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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1/22 21:50
저는 세번째 언급하신것이 젤 걱정스러워 보입니다.
그리고 세번째 언급하신 상황은 굳이 제약업계뿐만이 아닌, 산업계 전반에서 일어날 것이라고 보고있습니다. 그래서 개인적으로 FTA에 대한 재계의 찬성이 잘 이해가 가지 않고, 그들이 단기적인 시선으로 사안을 바라보고 있지 않은가라는 평가를 하고 싶습니다.
11/11/22 21:52
사실 우리나라 회사들에게 신약을 개발하라고 말하는 것도 회사규모를 생각하면 웃기죠. 화이자 같은 경우 박사급 연구원 몇천명이 근무하는 연구소가 전세계적으로 몇개씩 퍼져있고 들어가는 돈만 몇 조 단위로 투입하고 있어도 블럭버스터급 신약이 나오기가 어려운데 우리나라에서 연구하는 박사급 연구원 수 다 합쳐도 화이자 연구소 하나 수준도 안되는데 무슨 신약개발인지..
11/11/22 21:53
사실 국내 제약회사가 아예없다고 해도..복제약값이 터무니 없이 비싸지지는않죠. 독점이라도 하지않는 이상 가격은 결국 적정선에서 결정되니까요. 제 사견으로는 가격문제는 대동소이할것이다. 국내 제약회사는 좀 힘들어질것이다 정도입니다.
11/11/22 21:53
잘 읽고 갑니다. 의료봉사로 해외에 나가 계신다니 대단하시네욤! >_<
저도 뭔가 사람들한테 도움이 많이 되는 일들을 해야할텐데. 어허헝.
11/11/22 21:57
FTA이야기나오고 카피약 제조업체중에 수혜를 보는 제약사들이 상당하다고 본것 같은데.. 삼성이 바이오시밀러에 대규모투자한게 FTA를 염두에 두고 한게 아닌가요? 오리지널약값은 어떻게 될지 궁금하네요.
11/11/22 22:03
의약,농업쪽이 특히 타격이 큽니다. 농업쪽은 그야말로 호흡기 때는거구요.
컨셉상품만 살아남겠죠. 발아현미니 각지역 특산품이니 하는것들만...
11/11/22 22:07
약사 국가고시 준비중인 4학년 약대생입니다. 내년 2학기에 대학원 진학 후 연구하며 사는게 목표인데 앞으로의 상황들이 심히 걱정되네요. [m]
11/11/22 22:18
그나저나 parting님 말씀대로 이뤄진다면...
(저는 100% 그렇게 될거라고 확신합니다만..저의 개인적인 예상이니 차치하고) 인상된 약값들로 인해 건보재정 악화가 뻔히 예상되는 군요. 그리고 악화로 인한 건보요금 상승 -> 언론의 건보흔들기도 예상되구요.
11/11/22 22:47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알았던 몇가지 사실관계도 수정했고요.
그나저나 건보재정에 연연할 수 밖에 없는 입장이라 갑갑하네요; 비보험 시장이 어떤 식으로 형성이 될지는 모르겠는데.. 여태까지 해 온 공부량의 몇 배를 앞으로 더 해야하는 상황이 올까 겁나네요.. (아니.. 그럴 기회라도 온다면 감사해야 할지도;;)
11/11/22 22:56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몇가지 첨언하자면, 현재 약가제도는 심사후 선별등재방식입니다. 이를 바탕으로한 약제비적정화방안 도입이 한참 FTA협상중이던 시기에 정책수립되었고 미국이 협상중단등 크게 반발하였으나 당시 미 협상대표부에서는 현재 국가가 독점시행하는 약가등재방식을 투명성과 독립성의 보장을 강화하는 수준으로 수용하였습니다. 또한 약가재평가방식(위에 언급한 선진7개국의 약값을 평균하여 약가조정하는제도)도 전체적인 맥락에서는 수용되었으나 다국적제약사가 독점하는 "혁신적의약품"에 대한 비차별을 우리가 수용함으로 신약에 대한 약가는 올라갈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제네릭문제에서 약가만으로 시장진입이 수월하다고 보진 않습니다. 최근 쌍벌죄시행등 리베이트의 단속이 강화되지만 제약회사들의 영업부서가 사라지지 않는한 영업력의 영향도 무시할 순 없습니다. 최저가 약가등재로 얼마나 인센티브를 처방권자에게 부여할지 모르지만 기존 이와 같은 방식이 있었음에도 한계가 있었지요. (이전에 최저가로 약가등재되어 퇴출방지약으로 책정약가보다 더한 인센티브를 주었어도 시장에서 사라지기도 했죠.) 반대로, 현재 400여개로 난립되어 있는 제약회사의 구조조정도 필요하다고 봅니다. 당연히 도태되어야 하고 국민건강에 별 도움이 안되는 제약사가 너무 많다고 봅니다. FTA에서 약가문제에 대해 국가정책에 관한 것 지적재산권에 관한 부분이 더 크다고 봅니다. 대표적으로 허가-특허 연계조항이고 제네릭회사들이 주로 레퍼런스로 이용하는 약자료에 대한 신약개발자의 자료독점권이 부여된 것이고 또한 제형및 전달시스템만을 살짝 바꿔 신약의 특허를 유지하는 등의 조항이 신설된 것이죠. 한미FTA로 많은 변화가 있겠지만 쓰나미같은 파고보다는 점진적인 변화가 있을거라 봅니다. 당장 내일부터 미국이 각종 정책을 FTA조약으로 제소할 이유는 없거든요. 그들의 이익이 그리 크지 않기에...
11/11/22 23:01
제가 알기로는 지금 국가적으로 제약회사 top15위 빼고 통합을 시키려고한다고 알고있는데요(무슨용어를 들었는데 기억이 잘...)
그래서 제약회사 통합으로 대규모화 되어 경쟁력이 생기는 등 새로운 계기가 될거라고 형들이랑 이야기했었는데 너무 장밋빛으로만 바라보는건가요...
11/11/22 23:12
우리나라 제약업계가 안일한 것이었죠 1995년에 인도 람박시와 동아제약의 매출규모나 구조가 비슷했었습니다. 16년동안 동아제약은 1.6배 크는동안 람박시는 4배이상 성장했고판매구조 및 r&d는획기적으로 변했죠. 제약산업이 보호할 가치가 있다고 생각해서 리베이트로 잘 먹고 잘살게 해준 댓가 엄청나게 오른 보험료와 인도 기업도 상대할 수 없는 형편없는 경쟁력입니다. [m]
11/11/23 00:18
과연 외국 제약회사가 약값을 더 받기위해 ISD소송을 걸 것인지 의문입니다.
ISD는 외국투자자가 국가의 정책에 의해 큰 손해를 볼 경우 그 손해를 보전해달라고 재소하는것인데, 기업이 승소하더라도 손해액만 보전하면 될 뿐 정책 자체를 바꿀 필요는 없다고 합니다. 실제로 기업이 승소할 확률도 낮고, 어지간히 불합리한 정책이 아니라면 국가가 승소합니다. 게다가 외국기업이 한국에서 장사를 계속 하려면 한국정부의 정책에 반발하는 소송을 거는것은 부담스럽겠죠? 그래서 보통 '이 나라에서 더이상 장사 못한다' 싶을때 기업에서 소송거는게 ISD 입니다. http://economy.hankooki.com/lpage/industry/201111/e20111122132206120180.htm 이 기사를 보면 ISD가 생각만큼 위험한 것은 아니고요, 또 차후 ISD에 관한 세부사항을 추가로 논의할 예정인만큼 너무 부정적으로만 볼 필요는 없을것 같습니다.
11/11/23 09:57
제가 3년정도 근무했던 중소기업 규모의 제약회사가 있는데, 연락해보니 요새 매일 회의라더군요..
마치 김밥천국 처럼 이약 저약 다 만들고 영업사원 및 사장님 인맥으로 운영되던 회사인데,, 타격이 클건 눈앞에 불이고. 아마 연매출 500억대 이하 제약회사들이 줄줄이 도산할거 같습니다. 안그래도 나라에서는 이런기업들 잡으려고 GMP 빡빡하게 보는데,, 향 후 10년안에 아마 다 사라질지도 모르겠군요 -_-.. 기우이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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