝혀지기도 했고 말이죠.
아무튼 케인즈님 만세입니다. 이스포츠식으로 찬양하자면, [갓인즈]!
Nangmantoss
13/04/30 08:14
수정 아이콘
음.. 왜 그런 시각을 갖고 계신지 이해를 못하는 건 아닌데, 신고전주의 학파 경제학자들이 사기꾼은 아닙니다. 일정한 정치적 목적을 갖고 연구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이 분야에 종사하는 경제학자들이 모두 그런 건 아니라고 믿습니다. 저만해도 신고전주의 하에 속하는 사람이지만, 기득권의 이익을 대변하기 위한 연구를 하는 것도 아니구요. 그냥 알아달라구요 ㅠㅠ

그리고 정확하게 (최소한 아직까지는) 논문 사기 사건도 아니구요. 인간인지라, 실수는 언제나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 실수가 초래한 결과는 지탄받을 수 있지만, Reinhart-Rogoff 논문을 사기사건으로 몰아가는 것은 조금 과장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제가 그 분들 마음 속을 볼 수 없으니, 무조건 제가 생각하는 게 옳다는 게 아니구요. :)

마지막으로 제가 케인즈의 모든 주장에 동의하지는 않더라도, 역사에 남을 경제학자임에는 분명합니다.
13/04/30 08:49
수정 아이콘
학부생 수준이지만 신고전주의의 거시 이론이 케인즈의 이론보다 논리적으로 더 정교하고 미시적기초에 근거하다고 배웁니다. 교과서만 봐도 나오는게 케인즈는 직관에 근거한 모델설정으로 까이죠. 물론 위대한 것은 맞지만요.
알리스타
13/04/30 15:17
수정 아이콘
한데 그 논리적이고 정교한 모델은 바로 그 논리와 정교함 때문에 현실과 괴리를 만들죠.
13/04/30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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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히려 외적 정합성은 새 고전학파가 더 나은 부분도 많이 있습니다. 참고로 저는 케인지언입니다.
안동섭
13/04/30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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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잘 봤습니다 :)
안동섭
13/04/30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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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혹시 네오클래시시즘이 신고전, 뉴클래시시즘이 새고전 아닌가요? 마 얼핏 그래 들은 것 같아서요
Nangmantoss
13/04/30 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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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더이상 한국에서 쓰는 용어를 잘 모릅니다.. ㅠㅠ 틀릴 수도 있어요.

제가 neoclassical -새고전주의학파?? - 라고 이야기할 때는 (거시경제학 입장에서) Lucas Jr. 의 그 유명한 루카스 비판(1976, Lucas Critique) 이후로 그 critique을 바탕으로 agent 들의 dynamic optimization 문제를 풀어내는 학문 조류를 의미합니다.

지적 감사드려요. :)
13/04/30 08:56
수정 아이콘
제가 알기로는 루카스 관련된 네오가 새고전학파고 뉴가 신고전일겁니다.

새고전에 대응되는 관계가 새케인지언인데
신케인지언 학파는 없기 때문에
헷갈릴 때는 새케인지언부터 거꾸로 올라가보면 됩니다.
Starlight
13/04/30 08:18
수정 아이콘
케인지언이 케인즈주의 = 수정자본주의 / 네오클래식이 신자유주의 아닌가요? 한국 학계에서 사용하는 용어와 다르게 나오네요
Nangmantoss
13/04/30 08:23
수정 아이콘
신자유주의는 경제학에서 쓰이는 분류가 아니라, 정치학적인 용어로 알고 있는데 아닌가요? 그리고 보통은 고전주의학파가 classical school을 번역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하여튼 제가 말하고자하는 학파는

(1) Keynesian : 케인즈의 아이디어를 따르는 학파 (간단하게 이야기하자면 임금/가격에 경직성이 있다고 보는 쪽)
(2) Neo-Classical : Rational Expectations model을 다루며, 임금/ 가격의 경직성이 (항상 그런 것은 아니지만) 분석에 큰 의미가 없다고 생각하는 학파 (약간의 제 기준이 들어갔습니다).

입니다.
Starlight
13/04/30 08:46
수정 아이콘
정치-경제학을 용어를 잘못알고 있었네요. 크크
안동섭
13/04/30 08:26
수정 아이콘
신자유주의는 네오 리버럴리즘의 번역어일겁니다.

네오클래시컬은 우리말로는 신고전주의 경제학정도 될거에요

뉴클래시컬 매크로이코노믹스라는 말이 근래에 주조됐는데, 아마 네오클의 응용, 파생용어정도로 알고있어요

이걸 국내에 번역할 당시 네오는 라틴어고 뉴는 영어니까 네오는 한자어 신, 뉴는 우리말 새, 뭐 이런 논리로다가 번역어를 만들어냈다고

10년전 교양강의때 들은 기억이 날랑말랑하네요

더 자세히 아시는 분은 댓글좀 달아주세요 :)
피자21
13/04/30 08:26
수정 아이콘
"우선 장기적으로 정부지출의 효과는 0으로 수렴하는 것에는 이론의 여지가 없습니다."
이거 설명좀 부탁드려도 될까요? 왜 그렇게 되는지 궁금하네요.
Nangmantoss
13/04/30 08:39
수정 아이콘
아.. 이거 질문 나올 거 같았는데..:)

제가 중요한 가정 하나를 뺐네요 -_-;; 여기서 말하는 모든 정부 지출의 효과는 "one-time-one-unit shock" 에 대한 반응을 이야기합니다. 쉽게 풀이하면, 단 한번, 단위 유닛의 정부지출 증가가 있을 때 효과가 얼마나 되냐를 분석하는 거죠. 그렇기 때문에 dynamic model을 다루는 neo classical에서는 장기적으로는 당연히 효과가 사라집니다.

그리고 원래의 Keynesian 세계에서도, 시간이 흐르면 위에서 말한 것처럼 물가(+기대인플레이션)가 상승하고 이때문에 supply가 gdp가 원래 레벨로 돌아갈 때까지 줄어들게되어서, 정부 지출의 효과는 0이 됩니다. 쉽게 생각하시면 경기가 좋아지면 다시 원래 상태로 돌아가게 되는 동력이 모형 안에 있어서 원래 상태로 돌아가게 됩니다.

도움이 되었나 모르겠네요. ㅠ
13/04/30 09:00
수정 아이콘
낭만토스님이 원리적으로, 훌륭한 설명을 해주셨습니다만,
어렵네요 '';;

간단히 이렇게 생각하시면 됩니다.

정부지출승수가 장기에 1 이상이면
(=정부 지출의 효과가 장기에 0 이상이면)
우리는 정부 지출을 통해 끝도 없는 경제 성장과 호황을 누릴 수 있습니다.

정부가 국채를 발행해서 지출하기만 하면
경제는 계속 성장하고 나라는 부유해지고 정부는 세금을 걷을 필요도 없고 우리는 모두모두 행복하게 살았답니다..
가 되게 됩니다.
안동섭
13/04/30 09:27
수정 아이콘
아 이거 좋은 설명이네요.

한 마디로 에너지 보존법칙을 깨고 무한동력이 등장할 수 없는 이유와 같다는 거군요.
Nangmantoss
13/04/30 09:35
수정 아이콘
오 이 설명이 훨씬 좋네요!!
Je ne sais quoi
13/04/30 08:44
수정 아이콘
어렵군요 -_-; 잘 읽었습니다 ^^;
13/04/30 08:50
수정 아이콘
저도 경제학 전공자인데 속성야매로 배우다보니 졸업한지 얼마 안됐는데도 기억나는게 별로 없네요 ㅠㅠ
처음 배울때는 여러 변수들을 꼼꼼히 따져봤는데 파면 팔수록 이건 수학으로 해결할 수 없는 문제다라고 포기했던 기억이 나네요.
개인적으론 유효수요, 기축통화여부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민간수요가 없으면 정부가 억지로라도 만드는게 낫다는 생각이구요.
그래서 추경도 괜찮게 보는데 인플레이션이나 구축효과를 따지기에 앞서 당장 먹고사는 것도 중요하지 않나 싶어요.
Nangmantoss
13/04/30 13:31
수정 아이콘
아 댓글을 단다는 걸 깜박했네요.

네, 저도 탑픽님의 말씀에 동감합니다. 이게 현대 경제학의 문제라면 문제인데, 당장 먹고 살기 힘들어서 엄청나게 힘든 사람들을 도울 수 있다는 측면에서 전 기본적으로 지출 효과가 있다고 보거든요. 그런데 현대 경제학에는 economic agent 는 있되, 사람이 없어서 이런게 논의가 안되네요.
잭스 온 더 비치
13/04/30 08:59
수정 아이콘
거시는 믿음의 학문이라니... 멋진 말입니다 ~_~
Security
13/04/30 09:12
수정 아이콘
이해하면서 읽을 수 있다는게 감사하는 경제학 전공자네요.ㅠ.ㅠ
개인적으로 케인즈나 새고전학파나 둘 다 의미상 맞다고 봅니다.
정부지출은 엄청난 소비자가 한명 더 생기는거 같은데 처음에는 그 실효가 클 수 있으나 점점 그 정부지출에 내성이 생긴 생산자와
소비자는 정부지출에 맞춰가며 패턴을 바꿀거 같습니다; 그래서 정부지출은 장기적으로 효과가 0으로 수렴한다는거에는 동의합니다;

사람들은 적응에 동물이라 첫 큰 충격에는 반응을 하지만 그 충격이 지속되면 무덤덤 해지는거랑 비슷하니깐요;;
정부지출을 비유하면 북한이 처음에 '전쟁!'그러면 엄청 무섭다가 내성이 생기니 '전쟁!'하면 '풋'하는거랑 비슷하다고 느껴집니다;
13/04/30 09:13
수정 아이콘
요즘 들어 드는 생각은
정부도 시장 참여자 중 하나일 뿐이다라는 점입니다.

어떤 사업의 정부지출승수는 1이 넘어 10도 넘을 수 있지만
어떤 사업의 정부지출승수는 1은 커녕 0보다도 작을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시간이 지났으니까 할 수 있는 말이긴 한데
경부고속도로의 정부지출승수는 1 정도가 아니라 10, 100,1000 그 이상이겠죠.

그렇지만 사대강은? 글쎄요-

정부가 지출한다고 승수가 항상 같은 것도 아니고,
이런 걸 보면 정부도 결국 시장의 결정요인이라기 보다는 참여자 중 하나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Nangmantoss
13/04/30 09:42
수정 아이콘
사실 이미 현대 거시 경제학에선 정부도 또 하나의 시장 구성원(market participant) 대접을 받고 있죠.

제가 쓴 글에서 이야기하고자 하는 건 말 그대로 평균적인 정부 지출의 효과니까, 시경님이 말씀하신대로 특정한 정책에 따라 효과가 달라지는 건 당연하다고 봅니다.

물론 전 사대강의 효능(...)에 대해서 전혀 믿지 않습니다. 이건 말그대로 60년대 식 정책이었고, 정부의 다른 정책과 논리적으로도 맞지 않는 토목 정책일 뿐이었죠..
꺄르르뭥미
13/04/30 09:16
수정 아이콘
글 재밌게 잘 봤습니다 ^^ 저도 공부하는 입장이라 얼마나 정성스레 쓰신 글인지 느껴지네요.

아래 파이어 되었던 RR 논문 사건 글 리플에서 느낀 점이었는데, 마치 "긴축정책=>정부 지출감소=>복지정책 폐지=>서민을 죽이는 정책"으로 오인되어 결국 학문적인 논쟁은 하지도 못하고 정치적인 논쟁으로 귀결되는 것 같아 너무 아쉬웠습니다.

앞으로도 재밌는 글 많이 부탁드려요!
Nangmantoss
13/04/30 09:45
수정 아이콘
재밌게 보셨다니 저야 감사하네요.

저도 이전 글에서 그 점이 약간 아쉬워서 이 글을 쓴 점도 있습니다. 물론 결국 거시 경제학에서 다루는 주제들은 정치적으로 쓰일 법한 것들이 많지만, 기본적으로 학문 그 자체에 대한 논의도 재밌는데 말이죠 (저만 그럴지도..).
13/04/30 09:17
수정 아이콘
지출승수를 어떻게 계산하는 것이 맞는 지 자세한 수준으로 들어가면 어차피 말씀해주셔도 못 알아들을 테니 포기하고요,

다만, 케인즈의 이론을 기반으로 한 뉴딜 정책등이 실제로 어마어마한 효과를 거두었던 것이 사실인데, 그렇다면 모델을 변경해서라도 지출승수는 1 을 넘도록 맞춰주어야 하는 것 아닌가 싶습니다. 그게 아니라면 뉴딜 정책이 그 당시 정치/경제 상황에 딱 맞아서 얻어걸린 1회성 성공이라는 이야기인데, 실제로 케인즈 이론이 각국의 경제 정책에 적극 반영되어 수십년간 성과를 지속적으로 뽑아온 것을 고려할 때, 케인즈를 평가절하하는 것은 좀 무리수 아닌가 싶습니다.
Security
13/04/30 09:41
수정 아이콘
제 짧은 지식으로 완벽한 지출승수는 제대로 못구하는걸로 알고 있습니다.
경제학이라는 학문이 [가정]을 중심으로 한 학문이기 때문에 그 가정에서 벗어나면 다 틀려버리죠..
경제학자들이 저런 [가정]을 알았다면 세계 경제가 이렇게 다이다믹하지 않겠죠.
13/04/30 09:42
수정 아이콘
이를테면 지출승수는 100 개의 패러미터로 결정되는 것인데, 그 중에서 우리는 12 개의 패러미터만 알고있는... 그런 개념이라고 보면 되려나요...
Security
13/04/30 09:55
수정 아이콘
지출승수에 대한 변수는 무한대(...)라고 예상합니다.
어처구니 없고 이상하고 재미없는 변수들이 뜬금포로 나오니깐요;;

뉴딜은 그 변수들이 어떻게 잘 되어서 대박난거죠. 소위 번호 6개 찍었는데 그게 뜬금포로 1등 로또 된거처럼요;;
그래서 하나의 큰 학문축으로 만들어진거지 뉴딜 성공했다고 다른 나라에서 그거처럼 잘 된일이 드문걸로 알고 있습니다...

로또예요. 경제학변수들은 확률이 거의 무한대로 수렴하는-_-
Nangmantoss
13/04/30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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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글로만 뵈었단 유학 선배(...) OrBef 님이 댓글을..

먼저 전 케인즈를 평가절하하지 않는다는 말씀을 드리며.. 학문이란 것은 대체로 발전하기 때문에 지금 보면야 별 거 아니어 보이지만 패러다임의 대전환을 이끌어낸 분을 절대 평가절하할 수가 없죠.. ㅠㅠ

다만 하나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요새는 뉴딜정책이 그렇게까지 효과적이지 않았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는 점입니다. 예컨대:

http://www.nber.org/papers/w16561.pdf?new_window=1

이 논문은 대공황 시기의 데이터를 이용해서 정부지출 승수를 계산했는데, 대략 1이 조금 넘는 걸로 나옵니다.. (abstract 를 인용하자면 "(...) The state per capita personal income multiplier with respect to per capita federal grants was around 1.1. Some point estimates for multipliers for nontransfer grants and nonfarm grants were higher but not statistically significantly different from one." 참고로 이 논문의 저자인 Fishback은 대공황 시기의 역사적 데이터같은 걸 이용해 분석하는 걸로 명망이 높은 걸로 들었구요. (지도교수님께 들었습니다.. 하하)

제가 대공황 시기까지 공부하지는 않았는데, 요새는 그런 분석도 나오네요. 즉 이 쪽도 여전히 논쟁가능한 영역이네요. 경제학자들은 어찌나 싸우는 걸 좋아하는지..
13/04/30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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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형도 경제학 전공자이고 신고전주의쪽을 더 신뢰하는 편이라서 케인즈에 대한 공격 = 평가절하가 아닌 것을 잘 압니다. 걱정하지 마세요 :)

링크해주신 논문은.... 설마 저보고 직접 읽으라는 것은 아니었겠지요!!! 흙흙... 하여튼, 뉴딜정책에 대해서 그런 평가도 나오는군요. 아.. 경제학 어렵습니다.
Nangmantoss
13/04/30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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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크는 있어보이려고 (...)

경제학은 참 어려운 게 맞는 것 같습니다. 대신 재미도 있구요.. 이렇게 이야기하면 예전에 학부다닐 때부터 동기/친구/선후배들이 절 변태취급했었죠. 학부 전공이 경영이라는 건 함정...
Security
13/04/30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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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경영에서 경제로..(...) 경영학과 후배들이 제 전공책 보고 토할라고 하던데(...)
전 경제학 졸업생이긴 하지만 경영학을 5과목 정도 배우고 경영이 훨씬 낫다고 생각을......
Nangmantoss
13/04/30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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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경영학이 체질에 안맞더라구요 (...)

그래서 이중전공을 하고난 후, 경제학부 사람들에게 가선 경제학부생인척, 경영학과쪽에 가선 경영학과 학생인 척, 박쥐 생활을 했었죠 :)

그래도 나중에 제 자식이 공부한다고 하면 이왕이면 경영쪽을 하라고 하겠습니다..... 전 좋지만 이 분야가 참..ㅠㅠ
Security
13/04/30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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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자식이 경제를 한다면 계량경제학 서적을 던져주고 "이거 할 수 있겠느냐?"묻겠습니다...
게임이론은 자식이 푹 빠질 가능성이 있어서....
Nangmantoss
13/04/30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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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이론 책은 아니지만, 대학원 1년차 미시를 주름잡고 있는 Mas-Collell 을 던져주면 책의 무게(...)에 도망갈 겁니다..
13/04/30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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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학이 어렵긴 하지만, 세상에서 제일 중요한 학문 중 하나 아니던가요?
자부심을 가지고 열심히 공부해서 성공하시길 바랍니다.
Nangmantoss
13/04/30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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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저야 경제학 좋아하죠. 다만 공부하기가 쉽지 않다는 의미였어요.

헤헤.. 감사합니다.
13/04/30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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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에서 가장 이해하기 힘든게 새고전주의라는게 가장 큰 함정같아요... 이해하기 쉽게 써 주셔서 감사합니다!?
Nangmantoss
13/04/30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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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학 박사 유학 나온 사람들도 1년차 거시 경제학 수업 중에 가장 난해하게 여기는 부문이라서.. 제대로 메커니즘을 이해하려면 1년 이상 걸려도 잘 안되는 슬픈 부문이죠.. 필자의 능력부족이 죄송합니다!?
13/04/30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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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실물경제와 금융경제의 괴리때문에 신고전주의학파의 이론과 케인즈의 이론의 갈등이 복합적으로 나타난다고 여겨보기도 합니다. 저는 전문가는 커녕 경제학부를 나온 것도 아니지만 실물경제와 금융경제의 괴리가 곧 임금 / 가격의 경직성에 큰 영향을 끼친다고 생각해요. 과거에는 임금과 가격이 오로지 노동과 시장, 기업의 실물경제가 중심으로 이뤄졌다면 지금은 그러한 실물경제가 갖는 기대치를 바탕으로 움직이는 금융경제의 자본때문에 실물경제속에서 살아가는 현실과 괴리되는 임금/가격이 발생하여(기대치를 만들기 위한 수치를 위해 임금과 가격의 차이가 점점 더 과장된 방향으로 발생해야하므로) 현실 경제의 많은 주체들이 하위로 내려올 수록 고통받는 구조가 되어가고 있지 않나 싶습니다. 즉, 임금과 가격의 경직성이전에 생산수단을 점거한 새로운 자본(주주가 주체인 금융자본)이 과거에는 소수의 리더를 통해 일정한 방향성으로 시장과 정부에 의해 어느정도 통제되고 기대방향으로 흘렀다면(호경기를 포함하기도 했고) 지금은 이런 새로운 자본이 자유시장개방을 통해 유례없이 각자의 이득을 위해 굉장히 급진적으로 움직이며 시장속의 주체인 노동자와 기업이 크게 휘둘리며 그 리스크의 대부분에 대한 책임을 떠안고 있다보니 기존의 해결책들인 정부지출이나 금리 같은 해결책들이 과거에 비해 덜 효과적으로 작동하는게 아닌가..하는 생각이 듭니다.
Nangmantoss
13/04/30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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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그럴 수도 있겠네요.

사실 왜 "경직성"이 존재하는 가?는 어느 누구도 명확한 대답을 내리기 힘든 터라 요새는 보통 특정한 friction(적절하게 대응되는 한국 용어를 잘 모르겠네요)이 있어서 - 예컨대 확률적으로 몇 몇 기업만 가격 조정이 가능하게 모델링을 한다던가 - 경직성이 존재함을 받아들이고 전개해나가는 게 많죠. 물론 여기서 진정 경직성이 존재하는 가는 다른 문제구요.

제가 그랬죠? 거시는 믿음의 학문입니다~ :)
뜨와에므와
13/04/30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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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자유주의 하에서의 정부지출은 승수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그냥 밑빠진 독에 돈퍼붓기...
제대로 된 지출이 이루어지질 않으니...
13/04/30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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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자유주의 하에서의 제대로 된 지출이 안이루어지는 이유는 뭔가요?
뜨와에므와
13/04/30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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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자유주의는 일종의 대마불사 아니겠습니까?
승수효과를 기대하려면 돈이 퍼져나갈 수 있는 곳으로 흘러들어가야하는데
반대로 돈의 최종 기착점으로 바로 투입하는 느낌이 강하다는 이야기였습니다.
13/04/30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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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자유주의 하에서의 제대로 된 지출이 안이루어지는 이유는 뭔가요?
13/04/30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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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나 사회과학 분야는 (특히 정치나 경제 쪽은) 어렵네요. 경영학은 그래도 학과과정에 약간이나마 있어서 배우는데...
그래도 언듯언듯 알 수 있도록 설명해주셨네요. 감사합니다. 결론은 저와 일치하네요?? (경제를 잘 모르니까 이야기 할 수 없다!)
13/04/30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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듣고보니 그렇네요. 공부를 해도 어차피 알 수 없는 것이라면 공부를 하지 말고 그 시간에 롤이라도 한판 더 하는 것이 인생에서 승리하는 지름길이다!!! 어??
Nangmantoss
13/04/30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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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거진 매일 하루에 한 두판이라도 롤을 하나 봅니다... ㅠㅠ
에우레카
13/04/30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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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게 좋아서 글쓴이님처럼 경영학과-경제학부 박쥐생활을 해보려다
미시에서 F맞고 경제학은 내 길이 아니구나 하고 깔끔히 접었었네요 크크
(출석, 과제는 100%였는데 시험 삐끗해서 F였다는게 함정. 분명 공부한다고 했는데 재능이 없나봐요 킁)

그래도 이 글을 보니 다시 경제학을 배우고 싶어지네요.
개인적으로 경영쪽은 전공을 들어나가면서도 무언가 쌓아나간다는 느낌이 안들어서 말이죠. 크크
swordfish
13/04/30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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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만 본 입장에서 신고전주의는 너무 현실과 괴리된 모형인 거 같고(모두 정보를 통해 잘 미래를 예측할 수 있다? 그럼 루카스 본인이
주식하면 다 대박 나겠네?)
그런데 통계 내는 거 보면 얼추 잘 맞추더군요.
케인지안의 신고전주의 모델에 너무 휘둘린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Nangmantoss
13/04/30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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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모형이 현실의 모습을 완전히 담을 수느 없는 법이니까요. 정확하게 이야기하자면 대부문의 거시 이론 모형들은 우리가 관찰한 데이터들을 설명하는 중요 요인들을 잡아내서 그 데이터들이 만들어진 과정을 분석하는 데 있지, 미래 예측에 있지 않습니다. 그러다보니 가장 중요한 요인(key factors)들만 모형에 고려하는 것이구요. 모든 걸 설명할 수 있는 하나의 모형체계를 고안했다고 하는 경제학자는 사기꾼이라고 보시면 될 겁니다. 문제는 경제학자들 중에 가끔(혹은 자주) 자신들의 모형이 엄청 많은 걸 설명해주는 것처럼 주장하는데, 그건 뻥일 가능성이 크죠..

그리고 루카스를 위시한 현대 거시 학자들이 다루는 모형들의 기반인 "rational expectations" 에 대해 약간 오해가 있으신 거 같은데요, 이 가설은 경제적 주체들이 주어진 정보들을 의사 결정을 할 때 가능한 만큼 이용한다는 것이지, 사람들이 전지전능하게 모든 것을 예측한다는 게 아닙니다. 물론 모델의 편의성을 위해 하는 가정들이 있지만, 루카스가 주식을 하면 수익률이 엄청날 거라고 하시는 건 잘못된 해석인 것 같습니다.

오히려 반대로, 경제학의 주된 개념 중의 하나인 "efficient market hypothesis"는 개별 투자자가 무슨 엄청난 내부 정보가있지 않는 이상 시장 수익률을 상회하는 수익률을 못 얻어내는 걸 의미해서, 우리는 주식 투자해도 안되는 걸로(..) 주장하지요. 이게 맞는지는 차치하고 경제학자들이 자신의 모형과 믿음에 따른다면 주식 투자는 그냥 인덱스 펀드 정도하면 될 거라고 생각할 겁니다.
13/04/30 12:05
수정 아이콘
본문과 그닥 관계는 없지만, 인덱스 펀드 그것은 진리입니다. 개별 회사와 개별 시장이 어떻게 돌아가던 말던 전 지구의 경제는 장기적으로 보면 계속 성장하니까 S&P 500 류의 인덱스 펀드가 잃기는 정말 힘들죠. (코스피는 예외....) 인덱스 펀드가 잃는 상황이라면 어차피 세상이 폭망하는 상황이니까 뭘 해도 망하는거고.
Nangmantoss
13/04/30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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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아직 본격적으로 돈으 벌어본 역사가 없어서 모르겠지만 졸업하고 직장 잡으면 주식 투자는 거진 그런 인덱스 펀드 위주가 되지 않을까 싶더라구요.

왠지 저는 원숭이만도 못한 수익률을 낼 듯....ㅠㅠ
13/04/30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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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의 펀드 매니저들도 정작 본인 돈은 인덱스 펀드로 관리한다죠.
항즐이
13/04/30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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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또 인덱스 펀드가 정말 좋으냐? 하는 건 실증적으로 좀 이론의 여지가 있습니다.
타이밍 잘 잡으면 예금이자(채권수익률) 보다는 당연히 좋은데, 그 타이밍은 랜덤이라는 거..

장기적 데이터로 검증했을 때, 인덱스 펀드의 수익률이 위험 대비 의미있는 수익률을 주느냐 하는 것도 항상 주요 논쟁 대상이긴 하죠.
일단 코스피 정도로 거대하고 거래량 충분한 인덱스도 곧잘 쳐박고... 어느 나라의 인덱스건 다들 부침이 있어서..

물론 마코위츠의 도움이 아니더라도, 인덱스가 개별 종목보다 좋다는 건 쉽게 이해되는 이야깁니다.
Nangmantoss
13/04/30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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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기도 하네요.

사실 돈을 벌려면 1. 부모가 부자 2. 주식으로 성공하려면 몰빵이라고 하더라구요..

더욱 슬픈 건, 돈 많은 사람이 정보도 더 많이 얻어서 위험대비 수익률도 높다는 점이죠(논문 이름은 기억이 안나는데 실증된 결과 입니다). 전 그래서 안 될 듯...
13/04/30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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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밍이 거의 절대적으로 랜덤이긴 합니다.
swordfish
13/04/30 12:30
수정 아이콘
하지만 모든 경제 주체가 필요한 정보를 마음껏 얻을 수 있고 이를 통해 합리적은 예측을 하기에
경제가 신축적이라는 이론적 논리체계는 너무 현실에서 벗어 났다고 봅니다.
합리적 예측은 물론 미시적 단계에 비해 거시적으로는 오류가 덜하긴 하지만 신축성을 완전히 가질 정도로
아주 훌륭한 예측이 가능하긴 한가요?
그리고 필요한 정보를 반드시 얻을 수 있다는 것 역시 사실 좀 납득하긴 힘듭니다.
물론 이 논리적 흐름에 대해 확실히는 아니지만 어중간하게 알아서 생기는 제 오류일 가능성은 크지만 말이죠.
Nangmantoss
13/04/30 12:54
수정 아이콘
네, 당연히 모든 정보를 얻을 수 있다는 가정이 현실적이냐고 한다면 아니겠죠. 그래서 불완전한 정보를 갖고 있을 때 사람들이 어떻게 행동하느냐에 대한 연구도 되고 있고, 다양한 방향으로 연구가 되고 있는 건 맞습니다.

거시 모델들은 말그대로 모델입니다. 이러한 가정 하에 모형을 풀고, 때로는 시뮬레이션을 해보니 현실의 이러한 면을 잘 설명하더라.. 이런 거지 가정이 옳다! 이게 아닙니다. 현실을 설명하기 위한 방식의 기본 단계로서 말그대로 가정을 하는 것 이구요. 세상 어디에도 완벽한 이론은 없죠. 다만 경제학자들은 자신들이 할 수 있는 최대한의 노력을 하는 것이구요.

그리고 예전에 노벨상 수상자인 Thomas Sargent 도 이런 말을 했죠. 경제학이 수학을 엄청 쓰는 데, 이렇게 하는 게 그나마 문제를 제일 쉽게 푸는 거라구요.. 그리고 굳이 합리적 기대이론이 아니더라도 adaptive expectations 이라던가, 다양한 방식의 가정이 있고, 제가 아는 한 큰 틀에서 모형의 함의(implication)는 달라지지 않습니다.

그리고 진정한 의미에서 경쟁시장이 존재하지 않는 거야 당연하고, 경쟁 시장으 가정하고 모형을 전개하는 건 말 그대로 벤치마크로서의 의미를 갖습니다. 누구도 그 모형들이 모든 걸 설명한다고 하지 않아요, 이런 가정 하에 만든 이런 모형이 현실의 이런 측면도 잘 설명하더라, 그러까 우리 모형이 갖고 있는 특징이 현실에서도 사람들의 경제 활동에 영향을 끼칠 것이다.. 이런 식으로 주장하죠.

물론 종종 사기치는 경제학자들, 있습니다. 있고요.. 나쁜 사람들이죠..;;
Nangmantoss
13/04/30 13:02
수정 아이콘
아 하나 잊고 안 썼네요. 제가 위에도 썼듯이, 거시는 진짜 논쟁이 흔한 분야입니다. 그리고 그 논쟁의 근원에는 모형의 가정, 혹은 세팅이 있구요.

누구는 가격의 경직성이 중요하다고 믿고, 누구는 그게 경제학적으로 유의미하지 않다고 믿습니다(데이터를 보고 믿는 거겠죠).

누구는 합리적 경제 주체가 좋은 벤치마크라도 생각하고, 다른 학자는 아니라고 합니다.

그래서 제가 거시는 "믿음"의 학문이라고 하는 겁니다. 가정이 받아들여지고 논리 전개가 동료 경제학자들에게 받아지면 그 논문은 팔리고 아니면 도태되죠. 또 나랑 비슷한 사람들끼리만 서로 인용할 수도 있구요. 다른 학파는 또 반대 논문을 더 중시할 수도 있구요.

요는, 누가 더 설득될만 한 이론을 제시하는 가겠죠. Swordfish님이 설득 당하지 않는다면 그건 그대로 현재 학문의 한계일 수도 있고, 이 쪽 공부하는 사람들이 고쳐나가야 하는 걸 수도 있겠죠.
항즐이
13/04/30 12:57
수정 아이콘
그래 이래야 내 Pgr이지! 알듯말듯한 대뇌고문...
좋은 글 감사합니다. 흐흐.
Tristana
13/04/30 13:54
수정 아이콘
경영학 전공이면서 행시 재경직 공부중인데
대학원 이상의 경제학은 후덜덜한 것 같더군요.
하여튼 벌써 몇 년 쨰인데... 경제학 잘 하고 싶어요 ㅠㅠ
여담으로 케인즈는 정말 천재인게 맞는 것 같긴 한데 학부수준의 경제학을 배운 정도에서
루카스도 왠지 끌리더군요
물론 현실과 학부수준 경제학의 괴리도 문제풀면서 느끼고요.

그리고 제일 많이 보는 정운찬 - 김영식 거시경제론에는
neo-classical을 신고전학파
new-classical을 새고전학파라고 해서 new를 루카스 부터로 했던 것 같습니다.
Nangmantoss
13/04/30 14:02
수정 아이콘
아 우선 정보 감사드립니다!

원래 박사 과정 들어오면서 배우는 1년차 수업들 중에 학부랑 가장 갭이 큰 분야가 거시 경제학이라 하지요.

IS-LM 을 학부에서는 매우 중요하게 배우지만 그런 모델은 모델로 취급하지도 않고 동태적 모형을 선생님이 풀기 시작할 때의 그 문화 충격!!

그리고 사실 노벨상 수상자 쯤 되면 대부문 괴물같은 사람들이죠.. 루카스야 뭐 세기의 학자니까요.

하시는 공부 잘 되시길 바랍니다!
개미먹이
13/04/30 15:39
수정 아이콘
좋은 글 잘 봤습니다.
13/04/30 16:27
수정 아이콘
조운 글이군요. 조자룡인줄..
13/05/01 01:56
수정 아이콘
잘읽었습니다. 거시는 믿음의 학문이란말 와닿네요. 사실 요즈음 어느분야가 안그렇겠나라는 생각이 듭니다. 결국 과학이 아직 찾지못한 부분이 많은 시대를 살고있는 한 사람으로써 과학과 과학사이 ,미씽링크를 잇는 건 수많은 가정을 바탕으로한 이론을 잘선택해서 추론하는것밖에 없다고 생각해요. 다만 이미 증명된부분에서 추론을 하느라 실수를 반복할필요가 없게 만들어준다는점에서 경제학의 가치는 충분하다고 느낍니다.
13/06/02 09:30
수정 아이콘
경제를 취미로 공부해서 잘 모르겠지만, 원론 수준의 신고전주의적 입장을 보면 독립적이지 않은 변수를 독립적으로 다뤄놔서 답답함을 많이 느꼈던 기억이 나네요. 뭐 원론 수준으로 쉽게 풀어 쓰려면 어쩔 수 없었겠지만.
Nangmantoss
13/06/04 10:15
수정 아이콘
정확하게 선비님께서 말씀하시는 신고전주의적 입장이 어떤 건지는 모르겠는데, 아마 원론 수준으로 풀이하다보면 무리수가 생기곤 하는데 그런데서 오는 괴리가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13/06/03 10:59
수정 아이콘
보통 Neo 를 신(新)으로, New 를 새- 로 많이 번역하더라구요. 경제학 뿐 아니라 다른 대부분의 학문 분야에서도 거의 일치합니다. 원래의 어감에 기초한 좋은 번역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보통 루카스 비판 이후 각광받은 일련의 이론들을 New Classical 이라고 많이 하고, Neo Classical 은 멩거나 왈라스의 한계 혁명을 일컫는 것 같습니다.)

신자유주의야 경제학에서 쓰는 말이 아니구요. 신자유주의와 신고전파 경제학은 분명 같은 뿌리를 두고 있지만 의미하는 바가 다른데, 혼용되면 곤란하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거시경제학은 생각보다는 많은 영역에서 학자들 사이에 합의가 이뤄졌다고 생각합니다. 이전의 통화주의자-케인지안 계열이 여전히 존재하지만 서로 많은 부분의 통합 또한 이뤄졌죠. 논쟁이 많다고는 하지만 대부분의 명제에는 학문 전체적으로 통합이 이뤄진 상황이라고 생각합니다. 많은 경제학 관련 유머나 일화 -심지어 교과서도- 는 현 시점에서 보면 과장된 부분이 많습니다.

간혹 미시경제학 기반의 '합리성' 가정에 대한 공격을 하며 본질부터 잘못되었으니 이후 결과물이 맞을 리 없다, 혹은 여러 변수를 제거한 모델이 의미가 없다는 얘기를 듣는데 이는 경제학 프레임워크에 대한 이해가 조금 부족하거나, 이 이론 체계를 이해하고 경제학 자체를 모두 부정하는 꼴이라고 생각합니다.

행동경제학 하는 분들도 대부분 합리성에 대해 아주 제한적으로만 비판하고 있으며, 가장 논쟁이 활발한 분야인 거시경제학에서도 대부분의 영역에서는 폭넓은 통합이 이뤄져 있는게 현 상황입니다.
Nangmantoss
13/06/04 10:17
수정 아이콘
네, retera 님께서 말씀하시는 것처럼 많은 부문에서 합의가 이루어진 건 사실이죠. 특히 "방법론"은 많은 부문 합의가 있는 게 맞습니다.

물론 세부적인 면에서는 여전히 논란의 여지가 많기도 하구요. 그래서 우리가 밥 벌어먹고 살 길이 있는 것이기도 하네요..^^; 개인적으로는 거시 분야에서 완전한 합의는 있을 수 없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나사못
13/06/04 09:43
수정 아이콘
우선 Ceteris Paribus하에서 나온 이론과 현실이 어떻게 같다고 볼 수 있는지를 설명해야...
Nangmantoss
13/06/04 10:13
수정 아이콘
음.. 나사못님께서 말씀하시는 ceteris paribus 하에서 나온 이론이 무슨 이론을 말씀하시는 지 모르겠네요. 아마 partial equilibrium model을 말씀하시는 거 같은데, 제가 여기 소개한 이론들은 general equilibrium model 이라서 분석 결과를 이야기하는 데 ceteris paribus 가정같은 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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