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04/02/16 12:49:03
Name 언뜻 유재석
Subject [잡담]추임새에 관한 고찰...
사람은 즐거운 일이 있어 흥에 겨울때 저도 모르게 추임새가 튀어나온다. 현명한 우리

조상님들은 이를 노래에 응용했고 감칠맛 나는 판소리도 추임새가 있기에 더욱 빛을

발하지 않나 싶다. 과연 추임새란 무엇인가... 과거 우리가 써온 추임새를 통해 우리의

추임새가 나아가야 할 방향과 미래를 설명해 보고자 한다.

관련서적이나 기타 자료는 완전배제 했음을 밝혀두며...



[1] "아싸~~뵹"

   전국민의 가장 보편적인 추임새인 아싸 에 뵹을 결합시킨 아싸~~뵹...  

  초등학교 저하년이나 미취학 아동들에게서 자주 들을수 있는 추임새다.  친구들과의

  말싸움에서 이겼거나 저도 모르는 수입이 생겼을경우 내 지르게 된다. 매직키드 마수리

를 보면서 자주 내뱉는 것을 필자가 많이 목격하기도 했다.


[2] "오예~~"

   역시 전국민의 사랑을 받는 오예~~  모 상품 이름과 매우 유사해서 흔히들 ㄷㅇ 제과

  에서 마케팅 전략의 하나로 쓰인게 아닌가 하지만 전혀 상관없다.

   초등학교 전학년에 걸쳐 자주 사용되며 따조 따먹기 할때나 딱지치기 (동그란거랑

  네모난거 모두), 구슬치기, 다방구, 와리가리(지역에 따라 명칭이 틀림) 등등 각종

  레크레이션 활동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을때 내 지른다. 예로 전봇대에 줄줄이 매달려

있는 친구들을 혈혈 단신 개인기로 자유의 몸으로 만들어줄때의 감격은 겪어본 사람

만이 안다.


[3] 나이수~~~

   국제적인 추임새 나이수... 허나 재  한국 외국인들은 전혀 이해하지 못한다. 왜냐면

나이수 라서...

  역시 초등학교 전학년에 걸쳐 사용되지만 고학년에서 그 빈도수가 높음을 알수 있다.

가장 많이 사용되는곳은 초등학교 앞 문방구 앞에 놓여진 각종 엔터테인먼트 기기들

에서다. 종이 딱지가 나오는 뽑기에서 시간제한이 있는 오락기 까지...그 범위는 정말

광범위하다. 나이수가 나오기 위해서는 일단 본전 이상의 수익이 있어야 한다. 꼴등

사탕등이 나오면 왠지 당했다는 생각이 들면서도 자동물총을 뽑아가는 아이들을 보면

쉽사리 끊을수 있는것도 아니다.  100원 넣고 돌리면 계란과 메추리알 사이만한 크기의

알이 나오면서 각종 모빌슈츠 등이 나오는 기계를 알것이다. 우연히 캡틴플래닛

반지를 뽑아 흥분한 나머지 짝사랑한 순이에게 5000원 이라고 뻥치면서 줬다가 사실이

밝혀져 순이에게 버림받은 사연은 필자 인생의 엄청난 오점으로 남아있다.


[4] 얼레리 꼴레리

흔히들 남을 놀릴때 쓰는걸로 아는 얼레리 꼴레리 하지만 이 얼레리 꼴레리도 많은

사용 용도가 있다. 특히 어느 학년에서 자주 발생하고 하는것 없이 이슈가 터지면 흔히

들 이 추임새를 넣게 된다.

저학년에선 용변 문제가 가장 심각하다.  학교에서 큰 일을 보는건 걸릴 즉시 놀림감이

되므로 모두 피하는 상황.. 허나 피치못할 사정으로 볼일을 보다가 발각 되었을경우..

얼레리 꼴레리는 반드시 따라오는 콤보다. 차라리 바지에 싸는게 더 동정심을 유발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해본다. 맞다....방구도 크게 뀌면 안된다.

고학년은 주로 애정문제에 관심이 가기 마련이다. 누구랑누구랑 좋아한데 라는 '썰'

이 유포 되면 얼레리 꼴레리 콤보가 따라온다. 예쁜 친구와 염문설이 터지면 놀림을

받으면서도 기분이 좋다.  "짜식들... 부러우면 부럽다고 하지" 라는 생각이 들기 때문

이다. 허나...그 반대의 경우 놀림의 강도가 제곱이 된다. 매우 위험하며 정신적 타격이

크다.  어릴적 부터 잔머리에 타고난 사람은 고의로 소문을 유포시키기도 한다. 책상에

칼로 써 놓거나 벽에 구하기 힘든 볼펜으로 몰래 써 놓는다. 이는 상대를 빼도 박도

못하게 궁지에 몰아넣는 수법...   순이야 미안해....내가 그런거야..


[5]  얼~~~~~

중학생 부터 20대 성인들 사이에 많이 쓰이는 추임새... 얼~~~  용도가 다양한데 중 고등

학생의 경우 학업에 관련된 사항이 많다. 모 과목 선생님이 들어와 한명을 매우 칭찬하면

(대부분 학업에 관련된 경우) 주위 친구들은 얼~~ 이라는 추임새로 축하한다. 특히

수학문제를 칠판에 나가서 풀때 이 얼~~ 은 환호로 바뀌는데 설사 그 상황에선 그

친구를 축하하더라도 나중엔 공부쟁이라며 왕따 하기 십상이다. ( 나중에 커서보면

얼~~했던 사람들이 왕따 당한다. 음...물론 내 경우이다)  조금 커서 이성친구를 사귀게

되면 친구들 사이에서 얼~~ 이란 추임새를 들을수 있다. 만약 그 이성친구의 외모가

(성격 학벌 재력 필요없음) 연예인들 뺨칠정도의 외모라면 친구들 꼬구라 진다.

친구들에게 이성친구를 소개시켜 주는 자리에서 얼~~의 강도로 이성친구에 대한

친구들의 냉정한 평가를 가늠할수 있다. 허나 이때 눈에 보일정도로 얼~~을 남발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솔로임이 확실하다.

..........

.........



인정한다. 얼~~ 심하게 했다...



이 밖에도 많은 추임새가 있으나 그 쓰임새가 중복되는 부분이 많아 과감히 삭제 했음

을 밝힌다. 아싸리, 에~~, 아 뭐야~~~, 등은 중복되는 부분이 많았고

생활속의 쓰이는 가벼운 욕설이나 쀍.퇽 등은 심의규정을 준수함에 있어서 적합하지

않다고 판단 목록에 넣지 않았음을 밝힌다.



  만약 퍼 가실려면... 개인적인 허락이나, 아니면 100원 입금중에서 택일 하기 바란다.



                                                              -언뜻 유재석(生白手)-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아침해쌀
04/02/16 13:06
수정 아이콘
몇몇 냉정한 평가들이 저의 가슴을 찌르느군요;;
04/02/16 13:13
수정 아이콘
이히힛
허브메드
04/02/16 13:52
수정 아이콘
흠......
순이는 지금 어디에???
물빛노을
04/02/16 14:01
수정 아이콘
으하하하 여전히 재미있습니다 ㅇㅇd
그날이오면
04/02/16 16:02
수정 아이콘
얼마전에 잠시 궁금했던건데요 92년도부터인가 갑자기 나이쓰가 유행하기 시작했지싶은데 도대체 왜 유행한거죠?
티비에서 유행어로 만든건 아닌것같구..
04/02/16 16:46
수정 아이콘
재석님의 글을 보고있으면 저절로 웃음이 나옵니다. ^^ 항상 좋은글 감사드립니다~
04/02/16 17:06
수정 아이콘
음 나랑 게임하자는 얘기만 안 하신다면 멀쩡한 젊은이신데 -_-;;;;
왜 자꾸 하수랑 게임을 하고 싶어하시는지 후후후후후후후후
오늘도 도망다니는 인생이로구나 ~~~~ 후다닥~~~
smoke black
04/02/16 17:47
수정 아이콘
언뜻유재석..[웃음;]
항즐이
04/02/16 18:10
수정 아이콘
최근에는 헐과 즐의 압박이 심한 듯 하더군요.

헐, 퍽이나, 즐, 셈의 콤보를 맞으면 거의 -_- ...
04/02/16 18:14
수정 아이콘
계좌번호 불러주세요...
Maphacker
04/02/16 18:32
수정 아이콘
헐->KIN->셈,염, 콤보의 힘이란...
진공두뇌
04/02/16 20:07
수정 아이콘
그래서 저는 워3 블레이드마스터의 'Yes!'를 씁니다-_-;;
59분59초
04/02/16 20:31
수정 아이콘
cool~
미남불패
04/02/16 21:15
수정 아이콘
온냐이~~~
저와 제 친구들이 자주 쓰는 '추임새'입니다. 고스톱에서 판쓸하거나 싸놓은거 먹었을 때 사용하면 기싸움에서 크게 앞서나갈 수 있죠.
흐미...(Who me...)
베틀넷에서 방만들었는데 사람이 환장하게 안들어올 때 잘 쓰이는 추임새 입니다. 가슴에 맺힌 한을 담아 내 뱉을때 일정량의 '한'이 희석되는 효과가 있습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2918 [잡담]봄이 왔으므로... [26] 언뜻 유재석3384 04/03/16 3384 0
2573 [잡담]점수를 준다면.. [4] 언뜻 유재석3082 04/03/01 3082 0
2099 [잡담]추임새에 관한 고찰... [14] 언뜻 유재석3400 04/02/16 3400 0
1833 [잡담] My Contract [10] 언뜻 유재석3038 04/02/09 3038 0
1072 [잡담]외계인... [20] 언뜻 유재석3824 04/01/14 3824 0
601 [잡담] 아드레날린 분비욕구 [12] 언뜻 유재석3998 03/12/31 3998 0
173 [순수잡담]피지알 유명인사(?) 두 분에 대한 잡담입니다. ^^ [14] 질럿과뮤탈이7121 03/12/18 7121 0
99 [잡담]체감온도 -20 C [29] 언뜻 유재석6181 03/12/16 6181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