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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3/10/20 14:19:57
Name 후추통
Subject [일반] 피와 살점이 흐르는 땅, 팔레스타인(중)
팔레스타인 인들과 유대인의 관계는 초장부터 그렇게 상호간에 파괴적이고 공격적인 관계는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이 땅은 팔레스타인 인이던 유대인이던 양쪽 다 살기엔 좁고 메마른 땅이었죠.

이렇게 팔레스타인과 유대인간 갈등이 심화될때 시오니즘 내에서도 강경론 아니 아예 이제는 팔레스타인과 유대인 간 관계설정을 다시해야한다는 의견이 거세지기 시작합니다. 그 선두에 선 사람이 바로 제정 러시아 출신으로 오데사에서 유대민병대를 만들고 이후 영국군으로 1차대전에 참전했던 블라디미르 자보틴스키 였습니다.

자보틴스키는 헤르츨 등이 믿은 아랍인들과의 공존은 망상이며 '철벽'으로 밀어붙여 시오니즘을 힘으로 짓밟을수 없다는 것을 느끼고 인정하게 해야만 아랍이 화해에 나설것이고 그래야만 진정한 화해에 이를것이라 주장했고 실제로 이런 자보틴스키의 주장을 기반으로 나타난것이 바로 이르군이었습니다.

팔레스타인에서 벌어지는 이러한 상황에다 독일의 위협이 시시각각 다가오는 상황하에서 영국은 결국 결단을 내립니다. 결국 영국에 우호적인 유대인들의 이익을 철회시키고 아랍의 이익을 보장하기로요. 그리고 당시 식민장관 맬컴 맥도널드의 이름을 딴 맥도널드 백서를 만들었는데 이 내용은 유대인들을 뒤집어 버립니다.

안그래도 팔레스타인 분할안도 불만인데 이 분할안을 철회하고 팔레스타인-유대인간 공동통치 국가를 만들지만 1940-44년까지 유대인들은 팔레스타인에 7만5천명까지만 이주를 허락하며 45년 이후엔 유대인의 이주는 아랍의 허가가 있어야만 하며 여기에 유대인들의 팔레스타인 토지 매입을 원칙적으로 금지하는 것이었습니다.

당연하게도 유대인들은 뒤통수를 얻어맞았으니 큰 분노를 할수밖에 없었죠. 사실 이스라엘 민병대들 특히 하가나 조직은 1936년부터 일어난 팔레스타인 대반란에서 영국군의 진압작전에 적극적으로 협력하는 등 전적으로 영국을 지지했거든요. 그들에게 돌아온 것은 벨푸어 선언은 완성된 것으로 보고 아랍인들을 달래기 위해 자신들의 권리를 원천 봉쇄당하는 맥도널드 백서였으니까요. 2차대전이 터지자 네빌 체임벌린은 이 백서를 전쟁기간에만 유지할거라고 당시 하가나의 수장이자 시온주의 지도자였던 다비드 벤구리온에게 설명했으나 벤구리온은 이를 믿지 않았습니다.
"우리는 이 전쟁이 일어나지 않은 것 처럼 백서와 싸울 것이고 백서가 없는 것처럼 전쟁에서 싸울 것이다."

그리고 바이츠만과 벤구리온은 영국이 아닌 자기들을 지지해줄 열강을 찾기 시작합니다.

자 그렇다면 이 맥도널드 백서에서 그들이 주장했던 토지매입 금지와 유대인 이주금지를 (전쟁기간 동안)보장받은 아랍인들은 영국 편을 들었을 까요?

딱히 그렇지 않았습니다.

대유대무장투쟁을 지휘하던 이즈 앗딘 알 카삼은  영국 식민정부에 대해 저항하다가 35년 피살되고 그 지도임무는 아민 알 후세이니가 이어받게 됩니다. 36년 팔레스타인 대반란의 주요 인물이었던 아민은 39년 반란이 무자비하게 진압당하자 레바논으로 도피했다가 다시 팔레스타인으로 돌아왔는데 이때 2차대전이 발발하자 영국과 싸우며 유대인들을 척결할 세력으로 나치독일에 접근하죠. 당시 아민 뿐만 아니라 아랍지역에서 자기들이 독립하기 위해 추축국에 접근하는 경향이 강했는데 아민 외에도 이라크 왕국의 라시드 알 알리 가알라니도 추축국에 접근했죠. 하지만 히틀러나 무솔리니는 이 지역을 이탈리아에 넘기기로 한 만큼 아민이나 가알라니의 지원요청을 거부하기 일쑤였습니다. 아민 같은 이들은 나치의 유대인 멸절론에 동조하면서 홀로코스트에 광신적 지지를 보냈죠. 문제는 이들이 줄을 잘못 서도 완전히 잘못섰고 특히나 아민은 안그래도 영국과 유고슬라비아에게 잡혀 죽을뻔하기도 했지만 프랑스에 구속되면서 겨우 팔레스타인에 되돌아오게 됩니다.

그리고 2차대전기간 동안 벌어진 홀로코스트는 유대국가 건설에 힘을 실어주게 되죠. 여기에 독일 및 동유럽의 유대인 수용소로 끌려갔다가 살아남은 유대인 난민들은 자신들을 나치에 넘겼던 유럽에 남아있기를 원하지 않았습니다. 미국이나 영국 역시 이런 홀로코스트 이후로도 재산을 잃은 유대인들을 받아들이지 않았던지라 아무것도 없었던 이들이 갈 곳은 팔레스타인 뿐이었습니다.  문제는 이 살아남은 유대인 중 팔레스타인으로 가려는 사람들이 무려 십만이 넘었다는 거죠. 미국은 전쟁이 끝난 후 10만이 넘는 유대인 난민을 받을 생각도 방법도 없었습니다. 따라서 영국에게 이들을 팔레스타인으로 보내주라고 압박을 가합니다. 하지만 영국도 영국 나름대로 문제가 있었습니다.

바로 맥도널드 백서로 영국에게 뒤통수를 시원하게 얻어맞은 유대인 무장단체들이 팔레스타인 외에도 이 지역의 영국인과 그 주요인사들에 대한 공격을 시작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리고 2차대전에서 흘러나온 피와 떨어진 살점으로 배를 채운 폭력이라는 괴물은 팔레스타인과 중동에서 또 배를 채우려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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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10/20 15:02
수정 아이콘
사실 (상) 글의 프롤로그에 더 어울리는 내용이긴 합니다만, 팔레스타인을 무대로 한 유대인과 아랍인의 충돌을 막을 가장 유력한 기회는 영국령 우간다 계획이었죠. 뭐 이것도 충돌의 무대가 중동에서 아프리카로 옮겨가는 정도의 이야기이긴 합니다만...
동굴곰
23/10/20 15:06
수정 아이콘
근데 그 계획대로 아프리카 한가운데 유대인 국가 만들었으면 잘해야 아파르헤이트 2rk...
후추통
23/10/20 15:47
수정 아이콘
사실 우간다로 보낸다 하더라도 하하호호 하며 행보카게살았습니다...는 꿈이죠. 민족단위도 아니고 부족단위로 치고박는데 더 지옥될게...
DownTeamisDown
23/10/20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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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확실한 방법은 소련령 유대인 자치구 아니었을까 싶은 생각도...
물론 자치구라고 쓰고 굴라그 라고 읽어야할것같지만요
23/10/20 16:15
수정 아이콘
나치에 묻혀서 그렇지 반유대주의로 둘째가라면 서러운곳이 러시아라, 이곳도 피를 더봤으면 더봤지 더 안보지는 않았을겁니다. 애초에 시오니즘에 불을 붙인것중 하나가 러시아의 포그롬이죠.
DownTeamisDown
23/10/20 16:23
수정 아이콘
유대인 자치구가 나름 충돌은 피할수 있을것 같았던게 워낙에 먼 극동에 인구가 없는지역으로 보낸거라서 충돌은 크진 않았을겁니다.
문제는 그런데는 생활여건이 엄청나게 척박해서 사실상 굴라그 라고 한 이유고요
23/10/20 16:26
수정 아이콘
양상은 달랐겠죠. 구소련 붕괴후 독립하려는 유대인vs극동을 지키려는 러시아면 현재 우크라이나보다도 피보기 좋은 여건 같아요.
후추통
23/10/20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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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포그롬이라는게 러시아에만 한정되서 이야기나오는거지만, 실질적으로는 동유럽 전체에 많이 퍼져있었습니다. 폴란드에서도 독립적인 유대인 거주지역을 만들어 준 역사적 전례가 있었고, 자보틴스키가 살았던 오데사에서는 오데사 인구 70%가 유대인이었다는 통계가 있었거든요. 실제로 2차 대전 당시 폴란드와 우크라이나에서는 폴란드인이 유대인 잡아다가 나치 점령군에게 넘겨주는 일도 많았고 스테판 반데라처럼 아예 직접 나서서 학살해대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그나마 홀로코스트는 그 단기간에 600만이라는 엄청난 인구를 학살했기 때문에 단기 임팩트가 엄청난 것이었지, 아주 장기간에 걸쳐서 유대인을 말살하는 상황은 포그롬이 더욱 잔인했습니다.
계층방정
23/10/20 18:07
수정 아이콘
옛 다민족 국가 폴란드-리투아니아와 현대 폴란드, 리투아니아가 너무나 다른 나라인데, 유대인 문제에서도 그런 면모가 보이네요. 제가 알기로는 폴란드-리투아니아에서 유대인이 우대받은 이유 중 하나가 지주들이 부르주아 형성을 저해하기 위한 거라고 했었습니다.
kartagra
23/10/20 17:48
수정 아이콘
그거야말로 사실 불가능한 얘깁니다. 이 거대한 흐름을 좇아 타고 올라가다 보면 반드시 나오는 게 러시아의 반유대주의거든요. 영국령 우간다 계획이 왜 나왔냐. 갑자기 하루아침에 나온 게 아닙니다.

19세기에 대부분의 유대인은 동유럽에서 거주했습니다.(아슈케나짐) 어떻게 동유럽에 유대인이 저렇게 많이 살게 됐는지는 의견이 분분합니다만, 아마 중세의 유대인 박해를 피해 이동했다는 설이 강하게 지지받고 있죠. 그런데 동유럽에서도 중세와 비슷한 갈등이 생겼고 이건 결국 러시아의 포그롬(유대인 박해)로 이어집니다.

https://ko.wikipedia.org/wiki/%ED%8F%AC%EA%B7%B8%EB%A1%AC#%EA%B0%99%EC%9D%B4_%EB%B3%B4%EA%B8%B0
https://ko.wikipedia.org/wiki/%ED%82%A4%EC%8B%9C%EB%87%A8%ED%94%84_%ED%8F%AC%EA%B7%B8%EB%A1%AC

'포그롬'이라는 단어 자체가 러시아어죠. 그러니까 동유럽에 살던 수많은 유대인들이 러시아의 박해를 피해 미국 등을 포함하여 온갖 곳으로 도망치다가 영국에도 상당히 몰려들었고, 영국이 이들 난민을 수용하기 위해 세워진 게 영국령 우간다 계획입니다. 이 포그롬은 심지어 2차 세계대전이 끝난 직후에도 폴란드에서 일어난 적이 있었고, 2차 세계대전이 끝난 이후에도 유대인이 유럽에 남지 않으려는 원인 중 하나가 됐죠.
소련령 유대인 자치구를 극동에 세우란 얘기는 러시아 때문에 런한 유대인들을 다시 소련으로 몰아넣고 시베리아까지 보내란 얘긴데, 수백만에 달하는 유대인의 반발을 무릅쓰고 이걸 강제로 집행하려면 홀로코스트2가 됐을 가능성이 훨씬 크죠. 당연하게도 히틀러 때문에 당시 분위기상 홀로코스트2를 벌인다는 건 있을 수 없는 얘기였고요.
지구 최후의 밤
23/10/20 17:23
수정 아이콘
원숭이 손이 떠오르네요.
유대인과 아랍인의 충돌을 막게 해주세요!

알라스카였다면 어땠을까요?
23/10/20 17:25
수정 아이콘
이것도 홀로코스트가 한창이던 무렵 루스벨트가 기획한 적이 있지만, 의회부결로 무산되었다 합니다.
후추통
23/10/20 17:47
수정 아이콘
근데 이게 연합군 쪽에서는 홀로코스트를 그냥 떠도는 반유대주의 선동이라고 믿지 않았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각 지역의 강제수용수와 소련이 동유럽의 강제 수용소가 해방되면서 진실이라는게 알려져서 더더욱 경악했다 하구요.
23/10/20 18:49
수정 아이콘
사실 밸푸어 선언이건 우간다 계획이건 알래스카건 유대 민족에 대한 인도적 차원보다는 폭증하는 유대 난민의 짬처리(...)의도가 더 컸죠. 홀로코스트의 진상이 어찌되었건 나치의 탄압으로 유입된 유대 난민은 미국 입장에서도 골칫거리라...거기에 홀로코스트의 진상이 드러나면서 인도적 차원에서 이스라엘 건국 명분에 힘이 더 실렸다 봐야겠죠.
23/10/20 20:16
수정 아이콘
어 이거 완전 유대인 경찰연합.....
23/10/20 20:27
수정 아이콘
실제로 위에 말한 루스벨트의 안이 의회를 통과했음을 가정한 대체역사물이죠.
23/10/20 22:28
수정 아이콘
넵넵
계층방정
23/10/20 15:55
수정 아이콘
이 문제는 히틀러가 가장 욕먹어야 할 게 아닌가 싶습니다. 그 인간 아니었으면 밸푸어 선언이고 팔레스타인 위임통치령이고 뭐고 고토로 돌아가려는 유대인의 수가 폭발적으로 늘어나지는 않았겠죠.
미드웨이
23/10/20 16:27
수정 아이콘
사실상 히틀러가 이스라엘 만든거죠. 독일을 위해 피흘려가며 싸우고 독일을 사랑하던 유대인 및 기타 유럽인들을 이스라엘로 가게 만들었으니.

극이 극을 부르는 현상은 지금 현재도 많이 보이죠.
DownTeamisDown
23/10/20 18:31
수정 아이콘
이스라엘 없는 세계를 좋아할 사람들은 오로지 팔레스타인 사람들 밖에는 없을겁니다.
중동국가들도 속으로는 싫어하고 미국이나 유럽은 말할 필요가 없겠죠
왕립해군
23/10/20 19:45
수정 아이콘
원죄가 히틀러에게 있다한들 그동안 유대인이 팔레스타인에게 한 짓이 면죄가 되진않죠..

더군다나 이제와서는 평화보다 정권유지를 위한 적대적 공생관계로 살아가며 사이 낀 민간인만 죽는 참담한 상황까지 와버렸죠..
23/10/20 22:48
수정 아이콘
여기는 선악구도니 죄니 뭐 이런걸로 보는게 무의미한 수준이죠. 이스라엘이야 워낙 널리 알려져서 더 말할것도 없고, 팔레스타인 강경파 무장세력의 역사도 파파괴스럽긴 매한가지라.
애플프리터
23/10/21 10:33
수정 아이콘
적자생존인 사회에선 어쩔수 없는 일도 일어납니다. 어차피 면죄같은건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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