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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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09/08/25 17:50:40
Name Timeless
Subject [일반] Team Liquid(TL)을 아시나요?
네X버에 Team Liquid(이하 TL)란 키워드를 치면 '팀리퀴드넷'이란 한글이름과 http://www.teamliquid.net/ 주소 링크가 나옵니다.

*무엇에 쓰는 물건인고?

검색어를 치면 '미국 스타크래프트 팬사이트, 게임대회, 프로게이머 소개, 기사 수록' 이라고 나오네요.
(가보시면 스타크래프트에 대한 엄청난 컨텐츠에 놀라실껍니다.)


*왜 갑자기?

제가 이번에 블리즈컨 2009를 다녀왔는데 그곳에서 만난 친구들이 속해있는 곳입니다.

2007년에는 pgr과 번역게시판 등으로 교류도 있었던 것을 혹시 기억하시나요?


*어떤 일이 있었는데?

블리자드 본사 투어 중 제 옆에 앉아있던 롱다리 청년이 제 이름표를 보더니 '확' 들이대는 겁니다.

'PGR21'

이 써있었기 때문이죠. 그의 이름은 James로 Team Liquid의 운영진이었습니다(ID: Kennigit).

인사도 하고, 이것저것 이야기 하다가 다음 날 밤에 'OSL 결승 파티'를 할꺼라고 저와 제 친구들을 초대하더군요.

다음 날 밤 10시에 호텔 연회장 한 곳을 빌려 OSL 결승 파티가 열렸습니다. 블리즈컨 2009에 참가한 TL 회원, TL 사이트에 있는 공지를 보고 찾아온 미국 스타유저들 100명 정도가 모였습니다. 목적은 당연히 이 나라 시간 새벽 2시에 있을 OSL 결승을 보기 위한 것이었죠.

11시 쯤에는 CJ 게임단이 방문하는 이벤트도 있었습니다. 싸인, 사진촬영 그리고 각 선수들이 자신에 대한 문제를 5개씩 냈고, 맞추는 사람에게 CJ 유니폼을 나눠주는 행사도 했습니다. 여기서 정말 깜짝 놀랐습니다.

문제가 대략 이런 내용이었거든요.

고향은? 생일은? 최다 연승 기록은? 어디 어디 결승에서 붙은 상대는?

제가 어떻게 맞추었냐고 물어봤더니 TL에 선수 프로필에 다 있다고 하더군요. 정말 놀랍지 않나요?
(참고로 저는 김정우 선수의 연승 기록을 맞췄습니다. 하하)

그리고 결승 시간까지 맥주를 마시며 놀면서 신청자 두 명씩 나와서 사람들 앞에서 1:1 게임을 하고, 중계도 하더군요. 재미를 주는 것이 목적이었기 때문에 각종 욕설 채팅이 난무하며, 물리력 행사까지 즐거웠습니다.

결승이 다가오자 이제 방송을 보기 시작했는데 CM을 보며, 저건 무슨 내용인가 토론 하는데 옆에서 듣고 있으니 이것도 재밌더군요^^;

그리고!! 결승 경기가 시작하자 무려!! 박명수 one, two, three 박명수 화이팅! 이제동 one, two, three 이제동 화이팅!을 외치더군요. 하하
(물론 저도 신나게 동참했습니다)

그렇게 밤을 지새고, 다음 날 다시 블리즈컨 둘째 날을 맞이했습니다. 오후에 임시 기자직(?)을 끝마치고 다시 그 친구들을 만났습니다. 같이 저녁을 먹으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많이 나눴습니다. 몇명은 pgr에 대해서 어느정도 알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TL은 pgr과 닮은 점도 있었습니다.

1)가입을 하지 않아도 글쓰기 제외 컨텐츠 이용 가능.
2)가입 후 10일간은 코멘트만 달 수 있고, 새로운 쓰레드를 열 수가 없음.
3)공사항에 맞지 않는 말들이 나오면 삭제, 때로는 밴.
4)운영진 숫자도 pgr과 비슷한 8명 정도.

신기하지 않나요?^^


외국에 이렇게 순수하게 스타크래프트 및 한국 리그, 선수, 팀을 좋아해주는 모임이 있을 줄은 몰랐습니다.

그들의 열정과 순수함, 매너에 감동 받았습니다. 정말 스타크래프트를 즐길 줄 아는 친구들이었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James, Joseph, Jeffry, Tom, Cameron, Darren 등 TL 친구들과 TL에서 밴 당했지만 함께 했던 Edwin에게 감사와 안부 인사를 해봅니다(물론 그들이 볼 수 없겠지만^^).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LightClassic
09/08/25 17:54
수정 아이콘
팀 리퀴드하면 떠오르던 리퀴드 나즈굴 선수가 떠오르는군요. 참 눈매가 선한 선수였는데.
항즐이
09/08/25 18:01
수정 아이콘
아.. 운영진이 이제와서 TL을 알았다고 하면 어떡하누 ㅠ_ㅠ
사라진 번게(퍼플레인님? ^_^;)를 교류했던 곳도 TL이고.. 이전에도 내가 TL쪽 소식 많이 전했었는데..

암튼, 쿨럭.
작년에 저도 Jesse와 이야기를 많이 나누었었고, 그 이전에도 TL 사람들(Menifesto, Uhjoo)과 만나거나 msn으로 교류했었죠. 다 아시는 미디언군은 지금도 가끔 만납니다. (서울에 있지요)

꾸준한 에너지만 있다면야, 서로 교류하는 일은 참 즐거울 텐데요. 작년 fansite summit에서도 블리자드가 그런 인력을 도와주겠다고 했는데 공식 채널이 없어서인지 그 후의 일이 연결이 안되네요. mym친구들도 pgr을 많이 반겨주고 했었는데...

스2가 나오기 전에 전 세계 커뮤니티의 일정 정도의 sync는 정말로 중요하다고 봅니다.
09/08/25 18:08
수정 아이콘
오오...이런 곳이 있었다니..!!
게다가 운영진분들과 교류까지..정말 놀랍네요!
퍼플레인
09/08/25 18:10
수정 아이콘
항즐이님// 왜 사냐건 웃어야.... 으하하하하하( '')
별헤는밤
09/08/25 18:27
수정 아이콘
TL과 gusugamers는 가끔씩 들어가 보곤 합니다.
09/08/25 18:38
수정 아이콘
요즘도 자주 가는 곳입니다.
여기도 은근슬쩍 스갤의 냄새가 날때가 있어서 재밌습니다.
Timeless
09/08/25 18:48
수정 아이콘
항즐이님// 원래 알고 있었다구요! 중간에도 써 있잖아요^^;

그리고 저도 가서 열심히 TL을 찾고 있었는데 우연히 James가 먼저 말을 건 것 뿐입니다!

아! James와 스타2 6승 3패했습니다. 그러자 주변 TL 친구들 반응 'James는 TL 에서 진짜 못하는 애다'

하하하
WhyYouKickMyDoG
09/08/25 20:42
수정 아이콘
빅터구센은 이제 운영진이 아닌가요? 아니면 그자리에만 참석을 안했을뿐인가...
암튼, 팀리퀴드는 여러모로 pgr과 비슷한 점이 많죠.
개인적으로 팀리퀴드가 pgr과, gosugamers.net은 Ygosu와 성격이 유사한 것 같아요.
특히 팀리퀴드에선 스타관련해선 수준높은 토론 문화가 정착되어있고, 자유게시판엔 여러 유용한 글들이
전세계 유저들을 통해 작성이 되고 있죠.
스타2가 활성화가 된다면, 정말 멋진 사이트로 재도약 할거라 생각되어 집니다.TL.net^^
NeverEverGiveUP
09/08/25 23:18
수정 아이콘
나즈굴 선수는 참 좋아하던 선수였는데, 안타까워요.
게임아이 서버에서도 얘기하고 그랬었는데,,
자기가 한국에서 게이머로 성공할 수 있겠느냐고 물어보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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