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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4/09/17 17:59:22
Name PENTAX
Subject [일반] 베테랑2 보고 (스포 다량)
베테랑2 보고 (스포 다량)

주의 ! 본 감상글에는 스포가 포함 되어 있습니다.











오늘 조조로 부모님과 베테랑2를 보고 왔습니다.
기대를 한 작품이고 가족 위주로 조조 회차가 만석이었습니다.

그러나 처음 오프닝이 시작하자마자 짜게 식어버렸습니다.
와 이게 24년도 영화 맞나? 9년전 베테랑1 보다도 더 올드한데
힘내라 이 소리 나올  혼자 갔으면 극장 나왔을 듯요.

서도철 (황정민) 외 강력범죄수사대는 여전히 열심히 범죄와 싸우고 있습니다.
그런데 비질란테 형 연쇄살인마 '해치'가 등장하면서 상사에게 한 소리 듣고 사건을 맡게 됩니다.
처음부터 범인 해치를 공개합니다. 네 경찰인 정해인입니다.
거기에 서도철의 아들은 학교 폭력을 당하고 있는 가정사가 겹칩니다.

이런 사적 제재를 다룬 영화나 만화 등이 너무 많아서 스토리는 안 하겠습니다.
모두 결과는 다 아실 겁니다. 서도철이 개고생 하다가 해치(정해인) 체포 하고 일침 놓습니다.

그 과정이 너무 짜치고 그냥 시나리오를 영화 상영 시간에 맞추어 쓴 것 같습니다.
감독과 작가는 무슨 생각인지 모르겠지만 해치의 서사를 아예 생략합니다.
사저제재 하는 색히들 별거 없고 그냥 나르시스트 사이코패스라고 얘기하고 싶은 건지

우리가 베테랑1에서 만났던 거악 조태오는 말 그대로 우리 사회의 총체적 악이었는데
그런 거악을 소시민인 경찰이 말 그대로 가오 살려가면서 잡는 게 카타르시스였다고 생각합니다.

근데 이번 영화는 학교 폭력이 나쁘다는 건지, 사적제재 안된다는 건지, 유투브 렉카 쓰레기들이다
라는 건지 멀 말하고 싶은지 모르겠어요.
그냥 클리세대로 해치 너 원래 착한 놈이고 니 사정 억울한 건 아는 데 사적제재는 틀리다로 흘러가는 게 더 나았을 것 같습니다. 서도철 보고 경찰 지원했다는 것처럼 서도철 과잉 진압 등에 매력을 느낀 해치가 서도철도 자기랑 같은 사람이 되길 바랬다고 느껴지기는 했지만 모르겠습니다.

거기에 엔딩은 메데타시 메데타시 입니다. 기존대로 서도철 해치 일대일 대결 끝에 체포하나 해치는 사고로 의식이 없습니다. 그럼 서도철이 살인자가 되잖아요. 당연히 CPR로 살려냅니다. 할렐루야. 죄 짓고 죽으면 안되고 살아서 법 앞에서 처벌 받아야죠. 암, 그렇고말고 암! 거기에 화룡점정은 그날 일진 무리에게 납치당해서 휘발유로 분살 당할 뻔한 아들이 라면 한 젓가락 먹고 아빠랑 화해하고 우리 가족 행복해요 에서 그냥 헛웃음만 나왔습니다. 이게 정상적인 현실 인식이 있는 작가와 감독이 맞나 싶네요.

액션은 좋습니다. 정해인 얼굴도 좋습니다. 솔직히 정해인 팬인 어머님은 우리 해인이 잘생겼다에서 만족, 아버님은 액션 좋다에서 만족 우리 가족도 모두 행복했습니다.

류승완 감독 밀수 때부터 불안불안했습니다. 너무 올드해지고 안전빵으로 가더라구요. 군함도 실패 이후 많은 것을 느낀 듯합니다. 막말로 저에게는 명절 때 한몫 챙기려는 천박사와 동급입니다. 다만 차이는 베테랑1이라는 한국 상업 영화 최고 수준의 후광이 있는 거죠. 범죄도시가 1편의 영광과 배우 이미지 바탕으로 잘 나가는 것처럼.

올해 한국 영화 최고 기대작에서 너무 내상을 입어서 이제 정말 조커2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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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17 18:07
수정 아이콘
동감합니다.
정해인 서사 1도 없고 그냥 실실 웃는 사이코패스.
wersdfhr
24/09/17 18:08
수정 아이콘
아버지 모시고 보고 왔는데 영화에서 하고싶은 말이 뭔지 전혀 모르겠다고 대혹평하신 ㅠ

특히 범인이란 놈은 동기도 없고 뭐냐고;;;
O.Marseille
24/09/17 18:13
수정 아이콘
평론가들은 (이동진 빼고) 대체로 호평이던데 정말로 그리 생각하는지 궁금할 지경
24/09/17 19:27
수정 아이콘
최광희 평론가가 그나마 제대로 평 했더라구요
이 영화가 cj 동앗줄이어서 영화관계자들도 총력전 하는듯요
탑클라우드
24/09/17 18:19
수정 아이콘
다들 느끼는 바가 비슷한 듯 합니다.
저도 진짜... 아니 일단 인물에 몰입이 되어야 대리만족을 하던 카타르시스를 느끼던 하지...
비행기타고싶다
24/09/17 18:28
수정 아이콘
200만 헤어질결심 vs 1000만 추석영화...
후자를 지향하는 감독이지 참...하는생각이들더라고요
바람돌돌이
24/09/17 18:28
수정 아이콘
전 잘 봤습니다. 동기도 없고, 의무도 없이 남을 괴롭히는 다양한 범죄자들과 그를 다시 제재하려는 범죄자, 결국 남는거 없이 서로 의미 없다는걸 날 것으로 보여줬다고 생각합니다. 학교 폭력하는 애들도, 유튜버 렉카들도, 렉카 의뢰받는 사람도, 다 그냥 얕디 얕은 사고죠. 일종의 세대차이를 보여줬고, 40대의 어린 세대에 대한 불안을 나타냈다고 봅니다.
그리고 극 초반은 그냥 소동극입니다. 슬랩스틱과 맥락을 끊기, 과장된 음악 등등은 베테랑 1에서도 그대로 였어요. 소동극은 극중 극처럼 봐야죠.
송파사랑
24/09/17 18:48
수정 아이콘
이런 영화가 나오는게 이유가 있습니다. 중장년층을 노리고 만든 영화이기 때문입니다.
최근 영화판은 중장년층이 봐주지 않으면 대박을 터뜨리기 어렵습니다.
중장년층(50~60대 이상)이 원하는 영화의 수준이 이정도 수준의 영화입니다.
유치하고 코믹하고 단순하게 가야 합니다.

예술과 교양으로서의 영화는 대부분 10~30대분들이 많이 찾죠.
그런 영화는 이제 상업적으로 경쟁력이 없습니다.
호머심슨
24/09/18 13:11
수정 아이콘
'예술과 교양으로서의 영화는 대부분 10~30대분들이 많이 찾죠.
그런 영화는 이제 상업적으로 경쟁력이 없습니다.'
말이 이상하지 않나요.1030이 많이 찾으면 상업성이 생기겠죠.그리고 경험적으로는 어쩌다 작가주의영화 보러가면 대부분 3040이었습니다만
학교를 계속 짓자
24/09/17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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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초반엔 해치가 정의의 사도를 지향하는 빌런쯤 되는가 싶었는데, 후반보니 그냥 연쇄살인범.
차라리 마지막까지 초반 이미지라도 끌고갔으면 나았을 것 같습니다.
제일 어이없던 것은 계란후라이 해먹으라던 부인과 라면 나눠먹는 부자지간. 그 난리통에 집에서 평화롭게 잠자고 밥먹는게 가능한지 모르겠네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추석에 생각없이 가족끼리 보기에는 나쁘지는 않은 듯.
24/09/17 19:08
수정 아이콘
공짜로 봤는데 시간이 아까울 정도였어요
24/09/17 19:15
수정 아이콘
잘 읽었습니다. 메데타시 메데타시 하다는게 예상대로 무난하다 그런 뜻인가요?
24/09/17 19:24
수정 아이콘
경사났네 경사났네로 번역되고 주로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았습니다 라는 뜻으로 해피 엔딩으로 쓰여요
유료도로당
24/09/17 19:25
수정 아이콘
결국 모두가 행복하게 잘 살았답니다~ 식의 뻔한 해피엔딩 마무리를 뜻하는 일본어표현입니다.
24/09/17 19:40
수정 아이콘
(수정됨) [사적제재 하는 색히들 별거 없고 그냥 나르시스트 사이코패스라고 얘기하고 싶은 건지]

그 소리 하고 싶은 거 맞습니다. 그래서 의도적으로 관련 서사를 삭제해 놓은 거죠.
기본적으로 사적제재하는 인물을 다루는 매체는 은근히 거기에 긍정적이거나 합리화하는 성향을 띠게 되는데 베테랑 2는 거기에 확고하게 선 긋고, 1편에서 아들이 싸웠단 얘기에 '아빠는 병원비 물어주는 건 괜찮은데 맞고 와서 치료비 내는 건 못 참는다' 같은 소리하던 서도철이 '아빠가 생각이 짧았다'며 반성하는 내용이죠.

짜치는 구석이 많고(특히 오프닝은 눈을 의심했음;) 텔링도 엉망진창이긴 한데 저기에 대해서 확고하게 선 긋는 것 자체는 좋았습니다.
이혜리
24/09/17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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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저는 재밌었으니 되었습니다.
사실 초반에 도박장털때 진짜 너무시껍해서 기대치가 확 떨어져서 그런 것 같기도 한데
캡틴백호랑이
24/09/17 20:05
수정 아이콘
이야기의 허술함은 보이지만 전 베테랑1의 공식을 안 따라서 좋았습니다.
시리즈물이면 당연히 전작의 분위기와 스토리를 비슷하게 만들뻔 한데 그러지 않아서 뭔가 뒤통수 맞은 느낌이였고 사적제재를 다룬 작품이라 신선했거든요(비질란테 등 최근 사적제재를 다룬 작품을 안봤습니다) 류승완 감독 액션이야 뭐 당연 좋겠지만 특히 파쿠르 액션은 너무 좋았습니다. 극장 나오면서 호불호가 좀 갈리겠네 라고 생각은 했지만 이 정도 까지 갈릴 줄은 몰랐습니다.
바카스
24/09/17 20:35
수정 아이콘
정해인이 1편 어이없네 트럭기사의 아들이라는 말이 있던데 다 떠나서 3편 빌런을 어느 정도 한정 지은 것도 차기작에 대한 기대를 팍 식게 만들더군요.
강동원
24/09/17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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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너무 재미있게 봐서 단군 리뷰도 완전 공감하면서 봤는데 댓글이 아주 곱창났더군요.
그래서 후기의 후기 영상도 올렸던데 크크크
24/09/17 20:44
수정 아이콘
단동진 지지합니다
24/09/17 21:29
수정 아이콘
오프닝때 진짜 답없었지만 볼만했습니다
24/09/17 21:44
수정 아이콘
밀수보다 낫더라구요
전 뭐 그냥저냥 재밌게봤습니다
존잼은 아닌데 감독짬이 있어서
시간 아깝고 돈 아깝다 이 느낌은 못 받았어요

근데 밀수에서는 조인성출연분 빼고는 받았었거든요
그래서 저한테는 밀수보단 낫습니다
사신군
24/09/17 21:47
수정 아이콘
가족끼리 스트레스 풀 영화 그 정도 전개도 빠르고 액션도 좋고 영화에 의미나 큰 그림 없이 그냥 생각 없이 보고 싶다면 괜찮더라고요. 스토리 없는 액션 영화라고 생각하면 세간의 평이 좀 가혹한 게 아닌가 싶더라고요.
모지후
24/09/17 22:08
수정 아이콘
나무위키를 보니 손익분기점 350만 명??
배급사에서 밀어주는 정도로 봤을 때
더 많을 줄 알았는데, 그건 아니었나보네요.
마르키아르
24/09/17 22:10
수정 아이콘
본문에 거의다 공감을 하면서도..

나이먹다보니 영화 이렇게 만드는 이유도 공감이 가더라고요.

관객수, 흥행 전혀 상관없이 만들고 싶은대로 만들어보라고 하면,

본문의 단점이 상당부분 사라졌을꺼라고 보는데..

예술영화 만드는 것도 아니고, 그렇게 영화 만들수 없었겠죠.

물론 베테랑 1처럼 만듬새와 흥행 모두를 둘다 잡는게 가장 이상적이겠지만..

만듬새는 놓치더라도, 흥행은 절대 놓치지 않겠다는 강한 의지가 느껴졌습니다 --;
24/09/17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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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광희 평론가가 사석에서 만난 류감독 말에 의하면 자기는 예술 영화 감독보다는 자기 따르는 식구들과 함께 계속해서 상업 영화 하고 싶다는 뜻을 밝힌 적이 있다니 이해는 갑니다. 그래도 나름 시네필이고 충무로 헐리우드 키드인 류감독에 대한 기대가 있었는 데 이제는 접어야 할듯해요.
바보영구
24/09/17 22:17
수정 아이콘
(수정됨) 베테랑2나 밀수는 말하고자 하는 바나 엔딩이 맘에 들고 안들고를 떠나 무슨 이야기가 흘러가고있고 뭔 말을 하고싶은지는 알겠다면,
천박사나 다른 한국 오락영화들은 아예 뭔 말을 하려는지도, 뭔 이야기인지도 모르겠다는 면에서
비교할만한 급은 아닌거 같긴 하더라구요.

다만 베테랑2 음악은 너무 뻔해서 좀 별로였습니다.
24/09/17 22:34
수정 아이콘
천박사는 저도 좀 오버 했습니다. 천박사는 감독의 입봉작이기도 하고 감독님이 나름 주술 등에 대해 많이 준비했는 데 기획에서 다 쳐낸 것 같더라구요 CJ ENM을 죽입시다 그런데 류감독은 자기 와이프가 제작사 대표이기도 하고 누구 입김에 좌지우지 될 군번이 아닌데 너무 명절용 한탕 영화로 내 논 것 같아서 화가 나서 오버 했습니다.
대청마루
24/09/17 22:28
수정 아이콘
저도 느낀바는 비슷했습니다. 시작에 힘내라~ 부터 탄식나오기 시작해서... ;;
그래도 뭐 정해인이 나와서인가 영화관 관객분들 반응이 좋더라고요. 개그씬마다 여성분들이 웃는 소리가 더 컸던거 같습니다.(?!)
24/09/17 22:35
수정 아이콘
인정합니다 정해인 얼굴이 개연성이더라구요
블레싱
24/09/17 22:41
수정 아이콘
남산 추격신, 옥상 격투신말고는 그냥 B급 형사물이였습니다. 그냥 넷플릭스 킬링타임 정도면 욕 안할 영화정도였네요.
가족얘기는 그냥 없는게 나을뻔 했습니다. 해치 정체 밝히는거도 차라리 초중반엔 감추고요. 따지고 보니 고칠게 한두개가 아니네요
으촌스러
24/09/17 22:57
수정 아이콘
핸섬가이즈가 훨씬 좋았습니다. 근데 200만도 안됐구나...이런건 1000만 갈거 같은데ㅜ
무적LG오지환
24/09/17 23:02
수정 아이콘
저도 핸섬가이즈가 더 좋았습니다만 핸섬가이즈는 애초에 B급 영화라는 족쇄가 있어서 크크
그 정도로 잘 만들어서 손익분기점이라도 넘긴거죠 크크크
사이버포뮬러
24/09/18 07:33
수정 아이콘
핸섬가이즈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무적LG오지환
24/09/17 23:06
수정 아이콘
아쉬움은 있었지만 아니 좀 많았지만 그래도 액션이라는 장점은 확실히 살려놔서 명절용 팝콘 무비로는 자격을 갖췄다고 생각합니다.
작년 추석의 천박사가 진짜 강동원 차력쇼였죠...

공조 2 이후 제작한 모든 작품이 손익분기점에 못 넘겨서 CJ ENM이 영화 사업 접네 마네하고 있는 상황에서 베테랑2라도 넘겨서 영화팬 입장에서는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24/09/17 23:25
수정 아이콘
씨네 21 보면 영화계 총력전인거 알겠는데 이번에는 좀 심하더라구요 그저 동진이형의 위엄입니다 CJ와 척지고도 문제 없다는 클라스
사쿠라
24/09/17 23:33
수정 아이콘
특정 액션만 좋았습니다. 남산 추격씬.
액션도 최소한의 서사가 받쳐줘야 의미가 사는건데, 나머지 액션은 보면서도 뭐하는건가라는 생각만...
개연성이 아예 증발한 수준이라 영화 다 보고나서도 뭘 말하려 했던건가 싶고, 감독판으로 한 3시간짜리가 나중에 따로 나오나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크크크
태권도7단이다
24/09/17 2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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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격투기 좋아하는 팬 입장으로 더 이상 액션씬은 스탠딩 타격씬 뿐만 있는게 아니라 그래플링이나 주짓수 서브미션 등이 나와서 좋더군요.흐흐
특히 자료 화면으로 양감독 티비가...!!
강릉신
24/09/18 00:30
수정 아이콘
글쓴분 의견에 100퍼 공감하면서 그외 제가 느낀건

1.감독이 야심차게 준비한 말장난 개그씬, 형사들 몸개그씬에서 입꼬리도 안올라감
2.추석개봉할거면서 시체사진은 웰케 자세히 보여주는지 불쾌하기만 함
3.정해인 에이스로 돋보이려다 갑자기 다른형사들 다 뒤치닥거리 쩌리화됨
4.마지막 형사들 터널에 모여앉아서 폼잡는건 영웅본색인가 극한직업인가..실소터짐
5.영화끝나고 이거 범죄도시 짭으로 만들면 이정도 나오겠구나 생각듬
24/09/18 01:20
수정 아이콘
이거보다 넷플릭스에 나왓던 황정민 이랑 염정화 나오는 그영화가 더재밌었습니다.
빼사스
24/09/18 07:47
수정 아이콘
으엑 그정도인가요. 크로스 진짜 망작급인데. 전 무도실무관이 더 낫다는 말은 들었습니다.
24/09/18 07:48
수정 아이콘
앗 그것도 인정합니다
빼사스
24/09/18 07:46
수정 아이콘
이번에 개봉한 영화 장손을 추천드립니다
폰독수리
24/09/18 08:25
수정 아이콘
저도 구린 영화라고는 생각합니다만
사이다패스들 까는 영화인데 안전한 길 택한건 아니죠
24/09/18 10:57
수정 아이콘
사이다패스 사적제재 문제를 정면으로 다룬 거 보면 문제의식도 깊지는 않을지언정 나름 괜찮더군요. 왜 많은 평론가들이 그럭저럭 괜찮은 평 줬는가도 알만하고.
매번같은
24/09/18 11:23
수정 아이콘
류승완 감독 데뷔 때부터 영화 봐온 사람으로서...좀 실망하긴 했습니다. 사적제재, 개인방송 등등 다른 영화나 드라마에서 많이 써먹어서 식어버린 스토리다보니 신성함도 떨어지더군요. 다른 리플에도 언급 되었지만 짧은 시간안에 내용 구겨넣는지라 스토리 비약도 심하고. 차라리 넷플릭스나 디즈니 드라마로 길게 만드는게 좋았을듯...하는 느낌이.
Polkadot
24/09/18 12:25
수정 아이콘
원래 류승완 감독은 꽤 스타일을 지향한다고 생각했고 실제로 초창기 필모들이 그랬는데 베테랑이 완전 대박 히트를 쳤고 그로 인해 개인적으로 혼란을 겪었는지 모르겠는데 이후 작품들이 죄다 이도저도 아닙니다. 군함도 모가디슈 밀수 전부요. (그나마 밀수가 옛날맛 남)
특히 이 영화가 이도저도 아님의 절정이라고 봅니다. 솔직히 류승완 작품 중 돈내고 본 작품들 가운데 최악이였어요.
기사조련가
24/09/18 16:08
수정 아이콘
사이버 레카 부분을 좀 더 파고들어서 사회의 병폐를 꼬집는게 어땠을런지

차라리 정해인을 사회부장 캐릭으류 만들어서 똑똑한청년 드립도 치고 하면 웃겼을텐데 흑막으로도 나오고 하면
24/09/18 16:29
수정 아이콘
(수정됨) 저번에 최동훈 감독 외계인때도 한 얘기인데 나이가 결정적이지 않나 싶습니다.
재치있고, 대사 맛깔나고, 스피드하고, 스타일리쉬한 감독들이 나이를 먹으면서 영화 퀄리티가 떨어지고 있습니다.
부당거래 나왔을때가 벌써 15년전이고 그때 류승완 감독 나이가 35세였죠.
지금 50세 나이에 부당거래 같은 영화 찍을수 있을까 생각하면 어렵다고 봅니다. 반면 35세 베테랑2를 찍었으면 훨씬 잘 만들었을거여요.

최동훈 감독도 30대초에 나왔던 범죄와의 재구성-타짜와 50대에 만든 외계인1+2 보면 하늘과 땅차이죠.
이런 장르 하기에는 나이가 너무 많아서 감각 살리기가 쉽지 않은거 같고, 장르 변경전까진 앞으로 부활도 어렵다고 봅니다.

추가로 이병헌감독도 비슷한류에 감독이라 저는 개인적으로 스물이라는 영화가 최고작이라고 보는데
이번에 나온 드림 영화 보니까 예전 맛이 안 살더라구요. 위에 두감독과 같은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24/09/18 17:30
수정 아이콘
동의합니다 나이로 인한 감각도 그렇고 이제는 지킬 것이 너무나 많은 거물들이 되었죠
율리우스 카이사르
24/09/18 17:22
수정 아이콘
뭐 다음영화로 범죄도시x베테랑 콜라보영화 만들면 한국영화의 미래는 밝을 것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냥저냥 시간 때우기로 볼만했습니다… 다만 같이보신 분들이 그다지 영화의 핍진성이나 주제의식 내러티브 이런거는 신경안쓰시는 분들인데.. 다들 대체 정해인은 왜저러는거냐.. 라는 말을 해서 흠.. 이영화 .. 천만은 힘들겠는데? 라는생각이 들더군요.

다만 윗분말씀대로 천만대중영화를 지향하는데, 사적제제 연쇄살인마에게 당위성을 부여하는것은 위험한 선택이라는데도 동의합니다. 그러면 최소한 , 정해인은 자기가 왜이러는지 황정민한테 설명하고 인정받으려하는데, 황정민은 “그딴거 안궁금해 자식아! ‘하면서 피니시 날리는 클리세라도 넣어줬으면 최소한의 영화적 가치는 살았을텐데 .. 라는 아쉬움이 있네요.

액션신이.. 저는 나쁘지않아 뭐 대체로 만족합니다.. 최근 재미있게 봤던 노웨이아웃, 비질란테 이런거랑 너무 겹치는것 같아서 좀 식상했네요. 

무도실무관이 최근 본 한국영화중에 젤 낫네요. 깔끔합니다. 
24/09/18 23:51
수정 아이콘
영화에서 캐릭터, 그리고 캐릭터가 만들어내는 서사가 얼마나 중요한지는 저 같은 장삼이사도 다 아는 사실입니다. 당장 대성공을 거뒀던 베테랑1에서 사람들의 기억에 남은 캐릭터는 서도철이 아니라 조태오였죠. 또 범죄도시 시리즈를 보더라도 빌런이 존재감을 가진 1,2편이 평이 제일 낫다는 점도 주목해볼만합니다. 그런데 베테랑2에서는 메인 빌런인 해치(정해인)의 서사를 싹 덜어내버렸죠. 이 부분을 비판하면서 흥행만 생각해서 작품이 망가졌다고 주장하는건 앞뒤가 너무 안맞습니다. 흥행을 생각하면 1편에서 그러했듯, 해치를 조태오 같은 젊고 잘생기고 싸움까지 잘하는 절대적인 악으로 설정하고 소시민인 서도철이 때려잡는게 가장 쉬운 방법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류승완 감독은 해치를 그렇게 다루지 않았어요.

그럼 왜 그랬을까요. 그 해석은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전 베테랑2에서 해치가 어떤 특정 캐릭터가 아니라, 감독이 비판하는 현 세태의 문제점의 심볼 같은 느낌이였습니다. 조금 다르게 이야기하자면 바로 "우리"를 대표하는게 해치이고, 그래서 해치를 캐릭터로 한정시킬 서사, 배경 같은게 모두 생략된것 같습니다. 우리는 왜 진상판별에 그렇게나 진심입니까, 사실관계도 잘 모르면서 참교육에 왜 열광합니까, 관심도 없던 방송인들의 언행에 왜 나락나락을 외칩니까. 그게 일종의 정의구현이라고 생각하니깐요. 해치는 우리가 그렇듯, 본인이 정의라고 믿는걸 행하고 있고 그 정의구현의, 그리고 참교육을 행하고 있다는 뽕에 취해 있을겁니다. 사실관계도 잘 모르지만, 남들이 다 욕하니깐 나쁜놈인거 같고, 실은 사실관계 같은건 크게 상관 없습니다. 본인의 분노를 투영할 대상이, 한걸음 더 나아가자면 알량한 정의감도 충족시킬 대상이 필요했던것에 불과합니다. 한발 더 나아가자면 해치가 범인을 잡을때 짓는 웃음이 그냥 단순하게 사이코패스-소시오패스 류의 설정일수도 있겠지만, 저는 정의구현의 즐거움 처럼 보이기도 하더라고요.

우리는 어제 감히 베테랑2를 빠는 단군을 씹어돌렸고, 오늘은 학교폭력 피해자 팔이하던 곽튜브를 나락 보냈습니다. 내일은 또 누군가의 사과문을 띄어쓰기 까지 하나하나 짚어가면서 부관참시 할꺼고요. 그저께는 교수를 죽일 만큼 증오했지만 어제는 전석우 뚝배기를 깨야 하고 오늘은 폭주족으로 볼링하던 해치 처럼요. 아, 폭주족 참교육은 딴 사람이라고요? 그 해치나 이 해치나 뭐 크게 다른가요? 그 놈이 그 놈 같던데..

게다가 그 우리에는 서도철도 포함됩니다. 별 생각 없이 남자들은 치고받고 자라는거라고 이야기하고, 전석우를 몰래 때리기도 하고 죽이고 싶다고 말하기도 하는게 서도철입니다. 또 1편까지 되돌아가자면 "사람 때리고 싶어서 경찰이 되었다"라는 평도 있고, 자해까지 해가면서 정당방위 상황을 만든 다음 범인들을 말 그대로 때려잡는게 서도철입니다. 때문에 해치는 계속 서도철에게 "형사님을 보고 경찰이 되었다" "우리는 좋은 팀이 될 수 있다" 라고 말하는게 이상하지 않을 정도의 인물이 맞죠.

그런데 그 서도철은 자신의 아이가 학교폭력의 피해자가 되고, 전석우를 죽인 해치를 잡아야하는 모순에 위치하게 되면서, 본인이 생각없이 한 언행들이 얼마나 잘못된것인지 깨닫게 됩니다. 또, 서도철과 해치가 꽤 공통점이 있다고 하더라도 서도철은 나름의 선은 있었고 그걸 넘진 않았거든요. 반면에 해치는 선을 넘어도 너무 심하게 넘은 케이스고요.

그러니깐 베테랑2는 같지만 다른 서도철과 해치의 대비를 통해서, 현 사회의 문제점을 짚고 있는 영화라고 봤습니다. 이건 어디까지나 제가 본 베테랑2이기 때문에 여기에 공감할 필요는 없습니다. 하지만 적어도 베테랑2는 베테랑1, 비질란테, 무도실무관 같이 흥행을 생각해서 사이다를 취하는 방식으로 접근한 영화는 아닙니다. 오히려 흥행에는 도움이 안되는 선택일지언정 반걸음이라도 더 나아가 사회문제를 정면으로 바라보고자 하는 감독의 의지가 담겨있는 작품이라고 해석하는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24/09/19 00:06
수정 아이콘
전 그래서 더 이 영화가 망작이라고 보고 류감 필모 중 최악이라 봅니다 베테랑1은 명확해요 상업 영화 잘 만든 상업 영화 거기에 시대 상황에 맞는 악역을 설정하고 비록 현실에서는 불가능한 소시민 형사가 재벌 악당을 때려잡는 카타르시스를 주었죠.
근데 이번 편은 사적제재 하지마 사이다패스 좋아하면 무고한 희생자 나와 그리고 그거 하는 색히들 자기만족 나르시스트에 사이코패스야 사이버렉카 다 돈만 아는 쓰레기야 끝 와 학교폭력 폭력은 폭력을 맞써면 안되 끝 베테랑2편은 류감 자기 생각에 맞추어 영화를 만들어서 프로파간다 영화처럼 되어버렸다는 게 제 의견입니다.
거기에 완전 중장년층 이상을 노린 짜치는 개그 등에서 더 실망했구요. 본인 말대로 상업 영화로 제대로 하던가 흥행은 하고 싶으면서도 사회 문제에 수박 겉할기로 일관하면서 일침을 넣으려는 게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차라리 리볼버가 저에게는 더 좋은 영화였어요 거기 오감독은 솔직하게 전도연에게만 집중이라도 하지
24/09/19 00:15
수정 아이콘
제가 길게 적은 댓글은, PENTAX님이 모순된 이야기를 하고 있다는 겁니다. 계속 cj의 총력전, 명절용 영화 같은 비판을 하시면서 (저는 동의하지 않습니다만 PENTAX님의 표현을 그대로 가져와서) 프로파간다 영화라는 이야기가 앞뒤가 안맞지 않습니까? 중장년층을 노린 개그는 첫씬에만 사용되고 그 이후 영화는 전체적으로 무거운 분위기로 사회비판을 하는데, 오히려 반대로 작가주의 성향이 드러나면서 대중성과는 멀어졌다는 비판이라면 그러려니 할겁니다. 제가 총평을 안적었는데, 저도 베테랑2가 잘만들어진 영화라고 주장하는 바는 절대 아니고요, 오히려 못만든 영화에 가깝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흥행을 위해서 한 선택이라고 보는건 이해가 안간다는 겁니다.
24/09/19 00:24
수정 아이콘
PENTAX님은 베테랑2를 명절을 노리는 한탕주의 영화 (예를들자면 공조?) 정도로 결론을 내려놓고 거기에 근거를 맞추시는거 아닌가요? 매불쇼 시네마지옥에 나오는 평론가 두명이 우리나라에서 영화 까는걸로 제일 유명한 거의없다랑 라이너입니다. 거의없다랑 라이너가 여태 cj의 총력전 맛을 못봐서 그렇게 가열차게 영화를 까고 다녔을까요? 그런 두 명의 의견은 무시하고 본인 입맛에 맞는 최강희 평론가의 의견만 취사선택하면서 cj의 총력전이 나오는건 어떻게 해석을 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영화내적으로도 흥행을 위한 선택이랑은 반대쪽에 있는데도 불구하고 결론이 바뀌지 않는것도 그렇고요.
24/09/19 01:46
수정 아이콘
라이너는 개인 유투브에서 따로 비판 했더라구요 그래서 더 실망입니다 그래서 더 영화가 엉망인거죠 감독은 나름 폼잡고 사회 비판 하고 싶은데 제작사 CJ는 흥행은 해야겠고 ppl (남산타워에 스팸에 라면도 의심스러움) 도 좀 넣어야겠고 그러니 영화가 완전 산으로 갔다 이겁니다
24/09/19 01:48
수정 아이콘
너무 좋은해석이십니다만,
그러려면 해치가 사실과 관계없이 나쁜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은 사람을 죽인 케이스가 있었어야 한다고 봅니다.
그런게 없으면 꿈보다 해몽 아닌가 싶네요
24/09/19 07:26
수정 아이콘
그 투이?를 살해하려고 했죠.
24/09/19 15:06
수정 아이콘
(수정됨) 그건 너무 나중이라서요.
이미 아들까지 납치해서 흑화한 상태고요.

관객이 theo 님 말씀대로 해치에 대해서 우리네 네티즌 같구나.. 생각할 시간이 너무 없다고 봐요.
흑화하기전까지 보여준 모습은 나쁜놈들만 죽이고, 황정민 아들도 구해줬죠.
살인은 하는 나쁜 멋진놈...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단 말이죠.
황정민 아들 구해준거라도 빼던가...
24/09/19 01:27
수정 아이콘
빌런 서사 없는건 저도 이해합니다 무차별 살인마.. 가능하죠.

근데 이게 영화내내 해치가 나쁜놈(무차별 살인마)이라는게 드러나지가 않아요. 그냥 정의를 과하게 집행하는.. 마지막에 아들가지고 협박하기전까지는 어둠의 정의의 사도 같은건줄 알았음.

뻔하다고 할지 몰라도 처음부터 나쁜놈이라는걸 확실히 보여주던가...
아님 정체라도 숨기고 추리요소라도 넣던가...

못 만든영화라는 생각은 안들지만 재미는 없는?
어정쩡한 느낌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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