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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1/12 17:55
일단 저도 부대 특성상 혹한기는 한 번 밖에 뛰질 않아서 자세히는 기억이 안 나는데요.
대충 이야기 해보면, 일단 혹한기는 행군없이 차량이동 했던걸로 기억하고요. 기본적으로는 4박5일간, 편성된 숙영지에 개인천막으로 텐트쳐놓고 이틀 정도 먹고 자고 했었고 나머지 2~3일은 짜여진 루트대로 이동하며 공격, 방어 전술대로 행동했습니다. 저는 81밀리 박격포를 다뤘기 때문에 공격, 방어 할 때 당연히 포를 들고 이동했고 야간 전술때는 포 진지에서 포 대기 했습니다. 물론 전시에는 대대급 화력 장비중에 가장 강력한 것이 81밀리 박격포라서 적에게는 거의 1순위 제거대상이었기 때문에 포 진지는 최소 3회 이상 이동했습니다. 한 번 옮기는데 한 6~7킬로 정도는 이동하더군요. 거의 1시간 반은 걸리는걸로 봐선요. 당연히 공방시엔 잠을 자지 못합니다. 진짜 너무너무 졸린데... 그리고 대충 자면서 해도 되긴 하는데... 추워서요... -_- 발이 진짜 그냥 동태라고 보시면 됩니다. 방한화에 덧버선 신어도 계속 걸으면 발에 땀이 차서 결국 똑같아져요.
12/01/12 17:59
강원도 양구에서 포병으로 군생활 했습니다.
혹한기훈련 자체는 강도가 매우 약한 훈련중 하나였습니다. 포대(중대급) ATT처럼 기동 횟수가 많은것도 아니고(5일에 3, 4번) 대대급 ATT, 연대급 RCT같이 장거리 기동이 있는것도 아니었구요. 사단야외기동처럼 실탄적재도 아니었구요. 단 문제 되는것이 기온이 최고 영하 10~ 최하 영하 25 정도...라 첫혹한기때는 죽을 맛이었습니다. 물론 짬먹고 한 두번째 혹한기때는 포반장이면서 매트리스를 들고(구막사였습니다.) 준비태세에 들어가 적재해 텐트에 깔아놓고 잠을 그나마 편하게 청했습니다. 혹한기 하면 떠오르는게 무지막지한 추위... 이때는 2지대에 짱박히는 애들이 불쌍했습니다. 그늘에서 벌벌떨고 있어야 하니까요... 포병특성상도끼를 들고다니는데 발을 잘라버리고 싶은 충동이 생길정도의 추위긴 했습니다. 타부대는 어떤지 몰라도 그냥 생활자체가 안되다시피 하는 상황이라 혹한기>>>유격의 압박이 21사단에서는 더 심했습니다. 뭐 숨이 턱까지 차오를정도로 제일힘든건 하루에 세장소만 25~6번 기동한 포대 ATT였지만요... 사실 행군강도도 유격장이라는 목표에 도달할때까지 가는거에 비하면 우스울 정도죠... 저희 대대는 그냥 터닝포인트 찍고 오는건데 대대장맘대로 반만갔다가 돌아오고 했으니까요... 보병은 물론 훨씬 힘들다고 생각합니다. 그나마 제가 있을때는 포병은 3보이상 승차가 가능하던 유가였으니까요...
12/01/12 18:04
부대에 있는 뒷산에서 3박 4일을 보낸다음 1박을 50km 행군 한 다음 막사에 복귀하는 형식이었습니다.
눈이 많이 내리는 대관령이라서 눈 걱정을 많이 했는데, 막상 훈련 준비를 하다보니 눈이 문제가 아니더라구요. 훈련 2주 전부터 땅 속에 5~6명이 들어가서 누울 수 있을 정도의 구덩이를 팠는데. 하루에 5~10cm 정도 겨우 겨우 판 것 같습니다; 그렇게 힘들게 땅 파고 들어가서 아늑한 보금자리를 만든 것 까진 좋았습니다만, 막상 그 안에서 잠을 잔 적이 없었더랬죠; 뭘 그리 상황을 많이 거는지..참 그리고 겨울이라 두껍고 무거워진 의복, 장비, 설상위장(-_-)때문에 훈련의 강도와 상관없이 군대에서 겪은 최악의 훈련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12/01/12 18:18
기계화부대라 혹한기때 행군은 하지 않았지만, 수시로 기동은 했습니다. 1일째에 첫 위치에 자리잡고 숙영지 설치하고, 2일째나 3일째에 다시 텐트 뜯고 움직여서 두번째 위치에 자리잡고, 그 다음에 다시 뜯고 처음 위치로 돌아와서 자리잡고, 마지막에 부대로 복귀... 얼음위에서 탱크와 장갑차를 운전해보는 훈련도 하고... 온도계가 영하15도까지 나오는거라 부대기록에는 밤새 영하15도에 고정되는 훈련이었죠.
체력적으로는 당연히 유격이 힘든데, 우선 너무 추웠습니다. 육공위에서 6시간동안 움직이지 못한채로 차위로 부는 차가운 바람을 그래도 맞으며 숙영지로 가는 것, 숙영지에서 진지점령등의 교육훈련이 있기 때문에 빠르게 숙영지를 꾸려야해서 방한을 충분히 하지 못하는 것, 차가운 날씨에 자꾸 차가 퍼져서 정비병들은 그 추운 날 맨손으로 계속해서 차량 및 장갑차 정비를 해야하는 것 등등... 숙영을 안하셨던 것 같은데, 숙영을 하면 잘 때 추운 것도 추운 거지만 그건 핫팩으로 어찌 버틸 수 있습니다. 돈이 들어서 그렇지... 일어나서 얼어버린 전투화를 신는 것이 더 힘들어요... 마지막에 복귀할 때 다시 6시간 동안 추운 건 괜찮았어요. 토요일 복귀라 낮에 복귀해서 덜 추웠거든요. 그냥 일반 기계화 부대의 혹한기 훈련내용이 그랬는데... 좀 더 고도화 된 부대들은 더욱 힘들겠죠.
12/01/12 18:39
대구에서 군생활해서 엄청 춥지는 않았지만 대신 11시부터 새벽 4시까지 훈련을 했습니다. 아무리 안춥다해도 새벽에는 추웠고 게다가 야간 침투 훈련 같은 거하면 엎드려서 꼼짝도 안하고 3~4시간씩 있게 되는데 죽습니다ㅠ
그것말고도 혹한기 두번 다 비가 와서 배수로 파느라 짜증났고 비맞으면서 장간조립교 설치한것도 기억나네요. [m]
12/01/12 19:14
겨울밤 꼭두새벽에 밖에 있으면 절대 안된다는 소중한 진리를 깨우쳐주죠
뭘 어떻게 입고 어떻게 버티려해도 정말 돌아버리고 싶게 추운느낌 제일 전 고통스러운게 경계간 손가락 발가락 끝이 너무 아팠습니다.... 아 허벅지도요... 시간은 한없이 느리게 가고... 위장범벅과 씻지도 못해서 거지꼴이되고... 분명 흙으로 된 땅인데 강도는 웬지 콘크리트급인데다가 곡괭이질을 하면 불꽃이 튀는것도 목격하고...
12/01/12 19:39
전 혹한기때정말 얼어 죽겠다고 느꼇는데 말이예요...크크크;
진짜로 차타고 나가서 D형 텐트 치고 4박5일 있은다음에 12시간정도 행군해서 들어왔습니다. 참고로 근무지는 강원도 양구
12/01/12 19:57
강원도 철원에서 포병 근무 했었는데요..
훈련 자체는 평소보다 널널했던 걸로 기억하네요.. 다만 미칠듯한 추위와의 사투를 벌였었죠 영하 15도, 체감온도 영하 30도의 압박
12/01/12 20:10
저도 철원에서 105미리 포병이었습니다.
훈련자체는 여타 훈련에 비해 힘들지 않습니다. 단지 발가락을 정말 자르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경험상 포대ATT가 제일 힘들더군요
12/01/12 22:26
2사단 양구에서 근무하면서 혹한기는 한번도 안뛰었네요..
8월군번이라 유격도 한번만 뛰었던 크크크~ 매번 다른 훈련으로 대체되었거든요~ 그래서 81미리 박격포를 메고 12월에 kctc를 뛰었더랬죠.. 유_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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