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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ate |
2008/11/06 22:30:08 |
| Name |
proletaria |
| Subject |
여자친구 위로 방법좀 가르쳐 주세요(내용 매우 깁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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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제 여차 친구가 작년 추석 때 일본으로 어학연수를 갔어요.
일반적인 어학연수는 아니고요 여자친구 집안형편이 안 좋아서 신문사 장학생이라고
요미우리신문사에서 새벽이랑 저녁에 신문을 돌리면서 학원도 다니고 하고 있답니다.
타국에서 집안에서 땡전 한푼 받지 않고 혈혈단신으로 고생하면서 공부하고 있는데요
제 여자친구가 그렇게 고생하면서도 일본어를 공부하는 게 사실은 한 음악가이자 프로듀서인
코무로 테츠야란 사람 때문입니다.(이분은 우리나라로 따지면 서태지씨 급이라고 해도 모자라지 않다고 하더군요.)
아실분은 이미 아시겠지만 그 코무로씨가 3일 정도 전에 저작권을 이용해 사기를 친 게 드러나서
징역에 살 위기에 처해있답니다.
여기서 문제가 제 여친이 일본을 간 이유가 그 코무로씨의 글들을 제대로 해석할 수 있게 되고
코무로씨 앨범도 사고 또 공연을 하면 공연도 보고 싶고.. 아무튼 모든 꿈을 그 코무로씨라는 음악가에 걸고 있었거든요
거기다가 코무로씨가 1달 정도 전에 대학에서 강의하는걸 구경갔다가 제 여자친구의 보물인 시디와 사진 등에 코무로씨에게
사인을 받으려고 했는데 시간이 안되서 그의 경호원같은 사람이 대신 전해주겠다고 하고 가져갔었거든요
근데 이런 상황에서 그 물건들을 돌려받기도 어렵겠죠. 한마디로 자신의 이상이 한순간 다 사라진 겁니다.
설상 가상으로 얼마전에 그 신문사에서 사귄 친구가 있었는데 어떤 오해들이 붉어져서 다시는 일적인 것 말고
사적인 자리에선 더 이상 친구가 될 수 없다는 통보를 받고 한참 힘들어하고 있었거든요.
요즘은 전화하면 힘내야지 힘내야지 말은 하지만 갑자기 울면서 자기는 일본에 와서 꿈도 잃고 이상도 잃고
보물도 잃고 친구도 잃어버렸다고 자기가 여기 와서 왜 이런 고생을 해야 됐는지 하소연을 하더군요.
저희가 원래 갈등 있거나 여자친구가 힘든 일이 생기면 저는 항상 먼저 양보하고 내가 옆에 있으니까
힘내 이런 식으로 위로 하는 편이였는데 이번엔 좀 불가항력적인 일이라서 뭐라고 위로하기가 참 어렵군요.
일단은 어차피 일어나야 했던 일이었다면 오히려 최적의 시기에 일어난 거니까(한국에서 대학 다니고 할 때 이런 일들이
일어났으면 더 힘들어졌을 것이니까요.) 정말 인생의 경험을 쌓은 셈 치라고 하고 이번 일은
너의 연인으로써도 감히 힘내라고 말하는게 아니라 너가 힘든 것을 계속 들어주기만 하겠다고
나중에 조금 회복이 되면 그 때 같이 힘을 내서 회복해 보자고 말했거든요.
제 여자친구가 원래 좀 우울증 증세도 약간 있고 해서 항상 걱정이 되는 아인데 이런 일들이 생기니까 너무 걱정돼서
저도 잠을 못 이루겠네요 이런 상황에서 제가 제 여자친구에게 어떤 말들을 해야 하고 어떤 행동을 해야 하는게 좋을지
인생의 선배님들로서 좋은 충고들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참고로 저와 제 여자 친구는 20대 초반으로 c.c로 만나서 쭉 이어져 오고 있고
저는 지금 공익근무 중이어서 일본을 달려가고 하긴 사정이 좋지 않습니다.
ps.맞춤법 검사 결과가 참담하네요. 두서없고 맞춤법이 좀 틀려도 양해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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