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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1/18 21:35
안녕하세요. 전역한지 6개월정도 된 24살 청년입니다.
주로 눈팅만 하다가 뭔가 와닿는(?) 것이 있어서 댓글을 남깁니다. 과연 제 조언에 가치가 있을지 모르겠으나 비슷한 나이 또래의 비슷한 고민에, 오죽하면 여기까지 글을 올렸을까해서 끄적여봅니다. 그냥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려주셨으면 합니다. 사실 이런 류의 고민(?)은 흔하디 흔한 답변으로서 '정답이 없으니 하고 싶은거 하라.'가 맞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또 그게 내 일이 되면 그렇지만도 않죠. 제가 안전제일 님의 개인적 상황을 비롯 성격이라거나 행동방식따위 등의 것에 있어 아는 정보가 하나도 없으므로 이런 말씀을 드리는 것조차 어쩌면 웃긴 상황일텐데요. 그래서 제 상황에 비추어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전 작년 7월에 전역한 후 복학을 할 수 있었음에도 하지않고 올해로 미뤄논 상태였습니다. 전역 후에 망가진(?) 심신을 다스리고 뭔가 진취적으로 이것저것 도전해보고 싶은 마음에서였는데요. 결과적으로 이도저도 아닌 상황으로 전락해버렸습니다. 사실 당연한 결과였습니다. 전역 후 생활에 아주 계획적이라거나 체계적이지도 않았고 두루뭉술하게 작성해놓은, 하고 싶었던 일들을 그저 깨작이는 정도에 불과했습니다. 물론, 나름 100%는 아니더라도 어느 정도의 성취는 얻어냈다지만 복학을 얼마(?) 안남긴 요즈음에 들어 차라리 복학을 하는게 나았을 것이다라는 생각이 들곤 합니다. 후회죠. 이 후회라는게 인간인 이상 어쩔 수 없다지만 6개월 전으로 돌아간다면 그 때 했던 선택과는 다른 선택을 했을 거라는 것 때문에, 당시 제 처지와 비슷한 안전제일 님께는 복학을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전 애니메이션이라거나 칼아츠라는 대학을 잘 모르지만 기존의 것이 아닌 새로운 것을 도전할 때 얼마만큼의 큰 의지가 필요한지에 대해 생각해보라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특히나 전역 후의 이른 바 '난 뭐든지 다 할 수 있다! 크하하!'스러운 자신감 과다의 상태-라고 추측-일 경우에는 더더욱이요. 주절주절 말이 많았는데, 결론은 일천한 경험 상(?) 이도저도 아니게 될 상황이 다분하므로 어지간한 독기가 아니고서야 왠만하면 다니던 학교에 복학해 공부를 계속해보는 것을 권합니다. 저와 안전제일 님의 상황이 다르고 미래를 보는 눈도 다르고 다르고다르고다르고다르고 다 다르지만 어느 특정 공감대 하나만으로 남겨봅니다. 보다 현실적인 대답은 그 분야에 전문가이신 능력자분께서 해주시리라 믿고, 도움이 아니더라도 심정적인 부분에서 조금이나마 공감이 되었길 바라며, 전 이만 줄일게요. 모쪼록 어떤 선택을 하시든 건승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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