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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7/03/04 02:57:34
Name Anyname
Subject 마재윤 vs 김택용, 이윤열 vs 마재윤
처음 문자로 결과 들었을 때 낚인 줄 알았습니다.
마재윤선수 팬인 제 입장에서 양대리그 우승을 차지하지 못한 것은 정말 안타깝습니다.
그러나 어쩌겠습니까. 경기를 뒤늦게 보니 확실히 느껴졌습니다. 김택용선수는 잘했고, 마재윤선수는 못했습니다.
스타리그 우승한 것만으로도 축하받을 일이고, 여전히 2006시즌 최고의 프로게이머라는 것으로 위로를 삼습니다.
또한 그런 마재윤을 완파한 김택용 선수의 우승을 축하드립니다.

만약 심소명선수였다면 어땠을까요. 겜블러의 히드라 빌드는 어제 김택용선수의 빌드와 극상성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김택용선수도 겜블러를 상대로 이것을 들고 나오지는 않았겠지만, 원종서선수를 상대로 5드론까지 들고 나왔던 마재윤선수가 이런 극상성 전략을 놔두고 자기 전략을 고수한 것은 감이 떨어졌거나, 연습이 부족했다고 해야겠습니다.

오늘 경기를 보니 1주일 전에 있었던 결승전이 떠오릅니다.

오늘 경기를 돌아보면, 마재윤선수는 모두 뮤탈을 선택했고, 이는 박정석선수와의 경기에서 자주 보였던 뮤탈+스콜지로 커세어+캐논을 격파하는 컨트롤에 가진 자신감에 기인했습니다. 그리고 결과는 많은 분들이 말씀하셨듯이, 빠른 가스 획득에 의한 커세어의 확보, 여기에 다크템플러의 활약이 합쳐져 완패했습니다.

1주전의 경기를 돌아보면, 이윤열선수는 진 경기에서 모두 1배럭 더블을 선택했고, 이는 과거 저그전에서 천재가 보여준 경기력만 봐도 납득할 만한 일이었습니다. 그리고 결과는 3해처리 이후 완벽한 운영, 여기에 빈집털이까지 당하며 완패했습니다.

너무나도 비슷한 양상이었습니다. 다만 두 리그의 맵 중 변수가 주어지는 '알카노이드'나 '데저트 폭스'가 이윤열선수는 2경기에 주어졌고, 마재윤선수는 4경기에 주어져서, 이윤열선수는 영패를 면할 기회가 주어졌고(물론 그 기회를 살린 천재의 타이밍은 대단했습니다), 마재윤선수는 생애 최초로 3:0을 당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스스로도 어이없지만, 1주전에 이윤열이 그랬듯, 마재윤 또한 그 순간 자신이 생각한 '최강의 빌드'가 통하지 않는 상대를 인정하고 싶지 않았을지도 모른다고, 또 차라리 데폭이 1~3 경기였다면 이윤열선수가 알카노이드에서 이겼듯이 3:1로 졌을지도 하는 어처구니없는 아쉬움이 팬심에서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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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04 03:02
수정 아이콘
왜 마재윤은 세번다 똑같이 하다 똑같이 졌을까..여자친구랑 같이 보고 이야기하는데 제 여친이 아마 마재윤은 자신의 빌드를 최고라고 생각하고 그 자존심을 버릴수 없었기 때문에 그러지 않았을까라고 하더군요..온겜에서 이윤열이 똑같이 1배럭 더블만 하다 진것도 같은 맥락으로 보더군요..비슷한 의견을 보니 뭐랄까..제 여친의 스타보는 눈이 높나? 하는 생각이 드네요. 크크
22raptor
07/03/04 03:06
수정 아이콘
↑다른 내용 안보이고 '여친'만 눈에 들어오네요 -_-;
07/03/04 03:17
수정 아이콘
저도 오늘 마재윤 선수 보면서 지난주 경기의 이윤열 선수가 오버랩되더군요.
불리한 입장에서 준비하면서 발휘되는 집중력이 엄청난 효과를 주는것 같기도 하구요.
07/03/04 05:46
수정 아이콘
저도 501님의 여자친구분 말씀과 비슷한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자신감과 기세로 무장한 마재윤 선수는 너무나도 무서웠습니다.
하지만 빌드는.. 그 말씀 그대로입니다.
07/03/04 07:44
수정 아이콘
심소명 선수가 상대였다면 전혀 다른 전략을 들고 나왔겠죠.
김택용선수의 저그전은 포스가 느껴집니다
07/03/04 12:10
수정 아이콘
연습을 12앞마당 스포닝 이었을뿐 정찰 먼저 하는 상대에게 12스포닝은 아무 의미 없고 9드론은 오히려 더 손해 입니다. 그리고 나서는 3경기 다 달랐습니다.

어차피 저그가 토스에게 테크로써 계속 변화를 주기 때문에 김택용 선수가 잘했고 마재윤 선수가 방심도 그리고 자만도 없었습니다.

그리고 진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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