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1/09/02 01:35:42
Name TimeLord
File #1 brain2.jpg (348.3 KB), Download : 54
Subject [일반] 뇌 크기와 IQ


출처: http://en.wikipedia.org/wiki/File:Gray728.svg

뇌의 구조와 크기 등을 지능과 연관시키려는 시도는 수백 년을 거슬러 올라갑니다. 골상학자들은 두개골의 크기를 분석하면 인간의 성격과 지능을 비롯한 특성을 알 수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비록 그들의 주장이 과학적인 증거에 기초를 둔 것은 아니긴 하지만 그래도 그들의 시도만큼은 완전히 뻘짓이라고는 할 수 없지요.

MRI가 발명되어 사람들의 뇌 크기를 정확히 측정하는 것이 가능해지자 지능지수(IQ)와 뇌 크기의 상관관계를 규명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전에도 head size와 IQ의 관계를 비교한 연구가 있긴 했지만 말입니다. (approximately 0.2)

Big-brained people are smarter: A meta-analysis of the relationship between in vivo brain volume and intelligence
Michael A. McDaniel

http://www.sciencedirect.com/science?_ob=ArticleURL&_udi=B6W4M-4FG4VBP-1&_user=10&_coverDate=08%2F31%2F2005&_rdoc=1&_fmt=high&_orig=gateway&_origin=gateway&_sort=d&_docanchor=&view=c&_searchStrId

지금까지 수행된 많은 MRI 연구들에서 놀랍도록 일관된 결과가 나옵니다. 일반적으로 뇌 크기와 지능지수는 0.3~0.4 정도의 상호관계를 보입니다. 대체로 뇌가 큰 사람들이 높은 지능지수를 가지고 있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러한 관계는 신체적 차이를 통제했을 때도 여전히 발견된다는 사실이 흥미롭지요.

더욱 신기한 것은 일반 능력과 지능의 관계가 사람에게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동물에서도 발견된다는 점입니다. Anderson(1993)은 쥐에게서도 그러한 관계가 존재한다는 것을 밝혔지요. 이 밖에 다른 종을 사용한 연구에서도 이러한 결과가 반복되고 있다는 사실은 매우 의미심장한 일입니다.

Anderson, B. (1993). Evidence from the rat for a general factor that underlies cognitive
performance and that relates to brain size: Intelligence? Neuroscience Letters, 153,
98–-102.

그렇다면 이러한 관계의 방향성은 어떻게 될까요? 다양한 연구결과들을 자세히 살펴보면 뇌 크기와 지능이 상관관계일 뿐이니 뇌 크기는 지능의 '결과' 에 지나지 않는다는 주장이 어떤 의미에서는 타당하지 않음을 알 수 있지요.

The association between brain volume and intelligence is of genetic origin
Daniëlle Posthuma1, Eco J. C. De Geus1, Wim F. C. Baaré2, Hilleke E. Hulshoff Pol2, René S. Kahn2 & Dorret I. Boomsma1

Gignac G, Vernon PA,Wickett JC. Factors influencing the relationship between brain size and intelligence. In: Nyborg H,Ed. The scientific study of general intelligence: Tribute to Arthur R. Jensen.
London: Elsevier 2003; pp. 93-106.

앞으로도 이 분야에 대한 연구는 계속 이루어질 겁니다. IQ 차이의 생물학적 원인이 무엇인지 밝히기 위해 상당히 많은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으니까요. 지능을 이해하려는 신경과학의 노력은 현재 상당한 성과를 거둔 상태이고 앞으로도 놀라운 사실을 많이 밝혀주리라는 전망 때문에 개인적으로 매우 기다려지네요.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개미먹이
11/09/02 01:46
수정 아이콘
그런데 지능지수가 밝히는 바는 정확히 무엇인가요? 계산 범위? 혹은 CPU 클럭과 비슷한 계산 빠르기? [m]
클레멘타인
11/09/02 01:54
수정 아이콘
이나영 강동원은 바보였어!
낭만토스
11/09/02 04:19
수정 아이콘
드디어 강동원 원빈보다 우월한걸 찾았다!
진리탐구자
11/09/02 05:17
수정 아이콘
근데 까마귀나 비둘기가 지능이 높은 건 어떻게 봐야 하나요?
Fabolous
11/09/02 08:21
수정 아이콘
IQ자체가 현재에는 그닥 합당한? 지능평가기준으로 안쓰이고있기때문에 큰 의미는 없을것같습니다 [m]
켈로그김
11/09/02 08:51
수정 아이콘
IQ가 높으면 뭐가 좋은지 모르겠습니다.. 정말로요..;;
11/09/02 09:17
수정 아이콘
실제로 IQ는 jjohny 님의 말씀대로 현재는 의학계에서도 그다지 신뢰할만한 지표가 되지는 못합니다.
마땅한 대체수단이 없어서 그렇지 지능이라는게 IQ에서 주로 측정하는 수학적 연산능력,과학적 추리능력및 공간지각 등만 있는건 아니죠.
뇌의 크기가 크면 지능이 높을수 있다는것은 거의 정설로 받아지고 있긴한데 여기에 조건이 붙습니다.
흔히 말하는 대뇌의 겉질이 같은 크기의 주름으로 이루어져 있다는 조건이죠.
그래야 더 많은 뉴론들이 시냅스를 하니까요.뇌가 작아도 주름이 더 빼곡하다면 표면적이 넓어지므로 이때에는 표면적이 넓은 쪽이
높은 지능을 가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또한 실제로 사람의 뇌는 그 잠재능력을 2~3%밖에 못쓰고 있기에 이나영씨가 컬투보다 더 머리가 좋을수 있는겁니다.
그러므로 "내가 원빈,강동원보다 좋은점이 하나있군"이라는 쓸제없는 자기위안은 성립되지 않는 겁니다.
원빈씨나 강동원씨가 우리보다 주름이 더 빼곡할수도 있고 잠재능력을 조금이나마 더 사용하고 있을수도 있으니까요.
Darwin4078
11/09/02 09:35
수정 아이콘
제가 머리크기로는 어디 가서 빠지는 머리가 아닌데
머리 좋기로는 어디 가든지 많이 빠지는 머리입니다.

머리 크다고 머리 좋다는거 다~ 거짓말~ ㅠㅠ

그런데 timelord님 아이디는 울티마에 나오는 timelord인가요?
11/09/02 09:38
수정 아이콘
일단 서로 다른 종에서는 뇌의 크기로 비교하는 건 어렵습니다. (너무 당연한가요?)
코끼리는 보통 성인보다 4배 크기의 뇌를 가지고 있지요.

한때 크기가 아닌 무게를 가지고도 이야기가 많았습니다만 이 역시 완전히 상관관계라고 말하긴 어렵습니다.
보통 남자가 여자보다 뇌는 더 무겁거든요. 150g에서 200g 정도.
하지만 결국에는 체격에 비례해서 무게가 나간다 정도로 합의를 본 듯 합니다.

뇌의 주름 이야기가 나와서 말인데 일단 같은 종이면 주름의 수는 대부분 엇비슷합니다.
아인슈타인이 더 쭈글쭈글한 뇌를 가졌다는 전설 아닌 레전드 아닌 이야기도 있지만 이 역시 사실이 아닌 걸로 알고 있구요.
다만 이 주름의 깊이에 따라 뇌의 표면적이 넓을수록 사고에 더 유리할 것이라는 이야기는 할 수 있습니다.
허나 같은 표면적을 가졌다고 하더라도 거기에 따른 신경세포의 밀집도는 개체에 따라 또 다를 수 있다는 점도 있구요.
Judas Pain
11/09/02 10:05
수정 아이콘
IQ가 지능인진 의심스럽습니다.

IQ가 지능의 매개를 통한 간접적인 측정이라고 가정해도 개체의 총체적 지능차를 올바르게 나타내는 것인진 알 수 없습니다. 총체적 지능이 IQ테스트에 어떤식으로든 간접적인 영향을 줄 가능성은 매우 높겠지만 개체들 IQ차가 개체들 총체적 지능차와 비례하는 관계일진 또 다른 문제지요.

먼저 그것을 명확히 밝히지 않으면 IQ차와 지능차를 연결짓는 일은 매우 의심스럽습니다.
11/09/02 11:36
수정 아이콘
머리크기와 지능의 상관관계에 대한 적절한 예는 그분의 아스트랄한 스타실력! (.....)
IQ로만 지능을 판단하는 시대는 이미 옛날이라고 봅니다.
감성지능 사회지능 다중지능 등등 인간 지능의 복합적인 요소를 고려하려는 시도도 늘어나고 있고 그러한 능력들이 필요한 시대이기도 하고..
코뿔소러쉬
11/09/02 12:22
수정 아이콘
IQ는 문화 교육 환경의 영향을 크게 받기때문에 그것이 지능과 유의미한 상관관계를 가는지는 큰 의문이 듭니다.
매콤한맛
11/09/02 12:39
수정 아이콘
저는 머리크기가 아이큐와 연관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주위에 봐도 얼굴큰 사람 말고 말그대로 머리가 큰 사람(눈썹위부터), 특히 짱구형의 머리를 가진사람은 대체로 똑똑한경우가 많더군요
11/09/02 14:06
수정 아이콘
IQ 굉장히 중요합니다. 말만해봐도 대충 짐작 가고요.
같은 걸 규칙화해서 실생활에 적용하는 능력이 생각보다 굉장히 사람마다 다르게 나타나고 그 차이가 능력으로 이어진다고 생각하네요.
Aisiteita
11/09/02 15:11
수정 아이콘
IQ = 지능은 아니지만 상관관계가 없다고 할 수도 없습니다. 체력장할때 50m달리기, 윗몸일으키기, 팔굽혀펴기, 턱걸이, 윗몸앞으로굽히기, 1000m 달리기 등등을 하잖아요 거기서 측정하는것이 근력, 근지구력, 심폐지구력, 순발력, 유연성 등인데 이러한 능력들이 발달한 사람들은 대개 체력이 좋습니다. 체력이 뭐냐, 딱 수치화 시켜서 측정할수 있냐, 한번의 평가가 그만한 신뢰도와 타당도를 가지고 있느냐 이런 질문은 잘 안하시잖아요.
IQ가 높은것은 인간이 지닌 여러 요소들중에 특정요소가 준수하다 정도로 이해할 수 있겠네요. 사람들마다 예술의 미적 가치를 수용하고 표현하는 능력, 운동 기능, 언어 사용 능력, 정서 공감 능력, 도덕적 인식 능력등이 다 제각각이잖아요. 지능이 높은 사람은 남들보다 머리가 좀 빠릿빠릿 한 사람들 정도인거지요. 일부 사람들이 지능을 인간의 모든 능력을 함축하여 표시하는 지표처럼 생각하는.. 또는 다른 능력들에 비해 상위에 있는 능력이라고 생각하시는것은 학벌주의, 입시위주교육 등의 사회문제를 유지시키는데 일조하는겁니다. 사람은 다 제각각, 잘하는 것도 다 제각각이에요.
레지엔
11/09/02 15:51
수정 아이콘
IQ의 신뢰도가 낮은 건 중간구간... 그러니까 평범한 사람들에서 그렇습니다. 애초에 IQ의 목적은 지적발달장애를 구분하기 위한 목적이니까요(바꿔말하면 조건이 바뀌어도 지적능력이 필요한 과제를 수행못할 정도가 아니면 큰 의미가 없다는 이야기입니다).
단지 이제.. 뇌크기와 지능의 연관관계에 대해서는 성장/발달 과정에서의 오류로 인하여 충분한 뇌성숙이 이뤄지지 못했을 가능성, 혹은 알츠하이머 등에서 보이듯 질환으로 인한 뇌의 위축 등의 문제도 고려해봐야할 겁니다. 뭐 실험에서 알아서들 제끼지 않았을까 싶지만... 물리적 뇌손상이(부위에 따라 다르나) 기능 수행의 장애로 이어진다는 걸 생각하면, 클수록 기능을 더 잘 수행할 가능성은 낮지 않아보입니다. 유의미한 차이가 발생할 것이냐에 대해서는 뇌의 기능과 지능의 정의에 대한 훨씬 더 포괄적이면서 세부적이고 합리적인 기준이 있어야하겠고...
11/09/02 16:26
수정 아이콘
현실을 부정하려는 사람들이 참 많네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66586 [일반] 우리는 DNA로부터 공부를 얼마나 잘할지 예측할 수 있을까? [21] TimeLord7424 16/07/26 7424 2
52025 [일반] 나는 왜 창조과학을 싫어하는가? [76] TimeLord6473 14/05/31 6473 0
50368 [일반] 사회주의에 대해... [28] TimeLord4335 14/03/10 4335 2
38841 [일반] 지능 연구에 관심 있는 사람들이 어떻게 깊은 지식을 얻을 수 있나? [47] TimeLord6004 12/08/26 6004 0
36255 [일반] 인종과 IQ [25] TimeLord6287 12/03/27 6287 1
35409 [일반] 운동 능력은 '지능' 인가? [21] TimeLord7347 12/02/18 7347 0
35070 [일반] 수학, 과학 그리고 인지능력의 성차 - 1 [6] TimeLord5169 12/02/01 5169 3
35007 [일반] IQ의 한계 [10] TimeLord7841 12/01/30 7841 0
34847 [일반] 평등주의의 딜레마: 지능과 부 [5] TimeLord5529 12/01/22 5529 0
34845 [일반] 영재교육은 현대판 우생학인가? [62] TimeLord7488 12/01/21 7488 0
34827 [일반] 책 추천 - The g Factor: The Science of Mental Ability (Human Evolution, Behavior, and Intelligence) [2] TimeLord5205 12/01/21 5205 0
34823 [일반] 학벌과 소득 [68] TimeLord9195 12/01/20 9195 0
33792 [일반] 인종의 지능 차이 [91] TimeLord12395 11/12/11 12395 1
33779 [일반] 창조구라회와 한국 기독교 [98] TimeLord7584 11/12/11 7584 2
32251 [일반] 지능 이론 연재 [3] TimeLord7986 11/10/11 7986 0
32202 [일반] 한홍구 교수의 글에 대한 의문점 - 경제적 위치, 사교육 그리고 학업성취도 [53] TimeLord8324 11/10/08 8324 0
31534 [일반] 지능 이론에 대한 오해 [1] TimeLord7606 11/09/04 7606 0
31497 [일반] 뇌 크기와 IQ [39] TimeLord10959 11/09/02 10959 1
31474 [일반] 니스벳의 저서에 대한 비평 [13] TimeLord5251 11/09/01 5251 0
31459 [일반] 스티븐 제이 굴드의 책에서 아쉬운 점 [9] TimeLord6207 11/08/31 6207 0
31442 [일반] 특정 종목에서 인종의 선천적 능력 차이는 존재하는가? [113] TimeLord10863 11/08/31 10863 0
31189 [일반] 천안함 멍게? [72] TimeLord11101 11/08/18 11101 0
30906 [일반] 퍼즐론 - 도형 퍼즐을 중심으로 [4] TimeLord4219 11/08/07 4219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