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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9/07/19 10:15:04
Name 포트거스 D 에
File #1 hu_1247906323_1303578720_po4456.gif (1.49 MB), Download : 72
Subject [유머] 여기서부터는 나 혼자 움직이겠다.



롸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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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anatos.OIOF7I
14/05/15 2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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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서 왔습니다. 판님은 어디에 계실까ㅠㅠ
09/07/19 10:55
수정 아이콘
하하 요즘은 판님이 잘 소환이 안되시는 거 같더군요
09/07/19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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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로드 조끼를 두른 듯 귀여운 작은개미핥기군요. 그런데 이 동작은... 밑에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요 녀석들은 어릴 때 보면 정말 귀엽습니다. 하긴 다 자라도 1미터 남짓이니, 귀엽군요.
특히 생후 한살 정도까지는 어미 등에 꼭 업혀 다니기 때문에, 동물원에서도 인기가 많지요.

그런데 정작 개그의 소재로는 개미핥기라는 말을 자주 들으면서도, 개미핥기를 실제로 보신 분은 많지 않을 겁니다.

커다란 몸통과 꼬리에 어울리지 않게 작은 머리, 작은 눈, 기다란 얼굴과 기다란 혀. 이것이 개미핥기의 이미지죠.

사실 저는 개미핥기를 연구한 분들이 참 성의가 없다는 생각을 가끔 하는데, 이름부터가 그렇습니다.

이놈은 참 이상하게 생겼는데, 개미를 먹으니까, 개미핥기라고 하자. 어, 두종류네? 그럼 넌 큰개미핥기, 너는 작은개미핥기.

어, 하나 더 발견됐다고? 그건 더 작다고? 그건 애개미핥기로 해 그럼.

....

그렇습니다. 이렇게 해서 2미터가 넘는 회색의 거대한 큰개미핥기와, 영상에서 보이듯 상아빛과 검은색 조끼가 귀여운 작은개미핥기, 그리고 뭔가 캥거루와 쥐를 닮은 듯 쪼그만 애개미핥기가 탄생한 것입니다.

아무튼, 요놈들은 중남미에 흩어져 살며, 말 그대로 개미를 먹습니다. 혹시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소설에 나오는 개미집을 아시나요? 일부 개미들이 만드는 개미집은 사람 키만하고, 꽤 단단합니다. 그걸 강인한 앞발로 한 대 후려갈깁니다. 그러면 개미들은 무슨 일인지 알아보고 대처하기 위해 파손된 부위에 우글우글 몰려들죠. 그걸 기다란 혀(뭐, 보신 분도 많겠지만, 녀석들의 혀는 정말 무식하게 깁니다)로 핥습니다. 녀석들의 혀는 끈끈하고 간지나는 점액질(!) 로 뒤덮여 있기 때문에 개미들은 진공청소기 빨려들듯 빨려들죠.

그러고 나서 소화를 시키는데, 요 녀석들은 빈치목에 속한 동물입니다. 다 빈치의 빈치가 아닙니다. 여기서 빈치란... 에, 남성분들에게는 빈유 라는 한마디면 아항 하고 고개를 끄덕이시던데...
그렇습니다. 이빨이 빈약합니다. 거의 퇴화된 흔적기관에 가깝습니다. 애개미핥기의 새끼들은 침샘과 위가 발달되지 않은 어릴 적에만 이빨을 사용해서 개미를 씹어먹지만, 다 성장하면 이빨은 아주 가끔 둥지를 만들 때나 쓰입니다. 하지만 특이하게도 이빨의 숫자 자체는 50개가 넘어가죠.

그럼 어떻게 키틴질로 둘러싸이고 개미산을 내뿜는 개미들을 소화시키냐구요?
개미핥기는 침샘이 엄청나게 큽니다. 현생포유류 중 가장 큰 침샘의 보유자일 겁니다. 사람으로 치면, 목부터 명치까지 차지하는 거대한 침샘을 갖고 있지요. 빨아들인 개미들은 침샘의 분비액에 푹 젖은 채 단단한 입천장을 지납니다. 이때 강판에 갈아지듯 갈아지죠. 그리고 위로 내려가면서 막대한 양의 위액과 타액으로 녹아내리는 겁니다.

요 녀석은 머리가 작아서, 참 둔하겠다 싶으시죠? 사실 좀 굼뜬 동물이긴 합니다만.

우선, 경제를 아는 동물입니다. 개미집을 습격할 때, 일정 수만 잡아먹고 다른 개미집으로 갑니다. 웬 바보짓이냐구요? 이렇게 하면, 다시 습격당한 개미집이 며칠 뒤 개체수를 회복하여 다시 맛있는 식사를 제공할 수 있다는 걸 아는 겁니다. 무턱대고 파헤치지 않지요.

둘째, 이놈 의외로 무섭습니다. 저 영상에서 두 발로 일어서 앞발을 치켜드는 동작이 보이시죠? 저것은 개미핥기 특유의 위협 태세입니다. 더 따라오면, 공격으로 간주하겠어. 라는 의지의 표현이지요. 그나마 비단개미핥기라 불리우는 작은개미핥기라 귀여운데, 2미터가 넘어가는 큰개미핥기가 두터운 꼬리로 중심을 잡으며 일어나면, 그 앞발의 위력은 상상을 초월합니다. 개미집이나 부수는 앞발이 뭐가? 라고 하시겠지만... 중앙아시아의 초원을 질주하는 사파리 지프들의 사고원인 1순위가 개미집과의 충돌이란 걸 아신다면 생각을 달리하실 겁니다. 몽골의 평원에 살며 영양을 사냥하는 사냥꾼들은 예로부터 마르모트가 파놓는 구멍 때문에 골치를 썩였죠. 말발굽이 자꾸 거기 빠져서, 다리가 부러지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지프를 이용하게 된 이후부터 초원의 대질주가 편해졌느냐? 그것도 아니죠. 자칫 스피드를 내다간 거대한 개미집에 부딪쳐 차가 날아가 버립니다. 시속 90킬로로 질주하는 지프와 충돌하고도 개미집은 반파되는 데 그친다니, 그 튼튼함을 아시겠지요?

어 삼천포로 샌 분위긴데... 아무튼 이런 개미집을 원샷원킬하는 큰개미핥기의 앞발에는 매우 크고 단단하고 날카로운 발톱이 달려 있습니다. 직접 보시면 정말 살벌하실 겁니다. 쉽게 말씀드려서, 총에 꽂는 대검을 서너 개씩 앞발에 달고 다닙니다. 재규어나 퓨마도 큰개미핥기를 함부로 잡아먹지 못합니다. 한 대 맞으면 바로 가죽이 찢어지고 뼈에 금이 가거든요. 실제로 해외의 동물원 직원이 큰개미핥기에게 습격당하여 사망한 사례도 있답니다. 맹수에게 습격당한 직원들도 사망에 이르는 경우는 흔하지 않은데, 얼마나 위험한 녀석인지 아시겠지요?

비단개미핥기나 주머니개미핥기는 TV프로의 소재로 자주 쓰이는 귀여운 동물이고, 그것도 매력이지만...동물원에 가시면 커다란 잿빛의 코트를 두른, 굳건한 어깨와 거대한 꼬리, 야성적인 앞발의 소유자, 초식(충식?!)계의 폭풍간지 큰개미핥기님의 위용을 확인하시는 것도 좋을 겁니다.
09/07/19 11:06
수정 아이콘
파...파...판님...!!!
이현규
09/07/19 11:07
수정 아이콘
어...엄마... 판..ㅠㅠ
판렐루야
09/07/19 11:12
수정 아이콘
판..판렐루야!!(2)
거북거북
09/07/19 11:13
수정 아이콘
소...소환 성공...!!!
윤하피아
09/07/19 11:25
수정 아이콘
미션 컴플리트!!!!!!!!!!!!!
한걸음
09/07/19 11:26
수정 아이콘
setup 님 역성지 작렬..
09/07/19 11:26
수정 아이콘
아침부터 판님을 뵙는군요 +_+
09/07/19 11:29
수정 아이콘
판님 봤어...로또사야하나..
honnysun
09/07/19 11:34
수정 아이콘
아침부터 기분좋아지는 리플이군요.
판님소환 포인트 1p지급완료. 응?
靑龍의 力
09/07/19 11:38
수정 아이콘
setup 님 역성지 작렬.. (2)
체념토스
09/07/19 12:01
수정 아이콘
setup 님 역성지 작렬.. (3)
09/07/19 12:17
수정 아이콘
판렐루야~!!
코세워다크
09/07/19 12:19
수정 아이콘
판..판렐루야!!(3)
테페리안
09/07/19 12:19
수정 아이콘
판님의 본격 setup님 디스
09/07/19 12:30
수정 아이콘
파..판렐루야!!(4)
Lainworks
09/07/19 12:32
수정 아이콘
로또사러 가야지
09/07/19 13:13
수정 아이콘
어...엄마... 판..ㅠㅠ (2)
09/07/19 13:19
수정 아이콘
크크크크 판님 덕에 개미핥기에 대한 정보까지 얻고 가네요~
너무 귀여워요~
09/07/19 15:13
수정 아이콘
파..판렐루야!!(5)

판님... 숙제가 많으신데요.... 하하
09/07/19 15:45
수정 아이콘
판님 상어 입에 대한 해답좀 풀어주세요 ㅠ.ㅠ.
09/07/19 16:20
수정 아이콘
엄마 나 판님 봤어......
09/07/19 16:27
수정 아이콘
setup 님 역성지 작렬.. (4)
09/07/19 17:16
수정 아이콘
판..판렐루야!!(6)
09/07/19 17:18
수정 아이콘
setup 님 역성지 작렬.. (5)
권보아
09/07/19 17:37
수정 아이콘
어..엄마.... 나..... 나오늘....파....판님봤어.......
세우실
09/07/19 19:31
수정 아이콘
판..판렐루야!!(7) 일기써야지 ㅠㅠ
09/07/19 20:50
수정 아이콘
이...이거슨 판내림!
09/07/19 23:20
수정 아이콘
영광영광 판렐루야!!
니코크드만의
09/07/20 07:47
수정 아이콘
아아 성지 순례 왔스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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