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23/10/20 11:36:21
Name realwealth
Subject [일반] 120시간 단식을 한 이유 (수정됨)
앞 글에 이어서,
https://www.pgr21.com/freedom/100095

단식을 한 이유
1. 궁금해서,
2. 여건이 되서,
3. 오토파지?
4. 대사증후군에 도움?

어렸을 때부터 단식이 좀 궁금했습니다.
경험적으로 아신 건지, 아니면 예전부터 내려오는 민간요법인지는 모르겠는데요.
아버지가 컨디션이 좀 안 좋으시다고 하면서, 가끔씩 2~3끼 정도 굶으시더라고요.
종종 대중매체에 건강에 좋다고 단식 이야기가 나오기도 하고,
특히 몇 년전 오토파지 원리 규명으로 노벨상 수상자가 나오면서 주목 받아서, 대략 알고 있었고,
요새는 간헐적 단식이 많이 언급되던데,
대사증후군과 함께 비만인으로 10년 가까이 살면서,
한 번 해보고 싶다고 생각은 했습니다.

토요일 아침에 아내가 좀 피곤한지 늦잠을 자고 있어서,
아이들과 무인라면가게에 가서 애들 먹고 남은 라면을 먹었는데,
먹고 집에 오니까, 문득 아… 또 라면 먹었다. 싶고,
문득, 이 때 아니면 못하겠다 싶어서 (휴직 중),
그리고 뭐 굶어보다가 안 되겠으면 그만하면 되지~~~ 이런 생각이 들어서,
즉흥적으로 관련 영상/정보 잠깐 찾아보고,
단식 앱 깔고, 시작 눌렀어요.
그 때 잠깐 찾아본 유튜브 영상은,
나혼산에서 이장우가 단식하는 영상,
평소 궁금하던 간헐적, 3일, 5일, 7일 단식 같은 거였습니다.
주로 굶어도 되나? 이런 거 였는데, 생각보다 많이들 하시더라고요.

역시 댓글 보니까,
단식 경험 있으신 분들이 많네요.

단식을 하고 나서 얻은 것
1. 근손실
2. 체지방 감소
3. 성취감
4. 호기심 해소

근손실 2kg, 체지방 1kg 감소로
단식 직후 인바디 찍어보고 수치상으로는 약간 실망을 했는데요.
먹기 시작하면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어쨌든 전후로 눈바디는 슬림해져서 훨씬 보기 좋아졌습니다.
그래서 단식 후 식단 관리가 중요하다고들 하더라고요.
단식 후 관리로 체지방이 더 많이 빠지기도 한다고도 하고요.

가장 중요하게 얻은 건
어쨌든 목표를 정하고, 해냈다는 작은 성취감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걸 느끼고 싶어서 나도 모르게 목표를 좀 과하게 잡은 거 같아요. 무식하면 고생이라죠. 하하하

단식에 관해,
늦었지만 좀 정보를 찾아보니 장점이 꽤 있어서,
앞으로도 가끔 단식을 해보려고 하는데,
이 정도는 괜찮아!! 라는 어떤 선을 그은 느낌입니다.

어쨌든 끝나고 나서 찾아보니,
이렇게 무식하게 하면 안되는 것 같아요.
단식 기간도 이렇게 길 필요 없고,
효과를 높이려면 무기질도 잘 보충해줘야 하고요.

그래도 하길 잘했다는게 결론입니다.
해보고 싶은 건,
특별히 남 손해를 입히거나,
나에게 큰 손해를 입히는 게 아니면,
뭐든 안 하는 것보다는 해보는게 좋은 것 같습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리얼포스
23/10/20 12:02
수정 아이콘
링크하신 내용은 완전 유사과학이니 걸러들으시기 바랍니다.
리얼포스
23/10/20 12:18
수정 아이콘
닥터조라는 사람에 대해서는 다음 기사를 참고하시고요 (http://www.docdocdoc.co.kr/news/articleView.html?idxno=1051205)
저 최겸이라는 자칭 다이어트 과학자 영상이 요즘 유튜브에 많이 보이던데 조금 찾아보니
학력도, 학위도, 논문도, 연구성과물도, 소속기관도 없는 사람이더군요.

저런 종류의 유튜브 동영상을 보면
인터넷 검색만 좀 하면 누구든 접할 수 있는 생리학 지식과 검증되지 않은 속설들을 교묘하게 섞어서
마치 자신이 학계의 최신 트렌드를 소개하고 기존 패러다임을 바꿔나가는 것처럼 대중을 호도합니다.
realwealth
23/10/20 12:43
수정 아이콘
(수정됨) 삭제했습니다.
잘 알아보고 올려야겠습니다.

몇 년전 유튜브 보다가 혹해서
당신은 뇌를 고칠 수 있다
라는 책을 샀는데,
읽다가 좀 이상해서 작가 출신을 찾아보니,
검색도 안되고 더 이상해서
파보니까
카이로프랙틱?
딱 이사람과 비슷한 사람이더라구요.
바로 처분했는데, 같은 케이스인가 보네요.

영상도 책추천이라고 호들갑 떨더니
출판사가 이상하고 또 찾아보니
자기네 출판사를 임프린트?
별도 이름을 만들어서 출간하고 희한한 방법을 씁니다.

그 다음부터 스터디언은 안봅니다.
숨기고 광고하는거 같더라고요.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섹스킹
23/10/20 13:47
수정 아이콘
스터디언은 그냥 광고 플랫폼입니다. 그 신 모모도 사짜고...
하루일기
23/10/20 12:17
수정 아이콘
저 닥터조라는 사람은 의사가 아닙니다.
realwealth
23/10/20 12:45
수정 아이콘
삭제했습니다.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2023 lck 스프링 결승 예측자insane
23/10/20 12:20
수정 아이콘
저사람 딱봐도 사이비던데
사람되고싶다
23/10/20 12:54
수정 아이콘
단식의 효과 자체는 차치하고서라도 어쨌든 쉽지 않은 도전이셨을텐데 그걸 실행하고 완주하신 의지력에 경의를 표합니다. 사실 전 건강에 너무 큰 무리가 갈 정도가 아니면 어떤 행동도 경험해보는 게 좋다고 생각해요. 틀에 박힌 채로 살아봐야 그냥 그대로 살다 갈 뿐... 대신 리스크를 지는만큼 더 철저하게 준비해서 해야겠습니다만.

이미 삭제하시긴 했는데 처음에 올려둔 유튜버는 저도 좀 봤는데 쎄하더라고요. 일부 논문의 일부 현상에만 집중해서 위험한 일반화 하는 느낌이었습니다.
realwealth
23/10/20 13:07
수정 아이콘
많은 분들이 보실텐데 잘 알아보고 올려야겠습니다.
조언 감사합니다.
사람되고싶다
23/10/20 13:24
수정 아이콘
아닙니다. 오히려 대단하신 일 하셨는데 내용이 묻히게 돼서 아쉽네요.
23/10/20 13:23
수정 아이콘
그 과정이 쉽지 않았을텐데.. 수고하셨습니다.
저도 건강에 크게 무리가 없다면 한 번쯤은 긴 기간이 아니더라도 해보고 싶네요.
섹스킹
23/10/20 13:47
수정 아이콘
저도 간헐적 단식 주욱 하다가 근손실이 더 빨리 와서 몸이 줄어드는 거 보고 어느 쪽이든 일장일단이 있다고 생각했어요. 지금은 안 하지만 단식 주기적으로 할 때는 머리는 맑기는 하더군요.
23/10/20 18:30
수정 아이콘
저도 간헐적 단식을 준비 중이라서 같은 관심사라서 봤습니다.
어떤 링크를 올리셨는지 몰라도 최겸이라는 분의 주장은 저도 요즘 유튜브에서 봐서 계속 봤지만
안 좋은 음식들 멀리하고 잠 잘 자고 '대사'라는 관점에서 건강을 챙기자는 얘기를 하는거라 상업적으로 연결된
비지니스 제외하고 정보라는 측면에서는 도움이 되었습니다.
특히 다이어트와 관련해서는 주장만 있고 근거가 없는 경우가 많은데 저 정도면 그래도 괜찮은거 아닌가 싶기도 하고요.
(저 사람을 추천하는 게 아니라 혹시라도 글 쓰시고 들어온 지적에 의기소침하실까봐 남겨봅니다.)

간헐적 단식이 건강에 도움이 되는 측면은 이미 대중 매체에 많이 소개되었던건데 그걸 이렇게 장기간 해내신 건 어쨌거나 대단하신 것 같습니다.
저도 어제 글을 읽고 24시간 단식을 해봤는데 저는 뭘 해도 이렇게 둔한건지, 하루 정도로는 별 영향이 없는건지 평소랑 다를 게 없네요.
40대 들어와서 노력에 비해 살이 빠지진 않고 가만 있으면 찌기만 해서 참 자괴감 드는 요즘인데 덕분에 자극이 되었습니다.
수고 많으셨습니다.
realwealth
23/10/23 13:26
수정 아이콘
(수정됨) 말씀 감사합니다.
특히 도움이 되셨다고 하시니, 너무 좋네요.

링크 올렸던 내용은 2가지 였는데요.
하나는 한의사의 단식-오토파지에 관한 칼럼이고, 하나는 최겸-닥터조의 대사증후군 관련 인터뷰 내용이었습니다.

제가 보기에는 무리가 없고, 잘 정리된 것 같아서 올렸는데,
혹시라도 잘못된 정보일 수 있어서 더 조심해야 할 것 같아서 삭제 했습니다.

의사 자격증 같은 것이 전부는 아니더라도,
전문가라는 것은 사회적으로 동의가 되기 때문에,
가능하면 라이센스가 있는 분을 출처로 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생각했어요.

특히 닥터조 인터뷰는 얼핏 소개하는 내용이 있는데,
저만 그런지는 모르겠는데
그냥 들으면, 마치 의사인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다시 생각해보니, 명확하게 본인이 의사라로 하지는 않았네요.)
쪼아저씨
23/10/20 23:48
수정 아이콘
저도 최겸 채널 보고, 간헐단식 하는데 몸도 가벼워 지고 좋더군요. 한달에 한번은 40시간 단식 하려고 합니다.
오토파지 개념은 노벨상도 탈만큼 검증된거 아니었나요? 영상보면 딱히 장사꾼 느낌은 아니었는데요.
realwealth
23/10/23 13:27
수정 아이콘
영상에 무슨 악의가 있는 것 같지는 않았어요.
말씀 감사합니다.
23/10/21 00:13
수정 아이콘
근손실은 근내 글리코겐(수분)이 먼저 나가는거라 크게 염려 안해도 됩니다. 먹으면 돌아와요. 120시간 정도면 근육도 좀 빠졌겠지만요. 저도 간단 많이 해왔고 불면만 없으면 자주하고 싶네요.
realwealth
23/10/23 13:27
수정 아이콘
네, 말씀하신대로 이제 다시 회복 중이네요. 감사합니다.
23/10/24 17:04
수정 아이콘
저는 16-8 간헐적 단식을 일상화 한 사람입니다. 아무래도 관심사가 그 분야도 보니 저 최겸이라는 분도, 닥터 조라는 분 영상도 가끔 뜨는데요 개인적으로는 일단 한의사는 영상은 일단 빼고봅니다. 카이로프랙택 같은 분들은 말할 필요도 없구요. 다만 최겸님이나 다른 다이어터 같은 분들은 경험담으로 참고 합니다. 이런 분들의 경험담은 본인들이 실제로 겪고 있는거라 동질감을 많이 느끼고 배울게 많긴 합니다.

그러나 이런 분들은 인간의 몸을 전체적으로 바라보고 못하고 본인이 아는 지식 분야만 강조하기 때문에 신봉하면 위험할 수 있습니다.
인류중에 최고의 지능 가진 사람들이 모여서 괜히 대학 6년-인턴-레지턴트-전문의-펠로우 과정 수련하면서 뺑뺑이 치는게 아닙니다. 몸은 그만큼 복잡하고 어려운 유기체니까요. 여러분도 사시면서 심지어 의사도 헛소리 하는 사람 만나 보셨을겁니다. 흐흐..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공지 [일반] [공지]2024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선거게시판을 오픈합니다 → 오픈완료 [53] jjohny=쿠마 24/03/09 31169 6
공지 [정치] [공지] 정치카테고리 운영 규칙을 변경합니다. [허들 적용 완료] [126] 오호 20/12/30 251768 0
공지 [일반] 자유게시판 글 작성시의 표현 사용에 대해 다시 공지드립니다. [16] empty 19/02/25 327782 8
공지 [일반] [필독] 성인 정보를 포함하는 글에 대한 공지입니다 [51] OrBef 16/05/03 450593 28
공지 [일반] 통합 규정(2019.11.8. 개정) [2] jjohny=쿠마 19/11/08 321255 3
101517 [정치] 유나 선생이 바라본 '2024년의 일본' [23] KOZE4310 24/05/20 4310 0
101516 [일반] 어제 인천발 샌프란시스코행 항공기가 출발 1시간 반만에 회항한 이유 [22] 매번같은5724 24/05/20 5724 0
101515 [일반] 5/31일 종료예정인 웹툰 플랫폼 만화경 추천작들(1) [14] lasd2414194 24/05/20 4194 3
101514 [일반] 중국 스파이설에 휩싸인 필리핀 조그마한 마을 여성시장 앨리스 궈 [18] 매번같은6739 24/05/20 6739 1
101512 [일반] 나르시시즘의 뿌리, 무가치감 [15] 칼대남4287 24/05/20 4287 3
101511 [일반] (얏후) 한국인들이 생활체육에 관심이 없다는 말에 동의할 수 없는 이유. [99] 캬라8863 24/05/20 8863 26
101509 [일반] 이란 대통령 탑승 헬기 비상착륙…외무장관 동승 [35] 카즈하10918 24/05/19 10918 1
101508 [정치] 윤석열 대통령 “빚만 잔뜩 물려받은 소년가장 같은 심정”…씀씀이 확 줄인다 [128] 베라히13971 24/05/19 13971 0
101507 [일반] 여성시대의 집단성희롱 사태에는 침묵하는, 자격 없는 언론과 기자들 [111] 실제상황입니다11417 24/05/19 11417 32
101506 [정치] 검찰, "김건희 여사 책 주웠다" 아파트 주민 소환 통보 [22] 조선제일검8534 24/05/19 8534 0
101505 [일반] 재미로 코딱지 파는 심리를 통계 분석해 보았습니다. [30] 인생을살아주세요4140 24/05/19 4140 18
101503 [일반] [팝송] 밴슨 분 새 앨범 "Fireworks & Rollerblades" 김치찌개2286 24/05/19 2286 0
101502 [일반] <혹성탈출: 새로운 시대> - 기본에 충실한 후속.(약스포) [16] aDayInTheLife3122 24/05/19 3122 2
101501 [일반] 시흥의 열두 딸들 - 아낌없이 주는 시흥의 역사 (14) 광명, 서울과 애증의 관계를 맺다 [4] 계층방정1800 24/05/18 1800 3
101500 [정치] 일부 품목 해외 직구 금지 발표 2일만에 보류 [70] 매번같은7740 24/05/18 7740 0
101499 [일반] 자유게시판에는 이런글도 있어야합니다 [22] 카아4115 24/05/18 4115 7
101498 [일반] 요즘 본 애니 잡담 [22] 그때가언제라도2032 24/05/18 2032 2
101497 [일반] 시흥의 열두 딸들 - 아낌없이 주는 시흥의 역사 (13) 우리는 다시 하나될 수 있을까 [6] 계층방정6178 24/05/17 6178 1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