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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1/07/10 10:38:46
Name 피잘모모
출처 유튜브
Subject [기타] 1980년대 버블경제 시절 일본







2017년 쯤인가... 오사카 여행 갔을 때랑 다를 게 없네요 흐흐

그만큼 저 시대때 발전해놨다는거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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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아라 코딱지
21/07/10 10:56
수정 아이콘
일본 버블시절 우린 상당한 자괴감 열등의식에 빠져야 했죠
하루하루 말그대로 욱일기 그대로 욱일승천하는 일본의 국력
이대로 조금만 국력차가 더 벌어지면 독도 빼앗기는것은
필연이고 일본으로 러쉬를 방불케하며 건너가 실재 유흥업소
풍속점으로 직행한다는 처자들 뉴스
심지어 이걸소재로 연극무대까지 만들어져 광고하는 판국이었고
우린 그냥 일본의 발끝이나 핧아야 하는 열등국민이구나 하는
그런 자학 자괴감이 저변에 깔려버렸고
실재 일본인 회사에 당시 근무했던 저로선 일본인 사장 동료들
특히 일본인 고문과 사장이 툭하면 지적하는 한국인의 문제점
운운해대는 꼴에 심사뒤들린적도 숱했지만
뭐 결국 지금은 거의 상전벽해수준이 됬죠
한국은 민주주의 국가냐
한국도 고유의 문자가 있냐 등등
신기하듯이 물어대던 제 청년시절 일본인동료들에게 2010년이후 마지막으로
볼즘해선 오히려 제가 일본의 후진적 민주의식 진취성을
비판했으니까요
허나 지금도 생각하면 부아가 치미는것은
일본 이바라기 미토시 파견근무가서 일할때
점시시간 밥먹고있는데 쳐와서 한국도 우리 일본같은 고유의 문화
문자체계를 가지고 있어요 하고 묻던 놈 요시하라 무사토인가 뭔가하던 놈은
....아 그때 눈딱감고 줘팼어야 하는데 상사인 모가키 과장이란 분이
뜯어말려 넘어갔지만 아직도 머리가 떠올리면 머리가 뜨근뜨근해지네요
비스킷
21/07/10 11:07
수정 아이콘
일본 버블과 그 이 후 경제는 순전히 그 일본인의 자만심 때문에 발생했다고 생각하기에 자업자득인 거죠.
경제의 속도를 조금만 조절하려고 했어도 저렇게 심하게 추락하진 않았을 겁니다.
하지만, 80년대 일본은 누구나 알수있는 버블 속에서도 자신들은 괜찮을 거란 자신감이 지나치게 심했었죠.
그렇게 자만했기에 결국 지금의 잃어버린 30년을 맞이 하게 된 거고요.
21/07/10 13:28
수정 아이콘
보통 사고는 여러개의 원인이 복합해서 일어나는데 그걸 하나로 줄여버리는건 너무하고, 그것도 자만이라고 하는건 말이 안되는 것 같습니다.
윗분은 감상을 쓰셨는데... 수치로 이야기하면
우리나라도 전후 6~70년만에 10위 왔다고 나름 어깨에 힘이들어가는데 그래도 전세계 1위인 기업이 있나? 싶은 수준입니다.
그런데 일본은 패전후 3~40년만에 거의 모든 산업분야에서 1~2위에 올라 미국이나 유럽에서 배우러 올 정도였습니다.
그나마 큰 이유를 드려면 미국정부가 일본 산업을 정교하게 때려 부순거에 가깝습니다.
비스킷
21/07/10 13:58
수정 아이콘
그런식의 미국 음모론 보긴 했는데... 글쎄요.
전 음모론을 별로 좋아하진 않아서요.
더욱이 그런 음모론 말하는 분들의 이력을 보면 막무가내 미국 킹왕짱을 말하곤 하는 분들이 많더군요.
그러면 메신저부터 일단 신뢰가 안되죠.

저는 일본 정부의 연속된 실책들이 큰 원인이었다고 생각하고요.
특히, 몇몇 정책들은 지금 시각에선 황당할 정도지만 그 이면엔 일본 정부의 과도한 자신감이 있었기에 그랬다고 믿기에 저렇게 말한겁니다.
당시, 서독과 일본은 미국 입장에선 비슷한 포지션이었지만 사실 일본만 저런 거품경제와 붕괴를 경험했죠.
음모론 말고 일본 거품 경제와 이후 상황에 대해 80년대 중반부터 90년대 중반까지 일본 정부가 어떤 실수들을 장기간에 걸쳐 행했는지 인터넷 찾아보면 많이나오니 골라서 읽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21/07/10 15:10
수정 아이콘
그냥 마음에 안들면 다 빼버리거나 무시하는것 같은데 음모론의 조건은 타장한 근거나 기록이 있냐 없냐고, 미국이 때려부순건 기록이 많이 남아 있어 모른는게 더 이상한 일들입니다.
https://news.kotra.or.kr/user/globalBbs/kotranews/5/globalBbsDataView.do?setIdx=244&dataIdx=170438
대량샌산과 품질 기술력으로 1위먹고 대규모 공장 지어서 다 죽이고 굳히기 들어가려고 하니 우리보다 싸게만드니 덤핑이야 하고 관세먹이고, 일본산이니까 100% 관세 먹이고, 일본에서 우리나라 반도체 일정 비율 안맞췄다고 관세 먹이고 등등..
tsmc나 삼성이 잽싸게 미국 투자하는게 다 전력이 있어섭니다.

독일과 일본도 중요한건 다 빼고 이야기하는데, 정부 정책차이보다 대미 수출 비중차이나, 통일해서 대규모 개발할게 있냐, 짐 떠넘길 EU가 있냐 같은 요인이 훨씬 큽니다.

후발주자로 남들껄 베끼기만하면 이해할수 없는 과정입니다만... 원래 선행주자는 수많은 실패를 합니다.
일본의 그 정책들은 고령화 디플레이션 등등 다른나라에서 경험해보지 않은 환경을 앞서가며 겪은 시행착오들이고 어쨋거나 여러 시행착오끝에 지금까지 진행중인 정책들은 유용하다는 평가를 받아 이젠 미국이나 유럽등에서도 쓰입니다.
비스킷
21/07/10 15:29
수정 아이콘
(수정됨) 오히려 님이야 말로 반도체라는 한분야의 이야기만 가져와선 일본 전체 거품 경제를 이야기하고 있는 거 아닌가요? 일본 거품경제의 원인 제공이 된건 플라자 합의가 맞지만, 정확하게 따지고 보면 그 플라자 합의로 인한 경제 침체를 해결한답시고 일본 정부가 잘못된 정책들을 펼치는 바람에 거품경제가 시작된거죠. 86년 플라자 합의로 가라앉은 경제를 푼답시고 당시로선 파격적인 저금리와 부동산 규제 완화로 대응하였고 그게 일본 거품 경제의 시작입니다. 당시로선 파격적인 정책이었음에도 그 저금리와 부동산 거품을 80년대 후반까지 수년간 유지를 했죠. 결국 뒤늦게그 거품을 잡기위해 1990년부터 무리한 금리 인상과 부동산 규제를 행하면서 미친듯이 높아져있던 자산가격이 폭락해버리죠. 더 나아가 그 폭락한 자산 가격으로 인해 2000년대 후반 미국이 경험했던 금융위기를 일본은 90년도 초에 경험합니다. 미국이 금융위기를 헤쳐나갈수 있었던 것도 일본의 실책들을 보고 배웠기 때문이라죠. 당시 일본 정부는 미국과는 달리 그런 폭락한 자산들로 인한 불량 채권 매수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았고 이로 인해 수많은 기업들이 연쇄 도미노로 무너지기 시작했죠. 거기서부터 긴 불황이 장기간 시작된 겁니다.

글쎄요. 저 반도체가 오늘날 반도체처럼 시장에서 큰 비중을 차지했는지는 잘 모르겠고요. 또한 덤핑이 문제가 되었는데, 실제로 덤핑이 있었는지 아니면 미국이 고의로 덤핑을 조작했는지는 모를 노릇이죠. 윗 글은 후자로 단정짓고 쓰여진 듯 한데 증거가 없으면 그냥 음모론일 뿐이죠. 그리고 당시에도 그렇고 지금도 그렇고 반도체 기술은 미국이 주도하고 있고요. 일본에서 새로운 트렌드를 만들만큼 임팩트 있는 기술을 만들었다는 걸 교과서에서도 논문에서도 본 기억은 거의 없습니다. 가끔 NEC가 반도체 역사속에 등장하긴 합니다만, 미국 회사들의 주도 속에 간혹 등장하는 수준이죠.
21/07/10 21:29
수정 아이콘
현재의 반도체와 그에 따른 파생분야를 일본이 대부분 먹는게 당연했던 수준이였던거라 예로 든겁니다.
그리고 트랜드의 기준이 너무 높은것 같습니다. 현재 저장장치 기준인 nand 메모리나 청색 led같은것도 다 빠지면 TSMC나 삼성전자는 아무것도 안했는데 돈만 번회사가 될꺼같습니다.

사실 반도체가 아니라 일본이 경제적으로 전세계를 점령하는게 당연해 보이던 시기였습니다.
저 일본관련 이야기들이 말도 안되는거 왜 찾아봐 음모론이겠지 싶은 수준이라 안찾아본것도 다소 이해는 갑니다만.
진짜 자료가 널리고 널렸습니다. 일본경제 전 분야에 대한 요약과 일본의 미친? 정책의 주요 원인은 여기있습니다.

https://ko.wikipedia.org/wiki/%EB%AF%B8%EA%B5%AD-%EC%9D%BC%EB%B3%B8_%EB%AC%B4%EC%97%AD_%EA%B0%88%EB%93%B1#cite_note-11
- 일본의 미래먹거리 확보를 위한 첨단미래산업이 아닌 비생산적인 공공부분에 투자를 하도록 미국이 강요하였다. 이는 4가지 부정적인 효과를 낳았는데 첫째, 무의미하고 무가치한 공공부분에 630조엔이나 되는 돈이 낭비하여 막대한 정부부채를 만들었다. 둘째, 630조엔 규모의 투자로 인해 일본의 자산가치가 증가하여 엔화 강세가 되어 수출 경쟁력이 떨어졌다. 셋째, 630조엔을 이상한 곳에 쓰는 바람에 일본의 미래산업의 경쟁력이 약화되었다. 넷째, 첫째와 같은 이유로 초고속 인터넷망과 같은 최첨단 IT 기간시설이 아니라 쓸모없는 항만이나 도로정비사업 같은 곳에 돈을 쓰는 바람에 디지털시대 일본인들의 생활수준이 낮아졌다.
비스킷
21/07/11 01:30
수정 아이콘
(수정됨) 말이 앞뒤가 안맞네요. 일단 1994년은 버블이 무너지고 일본에 경제 침체가 찾아온 이후의 일이고요. 그리고 문장을 읽어보면 알다시피 슈퍼 301조는 미국이 불공정 무역이 발생했을때 상대국에게 먹이는 경제 보복입니다. 일본의 보호무역으로 불공정한 무역이 발생하고 있었다는 거죠. 슈퍼 301조는 IMF 이전 우리나라도 몇 번 맞았었죠. 하지만 IMF 시절 시장을 개방한 이 후 더 이상 언급되지 않고 있고요. 뿐만아니라 지금도 미국이 불공정한 보호 무역을 행하는 국가에게 보복할때 쓰이는 조항입니다. 일본이 자국산업을 위한 보호무역이 심하니 미국이 그 불공정함을 보복 한 거죠. 불공정함을 바로 잡은 걸 미국이 공격했다고 포장하는 건 아닌 듯 하고요. 그런식으로 포장하면 일본 극우들이나 주장할 법한 음모론 밖에 안되는 거죠.

LED가 얼마나 시장에서 중요한 위치에 있는지는 의문입니다만 제가 잘 모르는 분야이니 그렇다 치고 NAND나 NOR의 상용화는 도시바가 가장 빨랐고 그래서 도시바가 한동안 시장을 장악하고 있었고요. 하지만 메모리 쪽은 회로 설계가 간단해서 제조가 쉬우면서 시장 규모가 지금과 달리 작았기에 비메로리쪽에 비해선 천대 받았죠. 메모리 쪽은 90년대를 넘어오면서 시장이 커지면서 그 중요성을 인정받기 시작했고 비메모리와 견주기 시작한 건 몇 년전 메모리 부족 사태 이후이기에 불과 몇년 안됬어요. 대신, 설계가 간단해서 쉽게 뛰어드는 회사들이 많았기에 회사간 치킨 게임이 한동안 있었죠.

삼성의 경우는 지난 10여년간 연구에 투자를 많이 해서 논문이랑 특허를 많이 내고 있습니다만, TSMC는 돈만 버는 회사가 맞습니다. 최근의 명성도 TSMC는 자신들의 물량에 기대어 엄청난 투자액이 드는 EUV 투자를 쉽게 할수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고요. 심지어 인텔도 그 막대한 투자 비용때문에 한발 늦었었죠. 그나마 삼성이 쌓아놓은 돈으로 TSMC와 비슷한 시기에 EUV설비 투자를 할수 있었기에 지금의 삼성이 가능했던 거고요. 대신 미국이 안보문제를 거론하며 중국 기업으로는 EUV장비가 들어가지 못하게 막은 것도 또 다른 한 이유죠.

반도체 시장을 일본이 장악할수 있었다? 글쎄요. 당시의 위상이 지금의 일본보다 조금 나았을진 모르겠습니다만, 딱히 크게 달랐다는 생각은 안드네요. 과거에도 그렇고 지금도 그렇고 일본 반도체 업체들은 그냥 긴 시간에 걸쳐 천천히 경쟁에서 밀렸을 뿐이라고 생각하고요. 특히, 최근 반도체 부족때문에 조금 주목 받고 있을 뿐, IT바닥의 핵심은 소프트웨어로 넘어간지 꽤 오래 되었죠. 심지어 오늘날 반도체 산업도 소프트웨어 산업에 크게 영향을 받죠. 그래서 인텔이나 삼성도 오랫동안 소프트웨어에 크게 투자하고 있고요. 그리고 반도체 관련해서만 이야기를 많이 하시는데, 80년대 과연 반도체가 국제 무역에 있어서 얼마나 중요한 위치에 있었는지는 의문이고요. 만약 미국이 정말로 일본 산업을 공격하려고 했다면 당연히 그 타겟은 반도체가 아니라 자동차나 기계였어야죠.
21/07/11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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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m.blog.naver.com/ftahub/221230952456
그 앞뒤로 있었던 기본적 사실들을 다 빼놓고 301조면 그냥 일본이 잘못한거다 수준의 주장을 하고...
일본이 반도체에 뭔가 한게 없고 노벨상급도 중요한게 아니라고 하는데 뭘 더 설명해서 될일이 아닌거 같습니다...
비스킷
21/07/11 11:03
수정 아이콘
준 님// 글쎄요. 님이야말로 제가 시간들여 쓴 글을 조금도 이해 못하고 저를 비난하고 있는 게 아닐까요? 그리고 저 블로그에서도 일본 반도체가 덤핑이 아니었다는 증명은 전혀 못하고 있죠. 게다가 글이 구체적이지도 못해서 어느 회사의 어떤 제품이 어떻게 시장에 점유했고, 또 얼마나 시장을 점유했는지에 대한 언급이 전혀 없죠. 저런 글은 아무나 씁니다.

일단, 아래 자료를 가보면 알수 있지만, 1985년 저 반도체 조약이후 1985년부터 1990년 사이에선 오히려 일본 회사들의 점유율이 크게 늘었죠. 당시가 일본 거품경제 시절이거든요. 심지어 조약이 끝날 시점인 1995년에도 여전히 일본 반도체 회사들의 점유율이 매우 높죠.

https://www.icinsights.com/data/articles/documents/359.pdf

즉, 저 조약이 일본 반도체 산업을 죽였다는 건 과장이라는 뜻이죠. 더욱이 말씀드렸듯이 반도체처럼 한 분야가 아니라 일본의 거품 경제와 그 붕괴를 이야기하고 있고요. 관련해서 찾아보래도 찾아보지도 않고 그냥 저런 작은 이벤트들 가져와서 오바하는 것 좀 그만하시죠. 전 바쁜 사람이니 이만 하겠습니다.
AaronJudge99
21/07/10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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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우....80년대엔 그랬군요
21/07/10 12:32
수정 아이콘
20대 남성들이 친일본적인 성향인거엔 20대엔 일본콤플렉스가 없다는것도 한몫했다고 생각합니다. 솔직히 1020입장에선 태어날때부터 실생활에선 한국일본 별 차이 없었거든요 크크 20대가 해외여행 다닐때쯤인 2010년대부터는 도쿄나 서울이나 음식빼면 별 차이가 없고 오히려 한류다 뭐다하면서 일본이 문화를 수용하는 방향이었으니...
히히힣
21/07/10 12:55
수정 아이콘
이야 생생한 경험담 재밌게 봤습니다.
횽님
앙겔루스 노부스
21/07/10 19:48
수정 아이콘
제가 님보다 조금 어릴거 같긴 헌디, 물론 일본보고 숨이 막혀했던건 맞습니다만, 한국도 역대 최고수준의 경제성장을 이어가면서 우리도 할 수 있다, 라고 전의를 불태운 부분이 없진 않았죠. 올림픽 전후해선 3년연속을 10%넘게 성장률 찍고 그러기도 했었으니까. 물론 환율빨이었을망정 일본의 소득이 훨씬 빨리 올라가니까, 이렇게 해도 벌어지나... 라는 낙담 비슷한게 있었기도 하지만, 일방적으로 열패감만 가졌던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서 말씀드려봤네요.
21/07/10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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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사실 그 시절 한국은 냉정히 그냥 개도국인데 일본은 그 정도 사이즈의 대형국가가 1인당 GDP가 순위권에서 놀고 있었으니 전의를 불태워 본들 그냥 정신승리성이 없잖아 있지 않았나합니다. 그게 나쁘다는 건 아니고, 지금 30대인 저희 세대조차도 저희가 10대였을때까지는 일본을 동경하는 분위기가 남아 있었거든요. 오히려 그런 동경심 자체가 박살나버린 1020세대들이야 말로 일본에 대한 열등감을 극복하고 새 시대의 관계 회복을 이뤄낼 수 있지 않을까해요.
21/07/10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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쿨타임 돌면 한 번씩 올라오는 주제이긴하죠. 저 시대 애니 퀄리티가 운운, 코카콜라CM 운운.. 근데 일본인도 아닌 한국인이 일본의 좋았던 시절에 대한 일종의 향수(?)를 느끼는 감정은 잘 이해가 안돼요. 당시에 일본에 있었거나 여행가서 저 좋았던 시절을 경험했다면 또 모르겠는데, 딱히 그런것도 아닌 것 같고..
비스킷
21/07/10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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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이 일본과 가까워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당시 일본은 지금의 일본보다 훨씬 더 가까운 나라였던 거 같아요.
아버지가 저 시절 일본 출장 이후 들려줬던 일본에 대한 놀라운 이야기들은 제 마음속에 아직 남아있어요.
오히려 실제 일본 대도시에 살았던 사람들보다 저 처럼 이야기로만 일본을 알았던 사람들에게 저 시절의 일본이 더 크게 남아있을 지도요.
마치 신비한 마법의 나라 이야기처럼 들렸었죠.
21/07/10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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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굉장히 납득이 가는 설명이네요. 감사합니다.
그런데 혹시 부산이신가요? 저도 처음 일본문화에 입문했을때 물건(?) 구하러 부산 남포동으로 원정가곤 했습니다. 부산에서는 날씨 좋으면 일본방송이 잡힌다는 카더라 통신을 듣고 부러워하곤 했었죠.
상하이드래곤즈
21/07/10 12:03
수정 아이콘
일단 이곳 PGR이 게임이란 주제로 만들어진 것을 생각하면 이해 못하는 것이 오히려 이해가 안갑니다.
어쩌면 세대차이라고도 할 수 있겠네요.
20대 초반에 PGR을 처음 접한 제가 지금 40대 중반인 것을 감안하고 간단히 이야기하면,
학창시절 태권v, 84태권v, 우뢰매(스페이스 간담V는 그말싫)등 국내 작품은 대부분 일본 표절작들이었습니다. 비슷한 시기나 그 이전에 이미 일본에선 건담, FSS, 패트레이버등 사실상 어나더레벨 수준이었죠. 이후 라젠카가 나왔지만 에반게리온 선에서 정리되었구요.
음악적으로도 위와 연장선에서 우리나라 소방차가 가요프로 상위권일때, 일본 애니에서 나오는 시티팝은 뭐랄까 그 뭐시기 마찮가지로 어나더레벨이었죠.
(드래곤볼을 보던 친구들이 그게 일본꺼라서 좋아한 것이 아니었단 것은 이해하실 겁니다.)
그만큼 당시 일본은 게임애니만화등 문화적인 부분에서 어나더레벨이었습니다.
지금이야 대중문화적인 부분에서는 우리나라가 한참 앞서게 되어서 국뽕이 차오르는 나날을 보내고 있지만,
[그 시절 추억 속 일본의 대중문화가 대단했기에] 추억되는 것이지 [일본이기에] 그런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21/07/10 12:22
수정 아이콘
저와 거의 비슷한 시기에 일본문화를 접하신 것 같으니 세대차이는 아닌 것 같습니다. 물론 당시의 연령이 차이가 날 수는 있겠지만요.

저도 콩콩코믹스나 건담대백과를 보면서 자랐기 때문에 그 시절 일본애니를 필두로 한 일본문화에 대한 향수는 어느정도 갖고있습니다. 다만, 제가 이해가 안되는 부분은, 이 글의 두번째 영상도 그렇고 종종 언급되는 코카콜라CM도 그렇고, 당시 일본의 '생활상'에 대한 향수를 피로하시는 분들이 종종 계신 부분입니다. 물론 애니나 만화에서도 어느정도 생활상이 반영되긴 하지만, 아무래도 실사와는 간극이 크기도 해서 크게 와닫지는 않고요. 차라리 일본드라마가 그런 향수의 매개체라면 이해가 가긴 합니다만.
상하이드래곤즈
21/07/10 13:10
수정 아이콘
어…음… 생활상에 대한 향수를 표현하신 분이 있었던가요??
막상 그 당시에 일본에 가 보셨던 분들은 손에 꼽을만 할 거 같은뎅;
뭐 전 그냥 당시의 대중문화를 접하셨던 분들이, 그 시절을 추억하는 정도로 이해되었습니다.
아이폰텐
21/07/10 12:50
수정 아이콘
솔직히 지금도 뭐 대중문화가 우리나라가 한참 앞서는것도 아니죠 bts뽕이 앞서긴하는데…
21/07/10 12:59
수정 아이콘
???:bts가 대단한거지 k-pop이 대단한게 아니다.뭘 봐 이 씨
상하이드래곤즈
21/07/10 12:59
수정 아이콘
대중음악과 드라마, 영화만큼은 어나더레벨 아닌가요? 개인적으론 한참 위라고 생각해요.
21/07/10 13:02
수정 아이콘
순간풍속으로는 한류가 우위인걸 부정하긴 힘들죠. 축적에서는 아직 차이가 크지만.
상하이드래곤즈
21/07/10 13:14
수정 아이콘
시대와 트랜드가 변했죠.
인기의 척도도 변했구요.
유튜브 구독자수로 BTS와 블랙핑크는 이미 일본에서 따라올 수 없을 만큼의 갭을 벌려놨습니다.
(요건 사실 잘 모릅니다 하하)
21/07/10 13:22
수정 아이콘
음.. 축적이란게 유튜브 누적 클릭수라거나 그런 의미로 드린 말씀은 아닙니다. 이미 19세기부터 서양 미술사조에 영향을 주었던 일본 미술이나, 1950년대부터 헐리우드 영화에 영향을 준 찬바라 영화나... 뭐 이런 긴 세월에 걸친 축적을 말씀드린겁니다. 고스트 오브 쓰시마 같은 게임이 세계적으로 무리없이 받아들여지는게 그 축적의 성과고요.
상하이드래곤즈
21/07/10 13:26
수정 아이콘
앗… 아아
그쪽은 제가 무뇌한이라;;;
전 그냥 대중문화만;;;;
예술영화와 미술등을 말씀하신 것이라면,
전 거기에 대한 생각이 뇌가 없는 수준으로 전혀 없습니다;;;
딱 오타쿠적인 수준까지만 대화 가능합니다 ㅠㅜ
coolasice
21/07/10 12:42
수정 아이콘
저 시절 버블시절의 좋았던 기억을 가진 일본 중장년층에겐 반대로
현재 한국을 보며 그 시절을 추억한다고 하더라구요
나쁜부동산
21/07/10 15:10
수정 아이콘
인터넷에 떠도는 청실아파트 주민의 생활상과
실제 주민들의 생활상은 아주 많이 다르죠.
앙겔루스 노부스
21/07/10 19:55
수정 아이콘
안도감 비슷한걸 느끼는거 아닌가 싶긴 합니다. 저대로 계속 나갔으면 아직도 일본이 중국과 GDP 2위 경쟁을 하고 있을지도 몰랐을거고 한국이 일본과 비슷한 수준으로 오르는건 여전히 언어도단이지만, 그런 미래 - 현재는 오지 않았다 같은?
21/07/10 20:36
수정 아이콘
좋은 부분은 다른분들이 다 말씀해주셨고....사실 저렇게 잘나가던 나라가 지금은 우리랑 별반 차이 없어졌다는 역국뽕 맞기도 좋은 소재라서요. 한국은 지금 이 순간이 최전성기인데 일본은 저 시절보다 지금이 명백하게 꿀리죠.
영양만점치킨
21/07/10 21:25
수정 아이콘
미국보다 작은 나라가 경제력으로 미국 턱밑까지 갔던 다시오지 않을 풍요로운 시절의 분위기에 대한 호기심? 같은거라 생각합니다.
21/07/10 22:19
수정 아이콘
오.. 여러분들이 여러가지 설(?)을 제시해 주셨지만, '풍요로움'에 끌린다는 이 설명이 제게는 확 와닿네요.

저는 머릿속이 복잡하거나 기분이 다운되면 종종 80년대 헐리우드 영화를 봅니다. 특히 액션이나 로맨틱코미디나.. 이런 영화들을 보다보면 느껴지는 특유의 분위기가 있더라고요. 결국에는 남주와 여주가 맺어지고, 악역도 알고보면 좋은 녀석이고, 플롯을 비틀거나 하는거 없이 스트레이트로 해피엔딩을 향해 달려가는... 말하자면 좀 유치하긴 하지만, 구김살 없는 낙관주의라고나 할까요? 베트남 전쟁의 상처를 극복하고, 냉전을 승리로 마감한 자신감과 그것을 뒷받침하는 경제적인 풍요로움. 이런 분위기가 느껴져서 머리를 비우고 무심히 즐길수가 있어서 이 시절 영화를 무척 좋아합니다.

제가 80년대 헐리우드 영화를 보면서 느끼는 감정을, 버블경제 시대의 일본 영상을 보면서 느끼시는 분들이 있다고 이해하면 될 것 같네요.
마술사
21/07/10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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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을 보니, 제가 2000년 당시 미국에서 알게된 일본 아저씨에게 일본 만화 노래 영화 등 일본 문화에 대한 얘기를 하다가, 그 아저씨가 얘기한 문화에 대한 이야기가 떠오르네요
"문화의 흐름은 물과 같다. 높은데서 낮은곳으로는 흐르지만 낮은곳에서 높은곳으로 흐르지는 않는다. 난 미국 영화 노래 같은거는 꽤 들었지만 한국의 영화 노래같은건 들어본적이 없다. 이걸보면 일본 문화는 미국 다음인것 같다" 는 아주 일뽕에 찬 이야기였죠
지금와서 보면 한국 영화 드라마 노래가 일본에서 인기가 좋고 한국에서는 일본 영화 드라마 노래는 못들어본지 꽤 된것같네요. 그나마 남은게 만화인데 그것도 웹툰화 시대를 생각하면 곧 없어질것 같아요
랜슬롯
21/07/10 11:40
수정 아이콘
궁금하긴합니다. 용과같이 제로를 하고 나니 버블이라는 시대에 대해서 좀 궁금해지긴하더군요. 그전까지는 일본의 잃어버린 10년에만 관심이 있었지만.
Arabidopsis
21/07/10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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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단하면서 특이하고 멍청한 나라... 그렇다고 일뽕이 보는 것 만큼 천국이거나 반일맨들이 보듯 퇴물 지읒밥은 절대 아닌 나라...
21/07/10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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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하.. 맞습니다. 그런 입체적인 캐릭터가 일본이라는 나라의 매력 아니겠습니까.
자루스
21/07/10 13:19
수정 아이콘
90년에 틀을 만들고 바꾸질 않아서......
우리나라도 다르지 않다고 봅니다.... 지금의 틀을 깨지 않으면 10년후 일본처럼 될것이라고 봐요...
21/07/10 23:53
수정 아이콘
제생각인데 70~85년생 정도까지는 일뽕이 있을수가 있는 세대고

90년생부터는 일뽕이 없는 세대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딱 전자에 속하는 세대이고.. 보따리장수들 통해서 최신일본문물을 접했던(?) 세대인데..부산이었거든요..

하여간 저때의 일본은 뭔가 특유의 느낌이 있었죠

지금은 그런게 전혀없고 크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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