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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5/03 00:56
그냥 사회생활하는법, 조직생활 하는법을 깨닫는것같아요 그게 비합리적이고 옳지못한부분도 많기도 한데 아 싫어도 어쩔수없구나 하는 그런마음가짐이랄까요 확실히 주변에 군대다녀온 사람과 다녀오지않은 사람들 보면 어떤 일을 같이 함에 있어서도 실제로 많이 차이가 나더라구요
12/05/03 00:58
자기보다 잘 못살거나 잘 사는 사람을 만날수 있는게 제일 큰 거 같아요.
맨날 보고 느끼는건 비슷한 집단에서 있으면 항상 비슷한데, 군대에서 많은걸 느낀거 같네요.
12/05/03 01:00
그 안에서가 아니면 배울 수 없는 참을성, 그러니까 인내의 한계를 경험하실수 있습니다.
그리고 차후 사회생활에서 '내가 거기서 그런것도 했었는데 이것따위 못할라고.' 라는 생각이 박힌다고 할까요. 부조리와 불합리를 '경험' 할 수 있다는 것이 군대에서의 최고의 배움이 아닐까 합니다. 다른 곳에서는 부조리나 불합리가 발생하면 그만두고 나올 수 있지만, 군대라는 곳은 그게 아니거든요. 그리고 경험자로서 말씀드리자면, 상상보다 군대도 나름 할만합니다. 하지만 딱 거기까지 입니다. '할 만 하다'라는 말이 갖는 참 뜻.. 자대 들어가시면 생각나실지도 모르겠네요. 어쨋든 사람사는 곳이니까 인간관계가 제일 중요합니다.
12/05/03 01:00
처세술을 가장 많이 배우는 것 같습니다. 싫어도 싫은 내색 안하기라던지.. 참을성의 증가도 있고..
그다음은.. 작업으로 인한 노하우? 전 군대에서 한 작업들 사회에선 안쓸줄 알았더니 어디선가는 꼭 쓰게 되더라구요. 심지어 절대 안할줄 알았던 공구리 질(시멘트 작업)도 하게 되고.. 예비역들은 무덤덤히 슥삭슥삭 하는거 신입생이 보면 뭐..뭐지 소리 나오죠. 아. 가장 많이 배우는건 가족에 대한 그리움과 사랑입니다. 군대에서 가장 사람답게 생각하고 사람답게 산것 같아요. 100일 휴가 나와서 먹은 집밥이 이런 맛이었나.. 이렇게 맛있엇나.. 생각나네요..
12/05/03 01:08
불의를 보고 참는 법이요.
군대란게 묘해서 군대 밖에서는 아무리 설명해도 설명이 안됩니다. 상상하던 것보다 할 만한 부분도 있고, 상상 이상인 부분도 있구요. 거기도 사람사는 곳이라서 유야무야 넘어가는 부분도 있고, 반대로 사람사는 곳이라서 엄청나게 억울할 것도 있고... 가장 무난한건, 불의하지 않으면서 타인의 불의는 참는 거죠.
12/05/03 01:09
중고등학교, 대학교까지는 자신과 맞지않는 사람은 그냥 멀리하면 되는데
군대는 어쩔수없이 얼굴 맞대고 오랜시간 먹고자고 해야합니다. 그걸 참아내면서 쌓이는 경험치가 가장 큰 것 같아요.
12/05/03 01:18
개인적으로 가장 얻었다 싶은건 인간관계관련 스킬이네요. 싫은사람, 특히 나보다 높고 싫은사람앞에서 좋은소리하고 웃는법이요. 그리고 비위맞춰주는법과 아부떠는법도 -_-
그외에는 불의를보고 참는법, 욕들어도 한귀로 흘리는법, 문제생겼을때 둘러대는법, 욕 한마디도 안하고 지옥을 보여주는 법 정도를 익혔습니다.
12/05/03 01:27
불의에 대해 참는 법, 무료함을 참는법, 분노를 참는 법을 배우실 겁니다.
정말 운이 좋다면 인연도 얻어 오실 수도 있지만, 이건 아주 잘 풀리는 경우에 한하고요. 가신다면 무언가를 얻으려 애쓰시기 보다는 가진 것을 잃지 않는 데 노력하시길 추천합니다. 특히 건강, 몸 성히 전역하시는게 가장 중요합니다.
12/05/03 01:31
무언가의 부재를 절실히 느끼게 되더군요.
저 같은 경우는 자유. 한번 자유를 잃어보니 죽으면 죽었지 다시는 잃고 싶지 않아졌고 인생관과 삶의 방향 자체가 바뀌었습니다. 심각한 우울증을 얻게 된건 보너스 -_-
12/05/03 01:45
일단 저는 군대가기전까지 모든사람이 꼭 스타는 아니더라도 게임을 하고 알바 경험 하나씩은 있으며 모두 대학교를 다니는줄 알았습니다. PC는 모두 피시방이 많으니까 기본적인 것들은 전부 다룰거라 생각했고, 고등학교 졸업후 바로 일을 하는사람들이라도 취미생활로 운동이나 게임등을 가지고 사는줄 알았죠.
이 것들을 깨줬습니다. 정말 불우한 사람들도 많고 하루먹고 하루살기도 힘든데 나이때문에 끌려오신분도 있었고, 농사짓다 온사람도 있었고, 어디 무서운데에 몸담다가 오신분도 있었습니다. PC의 P자도 모르는 사람들도 많았고요. 사람 보는 시야라고 해야하나요 이게 넓어진듯 했습니다. 그리고 행정병출신이라 한글 작업할때 마우스 안쓰고 할 줄 압니다. 단축키의 중요성을 알게 되었죠. 운전병출신들은 차에대해 기가막히게 안다고 하고 통신병 특히 유선병은 왠만한 기계는 다 고칠줄 알게 된다고 합니다.
12/05/03 03:31
사회생활 하는법이죠
아부와 비위맞추기 등등.. 그리고 인내심.. 아 그리고 하나 더 있네요 인간관계 정리. 아닌 경우도 꽤 있지만.. 저같은 경우는 부대 최고참이 되고나서 무료함에 지쳐있을때 불현듯.. 인간관계를 정리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전역하기전까지 꽤나 고민고민하다가 전역하자마자 인간관계 싹 정리했습니다.
12/05/03 07:54
아무것도 없습니다.
굳이 찾자면 주위에 있는 당연하다고 생각되는것들의 소중함을 알수있고 인내심 하나는 끝내주게 기르게되며 그 외에는 군인이라는 신분의 한탄만 나오죠
12/05/03 11:15
사회생활 하는 법이 큽니다
군대생활을 사회생활 튜토리얼 정도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이게 인생사는 정답이라고 할 수는 없겠지만 아직까지 한국사회의 특성상 군대문화가 많기 때문에 굉장히 유용하긴 합니다. 또한 지금 나이 많이 드신 분들도 군필인것을 굉장히 중요시 하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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