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시판
:: 이전 게시판
|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25/09/12 04:51
여기저기서 AI가 박사 수준이라고 하는데, 올림피아드 문제 좀 잘 푼다고 해서 "연구"를 잘 할 수 있는건 아니겠죠. 연구를 하려면 말씀하신 것처럼 모델, 가설, 혹은 문제 설정을 하는 것이 중요한데 LLM이 그걸 할 수 있는지는 의문이니까요. 다만 문제 설정만 연구자가 제대로 해줄수 있으면 나머지는 LLM 딸깍이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이상 문제 설정 잘 못하는 박사 1인이었습니다. 크크
25/09/12 08:44
초지능이 정말 나오면 사실상 전기밥만 멕여주면 안쉬고 연구하는 초일류 박사님들이 탄생하게 되는 것일까요?
아직은 AI가 비서 내지 분석관 같은 수준의 느낌이라서요
+ 25/09/12 09:00
저는 거의 매일 LLM을 업무 80퍼센트 정도는 쓰는데도, 박사급이라고는 전혀 상상할수 없는데 어떤 상황에 쓰시는건지 흥미롭군요... 저는 100년 동안 여기저기 학과 옮겨가며 1학년만 들은거 같은 학부생 느낌이 듭니다. (어쨌든 대단하긴 함)
LLM 딸깍 연구 생성까지는 현실화될 거라고 예상합니다. 더 큰 문제는 그다음 리뷰가 되겠습니다. 인간 피어 리뷰가 필요없을 정도로 신뢰가 생길 수준까지 갈 수 있을 것이냐? 는 아직은 결론을 내기 어려운 문제 같거든요. 생성이 가능해진다면 필연적으로 생길 수 있는 문제는 쓰레기 논문의 범람, 리뷰어 부족, 탑 저널 생산성 급감... 정도가 떠오르는군요. 소프트웨어 업계가 어느 정도 미리 겪고 있는것 같습니다.
+ 25/09/12 09:38
저랑 느끼시는게 비슷한거 같습니다. 저는 학부 1학년까지는 아니고 석사1년차 정도로 느껴지긴 하는데.... 관련분야 지식이 전혀 없는 일반인이 말은 청산유수린 석사생 보면 와 개쩐다, 박사급 아냐? 라고 생각할수 있을거같은데 박사나 교수가 보면 저게 뭔 헛소리하고있는거야...? 라고 느낄수 있겠죠. 전문분야에서 llm 많이 써보니까 어렴풋이 느껴지더라구요.
+ 25/09/12 09:49
다시 생각해보니 학부 1학년은 너무 내려치기한거 같긴 하네요.
요새 gpt5 릴리즈 이후 수준이 맘에 안들어서 저도 모르게 그만...
+ 25/09/12 09:46
현재로서는 학부생 수준이라는데 동의합니다. 그래서 딱 그정도 수준 업무만 믿고 맡기구요.
다만 센세이셔널한 chatGPT의 데뷔 이후 현재까지의 발전 과정을 봤을 때 가까운 미래에 연구 수행 (그마저도 소프트웨어 세상에서 가능한 부분만 실행 가능함) 정도는 할 수 있게 발전하지 않을까... 하는 추측이었습니다.
+ 25/09/12 09:52
(수정됨) 프로그래밍이랑 어떻게든 연결 시키는게 좋습니다. 현 LLM이 가장 강력한 분야가 프로그래밍이거든요. 이공계시라면 어떤 분야에 있든 바이브 코딩으로 연구하는데 쓸만한 뭔가를 할 수 있습니다. Matlab이나 파이썬 같은걸로... 기가 막히게 잘합니다. SW 전공이 아닌 일반 이공계 전공자의 99.9프로보다 잘한다고 봄. 0.1프로에 드는 사람도 좀 답답해도 그냥 바이브 코딩 시키는게 효과적일거구요. 이제 SW 전공자들도 거의 다 바이브 코딩 하니깐요. 세르게이 브린이 구글에서 막상 제미니를 프로그래밍에 잘 안쓰고 있는 사람들이 있길래 당장 쓰라고 했는데 반발하니까 열 받아서 반발하는 사람 죄다 짤라 버리게 했다고 하죠.
그리고 현 AI가 뾰족 지능이라는 말을 많이 하는데 영역에 따라 퍼포먼스가 들쭉 날쭉해서 어떤 부분은 상당한 수준이기도 하지만 어떤 영역은 놀랍도록 허접하기도 합니다. 전 적절하게 쓰면 일부 영역에서는 박사급 퍼포먼스를 내기도 한다고 생각합니다. 능력이 안되서 도망쳤지만 아카데믹쪽 밥 먹었었던 입장에서 제가 아카데믹한 아웃풋은 못내도 남의 결과물의 대강의 수준은 가늠 할 수 있거든요. 최소한 제가 했었던 분야에서는... 물론 전체적으로 보면 아직 '도우미'수준에서 벗어나지는 못하는데 지금 정도도 굉장히 훌륭하고 발전속도가 어마무시하죠.
+ 25/09/12 10:06
PhD 레벨이라는 얘기는 많은데 막상 검증해보면 1%만 맞다는 페이퍼도 있더라고요.
https://x.com/askalphaxiv/status/1964015572317876519?t=_oL_-d3pLsNS2g9WnDFKeQ&s=19
+ 25/09/12 10:50
AI 가 박사 수준이라고 하나요? 제가 보기엔, 걍 나무위키의 다른 형태로 보이던데...... '이러이러한 상황에서 쓸 수 있는 CPU 랑 그래픽 카드 추천해줘' 라고 하니까 RTX 40 번대만 잔뜩 추천해 주길래 '아니, RTX 40 번대 말고, 50 번대로 추천해 줘' 하니까 '아직 RTX 50 번대는 출시되지 않아서...... 블라블라' 하길레 '뭔 소리임? 나온지 좀 됐는데?' 하니까 그제야 '아, 죄송합니다. 제 정보가 업데이트가 안 되어 있었군요. 말씀하신 것을 근거로 추천하자면.......' 이랬던 적도 있고요.
물론 정확한 정보를 제시해 주고 분석해 달라면 꽤 정확하게는 해 주겠지만, 아직은 100% 신뢰하기에는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냥, 아직은 길잡이 정도로만 생각하는 게 맞을 것 같은데요.
+ 25/09/12 10:56
(수정됨) 무슨 모델을 쓰느냐에 따라 편차가 심합니다. 퍼플렉시티나 GPT5 thingking+웹검색 키면 본문같은거에서 기본적인 실수는 이제는 잘 안할거에요.
제가 방금 이 둘에 확인해봤더니 RTX 50번대에 대한 정보 잘 나옵니다.
25/09/12 06:08
두배 무거우면 두배의 힘이 필요하다
속도가 변하지 않으면 힘이 안든다 속도가 두배 빨리 변하게 하려면 힘도 두배가 필요하다. 뭔가 더 심오한게 있을수도 있겠지만 전 이 정도에서 만족합니다. f=ma에 대해서는 이정도만 이해하고 있어도 상대론이나 양자장론까지 공부하는데 큰 불편함은 없는것 같습니다.
25/09/12 08:27
본질만 따지면 그게 맞죠. 저는 구체적인 추가 문제로 이게 어떻게 응용되는지를 보여주고 싶었는데...
새벽에 다 쓰기엔 너무 큰 주제였네요
25/09/12 07:41
낙관적으로만 생각하면 AI 가 인간을 흉내내는 정도지 본질을 따라오진 못한다..라고 할수도 있지만, 그냥 연결성의 정도 문제가 아닌가..싶은 두려움, 기대가 더 크긴 하네요
+ 25/09/12 09:09
연결성의 정도...라고 표현하신 걸 제식대로 해석해보자면:
결국 모델이 지금보다 엄청 커지고, 데이터로 때려박으면 어떻게든 이해되지 않을까 인거 같은데요. 그런 데이터는 현실에 당장은 없다고 생각해서 저는 별로 두렵지는 않습니다. 예를 들어, 어떤 댓글이 웃긴지, 왜 열받게 하는지 같은 정보는 얻기도 힘들고 텍스트로 표현 자체도 어렵습니다. 다른 예시로, 굳이 말로 표현하지 않아도 다들 전제하는 아이디어들도 있습니다. 학습할만한 텍스트 데이터도 많지 않고, 억지로 만들어서 주입한다고 쳐도 전체 세계의 전제조건 중에 극히 일부일 수밖에 없죠.
+ 25/09/12 10:03
댓글에 대한 맥락 이해는 사회화의 결과일거같고, 필요성에 따라서는 충분히 수행 가능하지 않을까요? 엘리트들 중에서는 사회화는 부족해도 법조인, 의료계에서 잘 활동하고 있잖아요? 전문 지식 및 추론 기술이 인간을 뛰어넘은 이후엔 인간 사회에 적극적으로 뛰어들어올 수도 있지않을까 하는 상상을 해보게 되네요. f=ma 에 대한 이해는 그 전 이야기일거 같고요
+ 25/09/12 10:42
특정 전문분야에 대한 전문가들을 대체하는 것까지도 가능성이 있는 편이라고 보긴 합니다. 어떤 분야인지, 어느 수준으로 대체할지는 구체화하긴 힘들지만요. 이건 본질을 몰라도 현실 세계에 적용 가능하다는 심증이 있습니다.
제가 생각하기에 AI가 아직 가능성이 안 보는건 지식의 창출이라는 측면입니다. 학계/업계라는 커뮤니티가 봤을 때 ‘중요한‘ 질문이어야 하고, 이 중요하다는 건 아직 사람들 마음속에 느낌적인 느낌느낌으로 남아있지 밖으로 표현되기 어렵거든요. 사회화랑은 살짝 다른데... 아 역시 말로 하기 어렵네요.
25/09/12 08:27
마침 역학에 관련된 이야기가 나와서 질문 하나 드립니다.
학생들에게 일정한 속도로 물건을 끌면(가속도가 0이면) 힘도 0이다라는 것을 이해시키는 것이 어렵더라구요 왜 움직였는데 힘을 사용하지 않았냐구요 어떻게 하면 쉽게 설명할 수 있을까요ㅠㅠ
25/09/12 08:32
일단 현실세계에서는 마찰때문에 일정한 속도로 끌려해도힘을 써야합니다. 그것때문에 학생들이 본인들의 직관과 달라서 그러는듯 싶네요.
25/09/12 08:36
선생님은 구체적인 문제 상황을 여러가지 세팅해주시고 학생 혼자 생각해보고 체크해주시는 게 좋죠.
그리고 설명할 때도 원인과 결과를 섞지는 않을거 같습니다. 가속도가 0이다는 관측 결과고 내가 상자를 끌었다는 인풋이죠. 여기서 끌었다는 표현이 저한테는 힘을 가했다로 읽힙니다. (아마 많은 학생들한테도) 이때 좀더 적절한 설명은 이거죠. 가속도가 0이라는 관측이 되는거보니, 내가 힘을 f 만큼 주더라도 어딘가에서 상쇄되는 힘을 주고 있구나!
+ 25/09/12 09:17
다른 방향의 힘인 마찰[력]이 작용하니까요. 예를 들어 마찰력이 더 작은 빙판길을 이야기하면서 마찰력이 작으면 힘이 덜 드는걸 설명해주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 25/09/12 09:08
움직이는 물체는 운동량을 가진다
운동량을 가지는 물체의 운동 상태를 바꾸기 위해서는 외부의 힘이 필요하다 외부의 힘을 받지 않는 물체의 운동 상태는 바뀌지 않는다 질량이 무거운 물체일 수록 물체의 운동 상태를 바꾸기 위해서는 큰 힘이 필요하다 물체에 힘을 가하면 물체의 질량과 반비례해서 운동상태의 변화량이 생긴다. 그렇기 때문에 F=ma 그래서 F=ma로 위의 문제들에 접근해볼 수 있게 됩니다. 그런데 a는 뭔데? 나중 속도에서 처음 속도를 뺀 것을 둘 사이 시간차로 나눈 속도의 변화량.... 그래서 속도 문제도 풀 수 있게 되는 것이고... 등등...
+ 25/09/12 09:35
(수정됨) 저도 고전역학에서는 그냥 공리로 받아 들이면 되고 이것에 대해 근본적인 고찰을 하는 건 '물리학'이라기 보다는 '철학'에 가깝지 않나 생각하고 있습니다.
+ 25/09/12 09:45
(수정됨) 수식 자체를 이해하는 걸 말씀하시는 거군요. 어제 글도 그렇고 게시판에서 논의된건 약간 철학적인 관점에서 이해하려는 시도가 아닌가 생각이 들었었습니다.
근데 f=ma는 워낙 간단한 수식이라 수학 없이 정성적인 설명도 가능은 하다 생각합니다. 수학 없으면 약간이라도 이해하는 게 사실상 불가능한 양자역학이야 말로 수학 없이 설명하되는 단골 주제중 하나이니깐.... 일상 언어로 설명하면 너무 기묘하니까 어그로끌기 좋은지 물리학자들도 교양프로 나와서 수학 없이 많이 설명하더군요.
+ 25/09/12 09:57
힘을 질량과 가속도의 곱으로 정의하는 것은 철학이죠
F=ma이라는 것은 알겠는데, 운동량 mv는 왜 보전되나로 가면 미분적분를 모르면 이해할수 없기 때문에 수학의 영역입니다 1차원에서 이해한것처럼 보여도 2차원으로만 확장해도 바로 좌절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실제로는 이해못한거죠
+ 25/09/12 10:00
수학적인 논리를 전개하기 적전에 그 논리를 적용하기 위한 멘탈 모델이 중요하다가 이 글에서 말하고 싶은 메시지였습니다.
수학적인 구조만 이해하는 것은 그냥 수학 계산하는거지 물리를 이해한게 아니라는 거죠. 이게 어떻게 현실에 적용되는지, 왜 이렇게 모델링됐는지를 이해해야 물리학이라고 할 수 있다라는게 주요 메시지입니다. 수학적인 테크닉은 그거랑 별도로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다른 층위 같고 둘다 필요하죠.
+ 25/09/12 09:56
정말정말 엄밀하게 따지자면 F=dP/dt 이고, dP/dt= v*dm/dt + m*dV/dt 이며, 일상생활 수준에서는 dm/dt = 0 이므로, 뒷부분만 잘라서 F=m *dV/dt =m*a 가 된다는 점을 많은 분들이 모르고 계실겁니다. 뭐 꼭 알아야 되는것도 아니고....
절대불변의 진리인 것 마냥 F=ma 에서 위 식의 우변에 ma 외에 아무것도 안보인다고 (실제론 + v*dm/dt가 숨어있죠) 가속도와, 질량만이 힘과 모든것을 결정해버리니까 (중략) 가속도의 방향이 (중략) 시간의 흐름이(중략) .... (산으로 가는 내용...) 이렇게 되면 그저 웃게 됩니다. (이 글 작성자님이 그렇다는게 아닙니다! 오해주의!) 애매하게 알고, 그 애매하게 아는 범위 내에서 과학과 전혀 상관 없는 내용을 붙이면서 마치 나만 아는 진리인 것 처럼 표현하면, 조금 오버떨자면, 반지성주의와 크게 다를 바가 없다고 느껴지기도 합니다. 뭐 저의 경우 그렇게까지 느낀다는 것이고, 아닌 분들도 계시겠지만... 전공자는 아니지만 물리를 나름 재미있게 공부했던 사람으로써, 이후에 써주실 글들을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 25/09/12 10:13
그쵸. 잘 아시겠지만 말씀하신 문제는 대표적으로 로켓을 쏠 때를 예시로 들 수 있는데,
F=ma 에서 m이 시간에 대해 일정하다고 보는 모델에서, 다이나믹하게 변하는 모델로의 확장이 필요하죠. 오늘 이후의 물리 얘기는... 좀더 쓸수 있을지 천천히 생각해보겠습니다 ㅠㅠ
+ 25/09/12 10:46
내용은 정확히 이해하지 못했지만,
자신이 거의 반 평생을 바친 전공 분야에서 이상한 소리를 들었을때 얼마나 화가 나는지 잘 알기 때문에 그만 추천을 눌러버렸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