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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9/05/08 15:32:50
Name Love.of.Tears.
Subject [L.O.T.의 쉬어가기] 나는 기억합니다.
나는 기억합니다.
그리고 잊을 수 없습니다.
당신이 걸어온 흔적을...


진한 잉크로 씌여져 있던 임요환 혹은 BoxeR, 혹은 皇帝 라는 이름이
조금씩 지워질 때쯤에도 내가 당신을 믿었고, 당신이 당신 자신을 믿었기에
다시 일어설 수 있었음을 잘 알고 있습니다.





청출어람(靑出於藍) 이라 일컫던 사제와의 대결에서 결국 왕좌를 내주었지만
아직 죽지 않은 당신의 숨결을 보여주기 위해 흘렸던 땀과 근성
그 악바리와도 같은 정신력은 내게 결과를 알기 전까지는 희망을 주었습니다.


쏘원 스타리그 4강
0:2로 밀리고 있는 상황에서 60만의 팬들이 황제의 귀환을 고대하는 가운데
더욱 차가워진 머리와 뜨거운 가슴으로 마지막이 될 수 있을 3경기에 임했습니다.
어디 한곳 불태워 버릴 기세의 눈빛으로...
이렇게...






그리고 한참을 기다린 끝에
결과는...





승리!!!



환희의 순간은 너무나 빨리 가는 듯 했습니다.
새로운 길을 찾아가야 하기에 잠시 떠나 있어야만 했습니다.
이별이 아쉽긴 했지만 그래도 당신은 나에게 승리를 안겨주었죠...



공군에 가서도 잘하겠다는 당신의 약속을
믿는 사람보다 불신하는 이들이 많았기에 초조해질 그 때에
자신의 약속이 허언이 아닌 진실이었음을 증명할
새로운 모습으로 돌아왔습니다.


황제는 살아있다...!!!



여전히 내가 박서 팬임을 후회하지 않게 해주었습니다.



필승을 다짐했던 사람
그 믿음은 그대로입니다.
조금도 줄지 않았습니다.


30대 프로게이머를 목표로 한 당신
그리고 개인리그 욕심을 지금껏 놓지 않는 악바리
그런 그가 주위에 환경에 신경을 써야 하나요
힘들겠죠. 하지만 지금은 잠시 귀를 닫아둘 때입니다.


팬들이 바라는 건 당신의 승리 뿐만이 아닙니다.
박서의 땀방울. 근성과 노력, 그리고 더 넓게 보면
최선을 다하는 경기들 이것입니다.


팬들이 당신의 땀과 노력을 폄하하진 않습니다.
그저 늘 기대하고 응원하는 현재진행형입니다.


Written by Love.of.T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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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공무원
09/05/08 16:37
수정 아이콘
나도 한때 임빠였었지..추천요
09/05/08 16:46
수정 아이콘
전역을 하고나니 오히려 방송에서 더 보기 힘든것 같아서 아쉽네요...
가끔그래.^^
09/05/08 17:24
수정 아이콘
저는 스타보면서도 임요환 선수 별 감흥이 없다가 SO1 박지호 선수와의 대진 이후 팬이 되었죠...
뭐랄까 정신력이 느껴진달까요..
박대영
09/05/08 17:58
수정 아이콘
박서 이런표현은 미안하지만 마지막 불꽃을 태워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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