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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5/03/06 12:17:15
Name Neandertal
Subject [일반] 아마존 최대 망작...파이어폰...

"넌 내가 부끄럽니?"..."응, 그것도 많이..."



작년 6월 아마존 CEO 제프 베조스가 아마존에서 출시할 예정인 파이어폰을 공개했을 때만 해도 아마존이라는 네임 벨류에 따른 기대감이 무척 컸었다고 합니다. 그는 그 자리에서 “더 좋은 폰”을 소비자들에게 선사하겠다고 자랑스럽게 선언했습니다. 하지만 CEO의 호언장담과는 달리 그 이후 현재까지 아마존의 파이어폰은 아마존의 이름을 부끄럽게 만드는 애물단지가 되고 말았습니다.

파이어폰 자체는 나름 재미난 기능들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3D 이미징이라든가 아마존 제품들을 손쉽게 구매할 수 있는 기능 같은 것들이 들어가 있었는데 가장 큰 문제는 그렇게 고스팩은 아니면서 가격은 꽤 비싸고 통신사도 제한적으로 선택할 수 밖에 없다는 점이었습니다(AT&T에서만 서비스가 가능하다고 합니다).

우선 아마존에서는 이 폰을 애플의 아이폰이나 삼성 갤럭시 만큼이나 하이-엔드 기기로서 팔려고 했던 것 같습니다. AT&T와의 2년 약정인 경우 199달러(약 22만원), 그냥 약정을 안 걸 경우에는 649달러(약 72만원)로 가격을 책정한 것입니다. 이 가격책정의 효과는 즉시 나타납니다. 출시된 지 두 달도 채 되지 않아서 AT&T는 이 폰을 2년 약정에 99센트(달러 아니고 센트!)까지 가격을 낮췄고 약정이 안 걸린 폰도 449달러(약 49만원)까지 가격이 내려갔습니다.

또 아마존에서는 GSM 방식이 되는 언락폰을 내놓기도 했는데 추수감사절 전에는 이 폰의 가격을 199달러까지 낮추기도 했습니다(그 이후에는 다시 가격을 449달러로 맞췄습니다.). 아마존에서 발표한 바에 따르면 2014년 3사분기에만 팔리지 않은 폰이 약 8천 3백만 달러어치가 남아있었다고 합니다.

원래 아마존은 킨들 이북 리더기하고 킨들 파이어라는 태블릿으로 꽤 재미를 보았기 때문에 폰도 성공할 수 있을 거라고 봤는데 현실은 전혀 그게 아니었던 것입니다. 그래도 CEO 제프 베조스는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고 합니다. 새 버전의 파이어폰이 나온다는 소문이 돌고 있습니다. 아마존 같은 경우 계정수만 2억 6천만 개이고 그 가운데 2천 5백만 명은 프리미엄 회원들이라고 합니다. 이 사람들한테만 잘 팔아도 꽤 짭짤할 거란 거지요. 그리고 솔직히 아마존 생각에는 기기 자체는 좀 손해를 보더라도 그 기기를 통한 추가적인 아마존 제품 구매를 생각하면 결코 밑지는 장사가 아니라는 생각을 했을 거라고 합니다. 하지만 그것도 폰이 어느 정도 팔려야지 통하지 아마존 회원들조차도 사질 않는데…--;;;

아마존 정도의 네임벨류를 가진 기업도 망신을 당하는 걸 보면 스마트폰 시장이라는 게 그렇게 만만한 시장이 아니라는 걸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하긴 마이크로소프트도 미약한 존재감을 보이는 게 이 시장인걸 보면 애초에 아마존이 뭘 믿고 그렇게 뛰어 들었나 싶기도 합니다. 하지만 세상일은 모르는 법…파이어폰 2가 대박을 치지 말란 법도 없으니 좀 더 지켜봐도 좋겠네요. 어차피 우리나라에서는 단 1대도 팔리지 않을 테니 그냥 강 건너 불구경하듯 편하게 보면 될 것 같습니다. 내 폰도 아닌데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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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베가스
15/03/06 12:20
수정 아이콘
정성룡이 이 폰을 좋아합니다?

이름 그대로 일단은 망했군요;; 나온지도 몰랐었네요.
임개똥
15/03/06 12:30
수정 아이콘
요즘 200불 내외에서 팔고 있던데 차라리 100불짜리 윈도폰을 사는게 낫다는 생각이 들어요
15/03/06 12:44
수정 아이콘
기획자 fired 시키는 폰인가요..
Neandertal
15/03/06 14:11
수정 아이콘
사실 개발자들은 이런 저런 우려를 표시했는데 CEO인 제프 베조스가 박박 우겨서 지금의 형태의 폰이 나왔다고 합니다. 제프 베조스가 구글이 창립할 때도 투자를 한 사람인데 스티브 잡스 못지 않은 독재자라고 하네요...--;;;
나나시코
15/03/06 13:22
수정 아이콘
아.... 파이어폰... 이것만 보면 진짜 화만 나네요..

작년 연말이나 올 초 그리고 지금까지. 199에 팔아서 뽐뿌 등에서 꽤 팔렸죠. 아마존 프라임 감안하면 사실상 거의 100달러 정도에 풀린 거라 매리트는 있었습니다.
안 그래도 폰을 바꿔야 하는 시기에 저도 관심 가지고 있던 터라 중고로 싸게 나오길래 저도 하나 샀는데.. 개인적으로는 대실망이었습니다. 내 물건은 절대 중고로 팔지 않는다는 생각을 하는 제가 처음으로 중고로 다시 팔았습니다..
그놈에 파이어 os만 없었어도 정말 좋았을 거라는 생각만 드네요.. 구글플레이 설치하니 안 되는 어플도 많고 네이버 앱스토어 티스토어 설치해서 깔고
또 안 되는 것들도 어찌저 찌해서 깔고 하면서 굳이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 싶을때도 있고..
런처 깔았더니 어떤 건 배경화면이란 아이콘만 바뀌고 어떤 건 위젯만 되고 보이는 런처만 다 구해서 깔아봤는데 도저히 전부다 해당돼는 게 없어서 배경 포기하고 cm런처 깔아서 아이콘이랑 위젯만 설정하면서 꼭 이렇게 해야 하나 또 생각하게 하고..
한글화 안 돼 있는 건 별로 신경 안 썻는데 이게 어플들에까지 영향이 가니까 너무 거슬립니다..
무엇보다 불가사의한 게 배터리가 조루라는 말을 들어서 진짜일까 궁금했는데 제가 2년 동안 배터리 2개 번갈아가면서 쓴 베가 s5보다 빨리 달아버립니다.. 2100짜리 2년간 쓴 건데 2400짜리 파이어폰이 더 빨리 달아요.. 도저히 이해 안돼서 배터리 사용량을 보는데 파이어 os가 50%를 먹고 있습니다. 이유는 모르겠어요. 제가 아무리 게임을 해도 파이어 os 배터리 사용량을 이기지 못합니다.

예... 뭐 다시 생각하니까 화가 나서 단점만 주르륵 적은 감이 있는데 개인적으로 디자인도 좋고 카메라도 좋고 특히나 저렴한 가격에서 나오기 힘든 사양이라고는 생각합니다.. 위에도 적었다시피 99달러짜리 아마존 프라임이 포함되있어서 프라임 쓰시는 분이라면 가격 매리트가 더 늘어나고요. 다른 잘 적응하신분든은 괜찮게 쓰고 있는 거 같아서 폰알못이 너무 떠든 거 같아 좀 그러네요..
어쨋든 확실한 건 가격적인 매리트가 있는폰은 확실하나 효도용이나 지인에게 추천하면 분노의 철권을 맛볼 수 있고, 비록 폰알못이지만 나는 잘 쓸 수 있어! 라고 생각해서 사면 미래의 자신에게 뺨을 맞을 수 있습니다.
15/03/06 13:58
수정 아이콘
자신이 올린 손을 그대로내려 뺨을 쳐!
Neandertal
15/03/06 14:11
수정 아이콘
책 5권 이상 주문하면 사은품으로 껴주면 좋겠네요...--;;;
15/03/06 14:32
수정 아이콘
이건 볼때마다 제프 베조스의.. 자만?아집?의 결정체란 생각이 듭니다.
아마존 만들어서 세계에서 가장 큰 인터넷 쇼핑몰로 키워냈고, 킨들로 e북 시장 평정해버렸으니 '그까짓 폰? 너도 평정해줄께' 하고 너무 얕본게 아닌가 싶어요.
15/03/06 15:23
수정 아이콘
언더케이지 리뷰에 이렇게 적혀 있죠.

"7.2 / 10 - 화면이 칼라인 아마존 디바이스는 사는게 아닙니다."

출처 : http://underkg.co.kr/index.php?mid=quick_review&category=153&document_srl=4106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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