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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1/12/19 18:14:32
Name Onviewer
Subject [일반] 싸이월드가 페이스북과 트위터에 무너지는 이유
요즘 인터넷하면 자연스럽게 연상되는 것이 바로 트위터와 페이스북이다. 야후와 구글의 공격 속에서도 견고히 성벽을 수호했던 한국 IT업체들은 일명 소셜네트워크 서비스로 통칭되는 트위터와 페이스북엔 속절없는 상황이다.

우리나라에서도 한 때 트위터와 페이스북의 대항마로 `싸이월드`를 꼽았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대항은커녕 순종의 분위기다. 실제로 대부분의 싸이월드 이용자들은 페이스북으로 넘어가 활동을 하고 있고 싸이월드 페이지뷰 역시 감소추세다.

그렇다면 어찌해서 싸이월드는 페이스북 앞에 무릎을 꿇고 있는가. 단순히 외국계 IT회사의 공격에 굴복했다고 치부하기엔 국내 포털 점유율에서 쓴 잔을 여러 번 마신 야후와 구글의 모습을 보면 무리가 있다. 무엇보다 페이스북의 장점은 `개방성`이고 과도한 개인정보를 요구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페이스북은 주민등록번호를 요구하지 않는다. 생년월일과 이름, 이메일을 요구할 뿐이다. 아니면 휴대폰 번호를 통한 인증 정도다. 타 세력의 공격의 의한 개인정보 유출의 염려가 상대적으로 적다. 그러나 싸이월드는 어떠한가. 지난 네이트 해킹 사건에서 보듯이 개인정보 관리의 허술함을 여실히 보여줬다. 그럼에도 현재도 싸이월드는 가입 시 주민등록번호과 써먹지도 못할 개인정보를 과도하게 묻는다. 사용자 입장에선 꺼림직하다.

싸이월드만의 색채를 잃어버렸다. 싸이월드는 네이트와 통합하면서 네이트가 본부격이고 싸이월드는 부서격인 모습으로 비춰졌다. 네이트 방문 페이지뷰 수를 늘리고자 이런 수를 썼다는 건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 그러나 수를 쓰지 않고 싸이월드의 색채를 살리며 독자적 공간을 확보하는 것이 더 나은 방향이 아니었나 생각된다.

추가적으로 인터넷 브라우저 환경 제약 역시 싸이월드의 폐쇄성의 면목을 보여준다. 페이스북과 트위터는 익스플로어는 당연하고 크롬이나 파이어폭스로 이용하는데 아무런 지장이 없다. 그러나 싸이월드의 경우 크롬 이용 시 싸이 BGM 자체가 들리지 않는다. 크롬과 파이어폭스 등 대체 브라우저 이용자가 급격히 늘고 있는 상황에서 익스플로어만 고집하는 싸이월드는 이용성면에서 뒤처질 수밖에 없는 것이다.

싸이월드는 `혁신`을 준비하며 최근 일촌평, 사진첩등 개편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나 썩 반응이 좋지 않다. 개편을 하면 할수록 이용자 입장에선 컴퓨터 느림 현상만 가중된다고 불평하고 있는 실정이다. 싸이월드는 이전 해외 진출 실패의 고통을 딛고 재진출을 향해 다시 준비하고 있다고 한다. 경쟁 소셜네트워크 서비스에 뒤처지는 개방성과 이용성을 내포한 싸이월드가 향후 국내와 해외에서 어떤 실익을 거둘 수 있을지 의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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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바는버럭
11/12/19 18:16
수정 아이콘
흠... 개인적인 생각인데요...
이것들은 부수적인 이유구요. 실질적인 이유는 따로 있다고 봅니다.
가장 큰 이유는 각각의 SNS가 가지고 있는 시스템 자체의 특성이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피티 하나 만들어서 그림으로 보여드리면, 쉽게 설명이 될텐데, 댓글로는 설명이 힘드네요. -_-;
블레이드
11/12/19 18:17
수정 아이콘
사실 싸이월드의 "일촌"개념은 지금의 페이스북보다 몇년이나 앞선 혁신적인 아이디어였죠.

그런데 그걸 "개방"을 통해 공유하기보다는 점점더 폐쇄적으로 만들어서 그 안에서 단물만 빨아먹으려 했던 대기업 마인드가

망친 안타가운 케이스라 생각이 들어요.
거북거북
11/12/19 18:17
수정 아이콘
저는 모바일 환경에서 다양한 앱/게임들이 페북/트위터만 지원하는 것 + 외국에 나가면 다 페북/트위터만 쓰는데 점점 그 쪽으로 커넥션이 늘어나는 것 등등의 이유를 더 먼저 꼽고 싶네요.
토쿄일파
11/12/19 18:19
수정 아이콘
싸이월드는 페이스북이랑 트위터가 대세가 되기 훨씬 전부터 무너지지 않았나요? 인터넷 브라우저 환경도 국내 실정상 별로 큰 영향을 끼쳤을것같지 않은데. 블로그의 등장이 가장 큰영향을 미쳤던게 아닌가 싶어요. 폐쇄형 플랫폼의 한계로
독수리의습격
11/12/19 18:27
수정 아이콘
블로그가 직접적으로 영향을 끼쳤다고 보기에는 싸이월드와 블로그는 꽤 오랜 시간동안 공존했었죠. 제가 볼 땐 SK 인수후 네이트랑 통합하면서 기존 개발 인력들을 점차 몰아내고 SK 내부인사들을 점령군처럼 낙하산식으로 앉혔던게 실책인 것 같습니다.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를 뜬금없이 2류 검색 엔진이랑 통합하면서 사이트 자체가 좀 싸구려틱하게 변해버렸다는.....
독수리의습격
11/12/19 18:19
수정 아이콘
SK가 손 대서 제대로 된 사업이 있긴 합니까. 걔들이 원래 그렇죠 뭐.....
11/12/19 18:19
수정 아이콘
한 사람의 IT 엔지니어로써 약간 첨언을 하자면...
트위터는 그 성격이 싸이월드와는 많이 다르니, 넘어가고..
페이스북의 경우에는, 싸이월드보다 '훨씬' 잘 만들었습니다. 순수하게 기술적으로만 봤을때 말입니다. 상대가 안돼요.
그런데, 많은 분들이 그걸 간과하시더군요. 싸이월드라고 해서 페이스북처럼 만들고 싶지 않았던게 아닐겁니다. 그냥 기술력이 안돼요.
11/12/19 18:19
수정 아이콘
제가 보는 이유는 한글을 쓰는 인구 vs 영어를 쓰는 인구 여기서 차이가 왔다고 생각합니다.
룰루랄라
11/12/19 18:22
수정 아이콘
전 싸이월드와 페이스북의 성격이 약간 다르게 느껴져서.. 아직은 다 쓰고 있어요. 둘 다 장단이 있고 매력이 있는 것 같습니다.
싸이월드는 페이스북보다 훨씬 "나만의 공간"이라는 느낌이 좀 더 들어서, 훨씬 개인적인 이야기까지 할 수 있는 것 같아요.
근데 확실히 요즘 싸이 친구들 업뎃이 줄어들고 있어서 좀 슬픕니다ㅠ
몽키.D.루피
11/12/19 18:24
수정 아이콘
싸이월드는 개인홈페이지와 홈페이지의 손쉬운 연결..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었죠. 개인의 소식을 알기 위해서는 일촌 파도타고 돌아다니면서 일일히 게시판, 사진첩, 다이어리 확인..
반면 페이스북의 개념은 좀 다릅니다. 페이지와 페이지의 연결이 아니라 정보와 정보의 연결이랄까... 이게 그냥 컴퓨터 환경이면 그렇다쳐도 모바일환경으로 넘어오면서 싸이월드는 도저히 살아남을 수 없게 된거죠. 모바일로 일일히 싸이월드 돌아다니면서 개개인의 업데이트를 어떻게 확인합니까. 그냥 내 화면에서 모든 업데이트가 실시간으로 뜨고 필요한 경우에 그 페이지로 가끔 가는게 좋죠.
11/12/19 18:25
수정 아이콘
싸이워 페북의 시스템 상의 가장 큰 차이는 '공유' 라는 개념인데요.

예를 들어 어제 A, B, C가 놀았습니다.

싸이에 A가 어제 놀았던 사진을 올리면 B, C가 와서 보고 댓글을 달고 재밌었다고 얘기를 합니다.
그러고 나서 B와 C가 그 사진을 퍼갑니다.
그러면 기존에 A의 사진에서 놀았던 댓글들이 없이 사진만 덩그러니 퍼오게 되죠.

페북은 A가 어제 놀았던 사진을 올리며 함께한 친구에 B, C를 추가하면 모두의 담벼락에 동시에 사진이 올라가며 댓글 역시 동시에 공유가 됩니다.

이게 콜 바이 밸류와 콜 바이 레퍼런스의 차이라고 하면.. 음....
실제로 페북과 싸이가 이렇게 만들었는지 궁금하긴 하네요.
11/12/19 18:28
수정 아이콘
'Call by' 개념을 알고 계신걸 보니, 개발자신것 같은데요... 약간 첨언해보자면,
그걸 대체 어떻게 만들었고, DB를 어떻게 설계했고, 1억명이 넘는 유저가 그걸 실시간으로 하는데 어떻게 버틸까... 를 고민하다가,
등골이 오싹해지더군요;; -_-;;
바나나
11/12/19 18:25
수정 아이콘
저도 영어를 쓰는 인구 쪽에 한표 더 던집니다. (학교에서는 network effect라고 배웠습니다만..)
싸이와 페북 중 하나를 택해야 하는데, 외국친구들까지 한번에 볼 수 있는 페북과는 달리 싸이월드는 국내 친구들밖에 없으니..


부가적으로는 단순하고 직관적인 인터페이스 꼽겠습니다. 그게 아니었다면 저희 부모님이 사용하고 계시긴 힘들었을 것 같네요
블루나인
11/12/19 18:26
수정 아이콘
싸이월드 레이아웃은 대체 몇 년 전 걸 아직도 우려먹는 건지... 정작 질리는 레이아웃은 안 바꾸고 그 틀 안에 있는 내용물들만 바꾸고 있죠. 그 사이 터진 네이트와의 병합, 그리고 털려버린 네이트 등 SK의 병맛 운영도 정나미 떨어지게 하는...
이제 빨리 네이트온 대체할 메신저가 나오면 좋겠는데, 요즘은 네이트온 유저들도 줄어들고 있는데다 언제 어디서나 폰으로 들어올 수 있는 페이스북이 사실상 네이트온의 웬만한 기능들은 다 대체하는거 같습니다.
11/12/19 18:30
수정 아이콘
음 싸이는 처음에 하려다가 어렵고 귀찮아서 포기했는데 페북은 처음에 시작하기가 좀 더 쉬운 것 같습니다. [m]
purplejay
11/12/19 18:32
수정 아이콘
저는 폰으로만 페북을 쓰는데... 이게 문제가 (컴퓨터로는 거의 안해봐서 잘 모르겠지만) 푸쉬가 와서 들어가보면 업데이트 오류가 너무 많아요. 업데이트를 했음에도 새로운 댓글이나 알림이 안뜬다거나, 로딩이 오래걸린다거나 등 페북은 너무 무겁습니다. 가볍다고들하시는데 전 정 반대에요. 저만 이런건 아닌데 다들 페북으로 넘어가는 이유가 되려 궁금하기도 하구요.
11/12/20 09:43
수정 아이콘
안드로이드용 페북 앱은 외국에서도 병맛으로 유명합니다 (차라리 모바일 페이지가 낫다고 할 정도입니다)
데탑으로 쓰셔야 위력을 느끼실걸요
11/12/19 18:34
수정 아이콘
스맛폰으로 바뀌면서 그래요... 폰은 화면이 작은데 미니홈피하나가 꽉 채우니까 불편하죠..

트위터나 페이스북은 문자 / 글 중심으로 주루룩 뜨니까 편하구요 작은화면에 많은걸 볼수있으니 좋죠
김연우
11/12/19 18:35
수정 아이콘
전 그냥 싸이월드가 발전이 더뎌서, 라고 봅니다.

접근성, UI, 기술력 모두 Facebook이 앞서긴 하는데요, 이건 우리나라와 미국의 소프트웨어 인프라 차이라 해도 싸이월드의 발전이 너무 늦었다고 봅니다. 싸이월드가 훨씬 먼저 시작했으니까요.

혁신이니 뭐니 하지만 싸이월드 처음 나왔던 수년전과 지금의 싸이월드가 뭐가 다른건지 전혀 모르겠습니다.
11/12/19 18:41
수정 아이콘
뭐 세상일이 다그렇겠지만... 별다른 혁신이 없는 이상 시간이 흐른뒤 조용히 통폐합되겠죠.
또 저역시도 폐쇠성이 1등 원인인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 안에서만 통용되는 것. 결국이건 싸이월드의 잘못이라기 보다는 한국이라는 한계에 가깝지 않나 싶어요.
또 한국의 특성, 한국의 강점도 여기 기인하겠죠. 뭔가 창조적인 새로운 걸 개발하는 건 드문데, 이미 창조된 것을 극도로 발전시키는 건 정말 잘하는 나라란 말이죠. 게임만 생각해봐도 알수 있잖아요? 스타라는 게임은 못만들어내지만, 그걸 이용하는 건 한국이 최고죠.
바카스
11/12/19 18:42
수정 아이콘
싸이는 사진 한번에 10장 올릴 수 있는데

페북은 아니잖아요. 싸이는 불편하고 느리고, 그냥 페북이 좋네요.
11/12/19 18:42
수정 아이콘
그리고 '개방성'에 있어서도, 단순히 개인정보의 입력... 수준을 넘어섭니다.

예를 들어서, 제가 홈페이지를 하나 만들고, 페이스북에 앱으로 등록하고, 페이스북 API를 이용해서 페이지를 만들면,
제 앱에 가입한 사람들이 페이스북에서 제 앱에 남긴 글들이 제 홈페이지에 뜹니다. 이건 트위터도 마찬가지죠.

거기다가, 제 홈페이지에서 해당 포스팅에다가 다시 댓글도 달 수 있구요. 즉, 페이스북에 접속을 안해도 페이스북을 쓸 수 있습니다.
이걸 이용해서... 심지어는 페이스북에다가 게임도 만들어서 링크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많이 하죠... 팜빌 같은거 말입니다.)
그리고, 싸이월드는 스마트폰 앱이 나왔지만, 페이스북은... 제가 제 입맛대로 페이스북 앱을 만들 수가 있습니다.;;

이런건, 단순히 HTML5니.. 하는 문제가 아닙니다. 기본 설계의 문제이고, 이런걸 만들어낼 수 있는 기술력 자체가 놀라운거죠.
무지개곰
11/12/19 18:42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 시장규모 판단의 오류에서 모든게 시작한다고 봅니다.

싸이월드는 시장을 우리나라로 국한 했고 그에 맞는 단물빨아 먹기식 개발을 했지만

Facebook은 전세계가 대상이다보니 다른 방식의 수익창출이 가능했다고 생각합니다.

사용자 천만과 억의 차이가 보여주는 갭이죠 .
11/12/19 19:15
수정 아이콘
저는 반대로 생각합니다. 페이스북이 압도적으로 잘 만들었기 때문에, 전세계적인 베스트셀러가 된거라고 말이죠.
사실, 비슷한 서비스는 꽤 있었습니다. 이글루스 등의 블로그들이 그렇고, 마이스페이스나, MS나 구글 등에서도 비슷한 서비스를 하고 있었죠.
그랬기 때문에, 대학생들만을 대상으로 구상한 서비스가 전 세계적인 히트를 치고, 사용자가 억이 넘는 공룡이 된거라 봅니다.
11/12/19 18:44
수정 아이콘
저 개인에 한정하자면, 익스플로러에서 새 팝업창을 막기 시작한 후부터 싸이월드와 멀어졌습니다.
일반인 입장에서도 페북은 참 잘만들어진 것 같아요. f5연타없는 실시간 댓글을 보고 이게 대화창인가 게시판인가 했습니다.
만수르
11/12/19 18:45
수정 아이콘
그냥좀 단순해서 좋은거같아요
싸이는 다이어리다 사진첩거기에 미니미 이것저것 손볼게 많은데
페북은 그냥 글쓰면 알아서 읽고 태그 시키고 사진도 그냥 아무렇게 올려도되고
또 바로바로 친구들 소식도 보죠
그런데 너무 느려요ㅜㅜ [m]
나나리지
11/12/19 18:51
수정 아이콘
전 싸이월드가 -_-..국내 게임사들이 흔히하는 호갱님들 단물빨아먹기 정책으로 망한줄 알았는데..
기술력에서 넘사벽 차이가 나는가보네요..처음알았습니다.. 배우고 갑니다. 역시 사람은 알아야되네요..
김연우
11/12/19 18:56
수정 아이콘
그런데 싸이월드는 페이스북이랑 비교할 필요가 없을거 같아요. 페이스북은 미국내에서도 '구글을 몰락시킬 수 있다'고 보는 원탑 중의 원탑이거든요. 페이스북이랑 비교하기 이전에 싸이월드는 이미 한계를 보였다고나 할까요.

왜 국대가 레바논에게 졌는가, 를 논하는 상황에서
왜 박주영이 메시만큼 못해요?

라고 묻는것과 비슷하다고 봅니다.


비교하기에는 기준이 너무 높아요.
11/12/19 19:07
수정 아이콘
글쎄요... 저는 기술자도 아니고 PGR에는 또 기술적으로 능력자분들도 계실테니 제가 싸이와 페북의 기술적 비교를 할 수는 없지만, 어쨋든 기술적으로 페이스북이 어마어마한 데이터를 다루는 능력에 있어서 정말 압도적인건 인정하고 들어가야 하죠.
하지만 저는 이거보다 애초에 '영어권' 에서 나온 SNS라는 점이 매우 크다고 생각합니다. 적어도 SK에 인수되기 전의 싸이월드의 행보와 일촌의 개념은 굉장히 혁신적이었죠. 만약 페북이 한국에서 등장했다면 세계적으로 그렇게 클 수 있을까요? 절대 아닐겁니다.

기술도 잘은 모르지만 적어도 싸이가 완성될 시점과 페북이 나올 시점을 비교해보면 당연히 기술적 발전이 있겠죠. 직접비교는 무리라고 생각하구요. 그리고 페북에서 가져온 아이디어는 그다지 특별할건 없다고 생각합니다. 대부분 원래 싸이에 있던거죠.

절대 주커버그가 20대라 배아파서 이러는건 아닙니...
11/12/19 19:26
수정 아이콘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솔직히 페북의 아이디어는 별게 없어요. 누구나 생각할 수 있을만한 아이디어죠.
문제는... 그 아이디어를 실제로 '구현'했다는게 대단하다고 봐요.
개발자 입장에서, 기획자들이 "이러저러한 기능을 넣었으면 좋겠다" 라고 하는 것 중에 50% 이상 구현만 해도,
진짜 훌륭한 개발자입니다. 대부분의 경우에는 "그건 불가능해요~ 이런식으로 단순화 합시다~" 가 돌아오거든요.

지금 당장이라도, "우리도 페이스북 같은걸 만듭시다~ 그냥 막 배끼면 돼지 뭐~" 라고 한다면,
"...뭐임마?" 라고 말할 개발자들이 대부분이라 봅니다;; 우울하지만 그게 현실이죠;;
11/12/19 19:20
수정 아이콘
1) 1.0과 2.0의 차이
2) only one in the world 와 just one of the world 의 차이
3) 애들 꺼와 어른 꺼의 차이
4) 속도, 편의, 보안 vs 3500만 해킹
11/12/19 19:27
수정 아이콘
싸이니 sns니 결국 유행 아닐까요?지금은 sns가 인기지만 결국 이것도 결국 다른것에 밀릴때가 오겠죠.
유행없이 계속 지속 될수 있는건 결국 게시판이라 생각입니다.
11/12/19 19:52
수정 아이콘
게임 사이트고, 저도 게임 개발자니... 페이스북과 싸이월드의 기술력 차이를 게임 개발에 대한 비유로 표현해보죠.
"언리얼 엔진 뭐하러 15억이나 주고 사서 써요? 그냥 똑같은거 만들면 돼지..."
가시눈
11/12/19 20:12
수정 아이콘
싸이월드는 만들기는 했지만 안한지 7년이 넘었고 페이스북도 잠깐 했지만 그저 그래서 그냥 탈퇴했어요.
싸이월드는 폐쇄적인 느낌이었고 페이스북은 이질적인 느낌(뭘 그리 좋아한다는건지;;)이었습니다.
사람들과 어울리는 걸 별로 안 좋아하는 성격이라 그런건지..
텔레파시
11/12/19 20:16
수정 아이콘
저도 싸이월드는 만들긴했는데, 한 2년에 한번꼴로 들어가는 느낌이네요..
페이스북도 방금 이글보고 만들었는데, 안할거같고.. 뭔가 그런거 관리하는게 귀찮은건지 안하게 되구요.
전 메신저도 잘 안했거든요. 버디버디-(세이클럽)-네이트온 할때도 필요할때 아니면 안키게 되더라구요.
그런의미에서 카카오톡이 저같은사람에겐 참 좋은 것 같기도 하고..
요르문간드
11/12/19 20:28
수정 아이콘
싸이월드 이전에 이미 미국에서는 마이스페이스 같은 소셜네트워크 서비스가 존재했다고 알고 있습니다...

별로 싸이월드가 시대를 앞서간 건 아니라는 말이죠..

시대를 앞서간건 아이러브스쿨이라고 아마 세계 최초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가 아니었나 싶은데... 너무 앞선던듯.
핫타이크
11/12/19 20:36
수정 아이콘
도토리로 단물빨아먹으려고 했던 모습들 덕분에 기존 유저들마저 떠나는것같습니다.
그나저나 지금까지 노래 듣고싶으면 도토리로 노래 사서 들었는데...
싸이월드 망하면.. 어떡하지.. 내노래들..
고르곤
11/12/19 20:56
수정 아이콘
페이스북이 참 좋긴한데 친구로 등록된 사람 중에서 중2병 허세글 쓰는 사람 있으니까 뉴스피드 보기가 참 괴롭네요. 매일 보는 사람이라 친구차단하기도 그렇고 이럴 땐 싸이월드가 그립습니다.
11/12/19 21:00
수정 아이콘
아마도 SK에 넘어가지 않았다면 그래도 이렇게 흘러가진 않았을 겁니다.
이후 너무나도 상업적으로 변모했으며 소비자의 요구나 욕구를 충족시키지 못했죠.

지나치게 소모적인 유료컨텐츠도 문제였지만,
지나치게 제한된 크기와 기능들도 문제였습니다.

블로그를 흡수하기 위해 만든 것도, SNS를 대항하기 위해 만든 것도 다 실패하고
네이트와의 연동을 통해 포털, 싸이월드 파트 두 분야의 윈윈을 생각했겠지만 그마저도 성공이라 보긴 어렵죠.

대기업 마인드로 블루오션을 건드리면 어떻게 되는 지 잘 보여줬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페이스북이 망할 거라는 의견은 오래전부터 듣고 있는데 점차 성장할 뿐 그럴 기미는 전혀 안 보입니다.
포프의대모험
11/12/19 21:14
수정 아이콘
다모임생각나네요
11/12/19 21:40
수정 아이콘
미투데이는 여기에 못끼나요..? 전 미투데이 쓰는데 참 괜찮더라구요
구라리오
11/12/19 21:55
수정 아이콘
open API도 페이스북의 성장에 한몫을 한것 같습니다. 페이스북에서 제공하는 SDK를 이용한 앱이라면 누구나 페이스북에 등록 시킬 수가 있습니다. 그 대표적인 앱이 바로 Zynga의 빌씨리즈게임입니다.(팜빌, 씨티빌 그리고 최근에 나온 캐슬빌) 게임이 없었다면 지금의 페이스북이 있었을까? 하는 생각도 한번쯤 해보셨으면 합니다. 물론 다양한 게임앱들이 서비스되고 있고 그 나쁜영향으로 나의 타임라인이 게임요청메세지로 도배되고는 있지만 그로 인해 페이스북내에서 알게되는 사람들과의 관계에 흥미를 느끼고 즐기고 있습니다.
오란씨캬라멜
11/12/19 23:44
수정 아이콘
업계 종사자가 지나가다 한마디 적습니다.
그냥 기술 차이가 커요.
아이디어, 생태계 어쩌구 해도, 나라 하나에서 쓰는 시스템인데 피크타임에 느려지는 것과 전세계 사용자가 사용할 수 있는 시스템의 차이는 크죠.
그 많은 방문자 정보를 처리하는 역량도 차이가 있구요.
기술이 근간이 되기 때문에 성공하는 겁니다.
채넨들럴봉
11/12/20 00:07
수정 아이콘
SK컴같은대 인수 됐으니까 뻔한 결과죠...
어차피 기술력은 둘째 치고... 애초에 페이스북이 한국에서 컸으면 무슨 속도 걱정할만큼 크지도 못했겠죠
11/12/20 05:39
수정 아이콘
기술력의 차이가 싸이월드에서 프리셋으로 이미지보정하는거 있죠? 그거하고 어도비포토샵하고 차이랄까요. 암튼 넘사벽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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