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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2/10/05 07:59:32
Name 난동수
Subject [일반] 고압적이고 무성의한 대학교 교직원 불만
이번에 미국에서 들어와 이제 막 강단에 서기 시작한 신참 보따리입니다.
이번 학기 강의가 꽉 차서 더 이상 안 받으려고 했는데,
어찌하다보니 뒤늦게 "모"대학에서 교양과목 하나를 하나 더 하게 되었습니다.
타대학 과목은 대부분 전공 3/4학년 혹은 대학원생 대상인데... 이건 일반교양입니다.

다른 전공과목 강의들 수강생수가 20여 명 내외의 소수인데 반해
교양과목인 이 수업은 학생이 70명 정도 됩니다. 본래 정원은 60명인데, 수강정정 기간에 좀 늘었어요.
전공과목들은 확실히 집중도 상당히 좋고, 분위기도 좋은데,
이 교양과목은... 뒤쪽에 앉은 10여 명의 학생 수업분위기가 영 아닙니다.
들락날락에, 스맛폰 만지작에, 친구끼리 필답에, 소근소근거림에...
그 동안은 적응도 해야겠고, 수업 리듬 깨뜨리지 않으려고 그냥 가만히 놔두고 진행했는데
한 달 정도 두고 보니 더 이상은 안 되겠더라구요.
그들 때문에 열심히 듣고 있는 50여명의 학생이 피해를 본다는 게 ㅠㅠ

수업 리듬 안 깨고 진행하면서, 그 딴 짓하는 학생들을 바로 파악할 수 있겠다 싶어서
지정좌석제를 해야겠다는 생각에
<교양과목 수업지원실>에 들렸어요.
그런데, 교직원 때문에 기분 완전 상했습니다.

지정좌석제 해도 되냐는 질문에... "직접 출석 체크하실거면, 알아서 해도 된다"
여기까진 괜찮았습니다.
그래서 제가 부탁했죠. 그럼 수업지원실에서 수업 전에 둘러보고 의자만 좀 정리 좀 해달라고요.
그랬는데, 제가 하는 말을 계속해서 자르면서,
거긴 의자가 고정도 아니고, 다른 수업도 있기 때문에 불가능하다고 우기는 거예요.

몇 번이고 끊어지면서, 제가 전달했던 내용은
“그 동안에는 대개 열 맞춰서 의자들이 잘 놓여 있었는데,
오늘 보니 왼쪽 1/4 정도 의자들이 약간 엉망이더라, 그러니 그것만 좀 정리해줘라.
이전에는 안 그랬었는데 오늘 보니 그렇게 되어 있더라.“

물론 제가 좀 일찍 와서 할 수도 있겠지만,
타대학에서 수업마치고 부지런히 오는거라 늘 수업 5분 전에 도착해서
그렇게 부탁한 겁니다.

여하튼 교직원 대답은 “No!”였습니다.
그 이유는 그 교실에서 다른 수업도 있어서, 교강사들이 의자 배치를 맘대로 하기 때문에 불가능하다는 겁니다.
아니? 그러니까... 지금까지 대개는 괜찮았는데 오늘만 조금 흐트러져 있었다고 말해도,
수업 전에 10여분 정도 미리 잠깐 도와줄 수 없냐고 말해도 요지부동이었어요.
의자 10-20여개 정리하는게 귀찮었던 것이 분명했던 그 교직원이 저랑 뭔가 ‘동문서답’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사람이라도 없으면 모르겠지만, 수업지원실에 직원이 서너명이 늘 잡담하고 놀고 있던데 말이죠.
물론 이 때도 마찬가지로 4명이 한쪽에서 잡지 보면서 자기들끼리 잡담 중.

자꾸 엉뚱한 핑계를 대면서 거부하길래, 말이 안 되겠다 싶어서...
그럼 제가 직접하겠다고 말했어요.

그리고 두 번째로.
그럼 “이메일로 ‘지정좌석 배치도’를 보내드릴테니, 다음 주 수업 전에 그걸 교실 앞 뒤 문에 붙여만 달라”고 부탁했어요.

그랬더니, 그럼 그걸 종이에 출력해서 주면 붙여주겠다는 겁니다. (이건 뭐~)
아니 그럼 그 종이 2장을 전달하기 위해서 저보고 주중에 학교 한 번 더 오라는 거?
아니면 우편으로 보내달라는 거?
너무 황당해 몇 번이고 확인했는데, 프린트까지 해서 보내달라는 겁니다.
그럴거면 제가 왜 부탁을 합니까? 그냥 제가 직접 와서 붙이지!
기가 막히기도 하고 더 이상 이야기가 안 통할 거 같아서, 대충 마무리하고 그냥 나왔어요.

게다가 저를 더 기분 상하게 한 건,
저는 그 사무실 입구 데스크(관공서/은행에 흔히 길게 있는) 앞에 서서 말하고,
그 교직원은 5-10분 여 동안 저랑 10미터 정도 떨어진 사무실 제일 안쪽 구석에 있는 자기 책상에
앉은 상태로 그대로 파티션 위로 고개만 쏙 내밀고 이야기했다는 겁니다.

아니? 사람이 와서 부탁하는데... 그 무성의와 복지부동에 기가 막혔답니다.
솔직히 이 학교에서는 다시 강의할 생각도 없고, 애정도 없는데다가,
아는 선후배/은사도 없고(정말 좀 엉뚱한 루트로 강의부탁이 들어온거라)
그래서 한 번 쓴소리하고 나오려다가 그냥 참았어요.

정말이지....
교직원의 비매너와 안일함에 정말 학을 뗐습니다.
관공서나 은행가서 공무원/직원들의 친절함을 보고
그 동안 한국 많이 바뀌었구나 했는데 말이죠. 엉뚱한데서... 흑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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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0/05 08:13
수정 아이콘
http://www.danbi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2610
사립대 교직원이라고 딱히 다른 것도 아니더군요.
12/10/05 08:15
수정 아이콘
대학교때 근로해보면 그만큼 꿀 알바인게 없죠. 별개로 친구들 보면 외래협력 학사지원팀 등등 조교 욕 한번 안해본 사람 없다고 하더라구요.
뽀로리
12/10/05 08:18
수정 아이콘
휴학하면서 단기간 학교 알바 한적이 있었는데요.
그때 메뉴얼이 뭐였냐면 전화 받을때 최대한 불친절하고 딱딱하게 응답하래요.
그래야 기분나빠서 전화 여러번 안한다고 -_-;
12/10/05 08:18
수정 아이콘
교직원이 정말 꿈의직장인가요;;;;대단하네요 [m]
김어준
12/10/05 08:20
수정 아이콘
그들도 아마 경험과 조직에서 처리방식을 학습한 방식으로 처리하는게 아닌게 생각이 듭니다.
만약 친절한 서비스가 자리를 결정하고 승진과 수당에 영향을 미친다면 저렇게까진 하지 않으리라고 봅니다.
보통 자리에 나타나는 태도는 처우조건에 따라 달라지지 않나 생각합니다.
12/10/05 08:25
수정 아이콘
.........제가 다니는 학교는 무지 친절했던거군요;;;;; 다른 학교는 어느정도길래..
12/10/05 08:35
수정 아이콘
위에서 시키는 일이 아니면 자기가 할 일이 아니라고 생각하는거죠.
케이크류
12/10/05 08:52
수정 아이콘
학생들 상대로는 더 안하무인입니다.
12/10/05 09:04
수정 아이콘
저도 학생때는 교학팀이 그렇게 싫었는데
졸업하고 서류같은 문제로 연락하면 그렇게 친절하더라고요;;;
학생때 좀 잘해주지...
해먹이필요해
12/10/05 09:07
수정 아이콘
교직원의 그 거만하고 무성의한 태도..
대학교 다닐때 싸우기 직전까지 갔던 기억이 나네요;;
그 후로는 무슨일 있어도 그냥 혼자 해결하는.. 쩝
데프톤스
12/10/05 09:09
수정 아이콘
교직원은 신의직장이죠...
히로317
12/10/05 09:21
수정 아이콘
이제 7년차가 되는 대학교 교직원입니다.

의자를 배치해 주는 건 그 학교의 업무분장이 어떻게 되어 있는지 모르겠지만, 교양과목 수업지원실에서 해야하는 업무가 아닐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데, 어차피 붙여주기로 한 건데 출력해서 보내줘야 붙여주겠다는 건 정말 말도 안되는 대응이네요.

누군가가 찾아와서 말씀을 하시는데, 나와서 응대하지 않고 자기자리에서 고개만 내밀고 얘기했다는 것도 정말 이해할 수 없는 행동입니다.
설탕가루인형형
12/10/05 09:21
수정 아이콘
어우..동문회 인명부 사라고 강요하던 교직원 생각하면 지금도 혈압 오르네요...
동문회 인명부에 올리기 위해 주소 정리한다고 주소 말해달라고 해서 불러줬더니만 얼마 후 신청도 안한 졸업앨범이 집으로 배송이 된거에요.
한 10만원 좀 안됐었나?? 전화를 했더니 원래 졸업앨범은 이렇게 파는거라면서, 신청한 사람에게 팔면 누가 사겠냐고 하더라구요. -_-
난 살 생각 없으니까 반송할꺼라고 하니까, 살 생각 없으셔도 이미 발송한거니까 사야된다면서 반송이 안된다고 하더라구요...-_-;;
지금 살 생각 없으시더라도 조금 갖고 계셔보면 마음이 바뀔지도 모르니까 갖고 계시라면서 전화를 끊더군요.

1주일 정도 후에 다시 전화가 와서 살 생각 없으니까 가져가라고 했더니 어디어디다가 택배로 보내라길래 나는 이거에 대해서 1초만큼의 시간도 투자하고 싶지 않으니까 너네가 택배 보내서 알아서 가져가라고 하고 끊었더니만 몇년이 지난 아직까지 연락이 없네요..^^;
무적전설
12/10/05 10:12
수정 아이콘
저도 그런 문자나 전화 많이 와서 스팸 등록했는데.. 동문회 자체적으로 고용한 직원인듯 합니다.

왜냐면.. 학교마다 다르겠지만 제 출신학교는 동문회는 정식으로 학교 조직도에 편성되어 있지 않죠.
12/10/05 09:25
수정 아이콘
요즘 다른 분야의 서비스가 많이 개선되어 제 생각에도 대학 직원들의 서비스가 바닥인것 같습니다. 요즘도 가끔 당한다는.
12/10/05 09:34
수정 아이콘
학교의 주인은 학생이나 선생님들이 아니죠. 교직원입니다.
최근에는 "약간" 나아진 감이 있기는 한데, 얼마전까지만 해도...아주 그냥 이런저런 업무하나 협조받으려면 난리도 아니었죠.
글쓴이분 말처럼 딱 "나는 일하기 싫고, 혹시나 책임 돌아오는거 싫다." 라는 생각이 빤히 보이는 자세로 일관하는 사람들이.
이런 말씀 드리기는 뭐하지만 나이드신 분들 중에 상당히 많았고, 젊은 사람들도 의외로 적지 않은 숫자가 그러했습니다.
그래도 요새는 좀 나아졌다고 하기는 하는데, 이젠 직접 요청할 일이 없어서 얼마나 달라졌는지는 모르겠네요.
12/10/05 09:36
수정 아이콘
음.. 저도 교직원 서비스에 불만 많이 가졌었는데..

업무범위가 어떻게 되어있는지 모르겠어서 해당 내용에 대해서는 뭐라 해야할지 잘 모르겠지만..
교직원들 진짜 철밥통이죠..진짜 별로 하는것도 없습니다.. 방학중엔 단축근무도 하고....덜덜......
그런주제에 학생들한텐 불친절한 교직원이 진짜 많아요 덜덜... 민원 받아서 많이 신고받은 교직원은 짤라야되는데... ㅡㅡ;
12/10/05 09:36
수정 아이콘
미국은 진짜 더 심합니다. 제 케이스는 교직원의 서류처리 미비로 한달째 급료 못받고 있는데 암말도 못하고 속만 앓고 있습니다. 따져봤자 얘네들 성질내서 일 더 늦게 처리하고 담에 안도와주거든요..
레지엔
12/10/05 09:44
수정 아이콘
학교 다닐때는 교직원이 지금은 병원직원이 참 짜증나게 많이 하더군요-_-;
새벽바람
12/10/05 10:23
수정 아이콘
과사직원들도 그렇지만 또 짜증나는 교직원들이.. 이공계 대학원생들만 느낄 수 있는 분석센터 직원들이죠. 아주 상전입니다 상전. 애초에 자기들 월급이 어디서 나오는지에 대한 개념 자체가 없는듯해요.
기기도 월급도 다 학생들 등록금이랑 실험실에서 따오는 과제 간접비에서 나오는 거고 또한 자기들 직업이 존재하는 의의가 연구실에서 분석수요가 필요하기 때문인데 상전처럼 구는 꼴 보면 진짜 욕나오죠. 일이 어려운 것도 창의적인 것도 아니고 그냥 분석만하는 노가다성 일인데 오로지 학교에서 사준 기기가 자기 손에 있다는 것만으로 자기들이 뭐라도 된 듯 생각하는 거 같더군요.
Go_TheMarine
12/10/05 10:27
수정 아이콘
전 교직원들은 괜찮았었는데 과사 조교들이 제일 짜증났었습니다....
전공도 저희과 전공도 아니었는데....
단빵~♡
12/10/05 10:41
수정 아이콘
학교 교직원들 개판인건 다 똑같나보군요 제가 다니는 학교는 진짜 뭣 좀 하려고 갈때마다 참 싸가지 없다고 느끼게 하는데 이것도 재주인거같습니다.
가만히 손을 잡으
12/10/05 10:56
수정 아이콘
호...선배 한 분이 직장 때려치우고 갔는데, 이야기 들어보니 정말 신의 직장이던데요?
공기업보다 대우가 더 좋습니다.
부스터온
12/10/05 11:22
수정 아이콘
매번 부딪힐때마다 느끼는건데
자신들이 학생들 상전이라도 되는 것 마냥 행동하는게 매우 짜증납니다
가는 말이 고와야 오는 말다 곱다는데, 학교에다가 학생들 버릇없어서 못해먹겠다고 한바탕 난리를 쳤더군요
한번은 300명을 좁아터진 강의실에 몰아넣고 훈계까지 -_-
보자마자 반말 찍찍 뱉고 툭하면 소리지르는 버르장머리는 얼마나 잘났길래.
정말 치떨리게 싫은 사람들입니다
그리고
12/10/05 11:36
수정 아이콘
보통 돈을 지불하는 사람이 갑인데, 돈을 받는 사람들이 갑인 이상한 구조이지요.
Tristana
12/10/05 11:39
수정 아이콘
교직원 정말 신의 직장이죠
12/10/05 11:59
수정 아이콘
교직원 하고 싶네요.
될대로되라
12/10/05 12:18
수정 아이콘
대학 때 교수님이랑 일요일에 연구실 간 적 있는데 열쇠로 문 여는 중에 순찰하던 건물 수위아저씨가
수위: "당신들 뭐야?"
교수: "저 교숩니다"
수위: "어? 당신들 왜 들어왔어"
교수: "저 교숩니다. 제 방입니다"
수위: "교수면 맘대로 들어와도 되는거야?"
교수: "저 교수라구요"
수위: (계속 툴툴거리며) "나갈 때 문단속 똑바로 해요."
12/10/05 12:25
수정 아이콘
교직원은 진짜 우리나라 TOP3에 들어갈만한 최고의 직장이죠. 의외로 연봉도 높아요
왱알왱알
12/10/05 12:34
수정 아이콘
저도 학교에 물건 납품할일이 있어서 교직원들 상대해봤는데

그냥 답이없습니다 그냥 월급만 받지 일은 안할려 하더군요 무슨 하나부터 열까지 다 해달라고 하니
내일은
12/10/05 12:35
수정 아이콘
직장 특성상 고객인 학생이나 교수나 다 뜨내기인지라... 방법이 없죠
살다보니별일이
12/10/05 12:50
수정 아이콘
학교 커뮤니티에선...교직원은 두가지 얘기가 전부입니다

1. 개xx들.
2. 교느님.

1번은 싸가지없어서이고, 2번은 대우가 좋아서입니다. 즉 싸가지없는 놈들이라 툴툴거리지만 으앙 좋겠다...
Security
12/10/05 13:02
수정 아이콘
복학하기 전과 복학하고 나서 과사 사무실 풍경이 다르더군요-_-;
복학하기 전에 있던 직속 선배 조교 누나는 강압적이고 불친절이 얼굴에 묻어났는데..
복학한 후에 있던 직속 후배 조교 동생은 처음에는 불친절하더니 들어가서 정색하고 학번불러주니 생글생글 거기다 존대까지!-_-;;
때려줄수도 없고-_-
12/10/05 15:36
수정 아이콘
현직 교수로 재직중입니다
우선 두번째 사항은 직원분이 조금 까칠하게 대하신거 같고.. 책상정리같은건..
솔직히 교직원분에게 맡기신 이유를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저희과사무실 조교선생님들도 그렇고 교양과 지원 선생님들도 그렇고.. 잡무가 너무나도 많습니다.
그래서 저도 왠만한 잡무는 제가 다 합니다. 책상정리니.. 실습실 청소같은거도 저혼자 하거나 일 많으면 지도하는 대학원생이랑 같이 합니다. 조교선생님 시키는일 없어요...
아마도 교직원분이 조금은 기분나쁘셨을수도 있다고 생각되네요.
직원분들은 행정업무만 해도 일이 많기에.. 책상정리같은건 본인이 직업 하시거나 아니면 학생들에게 부탁하시는게 더 나아보입니다.
이제 학교생활 2년째인데.. 저도 처음에는 교직원에 대한 선입견이 있었지만. 대부분 열심히 일하시는분들이고.. 우리가 모르는 잡무로 고생많이 하시는 분입니다. 댓글들도 그렇고 너무 안좋은쪽으로만 보시는거 같아서 댓글 달아봅니다
illmatic
12/10/05 15:38
수정 아이콘
제가 대학교다닐때 제대로 멘붕한적이있는데...
제가 전정대쪽 전공이긴하지만 적성이 그쪽이 아닌지라... 원래 전공쪽 전공과목을 좀 줄이고, 제가 하고싶었던 마케팅쪽 공부를 해보고 싶어서 경영학과 복수전공을 지원했습니다.
조금 고민을하다가 한거라 지원날짜 마지막 2일전쯤에 갔더랬지요...
그랬더니 지금 신청하면 빠르게 처리되기가 쉽지 않을듯하다는등 여러이유를대면서( 이것도 가만생각해보면 말도안되는 얘기였는데 별 생각이 없었죠..) 그러니 올해 일단 경영학과쪽 전공수업을 교양으로 신청해서 듣고 내년에 복수전공신청을하면 들었던 교양과목이 전공으로 변경되니 그렇게 하면된다고해서 1년간 경영학과수업을 18학점쯤 들었습니다. 그리고 그 다음해 경영대 복수전공 신청할때 평균학점제한이라는 기가막힌 제도가 생겼죠.
이미 덕분에 저의 18학점(무려 한학기치 등록금도 같이 ...)은 증발 -_- 성질나서 따지러갔더니 작년에 그얘기했던 조교인지 교직원인지는 이미 없었습니다 -_-;;
12/10/05 16:05
수정 아이콘
학생은 삼고초려. 직원은 삼초고려
12/10/05 16:05
수정 아이콘
제가 다니는 과의 조교님들은 천사였네요... 가면 이름 다 기억해주고 애니팡 하트까지 크크 [m]
12/10/05 16:43
수정 아이콘
이상하네..
학교마다 다 다른건가요.. 제가 졸업한 학교의 교직원들을 저는 친절하다고 느꼈는데..
에프케이
12/10/05 16:48
수정 아이콘
저희 학교는 이정도까진 아니었는데.. 정말 심각하군요.
신의 직장인건 마찬가지지만;;
서늘한바다
12/10/05 17:09
수정 아이콘
차라리 조교를 신청하시지...
12/10/05 17:27
수정 아이콘
학생 vs. 교직원의 경우

교직원의 조직인사를 보면, 학생들과 직접 대면하고 커뮤니케이션하는 교직원 창구 자리는 승진과는 관계가 없는 업무라고 합니다.
따라서 해당업무를 맡은 교직원은 조직 체계 내에서의 승진과는 거리가 멀어지게 된 직원들이 아닐까 추측되네요.

자신들이 학생들을 어떻게 대하든 승진 등의 조직 내 문제와는 관계가 없으므로 일할 동기가 없어 불친절 하게 대하고
그걸 본 학생들은 열받아서 성을 내니 더 불친절 하게 대하거나 신경끄고 다시 학생은 더 열을 받..


대충 이런 순환구조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대학교가 완전한 기업은 아니고 공적 성격이 있는데다,
고객수가 일정하게 확보되고 강력한 관료체제가 작동하는 곳이라 이 문제가 고쳐질 기미가 없는듯 합니다.
헥스밤
12/10/05 17:53
수정 아이콘
학부 시절 학생회 일을 좀 해서 학생처 교직원들과 참 묘한 애증의 관계에 있다가
(학내투쟁에서 대학측 창구가 되는 곳이 학생처다보니 참 친하면서도 우리편은 아니고 그렇다고 적도 아닌 뭐 그런 상태)

대학원에 가서 외부연구 관련해서 행정처리 할 거 때문에 연구처 교직원들 상대해보니 돌아버리겠더군요.
진심 돌아버리는줄 알았습니다. 내가 예전에 만난 학생처 교직원님들은 전부 천사표에 일도 잘하시는분이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고.
지가 문서 잃어버리고 개뻔뻔하게 '아 그게 없어진거같네요 다시 한부 좀 부탁드릴께요'라고 할 때 진짜 쌍욕 나올뻔했네요.
일 돌아가는 꼴 보던 지도교수는 빡쳐서 나 시키다가 자기가 직접 연구처 전화해서 '일 그따위로 처리하지 마라'고 목소리 높히고.

계속 사고치면서 뻔뻔하게 구는 교직원때문에 정말 폭발하던 어느 날엔가
또 교직원님이 뭐 처리하는 방법을 모르겠다고 조교인 저를 부르더군요. 아니 규정을 니가 알지 내가 아냐.
속으로 쌍욕하면서 연구처 가는 길에 정말 운좋게 학부 시절에 뵈었던 나이 지긋한 학생처 교직원님을 만났습니다.

'선생님 반갑습니다. 제가 지금 연구처 이모군 덕에 무슨 총학시절에 학생처 드나들듯 연구처를 드나들고 있습니다.
저새X 진짜 도대체 뭐하는 새X인지 진짜 일처리 저따위로 하는데 뭐 제제 이런거 없나요 진짜 돌겠네 우리 교수도 지금 빡치고 죽겠어요..'
라고 진짜 그동안 쌓였던 분노를 한 십여분 폭발시키고 있자니 그분께서 내게 커피 한잔을 사주시고
문서 자기가 처리해 주겠다고 자기 달라고 하더니 사무실 들어가서 이모군 끌고 나가더군요.
그리고 고요한 사무실에 울려퍼지는 지긋한 갈굼...

그리고 다시는 연구처에서 쓸데없는 일로 부르지 않더군요. 으으. 진짜 그때 학생처 교직원아저씨 안만났으면
연구처 들억서 이모군 후려치고 멱살잡고 끌고나와서 반쯤 죽여놨을텐데. 아쉽기도 하고. 다행스럽기도 하고.

-

학생 시절에 교직원에게 당하는 건 정말 약과입니다.
대학원 조교 하면서 교직원한테 당하다보면 정말 살인충동 일어납니다.
그리고 제가 아는 교수들-외래연구 많이 하는 활발한 젊은 교수들-은 진짜 교직원에 이를 갑니다...
바나나맛악어
12/10/05 18:58
수정 아이콘
대학원 다닐 때 산학연 교직원들과 접촉 엄청 많았습니다. 저희 연구실 연구비관리를 제가 하는 떄가 있어서..
정말 케바케입니다. 더없이 친절하게 해주는 직원도 있고...
가장 X뇬은 결제처리를 올린지 석달이 다 되가도록 처리안해주던 아오...
저만 사이에 껴가지고;;;
그게 그렇게 늦어질 이유가 없는데...
그리고 저도 현직 교직원이라면 교직원인데...정말 케바케라고 밖에라고 못하겠네요.
글고 교직원 사회는 순환근무성입니다. 학생들 대해야하는 업무가 승진하고 관계가 없는 그런건 아닙니다...
다만 순환은 순환인데 한자리에 얼마나 오랫동안 있을지는 아무도 모른다는게 함정.
12/10/05 19:31
수정 아이콘
순환근무인 건 알고 있습니다만,

대 학생 창구의 교직원들이 어떻게 또는 탁월하게 학생들을 대하느냐가 그 교직원의 승진이나 기타 조직 내 위치에 영향을 주는지요?
12/10/06 15:27
수정 아이콘
저도 대학 다닐 때 교직원 불친절에 치가 떨렸죠. 그런데 졸업하고 막상 찾아서 볼 일 보면 엄청 친절합니다. 참 이상해요 ㅡ_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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