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다시봐도 좋은 양질의 글들을 모아놓는 게시판입니다.
Date 2015/05/21 09:39:20
Name 마스터충달
Subject 위대한 실패를 위하여
어렸을 적 부모님은 호프집을 하셨습니다. 가게를 마감하는 시간이 새벽 3~4시다 보니, 그때부터 저는 많은 집안일을 도맡아야 했습니다. 물론 어머니가 밥과 반찬을 만들어주셨지만, 동생과 함께 그것을 차려 먹기만 하는 것도 초등학생에게는 그리 쉬운 일은 아니었습니다. 머리가 커지면서 동생 도시락도 싸보고, 청소며, 빨래며... 저는 반 주부가 다 되어갔습니다. 하지만 덕분에 영화는 원 없이 봤습니다. 매주 주말이면 '주말의 명화'와 '토요명화' 가운데서 무엇을 봐야 하는지 즐거운 고민을 했었죠. 누구의 방해도 없이 어린 나이부터 야하건, 잔인하건 상관없이 많은 영화를 봤습니다. 그 수많은 명작들... 꼬꼬마가 뭘 알고 봤을 리는 없겠지만 작은 브라운관에서 뿜어지는 영상에 매료되었던 것만은 분명했습니다.


중학교 때 특별활동 시간에는 '영화감상반'을 들었습니다. 뭐 당시 대한민국 특별활동 수준이야 별거 없었죠. 교실에 비치된 TV로 선생님이 틀어주시는 비디오를 보는 것이 전부였습니다. 수업시간도 1시간밖에 안되다 보니 영화를 온전히 관람할 수도 없었죠. 그래도 담당 선생님이 어떤 사명감이 있으셨기 때문일까요? 흔하게 볼 수 없는 좋은 영화들을 많이 봤습니다.

그중 한 영화 덕분에 저는 영화를 보는 눈이 뜨이게 됩니다. 바로 이와이 슌지 감독의 <러브레터>였습니다. 당시에는 일본 문화 개방이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이 영화는 어느 곳에서도 만날 수 없는 작품이었죠. 1시간의 특별활동 시간 동안 절반도 안 되는 분량만 보았지만 저는 이 영화에 매료되었습니다. 단순히 재밌다는 감상을 넘어 그 구성과 전개방식과 표현방식에 넋을 잃고 말았죠.

이 감동을 다른 누군가와 나누고 싶었지만, 당시의 특별활동 수준에서 감상에 대한 토론 같은 것을 기대할 순 없었습니다. 영화감상반에서 영화는 안 보고 수다 떨고 잠자는 아이들이 더 많았으니까요. 그래도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내가 다른 아이들과 다르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다른 아이들이 읽지 못하는 것을 저는 읽을 수 있었거든요. 그 사실은 어린 소년의 가슴을 뛰게 만들었습니다. 덕분에 저는 영화가 더욱 좋아졌습니다.





그리고 저는 수험생이 됩니다. 영화를 좋아했던가 않았던가 생각할 필요가 없어졌습니다. 다른 모든 아이들처럼 저도 공부하는 기계가 되었습니다. 그래도 저는 꽤 잘 돌아가는 기계였습니다. 내신 성적도 나쁘지 않았고, 모의고사 성적은 더 좋았죠. 공부를 좋아한 것은 아니지만, 잘하니깐 열심히 했습니다. 하지만 그 과정은 힘들었습니다. 부모님과 늘상 싸워야 했고, 인생이 피곤하고 힘들게 느껴졌죠. 그래도 잘한 덕분에 좋은 대학에 합격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는 뒤늦은 질풍노도의 시기를 맞이했습니다. 반 주부였던 애어른이 성인의 자유를 맛보자 고삐 풀린 망아지마냥 흥청망청 살았습니다. 2번의 학고를 받고 이 상태로 학교에 다니는 것이 무의미하다는 생각이 들자 군대에 갔습니다. 그리고 전역 후에는 어떻게든 졸업은 해야겠다는 생각에 이를 악물고 학교에 다녔죠. 그 시절은 정말 힘들었습니다. 고등학교 수험생활은 새 발의 피라고 생각될 정도로 힘들었죠. 저는 어찌어찌 평점 3점을 넘기고 대학을 졸업하게 됩니다.

비록 흥청망청 살았다곤 하지만 20대의 망아지 시절을 후회한 적은 없었습니다. 그런데 요즘은 조금 후회가 되더군요. 10년을 거의 채워 졸업하고 나자 사회가 갑갑해져 있었습니다. 취업문은 좁아졌고, 저는 나이가 많았죠. 1년째, 2년째 취업의 끄트머리까지 갔다가 떨어지고 나니 명문대 졸업생은 30살이 넘은 백수 아저씨가 되어있었습니다.





아이러니하게도 할 일 없는 백수가 되자 하고 싶은 것이 떠오릅니다. '나는 영화를 참 좋아했었지.' 그래서 감상문을 적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솔직히 형편없더라고요. 대학 시절에도 글 쓰는 실력이 좋다고 칭찬을 많이 받았었는데, 그 실력은 그저 그런 수준이었습니다. 다 쓴 글을 보고 있자니 마치 정리되지 않은 생각 더미처럼 보였죠. 그래서 베끼기로 했습니다. 다른 사람의 형식을 따와 글을 써보고자 했죠. 당시에 Eternity님의 깔끔한 글솜씨가 몹시도 부러웠기에 쪽지를 보냈었습니다. 'Eternity님의 형식을 빌어와서 글을 써도 될까요?' Eternity님은 흔쾌히 허락해주셨고, 그때부터 그 형식으로 감상문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형식만 빌어왔음에도 글은 훨씬 보기 좋아졌고, 스스로 보기에도 글 쓰는 실력이 차츰 나아졌습니다. 그렇게 그저 꿈이었던, 좋아하기만 했던 영역에 맨손으로 부딪히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도전한 결과는 무엇일까요? 그 결과는 대부분 실패였습니다. 나의 노력은 자기만족에 머무를 뿐 다른 이의 가슴을 울리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일단 넣어보자는 생각으로 공모전에 응시하기도 했지만, 그 결과가 실패라는 것은 결과를 알려주지 않아도 알 수 있었습니다. 제 글은 제가 보기에도 아직 부족하니까요. 글로 돈을 버는 프로들과 비교할 것도 없습니다. 제가 쓴 글을 초라하게 만드는 명문들이 인터넷에도 넘쳐납니다. 그런 글을 볼 때마다 자신의 부족함을 절감하며 좌절하게 됩니다.

청춘을 위한 강연에 나오는 성공한 사람들은 꿈에 도전하라고 말합니다. 꿈을 꿈으로 두지 말고 현실로 만들라고 말합니다. 그런데 뭘 위해서 도전하라는 걸까요? 꿈이 현실이 되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내 꿈은 영화평론가인데, 그 꿈에 부딪히는 순간 내 어깨가 얼마나 부실하고, 현실의 벽이 얼마나 단단한지 깨달을 뿐입니다. 어린 시절 내가 갖고 있었던 작은 재능이 사회에서 얼마나 보잘것없고 하찮은 것인지 깨달을 뿐입니다.

도전은 아름답지 않습니다. 좀 힘들다거나 짜증 나는 수준이 아닙니다. 계란으로 바위를 치는데 짜증만 나겠습니까? 도전은 멘탈이 부서지는 실패로 이어집니다. 그 좌절감을 아는 사람이라면 쉽사리 도전하라고 부추기지 못할 겁니다. "도전하십시오."라는 말은 "좌절하십시오."와 다르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저는 계속 도전합니다. 매주 영화를 보고 글을 씁니다. 시지프스마냥 다다를 수 없어 보이는 산꼭대기를 향해 오늘도 바위를 밀어 올립니다. 그리고는 굴러떨어집니다. 그가 바위를 밀어 올리는 것은 형벌이었습니다. 시지프스는 굴러떨어지기 위해 바위를 밀어 올린 셈입니다. 저도 누군가 무엇을 위해 도전하냐고 묻는다면 이렇게 대답할 것 같습니다.

"실패하기 위해 도전합니다."

실패한다고 모두 잃는 것은 아닙니다. 오늘은 어제보다 한 발자국 정도 더 올라갈 수 있을 겁니다. 비록 자기만족일 뿐이지만 그 작은 전진 덕분에 너무나도 행복합니다. 성공하기만을 바라며 도전한다면 절대 행복할 수 없을 겁니다. 성공은 하늘의 뜻에 맡겨두고, 대신 더 높은 곳에서 실패하기 위해 도전합니다.

이렇게 오늘도 좌절감이 사나이를 키웁니다.


* 라벤더님에 의해서 자유 게시판으로부터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15-08-24 18:26)
* 관리사유 : 좋은 글 감사합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서쪽으로가자
15/05/21 09:43
수정 아이콘
응원합니다.
Jon Snow
15/05/21 09:56
수정 아이콘
멋지시네요
즐겁게삽시다
15/05/21 09:58
수정 아이콘
와 이분 저랑 삶의 궤적이 매우 비슷하시네요.
물론 저는 글은 잘 못 쓰지만 크크크

저도 어렸을 때 90년대 영화를 엄청 많이 봤습니다.
장르 가리지 않고 비디오 대여점 순위대로 다 빌려봤던 것 같아요.
별로 그 생각을 의식하지 않고 살고 있었는데
왓챠에 본 영화를 찍어보다가 1200편이 넘어가면서 상위1%라더군요.
영화 많이 보는 친구들과의 차이는 순전히 옛날 영화의 차이였고요.
제가 가장 좋아하는 배우가 이연걸 브루스 윌리스 라고 왓챠가 깨닫게 해줬어요. 부정할 수 없었음 크크

대학교 때 망아지처럼 놀다가
까뮈의 시지프 신화를 읽고
진짜 대2병에 걸려서 살았던 기억도 나고요.

언젠가 제 내공으로 써먹게 될 날이 올거라 믿고
오늘도 자조서, 자소설을 쓰러 가봐야겠네요.
항상 리뷰 재밌게 읽고 있습니다.
화이팅 하십시오!
마스터충달
15/05/21 10:06
수정 아이콘
저도 왓챠 900개가 넘었는데, 평가늘리기가 귀찮아서 멈췄습니다. 크크
즐겁게삽시다
15/05/21 10:07
수정 아이콘
어서 상위 1%로 오세요.
왓챠랑 제휴하는 곳에서 요청해서 그런 거 같은데
1%를 대상으로 한 이벤트도 따로 있더군요 크크크
15/05/21 09:59
수정 아이콘
힘내세요.

소위 명문대 국문학과를 졸업하고, 인기는 좋지만 전공과는 전혀 관련없는 직장에 취업해서, 언젠가 멋진 글 하나를 써 보겠다는 꿈을 가진 채, 그러나 꿈을 이루기 위한 노력은 기울이지 않은 채,일과 육아에 바쁘다는 그럴듯한 핑계를 내세워 글 쓰기를 멈추고, 그 꿈을 그대로 신문지에 싸서 골방에 처박아버리고서, 그저 하루하루 시간을 죽여 나가며, 밥을 먹고 똥을 만드는 노릇이나 하며 매일 조금씩 퇴색해 가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 사람보다 글쓴분이 더 훌륭하다는 생각을 합니다.
휴머니어
15/05/21 14:06
수정 아이콘
열번째 이야기 얼른 연재해주세요. 현기증 난단 말이에요.
15/05/21 18:24
수정 아이콘
뜨끔.......
음란파괴왕
15/05/21 10:04
수정 아이콘
이분 왜이렇게 저랑 비슷한가요 크크
칸나바롱
15/05/21 10:04
수정 아이콘
좋은글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켈로그김
15/05/21 10:12
수정 아이콘
나라는 개인의 발전에 대해 점점 덜 치열해져간다는걸 실감하고 있습니다.
나이는 이제 20대 초반으로 젊은데도 불구하고, 마음이 늙어가는 느낌..
종이사진
15/05/21 20:51
수정 아이콘
20대 초반....이요?!
PoeticWolf
15/05/21 10:16
수정 아이콘
마지막 부분 보니까 생각이 나서...

입사 면접 때 뭘 제일 잘하냐는 질문에 "실패를 제일 잘 합니다"라고 해서 붙은 적이 있습니다.
충달님과 비슷하게 '글'과 관련된 꿈을 쫓다 쫓다 결국 세상에 천재가 너무 많다 내가 실력이라고 생각했던 거 따위는 브론즈 5티어에 불과했었다..라는 결론을 내려버린 후였고, 그래서 글 쓰기랑은 전혀 상관없는 곳을 난생 처음 선택해서 얻게 된 면접기회였죠. 이때즘부터 피쟐 자게 포스팅도 뜸해진 거 같네요. 뭔가 쓰고 있는 제 자신이 굉장히 증오스러웠달까. 너 따위가 글을 알아?라는 목소리가 계속 들리더라고요. 지금도 그렇긴 한데...
아무튼 그러니까 '실패를 제일 잘한다'는 건 저도 모르게 나온 100% 진심이었어요. 나름 젊은이의 설익은 한까지 섞여 있었죠. 근데 그 말 때문인지 진심 때문인지 아무튼 합격을 해서 정말 태어나서 처음 해보는 일들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그전까지는 기자/기고/번역/응모(?)가 제 일이었는데 그때부터 엑셀에 숫자랑 사람 이름 채워넣는 일을 하루종일 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약 1년 후 '정말 넌 실패를 제일 잘 하는구나'라는 결론을 온 회사가 저절로 알게 되었고 전 잘렸습니다. 제가 생각해도 신기해요 그 칸 채워넣는 게 왜 그리 한 번도 제대로 되지 못했는지. 그때부터 전 행정업무 잘 하시는 분들에 대한 무한존경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진심으로.

지금은 다시 기자로 돌아왔고, 사실 기자라고 하기에도 민망한 비주류 전문매체라 독자수도 무척 한정되어 있지만, 엑셀 1년 + 백수 1년 + 내 글 재능은 브론즈 5티어 인정의 삼위일체가 되어서 그런지 만족도가 굉장히 높습니다. 도전자가 아니라 포기자가 된 것이라 충달 님과는 다른 결론이긴 합니다만 자기가 하고 싶은 거 하는 게 제일 큰 행복인 거 같아요, 저 같은 부류에겐.

충달님. 언젠가 이터니티님과 한국 영화평론계 양대 산맥이 되어서 피쟐의 굵직한 똥을 널리 퍼트리시길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아마 그렇게 되실듯요, 두 분 다.
마스터충달
15/05/21 10:22
수정 아이콘
PoeticWolf님이 브론즈5티어면... 저는 이제 막 인터넷 개통한건가요 ㅠ,ㅠ

하루하루 전진해도 평론계에 들어갈까 말까 할텐데, 요즘에는 오히려 퇴보하는 기분이들어서 좀 착찹합니다;;
뭐, 매번 글 쓸때마다 이런 느낌이 드는 것도 같지만 말이죠;;
PoeticWolf
15/05/21 11:30
수정 아이콘
하루하루 퇴보하는 느낌은 좋은 겁니다. 오히려 그게 글쓰시는 분들에겐 전진하는 거라고 하더라고요.
나름 저도 꿈을 가지고 이쪽 저쪽에 기웃거리던 연차가 있어서 문학계에서 정식으로 활동하시는 분들과 연이 생겼고, 이야기를 해보면 대부분 비슷한 말씀들을 하세요. 더 잘 쓰고 싶어서 더 쓰게 된다고. 그래서 계속 쓸 수밖에 없다고. 그니까 그 '퇴보감'이 그분들을 키워놓는 거죠. 충달님도 비슷한 방향으로 가고 계신 듯 해요.

근데 솔직히 글쓰는 사람에게 칭찬은 '독'으로 작용하는 게 더 많긴 한 거 같아요.
마스터충달
15/05/21 11:42
수정 아이콘
영화 평을 처음 공개된 곳에 올리기 시작했을 때는 제일 두려웠던 게 지적당하고 욕먹는 거였습니다.
그런데 글을 계속 쓰다보니깐 차라리 욕이 그립더라고요.
제가 읽은 것이 맞는지 틀리는지 뭐라고 얘기라도 해주는 분들은 그래도 제가 쓴 글을 읽어주시는 분들이니까요.

제일 무서운 건 무관심이더군요.
특히 같은 영화에 대한 글일 경우 그 무관심이 더 드러나기도 하죠;;
앞뒷글에 비해 조회수랑 댓글 차이가 많이 날때면 정말 좌절감이...

어쩔땐 어그로 글이 부럽다는 생각도 들 정도입니다;;
글쓰기는 내공쌓기 참 외로운 작업 같아요.
Neandertal
15/05/21 10:23
수정 아이콘
씨네21에서 마스터 충달님의 리뷰와 별점을 보게 되는 날을 기다리겠습니다...^^
AD Reverse Carry
15/05/21 10:24
수정 아이콘
멋집니다. 개인적으로 저도 참 영화를 좋아하는데도, 영화뿐만 아니라 다른 뭔가를 시작하기에 나쁘지 않은 나이임에도(라고 사람들이 말하는 나이임에도), 비슷하게 자꾸 머뭇거리네요. 제가 하고싶은거에 대한 제 의지가 부족한지 패기가 없는지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만 어느 순간부터 멈춰있네요. 좋은 글 잘 읽고 갑니다
Nasty breaking B
15/05/21 10:25
수정 아이콘
영화감상부는 언제나 인기넘버1 개꿀 CA였죠. 꿀을 일찍부터 알아채셨네요.
농담이고 정말 잘 읽었습니다. 랭겜 6연패하고 멘탈이 너덜너덜해진 상태로 피쟐 오니까 저절로 빨려들어가는 제목이 있어서 읽었는데 흐흐흐
마스터충달
15/05/21 10:31
수정 아이콘
근데 제 인생은 꿀을 정말 잘 빨긴 했습니다. 크크

제 인생 최고의 꿀은 군대였는데, 저는 사단감찰부 감찰행정병이 되었습니다.
사단 전체에서 꿀 보직 NO.3 였습니다. 1등은 상담실 계원이고 2등은 법무부...
출근하면(심지어 사무실이 내무실과 같은 건물)
30분 만에 하루 일과를 미친듯이 끝내놓고
워3랑 스타를 했습니다.....
opxdwwnoaqewu
15/05/21 11:15
수정 아이콘
안녕하세요 4211입니다
15/05/21 11:20
수정 아이콘
안녕하세요 4211입니다(2)
천무덕
15/05/21 10:35
수정 아이콘
실패하기 위해서 도전한다는 말, 참 멋있죠.
그러나 이 실패들이 쌓이고 쌓이면 좌절하고 포기하게 되죠. 실패를 겪으면 반드시 풀어줘야 합니다. 놀러가든,술을마시든,울든 뭐라도 해야 저 좌절감이 회복이 되서 다시 추진력이 됩니다.

영화를 취미삼지 않아서 백프로 이해하지는 못하지만 영화에 관한 열정이나 내공은 감탄만 나오네요.

좋은 글에 사족 하나 달아봤습니다. 이제 글은 추게로,충달님은 씨네21로 가버리시죠. 잘 읽었습니다.
마스터충달
15/05/21 10:50
수정 아이콘
전 그게 음식이라 살을 못뺍니...

치킨이 그래서 위대합니다. 크크
김기만
15/05/21 10:41
수정 아이콘
용기를 가지고 패배하라
챈들러
15/05/21 11:33
수정 아이콘
저도 영화 '러브레터' 참 재미있게 봤습니다.
지금까지 제가 본 영화들로 저만의 순위를 매긴다면,
아마 종합적인 재미 면에서는 5위 이내(고등학교때 극장에서 친구들이랑 본 '영웅본색'과 '천녀유혼'이 추억보정 부동의 투탑),
스토리와 구성의 신선함 면에선 단연 1위를 차지할 영화예요.
영화 마지막의 '대출카드 그림'씬 없이도 정말 몰입도 최고의 흥미진진한 이야기였는데,
그 장면이 더해지면서 애틋함과 아련함의 화룡점정을 찍었다고 해야하나?
아무튼 영화 보고나서도 3-4일은 그 애잔함이 마음 한켠에 자리하고 있었습니다.

처음 본 건 당시 유행하던 비디오방에서 혼자였는데, 보고나서 정말 안타깝더라구요. 이런 영화를 극장에서 못봤다는 것이...
당시 딴지일보에 실린 이 영화의 안좋은 평을 보고서 극장행을 스킵했었거든요.
영화가 너무 좋아서 나중에 VCD를 샀고,
몇몇 친한 (남자)친구들 모인 자리에서 틀어줬었는데,
멜로영화 안좋아하는 친구들이었는데도 다들 재미있어하더라구요.
아마 여자들 보다는 남자들이 더 좋아하는 멜로영화가 아닐까 마 그런 생각을...
마스터충달
15/05/21 11:45
수정 아이콘
러브레터는 남성향 영화라고 생각해요.
남자에게 첫사랑은 정말 각별한데, 이루지 못했던 첫 사랑을 다시 이룬 남자가 나오니까요.

사실 남주가 정말 나쁜놈이죠. 단지 닮았다는 이유로 여자를 선택하다니...
사악군
15/05/21 11:51
수정 아이콘
전 충달님 영화리뷰를 좋아합니다. 즐겨읽고 있어요.
그런데 이런 리뷰를 무료로 읽을 수 있을 정도로 훌륭한 아마츄어가 많다는 것이 영화평론이라는 직업이 생업이 되기 힘든 이유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동시에 해봅니다..
마스터충달
15/05/21 12:00
수정 아이콘
저도 일단은 공시 준비중이긴 합니다. 그 와중에 짬을 내서 영화를 보고 자기전에 조금씩 글을 쓰고 그러고 있죠. 그러고 보면 저한테는 글쓰기가 휴식인 것 같네요. 제가 정말 재밌어하는 것 같아요.
리듬파워근성
15/05/21 12:25
수정 아이콘
중국식 무협 판타지를 구현해보려 도전했던 서극 감독에게 바쳐진 한 영화 평론가의 헌사도 위대한 실패 였죠.
충달님의 열정과 노력이 보상받는 날이 오길 빌면서 열심히 부딪쳐도 끄떡없는 체력을 기원합니다.
Outstanding
15/05/21 12:30
수정 아이콘
저랑 삶의 궤적이 놀랍도록 비슷하네요. 영화감상부며 내신 모의고사 얘기며 학고에 학점이며 10년 가까이 걸린 졸업에 취업 실패까지.. 마스터충달님 꿈을 응원합니다! 저는 그냥 평범한 직장인이 되었답니다
*alchemist*
15/05/21 13:01
수정 아이콘
피지알에서 마스터충달님 글 자주 읽고 굉장히 좋아하지 말입니다~
미스터리랑은 또 다른 부류의 글인지라 참 좋아하지 말입니다~

나도 국내 복귀하면 저렇게 하고 싶은 것도 꼭 해야지 란 생각도 들지 말입니다~
화이팅! :)
윌모어
15/05/21 13:01
수정 아이콘
글 잘읽었습니다! 응원의 뜻으로 추천 드리고 갑니다
스푼 카스텔
15/05/21 14:33
수정 아이콘
러브레터 영화는 신기한게 일본인들은 잘 모르더라구요. 교토에 잠깐 체류한적이 있었는데 이와이 슌지 감독은 아는데 러브레터는 다들 잘 모르더라구요.
마스터충달
15/05/21 14:38
수정 아이콘
일본에선 바로 다음 작품인 <스왈로우테일버터플라이>가 센세이션을 일으켰다고 하던데, 그렇다고<러브레터>가 안 유명하다는 건 의외네요.
스푼 카스텔
15/05/21 14:45
수정 아이콘
저랑 일본에 산지 5년된 스위스 남자랑 일본여성 두분이서 술자리를 한적이 있었는데 , 저랑 스위스 남자분은 러브레터를 아는데 일본여성 2분은 모르더라구요^^; 저도 당시에 의외라고 생각해서 그 후에 저랑 친하게 지냈던 다른 20후반 30초반 일본분 4-5명에게 물어봤었는데 그 중 한명만 러브레터 영화를 봤다고 하더군요. 물론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일 가능성은 다분합니다.
15/05/21 14:58
수정 아이콘
하하 전 사실 영화 평론가란 사람들을 싫어합니다.
남이 몇년간 죽을 힘을 다해 준비한 영화를 같잖은 지식으로 몇줄 싸지르고 평론가입네,,
사실 현역이 있는 사람들중 평론가를 존경하는 사람없습니다.
그 이유는 현실과 동떨어져 있기 때문이죠.
모쪼록 충달님은 현역들이 왜 그런 무리한(?)선택을 했느냐도 아울러서 살피는 완성형 평론가가 되어주십사 하는 바람입니다.
마스터충달
15/05/21 15:20
수정 아이콘
저도 과거에는 그런 생각이 있었습니다. 한물간 정신분석학을 진리인양 떠받들기도 하고, 촬영이나 편집같은 현장의 요소를 등한시 하는 경향도 있었고요. 결정적으로 우월감에 빠져 대중에게 먹히지도 않는 구름위 이야기만 하기도 했죠. 솔직히 이딴 것도 평론이냐고 할만한 메이저 평론이 꽤 있었죠.

그래서 저는 만드는 사람과 관객을 이어주는 마담뚜같은 평론을 하고자 마음먹었습니다. 좋은 영화가 어떻게 사람들의 마음을 울리는지 설명해주는 그런 평론을 하고 싶습니다. 더불어 그 장면을 위해 어떤 노력을 했는지도 설명하고요. 지금까지 썼던 글은 모두 이런 생각으로 썼습니다. 사실 평론가보다는 영화전문기자같은 직업이 더 맞지 않나 하는 생각도 합니다.

그래도 요즘은 주류 평론도 많이 대중과 친해졌다는 생각입니다. 듀나처럼 장르영화에 호의적인 평론가도 여럿 있고요. 이동진처럼 친근한 어휘의 글을 쓰는 평론가도 있죠. 요즘 평론은 확실히 긍정적인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15/05/21 17:05
수정 아이콘
마담뚜 좋네요
이나굴
15/05/21 15:17
수정 아이콘
글 잘 읽고 있습니다. 추천 드립니다.
15/05/21 17:49
수정 아이콘
멋있네요. 음.. 멋있습니다.
LoNesoRA
15/05/21 18:20
수정 아이콘
글은 어떻게 하면 잘쓸수 있나요. 물론 잘 쓴다는 기준 마저도 다 다르겠지만 그래도 충달님 쓰신 것처럼 잘 읽히는 글을 쓰고 싶습니다.

그리고 하나 더, 저도 나름대로 영화감상을 쓰긴 합니다만 정말 혼자만 적어둡니다. 뭐랄까 부끄럽다 해야할까요. 말도 안되는 소리 적어 놓은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고... 이런건 어떻게 고쳐나가야하는지요.

마지막으로 크크크크 영화 주로 어디서 보시나요. 제가 이용하는 곳에는 일본 영화는 잘 안다뤄서...
마스터충달
15/05/21 23:23
수정 아이콘
일단 퇴고를 여러번 거칠수록 글이 좋아집니다. 여유가 있을 때는 하루 정도 묵혀두었다가 꺼내보는데, 확실히 손 볼 곳이 더 잘 보입니다. 이런 작업을 위해서 서버 저장이 되는 메모장 같은 툴을 하나쯤 갖고 있으면 좋습니다. 저는 에버노트를 씁니다. 그리고 글을 쓰고나면 항상 소리내서 읽습니다. 문자로는 문제가 안되는 글인데 읽다보니 발음이 꼬인다 싶으면 다시 씁니다. 유시민 작가가 한 말인데 좋은 글은 읽는 것도 술술 읽힌다고 한다길래 그 말 들은 이후부터 쭉 그러고 있습니다. 제가 가진 내공으로 드릴 글쓰기 조언은 이 정도가 다 일것 같습니다;;

저도 처음에는 블로그에 적었습니다. 왜냐면 부끄러우니까요. 욕먹는 건 무섭고요. 말도 안되는 소리란 말 들으면 생각보다 멘탈 상처가 큽니다. 근데 이게 소설이면 그렇게 혼자만의 세계로 침전하는 것도 나쁘지 않겠지만, 비평이라면 더구나 저 처럼 '마담뚜'같은 평론을 하겠다고 생각한다면 혼자만 봐서는 발전이 없겠죠. 욕먹을 각오하고 올려야죠. 처음에는 피잘에만 올렸다가 요즘에 여기저기 올려보고 있는데, 욕하는 사람은 없드라고요. (근데 갈수록 반응이 시들해지고, 반론도 논쟁도 없는 것이 점점 무관심한 글이 되는 것 아닌가 하는 기분이..)

틀린 분석은 조심해야겠지만, 애당초 말도 안 되는 비평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예전에 그래비티 글을 쓰면서 여러 비평을 봤는데, 어떤 평론가가 우주 정거장 잔해가 지구로 떨어지는 장면을 보면서 난자를 향해 돌진하는 정자 같다고 한 글을 봤습니다. "아... 평론가중에도 또라이가 있구나..."싶더군요. 문제는 말도 안되는 소리를 얼마나 그럴듯하게 쓰느냐이지, 그 내용 자체는 아무리 헛소리라도 용납되는 것이 평론이고 나아가 글쓰기라고 생각합니다.

신촌에 살아서 주로 영화는 신촌/홍대에서 봅니다. 딱히 아트하우스나 시네큐브 같은 곳을 애용하진 않습니다. 대부분 개봉작을 보고 글을 쓰는데, 다른 평론가의 평가에 휘둘리고 싶지 않아서 입니다. 그렇게 글을 쓰고 다른 글을 보면 자신의 글이 얼마나 하찮은 지 깨닫게 됩니다... 그리고 개봉시기를 놓졌는데 좋은 작품이라는 소리가 들리면 다운로드 서비스도 애용합니다. 화질구지이긴 하지만 그냥 귀찮아서 네이버 다운로드를 많이 애용합니다. 마지막으로 토렌트나 웹하드(비제휴)도 쓰긴 합니다. 영화보고 글쓴다면서 불법자료 보라고 권하는 모양새가 좀 그렇긴 한데, 요즘에는 대여점도 별로없고, 오래된 작품은 다운로드 서비스도 안하죠. 제3국 영화들도 마찬가지고요.(요즘에는 뒤늦게 수입하는 경우도 있더라고요) 뭐 이럴 경우 토랭이를 씁니다. 그래도 시간과 금전적 여유가 있으시면 이 방법은 안쓰는 것이 좋겠죠.
LoNesoRA
15/05/21 23:30
수정 아이콘
정성스런 답변 감사드려요. 많이 배우고 갑니다.
^^
피아노
15/05/21 20:00
수정 아이콘
추천!!
지금뭐하고있니
15/05/21 22:49
수정 아이콘
흠흠...오늘 추게글 3개가 있다더니만....;;;좋네요.
그리고 확실한 건 이 글이 저로 하여금 글을 쓰고 싶게 만드네요. 잘 봤습니다.
현금이 왕이다
15/05/22 01:09
수정 아이콘
저도 자게에 두 세번 글을 써봤지만 언급하셨다시피 정말 무서운 건 무관심이더군요. 제 글은 특히나 덧글이... 크흑 ㅠㅠ
어쨌거나 그 길을 계속 가시다보면 언젠간 만나게 되겠네요. 힘내십쇼.
근성러너
15/05/22 07:00
수정 아이콘
좋은 영상, 그보다 더 좋은글 감사드립니다
Eternity
15/05/30 14:34
수정 아이콘
50번째 추천은 저의 몫입니다.
[취업문은 좁아졌고, 저는 나이가 많았죠.] 라는 구절이 자꾸 맘에 밟히네요.
취업이든, 연애든, 글쓰기이든.. 다 행복하게 살고자 하는 발광이자 몸부림인데 말이죠.

좋은 날이 올 것입니다, 충달님.
충달님의 앞날에 건투를 빕니다.
15/08/24 21:28
수정 아이콘
자게로 찾아가서 추천 누르고 다시 추게로 왔습니다.

솔직히 말씀 드리면 저번에 쪽지 받고서 충달님이 무서워져서 앞으로 다시는 충달님 글에 관심 가지지 않으리라, 댓글도 달지 않으리라 마음 먹었습니다만, 이렇게 좋은 글 읽으면...
그냥 흠모하는 마음이...

드라큘라에 끌리는 심정이 이럴까...
마스터충달
15/08/24 21:32
수정 아이콘
그 때의 쪽지는 정말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당시에는 대상이었던 분이 분탕질 한다는 기분이 강하게 들어 분한 마음에 댓글 남겼습니다.
그 이후에는 앞으로 좀 조신하자고 마음 먹고 있습니다.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15/08/25 08:03
수정 아이콘
당시에는 제가 회원이 아니었었고, 좀 늦었지만 좋은 글 감사드립니다. 솔직히 아무리 마스터충달님이라고 해도 그 바닥에서 성공한다는 것이 그다지 쉽지는 않겠습니다만, 그래도 좋은 결과 있기를 빕니다.
마스터충달
15/08/25 08:38
수정 아이콘
취미로 꾸준히 글 올리면서 공모전 같은데 응시하려고요.
운 좋으면 등단하는거고 아니라도 피잘에서 영화얘기 잼나게 하는 거고... 뭐 그런거죠 뭐 ^^;;
항상 따뜻한 댓글 남겨주셔서 참 고맙습니다.
다라디라다라
15/08/26 08:51
수정 아이콘
항상 리뷰 잘 보고있습니다.

별 도움은 안되겠지만 응원할게욥
차우차우
15/08/26 10:15
수정 아이콘
하하하하하하.. 제 상황과도 비슷하네요 그 좌절감이란 이루 말 할 수 없죠 무기력감에 밤에 통 잠은 안오고 의미없는 티비시청
세상에서 나만 멈춰있는 듯한 느낌 허허허 어쩔 수 없이 다시 도전하고 다시 도전하고 결과를 담담히 기다리는 중인데
굴러 떨어진다는 게 얼마나 아픈지 알아서 많이 두렵네요 어찌되었든 지나고 보면 모든 일엔 이유가 다 있었을 거라 여길렵니다
힘내세요^^
파란무테
15/08/26 13:08
수정 아이콘
글에 대해.. 고2때인가 고민한적이 있습니다.
저는 나름 글을 잘 적는다고 생각했었고, 예전 세이클럽 동호회에서 이런저런 글을 올리고 많은 사람이 칭찬을 해주기도 했죠.
어렸을 적 부터 글짓기 상도 받고, 독후감은 항상 칭찬을 받았었고요.

그러다가. 어떤 동생 한명이 글을 적는데.. 그냥 그 문장자체와 흡입력이 다릅디다.
와. 이게 글이구나. 내가 적은 건 글도 아니구나. 이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확실히, 글 잘 적는 사람은 그 사람만의 흡입력이 있습니다.
보통의 사람이 그 범주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각고의 노력이 필요한데, 그 노력만큼 투자가 잘 안되요.
고2시절, 이 사실을 깨닫고 모든 동호회에서 글을 절필하였습니다.
물론, 다시 조금씩 쓰긴 했지만... 한가지 깨달은 것은..

"나는 글을 잘 적는 사람이 아니고, 글을 잘적는 사람은 원래 타고난다"라는 것이었습니다.
마스터충달
15/08/26 13:13
수정 아이콘
문제는 쓰다보면 또 나아진다는 게... 포기할 수 없게 만들더라고요.
15/08/27 12:13
수정 아이콘
조홍감이 좌절을 키운다! 아 이게 아니었나?

장난이구요 남들과 다른 길을 걷는 자는 자신만의 고통이 있는거 같습니다

모든사람이 자신만의 지옥이 있겠지만 힘내세요 도전을 하지 않는 나태함보단

도전하는 좌절이 더 낫다는 걸 아는 사람이 댓글을 남깁니다.
발라모굴리스
15/08/27 16:12
수정 아이콘
러브레터 언급하신 순간 이 분은 뭘 좀 아는 분이다 나와 소울이 통할 수 있는 분이다란 확신이 오네용
과거 삶의 여정이 저와 대부분 비슷한것이 놀랍습니다 반갑기도 하고요 군대빼고!
저도 영화를 좋아하고 어릴때는 영평가가 되겠다는 순진한 꿈도 꾸었지요
지금은 그냥 "좋은" 영화를 보는것 자체에 만족하면서 그래도 대화 나눌수 있는 벗이 있다는 것에 감사하며 삽니다.
아! 황상민 교수가 시지프스의 굴레를 벗어나는 비법?을 알려준적이 있어요
생즉필사 사즉필생 이랍니다
시지프스는 되든 안되든 운명이다 생각하고 계속 돌 나르는 일을 멈추면 안된답니다
멈추는 순간 정말 끝이래요
정확히 뭘 어쩌라는 건지 저는 완전히 이해가 안가든데 님은 무슨뜻인지 아세요?
왠지 알것 같으세요
마스터충달
15/08/27 19:19
수정 아이콘
'꿈을 잃은 사람은 죽은 사람과 다름 없다.' 뭐 이런 의미 같기도 하고, '죽을 만큼 열심히 해라.' 같기도 하고 그러네요.
근데 그 분한테 한 말씀 드리고 싶네요.
꿈도 목구멍에 쌀이 넘어가야 꾼다고요. 일단 사는게 사는 거 다워야 꿈을 꾸는데, 요즘 대한민국은 그저 살기도 벅차니...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3559 [리뷰] 피식대학 05학번 시리즈 - 추억팔이에서 공감 다큐로 [20] 라울리스타4537 22/08/08 4537
3558 어제 달려본 소감+다이어트진행상황 (아무래도 우주전쟁님이 날 속인거 같아!) [19] Lord Be Goja3850 22/08/06 3850
3557 늘 그렇듯 집에서 마시는 별거 없는 혼술 모음입니다.jpg [30] insane3691 22/08/06 3691
3556 [역사] 괴뢰국가 만주국의 최고 학부 건국대학의 조선인 유학생들 [13] comet213885 22/08/05 3885
3555 쉬지 않고 40분 달리기에 성공했습니다... [36] 우주전쟁3778 22/08/04 3778
3554 (풀스포) 탑건: 매버릭, '친절한 매버릭 투어' [28] Farce4269 22/08/04 4269
3553 특전사의 연말 선물 [37] 북고양이4283 22/07/31 4283
3552 폴란드 방산기념 이모저모2 [45] 어강됴리3950 22/07/29 3950
3551 보행자가 무시당하는 사회 [94] 활자중독자4288 22/07/26 4288
3550 중학교 수학과정을 마쳤습니다... [50] 우주전쟁4296 22/07/25 4296
3549 [역사] 일제 치하 도쿄제대 조선인 유학생 일람 [60] comet211757 22/07/24 1757
3548 MCU의 '인피니티 사가' 후속, '멀티버스 사가' 윤곽이 공개되었습니다. [164] 은하관제2023 22/07/24 2023
3547 [역사] 이순신은 정말 무패(無敗)했는가? (2) [15] meson1406 22/07/20 1406
3546 KF-21 초도 비행 기념 T-50/FA-50 이야기1 [24] 가라한642 22/07/19 642
3545 대한민국 출산율에 이바지 하였습니다!! [110] 신류진874 22/07/12 874
3544 [테크 히스토리] 다이슨이 왜 혁신적이냐면요 [33] Fig.12559 22/07/12 2559
3543 설악산에 다녀 왔습니다. [33] 영혼의공원891 22/07/11 891
3542 [기타] 히오스는 너무 친절했다. [138] slo starer1216 22/07/10 1216
3541 스포有. 탑건 매버릭. 미국에 대한 향수 [35] 지켜보고있다983 22/07/10 983
3540 단면 [12] 초모완523 22/07/09 523
3539 (스포) 단 1화 만에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 빠진 이유 [80] 마스터충달2594 22/07/06 2594
3538 소소한 취미 이야기 - 은하수 촬영 [52] 시무룩895 22/07/06 895
3537 관심의 한계는 내 세계의 한계 - 구글 시트 공유합니다 [28] Fig.11034 22/07/06 1034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