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다시봐도 좋은 양질의 글들을 모아놓는 게시판입니다.
Date 2013/08/30 04:13:43
Name Astrider
Subject [나눔] 헌책의 새 주인을 알려드립니다.
와이프가 혼수로 장만해온 살림살이중 와이프의 이모님에게서 선물받은 가스렌지가 있었습니다. 처음 신혼집에서는 무척이나 잘 썼었죠.
헌데 이사를 가게 되었는데 그 집에는 빌트인 가스렌지가 있었습니다. 처음의 가스렌지는 비닐에 잘 둘러싸여 베란다에 보관되었습니다.
2년 후 다시 이사를 하게되었고, 그 집에도 빌트인 가스렌지가 있었습니다. 역시나 처음의 가스렌지는 베란다에 보관되었습니다.

어느날 문득 그 가스렌지가 눈에 들어오더군요. 와이프와 상의를 하고나서 시청에 전화를 했고, 다음날인가 시청에서 나오신 분들이 가스렌지를 가져가셨습니다. 아마 꼭 필요로 하는 어딘가에서 지금도 제 역할을 다 하고 있겠지요.

그때부터였던것 같습니다. 제가 가지고 있는 것 중에 제 관심을 받지 못하고 있거나 좀 더 의미있는 곳에서 자리잡고 있을 수 있는 물건들이 무엇이 있을까 하는 생각을요. 소유욕이 없었던 것도 아니고 추억이 담기지 않은 물건도 아니지만 그래도 지금보다 훨씬 더 좋은 자리에서 제 역할을 할 수만 있다면 나눠도 되지않을까 하는 생각을 말입니다.

역시나 책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왔습니다.
그리고 저는 나눔  이벤트를 하게 되었고요.(https://www.pgr21.com/pb/pb.php?id=freedom&no=46143&page=2)

관심가져주시고 신청해주시고 격려해주신 많은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제 작은 나눔에 많은 분들이 즐거워하시고 설레여하시는 것을 보니 진심으로 제가 즐거워졌습니다.
물론 힘든 택배발송과정이 남아있지만요. ㅠㅠ

<1> 추첨과정

예상대로 <반지의 제왕>에 가장 많은 분들이 몰렸습니다. 헌데 <모든 살인은 증거를 남긴다>도 많은 분들이 신청하셔서 조금 놀랐습니다. 책값이 비싸서인것은 아니겠죠? ^^ 묵직한 책이기도 해서 세트를 신청하신 분과 마찬가지로 다른 책이 중복당첨되지 않도록 제외해놓고 추첨준비를 하였습니다.

헌데 단지 몇번의 클릭만으로 당첨자분을 선정하려니 좀 삭막한 감이 있어서 <렛미인>을 열심히 시청중이던 와이프를 불렀습니다.
나눔에 대해 설명을 해 준후 닉네임중에 눈에 띄는게 있으면 두분만 선정해달라고 했죠. 그 두 분은 겹치는 책이 없으면 신청하신 책을 모두 다 드리려고 했습니다. 와이프는 pgr의 존재를 모릅니다. 제가 엑셀에 옮겨놓은 닉네임이 가득찬 화면을 한참을 보다가 두분을 정하더군요. 그 두분의 책을 제외하고 추첨 프로그램을 돌리려고 하는데, 와이프가 재미있다면서 더 뽑으면 안되냐고 하더군요. 안된다고할 수가 없죠.-_-; 원하시는 대로 하시지요....그랬더니 세분을 더 선정을 하고, 그 뒤로는 추첨 프로그램에서 엔터를 치는 것까지 하며 추첨과정에 개입을 하였습니다.

다음 명단의 처음 다섯분은 제 와이프가 뽑은 분들입니다. ^^ 나머지 분들은 추첨 프로그램에서 당첨되신 분들입니다.

<2> 추첨결과

복희씨 // 오빠가 돌아왔다, 마이너리티 리포트, 살육에 이르는 병
푸른봄 // 엘러리 퀸의 새로운 모험, 중간지대, Y의 비극
단약선인 // 죽은자와의 결혼, 스밀라의 눈에 대한 감각, 이상우의 추리소설탐험
낭만토스 // 애국살인, 0시를 향하여, 포켓에 호밀을
변하지않는것 // 퇴마록 국내편1, 2, 세계편 3, 해설집
papaGom        // 모든 살인은 증거를 남긴다
birken // CSI 과학수사대 : 이중인격
Practice // 챔피언시저의 죽음
바로그섬 // 아랑은 왜
른밸        // 삼미슈퍼스타즈의 마지막 팬클럽
롱리다♥뽀미♥은지 // 붉은 수확
민군        // 다빈치코드
speechless //        장미의 이름
천진희 // 왜란종결자
은빛사막 // 퇴마록 혼세편
류시프 // 반지의 제왕


위 분들은 제게 쪽지로 택배를 받으실 주소와 전화번호, 착불 여부를 알려주세요. 택배 발송후 쪽지 드리겠습니다.
아무쪼록 책을 받으시는 모든 분들께 좋은 독서가 되기를 바랍니다.

<3> 마치며...

작은 나눔에 관심을 가져주시고 격려해주신 모든 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일일이 덧글에 피드백을 드리지 못해 죄송합니다. 오히려 제가 이 나눔을 준비하면서 많은 것을 생각하게 되었고, 많은 추억을 떠올렸으며, 기분 좋은 며칠을 보내게 되었습니다. 특히 추리소설 매니아분들이 많은것 같아 반가웠습니다.

독서에 대한 내공이 턱없이 부족하지만 택배 발송 후 책에 대한 자그마한 추억들을 담은 후기를 써볼까 합니다.
그 뒤에는 또 다른 분이 나타나셔서 나눔을 해주시지 않을까 기대를 해봅니다. 이거 생각보다 즐겁고 기분 좋은 일입니다. ^^









* 라벤더님에 의해서 자유 게시판으로부터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13-09-06 08:50)
* 관리사유 : 따뜻한 마음을 나누어 주신 Astrider님, 고맙습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가디언의꿈은무리군주
13/08/30 04:19
수정 아이콘
아니 제 닉이 눈이 띄지 않다니! 앞으론 더 자극(?) 적인 닉을 사용해야 겠군요.

책을 나눔에 있어서 나눔의 결심보다 선정하고 배포하는것이 훨 더 수고스러운 일인진데

이렇게 나눔하시는 것 진짜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비록 선정받지 못했지만 이러한 나눔행위하신 글쓴분께서 가내 두루 평안하기를 기원합니다.

그리고 해당 글에도 썼던 댓글인데, 추리소설에 나름 내공이 좀 있으신것 같은데 추천작까지는 아니라도 개인적으로

흥미로웠던 책이나 기타 미스테리 장르에 대한 내공을 발휘하셔서 관련글좀 써주셨으면 합니다.



ps. 여담입니다만.. 모든 살인은 증거를 남긴다 <- 이거 돈 값하나요?
Astrider
13/08/30 04:43
수정 아이콘
헉...정말 내공이 없는데...ㅠㅠ
개인적으로는 <모든 살인은 증거를 남긴다>는 뭐랄까 실제 범죄사건에 대한 이야기를 글빨좋은 지은이가 소개해주는 책같은 느낌이더군요.법의학 관련 내용이 주를 이루건만 실제 사건에 대한 이야기가 훨씬 눈에 잘 들어오는 책이었습니다. 딱히 나쁘지는 않았는데, 제가 공동구매로 싸게 사서인지도 모르겠네요.
원 빈
13/09/08 18:28
수정 아이콘
저책 영화 마더에서 진구가 보던 책 아닌가요 크크크크
되는데요. .
13/08/30 06:50
수정 아이콘
저 명단에 이름은 없지만 Astrider님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복희씨
13/08/30 07:44
수정 아이콘
오오 Astrider 님 부인 되시는 분께서제 닉넴을 보고 뽑으셨다니 영광입니다~ 덕분에 천고마비의 계절에 마음의 양식을 쌓을 수 있겠네요^^
하늘빛
13/08/30 07:59
수정 아이콘
비록 명단에는 없지만 좋은 기회 만들어 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
선정되신 분들은 정말 축하드립니다 ^^
speechless
13/08/30 08:35
수정 아이콘
우와 담청됬네요! 감사합니다
잙 읽도록 하겠습니다.
13/08/30 08:39
수정 아이콘
당첨되신 분들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부럽습니다.
밀로비
13/08/30 08:40
수정 아이콘
선정되신 분들 축하드립니다.
이래서 닉은 만들때 잘 만들어야 하는 것이군요
푸른봄
13/08/30 08:46
수정 아이콘
헉, Astrider님의 아내분께서 닉네임을 보고 뽑아 주셨다니 정말 영광입니다~
주소는 쪽지로 보내 드릴게요! 책 잘 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13/08/30 08:57
수정 아이콘
당첨되었군요! 감사합니다!!
재미있게 읽겠습니다!!
천진희
13/08/30 08:58
수정 아이콘
우와...ㅠ 이런거 당첨 처음이에요!!
정말 감사히 고맙게 잘 읽겠습니다!
사악군
13/08/30 09:05
수정 아이콘
당첨되신 분들 축하드리고 좋은 행사에 감사드립니다~^^
롱리다♥뽀미♥은지
13/08/30 09:09
수정 아이콘
당첨되었네요. 유후~♡
재미지게 읽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은빛사막
13/08/30 09:28
수정 아이콘
정말 뜻깊고 좋은 행사라 당첨 안돼도 좋은 기분이긴 했을텐데
당첨까지 되다니 믿기지가 않네요 흐흐
너무 좋습니다. 퇴마록 혼세편이라니 데헷
정말 감사합니다.
지금뭐하고있니
13/08/30 09:48
수정 아이콘
축하드립니다~
당첨안됐음에도 기분이 유쾌한 글이네요~
곧내려갈게요
13/08/30 10:08
수정 아이콘
신청하지도 않았지만 기분좋아지는 글이네요.
민머리요정
13/08/30 10:20
수정 아이콘
흑흑 제 닉네임 나름 특이하다고 자부했는데.... 아닌가봐요 흐흐,
저도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나눔한번 해야겠습니다. :)
LegNa.schwaRz
13/08/30 10:43
수정 아이콘
이런 나눔 행사를 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당첨되지 못했지만 기분이 참 좋은 행사였던 것 같습니다. 당첨되신 분들 축하드려요!!
DEMI EE 17
13/08/30 11:15
수정 아이콘
멋있으십니다..

저도 한번 실행에 옮길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13/08/30 11:47
수정 아이콘
당첨되신분들 축하드립니다 :)

이런 나눔 행사 기획해주신 Astrider님께도 감사드립니다!
글쓴이
13/08/30 12:10
수정 아이콘
축하드립니다! 좋은이벤트에요 역시
sisipipi
13/08/30 12:27
수정 아이콘
당첨되신 분들 축하드리고, 좋은 나눔해주신Astrider 님 감사합니다.
13/08/30 12:43
수정 아이콘
탈락했네요...ㅠ
당첨되신분들 모두 축하드려요
글쓴이분도 수고많으셨어요
바로그섬
13/08/30 12:48
수정 아이콘
이런일이!!!! 아 정말 감사합니다.
당첨과 상관없이, 정말 즐거운 나눔이었습니다. :)
더미짱
13/08/30 12:51
수정 아이콘
당첨은 안되었지만 이런 나눔 너무 좋네요. 감사드립니다.
13/08/30 14:39
수정 아이콘
택배 귀찮으실텐데, 참 수고 하셨습니다.
13/08/30 15:05
수정 아이콘
당첨됐어요! 이런일이... 너무 감사드립니다
NovembeRain
13/08/30 15:46
수정 아이콘
우아아앙~ 다음기회에~ 꽝!!^^" 세상에 이렇게 기분좋은 꽝은 처음이네요^^"
너무너무 감사드립니다. 행복하셔요~
변하지않는것
13/08/31 16:17
수정 아이콘
우와! 저 당첨 된거 맞나요???ㅠㅠ
진짜 너무 기쁩니다ㅜ 믿을수 없어요... 흑흑
정말 감사드려요!!!
천진희
13/09/04 16:34
수정 아이콘
조금 늦었지만, 오늘 책 잘 받았습니다.
감사합니다. 잘 읽을게요!!
츄지핱
13/09/06 11:27
수정 아이콘
장르문학 독자가 좋아할만한 책이 상당수네요~
13/09/06 14:44
수정 아이콘
피지알 자주한다고 생각했는데 못 봤었네요. ㅠㅠ 큰 고생하셨습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3350 [역사] 나폴레옹 전쟁이 만든 통조림 / 통조림의 역사 [23] Fig.15448 21/09/14 5448
3349 와인을 잘 모르는 분을 위한 코스트코 와인 추천(스압) [89] 짬뽕순두부10722 21/09/11 10722
3348 [콘솔] 리뷰) <토니 호크의 프로 스케이터>가 위대한 게임인 이유 [29] RapidSilver5837 21/09/08 5837
3347 Z플립3의 모래주머니들과 삼성의 선택 [115] Zelazny13966 21/09/08 13966
3346 [역사] 몇명이나 죽었을까 / 복어 식용의 역사 [48] Fig.18726 21/09/07 8726
3345 유럽식 이름에 대한 대략적인 가이드 [53] Farce10721 20/10/09 10721
3344 내 마지막 끼니 [5] bettersuweet5989 21/09/06 5989
3343 이날치에서 그루비룸으로, 새로운 Feel the rhythm of korea 시리즈 [38] 어강됴리11976 21/09/03 11976
3342 만화가 열전(5) 청춘과 사랑의 노래, 들리나요? 응답하라 아다치 미츠루 하편 [84] 라쇼8820 21/09/02 8820
3341 DP, 슬기로운 의사생활 감상기 [23] Secundo8560 21/09/02 8560
3340 집에서 레몬을 키워 보겠습니다. [56] 영혼의공원7405 21/09/02 7405
3339 공식 설정 (Canon)의 역사 [100] Farce7814 21/08/30 7814
3338 타인의 시선에 대한 공포 [20] 원미동사람들6140 21/08/26 6140
3337 대한민국, 최적 내정의 길은? (1) 규모의 경제와 대량 생산 [14] Cookinie6590 21/08/26 6590
3336 독일에서의 두 번째 이직 [40] 타츠야7241 21/08/23 7241
3335 차세대 EUV 공정 경쟁에 담긴 함의 [50] cheme9666 21/08/23 9666
3334 잘지내고 계시죠 [11] 걷자집앞이야9565 21/08/17 9565
3333 [역사] 라면 알고 갈래? / 인스턴트 라면의 역사 [38] Fig.19784 21/08/17 9784
3332 다른 세대는 외계인이 아닐까? [81] 깃털달린뱀13805 21/08/15 13805
3331 LTCM, 아이비리그 박사들의 불유쾌한 실패 [18] 모찌피치모찌피치9794 21/08/15 9794
3330 만화가 열전(4) XYZ 시티헌터와 만나다. 호조 츠카사 [34] 라쇼10056 21/08/15 10056
3329 피지알에 자료를 업로드해보자 총정리판 [56] 손금불산입9923 21/07/22 9923
3328 현재 미국은 무엇을 우려하는가? [106] 아리쑤리랑35613 21/08/13 35613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