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이 나왔던 얘기이지만 대선같은 전국단위 선거 혹은 광역자치단체급 큰 선거가 아니고서야, 특히 총선같은 작은 지역구의 선거에서는 아직도 여론조사의 정확도가 많이 떨어집니다. 단순히 수치가 틀리는걸 넘어서 아예 결과를 정반대로 틀리게 예상하는 경우도 부지기수이지요.
당장 수도권 핫플 중 하나인 고민정vs오세훈같은 경우 오세훈이 여유있게 이기는걸로 나오는 여론조사와 고민정이 여유있게 이기는걸로 나오는 여론조사를 동시에 찾을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늘 총선 여론조사는 그냥 참고용 혹은 재미용으로만 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오늘은 KBS와 한국일보에서 의뢰하고 한국리서치에서 수행한 여론조사를 가져와봤습니다. (이유는 그래픽 작업을 깔끔하게 해놨길래..)
3/12~14일 사이 조사이며 성인남녀 500명 대상, 유무선 전화면접조사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p입니다. 즉 8.8% 차이 이내는 오차범위 이내 접전입니다.

핫한
서울 광진을에서는
고민정 후보가 오세훈 후보를 오차범위 밖인 11% 차이로 앞지르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위에도 말했지만 불과 지난주에는 반대로 오세훈 후보가 10%차이로 고민정 후보를 앞지르는 결과도 보도가 된 바 있기 때문에.. 이 지역은 안개속에 있다고 봐야할것 같네요. (근데 오세훈 후보 선거 나올수는 있는거겠죠? 금품 살포 관련 선관위 고발된 이후 어떻게 되고 있는지 궁금하네요.)

늘 전략공천이 이뤄지는
서울 동작을에서는 이번에도 역시 전략공천이 있었죠. 이수진 후보는 나경원 대표와 마찬가지로 여성 / 판사출신이라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정치신인인 이수진 후보가 4선의 나경원 후보를 이기는 결과가 나오긴 했지만
오차범위 내 접전입니다.
안양 동안을입니다. 나름 현역 정의당 의원이 나온 지역구로, 정의당 추혜선 의원이 5.5%나 가져갔음에도 불구하고
민주당 이재정 후보가 심재철 후보를 오차범위 밖으로 여유있게 앞지르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고양정에서는 이용우 전 카카오뱅크 대표가 새로 정치판에 뛰어들었습니다. 상대편은 무한도전 출연으로 인지도를 꽤 쌓았던 미래통합당의 초선 김현아 의원입니다. 이용우 후보가 앞서고 있지만
오차범위 내 접전입니다.
대구 수성갑에서는 김부겸 전 장관이 다시 나왔고, 오랜기간 수성'을'을 지켰던 주호영 의원이 이를 저격하기 위해 지역구를 옮겨 나왔습니다. (그렇게 비게 된 수성을의 빈자리에는 홍준표 대표가 무소속으로 나오려고 한다는 뉴스가 있습니다) 주호영 후보가 김부겸 후보를 이기는 결과가 나왔지만
오차범위 내 접전입니다.
인천 동·미추홀을에서는 윤상현 후보가 무소속으로 출마해버리는 바람에 판세가 요동치고 있습니다. 이대로라면 남영희 후보가 어부지리를 볼 수도 있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안상수 후보와 윤상현 후보의 지지율을 합치면 40.9%로 남영희 후보보다 오차범위 밖으로 앞서버리기 때문에, 후보단일화 여부가 굉장히 중요할 듯 합니다. 현재 단계에서는 미통당 소속의 안상수 후보가 나가리고, 민주당 남영희 후보와 무소속 윤상현 후보의
오차범위 접전입니다.
강원 원주갑에서는 이광재 전 지사가 아주 오랜만에 정계로 복귀했습니다. 여기는 차이가 꽤 많이 나네요.
이광재 후보가 박정하 후보를 17.4% 차이로 이기고 있습니다.
충북 보은·옥천·영동·괴산입니다. 사실 원래 미래통합당 우세 지역구라 큰 주목을 받을만한 지역은 아닌데,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위인 곽상언 변호사가 출마하면서 관심지역이 되었죠. 출마할때부터 워낙에 험지라 공천 주는게 별 특혜도 아니라는 말이 있었던걸로 기억하는데, 역시나
미통당의 박덕흠 후보가 여유있게 앞서고 있습니다. 박덕흠 의원은 이번에 당선되면 3선 의원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