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1796161&CMPT_CD=P0001

오늘 아침에 정말 이런 일이 존재하는구나란 것을 절로 느낄 수 있게 만들었던 뉴스를 접했습니다.
부산대 철학과 교수가 과제로 조갑제 닷컴에 실명으로 "부산대학생이 언론을 비판함"이란 게시글을 올리라는 것을 내줬다는 겁니다.
그야말로 어이가 없는 것을 넘어서서 한심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의 소식이었습니다.
무엇보다도 이 교수의 강의가 전공필수라 해당 전공 학생들은 무조건 해당 과제를 제출해야 하는 상황이라는 겁니다.

교수의 대응은 그야말로 막장을 치닫고 있습니다.

"언론이 정확하게 이야기하지 않고 왜곡하거나 숨기고 종북좌익을 진보로 부르는 것은 사기"
"언론 조작의 일환으로 잘못된 사고방식을 주입하고 있다"
"젊은이들이 진보라는 말이 좋게 발전시킨다는 사전적 의미니까 속사정을 모르고 거기에 호감을 표시하고 있다"
"진솔하게 양쪽의 이야기를 다 듣고 판단하고 공정하게 대결해서 이해할 것은 이해하자는 것"
"주관식 시험 문제로 내는 것은 얼마든지 자기 생각을 개진할 수 있고 언론이 그 점에서는 잘못하는 게 맞다"
"(실명으로) 공개적인 장에서 나가서 발표하는 훈련도 교육을 시키는 과정"

무엇보다도 이 교수는 대선출마를 추진 중인데 그 포스터가 정말 압권입니다.

이렇게 대선에 출마한다고 하지만 절대 교수직을 사퇴할 마음은 없답니다.
"학교와 사회를 위한 것"

대단합니다.
문제는 대학교측도 미온적인 태도를 보인다는데 있습니다.

"교수에게는 강의권이 있는 만큼 직접적으로 최 교수에게 건의하기는 어렵다"
"수강권을 가진 학생들이 공식적으로 문제제기하면 공론화가 가능하겠지만 그 전에는 제약이 있다"
"이런 일은 전례가 없는 일이라서 논의가 필요하다"
"보고가 들어가면 교무처장이나 위원회에서 결정해야 할 사항"

만약 진보 성향의 교수가 이런 짓을 하려고 했다면 각종 언론과 해당 대학교에서 어떤 반응을 보였을련지
그것 부터가 궁금해집니다.
그렇게 언론에서 우려하고 있는 대선 캠프에 참가하는 폴리페서들은 이 교수에 비하면 정말 양반이네요.
이거야 뭐 자기의 정치신념을 학생들에게 심어주려는 마음을 갖고 강의를 하고 있다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